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성민이때문에 잠이 깨어 재우고 난뒤 좀처럼 잠이 오질 않아
서재질을 하면서 간만에 필받아 리뷰 신나게 적었는데..
한편은 그런대로 올라갔는데....
정말 필받아 적은(내딴엔 말입니다...ㅋㅋ) 리뷰는 고만~~~~ㅠ.ㅠ
시간이 알라딘서버점검 시간인것 같던데..
아니~~~
아직도 서버점검시간이 있단 말씀입니까?

그거 없어지지 않았나요?
...ㅠ.ㅠ....ㅠ.ㅠ...ㅠ.ㅠ

다시 적자니 비몽사몽간에 적은 리뷰라 어찌 적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ㅡ.ㅡ;;

암튼....
저의 불찰이옵니까?..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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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2-2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요즘은 밤 새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저런......

비로그인 2004-12-20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니다.

책읽는나무 2004-12-21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고 있구나...

아뿔싸~~~~~

진작 알려주지!!

난 서버개편으로 점검시간을 없앤줄 알았는데...ㅠ.ㅠ
 
인간과 사자 - 이집트 미래아이 세계의 옛이야기 1
디안느 바르바라 글, 곽노경 옮김, 장 프랑소아 마르탱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차츰 글이 많은 그림책을 구입하게 되는데..
그래도 나는 솔직히 이책을 아이에게 읽혀주면서 반신반의했었다.
과연 글이 많은 이책을 아이가 어느정도 소화할수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냥 그림설명식으로 읽혀주다가..두번째부터는 글을 거의 다 읽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야기에 중점을 맞춘 그림책이라 글을 읽지 않고서는 이야기 흐름을 설명하기가 여간 쉬운게 아니었다..내심 조바심이 일었었는데...생각보다 아이는 귀기울여 들었던겐지~~ 자꾸 간섭을 하고 싶어서인지~~ 또 참견을 해댄다.."사자가 말했어요!"..하면 사자를 가리키면서 "얘가?".."생쥐가 말했어요!"하면 또 생쥐를 가리키면서 "얘가?"...어쩔땐 "생쥐가 아니라 얘가 말했지~~" 내말뜻을 잘못 이해하여 얼토당토않게 지주장을 내세우기도 한다..ㅠ.ㅠ

그러다 사자보다 힘이 더 세다는 인간이 나오는 대목에서 아이가 알아듣든 말든..."인간이 말했어요!"했더니 "성민이도 인간이에요!"한다..순간 헉~~ 했다..
얘가 정말 인간을 이해하고 내뱉은 말인지? 그냥 그림속 사람의 모습을 보고서 꿰어맞춘것인지? 알길은 없지만...재미가 있어 "그럼 엄마도 인간이야?"..했더니 그렇단다..흡족해하며 "그럼 아빠도 인간이지?"했더니 "아빠는 인간 아니야~~"한다...헉~~
아들녀석은 지아빠는 인간 아니란다...ㅠ.ㅠ
그럼 그렇지~~~ 녀석은 평소에 내가 그림책을 읽혀줄때 꼬마가 나오면 무조건 그꼬마 이름을 성민이라고 일러주면서 읽혀주는 습관에 무조건 남자아이가 나오면 자기자신 성민인줄 안다..
여자아이가 나오면 무조건 누난줄 알고 있다..사촌누나들하고 논후로 여자아이들은 나이 상관없이 녀석에겐 무조건 누나다..
암튼..그림책속에 나오는 사람을 무조건 자신과 동일시하는 습관이 있었던터라 이그림책속에 나온 인간을 보고서 자신과 동일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나보다..^^

아이가 사람을 가리키며 자신도 인간이라고 얘기한것을 보았듯이 이책의 제목부터 <인간과 사자>다..곰곰 생각해보니 <사람과 사자>라고도 새길수 있었을터인데 굳이 <인간과 사자>라고 한 이유는 무얼까? 궁금해졌다...아마도 어감에서 풍기는 이미지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사람이 알고보면 동물보다 더 힘이 세고 지혜롭다라는 우월감을 나타내기 위해 그렇게 표현한것이 아닐까? 싶다..
어감이 좀 거시기하다만 그래도 '인간'이란 또다른 단어를 알수 있어 아이들에겐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어 그냥 나는 책에 나오는대로 인간이라고 읽어준다.

