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kimji > 영화에 대한 다섯가지 이어받기_from 플레져님, 매너리스트님

에~~~
저도 유행이 좀 많이 지나버린 영화 문답 이야기 바톤 터치를 이제사 받고서 때지난 답안지를 작성합니다..^^;;

나도 한땐 영화광 축에는 못 끼더라도 영화를 꽤나 좋아하는 사람 중에 속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영화관에 가질 못하면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줄창 몇 개씩을 빌려다 보곤 했었더랬죠.
헌데...결혼이란 걸 하게 되고..차츰 영화 보는 횟수가 줄어들더니...그리고 아이를 낳고 보니 이거 원~~
영화관 구경 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되었군요..ㅠ.ㅠ
어림잡아 일 년에 다섯 편도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영화를 감상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서부터는 주위가 산만한 관계로 비디오를 보는 것도 그리고 유선방송을 타고 시야에 들어오는 영화도 노 탱큐~~ 하게 되었구요!
나는 책을 읽든, 텔레비젼을 보든 무조건 집중할 수 있는 주위배경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옆에서 말을 걸거나 무언가를 자꾸 요구하고 있는데 영화 보는 것에 집중하기는 참 힘이 들더라구요!..그나마 한국영화는 괜찮은데..외화는 잠깐 머리를 돌리고 나면 자막이 지나가 버리니 내용 전개가 머리에 잘 안들어오고...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다운 영화가 되질 않는다는 생각에 웬만하면 영화채널도 잘 보질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내가 몇 년 전에 보았던 영화가 눈에 잡히면 처음부터 차근 차근 보진 못하고 간간이 보더라도 그냥 추억을 상기시키는 기분으로 조금 보긴 합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외화는 잘 안봐지고 한국영화만 주로 보는 것도 가장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가 되었구요!...영화뿐만 아니라 이젠 학창시절 음악을 즐겨 듣던 나의 취미도 사라진지 오래되었구요!
좋아하고 열광했었던 배우들이나 가수들이 사라진지도 오래되었구요!
보았던 영화 제목이나 주인공들 이름도 가물가물하게 된 것도 오래 되었구요!
ㅠ.ㅠ

암튼...저의 이러한 상황때문에 그닥 충실한 답안지가 못 될 것 같아 포기할까? 생각했습니다만..
그래도 뭐 저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기에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1. 갖고 있는 영화 개수

- 소장하고 있는 영화는 없다...아~ 작년에 두심님께 선물 받은 <마녀 배달부>라는 애니메이션과 몇 개의 애니메이션이 더 있긴 한데..다른 것들은 제목이 생각나질 않는다.
그러니까 내돈 주고 산 영화는 아직 없다라는게 더 정확하겠다.

2. 최근에 산 영화

- 매번 사들이고 싶은 영화는 많이 있긴 합니다만...또 매번 그냥 돌아서기만을 반복했다는~~~

어린시절엔 듣고 싶은 음악이 더 많아서 노래테잎을 사모았고..
지금은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책을 사모으느라 아마도 영화를 사모으기는 향후 몇 년간은 계속 힘들 듯?

더군다나 현재 나에겐 DVD플레이어가 없다는 슬픈 현실이 있다는~~~ㅠ.ㅠ
만약 나중에 여유가 생겨 DVD플레이어를 사서 DVD를 산다면 옛날 영화 예를 들어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은 영화를 많이 많이 사모으고 싶다는 생각은 품고 있다.

3. 최근에 본 영화

몇 달 전에 '말아톤'이라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다.
  나도 좀 실없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몰래 몰래 눈물을 잘 훔치는 편인데...이 영화를 보고서 김미숙의 대사를 듣고 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륵~~

주로 신랑이랑 둘이서 영화를 잘 보는 편이다..친구와 영화를 본 적은 극히 드물다.
신랑이랑 나랑은 좋아하는 영화장르가 많이 다르다.
나는 주로 봄이나 가을엔 코믹멜러..무더운 여름엔 공포물이나 액션물..겨울엔 눈물을 펑펑 쏟아붓고픈 슬픈멜로물이 보고 싶어진다.
신랑은 주로 액션물을 선호하는 편이었으나 나를 만나면서 주로 내가 보고싶다는 영화를 보는 편인지라 취향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신랑에게 전이된 독특한 버릇은 정말 감동깊은 영화를 본 경우엔 몇 달 동안은 절대 다른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고픈 마음에 다른 영화는 가급적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말아톤'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

4.좋아하는 영화 혹은 사연이 얽인 영화 5편은?

