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탑 사진은 탱스투 적립금이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진 느낌인 듯 하다.
선물받은 책들을 모아 모아 한꺼번에 찍으니 이것도 책탑!!^^

오랜 시간,
오랜 우정을 나누다 보면 문득 실제로 얼굴을 한 번 봤으면?
그런 생각이 들곤 했었다.
(저만 그런 건 아니죠?)
그러나 에너지가 막 넘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우리 얼굴 한 번 볼까요? 이 말은 쉽게 떨어지진 않는다.
(저만 그런 건 아니죠?)
그냥 먼 발치, 이 곳에서, 이렇게 정물화 자세를 취하며,
바라보고, 읽어 주고, 이야기를 써서 주고 받으면 되었던 것이다.
그래, 이게 가장 서로에게 최적의 효율적인 관계인 것이다.
.
.
.
.
그런데,
10 년이 지나고,
그렇게 또
10 년이 지나니,
문득 모두가 다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서로에게 조금은 더 젊은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정을 나누며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되갚아 드릴 때도 되지 않았나? 란 생각을,
이제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작년께부터 서서히 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큰 용기를 내서
‘우리 얼굴 한 번 볼까요?‘ 얘기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 알라딘 이곳에서 알고 지냈다손 쳐도 막상 얼굴을 대면하여 더 내밀하게 ‘나‘를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 생각하여, 상대방에게 무례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아주 다정하게, ‘얼굴 한 번 봐야죠!‘
기다렸다는 듯이 화답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지난 달, 9 월에는 서울 사시는 기억님이 부산으로 1박 여행을 오신다는 소식을 입수!! 프레이야님과 기억의 집님과 함께 먼저 부산 해운대에서 만나 9시간을 먹고, 마시고, 떠들고 집에 돌아왔었고,
지난 주에는 바람돌이님과 프레이야님을 만나 2차 회동으로 또 9시간을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사실 기억님과 나, 프레이야님과 나는 첫 만남은 아녔다.
예전 10 여 년 전, 서울 갔을 때, 기억님과 희망님, 아영맘님을 뵌 적이 있었고, 또 8 년 전, 서니데이님이 부산 여행을 오셨을 때, 프레이야님과 함께 세 명이서 얼굴을 본 적 있었으니 각각 나 개인적으론 두 번째의 만남이었지만 그동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있어 또 첫 만남 같은 설렘이 있었다.
어색하면 어떡하나? 우려와 달리 조근조근 우리는 9시간을 떠들었다.
바람돌이님과는 쌍둥이들을 유모차에 태웠던 시절,
우연히 지나가다 잠깐 스치며 지나친 적 있었으니,
바람돌이님과도 횟수로는 두 번째이긴 하다만,
어쨌거나 앉아 얼굴 마주보며 이야기 하기는 거의 첫 대면이니,
또 어색하면 어쩌나? 조금 긴장하며 나갔었는데,
아!!! 이건 뭐~ 만나자마자 편안하니,
만남의 횟수도 경력이 쌓이는지,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만나자마자 계속 입이 쉬지를 않는 것이다.
또 9시간을???
INFP 3 년 연속 mbti 결과가 나오던데, 혹시 중간에 유형이 바뀌었을까? 아님 내가 몇 문제 답을 잘못 적었나? 그런 생각을 해볼 정도로 낯가림을 조금 하는 편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었는데 알라디너분들의 다정함과 푸근함은 꼭 친정 언니들을 만나고 온 것처럼 편안했다.
솔직한 부분들도 많으시고, 고충을 살짝 털어놓으면 조언도 해 주시고, 배려도 많으셔서 부산만 다녀오면 대접받고 오는 기분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내가 세세한 것들에 관심이 적고, 나와는 상관 없는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 오다 보니, 내가 잘 모르는 대화의 주제들이 나오면 너무 몰라서 그저 미안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아, 미안해요!˝ 몇 번 말씀 드리기도ㅋㅋㅋ
그래도 나름 열심히 듣고, 동참하려고 삣죽거리기도!!
속으로 집에 가면 공부를 좀 해야겠구나?? 깨닫기도!!!
미안하다고 해도 괜찮다~ 괜찮다~
내가 좀 무비판적이라 좀 줏대가 없죠? 솔직하게 물어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할 말 하고, 주장이 있는 사람으로 보고 있었다고 기억님이 말씀해 주셔서 나도 놀랐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나의 이미지가 알라딘에서 보여지는 상반된 이미지였다는 것을 처음 깨달아 어쩌면 내가 가장 나를 잘 모르고 있을 것이란 그 흔해 빠진 말이 가장 정확한 말이란 생각도 들었다.
늘 책을 많이 안 읽어서, 어려운 책은 살짝 피하고, 쉬운 책들로만 읽어서, 늘 남들처럼 글이 늘지 않는 것인가? 그리고, 남들이 공들여 써 놓은 어려운 주제의 글들을 똑바로 읽어내질 못하는 것인가? 알게 모르게 자존감이 하락될 때가 많았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게 싫어, 어쩌면 무척 밝고 명랑한 척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살았는데, 두 번의 알라디너님들의 대화 속에 내가 그리 자존감이 약한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는 것 같아 어??????
알라디너 언니들?이 너무 좋게 보아 주셔 자꾸 칭찬해 주시는 영향이 크지만, 어쨌든 여러분!! 한 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한 번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자존감이 확 올라갑니다^^

암튼,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는 9시간!!!
프레이야님이 보부아르에 대한 강의?를 해 주시는 그 시간은
유리창 뒷편으로 광안대교에 불이 들어오고 있었고, 광안대교 바다는 석양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이런 풍경속에서 프레이야님이 조근조근 보부아르님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 들려주 듯 말씀 하시는데 우린 홀린 듯 듣고 있었다.
이제 보부아르 하면, 광안대교 야경 풍경과 프레이야님 목소리가 계속 떠오르지 싶다.

바람돌이님은!!!!
이런 말씀 실례겠지만, 귀여우셨다. 그냥 막 귀여우셨다.
이쁜 거 막 좋아하신다고, 예레기(예쁜 쓰레기)란 말도 창시하시더니....그날 꽃을 안겨주셔 깜짝 놀랐다.
예레기 나도 좋아하지만, 꽃다발을 받고, ‘아, 졌다!‘
이쁜 거 좋아하시는 건 아마도 바람돌이님을 아무도 못따라가지 싶다. 이쁜 거 좋아하시는 성향을 알고 있어 그런지? 암튼 바람돌이님은 그래서 귀엽고 예쁘시다.
잠깐, 닉넴에 관한 이야기도 했었는데 이쁜 거 좋아하시는 바람돌이님은 닉넴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고 이럴 줄 알았음 이쁜 닉넴 지었을껀데 바람돌이란 닉넴을 넘 웃기게 지어서 싫다고 하셔서 빵 터졌었다.
그래서 저도 그래요~ 답변 했더니, 프레이야님이 서재에 물어보라고 하라신다. 닉넴 바꿔도 되겠느냐고?
나도 이렇게 닉넴이 몇 십 년 갈 줄 알았다면 프레이야님처럼 좀 우아하고, 이쁘게 지을 걸!! 그런 생각 종종 했었다.
나의 닉넴은 너무 직관적이다.
그냥 들으면, 더 이상의 의문도 필요치 않고,(어떻게 지었어요? 무슨 뜻이에요?) 더 이상의 상상도 없다. 딱 나무가 책 들고 있는 정자세!!!!!!! 그리고 조금 오글거리는 듯도 한 닉네임이다.
그때 아들을 가져 태교책을 검색하던 때라, 너무 동화스럽게 지었던 것 같다. 중간에 몇 번씩 닉넴을 바꿔볼까? 생각은 했었는데 그만 둔 이유가, 사람들이 못알아볼까 싶어서였다.
안그래도 내 서재는 그나마 고정 이웃들만 왔다 가는 곳인데 서재를 몇 년 쉬었다가 들어오신 분들이 혹여 나를 찾지도 못하시고, 기억 못하시면 어쩌나? 걱정이 되더라는...
기다리고 있는 몇몇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이 나를 기억 못하신다면 우리의 관계는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저렇게 바꾸지 않고, 동네 입구에 세워진 고목처럼 이정표 마냥 간판을 달아놓은 셈이다.
그래도 분위기 쇄신할 모양으로 한 번 바꿔볼까? 싶은 마음도 드는데 이름이나 닉넴 짓기는 쉽지 않다. 실은 나는 본명도 마음에 안들어 어릴 때부터 아빠한테 이름 바꿔달라고 떼 쓰고 난동을 부렸었는데 친구 하나가 니 이름이 참 좋다! 한 마디에 성에 안차도 본명을 겨우 겨우 유지해가고 있는 중이다.
어린시절부터 촌스런 우리 동네 이름, 촌스런 내 이름,
이런 것들에 살짝 컴플렉스가 있어 알라딘 닉넴도 한 번씩 알라딘 서재에 걸려 있으면 나는 부끄러워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제발 알라딘 서재 대문에 걸지 마세요!!!! 제발~~ㅜㅜ

아.....이제 끝맺어야 한다.
책 자랑, 선물 자랑 한다는 게
이렇게 삼천포로 빠지는 수다가 길다니...
죄송합니다. 제 고향이 삼천포라....^^;;;
알라디너분들께 꽃이랑 책이랑 커피랑 선물도 받았구요.
또 몇 분께도 책 선물이랑 주전부리 선물도 받아버렸네요.
10 월의 마지막 날에 커피랑 먹으려던 에이스는 애들이 이미 다 먹어버렸네요. 에이스에서 뉴욕 맛이 나서 친구에게 나 이거 먹는다고 자랑했더니 ˝우리 ㅇㅇ이 세련됐네?˝ 칭찬도 들었네요.
맨날 바보대화 하는 친구 한 녀석이 있거든요.

