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너무나도 긴 페이퍼를 하나 작성하여.....적는 난 옛추억에 잠겨 신나게 키보드를 두드렸는데..
읽는이들에겐 너무나도 긴 고통의 시간을 드려 죄송할따름이다......ㅠ.ㅠ
그래도 적었던 시간이 아까워 그글 밑으로 코멘트가 10개 이상 안달리면 다른 글 안적으리라(?) 생각
했지만.....아쉽게도....내글 두개를 포함하여 코메트가 무려 9개나 되어서 바로 다음글에 들어가기로
했다...(내용이 거의 뭐 길어서 읽다가 기절할뻔 했다는 그런 내용이어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ㅠ.ㅠ
다시 와서 읽겠다던 지누맘...떠나간뒤 연락도 없고...이미 내수첩에 바를정자의 'ㅡ' 자를 하나 그었는데
어제 책갈피를 받고 홀딱 반하여 다시 지웠다....^^...고마워 지누맘!!)
계속 이렇게 놔두다간 즐겨찾기인이 줄어들겠다 싶어...조취를 강구하려 했는데...그글 덕분인지(?)
오히려 늘었네??.....ㅎㅎㅎ.....(지금 70명이다....놀라지 마시라!! 지누맘의 30인분을 빼서 계산해야한다..)
암튼......오늘은 좀 짧게 써야겠다.....ㅡ.ㅡ;;
예전에 오즈마님의 서재에서 지금의 내가 있을수 있는건 나의 컴플렉스 때문이었단 글을 읽으면서....
나는 심하게 공감하였더랬다.....나자신도 항상 생각하며 사는것이 나또한 내가 지금까지 꿋꿋하게
살아왔던 모든것이 나의 컴플렉스와 그컴플렉스를 가리기 위한 자존심때문이었다고 생각했으며....
울신랑에게도 항상 하는말이었다.....
지금의 내가 있을수 있는건.......그건 아마도 나의 자존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또한 컴플렉스가 참 많은 사람이다.....아마도 이세상엔 자신의 외모와 성격.....취향....모든것이 완벽
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없을께다...무언가 한두가지씩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을것이다....
그것이 일명 트라우마이겠지??
나의 컴플렉스를 나열하자면.....
일단 외모에서........나는 코가 매부리코처럼 코선이 볼룩 튀어나왔다....남들은 코를 세우고 싶다지만...
난 요 튀어나온 부분을 깍고 싶다..실제로 내친구언니도 코가 매부리코처럼 튀어나와서 깍았다고 한다..
엄청 아프단 소리에 으악~~ 겁을 집어먹고...항상 손으로 누르고만 있다...안경을 끼니 더 튀어나오는듯
하다....그리고....머릿결도 무지 안좋다...난 가늘고...찰랑찰랑한 머리를 가진이들이 엄청 부럽다....
나는 머릿결도 굵고...시커멓고...비가 오거나 흐린날엔 이머릿결들이 위로 부풀어올라서 사자머리나
돼지털을 연상케한다.....ㅠ.ㅠ...요즘 서재인들 자신들 손찍어서 자랑하기 대회가 열렸던데.....난 손도
못났다....짜리몽땅한데다...손톱은 바짝 깍아서 진짜 볼품이 없다...나는 손이 가늘고 길쭉하고 허연손을
무척 선망한다....그런손은 정말 주물떡 주물떡 만져주고 싶다....ㅡ.ㅡ;;.....또 열거하자면....눈꼬리는 넘
위로 올라갔고....입은 좀 검고...입술선도 검고....피부도 깨끗지 못하고....키도 좀 더 컸으면 좋겠는데..
중학교 이후로 크질 않았다.....괜히 국민학교때 미리 커서 남자짝도 제대로 못해보고 말야~~~~~
막상 늘씬하게 컸으면 싶은 나이엔 성장멈춤이 되어버렸다.....ㅠ.ㅠ....키가 165가 넘는게 소원이다....
암튼...외모를 따지자면....좀 그렇다.....ㅡ.ㅡ;;
그리고 다음은 가장 중요한 내면적인 면을 들겠는데.........
