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와 가문비나무 이야기
줄리 샐러먼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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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끔씩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 계절을 초월하여 화면에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낯선 느낌에 많은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을땐 그어색함은 조금 덜하다....
화면을 통한 시각으로 접하는 것들은 내가 따로 상상할 시간이 따로 필요없이 평면적인 모습을 다이렉트로 접하기 때문일테고....책으로 통한 시각은 나스스로가 애써 상상을 해야하는...길수도 있고...짧을수도 있는 시간의 차이 때문일것이다...
상상의 세계에서는 한층 더 슬플수도 있고..한층 더 아플수 있고...또 한층 더 고독할수 있으며....한층 더 공포스러울수도 있다...
요즘 내가 공포물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밤에는 공포물을 보질 못한다....ㅡ.ㅡ;;

올여름은 아주 아주 더웠다...
이더운 여름날에 한편의 동화같은 크리스마스트리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다..
공경희씨가 번역한 작품이라 기본적인 신뢰성을 깔고 앉아서 읽었다....
(이상하게 이사람이 번역한 책들은 대부분 마음에 들었다...아니~~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이사람이 번역한 이유가 더컸을런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이번역가가 자신의 딸아이의 세돌맞이즘에 이책의 번역작업을 끝낼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인사말에 기록해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딸아이를 생각하며 번역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내자식을 위하는 마음에서 번역을 했다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듬뿍 담아서 번역했을것이란것은 짐작하고도 남겠다...

앤터니 수녀님과  60여년을 함께 해온 노르웨이 가문비나무가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행사장에 메인트리로 옮겨지기까지의 과정을 소박하고 잔잔하게 읊어가는 내용이다...
크리스마스트리는 많이 화려하고 아름답다...크리스마스에선 빼놓을수 없는 주인공이다...
나는 어렸을적에 크리스마스만 되면 트리를 장식하고 싶어 안달이 났었는데...도대체 어떤 나무를 사용하는건줄 몰라서 '뒷동산에 가서 소나무를 캐올까?? 그런데 저 소나무들은 너무 커서 내가 캘수도 없고...어린소나무가 있어야 하는데 말야~~' 하며 열심히 소나무를 찾으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나는 무조건 크리스마스엔 트리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해왔었다....
그리고 바로 작년겨울까지만해도 크리스마스가 되기 이주전부터 모형 트리를 구입하여 내아들앞에서 꾸며주고 불을 깜빡거리면서 즐거워했었다..
헌데 이책을 읽고나니....앤터니 수녀님의 생각에 고개가 숙여진다...
록펠러 센터 조경사인 주인공도 상업적인 시야로 물들어져 있었지만 앤터니 수녀님의 생애를 직접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의 동요를 일으켰듯이....나또한 순간적인 쾌락을 위하여 나자신이 섣불리 나서는 행동들이 타이에겐 수많은 시간동안 의지가 되고 믿음이 되어준 것들을 은연중에 모두 파괴할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앤터니 수녀님은 그가문비나무를 록펠러 센터로 보내주었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해온 그수녀님은 가문비나무가 그곳으로 가길 원한다는걸 알아챘나보다....
성대한 크리스마스행사장에서 아름다운 가문비나무를 바라보며 타인들의 행복해하는 눈동자들을 바라보며 앤터니 수녀님은 마음의 고요를 얻는다....
이런것이 과연 진정한  '희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트리색깔같은 초록색겉표지에 쌓인 이책은 꼭 크리스마스이브날에 수줍은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한장의 크리스마스카드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참 예쁜책이다...
크리스마스를 미리 다녀온다고...읽는동안 여름의 더위를 잠시 씻겨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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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04-08-3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미녀들은 공포물에 약하다는 또 다른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9-01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공포물에 약하면 미녀가 될수 있습니까??..^^
 

처참하게 말려죽여버린 고추랑 피망나무......
결국 장례식을 치뤄줬다....ㅠ.ㅠ

그래도 가운데 있는 고추는 제법 몇개 따먹었는데....ㅡ.ㅡ;;;
아파트라서 농사가 잘 안되는겐지??
주인의 부주의로 인한겐지??
알수가 없다....
나는 단연코 전자가 이유라고 생각한다...ㅡ.ㅡ;;

