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해리! 비룡소의 그림동화 85
바바라 퍼스 그림, 마틴 워델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알라딘 편집팀의 아동도서 전문가님의 책추천을 보고서 이달에 구입할 책들중 이책을 얼른 끼워넣은 책이다....

제목만 보아선...."안녕 해리?"....하고 주인공 해리에게 상대방쪽에서 아는척을 하며 인사를 한다는 내용이지 싶다.....반은 맞고 반은 예상이 어긋난 책이다......^^

왜냐하면 거북이 해리는 친구와 놀고 싶어서 사방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처음에 눈에 띈 토끼 버스터에게 인사를 건네며 같이 놀자고 하지만....급하게 어디를 가야한다며 쌩~~~ 가버린다....어딜 가냐고 물어도 대답도 없이 말이다........ㅡ.ㅡ;;....두번째로 만난 오소리 스탠도 바쁘다며 해리와 놀아주지 않고 가버리고....생쥐 새라도 마찬가지다......불쌍한 우리의 해리~~~~~ㅠ.ㅠ

거북이 해리는 결국 혼자놀기를 결정한다.....그래서 열심히 혼자서 놀고 있다.....대답없는 주변 사물들에게 인사를 건넨다...."버섯아 안녕?"....."바위야 안녕?"...."연못아 안녕?"......연못에 비친 자신에게도 인사를 건넨다.....누군가라도 "해리야 안녕?"해주었으면 좋겠단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쯤 자기랑 같이 놀자고 누군가 말을 건네는 이가 있다.......바로 달팽이 샘이었다.....^^

달팽이와 거북이는 천성이 느릿느릿한 걸음걸이가 비슷한 존재들이어서 둘이 짝짜꿍이 되어 잘 논다...서로 달리기 경주도 하고....고개를 내밀어보기도 하고...집어넣기도 하고...뱅글뱅글 돌아보기도 하고...서로의 생활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그래서 해리는 오늘만큼은 오롭지가 않다....^^

달팽이와 거북이는 천성이 비슷해서 친구가 될수 있었겠지만....성격도 비슷하여 서로 좋은 친구가 될수 있지 않았나 싶다....서로의 외로운 마음을 잘 다독여주는 예쁜 마음씨를 지닌 이두동물들은 정말 예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그리 크지도....그렇다고 그리 작지도 않은 책크기로....오히려 가로로 좀 길게 만들어진 책속에 거북이 해리가 화면 가득 그려져 있어.....해리에게 온시선이 집중된다...또한 발밑에 있어 쉽게 놓칠수 있는 작은 풀과 꽃들을 거북이 눈높이에 맞춰서 예쁘게 표현이 되어 있다....그래서인지 작은 곤충들도 계속 해리옆을 지켜주고 있다....장수풍뎅이,베짱이,귀뚜라미 같아 보이는 곤충들이 달팽이와 거북이의 달리기시합을 적극 도와주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그러다 달팽이와 거북이가 둘이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 그만 지쳐서 곤충들은 잠이 든다....참 익살맞고도 귀엽게 그려놓았다....^^

친구가 될수 있는 조건들은 뭐가 있을까??....성인이 되어....가정이 생기고...이사를 여러번 다니면서 주위에 친구 사귀기가 참 쉽지가 않단것을 느낀다....어릴땐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모두가 다 친구가 될수 있었지만..(물론 마음맞는 친구는 한정되어 있겠지만!!).....자랄수록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만들기는 쉽지가 않다....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에겐 더욱더 그러한것 같다....서로 문을 꼭꼭 닫아걸고 좀처럼 얼굴을 내비치지 않으니 말이다....세상이 워낙 험하고 무섭게 바뀌어가는 탓도 있겠지만....서로의 말을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ㅡ.ㅡ;;

이책에 나오는 해리의 모습이 꼭 내모습 같아보이기도 하고.....우리아들 모습 같아보이기도 하다....친구사귀기는 어른들처엄 아이들에게도 참 어려운 숙제같아 보인다....마음을 열고 금방 서로 친구가 되기 쉬워 보이지만....아이들 세계엔 알수없는 텃세가 자리하고 있고....같이 다니는 학원이나 놀이방이나 유치원생이 아니면 친구사귀기에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는듯하다...우리아들이 아직 나이가 어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만나보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대충 놀이터에서 만난 우리아이보다 한두살 나이가 많아 보이는 아이들의 첫 반응이 다들 그러했다....걔중엔 성격이 활달하여 먼저 말을 걸어오는 아이도 있었지만 말이다........ㅡ.ㅡ;;.....

