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이 더 좋아 달팽이 과학동화 1
심조원 글, 노정덕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달팽이 과학 동화 시리즈 중의 한 권인 40권 째인 <동물들의 발>에 관한 책이다.
아이에게 과학 동화를 읽히려면 어떤 책이 좋을까? 하고 자문했더니 모두들 주위에서 이책의 시리즈를 권한다.
지금도 알라딘 내에서 묻고 답하는 질문 코너에서 이책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모두 다 구입하긴 좀 그래서 일단 몇 권을 먼저 구입하여 아이가 좋아하는지 어떤지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아이는 그 중 <모두 잠만 잤는걸> 책과 이책을 좋아하는 듯 하다.

이책은 동물들의 발들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각각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코끼리 아저씨가 신발 장수로 변신하여 열심히 신발을 팔러 다닌다.
아무도 사러 오는 이가 없어 직접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신발을 사라고 꼬드겨 보지만 동물들은 각각 신발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를 댄다.
뱀은 발이 없어서 신발이 필요하지 않다고 돌 틈으로 사라져 버리고..
거미는 신발을 신으면 미끄러워서 거미줄에 들러붙을 수가 없다고 사양하고..
딱따구리는 발톱으로 나무에 매달려 있어야 하기에 신발을 신을수가 없다고 사양한다.
그러다 독수리에게 신발을 겨우 팔았는데...독수리는 이내 다시 되돌아와 신발을 신으니 맛난 먹이인 들쥐를 움켜잡을 수가 없어 무척 불편하다고 투덜대면서 신발을 도로 돌려주게 된다. 
 
헌데...따져보면 동물들은 대개가 신발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그렇다고 모든 동물들이 맨발인 경우는 없다고 살짝 가르쳐 주는데...그중의 하나가 바로 말이란 동물이다...말은 말발굽이란 신발을 신으니까!^^

동물들의 발은 먹이를 잡거나 움켜쥘 수 있고..나무에 매달릴 수 있고..다른 동물들을 공격하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사람으로 치자면 손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다.
동물들의 발의 기능이 하는 일과 그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숙지시킬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엄마와 아빠 함께 보세요>란은 더 정확하고 세세한 내용과 세밀화로 그려진 동물들을 보면서 정확한 정보를 아이에게 가르쳐 줄 수 있어 좋다.

동화로 된 내용으로 자연생태 내용을 재미나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왜 주위에서 적극 추천하는지 이유를 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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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5-06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리즈 추천은 많이 받았는데 아직 사주지는 못했어요. 저도 이제 님처럼 한 두권씩 사주기 시작해야 할까봐요

책읽는나무 2005-05-0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그러세요!
알라딘엔 전집 모두 파는게 아니라서 일단 한 두 권씩 사기로 결정했는데...오히려 그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책 두 권 더 있는데 그책들은 재미가 좀 덜하나보더라구요!
전집은 아이에게 외면당하는 책의 가지수가 더 많을까봐 좀 두려운 존재죠..ㅋㅋ