- 음~~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인 듯!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좀 유치하게 들리겠지만...주로 칼을 다루는 영화를 좋아한다.
총을 다루는 영화는 그닥 관심이 가지지 않는데...칼을 다루는 중세시대 영화를 선호하는 편!^^;;
그리고 어릴적엔 컬트영화가 너무 이해하기 어려워 아주 싫어하였더랬는데...
요즘은 대사가 그리 많지 않은 영화도 마음이 끌리기도 한다.
그리고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광적으로 좀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은 한풀 꺾였지만..ㅡ.ㅡ;;)
그리고 또 한때는 한석규의 마니아가 되어 한석규가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다 보곤 했었다.
딱히 좋아하는 감독이 없어서 나는 그냥 무난하게 아무 영화나 다 보는 편이다.
볼 여건이 안되어 못보는 상황인지라 요즘은 물,불 안가린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듯!..ㅋㅋ

그래도 보았던 영화 제목을 몇 개 들라면 기억을 더듬 더듬~~~ 영화제목이 잘 생각나질 않지만..
<사랑과 영혼>..<타이타닉>..<초록 물고기>..<인디아나 존스>..<반지의 제왕>..<말아톤>..
<쉰들러 리스트>..<등등

사연이 얽힌 영화를 들라면..어디 보자??

1.<전쟁과 평화>....내가 최초로 극장에서 본 영화라고 하기엔 좀 그렇겠지만..(최초로 본 영화는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에 본 '태권 브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ㅡ.ㅡ;;)..그래도 영화다운 영화를 보기 시작한건 중1때 본 이영화가 제일 처음이었으므로 이영화를 꼽는다.
중1때 담임선생님이 나와 몇 명의 친구들을 학교 근처 교회에서 단체로 부산에 있는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거기에 선생님이 특별히 부탁하여 우리는 꼽싸리 끼어 영화를 관람했었다.
그때 엄청 눈치를 보면서 본 영화가 바로 이영화였었는데...그시절엔 나는 왜 선생님이 굳이 이영화를 보고 오라고 하셨는지 이해를 하질 못했다...거의 세 시간에 가까운 영화였었다고 생각하는데...ㅡ.ㅡ;;
그러다 <전쟁과 평화>라는 책을 펼쳐 들고 읽었는데...영화의 장면, 장면이 자꾸 뇌리에 스쳐 지나갔었더랬다..나는 그때 아~~ 영화라는게 바로 이것이로구나! 라는 걸 깨닫고 영화라는 걸 좋아하게 되었었다.
극장이 근처에 있지 않은 관계로 주로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다 영화를 자주 봤었다.

2.<잃어버린 너>....김혜수와 강석우 주연의 영화였었는데...고등학교때 살짝(?) 교제를 했었던 남자친구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았던 영화였었다..나는 몇 달 전에 아마도 이책을 미리 읽었었던 것 같다.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읽었었던 기억에 같이 영화를 보러 온 다른 두 친구와 내 남자친구에게 박박 우겨대어 이영화를 보자고 하여 보았는데....음~~ 책만큼의 감동을 받질 못하여 무척 실망했다는~~~
더군다나 남자친구를 비롯하여 다른 세 친구들은 지겨워서 꾸벅 꾸벅 졸았다고 나한테 화풀이를 했었다는~~~ㅋㅋㅋ