책과 빵, 꽃, 과자, 커피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잘 먹고, 잘 읽으며,
자양분으로 삼겠습니다^^

이 모든 게
aladiners only
여러분과 함께 한 덕분입니다♡

※저 이제 오프라인 만남 재미 붙였어요.
남쪽나라에 혹시 여행 오신다면 친구분들 미리 연락 주세요.
단, 제가 약간 부자병이 있어서요.
운전기사가 없으면 이동을 못하거든요^^;;;;
길치이기도 하고...ㅜㅜ
하지만, 부자병이 있어도 걷는 건 좀 합니다.
앱 지도로 안내만 해주시고,
저를 태워만 주신다면 9시간 이상을 함께 떠들어 드릴 수 있어요.
부담스럽겠지만,
기회가 되면 건강 잘 챙겨서, 한 번씩 얼굴 보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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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24 1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웃음과 행복의 미소가 그려집니다 사랑스럽고 따스한 알라디너 플친님들 나무님 오늘 굿즈는 행복함으로 가득! 알라딘 탄생과 함께한 분들 모임에 알라딘이 특별 굿즈 보내 줬으면 좋겠어요 ^^

책읽는나무 2022-10-24 10:40   좋아요 3 | URL
좋게 읽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만남의 후기를 올릴까? 말까? 고민을 좀 하다가....시간이 너무 지나버리면 또 그냥 지나갈 것 같아, 시기와 질투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ㅋㅋㅋ 쓰자!!!! 맘 먹었네요^^
오늘도 숨어 있지만, 슬쩍 머그컵 굿즈 자랑 했어요ㅋㅋ 노랑이 저 머그컵이 참 오래되었는데 알라디너님들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노랗게 물들었어요^^

scott 2022-10-24 11:14   좋아요 3 | URL
작은 컵 잔 에스프레소는...

배작가님이 마셨을 것 같습니다

<화영시경>
나무님에게 땡투 해도 되겠죠?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24 11:21   좋아요 2 | URL
저 날, 에스프레소는 기억님이 드셨어요.
깜짝 놀라 괜찮으시냐고 물었는데 아메리카노보다 에스프레소가 더 깔끔하고 좋다고 하셔서..ㅋㅋㅋ
에스프레소 드시는 분을 그날 처음 보았습니다. 역시 서울 차도녀!!👍

<화영시경>
땡투 눌러지나요??
아... 예전에 제가 구매한 적 있었어요.
얼른 눌러주세요. 신 난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scott 2022-10-24 11:25   좋아요 3 | URL
제가 한때<앵두를 찾아라> 수필집 팬이였습니다

엄마가 읽고 좋다고 하셔서
단골 헤어샵 원장님이 빌려 달라고 해서
제가 구매해 헤어샵에 전시해 놓기도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24 11:29   좋아요 2 | URL
그래요? 배작가님 읽으시면 무척 좋아하시겠어요^^
<고마워, 영화> 책도 있어요.
<화영시경>이랑 총 네 권 내셨더라구요.
앵두 책이 첫 수필집이니 저도 그 책 처음 받아들고 읽던 때가 기억나네요?
넘 잘 쓰셔서 꽤 충격받고 읽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2022-10-25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10-25 09:15   좋아요 1 | URL
읽으면서 오자 찾기!!!
재밌겠습니다^^

청아 2022-10-24 1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저도 부자병🖐
요리도 누가 해주는 걸 더 좋아하고 자가용도 누가 운전해죠야 합니다. 덕분에
조기?발견했네요ㅋㅋㅋ
이웃분들도 만나고 즐거우셨겠어요. 글을 읽다보니 웃음소리가 들리는듯한?ㅋㅋ
나무님 이번 사진들이 다 카페처럼
나왔어요. 사진 먼저보고 꽃꽂이 배우셨나했는데 바람돌이님의 선물이었나보군요.^^*

책읽는나무 2022-10-24 12:06   좋아요 2 | URL
친구들은 저더러 손 많이 가는 타입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부자병이라고 명하고 싶네요^^
저도 누가 요리해 주면 넘나 좋아하는데 말이죠!!
미미님이랑 찌찌뽕!!!^^
우리 부자병자들도 언제 한 번 만나요!
근데 우린 누가 태워 주나요??ㅋㅋㅋ
방법을 강구해보아야 겠군요?🤔🤔

자주 얼굴 보던 사이도 아니요?
나이대도 비슷하지 않고,
책도 비슷하게 읽는 듯? 아닌 듯?
각자의 개성이 있어 만난다면 대화가 매끄럽게 이뤄질까? 싶었지만....ㅋㅋㅋ
처음 잠깐 서로 긴장한 것 빼곤...시간이 순삭이었습니다. 1박 했음 아마도 밤새도록 떠들 수도 있었겠더라구요?
계속 이야기가 쉴 새 없이 나올 수 있었던 건 그간의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쌓인 것일테고, 무엇보다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진은 꽃이 들어가서 카페처럼 보이나 봅니다.
꽃을 받은지가 일주일 여 되어가는데 아직 그래도 싱싱하네요^^
오래 보관하려고 밤에 창문 열어두고 차갑게 해주고 있거든요. 꽃꽂이는 한 번씩 배우고 싶지만, 정원이랑 산에 있는 나무들 관리하느라 넘 바빠서...^^;;;;

잠자냥 2022-10-24 1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런 뷰에서 만나면 싫던(?) 알라디너도 좋아지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싫던 알라디너 = 쟝쟝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24 12:1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역시 촌철살인 댓글러 잠자냥님!!!👍
ㅋㅋㅋ
저는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보니 아...그래서 모든 게 좋았었나??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알라딘 모임은 무조건 뷰맛집으로!!!^^
(공쟝님을 최고의 뷰맛집으로 초대하세요ㅋㅋㅋㅋ)

잠자냥 2022-10-24 12:43   좋아요 3 | URL
저희는 intj라 만날 일이 없을 거 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24 15:19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과 공쟝쟝님 그리고 다락방님 이 세 분은 환상의 콤비!!!(앗! 넘 옛날식 표현이닷!!!ㅜㅜ) 아녔던가요??
intj 는 만나면 안되는 거였군요?ㅋㅋㅋ
다락방님이 e였던 것 같던데 다락방님이 함께 하시면 MC 보시 듯~~ 자연스럽게!!ㅋㅋㅋ
상상하니 좀 웃기네요.
다들 실제로 얼굴 보면 서먹할지라도 아줌마가 끼면 괜찮아요! 나중에 저도 끼워 주세요! 뷰맛집으로 검색해 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22-10-24 12: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도 선물도 커피도 꽃다발도 전망도 모두 완벽하네요. 9시간 수다, 어떤 상황일지 완전히 이해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북토크였겠죠? ㅋㅋㅋ 저는 미니 트리가 너무 이뻐요. 세상 귀엽고 깜찍합니다.
모든 것을 가지신 책나무님 축하드려요! 더 이상 바랄 게 없으실듯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0-24 15:26   좋아요 3 | URL
생일인 줄 알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다 받아버려서 말입니다ㅋㅋㅋ
남편한테도 받지 못해 내돈내산하는 꽃도 이렇게 선물받기는 처음이네요ㅋㅋㅋ
미니 트리는 기억님께 받았네요^^
이쁘죠? 두 달 뒤의 그 날에 밤새도록 점등식 하려구요ㅋㅋㅋ
서울에서 단발님 외 몇 분들의 오프 모임 부러웠었는데 어떤 느낌일까? 조금 상상키 어려웠었어요.
이젠 몇 번 모임을 반복하다 보니, 그 느낌 뭔지 알겠더라는...^^;;;;
이것도 나이 드니까 부끄러움도 조금씩 없어져서 그런지?? 좀 더 재미난 듯 합니다. 시간 가는 게 아깝더라구요.ㅋㅋㅋ
이젠 서울 중심주의 오프 모임을 남쪽 나라 중심으로 확장시켜야 겠습니다.
다 내려오십시오!!!!!ㅋㅋㅋ

페넬로페 2022-10-24 13: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의 오프라인 모임!
생각만 해도 좋고 즐거운 기운이 저한테까지도 전해지네요.
사진도 다 넘 예쁘고 정겨워요.
저도 만나고 싶은데 제 무식이 탄로날까봐 안될 것 같아요 ㅎㅎ
기회되어 그쪽으로 가게되면 책나무님께 젤 먼저 콜 할께요^^

책읽는나무 2022-10-24 15:31   좋아요 3 | URL
기운이 전해졌나요?
무람없이 선하게 읽어 주시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 먹고, 이야기하기 바빠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요ㅜㅜ
그리고 사진 잘 찍으시는 프레이야 고수님 앞에서 감히 핸드폰 카메라를 꺼낸다는 것은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라~ㅋㅋㅋ
그리고 무식이 탄로나신다니요??
제가 더 긴장되옵니다.
페넬로페님 뵈오려면 잃시찾부터 찾아 읽어야하고, 압둘라자크 구르나(이제 간신히 작가 이름 외웠네요^^) 도 읽어야 하고....읽으면서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내려 오시면 연락 주세요♡

