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의 아침식사 벨 이마주 44
주잔네 마이스 그림, 유타 랑로이터 글, 한희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이그림책은 몇년전 민이에게 그림책을 사주기 시작했을 초창기(?) 무렵즘....
아는 선배의 아내에게서 선물 받은 책이다....
선배의 아내는 이곳 출판사에서 근무를 하는데...처음 얼굴을 대하는 자리에 선뜻 이그림책을 선물로 들고 와주셨다...나는 이책을 선물받고 일순간 너무 고마워 푸근한 마음이 들어 어찌할바를 몰랐었다..
아마도 그땐 그림책을 고르는 초보엄마로서(지금도 그렇지만..^^)....약간의 두려움과...약간의 설레임과...또 약간의 긴장감으로 똘똘 뭉쳐 있던 때였다....그때 그시절 내겐 그림책이란 존재가 그러했다..

그언니는 아기 잠들기전에 읽혀주면 좋을것이라고 내게 건네주었다...나는 그때 선배네 부부가 신혼인것으로 기억하고 앞치마를 사주었던것 같다....선배가 앞치마를 입고서 부엌에 서라고 선배에게 건네주긴 했는데....ㅡ.ㅡ;;

이그림책을 소중하게 받아들고 먼거리를 가지고 내려오긴 했는데.....
읽어보니 글이 너무 많고...그림이 단조로워 보여 한동안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았었다....
그때 민이 나이가 돌을 갓 지났나??(서재질도 하기 훨씬전이었군~~~) 그랬던것 같았다...
아이의 연령에 비해 그림책 수준이 넘 높다라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다른 그림책속에 끼워두기만 했는데...아이는 이것,저것 다 꺼내서 들춰보는 습관이 들더니..
이책도 제법 넘겨보곤 했다..

글과 내용은 제법 많지만.....그림이 예뻐서 정이 가게 되는 그림책이었나보다..
이책의 내용은 니키라는 꼬마생쥐가 한밤에 잠을 청하는데....동생 핍스가 엄마를 소리쳐 부르며...엄마,아빠와 함께 자고 싶다고 졸라댄다...동생은 엄마,아빠와 같이 자는데...니키도 가만 있을수 없어 저도 같이 자겠다고 하여 한침대에 엄마,아빠,니키,핍스 네명이서 같이 잠이 든다...하지만 침대가 너무 좁아서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고..발이 얼굴에 닿기도 하고...이불이 모자라 서로 잡아당기기도 하고...아빠는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아대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 니키는 자기 침대로 돌아와 편안하게 잠을 자는쪽을 택한다...
그러다 잠이 오지 않아 엄마대신 아침상을 몰래 차려놓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난 엄마가 깜짝 놀라지만 니키는 침을 흘리며 쿨쿨 졸고 있다...
다음날도 니키는 늦잠을 잔다..식구들이 돌아가면서 깨우지만 눈을 뜨지 못한다..
하지만 동생 핍스가 같이 놀아달라고 하니...화를 내지도 않고 비록 안떠지는 눈을 하고서 핍스와 놀아주려 최선을 다하는 형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이그림책은 약간 교훈적이기까지하다..
요즘은 형제가 단둘인 집이 많다...
그래서 요즘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두명의 자녀가 서로 경쟁상대가 되어버린다...
서로 엄마,아빠의 사랑을 차지하고픈 욕심에 형은 동생을 시기하게 되고...또 동생은 동생나름대로 불만을 가지고 커간다....
형은 동생을 이뻐하지만....간혹 엄마,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을까봐 노심초사해 하는것이다..
니키가 벌떡 일어나 자기도 함께 자겠다고 하는걸 보면 그것을 잘 알수가 있다..

하지만 니키는 역시 장남인가보다..
독립적인 정신이 강하다...
벌떡 일어나 자기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이나..엄마를 위하여 아침상을 차리는 모습이나..
잠이 쏟아져도 동생에게 화내지 않고 잘 놀아주는 모습등을 보았을땐...
니키가 참 예쁘고 더욱더 사랑스러워 보인다..

