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토토짱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임희선 옮김 / 호박넝쿨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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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들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실수를 저지름으로 다음부터는 그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매사에 집중을 하거나...조심성이 많은 사람들은 타인이 보기에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으로 보일것이고....실수를 저지르면서 그실수를 자꾸 반복하여 실행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좀 덜떨어진 인간으로 보인다....일종의 푼수,털팔이,칠칠이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전자같은 경우는 한번의 실수가 여러번 반복되지 않는다는 점과....잦은 실수가 없다는 점으로 인해 완벽한 인간이란 칭송을 받게되고..실수가 잦다고 하여 푼수소리를 듣게 되는 후자와의 관계는 좀 억울한 감이 든다...그억울한 감정을 조금은 억눌러주기위해서라도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인 사람들에게 인정을 느낀다.....그네들에게 떡하나 얻어먹은적은 없지만 그래도 훈훈한 인정을 느낄수 있다....후자들이 오히려 사람냄새가 나기때문이다...특히나 구로야나기처럼 완벽해 보일것 같은 사람이 실수연발로 주위사람들을 경악케 할정도라고하니...더욱더 그녀에게 사람냄새를 맡을수 있어 나는 더없이 기뻤다....^^

"창가의 토토"책을 읽은후...그책의 여운을 마음속에 품은채 이책을 접한다면 다소 실망감이 없지 않겠지만...그래도 나름대로 색다른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볼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신선했다...이책은 그녀자신이 이미 밝혔듯이 "토토의 결핍장"이란 제목을 붙혔다고 한다....이러한 자신의 실수만을 담은 책을 낸다는것은....나쁘게 보자면 장사속(?)에 놀아난다는 느낌도 없진 않지만....또 한편으론 최정상의 자리에 앉은 그녀에겐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으리라본다....이책에선 간단히 넘길만한 실수의 범위를 넘어서...국내외로 자신의 무식을 과감하게 드러냈을뿐 아니라...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태하게 만들만큼의 농도짙은 실수여담이 무척 많았다...어쩌면 이책에 실린 내용보다도 더 많았을께다....하지만...이러한 것들을 과감히 밝혀내는 그녀를 보면서....나는 이상하게도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나도 개인적으로 실수를 참 많이 하고...가끔은 나스스로에겐 무척 궁금하고 진지하여 던진 말들이 남들이 보기엔....'쟤 왜 저래?'의 썰렁한 반응을 접한적이 많았다...그럴땐 정말 나자신이 이상한걸까?? 심히 걱정스러웠는데....이책을 읽고 있자니....나같은 사람이 여기 또 있네!! 란 생각으로 한편으론 반갑고도 즐거웠다...아마도 나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그녀는 이책을 내지 않았나??란 생각을 했다....^^

마음이 무척 무겁고..우울할때 한번쯤 간편하게 읽어볼만한것같다...그러면 읽는내내 웃음을 멈출수가 없을뿐더러.....책을 덮고나면....편안한 기분마저 들게한다...그리고 그녀는 덜떨어진 인간이 아니라....진정으로 사람냄새가 나는...그래서 지금 바로 내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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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밤 우리는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의 목적지도 없이.....우리 셋은 그냥 들뜬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조금 있으면 회사일이 바빠져....시간내기가 빡빡할것이다 하여...미리 1박 2일 코스의 여정을

잡았다......

금방 낮잠 자다 일어난 아들래미는 어딜 가든지....집을 나서기만 하면 흥분을 하는터라.....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 또 어딜 날 데려가주나??....기대하고 있었다....

처음엔 해상공원이 있는 우도로 가고 싶었으나....아무래도 배를 탄다는것이 걸려.....

남해의 금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아는 지인중의 한명이 남해가 고향인 사람이 있었는데....그사람한테 전화를 했더니...일때문에

충청도에 있다고 한다...그래서 자는 사람을 깨워서  전화로 열심히 남해지리를 물었다....^^

열심히 달려 남해대교에 도착을 하였는데.....광안대교를 보던 눈이 갑자기 몇십년 된 남해대교를

보고 있자니....어찌나 서글퍼보이던지!!!

촌동네는 특히나 일찍 잠을 청하는 곳이라....주변이 고요하였다....사람하나 발견되질 않았다..

한5년전에 오고 어제 처음이었지만....그래도 그것이 오히려 더 정겨웠던것 같다.....

밤이나,낮이나 시끌벅적...삐까벅적한 광안대교보다....남해대교가 더 정겹다....

내겐.....잠시 잊고 지냈던 옛애인같단 생각을 했다.....