바람돌이 2022-10-24 15: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자병 아니고 마당쇠스타일 여기 있습니다. 항상 운전 가능합니다. 요즘은 술도 안먹어요. ㅎㅎ
사진 예술입니다. 특히 저 추리문학관이라고 되어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해운대 추리문학관안에 있는 커피숍인가요? 데코와 커피잔이 너무 예뻐서 제가 반드시 한번 다녀오고싶습니다. ㅎㅎ
저 지금 나무님이 주신 커피 마시고 있는데요. 이 커피 보니까 수익금 전액으 유기동물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고.. 아 커피도 맛난데 사장님 마인드도 말씀하신대로 훌륭합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훌륭한 사람도 많네요. 근데 지금 먹는 커피 이름이 페루 마리아노 센뚜리온 게바라에요. 페루 뒤의 저 이름은 생산자 이름일까? 생산자 이름의 게바라는 체 게바라와 무슨 관계일까? 뭐 이런거 생각하면서 일단 커피는 맛나서 좋아요. ^^

책읽는나무 2022-10-24 16:00   좋아요 3 | URL
ㅋㅋㅋ 암튼 귀여우신 바람돌이님^^
추리 문학관은 지난 달 기억님과 프레이야님 만났을 때, 프레이야님 추천으로 찾아가봤는데요.
해운대 달맞이 고개 쪽에 있었어요.
메인 도로에서 조금 더 뒷쪽에 있어서 잘 찾아가셔야 할 듯 했어요. 저는 길을 잘 모르겠던데 느낌상 그랬어요ㅋㅋㅋ
추리 문학관이 꽤 오래되었던 곳이더군요? 30년 되었다고 하던데 주인분도 연세도 있으시고, 코로나 이후, 오픈한지가 얼마 안되었다고 하시던데 오후 5시에 문 닫으신다고 하시던데 좀 일찍 가셔야 하실 듯요ㅜㅜ
메뉴는 딱 저렇게 종류가 딱 저렇게~~근데 저렇게 이쁘게 데코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라떼를 드시려면 봉지 믹스를 타 주신다고 하셔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연세가 있으셔서 라떼는 못만드신다더군요.
레트로풍이라 기대만큼 예쁜 소품은 없지만, 소품들이 온통 추리소설 책들이라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작가들 사진도 많이 걸어둬서 처음 오픈 했을 당시엔 인기만점인 곳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용해서 얘기하기엔 좋았어요.^^

까미노 이번 패키지는 유기동물 후원하는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한 번 사봤어요. 이쁜 젊은 부부가 참 이쁘게 살죠??^^
300 만 원 기부했다더군요.
여사장님이 그때 가르쳐 주시던데요.
나라 이름 그 다음에 도시 이름 그 다음은 농장 이름 순으로 적었다고 하시던데 이름이 네 개면?? 생산자 이름일 수도 있겠네요? 진짜 게바라 집안 사람일 수도?ㅋㅋㅋㅋ
제가 커피 떨어져서 사러 갈 때, 게바라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전 그 커피집 가면 여사장님 넘 편해서 커피에 대해서 이것 저것 막 물어보거든요. 그럼 정말 웃으면서 하나 하나 다 설명해주더군요ㅋㅋㅋ
그리고 꼭 아메리카노 한 잔 드릴까요? 물어보시구요. 아~ 공짜 아메리카노 얻어 먹으려고 치댄 건 아니랍니다ㅋㅋㅋ
그 집에서 내려 주는 커피도 이상하게도 맛있어요. 남자 사장님과 여자 사장님이 타 주는 커피도 미묘하게 다르면서 둘 다 맛있어요. 단, 남자 사장님은 넘 진하게 내려 주셔서 카페인이 심해서 걸어가다가 어질~~~손 달달 떨려서ㅜㅜ 격조있게 못 걷는 날도 있었네요ㅜㅜ
페루 커피도 꽤나 진하던데 바람돌이님도 진한 커피 좋아하시는군요?^^

2022-10-24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4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4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0-24 16:28   좋아요 2 | URL
감사 감사합니다. ^^

2022-10-24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4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0-24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좋은 선물 많이 받으셨군요.
책도 손뜨개 트리도 사진으로 보니 참 예쁩니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쁘겠지요.
오늘 날씨가 많이 차가웠는데, 내일 아침 더 추울 거라고 해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편안한 밤 되세요.^^

2022-10-24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10-24 2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부러운 모임, 즐거운 모임이네요!
나무님 생일 하셔도 되겠어요 ㅎㅎ
10년 이상 20년 이상 알라딘에 계셨다니 꼬꼬마 알라디너가 존경을 보냅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25 09:18   좋아요 2 | URL
그죠?? 생일인 거죠??ㅋㅋ
버티기는 오래 버텼지만,
내실은 경력에 비해 그리 튼튼하진 않습니다.
요즘은 알라딘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꼬꼬마 알라디너분들이 글을 잘 쓰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어...잘 따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희망으로 2022-10-25 0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트리 선물 딱 알겠는데요^^
즐거운 시간이었을게 짐작이 갑니다.
우리 나이에 이제 새롭게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기가 쉽지 않은데 알라딘은 특별한 공간인가봐요.
물리적으로 먼거리까지 가서 만남의 시간을 가져서 더 마음이 따땃해졌을거 같네요.

저도 나무님이 단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장난삼아 분위기 밝게 쓰신 글의 행간 사이에도 그게 느껴져요.
자존감이여 팍팍팍 올라가라!~~~~얍. 아브라카 다브라ㅎㅎㅎ
거실장 위에 올려진 마녀 위니의 주문까지 넣어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2-10-25 09:28   좋아요 1 | URL
트리 나무^^

저도 아무리 오래 알고 지냈다지만, 처음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가능할까??? 의문을 품고 나갔었는데, 아... 시간이 지날 수록 무장해제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들 나이 먹은 티?가 난달까요?? 모든 게 그냥 너그럽게 보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줌마 수다 본능도 무시 못하구요ㅋㅋㅋ
그리고 오랫동안 페이퍼에서 읽어 온 시간들이 그 사람을 알아가고, 그러다 마음을 주게 되고, 그러다 친근함을 절로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망님과도 그때 오래 전엔 제가 좀 어릴 때라, 뭐가 뭔지 잘 몰라 낯가림이 좀 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요..지금 또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 싶어요^^
훗날 기억님과 한 번 부산 내려 오세요. 또 9시간을 책임져 드리겠습니다ㅋㅋㅋ

주문 감사합니다ㅋㅋㅋ
단단했나요?? 이곳에서 다들 점잖케 책 얘기 하시는데 전 너무 철딱서니 없이 넘 가벼운 컨셉으로 잘못 잡았나? 그런 후회도 드는데, 행간을 읽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존감 팍팍 올라서 더욱더 웃긴 소재를 사냥하러 다녀야겠네요^^

거리의화가 2022-10-25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후기가 왜 안 올라오나 했습니다^^
사진도, 선물도, 후기도 읽는 내내 흐뭇한 광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이 생각해보면 별것은 아닌데도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아요.(책수다를 마음껏 풀수 있잖아요) 예전엔 종종 막 나갔었는데 가면 갈수록 제가 은둔형이 되는건지 모임나갈 일이 없네요ㅋㅋㅋ
올려주신 사진들 보면 사진 감각도 있으신 것 같아요~ㅎㅎ 말씀하신대로 10년이 아니라 종종 만나서 이야기나누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사는 이야기도 하고 책 수다도 나누고 말이죠~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25 19:53   좋아요 2 | URL
후기를 기다리셨나요?^^
좀 더 일찍 올릴 걸 그랬습니다.
오프 모임이 너무 오랜만이라 얼떨떨하였거든요.
오프 모임 하고픈데 여의치 않으신 분들이 보시면 조금 소외감 느끼실까? 싶어 주저하고 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프레이야님과 바람돌이님께서 올리시는 바람에 전 아예 실명 닉넴까지!!!! 모두들 속시원하게 읽으시라고...ㅋㅋㅋ
저도 나이 들면서 사람들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어요. 헌데 제 자신도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체력적으로 너무 피곤하고 에너지가 빨리 소진되는 것 같아서 만남을 좀 피하게 되더라구요.
만남이란 게...뭐라고?
근데 만남이란 게 또 두렵기도 하구요. 제가 보기보다 생각이 많아서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가 않은 편이거든요. 소심하단 거죠?ㅋㅋㅋ
근데 ‘책‘이란 공통 관심사가 통하다 보니 걱정했던 것보다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각자 좀 쉬었다가? 겨울에 다시 한 번 더 보자고 했네요. 만남이 계속 인연을 이어가게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화가님도 한 번 뵙고 싶네요?
부산 올 일 있으시면 한 번 연락주세요. 이제 오픈 마인드로 살겠습니다^^
화가님과도 책 수다 나누고 싶어요ㅋㅋㅋ

자목련 2022-10-25 14: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이들과 만난 시간이 아름다운 풍경보다 더 아름다웠겠지요.
알라딘 서재의 인연, 다정하고 소중하지요. 책으로 이어진 이야기들이 흘러넘쳤겠네요. 쌓아올린 책탑 보다 더 높았을 것 같고요.

