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권

 1.4월 11일 ~ 4월 13일

 2.비오는 날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

 3.예전부터 눈독들여 놓았던 책을 얼마전에 구입을 하였다...칼의 노래를 달 읽고나서 바로 집어들었다....이책은 김훈의 두번째 에세이집이다...나는 에세이집이나 수필집을 좋아하는데.....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이라 더욱더 좋았다....^^

나는 이사람의 생김새도 좋다.....왜 이렇게 김훈에겐 점수가 후해지는지 잘은 모르겠지만......나는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오로지 연필과 지우개로 글을 써내려가는(그는 심지어 텔레비젼 인터뷰기간내에도 연필로 끄적끄적 낙서를 하고 있었다...)고집불통에 외골수에...오만해보이는 분위기를 풍기는 그가.....내겐 한편으론 고독해보이고....외로워보여 모성본능을 자극한다....개인적 취향이 천차만별이겠지만....내취향은 이렇다....^^

밥벌이를 하고 있는 이세상 모든 사람들중에 기꺼이 즐거워하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특히나 식솔이 딸려 있는 사람들에겐 더욱더 지겨움을 금치 못하고 있을것이다....어쩔수 없는 의무감에 밥을 벌러 나가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김훈도 마찬가지로 밥벌이가 지겹다고 한다...이사람은 노는것을 선망한다....하~ 나도 노는거 무쟈게 좋아하는데....^^..책제목만으로 볼때는 한량스런 사내의 글이 아닐까?? 싶지만....절대 그렇지 않다...이런종류의 책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권해보고싶다.....나는 이런 에세이집종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조금씩 내가 철이 드는 기분이 든다....그래서 더욱더 좋아하는것인지 모르겠다...철없는 내가 철이 들수 있으니.....같은 돈을 주고도 이중의 효과를 노릴수 있으니 아주 좋은 방법이 아닐수 없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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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책 읽을 시간 없다고 궁시렁거리시더니, 순 뻥이셨군요!!!!

책읽는나무 2004-04-1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밤을 샜습니다.....^^
그리고....이책은 좀 쉽게 읽히던걸요..^^
이젠 권수 얇은 책으로다 읽어야겠네요....
달의 궁전책은 그두께에 지금 압도당해있습니다...^^

진/우맘 2004-04-1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의 궁전은, 두께도 두께지만 전반부는 조금 지루하지요. 그러나, 후반부에 접어들면 전반부의 지루함을 감내한 보람이 있을겝니다.
나는...환상의 책의 두께에 압도당해서 이러고 있는건가? 이책저책 벌여놓고 진척이 없는, 나쁜 버릇이 생겼어요.-.-

책읽는나무 2004-04-1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두꺼워서 제일 마지막에 읽으려 했는데.....
지금 호밀밭의 파수꾼 읽고 있는데.......그럼 이다음 책으로 달의 궁전을 읽어볼까요??^^
저또한 책이 넘 두껍거나....좀 지겨우면....자꾸 다른책을 뒤적이고 있어서...아예 이책,저책 둘다 진도가 안나가고..(심지어는 서너권을 같이 읽어내려간적도 있거든요..)..여러가지 내용이 뒤섞여 혼란스럽더군요...^^
그런 버릇 고치려 노력중인데 잘 안되더라구요....^^
 
입이 큰 개구리 하하! 호호! 입체북
조나단 램버트 그림, 키스 포크너 글, 정채민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입체북이란 리뷰를 보긴 했지만.....그렇게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그런데 막상 책을 펼치니.....우와~~~^^.....아이디어가 참 돋보이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이그림책은 딱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옛날에 옛날에 말야~~~ 입아 아~주~ 크~은~ 개구리가 살았단다~~~~~~"이렇게 책없이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배를 잡고 웃을수 있을듯하다.....하지만....그배꼽잡는 이야기에 이책을 펼쳐준다면.....(물론 쫙 펼쳐지는 입체그림에 이야기에 집중하기는 좀 힘들수도 있겠지만..^^)....그재미는 배로 더할듯하다....

