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덧으로 인해 친정에서 줄곧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입덧..입덧..입덧.....ㅡ.ㅡ;;
임신을 많이 기다렸지만 막상 요입덧이란 걸 하고 보니 빨랑 애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왜 내가 임신을 했나? 라는 생각마저 들곤한다.
아마도 첫애가 아니고 둘째라서 이런생각이 드는건 아닐런지?

 첫아이때는 그저 모든 것이 신기하고 기뻐서 모든 것이 용서가 다 되더니....둘째는 좀 많이 다르다.
하긴....성민이때는 입덧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내왔었는데....둘째는 안하던 입덧을 하니 영 적응이 안되나보다.
그래도 꼬물 꼬물 하는 아가들을 생각하면서 참고는 있다만...이것이 낳을때까지 끌고 간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주위에 누구는 애 낳을때까지 입덧하는 사람도 있었다..ㅠ.ㅠ
보통 삼 개월이 넘어서면 입덧이 멎는다 하니 이번달이 빨리 지나도록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는 신랑이나 나나 마음이 편하긴 마찬가지다.
한 가지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은 쌍둥이라는 것이 약간 신기하고 긴장되는 것뿐!
참....사람 마음이라는 것이....ㅡ.ㅡ;;

 그리고 현재 고민이 낳아서 키우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성민이에 쌍둥이에......진짜 대책이 서질 않는다.
지금 믿는 구석은 민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뿐인데.....내새끼는 내가 건사해야 하는데....
자꾸 나이드신 분들께 기대자니 영~~ 마음이 거시기하기도 하고.....또한 키우면서 또 나는 많이 혼나겠다 싶어 또 아득하다.
성민이 아기적엔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던지라 아이 키우면서 이래 저래 야단을 좀 맞았다.
애는 그렇게 키우는게 아니라고 매번 훈계를 하셨더랬다.
그것이 때론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오기도 했지만....그래도 덕분에 편하게 육아를 했었던 장점도 있었다.
둘째를 낳으면 어른들께 신세 안지고 혼자서 잘 키워보려 했건만...쩝~~
상황이 또 손을 벌릴 수밖에....ㅠ.ㅠ

주변에 친구 중 하나도 쌍둥이를 낳은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도 가만보니 한 아이는 시댁에 맡기고 한 아이는 친구가 키우고 있었다...친정엄마도 하나는 시댁에 맡기고 키워야 한다고 너혼자서는 애 셋을 다 못 키운다고 야단이신데....모르겠다.
도대체 누굴 맡겨야 한단 말인가!
엄마품에 안겨보지 못하는 한 아이가 벌써 불쌍해서 원~~
떨어져 지내는 것 보다야 차라리 같이 있는게 낫지 싶어 현재 내생각은 아이들과 함께 할머니,할아버지 손을 빌리는 방법을 택했는데......아직도 내맘은 갈팡질팡...ㅠ.ㅠ

 도대체 옛날 어르신들은 아이들 여러명을 한꺼번에 어떻게 키우셨는지??
나는 그게 궁금타.....ㅡ.ㅡ;;  

암튼 현재 이시점의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입덧이 빨리 멎어 배부르게 밥 한 번 먹어봤음 소원이 없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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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09-10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런....저도 입덧 엄청 심했더랬죠. 물도 못 삼키고 오히려 살이 5kg이나 빠지고 학교는 열흘 결근하고 ㅠ.ㅠ
그래도 16주 지나니까 신기하게 나아지던데요. 곧 괜찮아지실거예요. 과즙이나 거의 무향무미한 걸로 조금씩 드셔보시구요.

바람돌이 2005-09-10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덧을 하시는구나.... 저도 둘다 입덧이 꽤 심했었는데 정말 괴롭더라구요. 심심하면 변기통 붙잡고.... 그래도 대부분은 좀 지나면 괜찮아 지니까, 님도 괜찮아 지실거예요. 근데 정말 걱정은 걱정이네요. 위에 민이도 동생 생기면 더 엄마한테 앵겨붙을 건데 쌍둥이라.... 그래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크고 있는것같아서 기쁘네요. 편하게 마음가지세요. 어떻게 되겠죠 뭐...

2005-09-10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5-09-10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걱정 마시고.. 정말 밥 한공기 뚝딱 드실 수 있길 바래요...힘내세요!!^^

비로그인 2005-09-10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 많구나, 책나무! 입덧 심해 고생한 후배는 결국 병원신세까지 져야만 했는데..짠하군. 그래두 마음 편히 가지고, 힘 내!

