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모델 - 화가의 붓끝에서 영원을 얻은 모델 이야기 명화 속 이야기 5
이주헌 지음 / 예담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화가와 모델과의 관계가 이렇게 밀접한 관계였단것을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예전엔 인물 초상화를 그냥 저냥 보고 스쳤던 그림들이지만..
이젠 그렇게 할수 없을것 같다.
적어도 이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그럴것이다.

화가든 음악가든 모든 예술을 하는 이들에겐 모델들이 그들의 예술혼을 불태울수 있는 심지역할을 한다..우연이든 필연이든 만난 모델들은 예술가들에게 그들만의 "끼"를 발산하도록 만들어주는데..예술가와 정부와의 관계를 무조건 분륜으로 치부하여 색안경을 끼고만 볼수는 없을듯하다.
그렇지 않다면..우리는 저 유명한 그림들을 감상할수 없었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25명의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5,6편씩 볼수 있다..아울러 25명의 모델 이야기를 호기심을 바짝 잡아당겨 들을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예컨대 사람들은 타인의 스캔들에 아주 많은 호기심의 촉각을 세우면서 듣기 마련이 아닌가!
작가는 그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잘 포착하여 책을 잘 만든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심리만을 붙들어 책을 엉성하게 만든것이 아니라 꽤 많은 자료를 찾으러 다닌 흔적이 많이 엿보이는 신경을 많이 쓴 책인것 같다.
자료가 많을수밖에 없는 최근으 작가가 많다는게 흠이지만 일단 그림에 문외한인 내겐 어떤 작가든지 별상관이 없다...ㅡ.ㅡ;;

모델과의 관계의 시점에서 분류를 하였는데..
정부와의 스캔들을 다룬 이야기가 1부요, 아내와의 관계가 2부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화가에게 특별한 모델 관계를 다룬것이 3부다.

1부에선 어떤 묘한 스캔들의 깊이성에 기대하고 읽었던게 사실이다..하지만 읽고 있는 동안 뭐랄까? 유부녀라서 그러한가? 그렇게 깊은 스캔들의 내용이 아닌데도 정부와의 분륜의 관계에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낄수밖에 없는 나자신이 많이 불편했다..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영원한 명화로 만들어준 그시간들을 어쩌면 내가 시샘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하지만 어쩌랴~~ 그림들이 멋진것을!!
이렇게 멋진 그림들을 생산하게 만들어준 장본인이 그들 정부들이라면 용서를 해주어야지 않을까?
라파엘로의 <의자의 성모>, 렘브란트의 <주노>, 고야의 <옷벗은 마하>, 쿠르베의 <잠>, 티솟의 <공원 벤치>,<10월>, 클림트의 <키스>등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의 힘이 이렇게 위대할수 있을까?란 생각마저 든다.
개인적으론 렘브란트의 <주노>와 클림트의 <키스>그림을 좋아한다.

2부에선 아내를 사랑한 절절한 남편의 입장의 화가들의 그림이 많다.
루벤스,밀레이,모네,보나르,모딜리아니의 그림들이 나오는데...개인적으론 모네의 <영면하는 카미유 모네>와 모딜리아니의 <앉아 있는 잔 에뷔테른>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 해지는 느낌을 받았다..<영면하는 카미유 모네>는 죽어가는 아내의 얼굴을 그린 한남자의 고통과 슬픔이 느껴지는 그림이며...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의 슬픈 사랑이야기는 <앉아 있는 잔 에뷔테른>의 그림만 보아도 가슴 절절하다..결혼후 3년만에 죽은 모딜리아니를 따라서 뱃속에 든 아기와 함께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잔의 사랑은 가히 충격적일만큼 놀랍다.
평소엔 예사로 보았던 모딜리아니의 그림들이 임신한 잔 에뷔테른을 다루었단 소리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렇게 다사롭고 평화롭게 보일수가 없다.
나는 모네와 모딜리아니의 팬이 되어 버렸다.
아마도 그림설명에 대한 영향이 아주 크게 작용해버린 탓이다.

3부에선 좀더 특별한 모델과의 관계...보티첼리의 그유명한 <프리마베라>와 <비너스의 여인>에 나오는 모델 시모네타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들과 그외에 벨라스케스의 모델 마르가리타의 공주 이야기와 다비드의 남자모델 카다무르에 대한 이야기,에곤 실레의 누이 게르티등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실려 있다.

