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평생성적 프로젝트 1
김강일.김명옥 지음 / 예담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이책을 다 읽긴 했는데....잘 모르겠다.
과연 초등학교 4학년의 성적이 평생성적이라고 명하기에 옳은 말인지는...ㅡ.ㅡ;;

초등학교 4학년이란 학년은 중요하긴 하다.
저학년의 유아적인 학습태도와는 이제 빠이 빠이를 하면서 고학년의 출발선에 서게 되는 출발점으로 이시기를 잘 보내야만 탄탄한 고학년의 3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6학년때의 성적이 때론 중학교 1학년의 성적이 될 수도 있다.
4학년은 어딘지 모르게 어른스럽게 보이는 학년이며..사고의 폭도 넓어지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3학년과 4학년은 한 학년 차이지만 아이들의 대화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풍겨나온다.
취향또한 달라져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의 머리핀이나 학용품은 이제 싫단다.
좀 더 어른스러운 취향을 선호하기 시작하며...그다지 연예인들이나 대중가요도 별 신경 쓰지 않더니
이젠 좋아하는 대중가요는 가사를 적어 잘 외워서 따라부르기도 한다.
집중력 또한 3학년때와는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내눈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이정도 달라보이는데...
정말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다르긴 다를 것이다.

이책에선 4학년때 학습태도를 다 잡아 놓아야 5,6학년때 힘들이지 않고 공부를 제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맞긴 맞는 말이다.
헌데...4학년생 치고 공부하는 양이나 깊이가 너무 앞서나가는게 아닌가! 란 의문점이 든다.
잘 모르겠다.
아직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키워 보지 못한 나로선 이것이 옳다..그르다 라고 섣불리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이란걸 잘 안다.
또한 어쩌면 내가 어린시절에 공부했던 것과 비교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강산이 두어번 변했으니 학습의 목표와 과목, 그리고 학습 과정은 많이 바뀌어 있을게다.
우리나라같이 교육과정이 번번이 바뀌는 나라는 드물게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과 비교를 하자니 정말 구닥다리 같은 생각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눈엔 정말 4학년때 저렇게 철두철미하게 공부를 시키면 아이들이 과연 따라올 수 있을까? 란 의문점은 가시지 않는다.
물론 영리하고 의욕이 넘치는 아이들이라면 뭐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만 말이다.

요즘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엄청나다.
이것 저것 단과학원은 기본이고 예체능 한 두 개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하니 기타 학원을 겸해서 보내다 보면 몇 십 만원 후딱이다.
거기다 아이가 두 명 정도만 되어도 몇 십 만원 곱하기 2를 해야 하니 그돈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맞벌이 하는 엄마들 대부분은 왜 직장생활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물론 자기 자신의 적성과 자신을 개발시키려 직장을 다닌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절반은 아마도 아이의 사교육비를 위해서 직장을 다닌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엄청나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절감하려면 이책은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책대로 따라하고...아이가 잘 따라와 준다면 학원 같은 곳 안보내도 아이는 줄곧 전교 1등은 따놓은 셈이다.