이책은 미래엠엔비에서 세계의 옛이야기를 시리즈물로 출판할 야심작이라고 생각되어지는데..생각보다 참 괜찮은 시리즈물이라고 생각한다..아이들치고 옛날이야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아이도 벌써부터 잠자리에 누우면 "옛날에 옛날에 해주세요~~"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잠자리에 들기전에 책읽어주는 일을 하질 않는다..얼른 자야하는데 책 읽어주면 한도 끝도 없고..눈빛이 초롱초롱 더 생기가 돌아 잠잘 생각을 않길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책을 읽어주는 습관이 좋다는걸 알지만 네다섯살정도에 해주려 계획을 잡고, 대신 음치지만 노래를 불러준다...요즘엔 "옛날에 옛날에 말야~~"하면서 앞뒤 맞지 않는 이상한(?) 얘길 해주는데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다..요즘은 할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림책의 이야기를 외워서 그것을 읊어주어 옛날이야기를 해주는척한다..그래도 아이는 이야기자체를 좋아하는것 같다.

이렇게 옛이야기책이 계속 나와준다면 나와 우리아들과의 불꺼진 이불속에서 들려주기에 딱 안성맞춤인 책일것 같아 은근히 반갑고 기대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책은 그냥 그림책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은근한 교훈도 담고 있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아이들정도라면 그의미를 다시 되짚어 볼수 있는 좋은 소재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아이는 아직 어려 녀석이 좋아하는 사자랑 생쥐랑 인간(?)이 나온것에만 반기고 있는 실정이라 아직까지 교훈과 큰의미를 찾기는 힘들다만 계속 시리즈물을 접하면서 자란다면 언젠간 스스로 그의미를 파악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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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0 0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조선인 > 엄마, 누가 세상을 하얗게 색칠했어?

"엄마, 누가 세상을 하얗게 색칠했어?"


[국가보안법과 작은 이야기 ⑥] 딸에게 보내는 편지


송현석(maro2002) 기자





나의 눈 나의 심장 마로에게

사랑하는 아빠 딸 마로. 요즘 장염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엄마한테 들었다. 감기를 넘어서자마자 장염이라. 엄마도 너도 고생이구나.

어느덧 우리가 떨어져 지낸 지도 23일이 되었다. 서울도보행진까지 합치면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떨어져 있구나.

민들레를 비행기 꽃이라 부르고, 잘 마른 노을빛 낙엽이 곱다며 내게 선물하던 마로. 조금 있으면 만 3살이 되는구나.

올해는 아빠가 우리 가족에게는 완전히 0점이구나. 결혼기념일은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도보행진' 챙긴다고 새벽이 돼서야 집에 들어오더니, 엄마 생일은 '국가보안법폐지 서울도보행진'할 때라 전화 한 통으로 넘어갔구나.

우리 마로 생일 전에는 국가보안법 문제가 해결돼야 할 텐데. 성탄절 전에 해결되면 좋겠다. 시골에서 홀로 지내시는 할아버지와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말이다.

마로. 밤마다 버스 타고 아빠한테 가겠다며 노동에 지친 네 엄마를 곤란하게 한다지.

사회의 모순은 이렇게 가족과 개인에게 짐을 지운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나의 눈 나의 심장 마로가 어른이 되었을 땐 지금과 같은 사회가 아니길 아빠는 간절히 소망한다. 그래서 지금 아빠는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를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마로야. 국가보안법이 뭘까?

얼마 전 아침 안개가 수락산에서 내려와 우리 동네에 가득했을 때, 엄마가 "마로야 하얀 안개가 예쁘지?"라며 아침안개에 취했지. 그때 마로는 "엄마 누가 세상을 하얗게 색칠했어?"라고 물어봐, 네 엄마는 너의 상상력에 감동했다지.

엄마 아빠가 갖고 있지 못한 상상력을 우리 마로는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엄마 아빠는 너무 행복하단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너를 사랑하고 감사하며 존경한단다.

이처럼 '새로운 상상력'은 사람에게 희망, 사랑, 감사, 미래, 발전, 가능성……, 수많은 아름다운 미래와 그 미래를 향한 오늘을 주는 힘이란다.

그런데 국가보안법은 사람들의 '새로운 상상력'을 빼앗고 심지어 머릿속에 형제를 미워하고 이웃을 의심하는 생각만 남기려고 한단다. 그리고 전쟁과 폭력, 증오와 멸시를 유포하고 사회의 악인 감시와 처벌을 사회의 선으로 둔갑시킨단다.

