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권

1.5월 27일 ~ 6월 3일

2.진우맘님의 서재에서 빌려읽은 책..^^

3.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은 이 세상에 없는 책이다. 예를 들어 내가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내가 읽어보지 못했으므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톨스토이도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그 책을 읽어야 한다. 내가 한권의낯선 책을 읽는 행위는 곧 한권의 새로운 책을 쓰는 일이다.

참 대단한 자신감이다.....이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가??.....그만큼 다독을 한 것에서 오지 않을까??....정작 책을 많이 안읽은 나는 저런소리 입밖에 절대 내보질 못하지!!........ㅡ.ㅡ;;......나도 저렇게 자신감있게 말하는 순간이 올까??

장정일 그는 괴물이다......어쩜.....거의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어낼수가 있단 말인가??.....직업상의 이유도 있을터이고....그리고 살림은 뭐 아내가 다해주니 편하게 책을 읽을 여건은 충분하다손 치더라도....이건 너무한것 같은데........하루에 한권씩이라니!!......쩝~~~~

어떤날은 10부작 연작소설을 10시간만에 해치웠다고 한다....하루에 한권씩을 읽은 셈이다....이유야 뭐 화가 치밀어서 그렇게 읽었다곤 하나...대단한 독서가라고 아니할수 없다....분명 그는 괴물이지 싶다...ㅠ.ㅠ

하지만.....그의 책을 읽으면서 집중이 잘 안되어 혼이 났다.....왜냐하면....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에 대한 감상이다보니.....눈은 읽고 있으되....머리는 딴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내가 한번이라도 읽어본 책들이었다면.....더욱더 흥미있게 읽어주었을텐데.......좀 많이 아쉽다.........ㅡ.ㅡ;;

이제 나도 이사람처럼 검은비님의 노트를 하나 주문하여 독서일기를 하나 장만하여 기록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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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6-0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은 저도 힘들게 읽었습니다. 간혹 내가 읽은 책이 나오면 어찌나 반갑던지.^^ 2권, 3권, 꼭 순서 밟으려 하지 마시고 바로 5권 읽으세요. 5권은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어요.

책읽는나무 2004-06-0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다는건 아무래도 내가 읽은 책이 많이 나와야 재밌을텐데....5권도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이책 진짜 힘들었어요.....ㅠ.ㅠ

icaru 2004-06-0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권 가지고 있는데...1권은 아니고....책표지가..초록색이니까...3권째즘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진/우맘 2004-06-0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녜요, 5권에서도 읽은 책은 몇 권 안 나왔지만....독서일지 자체가 한 권의 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은걸까? 사회와 책 읽기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어서 좋았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6-0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ㅡ.ㅡ;;
제가 있잖습니까!!
장정일 독서일기를 읽으면서 님의 페이퍼를 동시에 읽으면서 말입니다....혹가다...맘에 드는 구절이 있어서 그것을 찾으려고 책을 얼마나 들추어 보았던지~~ 근데 그것이 1권책에 있는것이 아니었더군요!!..5권책에 있는 구절이었나봐요!!...그니깐 님의 페이퍼에서 읽은것을 나는 1권에서 읽은줄 알았지 뭡니까??....요즘 서재도 막 싸돌아다니니...분명 맘에 드는 구절을 보았는데....나중엔 그것이 어디서 봤는지 찾질 못하겠더군요!!...미리 퍼오기를 했어야 되는디....더군다나 님의 서재에선 페이퍼양이 넘 많아서 어느서재가 아니라...페이퍼에서 그것도 몇피이지인지를 모르겠단거죠........ㅡ.ㅡ;;;

진/우맘 2004-06-0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 때를 대비하야 <페이퍼 검색> 기능이 있잖소! 제 페이퍼를 열어 놓고 위의 검색창에 <장정일>을 쳐 넣으면 주르륵 검색되어 나올텐데.^^
내가 좀, 많이 쓰긴 쓰죠?^^;;;
 

어젯밤에 열심히 무언가의 페이퍼를 하나 작성하는중이었다......

정말 열심히 적었다.......코피가 터질뻔도 했다....(믿거나 말거나.....ㅡ.ㅡ;;)....아마 이번건도 마우스에

손을 얹고서 읽었어야할??..............음.........ㅡ.ㅡ;;

그런데......민이가 울어제껴서.....잠깐 달래러 간사이......흑.....내인생 최대 라이벌인 울신랑이 글등록도

안시켰는데......자는데 방해된다고.....컴을 꺼버렸다........ㅠ.ㅠ

마태님께 지누맘님이 라이벌이듯이.......내겐 울신랑이 라이벌이다.........ㅡ.ㅡ;;;

정말.....정말.....신경질이 나서.....내가 막 열을 내니깐..(뭐!! 나도 옆에서 일갔다온 사람 피곤하여 사람

자는데 신경쓰이게 컴을 켜놓고 자판 두드렸으니 잘못한건 인정하여...살살 눈치 봐가면서 열을 냈는데..)