그래서 요즘은 우리아이의 친구사귀기에 나중에 혹여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조심스럽고 걱정스럽다...해리와 같이 매일 혼자노는것이 반복되는것은 아닐까?? 걱정된다.....하지만....해리도 결국 자기와 뜻이 맞는친구 달팽이 샘을 만났듯이....우리아들도 언젠간 멋지고 좋은 친구를 꼭 만날수 있으리라 희망을 품어본다....

오랫만에 나의 기우에 좋은 희망을 가지게 해준 고마운 책을 만났다....아들의 장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기우가 앞설때가 많다....이럴땐 아이의 그림책을 읽어주면서....그림책의 내용처럼 우리아이도 밝고 따뜻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고 기도해보기도 하고....희망을 가져보곤 한다....그래서 더욱더 아이보다도 엄마인 내가 아이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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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2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주의 마이리뷰를 노려봄직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점이라면 상타신 지 오랜 기간이 경과되지 않았다는 거죠^^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유지하는 거지요. 친구가 자신과 다른 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쟤는 왜 저럴까, 라고 하지 않는 것. 제 생각이어요.

책읽는나무 2004-06-26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려보다뇨???......^^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긴 한답니다..ㅎㅎ
친구 사귀기!!....정말 큰 숙제입니다....제게도 아들에게 말입니다...이사온 이곳은 시골이라 생각하여 제가 넘 만만히 보았나봅니다....그래도 전에 살던 아파트는 아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면 항상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엄마들이 항상 자신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곤 하던 엄마들이 꽤 있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었는데(한가지 단점이라면 제가 노상 서재질 한다고 아이를 밖에 잘 데리고 나가질 않았다는게 큰실수(?)였지만요!!..ㅡ.ㅡ;;)..이곳은 그런 광경을 볼수 없습니다...형제나 자매같아 보이는 첫째가 동생을 데리고 놀거나...할머니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더군요!!..ㅡ.ㅡ;;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이 가장 빨리 친해질수는 있겠지만....또 너무 비슷하면 한번 트러블이 생기면 그것이 참 오래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자신과 다른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한다는 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래도 친구로 오랫동안 유지한다는것!!....결코 쉬운일이 아니겠죠??....ㅡ.ㅡ;;
친구는 가족이 될수는 없으니까요!!.....ㅡ.ㅡ;;

마냐 2004-06-2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아이들의 교우관계..늘 고민이 많은 저도 봐야 하는 책같군요...요즘은 일하는 엄마 애들은 적극적 엄마들이 주도하는 커뮤니티에 잘 못 낀다 하더군요....쩝.

책읽는나무 2004-06-28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이 굳이 일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닐것이라 생각해요!!
아이들의 성격탓인지도 모를 일일꺼에요....^^
주위에 둘러보면 일하는 엄마를 두어도 활달하고 리더십이 강한 아이가 있는 반면...아이옆에 엄마가 붙어 있어도 항상 소심하고 엄마옷 끝자락만 붙잡고 늘어지는 아이도 있거든요!!...
우리아이는 후자에 속하는것 같더군요!!.....ㅡ.ㅡ;;
그래도 모두들 좀더 많이 자라면 다들 괜찮아진다고 하니 그것만 바라보고 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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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지음 / 길찾기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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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화책을 즐겨읽는 편이 아니어도.....항상 만화책에 대한 관심만은 저버리지 않고 사는 사람이다....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반문하시겠지만~~~~ 내솔직한 만화에 관한 현재 심정이 이렇다........ㅡ.ㅡ;;

좀 부끄러운 말이지만.....만화책을 내돈주고 사기엔 좀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한번도 돈주고 사본 만화책이 없었다....그러다보니 자연히 만화책을 읽을 기회가 줄어들수밖에 없었다....하지만...정말 멋진 만화책은 언제나 읽어볼 준비자세를 철저하게 갖추고 있긴 하나....만화쪽으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탓으로 요즘 어떤 만화책이 출간되는지 체크를 하지 않고 있다.....ㅡ.ㅡ;;....그나마 알라딘 서재에서 서재지인들의 대화에 오가는 만화제목을 얼핏 엿들으며 '음~~~'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