미설 2005-09-1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도때는 입덧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입덧때문에 고생 좀 했었어요.. 그게 엊그제 같은데 전 벌써 산달을 눈앞에 두고 아직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네요.. 얼른 입맛 도셔서 기운차리세요!!

nemuko 2005-09-1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둘째 꼬맹이 친정에 데려다 놨어요. 원래는 잠시만 맡겨두려 한건데 어쩌다 보니 벌써 3달이 다 되어 가네요. 아무래도 애 둘 키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꼬맹이한텐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엄마가 다 끼고 앉아 다같이 힘들어 하는 것 보다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예뻐하시며 키워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라며 자위하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입덧이 얼른 끝나야 할텐데....

울보 2005-09-1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하도 보면 다 들 적응하던데요,,뭐,,
그나저나 입덧이 빨이 나으셔야 할텐데..전 류대 너무 심해서요,,
주사 약 먹고도 굶기를 반복 굶는다고 토가 없는것은 아님 매일 변기랑 싸우고,,
조금 지나면 나아질것이니
까 조금만 참으세요,

책읽는나무 2005-09-1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님의 말씀이 맞을지도??....엄마가 다 키워야한다는 일념하에 셋을 다 끼고서 키우다보면....엄마인 내가 지쳐 나가떨어지면 꼬맹이들을 누가 다 건사할까? 싶어요...무엇보다도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어른들께 일,이년간은 신세를 질 생각입니다.
좀 이기적이죠??...ㅡ.ㅡ;;

미설님..........저도 민이때 입덧이란 걸 잘 모르고 지내서 그런건지?...입덧 좀 무지하게 귀찮고...속도 안좋고...기분도 나쁘고...ㅠ.ㅠ
그나저나 벌써 님은 산달입니까?....엊그제 임신하여 입덧하신다고 하시더니 벌써?
알도는 현재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 있나요?

복돌성님............병원까지 갈 정도는 아닌데...배가 고파요......ㅠ.ㅠ

새벽별님............내평생에 이제 임신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좀 더 엄살을 부려볼라고 생각중인데...이거 원~~ 입덧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아 엄살을 부릴 맘도 싹 가셔 버리는군요..ㅠ.ㅠ

치카님..............밥 한 공기 뚝딱~ 그날을 위하여..^^;;

소곤님..........고마워요..^^

바람돌이님...........어떻게 되겠지~~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막상 내일이고 보니 그게 또 마음이 그렇지가 않아요....맨날 이리 계획을 세우고 저리 계획을 세우고 있는중이랍니다..^^;;

서연사랑님............지금 억지로라도 밥을 챙겨먹긴해요!....헌데 민이가 저보다 더 많이 먹는 걸 보면 참 부럽더란 말이지요!....성민이 밥 먹는 양도 넘 적어서 새모이같은데 전 그것보다 더 못먹으니...ㅡ.ㅡ;;
밥 한 공기 뚝딱~ 그날을 위하여 살고 있는 실정입니다...ㅡ.ㅡ;;

울보님.........다들 입덧을 심하게 하신 분들이 많으시군요?...변기까지 잡고서??
헉~ 전 아직까지 변기를 잡진 않아(몇 주전 식중독인지? 설사에 구토가 나올 것 같아 변기를 잡은 적은 있었어요..ㅠ.ㅠ)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그리고 괜하게 제가 엄살을 떨고 있는 건 아닌가? 란 반성도 들어요..ㅠ.ㅠ
님들덕택에 반성하면서 입덧을 견뎌야겠습니다..^^;;

날개 2005-09-10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큰애때는 입덧 없다가 둘째때 입덧을 했었어요.....^^ 직장 다닐때라 티도 많이 못내고 힘들었었는데.... 그때의 미식거림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입덧이 빨리 좋아지셨으면 좋겠네요..

