미술학원에 다닌지 벌써 이주일째!
요즘 민이는 모든 게 신기하고 신이 났다.
그리고 오늘은 또 첫견학을 갔다.
아직 견학이라는 말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소풍이라고 설명을 해줬더니 녀석은 얼굴이 헤벌쭉~
좋아 죽는다.
그리고 하는 말!.."엄마 소풍은 김밥 싸들고 통도사에 가는 게 소풍인거죠?"...ㅡ.ㅡ;;

 올봄 어린이날에 나들이 삼아 김밥을 싸들고 가족끼리 집근처에 있는 통도사 절에 놀러갔었다.
김밥을 쌌기 때문에 나는 민이에게 소풍을 가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었더랬다.
녀석은 용케 소풍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소풍 가는 장소는 오로지 통도사 절인줄 알았나보다.크헉~~
그러고보니 그동안 소풍 가자고 하면서 다른 곳에 나들이를 많이 못다닌 것 같다.
민이 아빠가 회사일로 많이 바빴고...그리고 곧 뜨거운 여름이 닥쳤고...여름이 끝나자 나자 입덧이 시작되었고....그리고 바로 가을을 맞이했나보다.
아이에게 좀 많이 미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이에게 오늘 소풍을 가는 장소를 몇 번씩 설명을 해주었다.
어린이대공원에도 가고 교통회관에도 간다고....
대신 소풍을 갈땐 친구손을 꼭 잡고 선생님 손을 꼭 잡고 가야한다고..너혼자 마구 뛰어다니면 선생님이 힘이 들어서 안된다고...차가 올때는 옆으로 비켜서야 한다고...뭐 한 두가지 일러주다보면 노파심에 열 마디를 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이를 처음 견학 보내는 초보엄마라 그러한가보다.
그래도 초보엄마라 그런지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음료수와 과자를 준비물로 하나씩 준비해달라라는 말에 이것 저것 음료수를 뭘로 사줘야할지? 혼자서 유심히 골라도 보고, 저녁엔 아이아빠와 아이랑 같이 과자 몇 개를 사오라고 보내놓았더니 두 남자가 들떠서 얼른 과자를 사오기도 했었다.
그리고 둘이서 가방에 과자 세 개를 넣고 지퍼를 얼른 잠근다.
내가 몰래 하나만 넣고 빼놓으면 어느새 또 과자를 또 집어넣고....ㅡ.ㅡ;;
가만보면 신랑도 아이를 처음 소풍 보내는 것에 조금은 흥분을 하고 있나보다.

 어젯밤에 대충 속재료를 미리 준비해놓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해서 김밥을 말았다.
선생님 것은 그냥 하던 방식대로(속재료가 한쪽으로 몰린게 좀 흠이지만..ㅠ.ㅠ)
민이 꼬마김밥은  일단 김을 4분의 1정도를 잘라내고 밥을 조금 떠서 그안에 속재료를 잘게 다져 뿌리면서 가지런히 놓아 아주 조그맣게 말면 끝!
속재료를 다져서 넣다보니 나중에 김밥을 썰때 많이 삐져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곳에 재료가 몰리기도 하고 어떤 곳은 재료가 없는곳도 있긴 하지만..속재료를 있는 그대로 다넣고 말려면 김밥이 아주 커진다. 밥은 적고 속재료만 큰...좀 이상한 모양의 김밥이 되는지라...지가 한입에 쏙 먹기엔 안성맞춤이다.
몇 번을 고심하다 내가 발명해낸 꼬마김밥이다..^^
내년쯤에나 재료를 있는 그대로 넣어서 말아서 넣어줘 볼까나?