성격상으론 정말 문제가 많은 인간이다....바로 내가!!(즐겨찾기인이 줄어들어도 할수 없다...ㅠ.ㅠ)
일단 제일 고치고 싶었던 면이 바로 어릴적부터의 소심한 면이었다.....남들앞에 나서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조금만 이상한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는것도 정말 창피하다......ㅠ.ㅠ
내가 옳은 말을 하는데도..요즘은 그것도 상대방의 눈치를 보며 가슴이 벌렁벌렁한다....얼굴도
뻘개지고........ㅠ.ㅠ......그나마 나의 전성기는 국민학교때였는데....6년동안은 아주 활달하게 잘 보낸것
같다.....발표할것이 있으면 내가 무조건 나서야했고....왜 그랬는진 몰겠지만...나 아니면 안된단 일념
하나로 살았던듯하다....그래서 웅변대회도 여러번 나갔었던것같다...그러다 중학교를 들어가면서....
갑자기 무슨생각에서인지....조용히 살자!! 있는듯 없는듯~~~~ 이러한 신조로 학교생활을 했더랬는데..
그것이 평생의 소심한 성격으로 굳어져 버렸다.....ㅠ.ㅠ
나는 음주가무도 잘 못한다.....예를 들어 노래방에 놀러갔을때 흥이 나서 탁자위에 올라가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그럴땐 나또한 노래방에 가면 탁자위로 올라가고 싶다....하지만...그것도 노래가
되고....춤이 좀 되는 사람이 올라가서 흔들어야 멋있는 법~~~~ 나같이 노래도 아니요...몸치...박자치가
올라간다면........"쟤 왜 저래??".....얼마나 반응이 썰렁하겠는가!!.....ㅡ.ㅡ;;;
분위기를 잘 맞추며 술도 잘먹는 사람도 무지하게 부럽다..울친정엄니랑 아부지가 술을 아주 못하신다..
그래도 울엄마,아빠에 비하면 좀 먹는 편이어서 울엄니가 나보고 미쳤다고 하신적이 있다...내가 그때
맥주한병정도는 먹을수 있다고 그랬나??
술도 먹으면 는다고 대학시절에 자주 먹으러 다녔을때의 주량이 맥주 500cc였던것 같다....^^....회사에
들어가서....명절때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아는 부장님께 들렀더니..소주한병씩 각자 야리끼리를 하자고
하셨다....(야리끼리란.....각자 할당량을 각자 알아서 마시는것!!의 일본말이다...)...그때 안주가 꼼장어
구이였다....나는 꼼장어를 못먹는데...특히나 매운음식을 안주로 먹으면 속이 뒤집히는데....야리끼리를
정말 해야되는줄 알고 그것을 빈속에 억지로 들이붓다가...그날밤은....그부장님 여관방에서 밤새도록
휴지통만 붙들고 있었다....ㅠ.ㅠ...후에 한번또 그런적이 있었는데...신혼때 한번...낚지볶음을 안주로
빈속에 소주를 몇잔 마셨는데....택시타고 집에 실려가서 몇번을 화장실변기를 안아주었다..ㅠ.ㅠ
그러고 나서 술을 잘 안먹었던것 같다....하지만....분위기를 잘맞추며 술잘먹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다..
그러니까....내가 부러워하는 이들은 나와는 성격이 반대인 사람들....활달한 사람을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내가 울신랑을 택한것도 나와는 다른 활달한 성격이 눈에 띄어...옳지 저놈!! 했었는데..
결혼하고 보니 그리 활달한 성격도 아닌듯하여 실망을 좀 했더랬다..........ㅠ.ㅠ
그리고 나의 컴플렉스중 하나가....바로 이 가방끈인데....나는 전문대를 나왔다....나는 삼형제중 맏이다..
밑으로 년년생 남동생이 있고...나보다 네살어린 남동생이 또 있다...요즘 시대야....남동생을 위하여
누나가 양보하고 어쩌고 저쩌고의 내용은 많진 않지만....그래도 나는 그런 내용에 속하는 피해자다..