무엇이든 초반에 흥미를 붙들어매어주는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림에 대해서 더 알고 싶지만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에게 처음 흥미를 무궁무진하게 불어넣어주어 그림을 보는데 더 잘 이해할수 있고, 애정을 느끼게 해줄수 있는 좋은 길라잡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같은 그림을 보는 이에게 이그림은 이러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젠체하며 설명할수 있는 모습을 벌써 그릴수 있는 나자신을 발견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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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집 2004-10-2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는일도 없이 매일매일 빈둥빈둥인데 그런데도 바쁘다.
오늘은 애들 시험날인데 짜증만 냈다.

책읽는나무 2004-10-2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또한 집에 있는데도 뭐가 그리 바쁜지 매일 시간에 쫓겨 지냅니다..
그리고 저에겐 오전이란 시간이 없는듯해요
아침도 항상 늦은시간..점심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간에 먹구요..ㅡ.ㅡ;;

아이들 시험 잘 쳤길 기대합니다...^^
 

⊙제 74권

1.10월 24일 ~ 27일

2.판다님께 빌린 책

3.예전에 <와글와글 알라딘 편집팀>중의 예린님의 페이퍼에서 맨처음 소개한 책이 바로 이책이 아닌가?로 기억한다..
그전부터 눈독을 들였던 책이어서 아마도 나는 무척 반가워 했었던것같다.
예린님은 이책이 무척 재미있을것이라고 단박에 못을 박았다.
그래서 구미가 더 땡겼었다.^^

판다님 덕분에 구미가 땡겼던 이책을 이제사 읽었다..ㅎㅎ
역시 재밌다..무척!

그림을 볼때 그냥 아무생각 없이 보는 눈하고..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조금이나마 알고서 그림을 보는 눈하고는 감상법에 있어서 천지차이다.
아무생각 없이 볼땐 정말 말그대로 아무생각이 없다..금방 본 그림도 뇌리속에 오래 머물러 있지도 않는다..
하지만..사전지식이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는 그림을 보았을땐 여운이 오랫동안 머문다..또한 살뜰한 마음도 생겨 더불어 마음이 짠~~ 하게 느껴지기도 한다..아마도 애정이 깃들기 때문일것이라 생각한다..

이책은 그렇게 그림에 대한 애정을 깃들게끔 해주는 조언자 역할을 해주는 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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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0-27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렇듯 좋아하시니, 뿌듯합니다. ^ㅡ^

책읽는나무 2004-10-2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척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CF로 선풍적 인기끄는 동요 '아빠! 힘내세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조선일보 김기철 기자]
CF에 등장하는 동요 한편이 요즘 선풍적 인기다. 어깨가 축 처진 아버지들을 응원하는 동요 ‘아빠! 힘내세요’(권연순 작사, 한수성 작곡). 지난달 초부터 BC카드가 내보낸 방송광고에서 남녀 어린이가 손을 휘저으며 이 노래를 부른 게 기폭제가 됐다. 여자 어린이의 귀여운 목소리와 몸짓, 남자 어린이의 자연스런 표정이 무반주로 부르는 동요와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아빠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는 “가사를 알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블로그에는 이 노래를 듣고 코끝이 찡했다는 사연과 함께 악보와 음악을 올려놓은 이들도 적지 않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도 이 동요를 가르치는 곳이 늘고 있다. “우리 딸이 요즘 배운 노래인 것 같다. TV의 신용카드 선전에 나오는 노래다. 내가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고 부르면 딸 아이는 주먹을 쥐고 손을 좌우로 흔들며 연방 ‘아빠, 아빠, 아빠’라고 노래를 부른다. ‘그래, 힘내야지. 네가 있는데’, 눈물을 삼킨다.” 블로그에 한 아버지가 올려놓은 글이다.


이 노래는 IMF 금융위기 때 잠깐 유행했던 동요. 불황의 칼바람이는 몰아치는 요즘 다시 떠올랐다.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얼른 문을 열었더니”로 시작하는 동요는 아빠를 향해 “무슨 일이 생겼나요/무슨 걱정 있나요/마음대로 안되는 일/오늘 있었나요”라고 묻곤 “아빠 힘내세요/우리가 있어요/힘내세요, 아빠”로 마무리된다. 이 노래는 1997년 MBC 창작동요제 입상곡으로 뽑혔던 곡이다.

CF주인공인 여덟살 난 최예진(산본 용호초)양과 네살배기 세진 군은 남매 사이. 카메라 앞에 서 본 적이 없지만, 이 광고 하나로 스타가 됐다. CF를 만든 그레이프 커뮤니케이션즈 황재윤 대리는 “전반적으로 사는 게 어렵다보니까, 소비자에게 힘을 주는 아이디어가 들어맞은 것 같다”고 했다.