책읽는나무 2022-10-25 20:01   좋아요 1 | URL
아...안그래도 얘기 중에 자목련님 얘기도 잠깐 했었습니다.^^
자목련님과도 참 오랜 시간 함께 했었고 자목련님도 늘 그 자리에서 따뜻하게 앉아 계신 분이셔요!
자목련님 내신 책 이야기를 잠깐 했었거든요. 프레이야님이 알려주셨었는데 그렇게 시간이 후딱 지난지 몰랐습니다. 그때 사는 시기를 놓쳤던지라....^^;;;;
암튼...막상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니 이런 인연도 정말 소중하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참 특별한 인연입니다^^
책탑 보다 더 높았던 수다 시간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합니다.
자목련님과도 더 나이들기 전에 한 번 뵙고 싶은 분이신데...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도 한 번 꼭 얼굴 한 번 봅시다.
남쪽나라 오시게 되면 연락 주세요^^

희선 2022-10-26 0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분 세분이 만나셨네요 한번 만나면 두번째는 좀 더 편하겠습니다 두번 다 아홉시간이나... 만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가겠네요 헤어질 때는 조금 아쉽기도 하고...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프레이야 님이 하신 보부아르 강의 재미있었겠습니다 바람돌이 님은 예쁜 거 좋아하시는군요 그러고 보니 예쁜 게 먹고 싶다는 글도 쓰셨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0-26 09:17   좋아요 2 | URL

1차 회동이 있었고,
또 한 달 뒤 2차 회동이 있었습니다.^^
처음과 두 번째는 확실히 연달아 만나서인지 좀 마음의 여유가 있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날씨도 9 월엔 좀 더웠었는데 10 월은 좀 선선하고, 가을가을해서 좀 더 사람이 여유가 더 생기는 것도 같았구요^^
안그래도 지방에 계시는 알라디너님들 누가 계시나? 그런 얘기를 하다가, 프레이야님이 누구, 누구 읊으시던데 희선님도 지목하셨어요. 프레이야님 기억력은 가히...👍
평소 그 사람의 글을 오랫동안 읽어 온 습관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기억을 떠올리며 계속 그 사람과의 대화가 이어나갈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서로의 아이들 어린 시절 사진 속 모습을 기억하면서 이야기도 술술 꺼내게 되구요. 정말 시간이 금방 흘러가서 놀랐습니다.
1인당 3시간은 떠든셈이겠죠?ㅋㅋㅋ
암튼 희선님도 한 번 뵙고 싶네요.
혹시 오신다면? 아니면 저희가 그곳에 가게 된다면 한 번쯤 얼굴 봤음 싶어요^^

mini74 2022-10-30 1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자병 ㅎㅎㅎ 면허도 차도 없는 저는 ㅠㅠ 엄마 돌돌이( 어른신들 유모차 비슷한 보조기군데 엄마가 돌돌이라 부르세요 ㅎㅎ) 라도 빌려서 가야하나요 ~ 나무님 참 따뜻하고 좋으신 분. 북플에서 많은 분들께 위로와 따뜻함 나눠주시는 거 같아요 ~

책읽는나무 2022-11-01 22:41   좋아요 1 | URL
며칠 감기 기운이 있어 며칠 앓고 났더니, 결국 다녀가셨군요?^^
경북 대표 알라디너 대표님은 미니님?
부산 경남, 경북 전남,전북 충청...아!! 많네요??? ㅋㅋㅋ
암튼 나중에 남쪽지역 모임할 때, 경북 대표 깃발 들고 오셔야 할 터인데~부자 중의 부자?이신 미니님을 어떻게 모셔야 할까요?
저 그 돌돌이 알아요ㅋㅋㅋ
할머님들 마실 가실 때, 그거 많이 끌고 다니시더라구요. 짐도 싣고, 꽤 유용해 보이더라구요? 전 유모차랑 비슷해 보여서 할머님 유모차라고 부르는 줄 알았어요^^
암튼 돌돌이 끌고 오시는 미니님을 중간에서 픽업하면 되겠네요ㅋㅋ
바람돌이님이랑 프레이야님이 운전 잘 하셔서 전 매번 그 분들의 자가용을 꼭 회장님 좌석에서 타고 다녔네요^^;;;;;
미니님도 언제 한 번 꼭 뵈어요.
꼭 뵙고 싶으신 분 중 한 분이십니다^^
댓글저장
 

읽는 내내 놀라움과 분노에 휩싸인 독서 시간이었다.
하지만 처음의 분노는 차츰 절로 한숨 섞인 고민의 시간으로 점철된다.
이 사태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만든 사람들도 문제지만,
이것을 보는 사람도 문제인 게 아닌가 싶다.
작가가 결론을 내린 페이지에 쓰여진 것처럼,
남자들이 거부 표시를 하며 동조해야 포르노 산업을 무력화 시킬 수 있을터인데....과연?? 그 끝이란 게 있을 것인가??

포르노가 강간에 개입하는 방식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포르노를 이용하는 모든 남자가 강간을 저지르는 건 결코 아니지만, 포르노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상화하고, 합리화하고, 묵인함으로써 페미니스트들이 ‘강간 문화‘라고 부르는 것을 형성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미지들은 폭력과 학대로 가득한 섹스를 당사자 모두에게 깊은 만족감을 주는 ‘섹시‘한 것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포르노의 메시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비정상적이며 용인될 수 없다고 규정하는 사회의 규범을 갉아먹는데, 사실 이 규범은 남성지배적 사회에서 이미 끊임없이 공격받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대량 생산된 이미지 대다수가 여자에게는 존중받아야 마땅한 신체 온전성이나 영역, 경계가 없는 것으로 묘사한다.
이들 이미지는 총체적으로 작용해 그러한 경계선을 넘는 행위를 여자가 원하고 즐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포르노가 그 이용자에게전파하는 다양한 강간 신화 중 일부이다.  - P208

가끔은 그게 힘을 키워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사람들이 어떤 체제에 더 쉽게 순응하도록 하려면 그 체계의 본질이 억압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순응하는 것에 심리적, 사회적, 물질적 이득이 따르도록 하면 된다.  - P236

포르노 문화에 저항하는 운동은 남자 또한 동참해야 하는데, 이들도 자기가 소비하는 이미지에 의해 비인간화되고 격하되기 때문이다.
포르노 제작자와 공조하지 않겠다는 남자들의 거부 표시는 그 산업이 주장하는 정당성을 무력화할 뿐 아니라 이윤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다.
우리는 포르노가 남자에게도 해롭다는 것을 오래도록 주장해 왔지만,
너무 오랫동안 여자만이 이 약탈적인 산업에 맞서 싸워왔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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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저장
 
포르노랜드 열다 페미니즘 총서 5
게일 다인스 지음, 신혜빈 옮김 / 열다북스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두 부류의 ‘나‘가 있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들 말하기 때문이다. <포르노랜드>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읽기 전과 후가 확실하게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생소한 용어들을 알게 되는 ‘나‘를 맞닥뜨릴 땐 비록 어이가 없지만, 나와는 다른 세상이라고 치부하고 등을 돌리고 살았다면, 내 주변 사람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게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힘든 독서였지만, 힘든 만큼 열매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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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3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22-10-23 23: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생많으셨어요. 세계가 한번 무너지는 경험… 용감히 읽어내신 나무님께 애정과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책읽는나무 2022-10-24 11:03   좋아요 2 | URL
세계가 금이 찌지직~찌지직~~
붕괴되기 직전이었어요!!!!
어이상실!!! 계속 어이상실!!!🤦‍♀️🤦‍♀️
다 읽고 나니까 가만 있을 수 없어!!
주변의 남자들 교육 철저히 시켜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ㅋㅋㅋ
암튼 공쟝님의 애정과 존경을 이 한 몸으로 다 받았습니다. 이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곧 로또 사러 가야겠어요^^

얄라알라 2022-10-24 0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10-24 10:59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얄라님의 완독 소식이 나머지 조금 남아 있던 부분들을 불태우게 만들어 주셨습니다ㅋㅋㅋ
뒷부분 읽으니 얄라님의 리뷰가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구요.
어쩌면 저자 후기와 번역자 후기문 그리고 출판사 대표자의 후기문이 가장 와 닿았기도 했습니다^^

scott 2022-10-24 0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 추카!ㅎㅎ합니다 이제 나무님 여유 넘치는 독서, <다락방의 미친 여자>로 !@@@

책읽는나무 2022-10-24 10:57   좋아요 2 | URL
아...이제 다미여 기차에 올라타나요??ㅋㅋㅋ
관련 소설을 너무 안 읽어서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지 미리 또 걱정이 앞서네요. 부지런히 달려야겠죠??
시동 걸 준비 합시다!!!!ㅋㅋㅋ

다락방 2022-10-24 07: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 책은 특히 더 힘들었을텐데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책나무 님. 그리고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2-10-24 10:55   좋아요 1 | URL
아마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책이지 싶어요. 전 작년에 읽은 <여성과 광기> 책도 참 힘들게 읽었었는데 이 책도 만만찮았네요. 그래도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매번 완독하고 나면 이맘 때쯤 드는 생각!! 아니...이런 책을 어떻게 고르셨대??ㅋㅋㅋ
책 선정 탁월하셨어요^^👍

얄라알라 2022-10-24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함께 읽기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나무님 말씀처럼 내가 직접 읽고 난 후에는 다른 분들 리뷰 의미가 좀더 또렷하게 다가오고, 눈 뜨고도 놓쳤던 부분을 되짚게 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10-24 16:12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리뷰 먼저 읽었으면 책을 읽다가, 아!!!! 이 부분!!!! 그러면서 책을 좀 더 자세하게 읽게 되는 것도 같구요.
안그랬음 읽으면서 가볍게 스치고 지나갔을 듯한 부분도 리뷰 쓰신 분의 감상을 좇아 가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처럼 자세하게 쓰지 않는 백자평 소감문 조차도 모두들 공감하시는 걸 보면, 분명 함께 읽기의 장점인 듯 합니다.

바람돌이 2022-10-24 15: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저는 지금 읽다가 맨탈이 무너져서 잠시 또 쉬고 있습니다. 힐링이 필요해 하면서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읽었어요. 대충 짐작은 하고 있던 내용들인데도 그걸 또 활자로 읽으니까 막 상상이 되면서 기분이 우울해져요.