그래도 이책 시리즈는 참 유익한 듯 해요...계속 꾸준히 사다 모을 생각입니다..^^
 
오르송 미래그림책 34
마리오 라모스 그림, 라스칼 글,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르송이라는 커다란 곰에 관한 이야기 그림책이다.
오르송이라는 이름만 듣고 있노라면 참 예쁘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멋진 이름이긴 한데..오르송은 너무나도 외로운 곰이다.
왜냐하면 덩치가 크고 앞발엔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 있어서 숲 속 동물 친구들이 오르송을 두려워 하여 같이 놀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오르송은 그저 친구가 하고 싶어 선의의 마음을 품고 한 행동들이 토끼와 거북이 친구를 숨막히게 했고, 뿔 달린 사슴의 뿔을 실수로 부러뜨려 버렸기에 친구들은 자신들을 헤치는 것이라 오해를 했는지? 가까이 오질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오르송은 항상 혼자인 외톨이라 너무 외롭고 슬펐다.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오르송은 동굴 밖 나무 아래에 아기곰 인형을 발견하게 되었다.
친한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아기 곰도 놀다가 오르송에게 겁을 집어 먹고 도망가 버릴 것이라 짐작하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애써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아기곰은 그자리에서 꿈쩍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르송은 마음의 문을 열고 아기곰과 식구가 되어 같이 지내게 된다.
아기곰을 위하여 지저분한 동굴 속 방을 청소도 하고...몇 시간이고 아기곰을 앞에 앉혀 놓고 못다 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같이 풀밭에 누워 있기도 하고..벌을 뒤쫒기도 하고...연못에서 모래무지를 잡느라 낚시도 하고...연못가에서 수영을 하기도 한다.
오르송은 남부러울게 없다..멋진 친구이자 아들인 아기곰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르송은 알고 봤더니 마음이 따뜻하고 착한 곰이었다.
덩치가 크고 험상궂고 날카로운 발톱을 지녔다고 하여 사납거나 거칠거나 괴팍하진 않다.
첫인상을 보고서 모두들 오해했던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종종 그런 경우가 있다..일단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보고 그사람의 성격이나 취향 장,단점을 미리 잡아내어 선입견을 먼저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거친 외모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오르송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피해를 보는 것이다.
나는 아이에게 이책을 읽어주면서 오르송처럼 덩치가 크다고 하여 다 사납고 포악하고 나쁜 건 아니라고 일러주긴 하는데...아직 아이가 어리다보니 잘 알아듣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바깥에서 땅위를 기어다니는 조그마한 개미를 보고 깜짝 놀라 무서워 도망치는 걸 보면 알아들은 것 같기도 하다.(덩치 큰 반대의 덩치가 아주 작은 것도 무서운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합리화 시켜보면..ㅋㅋ)

나는 이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어라?...책이 잘못 만들어진 걸까? 의아했었다.
결말부분이 이러 이러하다고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
한참을 책을 뒤적 뒤적 거리다 마지막 부분은 독자들에게 맡기는 일종의 신비주의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매번 아기곰 목소리로 흉내를 내어 그때마다 생각나는 대화를 들려주고 있다.
요부분의 재미도 솔솔찮다.
물론 내아이는 글을 모르니 아기곰의 대화도 당연히 글속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꼭 적혀 있는 글만 읽어주면서 정형화 된 분위기 보다는 그냥 내가 생각하고 품고 있는 뜻을 아이에게 전달시키려 내가 막 꾸며내어 들려주는 글도 유동적이라 썩 괜찮은 느낌이 든다.

겁 많은 내아이는 동물이 좀 크거나 험상궂게 나오는 그림들은 무섭다고 도망을 가는데...이그림책의 오르송은 또 지마음에 드는지? 오르송은 이쁘다고 한다.
아마도 오르송이란 이름도 한몫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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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추리소설은 생각처럼 녹록지가 않아 빨리 읽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그시대에 살아보질 않아 시대상의 문화와 상황 그리고 공간의 개념 차이가 크게 작용하기에 독자들의 집중을 요구하는 책이 바로 역사소설이 아닐런지!..ㅡ.ㅡ;;
그리고 역사추리소설은 대부분 명성이 자자한 작가가 집필한다.
그래서 문장 하나, 하나가 살아 숨쉬기에 독자들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숨통을 조여들게 하는 이상한 마력이 숨어 있다.
적어도 내겐 이책이 그러했다.
집중의 집중을 요하며...숨이 턱턱 막혀오며...책을 덮고 나면 머리가 어질 어질~~~ 멀미가 날 것 같다.

이책의 리뷰는 현재 16개가 올라 와 있다.
찬찬히 다른분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여 리뷰를 읽어내려가면서 동감하며 머리를 끄덕이기도 했고...나와는 다른 그분들의 깊은 내공에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이책의 깊이감은 리뷰의 분위기도 깊이감 있게 만드는 것일까?