3.<사랑과 영혼>....이것은 비디오로 친구들과 함께 우리집에서 보았었는데...우리는 이영화가 좀 야한(?)영화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그래서 지레 겁먹고 비디오 가게 아줌마가 안빌려줄줄 알고 친구들 중 좀 조숙해 보이는 친구 둘을 보내어 비디오를 빌려오게 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서로 숨죽이며 비디오를 틀었는데...음~~ 모두들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였기에 한숨을 내질렀단 말인가!
하지만...영화를 보면서 모두들 집중하며 보기 시작했었고...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의 만남 장면에선 비디오를 빌리러 갔던 조숙했던 친구 중 하나가 눈물을 훔쳤었다..나는 순간적으로 나도 울어야 정상이 아니겠는가! 싶어 울고 싶었는데 왜 그땐 눈물이 나오질 않던지?
영화가 너무 좋아서 많이 울고 싶었는데 눈물이 나오질 않아 많이 애석한 영화중 하나다..ㅋㅋ

4.<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이영화는 나혼자서 본 영화 중의 첫 영화다.
혼자서 영화를 본다는 것!...참 낭만적으로 보여 폼 잡고 영화관에 갔었다.
헌데...둘러보니 모두들 끼리 끼리~~ 좀 많이 주눅들고 내가 좀 처량해 보였었던 그시절!
아마도 지금의 신랑이 군대에 가 있었기에 더 처량하게 느껴졌었는지도..ㅡ.ㅡ;;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혼자 로비에 앉아서 밖의 풍경을 우두커니 바라보았었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게 하는 영화다.
그리고 신랑은 이영화를 보질 않았지만 내가 혼자서 이영화를 보았었다는 것도 같이 기억해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5..........다섯 번째 기억에 남는 영화는 미지수로 남겨두고 싶다.
왜냐하면 몇 년 뒤에 내아들과 처음 보는 영화가 아마도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내아들과 영화를 보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물론 그영화는 내아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임에는 틀림없겠지만...나도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분명 내아들이 재밌어 하는 만큼 나도 좋아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5. 바톤을 이어받을 5분

도대체 나는 누가, 누가 이 바톤 터치를 받지 않으셨는지 그것 자체도 모르기에...
다섯 분을 다 호명하기엔 정말 역부족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듣고 싶은 이가 있다면?
수암님, 오즈마님, 폭스바겐님, 복돌이님, 쏘울키친님.......이상!

 

끝으로 제이름을 호명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는바 이옵니다..^^
덕분에 제 옛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었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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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5-06-19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님! 잘 읽었어요(이제야 읽었네요- )
저도 이 문답 작성하면서, 어찌나 기억나는 영화가 없든지, 꽤나 고생했다지요. ^^; 생각해보면 10 안팎의 일들인데, 고등학교 시절까지 포함해봤자 15년이 안 된 이야기인데(음, 오래 되긴 오래 되었군요;;) 어째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님 페이퍼 보면서, '내가 최초로 혼자 본 영화'를 떠올리지 못하는 게 조금 안타까웠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도통 생각이 나질 않네요. 저는 워낙에 혼자 극장가는 걸 좋아했던지라, 아니, 그래도 그렇지요. ^^
인상깊거나 사연있는 영화 중 5번 답이 가장 멋져요!

잘 지내시지요? 하루하루가 무더워집니다. 건강하시고요- ^>^

책읽는나무 2005-06-2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간 머리가 뻥~~
이렇게도 기억력이 훼손되었는줄 몰랐었습니다.
배우들 이름도 하나 기억이 안나서 내용은 아예 적을수가 없었다는~~ㅠ.ㅠ
다행히 맨처음 본 영화정도밖엔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전 성격이 술에 물을 탄듯..물에 술을 탄듯.. 좀 우유부단해서 거의 뭐
영화를 보면 대개 다 감동을 받는 편이거든요..ㅡ.ㅡ;;
뭐 요즘은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감지덕지라 감동을 안받을 수가 없다는~~ㅋㅋ
헌데..감동을 받긴 한다마는 뒤돌아서면 깡그리 잊어버린다는~~ㅠ.ㅠ