일단 큰문제는 아이가 엄마가 의도하는 바대로 잘 따라와 주는게 큰 문제인데...그게 그리 쉬워 보이지 않을 것 같다...이책에 나와 있는대로 아이가 우등생이 되려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아니 어쩌면 어린시절부터 이미 아이는 단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는 습관이 길들여진 아이라면 분명 책상앞에 10분도 못 버텨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이미 집중하는 습관이 온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라면 공부를 하려고 오랫동안 책상앞에 앉아 있어도 그리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산만한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공부하는 것에 집중하지는 못한다.
정말 오랜시간을 참고 인내해야만 한다.
그것이 이제 4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부터 우리 시작해보자~~~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평생성적은 아무래도 전학년이 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느낀것은 엄마의 자세이다.
엄마가 아이의 공부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중요한 자리이다...요즘 초등학교 1,2학년 숙제는 엄마 숙제이고 아이들의 준비물은 엄마 준비물이고 아이들의 시험 점수는 바로 엄마의 점수라는 농담삼아 모두들 얘기하지만 엄마들의 표정은 근심투성이다.
저학년때는 엄마가 많이 챙겨주어야 하고...많이 지도해줘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1학년에 갓 입학한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야 하는 것인지? 개념자체가 없는 아이들이 허다하다...그래서 엄마의 자리는 아주 중요할게다.
나는 솔직히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만 엄마가 챙겨주게 되면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헌데....엄마의 뒷바라지는 계속 되는 것 같다...강도만 약해졌을 뿐!..ㅡ.ㅡ;;
이책에서는 엄마는 아이들의 매니저라고 한다...공감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는 엄마의 매니저의 역할은 그저 따라다니면서 공부한 것을 확인하고 체크하고..더 좋은 문제집을 사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아이의 사기와 창의성을 키워 줄 수 있도록 말한마디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대목이 가슴에 와 닿았다.
말 한 마디라도 '우리아이 잘 했다'...'어떻게 이렇게 할 생각을 했니?'....'너무 멋지다'..'넌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이라면 절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듯 하다.
요대목은 많은 엄마들이 기억하고 자녀교육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을 집중 요약해 놓아서 우리아이 공부를 어떻게 시키나? 갈팡질팡 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예시가 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꼭 이방법만은 정답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내아이는 분명 이아이들과 다른 체질과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힘들어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방법을 따라 적당히 공부를 시키는게 더 나을 것이라고 본다.
이세상은 무조건 공부만 잘한다고 세상을 멋지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암튼....이책이 나 개인이 약간의 자극을 받았다는 건 분명하다고 인정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앞으로 몇 년 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내아이를 미리 걱정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곤 했으니까!
솔직히 나도 이책에 나오는 것처럼 내아이에게 다 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정도 반감을 가지는 대목도 있으니까!
하지만....어느정도 구체적인 틀을 정할 수는 있었다...그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한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
이것 하나만이라도 꾸준하게 해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더 해본다. 
독서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시작한다면 너무 늦기 때문!..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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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4-1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시대의 흐름을 한 번 타보려는 얄팍한 책 같은데... -_-+
리뷰가 오히려 과분한 것이 아닐까~하는.. f(-_-+)

책읽는나무 2005-04-1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과분하다니 무슨 말씀을..^^
그래도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은 한 번쯤 읽어 둘 필요는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판단은 독자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mosaique 2005-09-09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동감되다가도 한편 의문이 가더라고요.
 

워낙 날씨에 민감한 나!
날씨가 화창하면 기분이 상승되었다가..
날씨가 우중충하거나 비가 오면 또 착 가라앉았다가....ㅡ.ㅡ;;

더군다나 며칠동안 민이의 기침 때문에 신경이 쓰여 잠을 설치고 하니 요즘 기운도 딸린다.
열이 떨어지니 기침을 해댄다.
금방 병원에 다녀와 약을 타오고....우리는 햄버거 가게로 가 햄버거를 사 먹었다.
진짜 철딱서니 없는 엄마는 바로 나다..ㅡ.ㅡ;;

민이가 감기때문에 입맛이 없어서 인지 좀처럼 밥을 먹질 않으려 든다.
어쩌면 내가 앞전에 저혼자 스스로 밥을 먹게 한다고 아이를 스트레스를 준 것이 부작용이 일어난 것일까?
아니면 음식에 젬병인 이엄마 때문에 제대로 뭘 먹질 못하여 감기가 안떨어지고 심지어
영양보충을 할 수 없어서 아예 안먹으려 드는 것일까?
아~~~
아이가 아프면 정말 이런 저런 오만가지 생각에 기분이 우울하고 심란하다.

더군다나 녀석은 밤에 좀처럼 이불을 덮고 자질 않으니 기침이 더 한 것 같다.
어떤때는 이불을 덮어주고서 이불 끝을 꽉 끌어안고 자도 헛수고다.
녀석은 있는 힘껏 이불을 발로 차버리기가 일쑤고...제대로 이불이 안젖혀지면 징징 거린다.
새벽에는 기침을 너무 해대다 금방 먹은 우유를 조금 토해냈다..ㅠ.ㅠ

순간적으로 이불위에 토해 낸 토사물을 보고서 나는 "새로 산 요인데......ㅠ.ㅠ"하고 아까워하니..
신랑은 이불이 지금 중요하냐고 내게 퉁박을 준다...흥~~
그럼 자기가 빨아서 한 번 말려보시지~~ㅡ.ㅡ;;