며칠전에 친정에서 쪽파를 조금 들고왔다...
엄마가 고추 다 빼내버리고 조선파를 심어서 자라면 떼어먹고....또 새것 심어서 떼어먹고 살아라고
하신다.....
그러고 이렇게 이렇게 심으면 된다고 하셔서.....알았다고 하면서 제법 들고왔다...
그리고 심었다.....
심고나니.....내가 제대로 심었는지 알길이 없으나...
시체같은 고추나무가 없으니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한결 깔끔해진 모습이다....
헌데......저 파가 제대로 자라줄지 의문이다.....
조만간 콩도 좀 심어봐야겠다....
민이 그림책에 보니 콩은 씨앗이라고 그냥 땅에 심으면 된다고 한다...
오호라~~~
콩도 심어야겠다..
파란여우언니도 그냥 저런 콩으로 심었겠지??
물어보고 심을까??.....ㅡ.ㅡ;;

암튼....이제 새생명을 잉태하는 새로운 마음으로 저 파들을 잘 가꾸어보련다..^^


 

 

 

 

 

 

 

 

 

 

 

 

  이게 내가 심은건데.....잘 심었나요??
하긴....이것을 볼줄 아는 사람이 몇분 안될지도 모르겠군요..ㅡ.ㅡ;;


 

 

 

 

 

 

 

 

 

 

 

 

  이렇게 매번 나의 아이스박스에 담겨 있는 자식들을 사진을 찍어 올리니 무슨 식물관찰일기를 쓰는 기분입니다..그려!!...저기 있는 상추가 왜 저모양인고 허니.....내가 6장정도 떼어 먹었거든요!!..ㅎㅎㅎ....근데 상추잎이 어찌나 보드랍던지~~~ 먹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상상을 못하실껩니다.....옆에 당근잎도 제법 자랐죠??...^^


 

 

 

 

 

 

 

 

 

 

 

 

   아이스박스를 찍을라고 했는데....웬 아령들도 보조출연을 했네요...ㅡ.ㅡ;;
저 아령들...설마 내가 운동하는 기구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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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3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는 제대로 심으셨어요.
조금 깊게 심으시구요..문제는..심으실때 거름이 조금 들어가야 하는데...아쉽네요.
뭐..아쉬운대로..마른풀이라도 한 줌 가져다 덮으시구요.


책읽는나무 2004-08-3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안그래도 조금 더 깊숙하게 심을까?? 하다가 저렇게 해놓았는데..^^
거름이요??
마른풀이요??
음....그런데 저 흙속에 거름이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안돼나요??

반딧불,, 2004-08-3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그럼 안하셔도 되요.

아무래도 화분에서 자라면 양분도 부족하고 햇빛도 부족하고 해서 잘 안자라더라구요.
아..보기만 딥따시 많이 한 사람이랍니다^^;;;

아영엄마 2004-08-3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간만 있으면 기르고 싶은데..쩝~ 베란다라고 부를만한 공간이 없어서...ㅜㅜ

책읽는나무 2004-08-3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아~~ 그래요??...^^
헌데...저 파들도 아마도 못자랄듯해요..ㅠ.ㅠ
화분도 엄청 큰 고무대야같은것에 심어놓은것들은 잘자라던데...저렇게 작은 아이스박스는 영~~~~ㅠ.ㅠ

아영맘님.....저희도 저곳을 베란다고 부를만한 공간인지 심히 의심스러운 곳입니다..ㅎㅎ
빨래건조대도 다 못폈어요...한쪽은 접고 한쪽만 펴놓고 그곳에 수건같은걸 널고 있다죠!!
아이스박스들을 치우고 빨래건조대 양쪽날개 다 펴면 베란다 꽉 찰껩니다...^^

하늘거울 2004-08-3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베란다 공간 맞는데요. 심히 의심하지 마십시오. ^^
전 뭐든 심기만 하면 죽이는 나쁜 손을 가졌습니다. 흑흑.... 큰 아이가 화분에 심어놓고 잘 돌봐주라던 그 기르기 쉽다던 강낭콩도 다 죽어가고요. 예전에 심었던 고추나 토마토 나무도 한 번도 따 먹어 보지 못하고 다 죽었어요. 엉엉.... 근데요, 반딧불님 글처럼 화분에 심어서 그런게 아닐까? 한 번 의심해봐야 할 듯.. (절대 내 탓이 아니라고 우기고 싶어서.)