님은 혼자 극장가는 걸 좋아하세요?
그런 친구들이 몇 있었더랬죠!..넘 멋져보여 저도 따라해보려고 했는데..워낙 신랑을 일찍 만나 같이 영화를 보는 것에 익숙해진 탓인지? 전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게 좀 멋적고..부끄럽고 좀 그렇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혼자서는 그때 딱 한 번 밖에 못가봤어요..이제 생각나는데 니콜라스 케이지의 첫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그래서 니콜라스 케이지를 좋아하게 되기도 했지만요..^^;;

무더운 여름... 님도 복중 태아도(태아명은 어찌 되나요?^^)
모두 모두 건강한 여름 나세요..^^

2005-06-20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20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번에 몬테소리 CM(?..나는 계속 요 CM이 뭔지 궁금하다..?) 에서 구입한 에릭 칼의 그림책을 받아들고 계속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사진을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다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
민이의 반응도 좀 살펴보고 한다고 미루게 된 것이 보름이나 훨씬 지난 것 같아 더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서...^^;;

일단 사진은 이렇다.



 책표지만 보아도 눈에 띄는 책들이 여러 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책 두권은 사운드 북이다...특히 왼쪽의 <작은 고무 오리 열 마리>책은 2005년 최신작이란다..^^



 사운드 북은 이렇게 사용!...위쪽책은 <작은 고무 오리 열 마리>책으로 맨 마지막장에서 저오리를 민이처럼 누르면 삐뽀~~ 비슷한 소리가 나온다..
아래책은 <정말 서투른 방아벌레>책으로 이장을 펼치면 방아벌레가 공중제비를 세바퀴를 도는 모습처럼 딸깍, 딸깍, 딸깍 하고 소리가 세 번씩 난다.
민이는 이 사운드 북 두 권의 책을 가장 좋아하는 듯하다..^^



 책의 앞부분 쪽에 있는 것들은 글의 내용이 좀 많다...유치원생들 수준의 동화책 부류의 책도 여러 권 보인다...그래서 책의 연령대가 아주 어린 아이들에서 꽤 개월수가 큰 아이들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책들은 좀 작은 판형의 책들이다.


 이책은 윗 사진 중 <공 좀 잡아>라는 책의 내용들이다...공을 이동물에서 저동물에게 던지면서 잡아보라는 내용인데 직접 손으로 공을 옮길 수 있는 놀이책으로 참 이색적이고 눈에 띄었었다.
비슷한 내용의 책이 한 권 더 있다...(제목이 생각 안나서..ㅡ.ㅡ;;)


 이책은 내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
그림의 형태로 봐선 에릭 칼 자신의 모습같다..<배고픈 에벌레>비디오에서도 보면 맨 마지막의 내용이 바로 에릭 칼 자신이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이책이 바로 그 내용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이그림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나는 노래를 봅니다>책의 그림 두 점!
바이올린 연주를 하면서 음악을 들려주는데 아이들은 그노래를 그림으로 본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고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사은품으로 <배고픈 에벌레>그림책의 조금 더 큰 페이퍼북으로 큰 그림책도 왔다.
나는 보드북을 구입했더랬는데 크기가 이렇게 작은 줄 몰랐었다.
페이퍼북을 받고 비교해보니 크기가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네..^^


책을 펼쳐도 스케일에서 오는 차이점이 좀 많이 나는 것 같다..ㅡ.ㅡ;;



 <아주 바쁜 거미>라는 책의 내용 중 한 장면...거미가 쳐 놓은 거미는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 거친 면이 손에 바로 와 닿는다...물론 원본 그림책도 그렇겠지만..^^



 책들이 이런 상자에 담겨져 배달 되었었다.
아~~ 나는 상자가 아까워 버리질 못하겠다...그래서 여기다 민이 장난감을 넣어두고 있다..^^



 받은 서른 권의 책이 이곳에 다 꼽힌 건 아니지만...그래도 표지가 하얀 에릭 칼의 그림책들이 나란히 꽂혀 있으니 내기분이 다 좋다..^^



 이것도 사은품으로 받은 에릭 칼의 원화 포스터 세 장이다.
민이 발이 살째기 보이는데 포스터의 크기를 짐작을 하시리라 생각한다.
방안의 벽에다 저 세 장을 다 붙여놓았다..^^