<내이름은 빨강>
나는 이책이 추리소설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터키미술관련 로맨스 소설인줄 알고 잡았던 무식한 나!
정말 옆은 안보고 앞만 보고 달리길 너무 달렸나보다.
좀 쉬면서 옆의 간판을 자세히나 들여다볼 것을!
터기미술은 맞긴 한데..알고봤더니 세밀화가들에 관련된 서로의 열등감과 질투심...그리고 서양의 화풍을 받아들이는 과도기적 역사적 배경을 두고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이다. 
헌데 이책은 또 세큐레와 카라..그리고 하산...그리고 친정아버지 에니시테등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러브스토리도 주를 이룬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이야기하는 일화의 재미도 한몫을 한다.
암튼....한단락마다 "나는 000다"라는 식의 소제목이 보여주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기분으로 이책을 읽어나가야 한다.

세밀화가라는 명칭을 보았을때 나는 내아이의 그림책에 가끔씩 나오는 이태수님의 세밀화 기법으로 그린 동물이나 식물그림들을 먼저 떠올릴만큼 별다른 지식이 없었다.
그리하여 한참을 읽어내려가야 세밀화가라는 풍의 그림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굳이 세밀화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이책을 읽기엔 큰무리가 없다.
또한 제목이 시사하는 '빨강'이란 색감에 대한 어떤 광법위한 정의를 몰라도 상관없다.
제목이 시사하는 빨강이란 단어는 이책을 읽고 보니 별 연관성이 없더란 것이다.

책을 읽기전에 그책의 내용들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책의 내용들이 더 가슴에 와 닿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나같이 일단 덤비고 보자라는 식으로 책을 먼저 읽고 대충 감을 잡는 방법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안그러면 전자의 방법을 따르려면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언제 사전지식을 갖출지도 모르겠지만 또 언제 그책을 읽을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읽어보고 대충 감을 잡았다면 귀가 조금 트이고 눈이 조금 트였다면 분명 따로 찾아보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이책은 무식한 자가 용감하다고 무작정 덤벼드는 내스타일에 딱 맞는 책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본다..안그랬다면 터키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동서양의 문물이 혼합된 역사적 배경을 그냥 지나치면서 관심을 두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그저 월드컵경기때 친구처럼 사이좋게 축구를 같이 했던 나라쯤으로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읽는 순간에는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 조금 고민을 하였으나 다 읽고 나니 읽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나를 칭찬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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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고나면 자신이 대견스러워진다니까요^^;;;

책읽는나무 2005-05-0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무척 제자 제자신을 칭찬해주고 있지 않습니까!.ㅋㅋㅋ
오늘은 스포일러성 리뷰 아니지요?..^^

물만두 2005-05-05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천하무적 고무동력기 보림 창작 그림책
김동수 박혜준 지음 / 보림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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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날>이란 그림책을 얼마전에 아이와 함께 무척 인상깊게 보았었다.
우선 그림책 공모전에서 입상하여 그림책을 펴낸 것도 신기하였으며...아이들 그림일기장 비슷한 형식의 독특한 상상력을 담고 있는 그림책의 이야기도 신기하여 여러번 아이와 같이 읽었더랬다.
그책의 작가가 이번에 또 새로운 그림책을 짠~~ 하고 만들었는데..역시~~ 이그림책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무한한 상상력의 바다속으로 풍덩 빠져든 기분이다.

그림책의 형식과 소재는 아주 친근하다. 이번에도 꼭 초등학생 아이가 그린 그림일기 비슷한 것이 친근하며 소재가 고무동력기에 관련되었으니 요즘 아이들도 초등학교에서 고무동력기 날리기 대회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아이들은 이게 무얼까? 의아해할 것이다..하지만 우리세대 엄마들이라면 어릴때 한번쯤 보아왔었고..만들어서 날려보았었던 추억의 모형물이라는 것이 사뭇 새삼스러웠다.
그래서 네 살배기 내아이에겐 좀 크게 와닿지 않는 고무동력기가 나에겐 아주 친근하게 다가왔던 책이었다...아이에게 여러번 읽어주니 고무 동력기가 날아다니는 비행기 같은 것이구나~~ 라고 어렴풋하게나마 느끼는 것 같은데...나중에 실제로 한 번 사가지고 앞에서 조립하여 하늘에 날려보아야 아~~~ 하고 느낄 것 같다..그래서 고무동력기를 살 날을 기대하고 있다..^^