책읽는나무 2004-08-3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울님....ㅎㅎ..공간이 맞다고 생각하는데요..것도 화분 맞아요!!...친정 텃밭에 똑같은 모종의 고추랑 상추를 심었는데...친정에 키우는건 정말 쑥쑥 잘자라고 있더이다...그곳은 하루종일 햇볕을 보고 땅이 넓으니 잘 자라더군요!!...헌데...오전에 잠깐 햇빛을 보는 우리집 베란다에선 것도 아이스박스 반쪽짜리에 심겨있는 고추는 영 시들시들~~~
상추는 암만해도 나의 부주의로 죽인것 같아요!!..초반에 물을 너무 많이 준게 아닐까?? 싶어요...그후에 물을 잘 안줬더니 한포기 살아남았더라구요...근데 오늘 빨래 널다가 빨래집게를 떨어트리는 바람에 한포기 상추가 찢기고 부러져서 다 죽어버렸습니다...ㅠ.ㅠ

헌데..큰아이가 키워달라고 한 강낭콩을 죽여버렸어요??...아들의 슬픔이 클것 같아요!!..ㅡ.ㅡ;
식물 키우는 사람은 정녕 따로 있는걸까요??..ㅡ.ㅡ;;

털짱 2004-08-3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명을 키운다는 건 참 많은 책임이 필요한 일이라는 걸, 이 페이퍼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민을 키우는 책나무님은 덩말 대단하신 분!!^^

책읽는나무 2004-09-01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ㅎㅎ
털참많다님....공부안하십니까?..공부!
전 민이한테 잘못을 참 많이한다죠..ㅠ.ㅠ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8
다이앤 딜론.레오 딜론 그림, 버나 알디마 글,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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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책을 선물해주신 스윗매직(sweetmagic)님께 감사를 드린다...
내아이에게 기꺼이 선물을 해주겠다고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신분(?)이다...
고맙다며 뒤로 내빼는척(?) 하다가 열심히 아이 그림책중 골라든 책이 이책이다...^^

쟁쟁한 리뷰어들의 서평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무엇보다도 리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 부부가 그렸다는 소식이 반가워 계속 이책을 찜해놓고 있었다....
책을 받아들고 그림을 본순간...과연~~ 하며 고개를 끄덕일수 있었다...
그림이 독특하면서도 초반에 벌써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그림책은 가까이 다가가서 쳐다보면 단순한 선들로 나타낸듯 하지만...
멀리서 바라볼시엔 아주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그림책이다....

우리부부는 두달전에 시댁에서 분가를 하여....첫여름을 보낸택이다
첫여름을 보내기전에....항상 시부모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이 아이 모기 물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일러주셨다....ㅡ.ㅡ;;
여름에 모기한번 안물리고 넘어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속으로 퉁을 놓았지만..
막상 내아이가 모기에 물려 간지러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걱정스럽고 어찌해야할바를
모를지경이다....한달전엔 눈두덩이에도 물려서 눈이 주먹만큼 부어서 일주일동안 붓기가 빠지지 않아 동네 가는곳마다 사람들이 한마디씩 덧붙였더랬다...."아이고 그놈의 모기가 하필 눈을 물어가지고선~~ 쯧쯧"......"아이고 한방 오지게(세게) 물렸구나~~~쯧쯧"...그러고 내얼굴 한번 더보고.....ㅡ.ㅡ;;
아이를 살뜰히 지키지 못한 엄마로서 엄청 부끄러웠다....ㅠ.ㅠ

이놈의 모기가 방심하고 있는 터에 바로 오늘 새벽에도 내아이를 이리,저리 물어대었다...ㅠ.ㅠ
조심한다고 해도 어디서 모기가 날아들어오는지??
손주나 자식들 여름에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하려고 애쓰셨던 울시아버님이 참 존경스럽기까지하다...
우리는 옆에서 아버님 유난 떠신다고..모기에 한번정도 물려도 괜찮다고...
다 그렇게 크는거라고 야유아닌 야유를 보냈지만....그래도 모기에 시달리지 않고 여름을 잘 보냈더랬는데...칠칠치 못한 엄마를 만나서 내아이는 저렇게 고생을 하게 만들다니!!..ㅡ.ㅡ;;