실례로 아빠와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노력하는 삼촌, 이모들이 매일 지하철에서 시민들을 만나는데, 세칭 '반공할아버지'들이 이모들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차고, 심지어 물어뜯기까지 했더구나.

아빠는 아빠의 눈이자 심장인 마로의 '새로운 상상력'이 훼방 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로의 의지와 상상력이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열매를 맺고 씨앗이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조금은 힘들지만 마로와 떨어져 있단다.

마로의 말처럼 눈이 세상을 새하얗게 색칠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마로가 귤 두 개를 겹쳐들고 눈사람이라고 아빠한테 자랑하곤 했지. 세상이 하얗게 색칠되는 날, 까치 우는 아침부터 해님과 달님이 만나 세상이 단풍색으로 물들 때까지 눈사람 만들자꾸나.

나의 눈 나의 심장 마로와 함께 열린 세상에서 책 읽고 토론하는 날을 고대하며 아빠는 꿋꿋이 모형감옥에서 단식농성을 지키련다.

사랑하는 마로. 아빠가 군고구마랑 군밤 들고 찾아갈 새하얀 날을 기다려 주렴.

2004.11.24.

첫눈 오기 전에 마로와 함께 하길 고대하는 아빠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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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12-19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좋은 소식이 들려 마로가 엄마랑 아빠랑 눈사람을 실컷 만들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모쪼록 건강 많이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ㅡ.ㅡ;;
 
 전출처 : 조선인 > [퍼온글] 121. 병든 손




 



 



 



 



 



 



 



 



 



 



 



눈 가린 병든 손 내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눈 가린 병든 손 내리고 저기 저 버려진 입을 주워달게,
오랫동안 꿇어앉은 무릎을 펼 수 있게,



해주소서.



그 손에서 흐른 피 , 내 안에서 흐른 피
섞여서 믕클러져 흘러져, 또 굳어져
앉은자리 시커멓게 피딱지가 앉더라도...



우리는 이미 전진, 전진 하였으니


" 그래, 그렇게 하라. 그 손 내리도록 하라 "



한 마디
해주소서



허락 하에 전진
정진, 할 수 있도록.
 


 



** 조선인 님에 국보법폐지 맞짱 답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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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조선인 > 여의도 천막촌을 지키는 사람

여의도 천막촌을 지키는 사람
국가보안법완전폐지 단식농성 41일째 맞은 송현석씨
 
▲ 단식 40일만에 20kg 이상 살이 빠진 송현석씨
ⓒ2004 김희정
'개혁국회'라며 국민의 기대를 한 몸으로 받았던 17대 국회는 결국 파행으로 얼룩진 '퇴보국회'로 정기 회기를 마감했다.

국회가 파행을 일삼는 동안 여의도에는 국가보안법폐지를 비롯한 4대개혁입법관련 농성 천막과 비정규직법안철회, 미군기지 평택이전 반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 수많은 농성천막이 들어서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12월 6일부터 3백여 명의 대규모 노상단식농성을 진행하며 무능력과 파행으로 점철된 국회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일명 '천막촌'으로 불리는 여의도 국회앞 농성장 첫머리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모형감옥이 있다. 0.75평 독방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감옥 안에는 무기한 감옥 단식 농성을 진행하는 한 청년이 있다.

감옥의 주인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송현석(34)씨다. 그는 지난 11월 2일부터 무기한 감옥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여름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도보행진을 기획하고 전국을 뛰어다니던 그는, 가을에는 서울도보행진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 90kg에 육박하던 그는 단식농성 41일째인 12일 20.5kg의 살을 국보폐지 구호에 실어보내서인지 짧은 말을 이어가는데도 힘겨워했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감옥 안에 들어섰을 때 느낀 소음과 진동은 고문 수준이었다. 각종 집회에 동원된 대형 스피커가 농성장 사방을 에워싸 송현석씨는 아침 6시부터 늦은 밤까지 소음과 진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모든 집회와 행사의 스피커는 송현석씨의 감옥과 가장 가까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속에서 41일째 묵묵히 독서와 신문스크랩, 글쓰기로 소음과 진동을 이겨내고 있는 그를 보며 기자는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송현석씨를 옆에서 지켜주고 있는 이승호 한청집행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며칠 전이 되서야 겨우 전기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30일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송현석씨는 온기 한 점 없는 감옥에서 생활하고, 잠을 청해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컴컴한 방에서 등산용 랜턴에 의지해 지내며 눈을 혹사시켜왔다고 한다.