책읽는나무 2022-10-24 16:11   좋아요 3 | URL
우울하시죠??ㅜㅜ
제가 독서괭님이 절반 읽었다고 자랑하셔서 나도 부러워 절반 읽고 자랑질 페이퍼 쓰겠다고 이주 전에 설레발 치다가 앞부분 읽고 멘탈이 탈탈탈!!!!!!!
그리고 아들을 잡았죠ㅋㅋㅋ
한동안 안 읽다가 날짜도 임박하고, 다미여 관련 책들도 빨리 읽어야 겠어서 아주 그냥 독하게 마음 먹고, 삼일 정도 읽었네요ㅜㅜ
빨리 읽어버려야 겠던걸요?
찔끔 찔끔 읽으니까 고통과 절망이 자꾸 연장되는 느낌이었어요ㅜㅜ
책을 덮으면 다시 펴기가 넘 힘들고 두렵더라는....ㅜㅜ
근데 참고 읽으신다면 분명 슬픔 뒤에 뭔가 멘탈을 바로 세우는 어떤 계기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어쨌거나 파이팅입니다!!!^^

mini74 2022-10-30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나. 저도 공감해요 나무님. 완독 축하드려요 ~

책읽는나무 2022-11-01 22:43   좋아요 1 | URL
제일 힘든 책이었는데 또 한 편으론 제일 보람찬 책이었던 듯도 싶어요?
안 읽었더라면 너무 모르고 살았을 세상 같기도 했구요.
이것은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이 책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서 느끼신 감정들이라 공감하실만 하시다 생각합니다.
감사해요~ 미니님^^
댓글저장
 

오늘은 정원 가꾸는 일 며칠 쉬기로 하여 종일 집에 머물렀더니 책 읽을 짬이 났던지라 포르노랜드를 절반을 조금 넘기고 읽을 수 있었다. 오전에 모모스 커피 마시고 좀 특이한 부산 맛?이 느껴져 이건 뭐지? 싶었는데 다락방님이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집 커피 아니냐고 하셔서 아! 그래서 모모스 이름이 낯설지 않았구나!! 세계 바리스타 오호~ 커피 좀 만드시나봐?
‘부산 맛‘ 을 이렇게 로스팅을 하시나? 모모스 검색해 봤더니 본점 건물이 눈에 좀 익은 거다. 응??? 몇 년 전, 남편이랑 부산 나갈 일이 있어 갔다가, 남편 기사가 지하철 근처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주던데 바로 앞에 카페가 눈에 띄었는데 지하철 타고 지나갈 때마다 눈여겨 본 곳이었었다. 들어가서 커피나 한 잔 마셔볼까? 들어갔더니 깜놀!!! 사람이 사람이 바글바글~
카페에서 줄 서서 마시는 문화엔 익숙치 않았던 때라, 그냥 가던 길을 가면서도 좀 아쉬웠었는데, 아 그 집 커피였었어!!
모모스!!!!

이것 참,
커피 얘기를 하려던 게 아녔는데,
또 산으로 갑니다!!ㅜㅜ
암튼 커피 마시고, 대왕 초콜릿 콱콱 박힌 대왕 스콘 부셔 먹으면서 <포르노랜드> 를 읽으니 갑자기 소화가 안돼!!ㅜㅜ
초콜릿이 콱콱 내 가슴에 박힌 것인가??
글을 읽을 때마다 속이 느글거린다.
잠깐 책을 덮어야겠다! 싶어 덮고,
또 습관적으로 핸드폰 잡고 북플 들어오고,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다다다~ 적다 보니,
<포르노랜드>를 읽는다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댓글을 읽다 보니, 또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작년 겨울쯤에 읽었었나? <여성과 광기> 그 책을 읽을 때가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도 살짝 그러하다.
포르노라는 영상은 ‘곤조 포르노‘라고 스토리가 없는 오로지 성행위만을 묘사한 형식의 영상을 곤조 포르노라고 부른다는데, 요즘의 포르노라고 하는 것은 곧 이것을 가리킨다고 한다.
나는 여적 수위가 높은 정사 장면이 깃든 B급 영화를 포르노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것 말고 저것이 진짜 포르노라는 걸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작가는 영상 속 장면들을 일부 소개해주고 있는데 하...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거나, 스콘이랑 커피 마시면서 책을 읽는다면 바로 뿜어버릴 것 같은 역겨움이 인다.(먹으면서 이 책 읽기는 금물입니다!)
헌데 그 역겨움이 이는 장면들도 작가는 일부만 전달한다고 하니, 이게 도대체 어느 정도의 강도란 말인 것인가?

포르노 영상은 결코 성교육을 대신하는 대용물이 아니다.
일부 남성들은 그리 알고 있고, 청소년들도 그리 알고 있다.
가족인 엄마나 애인, 누나, 여동생, 이모, 고모, 사촌여자형제들 뭐 기타등등의 여성들과 포르노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과는 별개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남자 아이들 또는 대학생 남자 아이들 또는 어른 남자들 성교육 입문용으로 봐도 괜찮은, 오락적 유희처럼 얘기들 하곤 하는데...허참!!!!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구요?

영상에 출연하는 여성들은 즐기려고 포르노 영상을 찍는 게 아닌 것이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영상을 찍은 것인데, 그 돈이 액수가 커지다 보니, 쉽게 돈도 많이 벌고 하니 자기 만족도가 큰 것이라고 오해를 하는 듯 하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보면 내 눈에는 이렇게 읽힌다.
그들은 생계를 위해 버는 돈인 것이고, 목숨을 걸고 촬영에 임하는 듯해 보여 그것은 목숨수당처럼 보인다.
왜,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함부로 다뤄도 되는,
여성위에 군림하는 왕처럼 보여야 마땅한,
강간이나 다름 없는 영상을 찍으며,
또 그 영상을 보고자 그것을 조회하는 수가 폭주하여,
그저 사업이 아닌 포르노 산업화가 되는 것에 일조하는 것인가?

밑줄을 긋다가 어떤 대목에선 손이 부들부들!!
감옥에 집어 넣고 싶은 포르노 남자 배우!!!!!
이름은 또 모르겠네!! 이 와중에 사람 이름 기억 못하는 나의 기억력이 얼마나 고마운지!!!!!!!!!!
재판을 받고 징역을 살고 나왔는데도 또 찍어???
감옥에 영원히 집어 넣어야 할 사람이다.

왠만해선 좋은 게 좋은 거야!!!
불의를 봐도 아주 잘 참는 조금 아니, 많이 비굴한 사람인데,
책을 읽다가 😡😡
참을 수가 없어!!!!

몇 주 전, 책의 앞부분을 읽다가 깜놀 중이긴 했는데,
요즘 포르노 영상을 보는 연령대가 자꾸 낮아져 10 대들이 더 많이 본다는 대목에서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아침을 먹는 아들에게 ˝너 혹시 포르노 본 적 있어?˝
물으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네˝.
나 너무 당황했었다.
아니...
조금은 망설임이 있을 것이고, 아님 능글맞게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나름 시나리오를 짜놓았더랬지!
근데 녀석이 나의 예상과 다르게 너무 빛의 속도로 yes!라고 하니까.....B플랜이 내겐 없었던 거야!!!
그래서 다짜고짜 내뱉은 말이 ˝아니!!! 너....언제부터 봤어?˝
˝계속 보고 있었던 거야? 어쩐지 밤 늦게 잠 안자고 딴짓 하는 것 같더라니, 그동안 포르노 본 거?˝
˝응? 너 혹시 어젯밤에도 본 거?˝
˝너 정신있어? 없어? 다음 달 너 수능 치는 애가!!!
야가~ 야가~~시험 치는데 계속 그 장면 떠올리는 거 아냐??˝
............................
쩝~
머릿속으로는 얘 지금 스무 살이 넘었는데 나 지금 뭐하는 걸까?
싶은데, 요 입이 계속 계속 속사포로 가스 라이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너 어떤 사이트 봐? 유료 결재해서 보는 거?˝
아들이 누가 그걸 돈 주고 보냐고 한 마디 툭!
˝혹시 곤조 포르노를 알아?˝
그건 모르는지 눈을 멀뚱멀뚱~ 그건 뭐냐고 묻는다.
속으로 그나마 다행이다! 가슴 쓸어내렸다.
중독 단계 위험 수위까지는 안간 듯해서!!
그날부터 아들이랑 눈만 마주치면,
포르노는 보지 말라고 한 번씩 잔소리 중이다.
아들은 나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질 않은 상태에서
자꾸 책만 읽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고,
현 시대에 뒤떨어지는 소릴 하는 것 같다고!
되려 면박을 준다.
모르겠다.
육아가 다 끝난 것 같은 자식이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건 엄마인 내가 별나다는 소릴 듣더라도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또 잔소릴 했지!!
포르노 영상을 본 걸 야단치는 것이 아니다.(벌써 야단법석은 다 떨었지만!!!) 또래집단들이 다 그것을 한 번씩 보는 분위기라면 한 두 번은 볼 수 있겠지만, 너희들도 봐서 알겠지만 그 영상은 여성을 결코 인격체로 바라보는 시점이 아니란 것을 보고 느끼지 않았니? 그렇다면 이것은 자꾸 봐선 안되겠다는 것을 자각할 줄 아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니 앞에 서 있는 엄마가 바로 여자란 말이지!! 그리고 니 동생들도 여자란 말이고!!!
..............
모르겠다. 다다다~~ 잔소릴 해대긴 했는데 그 다음은 녀석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긴 하다만,
정말 내 자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키우는 게 올바른 것인지? 너무나 혼란스럽다.
남편과 아들은 이 엄마가 매달 여성주의 책을 읽을 때 긴장하는 것 같다. 내가 여성주의 책을 읽는 날이 곧 남편과 아들을 잡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 좀 많이 흥분했네ㅜㅜ