고무동력기는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모형물이다.
내밑으로 남동생이 둘이나 있는데...동생들은 고무동력기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었다.
몇 개씩을 사서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자르고 붙이고 뚝딱 하다보면 금방 하나를 만들어 고무줄을 조이고 조여 아주 신중하게 각도를 재어 날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학교에서 고무동력기 날리기 대회를 자주 열었던 덕택에 동생들은 상장도 받아왔었던 것 같다.
나는 고무동력기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지만...동생들이 하늘 높이 우아하게 어찌나 잘 날리던지 그것이 신기하여 구경하는 재미에만 빠져 있었다...나는 아마도 그때부터 무언가 만들고 조립하고 하는 그러한 것들에 무관심했었나보다...그래서 그것이 기계치로 발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ㅡ.ㅡ;;

파란하늘을 우아하게 날아다니던 그 고무동력기는 이그림책에서도 우아하게 잘도 난다.
어릴적 동생들이 날렸던 고무동력기는 멋지고, 힘차고, 우아했었지만 이그림책에 나오는 꼬마의 고무동력기는 어쩐지 좀 외로워 보인다.
서울에 살고 있는 이소년은 부모가 맞벌이 하는 집안의 아들이다.
요즘 시대를 딱 대표하는 가정집일지도 모르겠다.
소년은 초인종을 눌러보지만 아무도 없는걸 재확인하고 아쉬운 마음에 혼자서 아파트 열쇠를 따고 집을 ㅗ들어가는 첫장면에서 마음 한구석이 싸~~ 하다.
그래도 소년은 기죽지 않고 혼자서 설명서를 보고서 열심히 고무동력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소년은 혼자서 고무동력기를 가지고 놀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내용들이 가히 압권이다.
혼자서 고무동력기를 멋지게 만든 것이 내심 자랑스러웠던지 주변에서 폭죽을 터트리면서 축하해주는 장면들도 등장한다..소년은 그순간 누군가에게 그렇게 찬사와 칭찬을 듣고 싶었을게다.

한강에 착륙하여 휴일에 가족끼리 놀러와 탔었던 오리배를 소년은 타고 고무동력기는 오리배를 끌어주기도 하면서 즐겁게 유람을 즐기는데 갑자기 물밑에서 물귀신이 나타나 소년을 괴롭힌다.
물귀신이 갑자기 나타나 나는 깜짝 놀랐지만 이내 그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겐 귀신이란 존재에 대해 가장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또 가장 호기심이 동할때라고 생각하니 물귀신이 나나타는 장면이 이해가 되었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조카들과 이야기를 해보아도 녀석들은 항상 귀신얘기를 해달라고 졸라대거나 아니면 자기들이 어디서 들었는지? 나에게 귀신얘기를 해준다...지난번엔 빨간마스크맨인가? 좀 이상한 귀신얘기를 하더라만......ㅡ.ㅡ;;
주인공인 소년은 현재 물귀신에 대하여 아주 비상한 관심과 공포심을 가지고 있나보다.^^
놀이공원에 도망가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고 놀고 있어도 귀신들은 쫓아왔다.
소년은 고무동력기와 힘을 합쳐 물귀신들을 물리쳤다...이때도 소년은 칭찬을 받고 싶었겠지?
소년은 동물원에도 다녀왔는데...엄마코끼리와 아기코끼리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집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소년은 의기소침해하지 않고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엄마가 오신다면 이신나는 모험얘기를 모조리 다 말해주리라는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읽을수록 소년의 하는 짓이 귀엽고 이쁘다.
처음에 짠~~ 했던 마음이 갈수록 푸근하고 누그러짐을 느낀다.
소년은 혼자서 결정하고 혼자서 노는 시간들이 익숙해서인지 챙겨주지 않아도 혼자서 잘 알아서 일을 해결하나보다..매일 외롭다고 징징거리지 않으니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은 왠지 소년이 많이 외로워보인다..하지만 이젠 걱정이 덜 되겠다.
왜냐하면 소년에겐 고무동력기 친구가 생겼으니 말이다.
소년은 고무동력기를 가지고 아파트 마당에 나가 하늘에 날려보기도 하면서 꿈을 더 키워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또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와 아빠는 우리 아들 고무동력기 멋지게 만들었다고 칭찬해줄 것이며 휴일엔 고무동력기를 잘 날리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아 줄 것이다.