책읽는나무 2005-09-1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님...............민이는 둘 다 하고 싶다네요..저도 그랬음 좋겠는데..ㅋㅋ

날개님.................친구들도 첫애때는 입덧을 안했어도 둘째때는 입덧 하는 애들이 여럿 있더라구요..그리고 쌍둥이는 또 입덧을 하더라고 하더군요..ㅡ.ㅡ;;
직장 다니면서 입덧을 하셨으면 많이 힘드셨겠습니다...집에 가만 있어도 힘든데...
울렁 울렁증~~ 이거 정말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증상이겠어요!
그죠?..ㅡ.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미래그림책 24
고바야시 유타카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전쟁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한 두어 권을 읽어보긴 했었다.
그런류의 그림책을 보고 나면 전쟁소설을 읽은 것보다도 여운이 더 많이 남고 가슴이 찡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은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를 생각했다. 
그 몇 권의 전쟁 관련 그림책 중 이책도 포함이 되는데...아마도 가장 가슴이 아픈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이책의 저자는 일본작가로 1970년대 초부터 십 년동안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그 때의 체험으로 인해 이그림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책은 아프가니스탄의 한 시골마을의 아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나라는 우리나라처럼 서로의 이념이 달라 같은 민족끼리 싸우는 나라다..우리나라는 전쟁 그후로 삼팔선이 그어져 서로의 왕래가 끊어져 버렸지만...이나라는 몇 십 년이 지나도록 같은 민족끼리 싸우고 있다.
그래서 이책은 초반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들에 눈이 부시지만....전쟁으로 인한 결말부분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질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주인공 야모의 형은 전쟁에 참가해 현재 집에 없다.
그래서 야모는 형 노릇을 하면서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기도 하고 시장에 나가서 같이 버찌와 자두를 팔기도 한다...야모는 순간 순간마다 형을 잊지 않고 걱정하고 그리워한다.
좋은 것을 보아도 모자라는 나이에 야모는 전쟁에 나간 형이 걱정스럽고 안쓰럽다.
야모에게는 분명 전쟁이라는 것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무시 무시한 것으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전쟁을 직접 보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전쟁에 참전하여 불구가 되어 돌아온 이웃아저씨를 보면서 야모는 얼마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런지??
시장에 가서 버찌를 다 팔아 아버지가 어린양을 선물로 사다주어 야모는 '바할'이란 봄의 뜻을 지닌 이름을 붙여주고서 봄이 되면 전쟁에 나간 형이 돌아올 것이라고 희망을 품고 있는 야모에게.....그 야모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파구만 마을에는 그다음해 봄이 오기전 그해 겨울에 전쟁이 일어나 마을이 파괴되어 사라져 버렸다는 마지막 페이지의 문구는 순간 눈앞이 아득하면서 아무생각이 나질 않게 만든다.

 전쟁으로 인해 내가 사는 마을이 없어지고....내식구들이 없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들이다....이러한 끔찍한 이야기들을 굳이 그림책으로 그것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해도 되는 것인가? 순간 묘한 배신감마저 감돈다.
하지만.....모든 것을 숨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분명 지금 이순간에도 지구 저편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을 아이들의 눈을 가린다고 아이들이 영원히 보지 않고 전쟁이란 것을 모르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도 분명히 전쟁의 참상을 깨닫고 가슴아픔을 느껴야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지각하게 될 것이고....어른이 되어서도 끝까지 전쟁을 말릴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내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이책을 꼭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녀석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꼭 물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책은 내가 보아온 전쟁관련 그림책 중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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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9-0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가 크면 저도 읽어주고 같이 얘기하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05-09-10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아이들에게 한 번 쯤 읽혀보아야할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해 - 마음의 어두움을 다스리는 지혜, 마음을 여는 성장동화 2
범경화 지음, 오승민 그림 / 작은박물관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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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근한 저자의 이름이 일단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잊지 않고 책을 보내주신 그분께 감사드리며 신중하게 읽은 책이다.
언제부턴가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갈림길에 서 있는 기분이 들곤하여 무작정 동화책을 집어들었던 것 같다.
동화책에 육아에 관한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동화책을 읽다보면 잃어버린 동심을 찾게 되고...조금은 내눈을 낮추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나만의 도취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래서 동화책이 좋아졌던 것 같다...이유는 아주 계산적(?)인 이유가 되겠지만...ㅡ.ㅡ;;  

 이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시대에 외로움을 느끼는 네 아이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외로움은 누구나 다 느끼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아무리 풍족하고 여유롭고 완벽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다 약간의 외로움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외로움의 농도 차이에 따라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굳은 심지에 따라서 본인이 아주 힘들어지거나 또는 희망이 보이는 것의 차이가 날 것이다.
농도가 너무 짙어 우울증으로 병이 짙어져 삶의 끈을 놓아버리는 극단적인 예를 지켜보기도 하였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어느정도 조절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이 외로움이란 단어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긴 한데....이것은 어떤 특정인들만이 느끼고 아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된다.