(김기철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kich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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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10-27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민이는 이광고만 보면...따라부르곤 하는데...듣고 있자니 발음이 영 거시기하다.
"아빠!..혼내세요~~ 민이가 있잖아요~~"라고 부른다...
어쩔땐 "아빠! 꺼내세요~~"하는것도 같고...ㅎㅎㅎ

암튼....이노랫말이 작가가 지어낸 노랫말인줄 알았더니 실제 창작동요제에서 입상했던 곡이라고 해서 놀랐다...이동요를 실제로 전곡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

초록콩 2004-10-27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 저의 큰애 7살 재롱잔치 끝무렵에 불렀는 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그래서 이 광고를 볼때면 그때 생각에 코끝이 찡~~~~~~~~~~~하더라구요.

水巖 2004-10-2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혼내세요~~ 민이가 있잖아요~~"
노래 부르는 민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힘 내세요나 혼내세요나 거기서 거기일것 같군요.
어려운 일, 혼 내세요. 말 되내요.
아이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을 하던 귀엽기만 하군요.

조선인 2004-10-2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부부는 샘이 많아서 절대 그냥 부르게 놔두지 않습니다.
'섬그늘'의 경우 '엄마 아빠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라고 부르고,
이 노래 역시 '아빠 엄마 힘내세요' 이렇게 부르게 하지요. ㅋㅎㅎㅎㅎㅎ

엔리꼬 2004-10-2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나오는 초등학생 여자애가 어찌나 이쁘던지.... 양 팔로는 갓 100일 넘은 딸 안고 있으면서, 눈은 여자애 얼굴에 박히고 침 질질 흘립니다. 와! 우리 딸도 이렇게 이쁘게 키워야지... 하면서...

panda78 2004-10-2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 혼내세요. 큭큭큭큭큭!

책읽는나무 2004-10-27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저도 처음엔 엄청 웃었어요..자꾸 혼내라고 들려서 말입니다..ㅎㅎ

서림님.....첨 뵙네요..반갑습니다..저도 저 여자아이 너무 이뻐서 침을 많이 흘렸습니다...예전에 <백만송이 장미>드라마에 나왔던 꼬마아이였었는데..그때 그드라마를 보면서도 어쩜 저렇게 착하고 예쁘고 귀티나게 생겼는지 매번 신랑한테 저아이 이쁘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이광고를 보고 많이 반가웠더랬습니다..^^
나도 저런 예쁜 딸아이 낳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여러번 하기도 했구요..ㅎㅎ
님의 따님도 저 여자아이처럼 예쁘게 잘 크길 바랄께요..^^

조선인님.....ㅎㅎㅎ
마로는 정말 남녀평등사상을 온몸으로 체험하는군요..^^
하긴..님처럼 그렇게 가르쳐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되긴 해요...저도 가끔은 열받을땐 왜 엄마한테 안그러느냐고 2절로 "엄마! 힘내세요!(혼내세요!)~~성민이가 있잖아요"라고 시킵니다..ㅋㅋ..3절은 "성민! 힘내세요~~엄마,아빠 있잖아요~~"라고 시키구요..ㅎㅎ

수암님......아버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말이 되는것도 같네요..^^
아이들이 그쪼그만 입으로 어설픈 발음으로 저노래를 부른다면 어느 아빠,엄마가 정말 힘이 날것 같아요....^^....저희 신랑은 심심하면 저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더군요!
들을때마다 기분 좋은가 봅니다..^^

연두빛 나무님.....반갑습니다..^^
재롱잔치에 저노래를 불렀습니까?...오오~~ 저도 저노래를 전곡을 그것도 아이들의 목소리로 듣는다면 눈물이 날것 같아요...실제로 저 기사에서도 어느 아버지가 눈물을 삼켰다고 했지요..
광고를 볼때마다 감회가 새로우시겠네요..^^

진/우맘 2004-10-27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 혼내세요~~~

비로그인 2004-10-28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귀여운 놈! ^^

아영엄마 2004-10-28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노래군요. 월요일 참관수업에 갔더니 아이들이 저 노래를 부르는데 무슨 노래인가 했더니(소리쳐 불러대니 가사를 잘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TV광고에도 나오는 노래인가 보군요.. 제가 요즘 컴 앞에 붙어 있어서 거의 TV를 안 보다 보니 저런 광고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쩝~