신랑도 생각보단 나를 야단치진 않았다.....자기도 잘못을 인정하니깐!!..........ㅡ.ㅡ;;

암튼....그래도 신경질은 난다....글이 짤렸으니~~~~~ㅠ.ㅠ

그리고 다시 로그인을 했더니......이번엔 서비스점검인가?? 뭐 그걸 띄워놓질 않나?? 참내~~ 머리에 스팀

팍팍 올라온다.....밤12시가 조금밖에 안넘었는데.....웬 서비스점검??

서비스점검은 새벽 5시 30분(?)부터 7시까지던데.....6시 45분까지던가??.........ㅡ.ㅡ;;

암튼....얼마 안있어 다시 로그인은 되었지만....의욕상실감으로 그냥 다른서재 글만 몇개 읽고 나와

버렸다......

오늘 낮에도 넘 억울하단 생각이 들어...마침 신랑한테 전화가 왔길래.....왜 컴을 껐느냐고??

내가 오빠 욕하는 페이퍼 적고 있으니 일부러 껐지??......그랬더니....아니라고 극구 부인한다....자기는

그냥 시끄러워서 껐다고.........ㅠ.ㅠ.......하지만 분명 내용을 읽었던것 같기도 하고.......ㅡ.ㅡ;;

암튼.....의욕상실감으로 오늘은 페이퍼를 작성할 기분이 영 아니어서 그냥 텅텅 비워뒀다......

하지만....그래도 내서재를 잊지않고 찾아주는 방문자를 보니.....이건 좀 도리가 아닌것 같아....

빈껍데기인 페이퍼지만......그냥 끄적거려본다.....ㅡ.ㅡ;;;

안그러면...지누맘님처럼 넘 읽을거리가 없어서 방명록까지 확인하고 갈까봐 미안하기 때문에.......ㅠ.ㅠ

영양가없는 이런글 올리는게 더 미안한 일인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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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6-0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거 알라딘 서재때문에 남편분과 싸움까지 하게 되는거 아닙니까?
기분 풀어지시면 올리려던 글 .....다시 한번 시도해 주세요..^^ (그게 남편에 관한 글 맞죠?)

책읽는나무 2004-06-0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네...맞아요....
울신랑 욕 엄청 올렸거든요!!
아까 다시 적을까?? 했는데...다른서재마실 다니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더니
신랑이 벌써 퇴근해서 거실에 배깔고 누워있네요....ㅠ.ㅠ
다시 신랑없는 틈을 타서........ㅎㅎㅎ

아영엄마 2004-06-0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 팬 돌아가는 소리가 좀 시끄럽죠.. 그거 끄고 나면 세상이 조용해 지는 것 같습니다. 소음에 민감한 편이라서 그런가... 하루종일 컴하는 사람은 이 소리 때문에라도 청력이 나빠지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그나저나 열심히 쓰신 글을 날려 버리셔서 얼마나 애통하실까.. 저처럼 비공개 페이퍼 하나 만들어서 글 쓰는 짬짬이 저장하세요~

책읽는나무 2004-06-0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력이요??.........ㅡ.ㅡ;;
그럴수도 있겠어요...^^...컴을 끄고 나서의 고요함!!......순간 내가 이렇게 시끄러움속에서 글을 읽고..적고 했었나??.....간혹 그런 생각을 하죠!....^.^
저도 비공개 페이퍼가 하나 있긴 한데.....정말 그럴까봐요!!.....ㅠ.ㅠ

진/우맘 2004-06-02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명록까지 읽고 가는...에서 조금 찔립니다. 요즘은 느려터진 컴 때문에 방명록 커버하기 힘들어요.TT

비로그인 2004-06-0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소 찔렸슴다.
저는 가끔 신랑이 일거리 들고 들어와서 컴 앞에 앉아 있으면 ( 사실 저의 눈치 때문에 이런 일도 아주 아주 가끔 있습니다만... 그래도 ), 집에까지 꼭 일거리를 들고 와야겠느냐며 있는 인상 없는 인상 다 구기고, 짜증 이빠이 내며, 컴을 끌 것을 요구하곤 하거든여... ( 그래도... 전 차마 제가 직접 꺼버리진 못하고, 압박만... 흐흐 )
아... 말하고 보니 님과 쩜 다른 상황인가... -.-;;
암턴... 읽으면서 괜히 멈칫~했다구여...흐흐
 