그러한 페미니즘 이데올로기에 노출된 남성은 극히 드물다. 남자 (그리고 여자) 대다수는 성 불평등이 자연스러우며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현실인 것처럼 느낄 정도로 지배적인 성차별 이데올로기를 매일 주입당하며 살아간다. 포르노는 이 이데올로기를 최대한으로 뽑아 먹을 뿐 아니라, 그것을 포장해서 고도로 성애화한 형태로 남자에게 돌려준다. 그것에 대항하는 반이데올로기가 부재한 상태에서, 이같이 달콤한 성차별 이데올로기는 지배적 사고방식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
포르노는 사회화의 유일한 행위자는 결코 아니지만, 그 강렬한 이미지와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 덕분에 강력한 설득의 도구가 되었으며,
남자가 여자를 동등한 존재로, 자기가 당연히 갖는 인권을 마찬가지로 당연히 가지는 존재로 보는 능력을 잠식하고 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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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0-20 22: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남편과 아드님이 여성주의 책 읽을때마다 긴장하신다는 글이 왜 이리 웃기죠 ㅋㅋ 울 남편은 그러려니 합니다. 이 책 정말 힘들죠. 남자들은 원래 다 본다고 그것까지고 뭘 그리 예민하게 구냐며 쉽게 용인하는 분위기가 바뀌면 좋겠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10-20 22:37   좋아요 3 | URL
아들한테 막 잔소리 하니까, 얘가 밥 먹다가 갑자기 막 두리번 거리더니만 <포르노랜드> 책 딱 발견하고 이번엔 저 책 때문이냐고 그러더군요!!!
참나~~ 녀석이 엄마 또 시작인가보다!! 하고 있더라는~~남편한테 SOS 쳤더니 쩝~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남자들은 원래 다 본다고!!! 등짝 쓰매싱 날려줬더니 또 나더러 별나다고!!!!ㅜㅜ
헬쓰장 등록하러 가야할 판입니다.
내가 허벌나게 이래선 안된다고 설치니까, 세상엔 이상한 남자들보다 좋은 남자들이 더 많다!!고 그러던데???? 믿을 수가 없네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남자들이 왜 포르노를 보는 게 당연하냐구요!!!! 아~ 또 흥분!!!ㅋㅋㅋ

바람돌이 2022-10-20 2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들이 없어서... ㅎㅎ 남편도 조금 부족한 페미니스트이므로 집안에서는 딱히 긴장할 사람은 없네요. ㅎㅎ
민이가 조금 날벼락 맞은것 같은 느낌일거 같아요. ㅎㅎ 포르노를 보는건 10대 아이들에겐 좀 또래문화같은 거라서 혼자서 피해갈 수 있는게 아닐거에요. 물론 이런 문화를 바꾸기는 해야겟지만 이게 지들끼리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거니 애들을 잡을게 아니라 포르노를 만들고 유통하는 어른들을 잡아야하는거겠죠. 그리고 아이들이 말로 표현을 안해도 다 생각은 있고, 포르노의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쯤은 인지하고 있을테니 너무 걱정않으셔도 될걸요. ^^

책읽는나무 2022-10-20 22:45   좋아요 3 | URL
ㅋㅋㅋ
안그래도 그날, 바람돌이님의 조언 덕택에 조금 안심을 하긴 했습니다만, 노파심에 오늘 아침에 또 한 번 더 ˝포르노 보는 거 아니지? 안된다!!˝
일침을 가했습니다. 별난 엄마!!!ㅋㅋㅋ
믿곤 있지만, 내 새끼가 집에서의 모습과 밖에 나가서의 모습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아 계속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극성이죠??^^
안그래도 아들은 뭐~ 엄마 또 시작이네? 그러면서 맨날 듣는 둥 마는 둥 그럽니다ㅋㅋㅋ
효과가 그닥 없죠^^

포르노 산업을 자꾸 부풀리는 어른들이 제일 문제이긴한데, 너무 덩치가 커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일이라 제 생각엔, 포르노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야지 그 산업이 적자를 봐서 좀 사그라들게 만들어야지 않나? 싶은데, 힘들겠죠??ㅜㅜ

청아 2022-10-20 2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것은 몇배로 힘이드는것 같아요. 순응주의는 그 순응에 보상도 주어지고 저항은 저항대로 처벌(여러형태의)까지 받을 수 있는?

나무님 실천하는 배움~♡너무너무 멋지고 너무 재밌고요ㅋㅋㅋㅋ한번씩 긴장하는 가족들 이미지가 그려져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20 22:52   좋아요 2 | URL
울집에선 가족들이 제가 여성주의 책만 잡음...엄마 또 시작되는구나!! 눈빛이 딱 느껴져요. 이거 좀 방법을 바꿔야겠어요.
너무 요란 떠니까 안먹히는 것 같아서, 요즘 고민 중입니다.
아직 좀 더 많은 연구와 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책을 읽으면 왜 이렇게 답답할까요?
그 답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뒷편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넘 힘들어서...내일로 미뤘습니다ㅜㅜ

건수하 2022-10-20 23:03   좋아요 2 | URL
나무님/ 저는 싸우고 싶지 않아서 <악어 프로젝트> 책을 갖다주는 걸로 시작했어요. 만화라 접하기도 쉬우니 고려해보셔요 ^^

책읽는나무 2022-10-21 07:56   좋아요 2 | URL
울 집 남자들은 책을 잘 안 읽어서요ㅜㅜ
언젠가부터 힘으로 싸우고 있었어요^^
아들은 말로...
남편은 주먹으로....
예전에 팔팔할 땐 헬쓰장 가서 팔 근육 만들어 힘으로 제압했었는데, 요즘은 늙어서 운동 하기 싫어 안했더니, 근육 다 풀려서....그래서 안되겠어서 한 번씩 머리채만 잡았는데 남편 머리숱도 적어져 마음이 아파 머리채도 못 잡겠고... 안되겠네요. 책을 안 읽는 남자 둘이지만 , <악어 프로젝트>를 한 번 사다 읽혀야겠군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10-20 2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포르노 랜드 책 읽기 힘드신데 책나무님이 들려주시는 에피소드는 넘 재밌어요.
저는 아들 키워보지는 않았는데 요즘 아이들 거의 다 포르노 보는것 같아요 ㅠㅠ
솔직하게 봤다고 말해주는 아드님이 더 시원하네요^^

책읽는나무 2022-10-21 08:02   좋아요 3 | URL
책 읽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ㅜㅜ
처음 조금 읽다가 숨 고르기 하느라... 한다고 하는 게 책을 다시 잡기가 두렵더군요. 어젠 진짜 맘 먹고 종일 읽었는데 아....아이고 머리야!!! 했어요. ㅜㅜ
얼마 전, 아들과 남편과의 대화도 떠올랐구요. 둘이서 한꺼번에 공격하니 참나....열불나서 죽여버리고 싶!!!ㅋㅋㅋ
또 흥분되네요!! 릴렉스~ 인어피스!!!
나 이런 사람 아니었어요^^
힘과 지식을 무장하려구요. 남편이랑 이야기하면 항상 말빨이 딸려서 말입니다. 요즘은 아들한테도 말빨이..ㅜㅜ
봤다고 넘 당당하게 얘기하니까 한편으론 내 아들이지만 넘 징그러워...ㅜㅜ
아.....마음이 여러갈래입니다^^;;;;

2022-10-20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1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10-21 01: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드님한테 물으니 바로 그렇다고 말하다니... 바로 대답해주니 괜찮은 것도 같네요 책읽는나무 님이 여러 가지 말씀 잘하셔서 괜찮을 거예요 그걸 보는 사람보다 그걸 만드는 사람이 문제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10-21 08:14   좋아요 2 | URL
바로 대답해서 바로 당황했잖아요^^;;;
다 큰 아들 키우기도 쉽지 않네요.
어디까지 간섭해야 하고, 어디까지 물러서야 할지???
포르노는 만드는 사람도 문제고, 그걸 보는 사람도 문제이지 싶습니다.
보는 사람이 적다면 만들지도 않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ㅜㅜ

2022-10-21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1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10-21 0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솔직하게 말하는 아드님이 그래도 다행이라 느껴지네요. 대부분 그렇게 말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숨기기에 급급할 것 같아서. 친구들도 다 보는 포르노인데 왜 내 부모는 유별나냐 이런 반응이 나무님께서는 답답하시겠지만요^^;
나무님이 여성주의책 읽을 때 남편분도, 아드님도 긴장하는 풍경이 그려집니다~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21 20:27   좋아요 2 | URL
이제 녀석도 20 살이 넘었다고 아주 그냥 기고만장해진 것 같아요.
그걸 볼 나이 아닌가? 그런 자신감이 들었다고 착각하는 것도 같고??? ^^
그래도 재수 한다고 집에 계속 붙어 있었던 게 좀 다행스럽긴 합니다.
계속 예의주시 하면서 잔소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가서 기숙사에 처박혀 있었다면 정말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이대남으로 변해있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완전 내 편도 아닌 것 같구요?? 또래 친구들 편인 듯 한데 또래 친구들이 어떤 애들인지 또 알 수가 없군요. 지금은 다들 군대를 가서...ㅋㅋㅋ
암튼 녀석에겐 이런 나의 모습이 극성맞아 보이겠죠?? 다 컸는데도 잔소리 한다구요ㅜㅜ
우리집은 거의 뭐 제가 책 한 권 읽음 누구든 나랑 눈이 마주치면 앉혀 놓고 계속 그 책 얘기를 하는 편이라...남편, 아들, 딸들 긴장하고, 도망가고, 영혼 없는 눈빛으로 흐리멍텅하게 듣고...ㅜㅜ
여성주의 책을 읽고 나면 거의 남편이랑 아들에게 훈계조로 이야기가 끝나니...ㅋㅋㅋ

다락방 2022-10-21 1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나무 님이 여성주의 책을 읽고 그에 관련된 질문을 남편이나 아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너무 좋습니다. 그간 어떤 생각을 했든 그런 질문을 마주한 순간, 그런 질문을 들어본 적 없었던 것과는 좀 달라질 것 같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책나무 님이 같이 읽어주시는 게 저는 참 감사하고 응원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후훗.

