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월에는 두 번의 주문을 감행했었고,
굿즈들도 유용할 것들 위주로 담아 보았더니,
각각 박스가 따로 포장이 되었던지?(책 따로, 굿즈 따로)
박스를 네 개나 받았었다.
올 해 부터는 한 달에 한 번만 주문을 할 것이다!
목표를 세웠기에 한 번 주문할 때,
여러 권을 장바구니에 넣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 책을 놓쳤구나?
깨닫곤 다시 장바구니에 담아 연거푸 주문하고 있는
나를 1 월, 2 월 두 달동안 발견할 수 있었다.
각설하고, 나의 소비행태 공개나 하자!

나는 이런 쪽에 관심 많아, 이런 책을 사들였다.
1차 주문을 살펴보면...

유부만두님의 소식을 통해 백희나 작가님의 신작 그림책을
알게 되었고, 그림책을 보고 싶었고,
보고 싶으니까, 사게 되었다.
사니까 보게 되었고,
읽으니까 좋았고, 행복했다.
유부만두님께 땡투를 했어야 했는데 우연히 링크 된
알라디너 TV를 보게 되었고, 작가를 꿈 꾼다는 셀레나양에게
홀딱 반하여 그만...^^
그래서 내게로 온 <연이와 버들 도령>

식당을 차리려면 요리 연습이 많이 필요할테지?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지.
나는 저기 어딘가 조용하고 아늑한 산중턱 깊은 숲 속
산 넘고 물 건너 그 어딘가에,
단아하고 아늑한 그리고 소박한 식당을 한 번 차려 보고 싶네?
식당은 식당이되, 내가 스트레스 받고 일 하면 안되니까,
손님은 하루에 한 테이블 한 팀만 왔다 갔음 좋겠네?
메뉴는 ‘아무꺼나‘.
그 아무꺼나가 손님이 아닌 내가 정하는 것이지.
그날 내가 하고 싶은 것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정성을 쏟을 수 있지.
그리고 후식으로 내주는 차 메뉴도 내가 정해.
커피가 될 수도 있고, 꽃차가 될 수도 있고, 녹차가 될 수도 있지.
내가 무엇을 배웠냐에 따라 차는 달라질 것이고,
베이커리를 배웠다면 쿠키나 파운드케잌이나 스콘이
곁들여 나올 수도 있지.
손님이 가고 나면 영업 종료 간판을 내걸고
나는 새소리 들어가메 책을 읽어야 하지.
적당한 노동과 적당한 휴식.
그렇게 중년과 노년을 보내고 싶은 게 나의 꿈이지!
이렇게 말하고 나면 지인들이나 남편의 눈빛은 한심한 눈빛.
그 눈으로 욕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딱 한 명, 꼴찌로 달리는 그 언니만 나를 응원해 준다.
내 마음 속 예약 손님 1 순위라고 칭찬해 줬다.
실은 그 언니와 나는 비슷한 면이 많다고 한다.
엉뚱한 면면들이!!
어쨌거나 갑자기 돈이 많이 생겨 부자가 되어
아무꺼나 메뉴를 내건 식당을 차리게 될지도 모르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요리 연습을 연마해야 하는데...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요리책을 한 권씩 사다 모으기로 결심.
그래서 산 책.(핑계도 좋구나!)
<모락모락 솥밥>,<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 1 권 구입.

스콧님의 서재에서 알게 된 <사울 레이터>
첫 눈에 반했는데 곧 잠자냥님 리뷰에서 또 반한 책이다.
주문할 때 누구에게 땡투를 해야 하는 것인가??
정말 고민 많았었는데 아무래도 장유유서,
스콧님께 땡투를 하는 게 맞겠지? 결정했었는데...
문득, 장유유서 나 제대로 해석한 게 맞나? 생각하다가
맞겠지!! 이건 잠자냥님께 좋은 의미인 거야! 그래~그래~