아기토끼 날개책 - 전4권 베틀북 날개책
아츠코 모로즈미 지음 / 베틀북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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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츠코 모로즈미의 날개시리즈책중의 하나다....나는 예전에 <아기고양이 날개책>시리즈를 먼저 구입하였었다....이외에도 <아기돼지 날개책>이 더 있는걸로 기억한다.....중에서 이책인 <아기토끼 날개책>이 참 읽고 싶었었다....구입할땐 모두다 구입하기가 버거워 중에서 고양이가 나을까?? 토끼가 나을까?? 저울질을 하다가 고양이를 선택했었는데...두고,두고 아기토끼가 마음에 걸렸었다.....내가 토끼라서 그런가??...ㅎㅎㅎ....나는 웬만하면 동물중에서 토끼가 나오는건 반긴다....엄마의 취향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자고 다짐했건만.....책을 고르다보면....아이가 좋아하는 동물그림을 고르는중에서도....아이가 좋아하는 동물과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 같이 나오는 그림을 고르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한다........^^

어쨌든.....그렇게 마음 한구석에선 아기토끼도 꼭 사야지~~~ 했지만.....워낙 훌륭한 단행본들이 쏟아져 나오니....서너권짜리의 시리즈책은 구입하기가 쉽지가 않다....네권짜리 시리즈물이라면.....좋은 단행본들 몇권을 새로이 접할수가 있기 때문이다.....ㅡ.ㅡ;;.....그러다 우연히 아이북랜드에서 이책을 이주에 받아보게 되었다....아이보다 내가 더 반가웠다....내가 갖고 싶었던 책이이니까!!....더군다나 이사를 핑계로 이번주까지 책을 받아보기로 했는데....마지막책을 어떤책을 가져올까??..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찰나에 이책을 받아들었으니....참 반갑기도 하고..아쉽기도 하고 심정이 복잡하다.........ㅠ.ㅠ

나의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아기고양이보다 아기토끼가 더낫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아기토끼의 내용은 주로 서너살의 아이들이 활동하며 노는 내용이 많다.....아빠가 하는일을 도와 준다는 내용과 놀이터에 놀러가서 노는 내용과....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것 또한 지금 내아이가 가지고 노는것들이 일치하여 아이는 금새 책과 일체된 행동(?)을 한다......요즘 우리아이는 책을 읽혀주면...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하고....딱 그장면 그대로 재현하기 바쁘다....가령 책주인공이 쌓기 놀이를 한다!! 그러면 저도 쌓기 놀이를 하여 무너뜨려봐야 직성이 풀리고...주인공이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러면 크레용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야만 하고.....주인공이 사탕을 먹었다!! 그러면 저도 사탕 달라고 떼를 쓰고 운다.......ㅡ.ㅡ;;..나는 이것을 책과 일체된 행동...즉 우리아이만의 독후활동이라고 말하는데....이것이 때때론 영 귀찮은게 아니다....책을 읽을때 집중을 못하기 때문이다....한페이지 읽고 있으면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가고....또 한페이지 읽고 있으면 또 무얼 찾으러 달려가고....ㅠ.ㅠ..그래서 책을 다 읽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ㅡ.ㅡ;;;

이책도 마찬가지인데....자기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나오니....혼자서 신이 났다....쌓기놀이,자동차,상자안에 들어가기,인형을 자동차에 태우기등.....혼연일체의 행동(?)을 취하느라 저는 정신이 없다....나는 좀 옆에서 짜증이 나지만.....아이의 적극적인 행동을 유발하는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책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아기고양이시리즈에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장면도 있긴 하다.....하지만 아기고양이는 주로 동생 코코와 노는 장면이 많다....이제 동생이 생겨서 사이좋게 놀수 있도록 유도하고 싶을땐 아기고양이시리즈가 안성맞춤일듯하다.....활동적으로 노는 아이들에겐 아기토끼가 나을듯하다...아기토끼가 활동하는 행동이 지금의 내아이와 많이 흡사하다....엄마나 아빠가 무얼 하고 있으면 꼭 우리아들이 지가 한다고 나설때가 많은데....이책 아기토끼도 그러고 있다.....돕는다기보다 일을 망치거나 일이 드뎌지게 하는일이 더 많은 내아이처럼...그림책에서도 아기토끼는 페인트칠하는 아빠옆에서 망치고 있다....^^.....그래도 그장면이 어찌나 이쁘던지!!..... 아기토끼는 내아이같아 보여 마냥 귀엽고 이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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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소품으로 만든 재미난 그림책 아기 그림책 나비잠
주경호 지음 / 보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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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옷과 소품으로 만든 재미난 그림책>이다.....말그대로 무척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여러가지 옷과 소품으로 주경호씨는 참 상상력도 기발하게.....이것,저것 잘도 만들어낸다.....마술가 저리가라지~~ 싶다.......이사람의 상상력을 따라갈자가 있을까??....물론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자가 많고,많겠지만......이분의 그림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면.....아이의 눈높이에서....그리고 엄마의 눈높이에서 무언가를 꿰뚫어보는듯한 기운이 감돈다........^^