네다섯살정도의 아이들이 충분히 소화해낼만한 그림책일것 같다...
니키의 사랑스러운 얼굴표정은 여자아이들도 엄청 좋아할듯하다...
돌지났을때부터 우리아이가 니키를 한참 들여다보는것을 보면 아마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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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내친구 1
히라야마 카주코 지음, 엄기원 옮김, 홍은희 감수 / 한림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집에 몇권 안되는 과학 그림책중 또 한권이다...^^
이책은 우연히 도서관에서 알게 된 책중 하나다...
조카들 방학동안 심심할까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민이책도 한권 포함시키려 열심히 고르는 와중에...제목부터 눈에 띄었다..
울민이는 "콩"이라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콩밥을 해주면 콩만 골라먹고 밥은 안먹는다...
지눈에 콩이 눈에 띄었다하면....콩을 손에 잡을때까지 하루종일 내놓으라고 성화를 부릴 정도다...

그런녀석에게 "콩을 좋아하세요?~~~"하며 이책을 디밀었더니...과연?
눈이 반짝반짝~~~~
하루종일 이책을 끼고 돌아다닌다..^^

사실 이그림책은 크나큰 재미는 없다...
정말 말그대로 여느 과학그림책처럼 콩에 대한 일반상식을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세살짜리 아이를 기준으로 했을시..적나라하다는 말입니다..^^)
콩은 꽃이 핀다음 꼬투리에 붙어 줄기에서 양분을 얻는다는둥....콩이 꼬투리속에 감싸 있는 여러콩의 종류와 콩의 안모습도 담겨있다..콩의 안은 양분과 배꼽과 뿌리가 되는 부분,잎이 되는 부분, 싹의 명칭이 하나 하나 적혀 있다...심지어 콩의 종류가 21가지나 있는데 그이름을 다 구분해놓았다..ㅡ.ㅡ;;

나는 처음에 21가지의 콩의 종류를 보고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생전 처음 들어보는 <호랑이 강낭콩>..<주홍엽색강낭콩>..<리마콩>..<삼척동부>..<풋꼬투리 강낭콩>..<흑백얼룰무늬 강낭콩>..<까치콩>등등....
여러분들은 과연 이종류에서 몇가지를 알고 있을것 같은가?
나는 솔직히 반도 못맞췄다... 
나도 모르는 이콩의 종류를 아이에게 가르치기는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아들녀석은 열심히 콩을 순서대로 손으로 가리키고 나는 또 죽어라고 어떤것들은 발음도 잘 안되는 콩의 명칭을 읽어주어야한다.....^^ 

어젠 아이와 시댁에서 조금 얻어온 콩을 가지고 화분에 심어보았다...
나는 땅을 움풀 파고....녀석보고 콩을 넣어보라고 했더니...신나서 집어던진다...
흙을 덮고 물을 주면서 또 주문을 건다...
"쑥쑥 자라라~~~ 많이 많이 자라라~~~"
아쉬움이 남았는지 또 콩을 내놓으라고 떼를 쓰더니..몇줌 안되는 콩을 들고 가지고 놀라고 해놓았더니
나중에 확인해보니....금방 콩을 심어놓은 화분 흙위에 콩을 고대로 올려놓고 쑥쑥 자라라~~~ 했단다..
한시간에 한번씩은 화분에 쫓아가서 확인을 한다..
그림책에 나오는것처럼 싹을 튀우면서 아주 크게 자랄것이라고 상상을 했던지
자랐나? 안자랐나? 확인을 하는듯해보인다...
돌아서며 실망하는 모습이라니~~~~~~ㅡ.ㅡ;;
민이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이번에 심은 콩농사는 부디 잘 되어 잘 자라주어야할텐데....
매번 심는것마다 시들해져 죽어버려 이번 콩도 좀 불안하다...^^