1 년 365일 명화를 일력으로 나온 게 있어 신기하여 주문.
일력으로 매일 넘기며 확인하여 읽는 것은 자신 없지만,
명화가 365개나 기록되어 있는 건 또 좋아 보여 주문.
내 곁에 미술관이 함께 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2 월의 여성주의 책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조하는가>를 주문하면서 3 월의 책인 <여성괴물,억압과 위반사이>를 함께 주문했다. 몇 달 이어오면서 읽어 본 결과, 중순부터 읽으니 안되겠다는 것을 깨닫고, 월초부터 읽어야지! 호기롭게 시작하였으나 어째 읽어 나가는 속도는 초순부터 읽으나, 중순부터 읽으나...완독 시기는 똑같을 것 같네?
어찌된 일이지??
책이란 건 쪼는 맛에 읽는 것인가??
3 월 책은 표지가 강렬하여 어려울 것 같으니
3 월 1 일부터 스스로 쪼면서 읽어야지!!!!

1차 주문에 함께 온 굿즈들은 에코백, 이어폰 스누피 파우치,
둘리와 친구들 옷핀등을 선택했었다.
머스타드 소스 색감 같은 에코백은 도서관 책들을 넣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주문했다. 예전에 아른님께 받은 에코백은
손잡이가 너덜너덜해져 어떡할까? 그러던차, 마침 내가 좋아하는
색감의 에코백이 메인에 뜨고 있길래 받아 봤는데 가방이 많이 깊지 않아 책이 10 권 정도밖에 안들어 가고, 책 제목이 다 보이는 시스템이라 메고 다닐 때 조금 민망하다.
그래도 도서관에 가 책 욕심 부리지 않고, 딱 저만큼만 담아 오니
어깨도 덜 아프고 나름 괜찮더라는...
그래서 가방 두 개로 각각의 도서관 가방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2차 주문에서 살펴보자면
주로 소설 위주로 주문을 했다.
한 달동안 겨울서점 영상 찾아 보면서 완전 빠져 혼자 빵 터지기를 몇 번 하면서 영상 하나씩 보고 나면 장바구니에 책이 한 권씩 담겨 있었다. 뭐지???
읽고 싶었던 소설,
도서관에서 대출하러 갔더니 계속 대출 중이어 답답했었던 소설,
반납기한에 독촉받아 넘겨 주고
영영 읽고 있어요에 걸어만 둔 소설,
대출해 읽고 반납했지만 두고 두고 생각 나, 소장하고픈 소설,
좋아하는 작가의 단편만 읽었다면 장편도 궁금한 소설,
그리고 어린이 조카를 위한 소설...아..아니 동화책.
들을 주문했다.
조카야..이젠 제발 그만 놀고 책 좀 읽으렴!!!!!
읽기 싫은 책 읽으라고 넘겨 주면 고모를 싫어하려나?
고민고민 하면서 고른 책.
역시 유부만두님의 떡 이야기 책 힘이 컸다. 감사드린다.
만두님을 믿고...조카에게 보낼 것이다.
헌데 전천당 이야기 책은 조금 고민이다.
읽은 아이들이 재밌다고 하니 그걸 믿고 주문했었는데 읽고 보니
나도 만두님 같은 생각이 들어 읽으라고 줘도 되나? 또 고민.
그래도 아이들 책을 주문했더니 딸려 온 굿즈들이 대박!!
각 권마다 피크닉 매트랑, 보냉 파우치랑, 연필꽂이랑 두 개씩 딸려 와서 나 한 개, 조카 한 개 사이좋게 나눌 수 있어 좋다.
내가 선택한 굿즈는 100 원 주고 산 ‘흄세‘
패드 피넛 파우치(패드 넣으니까 크기가 좀 커서 패드가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내부가 폭신한 털로 덮여 있어 물건 파손 위험은 덜하겠다. 아이들 쓰라고 주문해봤다.)
변색 머그컵 (조해진 소설가편 노랑을 주문했는데 매일 변색되는 글귀 쳐다 보고 커피 마시는 중이다.신기해~)
무민 스텐머그컵(스텐머그컵이라고 주문했는데, 그냥 묵직한 도자기컵? 내가 글을 잘못 읽었던건가? 그래도 독특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무민이 이쁘니까..계속 아끼면서 커피 타 마심)

3 월엔 한 번만 주문하고, 굿즈도 그만 사자.
굿즈 놓을데도 없는데...
라고 생각했다가,
어제 미니님 굿즈 영상 보고
난 그동안 많이 주문한 게 아녔어!! 안심~^^

주문해 놓고
읽고 있고,
읽을 예정인 책들이다.