일찍이.....아이가 좀 어린개월수에.....주경호씨의 <과일과 채소로 만든 맛있는 그림책>을 구입하였더랬다.....나는 이책을 본순간 멍~~~~ 해졌다고 해야하나??......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수가 있단 말인가?? 깜짝 놀랐었다.....물론 그때 이책도 같이 보게 되었는데.....우선 <맛있는 그림책>이 더 구미가 땡겨 그책을 먼저 구입하였다....우리아이는 어려서 아무래도 물건보다는 먹는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책을 사서 보여주니....아니나다를까?? 무척 좋아하였다.....엄마인 나도 무척 사랑했던 책중의 하나다....그책은 과일이 주된 주인공인지??...동물이 주된 주인공인지??....잠시 아이가 개념을 파악하기에 혼란스럽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정말 잘만든 책이었다......그런데 이책도 그렇다.....시리즈로 <엉뚱한 그림책>도 있는걸로 알고 있다...나중엔 저책도 사야겠다....^^

이책은 사실...<맛있는 그림책>에 워낙 빠져있다보니....반가운 마음은 반으로 삭감되었지만....그래도 이책도 꽤나 신선하고 재미가 있다...여러가지 양말,머리핀,부채,장갑,모자,필통,복주머니등의 소품을 가지고 암탉도 만들고....자벌레도 만들고..금붕어도 만들고..사자,거북이,집게,나비,기린등....무궁무진한 동물들이 나온다...우리아이는 이중에서 암탉이랑 사자,집게,기린,나비를 좋아한다...나비는 예쁜 꽃속에 훨훨 날아다니고 있는것이 넘 예뻐서인지..자꾸 손을 뻗어 나비와 꽃을 만지려고 한다....^^....내가 봐도 참 황홀하리만치 이쁜데.....아무렴~~~ 모든걸 예쁘게 바라보는 아이눈에야 오죽할까?? 

물건들을 가만히 살펴보니....중에 복주머니와 골무등이 눈에 띄었다.....내아이는 이런것들을 잘 모를것이다...조금 크면 골무는 이렇게 쓰는것이고....복주머니는 이렇게 쓰이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다.....작가는 잃어가는 소품도 잊지않고 한두개도 끼워 놓았구나!! 란 생각을 해보았다...이왕이면 몇개더 포함시켰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왜냐하면...내 개인적으론 색동골무와 색동복주머니로 만든 거북이와 달팽이가 제일 이뻐보였기 때문이다....그래도 필통이나..양말,모자,장갑등의 물건들은 어린아이들이 쉽게 접할수있는 물건들이니 고루,고루 섞어놓은게 가장 알맞겠단 생각으로 고치고....열심히 아이와 이그림책을 재미나게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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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저쪽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3
고미 타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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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아이와 손잡고 가서 읽은 책중에서.....이책을 빌려올까? 말까? 무척 망설이다가 빌려온 책이다...아이의 연령에 비해 조금 수준높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하지만....아이가 안읽으면....내가 읽어볼 심산으로 일단 집으로 가져왔다....^^

이책은 일본의 아동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고미 타로의 작품이다....책을 펼치면 조금은 의외다 싶을 정도로 이책은 시적인 책이다....고미 타로의 책은 많이 접해보진 않았지만....조금 밝고 쾌활한 느낌이 많았던것 같은데....이책은 그야말로 차분하고 서정성을 불러일으킨다....

제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한아이가 뒷짐을 지고 모래사장에 서서....수평선쪽을 바라보며....'바다건너 저쪽은~~~~~'하며 어떤곳일꺼란 아이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다....바다건너 저쪽은 똑같은 바다일것이라고 상상하기도 하고...밭일꺼라고 상상하기도 하고.....놀이공원...동물원...빌딩이 많은 도시...얼음나라등......재미있는 상상을 하고 있다.....