 그리고 아까 그 상자의 뚜껑 부분에 새겨져 있는 그림을 가위로 오려서 민이를 줬다.
에릭 칼 아저씨랑 에벌레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깜찍하던지~~
그냥 가지고 놀라고 가위로 오려버렸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관계로다..ㅡ.ㅡ;;

암튼....책의 인쇄상태도 꽤 괜찮고..그런대로 대만족이다.
더군다나 나는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한달에 19,700원인가? 여튼 그돈을 내면 된다.
10개월이란 날짜가 조금 신경은 쓰인다만...매달 생활비를 조금 적게 쓰면 된다는 생각에 거저 책을 받아든 것 같은 느낌도 없진 않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던 신랑도 에릭 칼의 그림책을 넘겨보면서 이작가의 그림들 선명하고 괜찮다고 칭찬한다..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나?..ㅎㅎㅎ
나도 집에 몇 권 없긴 하다만 에릭 칼의 그림책을 보면서 <배고픈 에벌레>책만 빼곤 그닥 좋아하진 않았더랬는데...이 전집들을 보면서 에릭 칼의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나도 이아저씨처럼 색의 감각과 재주가 있었더라면~~ 하고 마구 부러워지니 말이다.

이젠 번역본을 다 외우고 훗날 원서 그림책을 다 사들일까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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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6-15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거 사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그리고 한권 두권사고 있지요,,후후

책읽는나무 2005-06-15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번을 참다가 지름신이 강림하신 덕에..ㅋㅋ
가격면을 따져보았을때 꼭 사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ㅡ.ㅡ;;
전집은 이번에 처음으로 구입했는데...후회는 없더라구요..^^

미설 2005-06-1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노래를 봅니다. 참 좋죠?

책읽는나무 2005-06-16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네!...비디오도 좋고..책도 좋더라구요..^^
생동감은 아무래도 비디오가 더 낫긴 하지만요..^^
 
꿈꾸는 우리 민화 - 민화 보림한국미술관 4
윤열수 지음 / 보림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보림 한국 미술관 시리즈 중 네 권째인 책이다.
출판사에서 무척 심혈을 기울여 펴낸 책이라고 밝힌 것처럼 나또한 무척 기대를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시리즈물이기도 하다.
이번 책은 민화에 관한 책으로 앞서 내가 보았던 선비들이 아끼는 사군자에 관한 <선비의 벗 사군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민화는 그야말로 서민적인 그림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생활풍속을 담은 <사계절의 생활 풍속>책도 꽤나 서민적이었다고 생각되지만 아마도 이책처럼 더 서민적인 느낌을 가지는 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화는 한 사회의 생활 습속에 따라 제작된 대중문화의 소산이라고 책의 앞머리에 밝히고 있다.
그리고 민중들의 신앙,염원,일상생활과 사회 질서의 유지를 위한 교화적인 내용을 전달하거나 주거 공간을장식하기 위해 이름 없는 화가들이 남긴 그림을 민화라고 부른다고 한다.
말 그대로 민중들의 소박하지만 어쩌면 그네들의 가장 절실한 바램과 희망이 담겨 있는 그림인 백성들의 그림일 것이다.

 평범한 백성들...그러니까 나같은 사람들이 가장 바라고 염원하는 일상이 담겨 있다고 하니 그림 한 장, 한장에 절로 친근함이 배어든다.
예를 들면 앞부분의 호랑이가 그려진 민화에서 호랑이의 무서운 기질이 담겨 있다기 보다 해학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호랑이가 귀여운 이미지로 나타내고 있다..그래서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감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고양이처럼 너무 귀여워 절로 쓰다듬어주고 싶게 만든다.
용 그림도 내눈에는 너무 예쁘고 귀엽게만 보인다.
순간 내가 너무 민화의 가치를 낮게 보고 있는 게 아닐까? 약간 긴장되는 순간이긴 하지만 그림을 계속 바라보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화조화나 나비의 그림이 있는 백접도의 화려한 그림에서는 입을 벌리고 쳐다보기를 여러차례였으니 별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민화에서도 이미 전문화가가 있어 정교하고도 화려한 그림도 여러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하지만 화려한 그림이든 소박한 그림이든 모든 그림의 주된 공통점은 사람들의 부귀영화와 자식들의 입신양명하여 출세를 바라는 마음이 그림속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어락도와 문자도에 담긴 깊은 뜻은 마음이 숙연해짐을 느끼게 해준다.