하지만...
아이와 생명을 가꾸는 소중함을 같이 체험할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육효과를 얻을수 있으리라고 본다....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겪을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시킬수 있는 과학그림책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작은아이들에겐 재미삼아 콩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겠고....조금 큰 아이들에겐 제법 콩에 대한 전문지식(?)을 알수 있는 좋은 과학그림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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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그림책중 가장 고전이고 베스트셀러이고 스테디셀러인 그림책일것이다....
어린아가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그림책!!..^^

아들녀석은 아가때부터 지금도 참 잘보는 그림책이다..
이책을 통하여 "달"이란 개념을 알게 된 고마운 책이지 싶다...
요즘 음력으로 보름이 갓 지나서인지 하늘에 하얗고 둥근 달이 둥실 떠 다니고 있다...
집안에서도 민이 눈엔 달이 잘 보이나보다...
우린 허리를 숙여야 보이는데.....민이키엔 잘 보이는 위치니...항상 베란다쪽이나 안방쪽 창문을 가리키면서.."다림이다..다림~~ 다림 아영?"한다..
외갓집 가서도 저녁에 밖에 나가자고 외할머니를 꼬드겨 밖에 나갔다 오더니..울엄마
"야가~~ 달을 아네!!"하신다...ㅎㅎㅎ
엄마도 참~~~ 손주를 너무 무시하는게 아닌지~~~~ㅡ.ㅡ;;
내가 잘난척을 좀 하려고 했지만....또 울엄마..이세상에서 지아들만 제일 잘난줄 알고 사는 사람이 바로 너라고 또 그소리 하실까봐 암말 못하고 왔다...ㅡ.ㅡ;;

암튼....민이때문에 헤프닝이 많이 일어나는데.....밤에 밖에 산책하러 나가면....
녀석은 무조건 하얗고 둥글기만 하면 달님이란다....
하늘은 깜깜하여 아무것도 없는데 어디 달님이 있지?? 찾으면 허연 가로등불이 딱 버티고 서 있다...
민이는 가로등불도 달님같이 보이나보다....
저건 달님이 아니라고 가르쳐주면 아리쏭한 표정을 짓는다...ㅡ.ㅡ;;

어제 민이가 또 달님을 보고서 <달님 안녕>책을 들고와서 읽어 달라기에 달을 보면서 읽어줬다..
그림책의 그림들은 모두다 아는 내용이니 생략하고....
이번엔 민이를 안고서 책이랑 같이 찍는 사진을 찍었는데....엄청 힘들었다.....ㅠ.ㅠ


 

 

 

 

 

 

 

 

 

 

 

   저 하얀달은 누구달인고??.....달님이다..달님~~ 달님 안녕?


 

 

 

 

 

 

 

 

 

 

 

 

   저녁상을 물리고....닦아 놓았더니...이녀석이 밥상머리에 화장실을 들이대고 있다...ㅠ.ㅠ
계속 이책 읽어달라고 성화를 부렸다..


 

 

 

 

 

 

 

 

 

 

 

 

    달님을 보면 항상 구름이 왔다리,갔다리 하는데.....민이는 이장면이 연상되나보다...
항상 "구음 아씨...안돼요...다임이 울어요.."한다....
발이 엄청 많군요...ㅡ.ㅡ;;


 

 

 

 

 

 

 

 

 

 

 

 


 

 

 

 

 

 

 

 

 

 

 

 

  이렇게 헤벌레~~~ 웃는 지사진을 민이 지가 봐도 웃는다...우스운가보다...ㅎㅎ


 

 

 

 

 

 

 

 

 

 

 

 

   "엄마 ..저기 다임 있따..다임...바바...똑같지?...그지??"...말하는 투가 나랑 똑같다...ㅡ.ㅡ;;


 

 

 

 

 

 

 

 

 

 

 

 

  이사진도 민이는 우습단다...지금 현재 내옆에서 웃고 난리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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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9-03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자기 사진 보면서 웃을 때....정말 예쁘죠. ^^
요 며칠, 하늘이 맑아서 그런지..꼭 '달님 안녕'에 나오는 달님이 등장하던데...울 애들도 넘 좋아했어요.