입이 큰 개구리는 파리를 낼름 잡아먹은 혓바닥을 앞으로 쑥 내민다....그러고 다른 동물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입이 큰것을 뽐내면서 파란새에게 널 뭘먹느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생쥐에게 무얼 먹느냐고 물어보고....악어에게도 물어본다.....악어는 입이 큰 개구리를 먹이로 먹는다고 하니.....입큰 개구리의 당황한 허걱하는표정....다음장엔 요 입이 큰 개구리는 조그마한 입을 내밀면서..."전 입이 아주 작은 개구리랍니다.."라고 말한다....그리고 연못속으로 폴짝 뛰어든다.....여기까지가 줄거리인데.....군더더기 없이 짧은 장수에 가득 다 들어가있다....아이앞에서 입이 큰 개구리라고 크게 입을 벌려주었다가....마지막부분에서 입을 쪼그맣게 오므려 입이 작은 개구리라고 말을 해주니 아이는 우습다고 깔깔거렸다....하긴 내가 생각해도 우스운데...아이라고 안 우스울수가 있을까??^^

이책의 그림에 나오는 동물들의 먹이가 무엇인지....눈여겨보면서 공부도 할수 있고.....더군다나 정서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할수 있지 않을까싶다....동물들의 입이 입체적으로 아이얼굴로 달려들면....아이는 항상 입을 맞추어준다....정말 내가봐도 꼭 뽀뽀하자는 행동같아 보인다....그래서 아이는 항상 입을 맞추어주는것일까??.....나는 오히려 조바심이 나서 책의 내용에 집중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여기서 또 앞서가는 엄마인 내모습 엿보여 조금 부끄러웠다...^^....아이랑 같이 나도 입큰 개구리에게 뽀뽀나 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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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권

 1.4월 5일 ~ 4월 10일

 2.다른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해놓고 한동안 제목만 쳐다보기만 한책

 3.한동안 읽고 싶어...구입을 해놓고서 읽을 시간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그러다 이젠 읽어야지!! 했는데....진우밥님 서재에서 이책의 페이퍼를 읽게 되었다....나는 개인적으로 무슨일에서든 어떤 연유로인해 초반에 선입견이 아주 강한 사람이다.....그래서 그기억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다.....사람을 대할때 그사람의 첫인상을 항상 생각하는 편이다....사람마다 사귀어보면 초반의 첫인상과 딱들어맞는 사람도 있고...물론 첫인상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부각되는 인물도 많다...그래도 내겐 그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고....특히 첫인상을 영 아니올시다라고 여겼던 사람들은.....친분이 두터워진 경우에.....재미삼아 당신의 첫인상이 영 아니었다고 애정(?)을 표시한다....예전에 직장다녔을때 두동료에게도 항상 "전 김주임님 처음에 놈팽인줄 알았슴돠!!"....내지는 "전 지대리님 처음에 부장님 밥인줄 알았슴돠!!"......^^.....첫인상이 좋았던 사람들은 그냥 암말없이 넘어간다....^^

암튼.....사람들에 대한 첫인상 우려먹기로 선입견을 좀 가지고 있고.....책에 대해서도 좀 많이 그러한 편이다....책은 사람과 달라서....내가 책한테..."책님....전 책님이 저질삼류소설인줄 알았슴돠!!"...."책님...전 책님이 로맨스소설인줄 알았씀돠!!"....뭐 이렇게 말하며 우려먹을기회가 없으니.....이러한 방법과는 달리....첫인상이 안좋은 책은 아예 읽지를 않는다......설사 읽는다손 치더라도....처음에 가졌던 그선입견을 헤어나지 못하는 압박에 시달리면서 책을 읽을때가 간혹있다.....중반부 들어서서 그압박에 풀려나 책에 온전히 빠져들어.....다읽고 나면 선입견을 겨우 벗어버릴수가 있다.....이렇게 적고보니 내가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같아 보인다.....하지만....나는 좀 이러한 괴팍한 성질이 좀 있다...^^

내가 이렇게 주접스럽게 늘어놓는 이유는 이 칼의노래 또한....진우밥님 서재에서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여러사람들의 코멘트가 이책을 읽는동안 나를 힘들게 하였다....한동안은 책에 손을 대는게 두렵단 생각마저 들었다...나는 개인적으로 김훈작가를 좋아한다.....하지만 이사람의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다소 실망스러웠고....마음이 아팠다....그래서 한참 시일이 지난후 마음을 진정시켜 과감하게 손을 대었다.....나의 책을 아끼는 결벽증(?)에 따라 책장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넘겨가며 읽었다.......^^......술술 읽어내려가는게 쉽지가 않았다.....나는 그것이 초반의 선입견에 의한것이었다고 생각했는데...어쩌면 김훈의 문체자체가 읽기에 힘든게 아니었나?? 란 생각도 했다....나만 힘들었나???^^