 현대에도 사람들은 가족들의 사업번창과 건강기원 혹은 자식들의 진학문제등의 간절한 바람으로 교회나 절 등 곳곳의 종교기관에서 머리숙여 조아리며 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수가 있다.
조금이라도 해로운 것은 물리치고 잘되고 이롭다는 것만을 취하려 부적이란 것도 집안에 붙이기도 하고 몸에 간직하기도 한다.
미신을 믿지 않은 사람들도 자식들에 관한 일이라면 미신을 조금은 따르게 되는 것도 같다.
이 모든 것이 다 내식구들이 일이 잘 풀리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민화는 서민들의 부적과도 같다고 생각된다. 
예나 지금이나 모두들 바라는 마음 부귀영화!
이것은 어찌보면 과장되어 보이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으나 또 한편으로는 모두 다 똑같이 마음속에 품고 있으니 아주 평범한 마음일지도 모를 것이다.
계속적으로 마음으로 품고 바라면 꼭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그림으로 나타내어 벽에, 옷장에, 베갯잎에 담아서 항상 내곁에 두며 바라보며 바란다면 언젠가는 부귀영화는 이루어지리라!
그래서 민화는 이책의 제목처럼 꿈 꾸는 우리 민화인가보다.

  나는 보림 한국 미술관 시리즈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숙연해짐을 느끼게 되는데...이 민화에 관한 책도 나를 숙연하게 만든다.
서민들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고 그들이 바라는 그 꿈들이 꼭 이루어졌을 것이라 믿고 싶다.
이루어졌기에 이땅의 후손들인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도 계속 꿈 꾸며 마음으로 진정 바라며 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나의 후손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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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6-07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에 대한 평이 굉장히 좋더군요. 저는 아직 예린이에게는 무리일 것 같아 안사주고 있는데 성민이 반응은 어떤가요?

책읽는나무 2005-06-10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하게 성민이에게도 이책은 많은 무리가 있다고 보옵니다.
하지만...책이란게 연령대에 맞춰 보여주는 것도 좋긴 하지만...비록 무리일 듯한 책이라도 엄마가 어떻게 읽혀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우리것에 대한 것을 더 많이 보여주고픈 욕심에 일단 책을 펼쳐 그림만 보여주곤 합니다..주로 그림설명이라지요?..^^;;
민이는 예전부터 할아버지 옆에 앉아서 일요일 아침마다 그 뭐냐!.."진품명품"이란 코너를 즐겨보던 탓에 요 시리즈 책에 나오는 옛 그림들을 그리 낯설지 않게 바라보는 듯해요!..이책의 그림들을 보자마자 녀석은 "진품명품에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을 할 정도면 녀석은 약간 혼동하는 것도 같아요..ㅡ.ㅡ;;
검은비님 같은 경우엔 마음에 드는 그림들을 복사해서 벽에 걸어두고 성이에게 보여준다고 한 대목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요!..전 그렇게까지는 못하고..그냥 가끔씩 그림들을 넘기며 녀석이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오면 그냥 녀석이랑 나랑 이야기하면서 그림들을 손으로 꼽으며 뭐가 있다..없다..이런식으로 대화를 하는 정도입니다.
일단 눈으로 익힌 다음에 나중에 사고력이 더 생기면 조금씩 자세한 설명을 해줄 생각입니다.^^

이책은 초등학생들이 읽는다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예린이도 한 두 권 정도는 가지고 있으면서 미리 연습삼아 우리의 옛 그림들을 눈으로 미리 익혀두는게 어떨까? 제 개인적인 생각을 품어봅니다..^^

바람돌이 2005-06-12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엄마는 부지런해야 하는 거군요. 갑자기 저의 게으름이 창피해진다는... 사실 요즘은 책도 안읽어 주는 날이 더 많아요. 고마워요 나무님 저도 님이 말한대로 한 번 해볼게요. 으아~~ 정말 엄마란건 너무 힘들어요.