근처에 비치텔인가??....그곳이 맘에 들어 숙박하려 했으나....주차장에 신랑 직장동료의 차가

눈에 띄어 우린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구석진 모텔에 숙박하였다....

동료의 가족도 이미 금산 구경을 한다고 여행을 왔다고 한다.....그럼 우린 그들을 뒤따라 온

결과였다...^^

인근 모텔에 들어가서...침대에서 뛰며 굴리는 민이를 재운다고 우린 바빴다(?).....

나는 술을 잘 먹질 못하나....또 분위기에 좌지우지되는 편이라...그런곳에서는 맥주라도 간단하게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다....근데 주위에 횟집밖에 없고 슈퍼가 하나도 없었다.....밤중이니 돌아다

니기도 그렇고...밤에 운전을 해왔던터라 서로,서로 피곤한것 같아....낭만은 뒤로 꾸겨넣고 ...

우쨌거나 신랑은 민이 재우기에 바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배가 고파.....식당을 찾으러 나섰는데....훤한 낮에 둘러보아도 횟집밖에

눈에 띄질 않는다...아침부터 회를 먹자니....영~~~~

남해시내로 들어가...수제비를 먹고....금산에 올랐다....

금산에 오를때 구경하고 내려가는 직장동료의 차를 발견하였다...참 일찍도 왔나보다...했다...

금산의 비루암의 앞으로는 상주해수욕장이 레고블럭을 쌓아놓은 것같은 작은 집들 앞에 있는

연못같이 단촐하게 보였다.....뒤로는 이곳,저곳의 바위들이 산위에 있었는데....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꼭 사람의 얼굴모습같아 보여 신기했다....산을 오르면서 볼때는 사람의 정면이

었는데....절에 올라 옆모습을 보니 꼭 강아지얼굴 같기도하고....^^

산세가 좋았다....금산.....예전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전에 이곳 금산에 올랐는데....

경치가 너무나도 맘에 들어...나중에 이산에 금을 뿌려주겠노라 약속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왕이 되었을때 대신들이 반대하여...이름만이라도 금산으로 칭했다고 한다.....

나는 처음 듣는 얘기지만....신랑이 그렇다고 한다....

그설화가 정말이라것을 입증하듯....절보다는 주변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그곳을 나와 미조라는 마을에 가서 회 한사발을 하고....창선쪽을 넘어 창선,삼천포대교를

구경하러 달렸다.....해안가를 끼고 달리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와도 와도 지겹지 않은 곳이다...

달리다가 중간,중간 멈추어 바닷가를 바라보았다.....

부산에 살지만....광안리,해운대의 바닷가보다...나는 이런 바다가 너무도 좋다....

깊고 푸른 바다....문득 문득 보이는 섬들이 나를 아련하게 만들어주는 묘미가 있다....

또한 길가 군데 군데 있는 집들이 너무도 정겨워....잠시 그집에 들어가 마루청에 대자로 누워

낮잠을 자고 나오고 싶단 충동을 많이 느낀다....아마도 삼천포에 나의 외가가 있어....이쪽 근방의

모든 집들이 외갓집같은 친근감을 주어서 그런가보다......^^

내품에 안긴.....내아이는 연신 바다를 보며....."와~~ 바다다~~~"를 외쳐대는데.....

다저녁에 울친정마을에 들어서는데....계속 "와~~ 바다다~"한다.....울친정동네는 아무리 둘러

봐도 바다는 커녕.....강도 없는데 말이다......

여긴 바다가 아니라고 말해도 계속 바다라고 한다.....

아마도 어두워서 시커멓게 보이는 논과 밭이 바다로 보였나보다...

암튼....조금은 피로하지만....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여행이었다 생각한다....

다음 여행은 우리둘만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아직 민이를 한번도 떼어놓고 잠을 자보질

못해서....떼어놓고 어딜 간다는게 가능할까?? 싶다....