 김밥이랑 후식으로 방울토마토랑 물이랑 음료수랑 과자 두 개를 넣어서 챙겨주니 가방이 꽤 무겁다.
가방이 무겁다고 과자 하나를 빼자고 하니 죽어도 들고 가겠단다...ㅡ.ㅡ;;
추석빔으로 선물 들어온 옷을 입히고 넥타이를 메고 모자를 씌워서 학원차를 기다렸더니 학원차에 타고 있던 민이랑 동갑내기 딸아이 유진이가 "성민이 귀엽다~~"라고 몇 번을 말한다.
민이 얼굴을 살짝 들여다보니 녀석 좋아 죽는다..ㅋㅋ
쑥쓰러워 하면서도 좋아 죽는 좀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차를 타고서도 부끄러워서 얌전히 앉아 있는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더 대담한 것 같다.
항상 아침에 학원차를 탈때 유진이와 누나뻘 되는 여자아이가 먼저 타고서 성민이를 쳐다보고 있으니 녀석은 딴에 엄청 부끄럽고 쑥쓰러웠던지 이틀은 차를 타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울기도 했었다.
그래서 나도 덤으로 차를 타고 학원까지 가서 혼자서 집으로 되돌아오기를 몇 번 했었다.
이젠 익숙해졌는지 여자아이들과 차를 탄다.
그래도 여전히 부끄러운지 창문에 매달려 나를 보고 손을 흔든다.
나도 몇 번을 손을 흔들어주면서 배웅을 해주는데 아직 처음이라서 그런지 솔직히 좀 재미있다.
나중엔 이것도 귀찮아져서 아이혼자 학원차를 타고 가라고 현관문에서 배웅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것이 신랑을 출근시키고 퇴근시키는 기분이다.
(뭐 솔직히 신랑 출근할땐 꼭두새벽에 출근하는지라 그냥 누워자기 바쁘지만..ㅠ.ㅠ)

 암튼...오늘 아침엔 전쟁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갔다.
요즘엔 민이덕에 아침을 일찍 시작해서 좋긴하다.
보통 지금 이시각에 민이랑 둘이 깨어나 아점을 먹었었는데..ㅡ.ㅡ;;
이제 나도 부지런한 인간이 되려나??..ㅎㅎㅎ

 오늘 날씨도 화창하여 성민이는 좋은 구경을 많이 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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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0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책읽는나무 2005-10-0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chika 2005-10-0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는 신이났고,, 책읽는나무님도 조금 들뜨신거 같은걸요? ^^

책읽는나무 2005-10-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님이 보시기에도 좀 그렇죠?...민밍하지만 처음 소풍 보내는 것이라 그런지 저희 부부는 지금 몹시 들뜨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다 아이 학교에라도 입학시키는 날에는 아마도 하늘까지 날아오르지 않을까? 의심스럽군요..ㅠ.ㅠ

날개 2005-10-08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꼬마김밥쌀때요.. 김은 님이 하신것처럼 4분의 1을 잘라내고, 속재료는 어른거 썰어놓은 굵기의 절반으로 잘라 넣었었어요.. 그러면 꼬마김밥 사이즈로 나오더라구요..^^ (준비해 놓은 속재료에서 두개정도씩만 절반으로 다시 잘라주면 김밥 네줄이 나오니 도시락은 충분히 싸잖아요..^^)
그나저나 오늘 수고하셨겠군요.. 종일 김밥 드셨나요? ㅎㅎ

책읽는나무 2005-10-0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맞아요!..즐거웠어요..^^
날개님...................안그래도 몇 번 이렇게 싸주다가 나중엔 다지지 않고 속재료를 조금 더 얇게 썰어서 말아주려구요!..아직 씹는 것에 익숙치 않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ㅡ.ㅡ;;
그리고 어제 정말 종일 김밥 먹었더랬어요..ㅠ.ㅠ
 

 내일 민이네 학원에서 견학을 간단다.
학원 나간지 이주만에 첫견학이다.
아이들 유치원 같은 곳을 보내놓으면 한 달에 한 두번씩은 견학도 가고, 소풍도 가고 하는 것 같다.
예전에 가족끼리 유원지 같은 곳을 거닐다보면 견학 온 꼬마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장면을 수없이 보아왔었는데...언젠가 내아이도 저들틈에 끼겠지? 생각한 것이 불과 얼마되지 않았건만 벌써 내일로 다가왔다.
민이네 학원은 아이들 수가 많질 않아 아이들 여럿이 우우~~ 하며 선생님 손에 끌려다닐 필요는 없겠다만..
그래도 처음 보내는 학부모 입장에선 조금 안전이 걱정스럽다.
차를 타고 부산 교통회관인가? 하는 곳에 간단다.
엄마는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민이는 제법 신이 나겠다 싶다.
엄마가 배불러 어딜 데리고 나가주질 못해 많이 갑갑했을터인데 간만의 외출을 할 수 있어 녀석은 좋겠다.
하긴 이것때문에 녀석을 학원에 일찍 보낸 목적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엄마,아빠가 많이 못데리고 다니는 상황에 접한지라 학원에서나마 외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편리하긴하다.