책읽는나무 2005-06-15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저도 엄청 게으르고 나쁜 엄마랍니다..ㅡ.ㅡ;;
항상 마음만 앞설뿐..행동으로 잘 실천이 안되어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요..ㅠ.ㅠ
요즘 또 날씨가 더워지니..왜그리 또 만사가 귀찮은지??
암튼....그래도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노력중입니다..우리 같이 노력해요..^^
 
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그림, 홍인순 글 / 보림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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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 나와 있는 이 '우글우글'이란 단어를 아이에게 읊어주며 표정까지 진지하게 지어주면 아이는 이 리뷰의 제목처럼 재미나게 웃어댄다.
이책은 제목뿐만 아니라 내용도 참신하고 아이디어가 톡톡 넘친다고 생각한다.

먼저 그림을 그린이 이혜리님의 이름이 낯이 익다고 여겼더니 바로 그 <우리몸의 구멍>,<비오는 날에>를 만든 분이시다...두 권의 책 모두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책이고..나또한 <비오는 날에>라는 책의 재치와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을 많이 했었던 책이었던지라 더욱더 반갑기 그지 없다.
글을 쓰신 홍인순님의 어휘도 가만 가만히 아이에게 읽어주노라면 책속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

금빛이 감도는 책의 표지는 무척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 금빛에 독자의 눈은 이미 멀어지고(?) 있다.
그리고 책속으로 더욱더 빠져들면서 헤어나오질 못할 것이다.
행복이 가득하기만 한 집속에 도대체 무슨 괴물이 있더란 말인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책을 파고들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강이네 집에 살고 있는 괴물들은 우리집에도 서식하고 있고..이웃집에도 현존하고 있는...그러니까 행복한 가정집이 아니면 살수 없는 괴물일 것이다.
괴물들의 특징도 잘 꼬집어 나타내고 있다.
방귀불 귀신, 벗기기 귀신, 찐드기 귀신...^^
우리집에는 아들녀석의 동생이 없는 관계로 찐드기 귀신은 없다마는 모두 다 귀신의 생김새와 취미가 비슷하다..
고로 나는 벗기기 귀신이다..ㅎㅎㅎ
정말 매일 나는 아들녀석의 옷을 갈아입히려 달려들고 녀석은 도망가기 일쑤다.

아이의 입장에서..아이의 눈높이에서 나타낸 그림책을 무척 선호하는 편인데...이책도 그러한 분류에 포함된다고 볼수 있겠다.
주인공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과 집안의 구석 구석의 상황을 속도감있게 잘 묘사하고 있다.
간혹 주인공 아이가 왜 에벌레로 묘사되어 있는지 의문이 생기긴 하지만 에벌레의 몸이 가만 들여다보면 꼭 강보에 꽁꽁 싸매어진 아가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강이는 신생아적의 아기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일까? 란 생각도 들게끔 한다.

페이지 속에 담긴 펜화기법의 그림도 이색적이다.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의 존 버닝햄의 그림을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이그림책은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가족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기에 밝은 기운이 그림책 전체에 감돌고 있다.
오랫만에 유쾌하면서도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 한 권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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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6-02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와 해아는 요즘 아빠와 함께 하는 괴물놀이에 푹 빠져 있는데 이 책 사주면 참 좋아하겠네요. 근데 어제도 책샀는데 이번달에 책값이 너무 들어 조금만 자제하다가 살래요.