진/우맘 2004-09-0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다, 민이.^^
흠, 조 아래 호박지짐은...낼 아침에 열어볼껴. 야밤엔 쥐약이거든. -.-

미완성 2004-09-03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마지막 사진 너무 치명적이예요!!!!!!!!!
민아-
민아-
누나가 실은 다임누나야- 응?
누나가 낸중에 돈 많이 벌어서 우리 민이 호강시켜줄께-----

책읽는나무 2004-09-03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하늘도 맑고 음력 보름이 갓지나서인지 며칠동안 계속 하얀 보름달을 볼수가 있네여...^^...민이 덕택에 보름날 별 관심 없어도 자연히 알게 되었어요..^^
헌데 울민이는 지사진 보면서 웃는게...배시시 웃는게 아니라...그야말로 헤벌레~~~ 까르륵~~~까르륵~~~ 뒤로 넘어가면서 웃기때문에....예쁜줄은 모르겠어요..ㅡ.ㅡ;;
즐겁긴 해요...^^

진우맘님....밤에 봐도 되는디.....ㅎㅎ
시간날때 얼렁 봐야지~~ 회사서 느려터진 컴으로 언제 본다우??..ㅡ.ㅡ;;

사과님.....하긴 민이가 배꼽을 잡으면서 웃는걸 보면 좀 치명적이긴 하죠..ㅎㅎ
호강.....저를 좀 호강시켜주세요..사과누나!!..^^

水巖 2004-09-03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 이야기 보면서 웃고 갑니다. 아이들은 제 지난 사진 보는게 좋은가 봐요.
우리 진석이도 깟난 아기 사진 보여주세요 하고 컴퓨터에서 보는 사진 신기하게 드려다 봐요.

책읽는나무 2004-09-0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쾌한 아침입니다..^^
잘 주무셨는지요?

아이들은 사진속에 또다른 자신이 있는것이 정말 신기한가봐요..
처음엔 웃을줄도 모르고 아주 심각하게 들여다보더니...급기야 사진을 구겨버리더군요..^^
헌데...요즘은 사진출력을 못하고 계속 컴퓨터에 저장만 시켜놓고 그것을 꺼내서 가끔 보여주니...구기지도 않고...제법 컸다고 사진이란 개념을 파악하는듯 합니다..
사진에 나온 표정을 보면서 따라 웃는걸 보면 말입니다...^^
진석이는 자신의 아기때 사진을 봐도 자신인지 알아보나보죠?
민이는 애기때 사진을 볼땐 또 심각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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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25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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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의 책한권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앤서니 브라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고 열광하게 되는 앤서니 브라운!!
가히 그림책의 대가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못믿으시겠으면 앤서니의 그림책을 한권이라도 읽어보시라!!
(앤서니의 입문서로는 나는 개인적으로 <고릴라>를 권해드리겠다..^^)

앤서니 브라운이 만든 그림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것은 고릴라다..
자신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앤서니는 내눈에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윌리와 똑같이 고릴라처럼 생겼다...
입술이 두툼하고 선한 눈빛을 담은 고릴라다...
그래서 윌리는 앤서니와 동일인물로 보아진다...

이책은 윌리가 직접 들려주는 명화이야기다...
이책 한권으로 유명 미술관에 다다녀온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다
왠만한 명화들은 거의 다 나온다...
하지만 명화들은 액면 그대로 나온진 않는다..
그림을 해학적으로 살짝 비꼬아 놓았다...이것을 패러디라고도 부른다...
상상이 풍부한 사람들이라면...그림이나 책...공작품들을 보면서 가끔 이런생각을 가질수 있을것이다..
'나같으면 이런식으로 표현했을텐데....'라고!!
윌리는 명화들을 보면서 그런생각들을 엄청 했나보다...
명화 하나,하나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다...