어쨌든.....모기를 잡으려고 손을 뻗어 두손으로 때리는 시늉을 하면 아들녀석은 신나서 저도 손뼉을 쳐댄다....그러고 빈손을 내밀면서 매번 "엄마!! 모기 잡았어!!"한다....
모기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벌레라고 각인시켜버렸다..ㅡ.ㅡ;;
나는 이렇게 선입견을 미리 심어버리는것이 과연 옳은것인가?? 의문점이 일었었는데...
어??.....이그림책의 마지막장에 모기가 귓가에서 앵앵거리면 찰싹~~ 때리라고 한다..ㅎㅎ

모기가 동물들 세계에 큰 혼란을 빚어놓은 벌을 받는것이라고 하는데....좀 가혹해 보이기도 한다..
모기는 사실상 잘못한것이 없는데 말이다...
농부가 고구마를 캤는데 자기보다 엄청 크다고 이구아나에게 말을 해줬는데..이구아나는 모기랑 고구마를 견준다고 가소로워 더이상 모기말을 듣지 않으려 나무작대기로 귀를 막아버린다....
아니~~ 그럼 모기보다 더큰 고구마가 있을까??...하긴 이것자체가 말이 되지 않으므로 이구아나는 아예 들을 생각을 않았던걸까??...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남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단 말인가??
내눈엔 모기가 잘못한것이 아니라...이구아나가 잘못한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구아나가 모든 사건을 발생케한 장본인이다....ㅡ.ㅡ;;

어쨌든....이렇게 모기와 이구아나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순차적으로 다른 동물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피해를 입힐려고 해서 입혔던것도 아니건만....이구아나는 비단뱀에게 비단뱀은 또 원숭이에게...원숭이는 또 올빼미새끼를 죽이게 되는 비참한 광경을 만들어버리고 만다...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엄청나게 커졌던것이다...왜 거짓말을 시작하게 되면 나중엔 걷잡을수없이 커지듯이 오해도 자꾸 곁가지를 치다보면 한없이 커지게 되면서 누군가의 희생이 따른다는 암시를 보여주는듯하다....
암튼 엄마 올빼미는 너무 슬퍼서 가만히 앉아있기만하고 해님을 부를 생각을 하지 않아 숲속엔 어둠만이 깔려 있을뿐이다....
동물의 왕 사자가 이사건을 역순으로 해결해가면서 동물들의 오해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준다...
그리고 결국 맨처음 사건이 시작된 모기에게로 모든 책임이 돌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서아프리카에서 떠도는 옛이야기란다... 

여름만 되면....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서...."모기가 왜 귓가에서 앵앵거리는줄 아니??"하면서
이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듯하다...
나는 어렸을적 예로부터 유래된 이야기를 참 좋아했었다..
사실이든 거짓이든 아~~ 그래서 그렇게 된거로구나~~~ 하면서 무척 신나하면서 또다른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댔던 기억이 난다...
조카들을 앉혀놓고 "이게 왜 이렇게 된건줄 아니??..이건 옛날 옛적에 말야~~~"하고 이야기를 해주어도 아주 신기해하면서도 재밌어한다...
아는 얘기가 많이 없는데도 매번 얘기를 해달라고 졸라대는 조카들때문에 곤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내년여름엔 이그림책 서아프리카의 옛이야기를 한번 들려줘야겠다...
그땐 우리아들도 한살 더 먹었을테니 사촌누나들과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제법 들을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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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교육방송 EBS에서 제1회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발을 벌이고 있다...
오늘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식을 거행했다...
우연히 EBS 채널을 보려고 텔레비젼을 켰다가 보게 되었다...
참 흥미롭고 다채로운 다큐멘터리가 아주 많다...
다 보고 싶은데....여건이 허락칠 않는다...ㅠ.ㅠ
조금 보고 있으려면 민이가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놀아달라~~
성화를 부려대니...이거 원~~
내용이 뒤죽박죽!!
그리고 하룻동안 시간대에 맞춰 15개정도를 보여주니...
그것을 다보고 있자니 주부에겐 무척 고통스럽다...
밥도 해야하고..청소도 해야하고..아이랑 놀아주기도 해야하고..서재질도 해야하고...ㅠ.ㅠ

아까 잠깐씩 본 다큐멘터리중 우리나라 작품인 <그 오두막엔 여든네살 청년이 산다>를 봤다..
여든네살이신 할아버님과 할머님이 직접 오두막을 보수하는 광경을 보면서...
나는 그런 오두막을 처음 보았다...
매번 오두막이란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본건 화면이나마 처음이다..
나이보다도 더 건장하신 할아버님의 체격과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애틋해보였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참 재미나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로....꾸밈없이 눈에 보이는것 사실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아주기때문에
더욱더 친근감이 간다....