책읽는나무 2004-10-28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어젯밤에 들었을땐 또 "아빠! 헌내세요~~"하는것도 같았어요..ㅎㅎ
이제 서서히 발음이 익숙해지려나 봅니다.^^

폭스님....반갑구려~~

아영맘님......아니~~ 이광고를 한번도 못보셨어요?...그렇게나 열심히 컴을 하신단 말씀이십니까?..ㅡ.ㅡ;;
아이들 유치원엔 이노래가 인기절정인가보군요..
아무래도 부모님의 마음을 자극하려는~~~~^^
헌데 우리의 아영맘님은 무슨 노래인줄 몰랐다는~~~~ㅎㅎ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이책의 소개란에 알라딘 편집부에선..너무도 유명하여 읽었다고 착각하기 쉬운 책이라고 첫머리에 소개되어 있었는데...뜨끔하였다..
바로 내가 그런 사람중의 한사람이리라!
요즘 유명한 동화책을 다시 찾아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인데...그 이유중의 하나가 '나는 저책을 읽었지!'라고 착각하고 있는 책들이 허다하다는 것이 부끄러운 이유중의 하나다..
아마도 그착각을 깨기 시작한것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아니었을까? 싶다..ㅎㅎ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내용이 뒤죽박죽 생각이 나질 않는걸 보니 읽지 않은듯도 하고...바로 내가 이상해져 가고 있음을 눈치챘다..ㅡ.ㅡ;;
하지만..워낙 기억력이 나빠서인지...읽었다라고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동화책들도 지금 읽어보면 모든것이 새롭다..
그래서 앨리스책을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느리도 모른다..ㅡ.ㅡ;;

앨리스는 언덕위에서 언니가 그림은 없고 글만 가득한 책을 읽고 있는것을 보고서 속으로 핀잔을 준다..저런 재미없는 책을 뭣하러 읽는냐고 말이다..
나도 어릴땐..응당 책이라고 하면 그림이 약간 깔려 있는 것이 바로 책이라고 쳐줄수 있다라고 생각했었다..그림 하나 없고 글만 있는 책을 읽는 어른들을 이해하질 못했다.
하지만 서서히 성장함에 따라 삽화가 곁들인 책이 오히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걸 알았다.
삽화를 한참 들여다봐야하므로.......^^

어릴때 느꼈던 그감정들을 하나씩 하나씩 종류많은 사탕봉지에서 마음에 드는 색깔의 사탕을 꺼내어 껍질을 까는 그심정으로 재미나게 읽은것 같다.
어렸을적엔 읽기에 조금 힘이 들어 읽다가 중도포기를 많이 했던책이었더랬는데...지금 읽고보니 이해가 간다...영어단어의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언어 유희에 기댄 내용이라 어린아이들에겐 다소 힘이 드는 내용인것이다.

하지만...소설속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캐릭터들과 앨리스의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기발한 상상력을 읽고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을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에 온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작품속의 기막힌 상상력의 세계를 팝업북으로 제작했단것이 실로 감탄스럽고..그것을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 죽겠다.
그 팝업북을 보고 있노라면 나또한 앨리스가 되어 이상한 나라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을까봐 현재 저것을 구입할까? 말까? 즐거운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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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콩 2004-10-27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 왔네요.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완역본은 안읽은 것 같아서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다보니 차츰 그림책이 아닌 다른 책에도 눈길이 가네요.

책읽는나무 2004-10-27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가 넘 읽고 싶어지더군요!!
아마도 아이들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어요...^^
전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나중에 초등학생이 된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미리 내가 먼저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ㅎ

재미있게 읽으세요..^^
 
태양의 전사 비룡소 걸작선 28
로즈마리 셧클리프 지음, 찰스 키핑 그림, 이지연 옮김 / 비룡소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사실 나는 로즈마리 셧클리프라는 작가를 이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다.
헌데..셧클리프라는 작가가 꽤 유명한가보다.
나는 이작가의 책은 한번도 읽어보질 못했고, 제목또한 조금 생소하다.
조금 부끄럽다.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남들은 다 읽었건만 나는 여적 한번도 읽어보질 못한 나는 스스로 많이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적어도 나자신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다..ㅡ.ㅡ;;
특히 동화책에 있어서 나는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셧클리프는 어린이 역사소설을 다루기로 유명한 작가이다.
실로 대단한 작가가 아닐수 없다..
어릴때부터 병약하여 침대에 누워 있는 일이 많아 어머니가 옆에서 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셧클리프의 독서력은 다져지기 시작했는데..그래도 학교의 정규과목에 적응을 하지 못하여 그만두고 미술학교로 학교를 옮겼다라고 프로필엔 적혀 있다..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다져진 독서력을 기반으로 작가가 되었지만..어린이들에게 어떤것이 더 중요한것인가?를 잘 꿰뚫고 있는 작가인것 같다.
자기나라의 역사를 잘 알아야 정체성의 흔들림없이 다른것들을 잘 받아들일수 있다 하질 않는가!
가히 영국의 어린이들은 복받았다고 할수 있겠다.
수많은 동화들속에서도 셧클리프의 역사를 다룬 동화책도 있으니....
많이 부럽다...ㅡ.ㅡ;;