미설 2005-06-02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혜리님의 <비오는 날에> 인상깊게 보았었는데요.. 아 서재 지붕 바꾸셨네요. 아주 예뻐요~

책읽는나무 2005-06-03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아빠와 괴물놀이를 하고 있다면 이책 분명 좋아하겠어요..^^
그럼 예린이네 아빠는 불방귀를..ㅋㅋㅋ
전 민이가 옷 안갈아입는다고 뻣대면 옷벗기기 괴물로 변할꺼라고 위협하면 얼른 달려오더라구요..ㅋㅋ
책 사고 싶은 건 많은데...저도 이번달에 너무 많이 사서 좀 휘청해요..ㅡ.ㅡ;;
자제하려고 노력은 한다만 그게 절제가 안되는군요..ㅋㅋㅋ
바람돌이님도 그리고 저도 절제된 생활을!..ㅋㅋ

미설님.............<비오는 날에>책도 참 재미나죠?..^^
요즘 재미난 책들 참 많아서 즐거운 고민입니다요..ㅋㅋ
서재 지붕 예쁘게 보아주시니 고맙군요..^^
 
아주 오래된 시와 사랑 이야기 진경문고 3
고형렬 지음, 이혜주 그림 / 보림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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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쉽게 술술 읽혀내려가는 책이 있고...문장이 이해가 안되어 몇 번을 되짚어 읽어야 하는 책이 있고...아예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책도 있다.
내겐 이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책의 종류가 바로 시집이 해당된다.

그래도 가을이 깊어지는 계절이 오면 뜬금없이 시를 읽고 싶어지기도 한다.
시를 읽는 것은 매우 힘이 드나 또 때론 시를 읽고 싶어진다니...조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된다만...내가 시를 읽는 방식은 시를 시라고 생각하고 읽는게 아니라
그냥 눈이 글을 좇아가는 방식으로 읽는...그러니까 마음으로 시를 읽는 것이 아니기에 시를 읽는 것을 아주 두려워 함에도 그냥 겁없이 시집을 읽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책은 옛 사람들이 쓴 <시경>이라는 책에 담겨 있는 시들을 하나, 하나 풀이하여 쓴 일종의 <시경>의 도움말이 적힌 참고서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특히나 옛 고시들을 읽는다는 것은 더욱더 심적 부담감이 클것이다..하지만 이책을 읽고 나니 내마음은 어느새 옛 그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만큼 작가는 <시경>의 시들을 독자들이 체하지 않게 잘게 꼭꼭 씹어 독자들의 입에 밥알 하나 흘리지 않는 정성으로 떠 넣어주는 기분이 들정도로 정성을 들여 풀이해 놓았다.
물론 이책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씌어진 책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일단 시에 대한 편안함과 친근함을 갖게 해준다.그래서 또다른 시를 읽고 싶다는 충동마저 인다.

개인적으로 시가 내뿜는 분위기가 그저 좋아 시는 의무적으로 읽어둬야 한다는 별스러운 생각에 내아이에게도 싯구같은 운율과 언어로 씌어진 그림책을 사다주길 좋아하고...요즘엔 아이들이 읽는 시집이 종종 출판되기에 부러 찾아서 구입을 하기도 한다.
이책을 읽고 나니 시를 읽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일상생활과 같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다.

시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쓰는 것이라 생각했었다..그래서 특별한 사람들만이 시를 읽고 감동을 하게 되는것이라 여겼었다...헌데 <시경>은 아주 평범한 서민들이 그냥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 그 감정들을 고스란히 꾸밈없이 적어내려간 시다..그래도 많은 시간이 지난 이시기에 내가 읽어도 마음에 와 닿는다.
시는 특별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 아니고...그것을 읽는 사람도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란 것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준다..그냥 물이 흘러가듯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읽는 것이 바로 진정 시를 읽는 자세가 아닐까? 라고 깨닫게 해준다. 

청소년들이라면 꼭 한번씩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처럼 나이 들어 이제사 시가 이런 것이구나! 라고 느끼지 않게...일찍부터 시에 대한 선입견을 훌훌 벗어 버리고 더 많은 아름다운 시들을 읽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면 한다.
아이에게 시를 읽히기에 앞서 시를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이끌어주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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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2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이 책은 읽어보고 싶네요. 리뷰 너무 잘 쓰셨어요..^^

책읽는나무 2005-05-2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망....ㅡ.ㅡ;;
그러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