책의 맨 뒷표지엔 아이의 손으로 삐뚤 빼뚤하게 쓴 글씨로 쓴 일기도 재미있다.
고무동력기를 하늘에 날려보면서 실패한 점과 어떻게 하면 잘 날릴 수 있을까? 연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여 웃음이 절로 묻어나게 한다.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중간 중간에 들어간 노랫말 가사를 딴 부분도 있어서 내아이는 흥겨운가보다.
"떴다 떴다 고무동력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고무동력기"라고 부르니 옆에서 흥얼 흥얼 하더니 갑자기 안색이 바뀌면서 "고무동력기가 아니야~~ 비행기야~~"라고 외쳐댄다.
아~~ 얼른 고무동력기를 하나 사서 얼른 같이 날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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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권

 1.5월 5일

 2.도서관

 3.무척 힘들었다...다 읽어내기가...ㅡ.ㅡ;;
    처음엔 분명 재미있었던 것 같았는데...ㅠ.ㅠ
    그래도 다 읽었다...장하다..^^

이책도 거의 공부하는 자세로 읽어야 할 듯 하다.
결말부분이 흐지부지 끝나버려 조금 아쉬웠지만 얻은게 많은 책이다.

내가 이책을 읽을때마다 민이는 쫒아와서 책의 앞표지 부분을 보느라 손으로 내손을 탁 치고 책을 엎어버린다...나는 녀석이 왜 이러나? 가만히 보고 있자니 녀석이 하는 말...."엄마 1번 읽어?"
그러니까 빨강이 책의 1권을 읽느냐는 말이다.
겨우 1권을 다 읽고 2권을 잡고 틈틈이 읽고 있으면 또 녀석이 얼른 쫒아와서 책을 탁 넘겨서
"엄마...2번이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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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0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놀아달라는 거 아녜요? 귀여워라-
이슬람 소재 소설로 [술탄 살라딘] 이랑 [1001개의 거짓말] 요게 아주 재미나더라구요. 저도 [내 이름은 빨강]은 꽤나 오래 붙들고 있었는데 저 두 책은 술술 읽히더군요. 도서관 가실 때 한번 찾아보심은? ^^

책읽는나무 2005-05-0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술탄 살라딘>책을 검색해봤는데...저희 도서관은 시골이라 그런지 이책이 안보이더라구요..희망도서에 신청을 해두었는데...비치해 놓았는지 모르겠군요!
나중에 <1001개의 거짓말>도 검색해봐야겠어요..^^
정보 고마워요..^^

panda78 2005-05-0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이 [근본주의의 충돌]이랑 [전쟁이 끝난 후]를 추천해 주셨어요. [근본주의의 충돌]은 술탄 살라딘 쓴 사람이 쓴 거래요. 위 책들은 있을까요? ^^;
저도 도서관 나들이 좀 했으면 싶은데 이놈의 게으름 탓에 이사와서 한 번도 안 가봤답니다. 담번엔 택시 타고서라도 함 가볼까 싶어요. ;;

책읽는나무 2005-05-05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시...ㅋㅋㅋ
저도 이젠 날이 더워서 도서관 출입이 좀 줄어들 것 같아요.
버스타고 내려서 한참을 걸어올라가야하니..민이랑 같이 다니니기가 영~~
그래도 이곳은 신간서적도 대여를 잘 해주니 좋긴 하던데...ㅡ.ㅡ;;

아~~ 요즘 읽을 책들 목록이 자꾸 더해져 가네요..^^
얼른 빨리 읽어치워야할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