 헌데...또다른 걱정은 바로 김밥싸기!
이제 김밥재료를 사러 장을 보러 가야만 한다.
꼬마김밥을 사더라도 재료는 다 들어가게 되니 어른 김밥을 싸는 것과 똑같은 돈이 든다.
꼬마김밥! 작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란 말이지!...ㅡ.ㅡ;;
맛이 있을지? 그리고 선생님 것도 같이 싸 드려야 하는 건 아닌지?
아~ 이제 나도 학부형들이 하는 고민을 똑같이 하게 되나보다.
그나마 올봄에 김밥을 한 번 싸봤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그때 그기억을 떠올려 싸면 되니까 두렵진 않다만 맛이 있을지 장담을 못하겠으니 선생님 것을 싸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것이 문제로다.

 일단 장을 한 번 보자꾸나!
아침에 말아보고 맛이 있으면 선생님 것도 같이 싸드리자!..ㅡ.ㅡ;;

 민이 덕분에 내일 우리식구 메뉴는 줄곧 김밥이 되겠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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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07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 드시겠네요^^

미설 2005-10-0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꼬마김밥 싸는게 참 어렵던데요.. 그냥 김밥은 아주 잘 싸는 편인데(정말이예요) 꼬마 김밥은 한번 시도해보고는 어려워서 관뒀어요ㅠㅠ
내일 맛난 김밥 드시겠네요. 뭐니뭐니해도 집에서 만든 김밥이 젤이죠^^

nemuko 2005-10-07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봄에 재희가 소풍간다 그래서 첨으로 도시락을 싸줘야 하는데 너무 막막한 거예요. 대체 뭘 싸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구, 과일 같은 후식도 넣어야 하는 거 아닐까 싶고..... 결국 쪼매난 주먹밥 만들어 줬는데 좋아하더라구요.

날개 2005-10-07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효주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2주에 한번씩 견학을 가는데.. 그때마다 김밥을 싸야 했거든요.. 첨엔 좀 힘들더니, 나중엔 익숙해져서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후다닥 두세줄만 말아서 보내곤 했어요..(산 재료는 나누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쓰구요..^^)
여하튼 그렇게 1년을 겪고 났더니 김밥 싸는게 하나도 무섭지가 않더라는...ㅎㅎ

바람돌이 2005-10-07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예린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좋은점. 일주일에 한 번씩 견학을 가는데 도시락을 안싸도 돼요. 어린이집에서 알아서 준비해감. 기냥 간식만 싸서 보내면 되는데 과일 좀 깎고 계란 삶아서 넣어주면 끝... 무지 좋죠.. ^^

책읽는나무 2005-10-0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아~ 정말 좋으네요!..특히 님께는 더 편리하겠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견학을 간다면 그것을 일일이 김밥을 싸줄라고 했음 엄마들 정말 힘들었겠어요! 그래서 알아서 어린이집에서 싸가나보군요..^^
나중에 성민이 조금 더 크면 계란 삶아서 사이다랑 같이 넣어서 줄까? 생각을 하긴 했어요!.소풍갈땐 삶은 계란이랑 사이다가 최고죠..ㅋㅋ

날개님............맞아요!..막상 김밥을 싸는 건 두 세 줄로 끝나두먼요!
재료 준비하고 썰고 볶는 것이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 저도 미리 해놓았다가 냉동실에 보관하는 방법을 한 번 고려해봐야겠어요^^
몇 줄 싸고 남은 재료 처치하는 것도 참 일이더라구요..ㅡ.ㅡ;;
유용한 정보였슴돠...^^

네무코님.............후식은 방울토마토를 넣어주었어요!..아무래도 후식도 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요...^^....저도 담번에 배가 불러져 힘이 들어지면 주먹밥 해줄생각입니다...어제 '밥이랑'인가? 그걸 샀는데 거기에 삼각주먹밥 틀이 두 개나 들어있더라구요!..그걸 보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을 했어요!^^
김밥도 자꾸 사주면 아무래도 아이들은 좀 물리겠죠?
어떤 엄마들은 햄을 구워서 햄에다 밥을 말아 이쑤시개로 꽂아서 싸준다고 하더라구요!..그것도 가끔씩 그렇게 싸주면 좀 이색적이긴 할 것 같아요..^^

미설님..........김밥 아무래도 양껏 먹을 것 같아요..ㅡ.ㅡ;;
막상 민이 도시락에 싸주는 건 몇 줄 안되는데 안의 속재료 남은 건 감당이 안되네요!..ㅡ.ㅡ;;....민이 선생님것도 싸드려도 아직 많이 남았어요..ㅠ.ㅠ
오늘,내일은 김밥만 먹어야 할 듯?..ㅠ.ㅠ

물만두님...........오늘,내일 메뉴는 오로지 김밥이옵니다...ㅠ.ㅠ
 

 비가 올 것이라 가까운 곳에서 미장원을 차리고 있는 내친구 동생이 그랬었다.
어제 이불빨래를 해놓았던지라 헉~~ 하면서 내심 하늘을 쳐다봤더랬는데....
다행히 오늘은 햇빛이 좋다.
그래서 내차 오늘도 이불을 두 개 더 돌리고 있다.