국제페스티벌에 올라온 작품들의 수준은 상당하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필수적으로 봐두어야할 작품이 대다수인듯하다...
일주일동안 줄곧 텔레비젼에서도 볼수 있으니 몇편은 녹화를 시켜둘까? 싶다...
어느작품이 대상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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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3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녹화 좋지요.
것보담은 이비에스 한달에 천원이면 다시보기 되옵니다.
그것을...애용하심이^^;;

책읽는나무 2004-08-3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럴까요??
근데 컴을 켜면 서재질하기도 바빠서...매번 서재만 들어오고 꺼버리는탓에...
다른 홈페이지는 들어가볼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ㅎㅎ
컴을 끄고 자리에 앉으면 아뿔싸~~~
거기 들어가려고 컴을 켰는디~~~ 하고 있죠!...ㅡ.ㅡ;;
 
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저그림책의 표지에 나온 구멍이 콧구멍이라고 생각했다...
제목이 <우리몸의 구멍>이라고 했으니 당연 신체구조에 관한 구멍에 관한것들만 나열되어 있을것이라고 단정지어버렸다....

신체구조에 대한 책이라~~~~
다들 좋다는 평판이 자자한 책이지만....과연 내아이도 소화해낼수 있을까??
조금 회의감에 계속 구입하기를 미루어왔던 책이다...

하지만...나의 걱정과는 달리 구멍을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이책에 나오는 구멍들은 비단 신체구조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일상생활에 접할수 있는 구멍들이 제법 나온다....
딱 그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관심있어하고 눈여겨볼수 있는 그구멍들이다...
예를 들어 물이 빠지는 배수구구멍이며...샤워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섬세한 구멍들이며..
자동차로 달려가는 터널구멍까지!!.....
어린아이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수 있으며..의문스러워할수 있는 구멍들이다....
이런 내용들도 있었구나~~ 하며 책표지를 다시보니....
구멍을 뚫어놓은 벽구멍에 아이들 두명이 뽕긋!!
나를 쳐다보는 그림이다...ㅎㅎㅎ

우리아이 25개월정도에 사주었던 책이다....헌데 충분히 소화를 해내는 과학그림책이다..
충분히 소화해낸다는 의미를 잘못받아들일수도 있을것같아 미리 밝혀두지만....
이그림책에 나오는 허파로 숨을 들이쉬고 내뿜으며 커지고 작아진다든지..귀에 있는 고막의 떨림으로 소리를 듣는다든지..빛이 반사되어 눈의 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되어 물체를 본다고 하는등의 전문적인 부분은 무조건 삭제시키고 그림책을 읽어주기 때문이다...ㅡ.ㅡ;;
이런 부분은 나중에 충분히 커서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조금씩 조금씩 알려주면 될것이고..
어린 아기들에겐 그냥 "콧구멍이네~~ "하면서 아이 콧구멍을 쑤셔준다거나...
"입도 구멍이네!!  아~~ 해봐"해놓고 입을 벌리면 손을 집어넣어본다거나....
배꼽을 살살 간질여주기만해도 아이는 키득키득 거리면서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될것이다..
오늘은 이책을 읽어주면서 방귀가 여기 이구멍에서 나온다고 일러주면서 X침을 한대 놓아주기도 하고...오줌은 여기 이구멍에서 나온다고 하면서 고추를 따먹는 시늉을 하기도 했는데......^^
(너무 지저분했나??..ㅡ.ㅡ;;)

구멍이란 단어를 익히는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학습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콧구멍,귓구멍,땀구멍등의 신체에 있는 것들이 구멍으로 되어 있다는것을 아이와 엄마가 장난을
쳐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는... 상당히 괜찮은 과학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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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8-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안읽어볼래요. 제목도 그렇구, 내용도 맘에 안들어요.

책읽는나무 2004-08-31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벤지한테 읽어주면서 장난치면 무지 재밌을텐데요..ㅡ.ㅡ;;
벤지도 구멍을 알아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