암튼....또 얘기가 샜다.
그래서 햄버거라도 사주면 먹으려나? 싶어 햄버거를 사서 ...것도 어린이 세트로 샀다..
그래서 장난감 두 개를 받아왔다..^^
그리고 녀석이 이마트에 소풍
(요즘 우리아이의 주 관심 단어가 바로 소풍이다...무조건 소풍을 가잔다..우리 어디로 소풍갈까? 물어보면 이마트에 소풍 가잔다....ㅡ.ㅡ;;)
을 가야 한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그냥 아이쇼핑을 하자고 들어간 것이
뭐 이것 저것 또 사들고 나왔다...ㅡ.ㅡ;;

지금은 약을 먹고 곤히 잠이 든 민이와 그리고 지아빠!
그리고 지금 밖에는 바람을 동반한 봄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려 기분이 많이 가라앉긴 하지만.....
또 이상하게 나는 비가 내리는 저녁은 또 제법 괜찮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방안엔 불이 켜져 아늑하고 따뜻한 집의 풍경은 참 행복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비가 내리는 낮의 풍경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으나 저녁의 풍경은 좋다.
이제 서서히 저녁으로 넘어간다.
아~~ 지금이 저녁인가?

책을 마저 읽고 조금 있다가 아까 사온 고기나 구워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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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10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ㅠ.ㅠ

난티나무 2005-04-1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침까지... 민이 감기 빨리 나아라~~~^^
이불, 정말 숙젭니다, 숙제...
날은 찬데 이불은 걷어차고... 그래서 제 아이는 얇은 옷 두 겹에 양말까지 신고 잡니다. 서늘한 밤이면 수시로 깨어나 걷어찬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그런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긴 해요. 새벽에 찬기운이 느껴지면 이불을 끌어당기거든요. 뭐 제대로 덮지는 못하지만서리...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제가 챙겨서 덮지 않을까 싶네요.^^

책읽는나무 2005-04-1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민이의 감기로 인해 지금 피곤이 밀려 오고 있나이다..ㅠ.ㅠ

난티나무님.........저희도 아직까지 아이 내의에 겉옷을 그냥 그대로 입혀서 재우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불을 아예 안덮으려 해서 말입니다..녀석은 자기전에 이불만 찾고 그뒤엔.....ㅡ.ㅡ;;
그래서 옷을 얇게 입혀서 재울수가 없어요!...지난번엔 잠옷을 입혀서 재웠다가 또 감기에 걸렸다는~~~ㅠ.ㅠ

새벽별님...........조카들 보니까 이불 덮고 자는 건 아무래도 중학교나 올라가야 할 듯해요..ㅋㅋㅋ...저희도 언제쯤 난방을 끄고 잘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신랑은 덥다고 그러고...그렇다고 난방을 끄기도 그렇고...참 난감합니다..ㅠ.ㅠ

난티나무 2005-04-1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나, 중학교...--;;
아예 잠옷을 두툼한 걸로 준비해야 겠네요.
새벽별을 보며님(길다...), 이 자리를 빌어 인사 드릴게요~~^^;;

책읽는나무 2005-04-1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새벽별님이라고 하세요..ㅋㅋㅋ

하얀마녀 2005-04-2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비가오는 아침이면 늦잠을 자게 되더군요. 막 출근하기 싫어지고. 크크크.

책읽는나무 2005-04-2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렇긴 하죠!..특히나 옷이 빗물에 잠깐 젖었다면 몸에 들러붙어 발을 떼기가 힘들어지기도 하구요...굽굽하기도 하구요...ㅡ.ㅡ;;

그래서 전 비가 오는 날이면 의기충전격으로 부러 카페인을 마십니다..^^
 
민들레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9
히라야마 가즈코 글 그림, 기타무라 시로 감수,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읽혀줘야 할 책의 가지수와 종류가 수없이 증폭된다.
지금 갈팡 질팡 어떤 책을 구입해야 하나? 망설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ㅡ.ㅡ;;
(실은 오늘도 아동도서 할인점에 찾아가 전집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왔다..ㅡ.ㅡ;;)
올초부터 부쩍 자연관찰이나 과학에 관련된 그림책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어떤 책인가?
싶어 단행본들을 일단 한 권씩 구입해 보고 있다.
그 중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시리즈도 몇 권 구입했는데..
이책은 시리즈 중 9권 째로 민들레 꽃에 관한 자연관찰 그림책이다. 