그러던중.....나는 참 고맙게도 알라딘에서 이책을 알게 되었으며....서슴없이 내평생 처음으로 내돈주고 이만화책을 구입했다.....기다리는동안 너무도 떨리고 가슴설레었으며....책을 받아든 순간 너무도 황홀하였다.......^^

일단 짧은 시간안에 이책을 다읽었다.....하지만 책을 읽어낸 속도와는 반비례로 책에서 느껴지는 그무게감의 중압감에 숨을 고르기가 힘들 정도다.....일단 내겐 이런종류의 만화책은 충격적이다....단순히 그림만을 거칠고,음산하게 그려놓은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그가 내뱉고자 하는 화두가 거친 내용이다....우리자신들이 매시간 리바이어던에게 중독되어....약한자를 짓밟고 우뚝서서 누리고 있는 이모든것에 행복하다고 멍~~~ 해 있는 그모습들...바로 우리자신들의 모습일진대....우리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가끔씩 이런 책을 통해서야 조금씩 자각할뿐이다.....아주 미소량의 자각을 말이다.....ㅡ.ㅡ;;

최규석 이남자는 우리들에게 착각하며 살지말라고 권고해주는듯하다....그래서 우리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까발려놓은것같다.....그래서 한편으론 가슴이 뜨끔해져옴을 느낀다....아주 거칠고 대담하게 그리고 강한 메세지를 남겨주었지만......하지만 나를 많이 우울하게 만들어주었다....그것은 어릴적 내가 너무도 사랑하고 예뻐했던...귀엽고 앙증맞은 둘리의 모습을 이렇게 추악하고 불쌍한 모습으로 만들어버린것에 대한 우울함이 아닌....약한자를 밟고 올라선 이추악한 세상이 변하지는 않을것이란 결론이 나를 더욱더 우울하게 만든다.....사람의 소중한 목숨과...개인이 누려야할 행복은 약한 자,없는 자들에겐 너무도 버거운 짐으로 힘겹기만 하다....있는 자, 강한 자들에겐 당연히 누려야할 행복이며...보호받아야할 목숨이건만....약한자들에겐 보호받을만한 명분이 없는 목숨일뿐이다.....

고김선일씨와 무덤가에 누워있는 저 둘리의 모습과 일치되어보이는건 나만의 비뚤어진 자기 합리화에 불과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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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권

 1.6월 25일

 2.알라딘에서 주문한책

 3.차력도장의 이번달 독토(독서토론?)에 선정된 책이라고 하여....며칠전에 주문하여 오늘 받아든 책이다......ㅡ.ㅡ;;.....독토는 문닫은지 오래건만~~~~~ 난 이제사 구입하여 읽었더랬다......쩝~~~~

어쨌든 당원으로서 읽어야할 의무가 있으므로.......나도 읽었다...^^

책에 대한 줄거리를 미리 알고 싶지않은 나의 내면과 무던히 싸운다고 많이 힘들었다...알아선 안된다는 나의 마음 '갑'이랑....자꾸 올라온 리뷰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나의 마음 '을'......이두놈이 계속 싸움을 하고 있었다...ㅡ.ㅡ;;

책의 줄거리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그책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반감되기도 하거니와....자칫 흥미를 읽어버리게 되는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항상 리뷰를 미리 읽지 않고 대충 제목과 별점정도만 체크를 한후.....일단 내가 읽어본후에야 타인들의 리뷰를 차례,차례 읽어보면서 내가 느낀 감정들과 비교를 하기도 하고....공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책은 내가 평소에 즐겨읽지 않는 만화라는 분류가 약간 부담스러웠고.....(나는 만화가 때론 부담스럽다.....아마도 익숙치 않아서일지도??).....쏘울 키친님의 페이퍼에서 맨처음 이책을 알게 되었는데....그때 그느낌이 아주 강렬하였었다....제목도 그렇고....둘리의 비틀어진 얼굴모습도 그렇고...우울한 쏘울 키친님의 리뷰(?)또한 너무도 강렬하여....도대체 어떤 책인가?? 궁금했다.....그래서 이책에 대한 리뷰는 미리 읽지말자고 하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몇사람분의 리뷰를 미리 읽어버렸다....