 아이들의 외로움은 그저 엄마,아빠가 옆에 있어주지 못해 느끼는 심심함 정도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사실 나 또한 어릴적 외롭다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자라왔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저 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심심함'이 아닐까? 라고 단정지어 바라본 것 같다.
이책을 통해 나의 굴절된 시선을 바로잡게 되어 기쁘다.

 요즘 편리함과 경제적 능력이 우선시 되는 현대생활에서 우리들의 아이들은 많이 외롭다.
저출산 시대에 발맞춰 가정의 자녀들은 외동아들,외동딸이 늘어나고 있으며...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또 아이들은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집을 지키며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척척 처리해야만 한다.
반대로 자녀가 둘,셋 되는 집의 자녀들은 또 나름대로의 부모의 사랑을 내가 아닌 다른 형제에게 빼앗겨 버린 듯한 소외감에 가슴 아파하며 외로워하게 된다.
책에 등장하는 민주,하승이,진우,안나 모두 현실감 있는 주인공들이다.
외국으로 입양된 안나 또한 우리 주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결과로 가슴 아픈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외국 입양아이다.     

 이아이들이 결국은 이 외로움이란 것을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또는 스스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축구를 잘 하지 못하는 진우에게서 어린시절의 내모습을 떠올려보곤 하였다.
나도 어릴적부터 체육시간을 무척 싫어하였다...운동신경이 둔한 내겐 체육시간이 제일 두렵고 부담스러운 존재였다...아이들 앞에서 체육 실기를 선보이는 날에는 나의 둔한 운동신경들은 항상 아이들의 배꼽을 쥐게 만들곤 하였었다...오죽하면 가끔씩 만나는 동창들이 모두 너도 나도 나의 운동신경은 알아줘야 한다고 아직도 놀려대곤 한다...ㅡ.ㅡ;;
체육시간엔 참 많이 외로웠더랬는데....진우처럼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냥 주눅들고 더 기가 죽어 있었던 내모습을 떠올리면서 외로움을 극복한 진우에게 큰박수를 보내고 싶다.
물론 네 아이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가정의 부모님들도 꼭 한 번은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닐런지?
내아이도 이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한 번 더 내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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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10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체육시간. 나두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앉아서 혼자 뭘 그리거나 동무들과 잡담을 하는 것이 더 좋아서. 그러게, 외로운 아이들이 그만큼의 어린 시절을 어린이답게 잘 보낼 수 있었음 좋겠다..

책읽는나무 2005-09-1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체육시간이 든 날엔 항상 비가 오길 기도했어요!
그러면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내가 이소릴 하면 친구들에게 몰매를 맞을 걸 알면서도 입밖에 내뱉곤 했었지요...ㅠ.ㅠ

아이들을 외롭지 않게 하려면 어른인 우리가 잘해야겠지요......^^;;
 
입을 크게 벌려라 - 즐거운 치과 학교 미래그림책 36
로리 켈러 글 그림, 정혜원 옮김, 김욱동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방학을 맞아 어김없이 외가(나에겐 시댁이지만!)에 내려온 시누이네 조카들!
이젠 걔들도 방학이 다 끝나간다.
매번 방학때마다 학습지며 옷이며 잔뜩 짊어지고 부산에 내려오는 조카들!
헌데 이번엔 뭔가 좀 달라보인다.
우리시누이도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지난번과 많이 다르다.
작년 겨울방학까지만 해도 시누이는 학습지를 다 마쳤는지? 책을 읽고 있는지? 일기는 온통 그것에만 신경을 쓰시더니 이번엔 그게 아니었다.
오로지 우리 시누이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양치질!
조카 두녀석들은 방학하기 전에 치과를 다녀왔었나보다.
큰 녀석은 좀 덜하지만...작은 녀석은 충치가 제법 생겨 치료를 많이 했었나보다.
그뒤로 우리 시누이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양치질을 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그대로 녀석들은 치과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던지라 알아서들 양치질을 잘 한다.
특히 큰녀석은 음식만 먹었다 하면 바로 양치질을 한다..그러니까 내가 볼때 하루에 양치질을 적어도 다섯 번 정도는 해대는 것 같다...내가 너무 무식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양치질도 너무 자주 하면 잇몸에 무리를 준다고 알고 있기에 나는 오히려 조카들에게 너무 양치질을 자주 하지 말라고 이를 정도다.
습관이 바로 잡혀 기특하긴하나....글쎄~~ 하루에 여섯, 일곱 번씩 해대는 무리한 양치질이 과연 옳은 것인지?? 나는 조금 미심쩍다.
그리고 정작 내아이는 하루에 세 번 양치질을 시켜주면 많이 시킨다..(나 애기엄마 맞어?)
내가 너무 게으른 탓일게다...ㅠ.ㅠ