자연관찰 그림책들은 이왕이면 전집이 한 질 정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긴 하는데...책이 너무 많으면 아이가 편독을 하는 습관이 주어져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보게 될까봐 조금 염려스럽긴 하다.
단행본들을 일단 몇 권씩 구입하여 읽어주니 아이는 그런대로 골고루 잘 보는 것 같아 안심이 되긴 한다.
그리고 읽어보면 단행본 책들의 상세한 설명과 정보가 어찌 보면 전집보다 더 자세하게 다가오는 책들이 여러 권 눈에 띄기도 한다.

특히 이책은 오로지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서 민들레에 대한 정보를 주는 책이다.
그림이라고 하지만 꼭 보리그림책의 이태수님이 그린 세밀화 기법과 비슷하게 그림들이 사실적이다.
더군다나 이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 꽃에 관한 책인지라 아이들은 금새 관심을 가질수 있다.
민들레라고 하면 봄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머리속에 인식되어 있긴 하지만 아이가 막상 민들레에 대해 꼬치 꼬치 캐묻는다면 엄마들은 과연 어떻게 답해 줄 수 있을까?
요즘 지인의 아이들이나 내아이가 간혹 아주 구체적인 답변을 요하는 질문을 던져올때 난감할때가 한 두번이 아닌데...그럴때마다 엄마는 가만히 앉아 있다고 다 엄마가 되는 게 아닌가 보다~~ 라고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머리를 싸매고 따로 홀로이 공부를 하려고 해도 뭘 어떻게 해야 될지 실로 난감하다.
그래서 나는 아이의 그림책을 통하여 역으로 내가 공부를 하게 된다.
아이들의 그림책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이 상당하다.
그래서 과학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둘이서 같이 공부하는 셈이 된다.
이거 무척 득이 되는 장사가 아닐런지??..ㅋ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곳곳에 피어 있는 생명력이 강한 민들레를 아이가 유심히 보았다면 얼른 이책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서 아아~~~ 하며 민들레에 대한 정보를 알아갈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시리즈 중 이책이 가장 밝고 따뜻하고 이쁜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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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지음, 정병규 북디자인 / 보림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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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에서 간간이 눈에 띄었던 책이었던지라 어떤 책인지 정말 궁금증을 유발시킨 그림책이었다.
도서관에서 일단 제목을 보자 마자 펼쳐들었는데....오오라~~ 마음에 들어 얼른 빌려 왔었고..도서관에 가져다준 후 바로 구입한 책이다.

이번 주말은 봄비가 내리는 주말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괜스레 마음이 가라앉고..몸도 괜히 축 처지고..어쩌면 서글픈 기분 마저 드는데 우리아들녀석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만약 녀석이 일곱, 여덟 살이었다면 밖에 놀러 나가지 못한다고 심통을 부렸을 법 하지만 아직 네 살배기라서 그런지 녀석은 비가 오는 것이 지마음에 드나보다.  
창문을 열어 비가 오는 걸 확인하면 엄청 좋아한다.
아무래도 서 너 살 아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할 나이라서 그런지 비가 오고, 눈이 오고 하는 풍경들이 예사로 보아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는 밖에 내리는 비를 보고서 함지박 웃음을 달고 다닌다.
비가 와서 좋다고...ㅡ.ㅡ;;

감기 기운이 있어 동네 근처 병원에 잠깐 다녀온다고 녀석이 좋아하는 우산을 쓰고 집밖을 나섰으니 분명 녀석은 신이 났다.
자신만의 우산은 무조건 자기만 써야 하는데...우산이 힘겨워 이리 뒤뚱 저리 뒤뚱~~ 제대로 잘 못걸으면서도 신나서 뚜벅 뚜벅 걸어가는 폼이 병아리 같다.
기침을 해대면서도 우산을 쓰고 빗길을 걷고 싶단다.
아이들은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다니......ㅡ.ㅡ;;

그래서 이책은 우리아이에게 제목 자체부터 필(feel)이 꽂힌 책이다.
쓰윽 쓰윽 아이들이 장난삼아 크레용으로 그려 놓은 듯한 비가 오는 풍경에 "비가 오면 치타는 무얼할까?"하고 물어본다.
그다음장을 넘기면 치타가 하는 행동이 정답으로 나온다.
치타,호랑이,나비,용등....비가 오면 도대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아주 아주 궁금한 아이들은 계속 상상하면서 다음장을 넘겨 그들이 취하는 행동을 보고서 따라해볼 수 있어 재밌다.
날개가 비에 젖을까봐 살살 걸어가는 나비처럼...비가 그치길 동굴속에서 기다리는 호랑이처럼...물장난 치는 용처럼....따라하다 보면 이행동들은 실제로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랑 똑같다.