 언제부턴가 햇빛이 좋으면 이불을 빨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먼저 하게 되었다.
따사로운 햇빛을 보면서 꿈을 꾸듯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고서 일광욕을 만끽하는 것보다도
그리고 가까운 곳으로 외출을 하고 싶은 욕심보다도
밀린 빨래나 이불빨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이젠 나는 어쩔 수 없는 주부이긴 한가보다.

 이불도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옥상이나 앞마당에서 까실까실하게 말려야 딱 좋은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잠깐씩 말리는 이불은 좀 안되어 보인다.
그래도 늘 날씨가 흐리다 오늘같이 기분좋은 햇살이 내리비춰주는 것만도 어딘가!
이불아! 어서 어서 마르거라~~

 이렇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는 그냥 썩혀두기 아깝다.
잠깐 근처 은행이라도 들르는 척~
햇살을 받아 보아야겠다.
자! 햇살을 받으러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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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0-0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어무이 신경통 기상예보에 의하면 내일이나 모레쯤엔 비 올거라고 하시던데요? ^^

미설 2005-10-0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날씨 참 좋네요.. 저도 이불빨래 하고 있는 중^^
그리고 야클님 어머님 꽤 정확하신가봐요. 일기예보보니까 곧 비가 오긴 올거라고....

물만두 2005-10-06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 몸에 어찌 이불빨래를 하시나요...

미설 2005-10-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래야 당근 세탁기가 하지 않을까요?????

인터라겐 2005-10-0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부들의 가사노동 정말 이거 엄청난건데 왜 월급 안줄까요... 정부는.. 주부에게 가사노동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라.....
햇살 받으러 꼭 외출하세요..

panda78 2005-10-0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래는 세탁기가 해도 그거 끄집어 내서 너는 것도 힘들던데..
책나무님, 무리하지 마시구요- 꼭 외출하셔서 햇빛 많이 쬐고 오셔요- ^^

책읽는나무 2005-10-07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이불을 널땐 키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긴해요!..ㅡ.ㅡ;;
이거 뭐~~ 항상 까치발을 세워서 너니 나중에 배가 더 나오면 이불 널기도 좀 거시기하겠단 생각이 들긴 하더이다..ㅠ.ㅠ
어젠 덕분에 햇빛을 많이 쬐었답니다..^^

인터라겐님............그러게나 말입니다..주부들도 어느정도의 월급을 받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신랑월급에서 말고 국가에서 말입니다..ㅋㅋ
어젠 외출을 잘 해서 햇살을 많이 받았더랬습니다..^^

미설님.............맞아요!...세탁기가 해줘야지요..ㅡ.ㅡ;;

물만두님..............전 여적 이불빨래 직접 빨아본 적이??...아 옛날에 울어머님이 모시 비슷한 여름이불 발로 밟아서 빨아야 한다고 하시길래 어머님 보시는 앞에서는 한 두어번 발로 밟아 빨긴 했지만...아~ 그것도 힘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못할 짓이더군요!...전 그냥 세탁기에다 바로 돌려버립니다...ㅠ.ㅠ

미설님.............진짜 날씨가 흐린 것이 비가 올 것도 같애요!...이불이 까실하게 잘 마르지 않은 것 같은데 걷어서 개켜놔야겠군요!..ㅡ.ㅡ;;

야클님.............님의 기상예보..정말 정확하군요!...어른들의 신체기상예보는 기상캐스터보다 더 정확하긴해요..ㅡ.ㅡ;;
지금은 날씨가 무척 흐립니다..
내일은 비가 오면 안되는데....울아들래미 첫견학을 간다는데....ㅠ.ㅠ
 