 암튼....내아이는 어려 아직 젖니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언제 내아이도 충치가 발병할지는 장담못할 일!.....그럴땐 녀석도 얼른 고종사촌누나들처럼 알아서 양치질 습관이 잘 잡혀있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긴 한다.. ㅡ.ㅡ;;
아마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모두들 아이들 이가 영원히 충치 안생기고 튼튼하게 제구실을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할테고...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 양치질을 잘하는 습관을 가졌음 하는 바람 또한 간절할 것이다...양치질을 하라고 매번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한다고 될일도 아닐테고...이럴땐 다른 방법이 없다...충치에 관한 그림책을 살짝 끼워 주는 수밖에...^^

  우리아이도 아직 어리지만 어찌나 양치질 하는 것을 귀찮아하는지!..ㅡ.ㅡ;;
그래서 한 두 권씩 충치에 관한, 그리고 양치질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설명되어져 있는 그림책을 사다모으고 있는 중이다...양치질 하기 싫어 도망갈땐 꼭 한 두 번씩 읽혀준다.
그러면 무언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곤 하는데......ㅡ.ㅡ;;

 암튼....이그림책은 양치질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아주 복잡 다단하고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즐거운 치과 학교>라는 소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이 모두 학생이 되어 치과학교에 등교하여 아침조례를 시작함과 동시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 수업도 하고...학생이들은 발표도 하고, 점심도 먹고, 그러니까 하루동안의 학교생활을 통하여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이신 김욱동선생님의 감수덕에 제법 전문적인 용어와 설명이 잘 나열되어 있다...그래서 이책은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이 보면 더 좋을 책이지 싶다.
우리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린지라 그저 이들의 표정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 바쁘다.
그림들이 만화형태 비슷하게 화면을 꽉 채우고 있어 아들녀석에겐 하나, 하나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나보다.   
암튼....이책 덕분에 아이들은 현재 열심히 양치질 중이다....이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어느 페이지에선 '이빨 수영장'..'이빨 요정'..'이빨 골프장'..'이빨 놀이공원' 등등 이런식으로 이를 이빨이라고 표기한 것에 약간의 거부감이 인다.
이빨은 분명 동물이나 짐승들에게 쓰이는 단어인데 말이다.
아이들에게도 분명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데 버젓이 그림책에 사람의 이를 이빨이라고 적어 놓았으니...아이들 볼 낯이 없다..ㅠ.ㅠ
그리고 '충치로 가는 길'이란 페이지를 살펴보면 '조금 달라붙는 음식' 중에 사과,바나나,아이스크림이 나열되어 있다...조금 달라붙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그옆에 괄호를 열고 (충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표기해놓은 것이 어째 좀 미심쩍단 말이다.
과연 아이스크림이 충치가 안생기는 음식인가??
모르겠다...내가 이쪽으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지금 무식한 발언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이스크림이 충치가 안된다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는~~~
그리고 아이가 다니는 문화센터에선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 바나나는 충치가 잘 생기는 음식이라고 이가 싫어하는 음식이라고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아이 참 많이 헷갈리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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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권

 1.8월 25일

 2.도서관

 3.그러니까 이 책은 아마도 나의 첫 태교 독서책이 되지 싶다.
    임신하고 처음 잡은 책이 바로 이책이므로..^^
    그래서 의미가 깊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 않아도 이책의 내용과 깊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 되고도 남겠지만...

 '사는 게 거짓말 같다'라는 책의 제목이 두고 두고 가슴에 박혀 들어오는 구절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내아이들은 자라는 세상은 더이상 거짓말 같은 세상이 아닌 진실된 세상을 살아볼 수 있었음 싶은데........가능할까?????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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