책이 멋져서일까?? 모두들 리뷰를 잘쓴 탓일까??......리뷰를 읽고나서의 내느낌은 굉장히 책에 대한 흥미가 최고조로 달해있었다....그래서 오늘 택배가 도착된다는 전화를 받고서도 한참을 가슴 설레며 기다렸고....받고서 아이가 잠들자마자 급하게 읽어내려갔다.....리뷰어들의 글솜씨도 일품이었지만....이책이 과연 끝내주는 책이란걸 몸소 체험했다........ㅡ.ㅡ;;

이런 종류의 만화는 처음이다....그래서 내겐 더욱더 충격적이다......

많은걸 생각하고 느끼게 해준 책이지만......리뷰적기는 두려워진다.....왜??......다들 너무도 멋지구리하게 리뷰를 올려놓았으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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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6-2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 드뎌 읽으셨군요.

비로그인 2004-06-2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운터 3333

책읽는나무 2004-06-26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읽어버렸어요!!..ㅎㅎㅎ
근데 카운터 3333이 언제 지나가버렸대요??
일찍 알려주시지!!
이벤트할껄 그랬나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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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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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왠만한 리뷰의 달인에 손꼽히는 분들의 리뷰가 꽤 많이 올라온 책이다....어떤 책인가 궁금하여 나도 오래전에 구입을 했다가....오늘로 책의 맨마지막장을 덮었다.....

이책의 제목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로.....언뜻 제목만을 본다면....무언가 심오한 뜻이 숨겨있을법해보인다....금요일이라하면.....한주간의 업무가 거의 마무리단계로 마감지으면서....내일있을 주말일정을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계획을 세워보는....뭐랄까??....일주일중 가장 황금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몸은 고되지만 정신만은 아주 가뿐하고 흥이 절로나는 날이 바로 금요일이라 생각한다....^^...왜냐하면 행복한 주말만 생각하면....그누가 스트레스를 준다고 하여도 코평수를 한번 벌려보지만....그래도 이내 웃음을 지어줄수 있을법한 날이다.....'내일은 즐거운 주말이라구~~~'....이한마디가 축처진 몸뚱아리에 갑자기 마징가제트의 힘이 솟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금요일의 장점을 각인시킨.....그러니까....이세상은 황금같은 금요일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법하지 않은 아주 각박한 세상이란 뜻인가??....세상을 만만히 보지 말란 말인가??....나나름대로 제목을 이리 끼워 맞추고 저리 끼워 맞추면서 혼자놀기(?)를 열심히 하다가....읽어보았더니....나의 예상과는 사뭇 전혀 다른내용으로 펼쳐나갔다....나는 꽤나 진지한 내용인줄 알았다.....재미있다라는 평을 여러번 보았지만....글쓴이의 사진을 처음 보아버린탓에 도저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올수 없을꺼란 생각을 했다...더군다나 호어스트 에버스는 경직되고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독일인이다....하지만....나의 그기대심리를 아주 무참하게 깨트려준 책이다......ㅡ.ㅡ;;;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저런 인물로도 저렇게 웃기는 이야기를 쓸수가 있구나!! 실로 감탄스러웠다....하긴....사람생김새를 보고서 그사람을 평가한다는 나자신이 더 우습기도 하지만.......ㅡ.ㅡ;;

이책을 번역한 번역인도 이책의 유머에 한몫 거든 느낌도 든다....번역인도 타고난 유머러스한 사람이지 싶다....번역인이 그렇지 못한 사람이었을경우....아마도 호어스트 이사람의 책의 분위기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지 싶다.....아마도 어정쩡한 분위기였겠지??....웃어야될지??..말아야될지??...나를 고민하게 만들어버렸을수도 있다...ㅎㅎㅎ

호어스트 이사람은 타고난 귀차니스트인게 분명하다....황천길목에서도 귀찮아 죽지도 못하고 다시 이세상으로 돌아왔으니....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심한 귀차니스트라고 자부하여도 모두 호어스트에게 무릎을 꿇어야할것이다....나는 이대목을 지하철에서 읽었는데....너무도 웃겨서 혼자서 피식 웃고나서 옆사람의 눈치를 살피곤 하였다.....ㅡ.ㅡ;;