⊙제 46권

 1.10월

 2.판다님께 빌린 책

 3.작년에 마냐님의 리뷰를 보고서 무척 호기심이 이는 책이었었다.
    읽고 싶긴 한데..소장하기엔 좀 무언가 아쉬울 것 같아 망설이던 차에 판다님이 빌려주신 책이다.
덕분에 잘 읽었다.
그리고 소장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도 덤으로 했다.
몇 년전에 텔레비젼에서 소개를 했던 "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라는 책을 보고서 그만 혹~ 해서 꽤 비싼돈을 주고 구입했었는데..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영 별개의 내용이었던지라 그만 신음소리를 내고야 말았던 기억이 있다..그책은 아직도 반의 반도 다 못읽었다.
헌데 이책을 읽으면서 그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껴보긴 처음이다.
꽤 두꺼운 양장본의 제목이 풍기는 묘한 호기심에 동해서 책을 펼쳐들긴 했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ㅠ.ㅠ

 하지만 이책은 내가 샀던 그 헤이온와이라는 책보다는 훨 나은셈!
거의 보름만에 이책을 다 읽긴했다.
아무래도 우리네와 다른 왕족출신들의 정부들과의 스캔들은 분명 흥미진진한 가십거리이긴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책에선 왕의 정부들이 어떻게 한시대를 이끌고 나갔는지? 왕을 또 어떻게 조종을 했었는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기대했으나(우리나라 사극을 너무 많이 본 탓일까?) 왕에게서 선물받은 온갖 보석과 드레스로 치장된 정부들의 모습처럼 이책도 약간의 허영심과 허무함을 다루고 있는 듯하다.
또한 왕들은 (물론 왕뿐만이 아니겠지..보통 평범한 대개의 남자들도 그러하겠지?) 아무리 사랑이 없는 부인이라지만 자신의 곁에 두고서 눈길을 주지 않고 오로지 관능미 넘치는 정부들을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 자체가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여자가 꼭 남자들의 악세사리가 되는 듯한 느낌이랄까?
좀 씁쓸하다.

간만에 내가 읽은 책을 리뷰로 쓰고 싶었으나 별로 쓰고 싶지 않기에 이번에도 그냥 패스할란다. 

(* 이렇게 악평을 하고 보니 이책을 빌려주신 판다님께 괜스레 미안해지는군!..ㅠ.ㅠ
그래도 님 덕택에 이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는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있는 중이란걸 기억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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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06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선물받았단 말씀! ^ㅂ^)v
근데 저는 가십을 쫌 좋아해서(온스타일에서 해 주는 헐리웃 E뉴즈! 이런 것도 보는.. - _ -;;;) 그런대로 재미나게 읽었어요. 한번에 왕창 읽으면 질리구요. 텀을 두고 읽는 게 팁이죵- ^^ (그리고 사실 저도 헤이온와이보단 나았으니.. 험험.. ;;)

책읽는나무 2005-10-0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선물 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
헌데 이런 고가의 책을 선물로??...@.@
가십거리의 호기심이 발동했으므로 헤이온와이보다는 훨 나았겠죠?..ㅋㅋ
 

벌써 12시 30분!
워~ 워~
오늘은 여기까지!...ㅡ.ㅡ;;

지난주부터 민이를 미술학원에 보내놓고나서 줄곧 서재로 직행!
서재질중이시다.
그동안 미뤄둔 글 읽기도 바쁘거니와 즐찾 브리핑으로 올라오는 글 다 찾아 읽기도 엄청 바쁘다.
하루에 두 세시간을 꼬박 매달려도 읽기 힘든 상황!

이거 이러다 매일 매일 애 학원에 보내고 나는 맨날 서재에서 노닥거리는?
그러니까 서재마실 다니는 활동비가 곧 민이의 학원비?
그럼 난 돈을 내고 서재마실을 다니는 셈이다. 쩝~~

얼른 빨래 널고 청소를 시작해야겠다.
조금 있으면 민이가 돌아올 시간!
민이가 출타중인 네 시간 반도 이리 후딱 가버리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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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05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 생각하셔서 워~워~

아영엄마 2005-10-0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몸을 생각하셔야죠~~ ^^ 저도 아침부터 댓글들 다느라 지금까지 컴 앞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

마태우스 2005-10-05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강의준비 하는 짬짬이 서재질하고 있어요. 브리핑을보면 가끔 무섭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10-05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서재질 삼매경에 빠지다보면 이거 뭐 아무생각이 없어지니 말입니다..ㅡ.ㅡ;;

아영맘님.............아~ 돌아오셨군요?...댓글까지 달아주시고..^^...지금은 괜찮으신가요?^^

마태우스님...........님처럼 이렇게 또 열성적으로 서재질을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님도 쉬엄쉬엄하세요.....워~ 워~
헌데....님도 브리핑을 보면 무섬증을 느끼시긴 하나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