책나무 님,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10-21 21:07   좋아요 2 | URL
좋게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는 좀 극성맞은 엄마처럼 보일 때도 있어 수위조절이 잘 안되어 그게 좀 고민인 거에요.
책을 읽으면 그곳에 답이 있을 것 같아 좀 더 세련되게 이론적으로 차근차근~ 내 의견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1 년이 지나도 늘 제자리인 것 같고, 오히려 몰랐던 부분들을 더 많이 알게 되어...남편에게 정말 남자들 세계는 이런 것이냐? 왜 그런 것이냐? 자기도 그런 것이냐? 질문을 한다고 하는 게 나중엔 흥분되니 질타로 이어지게 되더군요.
얼마 전, 포르노에 관한 이야기를 남편과 나누다가, 남자들은 다 본다!! 어쩔 수 없다!! 라는 말에 또 싸울 뻔하다가, 뒤에 남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세상엔 나쁜 남자들보다 좋은 남자들이 더 많으니 넘 걱정하지마라고 하던데...글쎄요?? 뉴스기사거리를 보면 남편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하니 또 제가 예민하다는 쪽으로 결론이!!!ㅜㅜ

저도 다락방님 말씀처럼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질문이요!!!!
대화의 주제가 되지 못하여 생각지도 못했었던 모든 사안들이 여성주의 책을 읽고 남편과 아들의 생각이 항상 궁금해져서 질문을 꺼내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지게 되는 것 같더군요.
대화를 하지 않았을 때는 내 생각처럼 생각하고 살고 있을 것 같은 내 가족도 실은 나와 완전 똑같은 100%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고 있었다는 것에 조금 놀라고 실망스러웠죠. 헌데 대화의 전과 후는 분명 다르긴 합니다.
생각을 알고 나니까 옆에서 보고만 있어선 안되겠다!! 싶으니 교묘하게 가스 라이팅을 시작하게 되더라는~ㅋㅋㅋ
그래서 가족끼리 껄끄럽고 귀찮아져도 계속 읽고 계속 가족들의 생각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뿌리가 바로 서야, 그러니까 모든 것은 가족이 똑바로 서야 사회에 나가서 허튼 짓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여성주의 책을 읽을 수록 더욱 강하게 들곤 합니다.
지난 달, 책을 읽을 당시 신당동 사건이 터졌을 때, 책을 못읽겠더군요.
책을 아무리 읽고,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르게 행동하며 살려고 해도, 주변에 수없이 성범죄가 일어나고 혐오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보니 책을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무력감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책은 읽는 것은 분명 힘이 들긴한데, 좀 정신이 번쩍 든달까요??
내 새끼, 내 남편 교육부터 똑바로 시켜야지~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뒷통수가 띠잉!!!!!
그래서 책을 한 권씩 읽고 지식이 쌓이든, 안 쌓이든 그런 것을 다 떠나서 일단 가정이 바로 설 수 있는 것에 일조를 한다는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페미니즘 책은 엄마들이 많이 읽어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아들 키우는 집 엄마들이 많이 읽었음 좋겠어요.^^

같이 읽어 주고, 리더로서 이끌어 주는 다락방님 덕분에 1 년 넘게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며칠 전, 바람돌이님과 프레이야님을 만났었는데 여성주의 책 이야기랑 마침 프레이야님과 약속한 것도 아녔었는데 보부아르 책을 같이 읽고 있어서 보부아르 책 얘기도 좀 나눴었거든요.
같이 책을 읽으니 또 생각을 나눌 수 있더군요? 아무리 책 얘기를 나누고 싶어도 같은 책을 읽고 있지 않으면 생각을 나누기는 힘들겠구나! 또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늘 같은 책을 읽고, 상대의 생각을 듣고, 읽고, 쓰면서 얘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다락방님이 큰 일을 하신 거에요.
프레이야님도 알라딘이 분명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우리가 모두 변할 수 있는 것이 이게 다 책을 읽고, 또 고민해보기 때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뭐랄까요?? 책을 읽는 방법이 확 바뀐 것 같아요.
이런 점도 뒤에서 소리 없이 받쳐 주는 다락방님의 힘이 큰 것 같습니다.
암튼 감사는 제가 더 백 만배 드리고 싶어요^^
부디 지치지 마시고, 좋은 책 많이 읽고, 앞서 나가시길요!!
그러면 뒤따르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요.
다락방님도 제가 늘 뒤에서 응원합니다♡

얄라알라 2022-10-23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자랑(?)하러 책읽는나무님, 그리고 여성주의 책읽기 친구분들 서재 나들이 중인데요! [포르노랜드]를 좀 전에 다 읽었습니다.


이 잼난 글엔 유용 정보가 넘처나네요.
˝부산 맛??˝ 커피? 모모스 커피, 커피 마니악 사이에는 이미 보통 명사 였나보네요^^ 덕분에 알았습니다.

그리고, 전 의외로 새우깡에 박하차 조합으로 먹으며 [포르노 랜드] 읽는데 양미간에 주름이 실제로 잡힐 뿐, 토할 것 같진 않았어요.

진짜, 너무 몰랐구나. 제대로 확실히 알아야겠다.
사명감에 외국어 논문 읽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데 새우깡 아니라, 나무님 드셨다는 서브웨이 샌드위치나 스콘이었다면 달랐겠네요.

확실히 소화는 안 됩니다!

그나저나 이 글에 본의치 않게 등장하게 된 책읽는나무님의 아드님과의 대화^^ 따뜻한 거 있죠?
편하게 그런 말씀 나눌 수 있는 어머니와 아들
책읽는나무님 가정의 훈훈함이 느껴집니다

책읽는나무 2022-10-23 21:18   좋아요 2 | URL
오호~~완독 축하축하요^^
저도 빨리 읽어야 하는데 완독이 더딥니다ㅜㅜ
쉽지 않은 책이에요.

모모스가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테라로사처럼 그런 개념인 줄 알았거든요. 당연히 본사는 서울 어디메쯤 있고, 부산은 지사? 체인점? 이어서 쫌 들어봤나보다!! 생각했었는데 아녔어요.
몇 년 전 커피 한 번 마셔 보려고 들어갔다가 복잡해서 나온 그곳 동래점이 본점이었더군요.
영도구쪽에도 한 군데가 더 생겨 현지인보다 관광객들이 부산 오면 꼭 들러 마셔보고 가는 커피랍니다.^^
보통 명사ㅋㅋㅋ 조금 웃기긴한데, 그렇네요? 보통 명사가 되었네요^^

새우깡 먹으면서는 읽으실 수 있을 것도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항문성교 , 구강성교 어쩌고 할 때는 우웩!!!😝😝
특히 첫부분에선 완전 깜놀했어요.
그 날, 인증샷만 찍고, 옆으로 밀쳐 내고 서브웨이 샌드위치 미리 먹길 정말 잘했다고 저를 칭찬했어요^^
뒷부분들은 좀 면역이 되었다고, 좀 덜 거시기해지더군요. 이래서 습관이 무섭고, 중독이 무서운 것 같아요ㅜㅜ

아들과의 대화는 그리 따뜻하진 않는데 따뜻하게 보아 주시니 감사하네요^^
실 생활은 뭐 계속 뒤끝 작렬, 가스 라이팅 중이구요. 아침에 깨웠는데 안 일어나면 너 또 어젯밤 포르노 봤지?? 계속 대화? 하고 있어요.
너 수능 망치면 맨날 포르노 봤다고 생각할 거라고 생각 잘하고 공부 하라고 주입시키고 있어요.
뒤끝 쎈 엄마라....ㅜㅜ
훈훈한 가정 절대 아닙니다.
이대남 키우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전 아들이 저렇게 클 것이란 생각을 못해봐서 요즘 정체성 혼란이에요. 아마도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더욱 그리 느끼게 된 것 같은데요? 아들과 남편, 그리고 딸들도 나더러 책 읽고, 엄마가 넘 예민해 졌다고들 하는데, 전 그래도 여성주의 책을 읽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내가 정체성이 올바르게 잡혀야 자식들을 똑바로 키울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가족들은 벌벌벌~~ㅜㅜ
그래서 이제부터는 강압적이 아닌 은근하게 가스 라이팅을 하는 방법으로 좀 바꿔보려고 머리 쓰고 있네요. 그래서 머리가 좀 아프구요ㅜㅜ
암튼 얄라님도 파이팅입니다.

사회과학 책 많이 읽으셔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계속 부탁드립니다^^
댓글저장
 

어쩌다보니 조합은 넘나 멋진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책, 빵, 커피...그리고 황송한 꽃까지!!!
모든 조합들이 완벽하게 갖춰져버렸군요.

그런데....
그런데....
지금 고민 중입니다.
커피랑 스콘이랑 먹고 책을 읽을지?
책을 읽으면서 커피랑 스콘이랑 먹을지?
아...
먹으면서 읽으면?
커피를 뿜는 사태가 발생하진 않겠죠?
날짜가 압박해 오기 시작하여
이제 더는 물러설 수 없다!!
읽자, 읽어!!
연출 사진을 황홀한 배경으로 찍었건만...
<포르노랜드> 너 복 받은 줄 알아!!!