하지만...그래도 우리둘이서 항상 떼어놓고 우리끼리 놀러가자고 입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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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3-28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경치 보고 오셨네요. 다음엔 민이 떼어놓고 두분이서 가보세요.
좀 썰렁하긴해도 그런 시간 필요한 것 같아요. 남편분이 의외로 더 좋아할 거에요.^^

책읽는나무 2004-03-3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다음번엔 꼭 그럴려고 하는데.....
저녀석이 떨어져서 잠을 잘지 걱정이 되네요....^^
 

⊙제23권

 1.3월 19일 ~ 3월 23일

 2.책 대여점에서

 3.가끔씩 머리가 복잡하거나.....책이 잘 안읽힐때.....머리를 식힐겸으로 가볍게 읽고 싶다면 이책을 보면 딱!! 일것같다....^^....정말 재밌다...^^

창가의 토토가 어른이 된 2부의 책인줄 알고 빌려왔는데....이번에도 실패한듯하다.....서점에서 보니.....또다른 책이 있는것을 발견하였다.....하지만 이책도 토토가 어른이 되어서 적은건 아주 틀린것은 아니다....단지....이책은 어른이 된 토토가 실수를 연발한것만을 모아놓은 에피소드격인 책이다.....처음엔 읽으면서 아~~ 내가 잘못 빌려왔네~~ 하며 읽었더랬는데....읽다보니 어찌나 웃기던지!!!......새벽에 혼자서 낄낄대면서 읽다보니.....고요한 흰새벽에 혼자 낄낄댄다는게 어째 좀 분위기 싸~~한게 흠칫 놀라서 정색을 하며 다시 읽었다.....그러다 한대목 한대목 읽을때마다 또 낄낄낄~~~~ 난 무슨 만화책을 읽고 있다는 착각까지 일었다......^^

이책은 저자가 밝혔듯이 '토토의 결핍장'이라고 제목을 붙일려고 할 정도로 그동안의 자신의 덜떨어진 행동들을 엮었다......확실히 '창가의 토토'책만 읽어도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좀 남다른 구석이 돋보인다.....그런 그녀는 방송계에서 25년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테츠코의 방>이란 토크쇼를 25년동안 진행한 MC라고 보기엔 이상타 싶어 머리를 갸웃거릴정도로 어릴때의 남다른 구석(?)을 그대로 지니면서 성장하였다.....그런 그녀의 남다른 구석과 호기심...그리고 숨기지않고 궁금한것을 지위상관않고 바로 상대방에게 물어보며 확인하는 그러한 행동들을 자신 입으로 덜떨어진 행동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하였다.....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구로야나기 이여인도 그실수하는 사람들중의 한사람이었다.....(때론 그실수로 인하여 목숨마저 위태로울 지경에 처하기도 하였다..)....하지만....이여인의 실수는 왜 내겐 안도감을 주는것일까??....나도 살면서 실수를 참 많이 한다....어쩌면 이여인 못지않을 정도로 심하게(?) 실수를 할때도 있다....이책은 이러한 실수연발인 나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포근함을 느꼈다...."괜찮다....나같은 사람도 있는데~~ 뭘!!"이렇게 말해주는듯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는지 잘모르겠다.....살아있어도 아마도 80세가 다되어가지 싶은데.....이책을 읽고 있으면.....이할머니가 어찌나 귀여운지.....사랑스럽단 생각을 절로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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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2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도 앤처럼 시리즈가 있나보군요. 흠....님이 열심히 챙겨 읽는 걸 보면 되게 괜찮은가본데, <창가의 토토>도 빨리 읽어봐야 할 듯.

책읽는나무 2004-03-24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뭐 님과 메신저수준이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창가의 토토 요 다음편을 읽으려 분주히 빌려왔는데....자꾸 헛다리를 짚은 셈이죠!!
그래도 전 재미나게 읽었는데.......이책의 리뷰에 혹평을 하신분의 리뷰를 읽으니
내마음이 좀 그렇더군요....저마다의 느낌이 다를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타인의 혹평을 읽고 있자니 나는 개인적으로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좋아서
허~~~ 하는듯한 바보같은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님이 만약 저와 코드가 맞다면 아마도 재미나게 읽으실수 있을꺼예요..
대신 책일 참 안읽힐때 머리를 쉴겸해서 읽으시면 더욱더 재미를 느낄겝니다...
그리고 창가의 토토는 필히 읽어보셔요...^^

ceylontea 2004-03-2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가의 토토 너무 좋았어요.... 육아서적은 아닌데도... 지현이한테 어떻게 해줘야 할까해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해 준 책입니다.
음... <토토의 눈물>을 읽고 싶네요.. ^^

책읽는나무 2004-03-2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육아서적은 아니지만.......아이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책인듯해요....저도 성민이가 조금 더 커서 토토처럼 엉뚱한 행동을 하더라도....토토엄마처럼....고바야시선생님처럼....그렇게 아이를 이해해주면서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죠!!...위대한 사람뒤에는 항상 더 훌륭한 부모님들이 계셨다는것에 적잖이 감동을 받았었는데.....토토의 부모님또한 대단한 사람들이었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그래서 어쩌면 항상 소외당하고 자랐을지도 모르는 토토가 성인이 되어서도 훌륭한 사람이 될수 있게 만들어준 발판을 부모님이 만들어주었단 생각을 했습니다......