비가 내리는 장면도 각기 다르다.
하긴 비 종류도 여러가지가 아닌가!
소낙비, 보슬비, 번개를 동반한 비 등 여러가지 종류의 비를 잘 표현했다.
그리고 제일 하이라이트 장면은 아무래도 맨 마지막 장면이 아닐듯!
비가 내릴때 아빠는 무얼할까? 라고 궁금해 하는데....아빠가 퇴근해 오면서 아이에게 줄 선물을 높이 쳐들고 상상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고 있다.
그 선물을 들고 있는 그림 덕택에 우리아이는 매번 아빠의 퇴근을 엄청 더 기다리고 있다.
녀석의 속마음은 분명 아빠의 선물을 기다리는데 있겠지만..ㅋㅋㅋ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경쾌하고...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기분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비가 와서 기분이 축 처지는 그러한 날에 이그림책을 보여준다면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읽어주는 엄마의 마음까지 경쾌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분명 이책만 보면 경쾌해지니까!..^^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라면 이그림책을 강력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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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4-1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 우산 쓰고 비옷 입고 장화신고 온갖 모양 내고 나가기 좋아하는 예린이에게 선물해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05-04-1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도 비 오는 날을 무척 좋아하는군요!..^^
예린이도 이책을 분명 좋아할 것 같아요..
헌데 예린이가 예쁜 그림들을 좋아한다면 어쩌죠?...
이책의 그림들은 예쁘장한 그림들이 아니라 자유스러운(?) 그림들이거든요..ㅋㅋㅋ

바람돌이 2005-04-1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가 좋아하는 그림은 저도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어요. 겁이 많아서 좀 무서워보이는 그림 빼고는 거의 다 좋아해요

책읽는나무 2005-04-1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취향이 쉬도 때도 없이 변하긴 하더라구요..ㅋㅋㅋ
민이도 바로 며칠전까진 이쁘다고 해놓구선 오늘부터는 그림 무섭다고 도망가버리곤 하더라구요...ㅡ.ㅡ;;
 
누가 누가 잠자나 아기 시 그림책
목일신 지음, 이준섭 그림 / 문학동네 / 200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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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에게 조금 늦게 사준게 아닌가? 란 후회감이 이는 책이다.
이그림책은 아기 시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말그대로 아가들에게 읽혀주기 딱 좋은 그림책이다.

우리아이는 이제 네 살인데...그래도 시 라는 것은 어릴때 혹은 자라서도 계속 되뇌어 읊을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지기에 시집에 관련된 그림책들은 그리 연령구분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일단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시집 그림책이란 말에 선뜻 구입했다.

책을 받아드니 어린 아가들이 볼 수 있도록 100% 천연 펄프 종이에 콩기름으로 잉크로 인쇄를 했다고 적혀 있는 것 만큼 보드지가 감촉이 좋다.
그리고 튼튼하다.
예전에 우리아이가 한 두 살 적에 튼튼하고 질감 좋은 보드책을 구입하려 열심히 알아보고 확인한 후에 구입했던 시절이 떠올라 흐뭇했다.
지금은 페이퍼책을 구입하곤 있지만 간만에 보드책을 구입하니 일단 느낌이 신선하다..^^

이책에 나오는 시는 <누가 누가 잠자나>란 시로 목일신님의 시다.
이시는 동요로도 유명하다.

넓고 넓은 밤하늘에 누가 누가 잠자나.
하늘 나라 아기별이 깜빡 깜빡 잠자지.
깊고 깊은 숲속에선 누가 누가 잠자나.
산새들이 모여앉아 꼬박 꼬박 잠자지.
포근 포근 엄마품엔 누가 누가 잠자나.
우리 아기 예쁜 아기 새근 새근 잠자지.

한번쯤 어린시절에 불러 본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그림책을 읽어줄땐 나도 모르게 줄곧 동요로 노래를 불러주게 된다.
절로 리듬을 타게 되어 도저히 시낭송 하듯 읊어지지 않는게 흠이라면 흠일게다.
덕분에 아들녀석은 동요를 제법 따라부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어린시절부터 우리 말로 된 예쁜 싯구를 읊어주고 들려주어야 하는 것은 엄마들의 의무가 아닐까? 란 생각을 가져 본다.
그래서 시로 된 그림책을 계속 눈여겨 보게 된다.
나머지 두 권도 어서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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