아이의 상상을 따라가자니.....예전에 어릴때....방학만 되면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살고 있는 이모댁에 매번 놀러갔었던 기억이 난다....지금은 바닷가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사시지만....그땐 대문을 열고 나서면...바로 바닷가 모래사장이었었다....수영을 할줄 모르지만.....좋다고 소리지르며 동생들과 튜브를 끼고서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했었다....그러면서....가끔씩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저 바다 건너엔 어떤 나라가 있을까?? 가끔 상상하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바다를 계속 바라보고 있노라면...상상의 아름다운 나라가 있을것도 같고.....또 한편으론 그냥 지금 내눈에 보이는 이면적만큼만 바다일것이란 생각도 들었다....내눈에 보이는 바다 저끝과 하늘이 그냥 딱 붙어 있는 평면으로 보이는 그것이 전부 다일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그래서 바다를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나는 어느새 현기증이 일곤 하였다.....ㅠ.ㅠ

그래도 수영이란것을 할줄 모르는 내가 바닷가에서 즐거운 유년시절을 보낼수 있었던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 아니지 않았나 싶다...그리하여...바닷가 해안선을 따라서 집이 들어서있거나....나무가 쭉 늘어서 있거나 하는 그런 멋진 풍경을 참 좋아하는데....그계기가 아마도 이모집에서 밤이고 낮이고 대문앞에 나와서 바닷가 해안선을 즐겨 바라본 탓이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한번은 어릴때 엄마가 쟁반을 하나 사오셨는데....내가 좋아하는 바닷가 해안선의 풍경이었었다.....그것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우리 이모집이 어렴풋이 보이는거였다.....그래서 엄마한테...."엄마!! 여기 쟁반의 그림이 울이모집동네에요..."하고 우겼다....엄마는 얘가 다짜고짜 웬 엉뚱한 소릴 하냐고 그러셨지만..나는 끝가지 우기면서...어떤 집을 가리켜 여기가 바로 이모집이라고 가리켰더니...울엄마의 표정이란!!.....지금 다커버린 내가 그때를 생각해도 참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우리엄마가 떠오른다..ㅎㅎ

아뭏튼...나는 그쟁반의 풍경이 분명 이모집동네의 바닷가 해안선이라 굳게 믿었고....항상 그쟁반을 바라보면서.....몇안되는 집들속에 사람이 살고 있겠지??.....우리이모랑 이모부처럼 아침엔 미역을 캐러 가겠지??....그리고 그집 아들,딸들은 나처럼 가방메고 학교에 가겠지??....학교 갔다오는길에 뽑기를 사먹겠지??....이모집 바로 앞에 있었던 호떡장사하는 아저씨도 어딘가에 있겠지??....그호떡은 여전히 50원 하겠지??.....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서.....혼자서 놀았는데.....그상상이 도가 지나치다보니....정말 쟁반속의 풍경집엔 사람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언젠간 그집에서 그사람들이 나올것이란 생각에...내가 언젠간 그집에 사는 사람들을 꼭 보고야 말리라~~~ 싶어 오랫동안 쟁반을 째려보곤 했었다........ㅡ.ㅡ;;

이책에서 뒷짐지고서 바다 건너 저쪽엔?? 하면서 상상하고 있는 아이를 보고있자니...꼭 어릴때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잘했던 내모습 같기도 하다.....그래서 이뒷모습의 아이가 내눈엔 사랑스럽다.....^^.....이책의 마지막편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바다 건너 저쪽엔 모래밭일까?...누군가 걸어오고 있는 것 같다...그래서 이쪽을 보고 있을까??..내가 지금 그곳을 바라보듯이...바다 건너 저쪽에 가 보고 싶다..>라고 씌어있는데.....내가 여기 서 있는것처럼...저쪽에서도 나와 같은 아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것이란 상상~~~ 이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이책은 아이가 상상할법한 이야기들을 그냥 자연스럽게....하지만....시적으로 잘 표현한 책이다....우리아이는 가끔씩 자기가 아는 동물도 나오고..놀이기구도 나오고...배도 나오니....제법 걱정했던것보다 집중하며 보는듯하다.....우리아이는 아무래도 부산지방에 살다보니 바다를 접할기회가 많아서인지....바다를 좋아하는것 같다.....지나가다....강이나....개울물만 봐도...."야~~ 바다다~~~"할정도로 물이 조금만 많으면...온통 바다로 보는것이다........ㅠ.ㅠ.....이책이 바로 바다에 관한 책이니.....아이는 연신 "바다다~~~"소리를 내질러대기 바쁘다.....^^

아이가 조금더 자라면......이책의 속깊은 뜻을 알수 있겠지??......깊은 뜻을 빨리 알수 있는 그날이 어서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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