그래도 귀차니스트에게도 어떤 룰이 있긴 있어야하나보다....산더미의 세금고지서, 개수대를 가득채운 설거지거리들, 빨래바구니가 너무 멀어서 주위에 하나씩 널어놓은 빨래뭉치들에 치여 잠을 제대로 잘수 없을 정도로의 심각한 상황을 예상하여....집안 곳곳마다 세금을 내라고 메모를 적어서 붙혀놓는다던가...설거지개수대 맨아랫부분에 중요한 일정을 적은 쪽지나 거금의 돈을 한장씩 정리하지 못한 상자맨아랫부분에 같이 놓아둔다던가.....암튼....언젠가는 그일을 꼭 하여야만 한다는 기본개념의 룰이 자리잡힌 자이다....그리고 몸은 만사가 귀찮아 누워있어도 머리는 항상 팽팽 돌아가고 있다....아주 생각이 많은 귀차니스트다.....그래서 귀차니스트의 레벨을 어느정도 주어야할지 실로 난감하다...ㅎㅎㅎ

나도 이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귀차니스트라고 생각한다....나도 귀찮은건 딱 질색이다....무언가를 따지려 들려해도 사실 귀찮아서 아예 그만두어버리고...우리집 신랑과도 말싸움이 생기려들면 서로 귀찮아 서로 그냥 관두자고 한다....ㅡ.ㅡ;;;....(물론 아닐때도 있지만!!^^).....때론 귀차니스트인으로 살다보면 실이 될때도 있지만 득이 될때도 많다....어쩔땐 떡하나를 더먹고 오는적도 있다..ㅎㅎㅎ

호어스트는 귀차니스트라고 자부하지만.....속내는 지극히 순수하고 진실된자로서 아마도 책에 씌어져 있는것같이 친구들에게 귀찮은 존재로만 살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분명 그는 그나름대로의 멋진 인생을 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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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2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렇게 생각해요.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는 부지런하고, 싫어하는 일에는 귀차니스트가 된다구요.

책읽는나무 2004-06-2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동감이에요!!

근데 말입니다...제가 이책을 읽는동안 마태님의 글분위기와 비슷하단 느낌을 좀 받았더랬습니다....왜 그렇죠???.......ㅎㅎㅎ

비로그인 2004-07-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읽었거든요. ^^
님 말씀처럼 알라딘 모든 주인장분들의 필독 도서거 된 것 같아요. 작가의 소개부터 작품 내 단어 설명까지, 첨부터 끝까지 정말 유쾌하게 읽었던 책으로 남아 있습니다.
요사이 책의 홍수 속에서 즐거운 함성을 지르고 계신 듯 해요. ^^ 담주부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 여름...님께선 책과 함께 알차게 보내실 것 같네요. 오랜만에 리뷰란에 몇 자 흔적 남기고 가게 되어 정말 좋네요. 요사이 눈코 뜰새 없는 일상이 계속되다 보니...^^* 그럼 오늘, 내일~ 호어스트로 보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냉열사는 이만요~ ^^

책읽는나무 2004-07-1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랫만이에요...^^
무척 바쁘신가보죠??
운동때문에??...저도 어제 운동장을 한바퀴 돌다가 숨이 끊어질듯한 생명의 위협을 느껴...호어스트처럼 그냥 대충 달리기를 멈추며 걸었습니다...ㅎㅎ
재밌긴 재밌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아직까지 호어스트 이름을 기억하는걸 보면 말입니다...ㅎㅎ
님도 너무 지나치게 운동을 하지 마십시오!!....적당껏!!...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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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권

  1.6월 4일 ~ 6월 24일

 2.알라딘에서 주문한책

 3.이사문제로 심경과 주변상황이 어수선하고 복잡하여 도무지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책을 읽어보려 노력을 하여....집어든 책이 이책이었다....

책의 크기도 작고..아담하였으며.....제목자체가 풍기는 이미지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사하기전까지 반쯤 읽었고.....이사를 한후 보름이 지나....오늘까지 삼일동안 나머지를 겨우 읽었다....너무 오랜시간동안 이작은 책을 읽은 탓에 앞의 내용이 좀 가물거려 많이 어수선했다.....책의 내용은 고작 일주일에 걸린 내용인데....나는 무려 삼주일에 걸쳐 읽은 셈이다........ㅡ.ㅡ;;

알라딘의 리뷰어들의 리뷰를 통해 기대를 걸고 주문한 책이었는데...결과는 그리 흡족하진 않다....ㅡ.ㅡ;; ....아마도 내스타일의 책이 아닌가보다.....그래서 더욱더 오랜시간동안 질질 끌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ㅠ.ㅠ