어쨌든 긴시간에 걸쳐 겨우 다 읽었다.....속이 후련하고도....감동은 배가 되었다.....^^.....모르겠다......나는 개인적으로 이책을 통해서 더욱더 김훈 그가 더 좋다.....어쩔수가 없다......다른이들은 어찌볼지 몰라도 나는 그가 좋은걸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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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4-1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라는 건 김훈이 한겨레21 대담에서 한 그 말을 지칭하는 것이겠죠? 생각없이 한 말은 아닌 것 같고, 그가 원래 갖고있던 생각인 것 같던데요? 저도 집에 있는데 아직 안읽었어요. 이 책 차례가 오려면 두달쯤 기다려야 한답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근데요.....지난번에 TV책을 말하다에 출연했을때.....김훈은.....말을 좀 아끼는것 같았고....그대담의 글들에 대해서 반성(?)하는듯해보이던데......처음부터 안보고 중반부터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내방식대로 해석이 되더군요...^^
그래도 그사람의 그러한 발설은 아직까지 용서가 좀 안되네요.....
다른건 다 마음에 드는데......^^
우쨋든 작가의 발언과 책은 또다른 세계이니
어서 님도 빨리 읽으셔요..^^

진/우맘 2004-04-1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과 별개로, 저는 이 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근데 전 김훈도 좋아요.....어쩔수가 없어요....처음부터 좋게 본 사람인지라~~~
전 저렇게 고집불통인 사람이 은근히 좋더군요....^^
 

문득 며칠전의 말태우스님의 리뷰100개를 달성하였다는 인터뷰자랑을 늘어놓은글을 보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무지 배아팠다....^^

내가 말태우스님과 사귀기(?) 시작했을때 분명 그땐 리뷰가 서로 엇비슷하였었다...그래서 서로

리뷰 100개.... 사이좋게 채워보자고 ....선의의 경쟁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라이벌은(여기서

라이벌이라함은...질이 아니라 양의 라이벌이라는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한달새 훌쩍

100개를 넘겨버렸다....또한 지금은 인기서재가 되어 하루 100명의 인파가 넘는 발길이 문턱이

닳아지게 넘나들고....무수한 코멘트들.....쩝~~~ 지금쯤 즐겨찾기인수가 과연 몇명일까??

블라시보님처럼 나또한 궁금할따름이다....^^

암튼.....이젠 도저히 내가 따라갈수 없는 범주의 사람수에 집어넣었다...

배가 아파도 뭐 어쩔수 없고.......

그냥 초연하면서 덤덤이 초심으로 돌아가 인생을 살아야할것을!!

 

그나저나.....내서재의 즐겨찾기인수를 정기적으로 보고하겠다고 선언을 하여.....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지라도....나는 오늘또 발표를 할것이다...^^

사실 내서재 즐겨찾기인수가(이하 내즐인으로 생략!!).....나의 목표였던 20명이 넘어선지가 한참

되었다....처음 그수를 보고서 하락,상승의 폭이 생성될시기를 한 보름정도 잡았다....그래야만

그수가 안정이 되는것 같았다....다행히 이주가 지나도 20명은 여전하였고....오히려 지금은 한명

이 더늘어 21명이다.....하핫!!(V)

자랑하고 싶어 죽겠는데......여기,저기서....200명 돌파...100명 돌파....이러한 페이퍼를 보면서....

(비록 이벤트에 당첨되어 선물은 챙겨서 기분은 좋다만.....)주눅이 들어....도저히 상황보고를

할수가 없었다....ㅠ.ㅠ.....모두들 나처럼 십단위가 아니고...백단위로 노니....명함을 내밀수가

없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난 그이름도 용감무쌍한 대한민국 아줌마대열에 참여하고 있는 한아줌마로서

우쨌든 내세상맛에 사는 사람의 당당함을 내세우며....나스스로 내목표 20명을 넘긴것을 축하

하며 기쁨에 들떠있다......^^.....수가 워낙 열세인지라.....나의 내즐인에겐 선물이 없다....

그저 죄송할따름이다......나도 만약 세자리수를 돌파한다면.....선물을 한번 고려해볼것이다....

것도 내즐인이 원하는 선물로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 올까??......핫핫!! 

이제 내목표는 30명이다....^^....그리고 적립금제도가 없어진게 좀 아쉽지만....그래도 나는 계속

한달에 10개씩의 리뷰를 쓸 계획이다.....그게 내여건상 제일 무리없이 적당한듯하다....(아니!!

어쩔땐 무리일때도 있다..^^)......그러니까 이번달의 리뷰의 목표는 90개다......

아~~

명예의 전당에 오를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난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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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10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좋은 서재 날로 번창하시길... 바라옵니다. 저도 조만간 서재보고 한번 해 볼까요.