ceylontea 2004-04-0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덧... 3월도 다 지나 4월입니다...
한달이 이렇게 빨리 후다닥 지나가 버렸더군요...
검은비님 서재에서 책 100권에 관한 페이퍼 읽다가... 4월이구...책읽는 나무님... 도전기가 궁금해 막 달려왔지요...
그래도... 2월말 실적에 비하면... 3월은 훌륭합니다..
흠흠.. 그래도 쬐끔 부족하군요...머.. 4월에 분발하시면 될듯... ^^
허허... 전 여태 올해 책 7권 읽고... 23권이나 읽으신 님을 닥달을하다니.. 말이 됩니까??
걍... 도전기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 약간의 부담감을 주러온 것이니...
저의 책 못읽음을 뭐라 하지 말아주십시요... ^^

책읽는나무 2004-04-0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가 이번달에 30권을 읽으려고 했건만....그래서 님의 칭찬을 받으려 했건만...
그래도 2월에 비하면 나아졌다하니...그나마 다행이로군요....^^
모두들 책100권이 목표로군요....
나도 올해는 우짜든동 이계획을 지켜보려 몸부림치긴 하지만....
님도 모부림을 쳐주십시오...^^
 

오늘은 서른개의 촛불을 꽂아야 하는 날이다....^^

진짜 진짜 진짜 서른이다.......

정신적인 나이는 아직 저만치서 날따라오려면 멀고도 멀어 희미하게 보이건만....

외모상의 나이만 먼저 앞서가도 될련지??

아침에 눈을 떠 큰놈,작은놈을 세워서 노래를 부르라 했다...

큰놈은 또박또박 잘 부르는데....작은놈은 뭐라고 마이크잡는 시늉으로 흥얼흥얼~~~~~

그래도 작은놈 노래가 내겐 더 좋다....^^

큰놈이 시켜서 작은놈이 계속 내게 속삭인다....

"후아~~~ 주아애~~~"(역; 숙아!! 축하해!!)

"후아~~~ 사아애~~~"(역; 숙아!! 사랑해!!)

이불속에서의 생일축하인사.......

아침일찍부터 통신사에서 홈쇼핑에서 날아오는 핸드폰

축하 메세지나....메일로 통신사,화장품회사,홈쇼핑등지에서 온 6통정도의 축하메세지보다

더 감동적이고 기분좋은 인사말이다.......^^

그리고 나도 내게 속삭여본다....

"숙아!! 너의 서른번째 생일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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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2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 나도 축하해~ (언니에게 반말을^^;)


진/우맘 2004-03-23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생일 축하 음악치고는 너무 늘어지는군요. -.- 그래도 이뻐해 주세요. 저거 배워 올리는데 30분 걸렸어요.^^;;;

明卵 2004-03-23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일 기쁜 일만 있으세요! 그나저나 후아~~~ 사아애~~~ 너무 귀엽군요!

ceylontea 2004-03-2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30대가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_____^)

sooninara 2004-03-23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30대도 사람이랍니다..너무 걱정마세요..
저는 이제 조금있으면 40대쪽으로...^^

책읽는나무 2004-03-24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드립니다.....안그래도 금방 자는데 여러님들의 생일축하 코멘트를 보면서 웃으면서 확인하는 꿈을 꾸었습죠!!....그래서 얼른 여길 들어와보았더니 님들이 계셨군요...^^
실론티님과 수니나라님과는 아주 친근감(?)이 더 생겼네요....^^
명란님말씀처럼 어제는 쬐금 행복했었습니다...^^
그나저나 진우맘님.....노래를 못듣겠네요....왜 재생이 안되죠??....내컴이 이상한건가??
30분을 고생해서 올려주셨는데....죄송하네요...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그래도 그정성과 마음을 좋은 생일선물로 받았습니다....
내저곡은 꼭 듣겠습니다.....근데 노래제목이 뭔가요??....^^

진/우맘 2004-03-2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 내 컴에선 잘 들리는데!
제목은, 당근, '서른즈음에'입니다. 김광석....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TT

ceylontea 2004-03-26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엄살은... 40으로 가려면 아직도 멀었잖아욧... ^^
 
숨쉬는 항아리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6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2
정병락 글, 박완숙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낳고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한달간 하고서 아이를 안고 우리집으로 들어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무릇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간다는것 자체가 새로운 삶이 될수도 있겠지만....나의 경우는 결혼하여 신접살림을 먼 타지에서 차려 살다가....아이를 가져 본가로 내려와....시댁과 합치면서 좀더 넓은집을 얻어 이사를 하였다....그래서 엄마라는 꼬리표와 또다른 며느리로서의 꼬리표를 달아 한꺼번에 두개가 된셈이었다.....

