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하고서 덥다는 이유로 책을 멀리 아주 멀리 하였었다.
작년에도 한여름에 책을 멀리하다 찬바람이 불면서 책을 좀 읽은 기억이 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ㅡ.ㅡ;;
이번달 들어 서재에 왕림하여주신 복돌성님께 채찍을 맞아가며 책 읽는 것에 분발하라는 명령에 그럭저럭
공선옥님의 산문책을 뚝딱 읽긴 했는데......그후로도 영 진도가 안나간다...ㅠ.ㅠ
오늘 병원을 다녀왔다.
쌍둥이들 잘 크고 있단다....헌데 병원에선 쌍둥이라고 너무 겁을 주니 그게 영 못마땅하다.
더군다나 오늘 당직으로 있던 여의사는 나올적에 대뜸 나에게 하는 말!
"다음 병원 오는 날까지 혹시 그전에 하혈기가 있으면 당장 병원 오세요! 쌍둥이들은 중간에 하나가 죽는 수가 있거든요.."......ㅠ.ㅠ
잘못될 수도 있다라고 좋은 말로 충분히 돌릴 수 있는 말을 불안한 산모에게 어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참 내~~
산부이과 의사들 말을 사무적으로 말하는 것에 학을 뗐다만은...오늘은 듣기가 영~~
내가 참아야지~~~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ㅡ.ㅡ;;
병원을 나와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했다.
책을 다시 반납하는 것도 일인지라 이번에는 책을 빌리지 말아야겠다라고 다짐하고 갔으나 또 도서관에 들어서면 마음이 무너져내려 또 책을 빌리게 된다.
책 두권을 반납하고 책을 구경하려고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오늘은 책 대출이 안됩니다...벌써 5일이나 늦게 책을 가져오셨네요..."
ㅠ.ㅠ
내가 날짜계산을 잘못했던 것이다...요즘 내가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겐지??
이럴줄 알았으면 '초코렛'책도 다 읽고 가져다줄껄!
애써 부랴 부랴 반도 채 못읽고 반납한게 많이 아쉽다.
여튼 올해는 계속 책을 다 읽지 않고 반납한 책이 꽤 된다.
김형경의 '성에'도 그랬고...'미실'도 그랬고.....또 무슨책이지?
이젠 책제목들도 가물가물 기억도 안나네??
아~~ 나의 기억력의 한계여.....ㅠ.ㅠ
자~~ 힘을 내어 책을 읽자꾸나!
복돌성님 또 채찍을 들고오시기전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