진/우맘 2004-04-1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수량으로 비교하지 마세요! 20명 중에 한 명인 진/우맘은 책나무님을 30인분으로 싸랑하고 있습니다~~~~ 고로, 님의 즐겨찾기 수는 딱 50명, 입니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거예요! 우기기 금방 배움 -.-)

책읽는나무 2004-04-1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님들 보시기엔 제행동이 좀 앙증맞아(?) 보이시지 않습니까??....좀 가소롭기도 할것이고....ㅎㅎㅎ
혜경님의 서재보고는 좀 겁이 납니다...엄청난 숫자의 나열이~~~~ 조금 시간이 지나서 발표해주세요..^^

진우맘님이 30인분의 식사량이시라니~~~ 정말 위대하신 분이셨군요....^^...농담이구요...
정말 고맙습니다.....그렇게까지 절 사랑해주셔서요....^^

부리 2004-04-1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따, 책나무님, 저 마태우습니다. 이건 저희 엄마 아이디구요, 유사시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님 서재를 어머님 서재에 등록했습니다. 호호. 제가 한발 앞섰지만, 추세로 보아 한달이면 님도 곧 리뷰 100 고지에 오르실 것 같은걸요? 그날을 위해 화이팅. 즐겨찾기 숫자도 빨리 100명을 돌파하길 바라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저 아이디가 님의 어머님!!....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님덕분에 한명이 또 추가되었네요.....^^
어머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진/우맘 2004-04-12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쯧, 마태님....엄마한테 <늙은 고양이>가 뭡니까! 확 일러버릴까부다....

책읽는나무 2004-04-1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그래도 아이디가 좀 버릇없다는 생각 좀 했습니다....^^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4
제인 커브레라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야옹이가 좋아하는 색깔이 뭐게요??.....그건 주황색이랍니다.....왜냐면....야옹이엄마가 주황색이거든요.....^^"

자기엄마가 주황색이니 야옹이는 주황색을 가장 좋아한다는 내용인데.....책을 덮고서 내가 외친 한마디......"당연한거 아냐??..어쩜 이러한 내용을 이렇게도 깜찍하게 책으로 펴낼수가 있담??"이었다....처음 이곳,저곳에서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였을땐....과연 무슨색일까?? 고개를 갸웃거렸다...자기엄마색깔일것이란 생각은 전혀하질 못했다....

이책에선 "야옹이가 좋아하는 색깔이 뭐게?"란 질문을 첫장에 던져놓고선 차례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을 나열한다.....초록색,분홍색,빨간색,보라색,파란색,갈색,노란색,하얀색,검은색....그리고 마지막장에서.....주황색을 외치는 순간....자신은 자기엄마랑 똑같은 색인 주황색을 말하는 순간 잃어버린 그무언가를 찾았을때의 기쁨에 찬 목소리로 주황색을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라고 일러준다.....이 얼마나....사랑스러운 대목이 아닐수 없는가??.....나는 이대목에선 눈물이 나올만큼 너무나도 가슴 벅차오름을 느낀다...^^....좀 오버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드실분도 없진 않겠으나....당신같으면 당신의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그색깔을 싫어하겠는가??....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색깔이나 음식,목소리,꽃등등....이모든것은 아련한 마음을 가지게끔 해주는 마력이 있다...

나는 결혼이란것을 하여 2년동안 친정과 먼곳으로 떨어진 곳에 신접살림을 차려 살면서...친정엄마가 좋아했던 그모든것을 볼때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고...엄마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고...엄마를 너무도 그리워하였다....먼곳에 있어 자주 볼수 없다는 것이 더욱더 그리움에 목을 놓았는지 모르겠지만....엄마의 그모든것이 그립고 소중하였었다....아마도 내가 어릴땐 더욱더 엄마의 모든것을 사랑했었을것이다....사춘기를 맞으면서 그러한것들을 잊고 지내다....성년이 되어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잊고 지냈던것 생각들을 다시 내마음속에 품을수 있게 되었다...가끔씩은 엄마와 내취향이 틀려...물건의 색상을 고를때 의견충돌이 있지만....꼭 값을 지불하여 물건을 챙길땐 이상케도 엄마가 골랐던 색상을 골라들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한다...그렇게 엄마가 좋아하는 엄마의 색깔을 겉으론 엄마에게 핀잔을 주면서도....나도 알고보면 야옹이처럼 엄마가 좋아하는 엄마의 색깔을 좋아하고 있나보다.....왜냐하면 내엄마의 색깔이니까!!

지금 내옆에 있는 민이도....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저도 좋아하는듯하다....하긴...내가 자꾸 의도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입으로 부르고 있고....그러한 색깔들의 옷을 입히고 있으니...눈에 익어서 그런 색깔의 이름을 빨리 익혀서 억지로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내새끼도 야옹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좋아하고 있을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렇듯 아이들의 그림책은 단순히 웃고 넘길만한 책들이 아닌듯하다....어른들의 책 못지않을만큼 심오한 철학이 많이 담겨있다....그러한 생각들을 끄집어 내려하면 무한정으로 끄집어낼수가 있다....그래서 아이에게 책을 읽혀주면서....요즘은 내가 더욱더 그림책에 빠져서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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