어서 옷을 입으라고 타올을 들고 서있는 윌리가 나오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나..풀들을 붓으로 다 그리고 있는 밀레의 <이삭 줍기>라든지...수영장인줄 알고 여자 목욕탕에 들어가 황급히 놀라 달아나는 윌리가 담겨있는 도미니크 앵그르의 <터키 목욕탕>이라든지....윌리를 인형처럼 안고서 온화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고릴라 여인의 다빈치의 <모나리자>등의 그림들은 보고 있노라면 푸하하~~ 웃음이 절로 나오게 패러디를 한 그림들이다....
보고 있노라면 일순간 즐겁다...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번쩍!! 나타나는 작품(?)이라고 할수 있겠다..

하지만...모든그림들이 결코 재미있지만은 않다..
인간의 이기심과 허영심으로 만든 바벨탑 뒤로 윌리를 엿보고 있는 악당 벌렁코의 모습과 함께 무언가 조심하라고 하는것 같지 않는냐고 물어보는 것은 결코 벌렁코를 경계하려는 것만은 아닐것이라고 보아지는 브뢰겔의 <바벨탑>이나..사람에게 개목걸이를 걸어놓고 개처럼 네다리 모양을 하고 있고..그개줄을 들고 있는 고릴라를 표현한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그림이나...결국엔 악당 벌렁코를 제손으로 잡아 개목걸이를 씌워놓고 개처럼 산책을 시키는 에드워드 호퍼의 <일요일의 이른 아침>등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어떤 일침을 가하는듯한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처음엔 이몇개의 그림들로 인해 잔인함에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또 아이들 나름대로의 천진난만한 발상으로 재해석해서 볼수 있을것이라고 본다..

앤서니는 아이들에겐 웃음과 해학이 담긴 메세지와 함께 숨은그림찾기의 묘미를 전달하지만...
어른들에겐 일상사에서 그냥 무심코 넘겨버리기 쉬운 요소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어 어른들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듯한 메세지를 전달해주려 노력하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몇권의 앤서니의 그림책을 보면서 나는 이상야릇한 감동을 꽤 받아버렸다..
그래서 더욱더 앤서니의 팬이 되어버린게 아닌지 모르겠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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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점심때 음식을 잘못먹어서 그런건지..
저녁부터 어제 낮까지 계속 배가 아프고 설사를 했다...
민이도 설사를 했고....민이아빠도....ㅠ.ㅠ

도대체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반찬중에 호박무침인듯하다...

친정엄마가 직접 만들어주신 밑반찬을 몇개 가져왔는데
중에 호박이랑 담치를 같이 섞어서 만든 것이랑 가지무침이 갓해서인지
아직 뜨끈하여 식혀 냉장고에 넣는다고 밖에 씽크대위에 놔둔것을
깜빡하고 잠이 들어버린것이다...
새벽에 급하게 냄새를 맡아봤는데...
약간 콤콤한 냄새가 나는것이 영~~ 께림칙했었다..
그리고 버리자니 엄마가 시장을 봐가지고 애써 만들어주신것을 버릴려니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신랑한테 한번 먹어보라고 했더니...괜찮다는 그말을 믿어버린것이 나의 큰 실수였다..ㅡ.ㅡ;;
우리신랑은 코도 둔하고 미각도 좀 둔하단것을 깜빡한것이다..ㅠ.ㅠ

하루는 괜찮더니...그것이 냉장고에서 상해버렸나보다..
호박이 잘 상하는 음식이고...담치도 그러니 그것둘이 어울려 완전히 서로 맛가게 해버렸나보다...
맛간 호박무침!!
난 그것도 모르고 밥에 잔뜩 집어넣고 비벼먹어댔으니~~~~ㅠ.ㅠ
민이는 한조각밖에 안먹였는데...
울신랑이 민이한테 엄청 먹였더랜다...ㅡ.ㅡ;;