이책은 역사소설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옛 청동기시절의 부족생활을 다룬 책이다.
한사내아이가 태어났지만 그소년은 한팔만 쓸수 있는 외팔이다..바로 이소년이 주인공인 드렘이다..
드렘의 성장소설과도 비슷한 내용인데..드렘이 전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엮은 소설이다.
전사가 되려면 늑대사냥에서 혼자의 힘으로 멋지게 늑대를 죽여야만 전사의 명칭을 얻게 된다.
하지만 낙오가 되면 혼혈인족으로 떠나서 살아야한다.
그 옛시절에도 오로지 강자만이 살아남나보다.
용감한 드렘은 늑대사냥에서 멋지게 한판 붙었지만..결국 신체의 장애를 넘어서질 못하고 실패로 끝나고 만다..그리하여 양치기를 하는 부족민들에게 돌아가 양을 치면서 생활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자신의 고향을 향하고 있다.
그러다 겨울이 닥쳐 굶주린 늑대가 양을 넘보던 찰나 돌리노인을 구하는 도중 드렘은 늑대사냥에서 만났던 그늑대를 결국 멋지게 해치워버린다.
늑대사냥에서 만났던 그늑대를 다시 그자리에서 만났다라는게 다소 억지스러워 보였지만..그래도 리의 드렘은 멋지게 늑대를 사냥을 했다..
이일로 드렘은 다시 부족민들에게 받아들여지고 멋진 전사의 명칭을 얻게 되며..화롯가 식구인 블라이를 아내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이책은 끝이 난다.
멋진 해피엔딩이다..
동화책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줘야 멋있다..^^

읽는내내 남성들의 얘기만 나오고..여자들은 옷감을 짜거나 음식을 하는등 별로 중요한 일을 할수 없는 사람으로 나온것 같아 못내 못마땅하다..
아이들의 뇌리에 어떻게 박힐지 그것이 궁금하지만..그렇다고 역사적인 옛이야기에 허황되게 허구를 집어넣기도 좀 그럴것 같단 생각도 든다.
사실 그대로 옮겨놓아야 역사소설의 값어치를 할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그시절엔 여자들은 저런일들밖에 하질 않았을까?

암튼..이책은 사내아이들에게 무한한 모험심을 자극시킬수 있는 책이 될듯하다.
책을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하여 읽힌다는게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그래도 아이들이 읽는 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약간 분류를 지어 읽는듯하다..
여자아이들은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책을...남자아이들은 남자아이가 주인공이고 모험심과 박진감이 넘치는 종류의 책을 잡는다..
나또한 그랬던것 같다..주로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책을 많이 읽었으며..또 좋아했던것 같다..
내아들녀석은 그렇게 편파적으로 책을 읽히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들이라서인지 이런 책들은 자꾸 눈여겨 보아지게 된다.
또한 드렘처럼 용감하고 멋진 남자로 성장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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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0-27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혼혈인족을 아무 미련없이 떠나가는 드렘의 모습은 조금 씁쓸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오갈 데 없는 자기를 받아들여 준 혼혈인족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좀 더 강하게 표현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좀 무리한 바램이긴 하죠? ^^;;

책읽는나무 2004-10-2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위 지배자의 당당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약한 혼혈인족은 지배당하는 약자의 모습 같더이다.
꼼꼼하게 파헤치고 들자면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긴해요..
비록 청동기시대 이야기지만 영국인의 자부심이 강하게 어필되는것 같기도 하구요..
영국인들도 침략자나 마찬가지니까요..ㅡ.ㅡ;;
판다님 말씀처럼 저도 혼혈인족을 너무 무시하고 마음을 쓰지 않은것 같아 조금 안타깝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