커피는 부산 사시는 분이 선물 주신 <부산 드립백>.
(부산엔 정겨운 부산 알라디너님들이 계시고,
부산 드립백도 있어요.
부산은 그런 곳이었어요.^^)

참, 부산 드립백은요~
과일 맛이라고 해야 하나요?
새콤한 단맛이 감싸고....
아!!! 커피만 마시면 알라딘 백자평 써야되는 줄 착각하게 되네요. 생각해보니 이 커피는 알라디너가 주셨지만, 알라딘 커피가 아니네요^^;;;
알라딘 셜록 굿즈 머그잔이랑 셜록 쿠키 접시에 스콘 담았더니 잠깐 착각했습니다. (이러면서 굿즈 자랑 잠깐!!!
하루라도 굿즈 자랑 하지 않으면 손이 덜덜 떨리는 금단증상이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이젠 진짜 딴소리 그만 하고, 오늘은 진득하게 포르노랜드를 읽어 보겠습니다. 영상은 찾아보지 않겠어요.^^
지난 번엔 앞부분 조금 읽다가 헐!!!! 그러면서
막 검색해 보고, 영상? 찾아보고 그러다 하루를 다 보냈었거든요ㅋㅋㅋ
오늘은 정신 집중!!!
책만 읽겠어요.
정신 흐트러지면 꽃을 보겠습니다.
그러라고 꽃도 선물해 주신 거죠??
아휴....선견지명!!! 큐티 쎈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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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0-20 1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모모스 커피라면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바리스타가 있는 바로 그 커피집 아닙니까! ㅎㅎ

저도 포르노랜드 진짜 빡세게 읽어야 해요. 이제 겨우 100쪽 읽어서요 부지런히 달려야 합니다. 자, 화이팅. 고고씽!! =3=3=3=3=3

책읽는나무 2022-10-20 10:15   좋아요 2 | URL
모모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싶었는데....세계적인 바리스타 계신 커피 브랜드였나요???
오오.....@.@
세계적인 바리스타 커피를 마셨으니, 이제부터 막 달려야겠군요!!!
이 카페인 사라지기전에 얼른!!!!
자....달립시다!!!! 눈동자에 바퀴를 달고, 마구 마구 읽어내려 갑시다!!!
파이팅!!!!!!!

다락방 2022-10-20 10:20   좋아요 2 | URL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5/308949/

이거 보세요, 책나무 님!

책읽는나무 2022-10-20 12:38   좋아요 2 | URL
이 링크는 핸드폰으로는 링크가 걸리지 않나 봅니다?
나중에 컴을 켜서 링크 들어가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10-20 1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굿즈자랑 금단증상ㅋㅋㅋㅋㅋ 나무님 포르노랜드 힘드시지만 꽃 보면서 마음 정화하고 굳세게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10-20 12:40   좋아요 3 | URL
아깐 잠들기 전까지 읽었던 부분들은 또 괜찮던데 점심 먹고 다시 책을 잡으니...슬슬 좀 힘든 부분이 나오는 것 같네요^^
꽃 보다가 핸드폰을 잡고 답글을!!!ㅋㅋㅋ
오늘은 무조건 진도를 뺀다!!!각오에 임했습니다!!!
암튼!!!!ㅋㅋㅋ

scott 2022-10-20 1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나무님 PPL은 왕쵸코 스콘과 셜록 머그 컵!

10월의 굿즈 퀸은

울 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10-20 12:43   좋아요 2 | URL
스콘이 이렇게 큰 건 처음이네요??
대왕 쿠키인 줄 알았네요.
스콘 맞네요ㅋㅋㅋ
이제 속 시원하시쥬???
이 정도 크기는 되어야 스콘 좀 먹는다고 할 수 있다는 거죠??ㅋㅋㅋ
넘 커서 입 짧은 전 계속 잘라 먹고 있어요.ㅜㅜ
굿즈 퀸!!!!ㅋㅋㅋ
네...제가 바로 굿즈 퀸입니다^^
독보적인 이 자리는 뺏길 수 없어요ㅋㅋㅋ

청아 2022-10-20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머그잔 모양의 꽃병도 너무 예뻐요 나무님^^*
(혹시 머그잔인데 꽃병으로
사용하시는 센스??ㅋㅋㅋㅋ)
이 책 마음이 심란해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고통스럽더라도 알아야할 진실들...!!
달달한거 드시면서 정주행하시길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0-20 12:47   좋아요 2 | URL
꽃병 맞아요!!^^
손잡이가 한 쪽에만 있으니 머그잔처럼 보이는군요?? 반대쪽엔 주둥이가 있는데 전 길쭉한 주전자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정말 커다란 머그잔으로도 보이네요?^^

고통스럽더라도 알아야 할 진실들!!!
맞아요!! 미미님의 말씀이 맞아요.
슬쩍 책을 덮었다가 미미님의 말씀 듣고, 다시 눈에 힘을 뽝!!!!! 연필 들었습니다!!!!ㅋㅋㅋ

독서괭 2022-10-20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쁩니다 굿즈 퀸님!! 스콘 때깔 보소.. 저도 지금 커피 한잔 하는중인데도 부럽네요^^
저도 포르노랜드 시작해야하는데 ㅎㅎ 저번에 읽을 땐 그래도 쭉쭉 읽었는데 다시 잡으려니 두렵네요🥶

책읽는나무 2022-10-20 15:07   좋아요 2 | URL
아....절반이나 먼저 읽으시고, 아직 그 상태였었나요?ㅋㅋㅋㅋ
저도 따라잡으려고 막 펼쳐 읽다가, 후와~~ 잠깐 숨 좀 고르자!! 하는 게, 이 주가 후딱 지나버렸네요.
빨리 잡아야 합니다!!
담주가 마지막 주, 벽돌 다미여 책 빨리 손 대지 못하면 끝장입니다ㅜㅜ

커피는 부산 모모스!
간식은 부산 대왕 쵸코칩 스콘!!
지금 제 혀가 부산~ 부산~ 하네요ㅋㅋㅋ

프레이야 2022-10-20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흐 이 시간에 스콘이 참 먹음직스럽다 요런 생각이 듭니다. 네가지 조합이 아주 짱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10-20 22:18   좋아요 2 | URL
스콘 크기만큼 대왕맛이네요^^
빵이 여러 개 있을 때는 배 불러서 맛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하나씩 따로 먹으니 참맛을 알겠어요ㅋㅋㅋ
오늘은 네 가지 조합은 참 좋았는데 포르노랜드 책을 읽고 혼자서 부들부들!!!!! 했네요ㅜㅜ

mini74 2022-10-20 2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꽃이며 연출이 완벽합니다 ㅎㅎ 스콘 먹고싶네요. 커피라도 한 잔 내려야겠어요 ~~

책읽는나무 2022-10-20 22:21   좋아요 1 | URL
네 가지 소재가 궁합이 제일 잘 맞죠?^^
이 밤에 커피는 금물입니다.
갱년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ㅜ
미니님은 건강하신가 보군요?
잠도 잘 주무시고~^^
부럽네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10-20 2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모스 요즘 바리스타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이 필요하다며 오후 6시 되면 문닫아요.
뭔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나요? 커피맛도 맛있지만 전 그런 기업문화가 좋아서 모모스 커피 더 많이 사먹게 되네요.
알라딘에서 언제 셜록 커피잔과 접시를 줫을까요? 진짜 예쁜데요. 거기다 저 꽃병도 진짜 예쁘고.... 하여튼 예쁜거엔 나무님 못따라갈듯 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20 22:30   좋아요 2 | URL
모모스가 그런가요??
착한기업이네요.^^
제가 드린 까미노 로스팅 가게는요.
맨날 오후 5시에 문 닫았거든요.
남편 사장님이 부인 사장님에게 일찍 퇴근해서 취미활동 좀 하라고 지시 내려서 오후 4시에 문 닫는 거에요ㅜㅜ
물론 매장은 4시에 문 닫고, 본점은 남자 사장님이 6시까지 하긴 하던데...그래서 맨날 3시 되면 까미노 매장에 허벌나게 뛰어갑니다ㅜㅜ
까먹음 내일 가야지! 그래놓고 또 까먹고...저 집 커피 일찍 문 닫는 바람에 사 먹기 쉽지 않아요ㅋㅋ
그런데도 부부가 유기동물 후원도 하고, 친절하면서 예쁘게 장사를 해서 저도 일부러 그 집 가서 커피를 사먹게 되더라구요.^^
우린 또 이런 이쁜 문화도 그냥 못넘기네요???
이쁜 건 못 참아!!!ㅋㅋㅋ
셜록 커피잔이랑 접시는 오래 전에 나왔었어요. 5~6년 된 것 같네요?
꽃병이 길어서 사진에 죄다 안담겨서 몇 번을 찍었는지 몰라요ㅜㅜ
모르겠다! 포기하고 찍었는데도 이쁘다고 해주시니??ㅋㅋㅋ
꽃병은 다이소에서 싸게 샀는데...이쁘다고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꽃이 이쁘니까 꽃병도 이뻐 보이나 봅니다^^

햇살과함께 2022-10-21 1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집은 알라딘 까페 인가요?
저 접시는 알라딘 매장에서 커피 시키면 서비스로 주는 쿠키 담아주던 접시!

책읽는나무 2022-10-21 22:24   좋아요 2 | URL
알라딘 까페엔 저 접시에??
진짜 알라딘 까페가 제 집이군요?ㅋㅋㅋ
까페 개장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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