시댁과 합쳐사는것에 여러가지 내나름의 계산(?)이 있었는데.....중에 하나가 내아이에게 조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심어주고싶은 욕심도 있었다.....하지만 그런 욕심에 앞서 나의 이기적인 욕심이 먼저 앞서는지라 시부모님과 나의 의견은 종종 의사소통이 안되어 솔직하게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가 쌓이는때가 있었다....이것,저것 내가 하고 싶은것과 꾸미고 싶은것은 시부모님 눈에 안찰때가 있었을테고...나또한 시부모님이 애지중지 아끼시는 물건이 자리만 차지한다고 생각할때도 있었다....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항아리였다....단독주택에서 사시면서 소중하게 사용해오신 항아리와 간장,고추장단지들을 아파트에 다 가져오셨다....좁은 베란다가 안그래도 그것들로 인해 더좁아 보였고....또한 사다먹기 아깝다고 장을 직접 담그시기도 하시는데....젓갈이나 장냄새가 베란다에 배겨서 빨랫감까지 장냄새가 다 베겼다.....직접 말씀은 못드리겠지만.....빨래를 말릴때 조금씩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이거 그냥 버리면 안되나?'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익숙해지니 나도 별 신경을 쓰지 않게 되던 차에.....보림에서 솔거나라 시리즈책이 있다는것을 눈여겨 보아왔었고.....그리고 여러님들의 리뷰를 통해서 이책을 옳거니!! 하고 구입하였다....두돌이 다되어가는 우리아이에게 좀 무리가 아닐까??걱정을 하며 책을 읽어주었더니....의외로 재미있어하였다.....두돌전후로 아이들은 줄거리가 있는 책에 관심을 가진다고 하더니 그래서 우리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가장 중요한건 바로 우리집 베란다에 있는 이항아리들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책을 다 읽고나서 아이를 베란다에 데리고 가서...."봐봐~~ 이게 바로 항아리란다....항아리한테 인사해봐!!....여기 단지한테도 인사해봐!!"했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 항아리들을 유심히 쳐다보았다.....그뒤로 이책만 읽으면 바로 베란다로 직행한다....항아리를 손으로 만지면서...."안여~~"하며 손을 흔들기도하고....조그맣고 볼품없는 항아리가 모양예쁜 항아리들한테 못생겼다고 핀잔받아서 고개를 떨구고 훌쩍거리면서 다른곳으로 걸어가는 그장면을 흉내를 내기도한다.....항아리를 보고서 막 손가락질하면서 야단을 치다가 금방 얼굴을 찌푸리면서 "잉~잉~"우는 흉내를 내면서 말이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귀엽기도하고...우습기도 했다.....이러한 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직접 보게 해준 이항아리란 놈이 갑자기 얼마나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지던지!!......또한 어머님의 고집이 우리아이에게 좋은 학습현장을 만들어주신것이라 더욱더 고개가 숙여졌다.....나는 여지껏 우리것이 소중하단 것을 말로만 외치고 있었지!!....실은 세차게 외면해버린 사람들중 한사람이었던 것이다...내아이앞에서 참 부끄러웠었다.....이러한 내가 나중에 아이가 좀더 컸을때 "우리것이 소중한것이야!!"라고 어찌 가르칠수가 있겠는가??.....실로 중요한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그래서 책꽂이에 무수히 많은 책중에서 아이가 즐겨 가져오는것을 보면서 나는 더욱더 반성을 하게 되면서도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이책을 재미있어하니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다....

요즘 이책의 내용 한장면을 가지고 역할극을 하는데....내가 아이를 보고서 "너 왜 그렇게 못생긴거니??"하고서 소리를 질러본다.....그러면 아이는 "잉~잉~" 우는 흉내를 낼때...."미안해~~ 넌 소중해~~"하면서 아이를 안아주면 아이는 좋다고 함박웃음을 웃는다....아이를 안아주면서 나는 항상 생각해본다.... 아이는 과연 이항아리처럼 하찮고 볼품없는 모양새일지라도 그모든것은 나름대로의 소중한 제각각의 역활이 있다는것을 가슴속으로 느끼고 있을까?? 아마도 구체적인 형상은 아니지만...이책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진리를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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