어제 오후부터는 민이는 그런대로 설사가 멎었고..나도 약을 먹고 멎었다..
고통스러웠다...ㅠ.ㅠ

변비도 고통스럽지만...반대로 설사도 고통스럽단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다행히 식중독은 아닌것 같아 그냥 병원 안가고....
혼자서 죽을 끓여서 민이랑 나랑 하루종일 나눠먹었다...
어쩌면 식중독에 걸린걸까??
구토가 나올정도는 아니어서 나혼자 처방을 했더랬는데...ㅡ.ㅡ;;

정말 더운 여름철엔 음식조심해야겠다...ㅠ.ㅠ

호박무침 넘넘 아깝다........ㅡ.ㅡ;;;
나는 저런거 잘못해서 매번 얻어오는 타입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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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9-0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구린내!! =3=3=3

하얀마녀 2004-09-0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그런 적 자주 있죠. 좀 오래됐다 싶고 찜찜하지만 버리기는 너무 아까워서 대충 먹어버리고 들락날락 ^^

물만두 2004-09-0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사... 악 또 악몽이... 고3때 그 중요한 시기에 두달이나 설사로 고생하고 중간고사 못봐서리 내신 등급 바닥이 되었다는... 설사 무서운 겁니다...
또 저만 회 먹고 설사에 토사광란, 한약도... 님 조심하세요...

부리 2004-09-0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박이 한 가족을 괴롭히는군요. 으음, 나쁜 호박 같으니.

책읽는나무 2004-09-0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님....밑보이면 안될텐데...ㅡ.ㅡ;;...
그리고 욕하면 자신이 똑같이 당한다는걸 명심해야지!!....아마도 뽁스도??..으하하
마녀님....주부적인 정신이 있으시군요!!...음식 아낄려다 더 크게 당하는데도 아깝단 생각이 먼저니....ㅠ.ㅠ
만두님....장이 약하신가봅니다...두달이면 정말 살이 쪼옥 빠지셨겠네요....ㅡ.ㅡ;;
그래요!!...똑같이 먹어도 꼭 설사하는 사람..체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듯해요..ㅠ.ㅠ
부리님.....정말 오랫만이네요...^^
호박이 넝쿨째 굴어들어와선...온가족을 몰살시켰습니다요..ㅠ.ㅠ

진/우맘 2004-09-0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같은 간절기가, 식중독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은 것 같아요.
얼른 후딱 나으시길~

반딧불,, 2004-09-0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괜찮으세요??

빨리 나으셔야지요.
매실즙을 마시소서.

호랑녀 2004-09-01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산도 덥죠?
이곳도 더위가 막바지 기승이네요.
한동안 시원해서 음식에 신경 안 쓰다가, 저도 어제 미역국 한냄비를 버렸답니다...ㅠㅠ
건강 조심하세요.

책읽는나무 2004-09-01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간절기요??...간절기라고 합니까??...음...역시 똑똑한 우리의 진우맘님!!
낫긴 거의 다 나은것 같아요...그래도 죽을 먹고서 넘 힘이 없어서 말입니다..
어젯밤에 통닭 뜯어먹고 잤는데 괜찮더군요..^^

반딧불님......아~~ 매실즙!!....왜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전 매실즙은 체했을때만 먹는거란 생각을 한바람에...
냉장고에 있는것도 못챙겨먹었네요..ㅠ.ㅠ

시일야님......감사합니다...저도 왠만해선 괜찮던데...이제 나이가 드니 기력이 떨어지나봅니다....ㅠ.ㅠ....몸이 마음같이 안따라주네요...ㅡ.ㅡ;;

호랑녀님.....맞아요!!..태풍의 영향으로 쌀쌀하길래 잠깐 민이 우유를 밖에 내놓았더니 밤새 상해버리고...뭐든 다 상해버리네요...또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고....아직까진 음식을 조심해야될것 같아요...아까워도 찜찜하면 모두다 버려야겠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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