집안형편이 그리 가난하진 않지만...그렇다고 부유한것도 아니고...그냥 저냥 그런편인데...자식을 년년
생으로 두고 또 밑으로 고등학생뻘 되는 놈이 있으니...년년생 대학생과 고등학생 이렇게 셋을 가르치
기엔 엄청 부담이 되는 존재들이었나보다....울엄마,아빠에겐.....
그래서 내가 가고 싶었던 국문학과에 가겠다고 하니.....일단 원서 넣어보라고 하셔놓구선....어느 시골
어디 국문과에 합격을 했다고 합격통지서를 갖다 바치니..(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겠죠..헤헤)...울아부지
"이건 가보로 간직하여라~~~~".....띵~~~~ 내년에 동생도 대학 들어가는데..둘다 가르칠 형편도 못되고
그리고 이시국에 알아주지 않는 대학에 그것도 국문과를 나와서 취직을 할수 있겠냐고...차라리
전문대 좋은과를 나오는것이 취직이 잘되지 않겠냐며...대신 나중에 후회는 없게..원서를 넣어본것이니
합격통지서는 간직하고 있으란 말씀이셨다..속이 상해서 며칠을 울었더랬는데...맏딸로서의 의무감으로
눈물을 닦고 K전문대 건축과에 입학하였다....내가 들어갈당시엔....건축과가 제일 취직이 잘된다하여
들어갔는데....(그때 난 전산학과를 적고 학교에 갔는데...토목교수님의 꼬드김으로 빨간색펜으로 밑줄
빡빡그어 건축과로 수정하여 제출했다...내친구랑 같이!!...같이 원서 넣은 내친구도 성적이 상위권이
었는데...D대를 안가고..나랑 같이 K전문대에 같이 손잡고 원서 제출하러갔던 것이다...)...졸업하고
IMF를 맞으면서....거의 취직을 못하여...태반이 공대로 편입을 했더랬다...나도 편입을 할까??했지만
울엄니,아부지가....그 IMF의 기운을 감지하셨던지....편입하여 취직하려면 더 못할것이라고 또
못하게 말리셨다....또 눈물을 닦고서...바로 취업을 했더랬는데....울엄니,아부지 말이 맞았다.....
편입한 예비역들.....졸업하고 취직을 못하여....대부분 다른 길을 알아보기도 하고..서른이 훨 넘어
취직이 되기도 하고...물론 잘된 사람도 있긴 하지만서도....제일 가깝게 울시동생이 공대 건축과를
나왔는데.....서른인 올해 3월에 취직을 겨우 했다....건축과를 벗어난 기계설계쪽으로......ㅡ.ㅡ;;
건축과는 이제 인기학과에서 추락한지 오래다....ㅠ.ㅠ.....나는 그때 취직잘된다는 소리에 들어갔는데..
그래도 하나 건진것이 있으니......바로 울신랑을 만난것......그거 하나로 만족하고 있다....
하여튼.....나는 가방끈이 반쪽밖에 되지 않는것도 일종의 컴플렉스로 마음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듯
하다....그래서 공부는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을 품고 살고 있다...하지만 이번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공부하고 싶다.....지금 그것이 원체 많아서 고르지를 못하고 있을뿐이다........ㅡ.ㅡ;;
내가 원치 않는 대학에...그것도 그런 과에 입학을 했다는 반감으로 책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거의 이십대는 팅가팅가~~~ 하며 살아왔다.......그래서 나의 독서력의 생명력은 아주 짧다.......
요즘 알라딘을 알게되어...돌아다니면서..다른이들의 리뷰를 읽고 있노라면....나의 지난 과거를 반성하게
된다......ㅠ.ㅠ...
또한.....내가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 못지않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제각각의 타인들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꼈으며....나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나도 누구못지않게.....자존심이 강하여.....그자존심 하나로 인생을 이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내가 있을수 있는건 단지 자존심 하나가 아닐수 있다라는걸 느끼기도 했다.....
자존심 그이상 가는 무언가가 지금의 내가 있을수 있게 한건 아니었을까??.....그것을 키워나가야 하지
않을까??란 어줍잖은 생각을 해보았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