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평짜리 아파트에 살다가 우리가 이사온 이곳의 아파트는 15평짜리다.....
남편의 직장때문에 한 몇년 있다가 분명 직장의 근무지가 다시 옮겨질것을 예상하여....간편하게 전세로
몇년 있다가 다시 이사가잔 생각에 아무생각없이 지금 이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집 분위기에 혹하여..
바로 계약을 했더랬는데.......이사와서 짐정리를 하다보니 너무나도 좁다란걸 느꼈다......ㅠ.ㅠ
그래도 우리식구 살기엔 그냥 저냥 큰 불편은 없는데.....베란다가 너무 좁은게 불만이라면 불만이다...
청소하기엔 아주 편한 큰 장점이 없었다면 아마도 숨통이 터졌을께다...ㅎㅎㅎ
얼마전에 친정집에서 고추모종을 심어놓으신것을 친정부모님이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가져다주셨다...
고추나무가 두개...피망나무가 한개!!........고추는 한 열개정도 따서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었고...피망도
큼지막한걸로 세개나 벌써 따먹었다.....^^
그런데....너무 많이 따먹어버린탓인지....아파트에 하루종일 햇볕이 드는게 아니고 오전에 잠깐 햇볕이
드는 탓인지......고추가 처음 가지고 왔을때처럼 잘 자라지 않는듯하다.....ㅡ.ㅡ;;
그래도 열심히 지켜보고 있는 중인데.고추랑 피망가지를 보고 있노라니 꼭 아이를 키우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이틀에 한번씩 민이를 시켜 물을 주게 하는데..녀석은 물조리개에 물만 떨어지면 물을 더 달라고
난리다.....물도 너무 많이 주면 좋지 않다고 하여....이제 그만 주자고 달랜다고 곤욕이다.....ㅡ.ㅡ;;
그리고 녀석은 고추를 따는 모습을 많이 봐서인지...아직 채 자라지 않은 새끼고추를 미리 따려고 덤벼
들기도 한다......ㅡ.ㅡ;;.....매일 달래서 고추나무에게 "쑥쑥 자라라~~~ 많이 많이 자라라~~~"주문을 걸게
한다......그러면 녀석은 "수수 자아라~~~ 마니 마니 자아라~~"고사리같은 손으로 어루만져준다....^^
민이가 이정도 주문을 걸었으니 얼른 얼른 자라주겠지??
베란다가 좀더 넓었더라면 상추나 쑥갓도 심어서 뜯어먹고 싶은데......그것이 좀 아쉽다......

고추가 열리기전에 핀 꽃이다....나는 책에서만 보아왔던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열린다는것을 이제서야 눈으로 확인하였다....ㅡ.ㅡ;;.....친정집에 텃밭에 부모님들이 심어서 가꾸는 채소도 어릴적부터 그냥 무심결에 보아왔던것이다...ㅠ.ㅠ...이제 아이에게 일러줄 나이가 되고보니 나도 아이와 함께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건 피망이지요~~~

이렇게 아기고추가 자라고 있지요!!...너무 많이 따먹어서 지금 자라는 고추들은 빨리 안자라네요~~

고추랑 피망이 물기를 머금은 이유는 울민이가 열심히 물을 주었기 때문이죠!!

베란다에 서면 무조건 고추에 물을 줘야 하는줄 아는녀석입니다...너무 물을 많이 주려고 해서 말린다고 진땀을 빼야합니다....ㅡ.ㅡ;;;....그리고 채 자라지 않는 고추를 뜯을까봐 항시 노려봐야하구요!!...

기념촬영!!.......여전히 민이의 브이자는 얼굴을 전면적으로 가린 눈만 빼꼼이 나온 브이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