하지만....나에겐 색다른맛의 신선한 느낌을 가져다준 책이었다....책대여점에서 대여해서 읽으면 딱 좋을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하지만......그래도 가벼운 농담속에 진리가 숨겨있는듯도 했다.....가끔씩 호어스트 그의 유머에(본인은 웃길려고 행동한건 아닐테지만....^^)....킥킥거리고 많이 웃기도 했지만....책을 덮고난 지금은 그의 귀차니즘 이면에 깔려있는 그의 순수성을 발견한것같아 기분이 좋다........^^........아마도 그것은 나또한 그와 많이 닮아있는 성격탓인지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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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2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 죄송합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전 리뷰에다 거기 나온 유머를 하나 적어놓고 이게 재미있으면 읽으시라고 해놨거든요. 한번만 봐주세요,네? 이 책이 님과 저 사이를 불신의 늪에 빠지게 하는 계기가 안됐으면 좋겠습니다.

진/우맘 2004-06-2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은 귀차니스트가 아닌가봐요. 의외로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사람일지도!!^^;

책읽는나무 2004-06-2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태님.....어쩜!!...이책 하나로 설마 우리사이(?)가 불신의 늪에야 빠지겠습니까??..ㅎㅎㅎ..책을 고르는데 사실 남들의 리뷰가 많이 작용하기도 합니다...하지만...그리뷰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구입했단것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도 큰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말로 땡기지 않으면 아예 구입을 하지 않겠죠!!...전 어느정도 땡겼기때문에 구입을 했고..약간의 구미가 땡기긴 했습니다...재미는 있더군요!!...제가 생각보다 좀 단순하여 유머를 좋아합니다...^^...이책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고..재미있었어요!!...단지...한가지 아쉬운것이 내기준에 맞추다보면 소장할만한 가치가 좀 떨어진다는것이 흠이란 생각이 들더군요!!..그것이 결과에 흡족하지 않았다고 적어놓은 이유입니다...ㅡ.ㅡ;;...그래도 돈이 아깝단 생각은 않습니다...어떤 책이든지간에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 배울점은 있다고 봅니다...그리고 그시대의 베스트셀러는 또 베스트셀러의 값어치를 분명히 하고 있다라는것이 제생각이거든요!!...그시대 사람들의 생활습관이나 풍습을 알수 있으니 말입니다...제겐 내가 여지껏 생각해왔던 독일인의 이미지를 많이 깨트려주는 시간들이었던것 같습니다...이렇게 적다보니 제가 이책에서 너무나도 많은것을 배운듯하군요!!...ㅎㅎ...심적으로 많이 힘든 지금 이시기에 무난하게 읽혀졌던 책이었던것 같습니다....^^....소장할만한 책의 내기준은 참으로 까다로운데(?)....그것도 모두 일단 책을 사서 읽어보고나서야 판단되는것이기에 뭐 내기준이 있다고도 할수 없겠군요!!...일단 내손에 들어온 책들은 다 소장하고픈 책이니까요!!...ㅎㅎㅎ
마태님...이제 제마음을 알겠습니까??

진우맘님.....저 귀차니스트 맞아요!!...부지런하고 열정적이라??....제주위에 있는 식구들에게 내가 그러냐고 물어보면 다들 콧방귀를 뀔것 같군요!!...ㅎㅎㅎ...제가 부지런을 떠는것은 말입니다...제성격상...초반에 반짝~~~ 바지런을 조금 떠는것이 문제라는거죠!!...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귀차니스트로 넘어갑니다...그바지런이 결말까지 쭈욱~~~ 계속 간다면 전 아마도 훌륭하게 성공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껩니다....ㅎㅎㅎ....저 사실 캡쳐도 누구 서재였는지 모르겠지만....몇번 시도해보다가 안되더군요!!..귀찮아서 포기하고 팅가팅가하다가 수니나라님의 이벤트에서 하마트면 캡쳐를 못하여 저 삐에로시계를 못받을뻔 했단것을 아신다면 절 귀차니스트로 인정해줄랍니까??...다행히 수니님이 복사를 하라고 하셔서..해보니 되더군요!!..그래서 삐에로시계를 받았습니다...^^...시계를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웃음도 납니다...내가 부명 오천번째방문자인데..캡쳐을 못하여 황당해했던 그순간이 떠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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