"힘들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괜찮습니다"며 미소로 대답하지만 미소 뒤에 힘겨움이 묻어났다.

기자는 감옥을 한참이나 스케치했다. 감옥이 농성장 첫머리에 있다보니 오가는 사람들이 문을 벌컥 열며 짐을 맡기는가 하면 안내소처럼 여기고 뭔가 열심히 묻는 사람, 모형감옥이 신기한지 감옥 안을 한참이나 엿보고 심지어 문까지 열고 자기들끼리 웃음 농을 치는 사람들도 종종 목격할 수 있었다.

게다가 농성장에 사람이 많이 늘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며 한번씩 문을 열고 가만히 보기도 하고 안부를 묻지만 그의 처지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어 보였다.

한마디로 그는 완벽히 '트루먼쇼'를 찍고 있었으며 종종 동물원의 원숭이도 됐다, 안내소의 안내원도 되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잠자는 시간 외에 등을 바닥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양심과 신조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침마다 차가운 냉수에 몸을 맡기며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려는 그의 노력에 작은 관심과 배려가 더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41일째 단식으로 '고요한 분노'를 쏟아내는 그의 감옥문을 닫았다.

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
12월 11일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대회 연설문(송현석)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나의 살을 태우고, 나의 피를 말리며, 단백질 한 올 한 올을 강바람에 실려 보내도 꿈을 향한 나의 투쟁은 멈출 수 없습니다.

나의 꿈은 '더불어 사는 이웃', '더불어 사는 사회', '더불어 사는 민족'입니다.

'더불어 사는 이웃'은 이웃과 사람을 귀히 여기고, 서로의 삶을 보듬고, 협동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향한 꿈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인류의 가치와 아름다운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 기초한 협의민주주의적 정치·사회관계, 생산과 분배가 균형을 이룬 사회, 생산자·노동하는 이의 참여와 권리 및 책임과 지혜가 소중한 생산의 민주주의, 소수자가 보호받는 일상의 민주주의, 상식이 통하고 새로운 상상력이 대접받고 보장받는 열린 사회를 향한 꿈입니다.

'더불어 사는 민족'은 남과 북이 하나된 민족 평화통일민족으로서 아시아와 세계의 모든 민족, 모든 국가와 평등·호혜관계를 이루고 서로의 문화와 경제를 교류하는 평등한 국제관계를 향한 꿈입니다.

나의 꿈은 여기 있는 우리에게서 온 꿈이며, 오늘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공동의 지향에서 온 것입니다. 그러기에 여기에서 살과 피를 태우는 우리 모두는 하니이며 미래이자 사랑입니다. 여러분은 저의 스승이며 길이자 확신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과 멀리서 지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시민에게 고마움과 존경을 보냅니다.

국가보안법은 나의 꿈, 우리의 미래를 가로막는 상징이자 도구입니다.

국가보안법은 더불어 사는 이웃을 감시하는 중세적인 원형감옥입니다.

국가보안법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파괴하고 정치·경제·사상의 불평등, 인간을 불평등을 강요하는 억압도구이자 보이지 않는 폭력구조입니다.

국가보안법은 더불어 사는 민족을 갈라놓고 증오를 넘어 전쟁을 몰고오는 극단의 폭력입니다.

국가보안법은 민족을 유린하고 외세에 굴종하게 하는 빈민족적·식민지 유물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하나까지 바쳐서라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우리의 꿈, 나의 꿈을 이루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모가 주신 살을 태우며, 노동이 정화시켜준 피를 말리며 형제와 벗의 눈물을 삼키며 깊어가는 겨울만큼 우리는 야위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낡은 역사는 새 역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과 가치는 억압 속에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는 실천이며, 투쟁이며, 승리입니다.
우리는 하나이며, 미래입니다.
우리는 인간이며, 평화입니다.

승리하는 그날까지 옆사람의 다리에 의지하기보다 내 다리를 옆사람에게 내주며 곧추일어나 달려갑시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그날까지 저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며, 여러분의 투쟁이 계속될 것을 확신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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