※ 마지막 사진은 도서관 책들 반납기한에 맞춰 반납하러 나가기 전에 찍은 것이다. 그러니까, 저걸 다 읽은 게 아니고, 딱 저만큼 책이 담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에코백 사용후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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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2-22 09: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꿈 이룰 수 있죠 응원합니다. 책과 솥밥, 책 읽는 솥밥, 책 읽는 채소 … 이런 간판 소소하게내걸고 아기자기하게요. 일본영화 보면 그런 식당 하고 싶은 생각 막 들 때 있어요. 그러다앗차 하지만 뭐 누군들 앞날은 알 수 없고요.
음식 관련 책들이 특히 표지가 이쁘네요. 구미를 당기는 ㅎㅎ 입맛 없는 게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 책 그만 사야하는데요.
이달에는 페이퍼 하나 못 쓰고 왔다갔다 이래저래 정신 없이 시간이 가네요. 북플은 짬짬이 들락날락 ㅎ 곳간이 가득한 책읽는나무 님
오늘도 배부른 하루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2-02-22 11:03   좋아요 4 | URL
굿모닝입니다!!! 하려니 오전이네요?^^
저도 카모메 식당 보고 나도 저런 단촐한 식당!! 좋은 사람들만 드나드는 그런 붐비지 않는, 하루 한 손님만 초대하여 이야기하고, 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손님은 하고 싶은대로 놀거나,먹거나...나는 나대로 산속에서 적적하고 무서우니까 사람이 곁에 있어 안심하며 일 하고...뭐 그런 상상을 하곤 하죠.망상이겠죠??ㅋㅋㅋ
부지런해야 하고, 체력이 넘치고, 성격도 쾌활해야 하는데 제가 이 세 가지를 못갖춰 고민입니다^^
그래도 미래는 예측불허, 생은 알 수 없네~라고 다락방님이 누누히 얘기하잖아요.
이래놓고, 어쩌면 프레이야님이 식당 오픈할 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우리 서로 오픈하면 내 마음 속 첫손님 합시다^^
프레이야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욤!!^^

2022-02-22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2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2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2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2-02-22 09: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주문 감행러 책나무님 페이퍼 아주 잘 봤어요 ㅎㅎㅎ 내용보다 사진이 궁금해서 금방 밑에 내려갔다가 다시 왔습니다. 책나무님 철학책 많이 읽으시네요. 넘 멋져요!! 쟝쟝님, 비타님, 쇼님 비롯 ㅋㅋㅋㅋㅋㅋ 전 철학책 많이 읽으시는 분들을 항상 동경해 왔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대열에 이제 책나무님도 함께하신 거 축하드리고요.
적당한 노동과 적당한 휴식의 식당 차리시면 제가 자주 찾아가 뵙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2-22 11:22   좋아요 3 | URL
주문 감행러!!ㅋㅋㅋ
아~~철학책!! 안그래도 오해하실까봐 제가 당구장 표시 덧붙임 적었는데...^^
다 읽지도 못했어요. 고대로 반납했죠ㅋㅋㅋ
지난 달, 웬디 브라운의 정치철학책 <남성성과 정치> 그거 읽느라고 참고한다고 손에 잡히는대로 빌려 왔다가 대충 훑어보고 그대로 반납했어요^^
빌려만 와도 그 멋진 철학 읽는 대열에 낄 수 있나요???
그럼 담번에 또 빌려와야 겠군요?ㅋㅋㅋ
지난 달, 철학책 뒤적이면서 느낀 건 있어요. 이젠 읽자!! 부러워만 하지 말고, 철학책 읽자!!
저도 실은 저 세 분을 동경해 왔었죠. 그리고 단발머리님도 양자역학도 읽으시고, 원숭이 자본론도 읽으시고...동경하는 그 부류에 제 머릿속 라인업에 단발머리님도 포함이셔요..모르셨구나?
제가 내색을 잘 안했었죠?ㅋㅋㅋ
제가 돈 많이 모아 식당 차리면 산 넘고, 물 건너 비타님과 꼭 두 손 잡고 오셔요~^^
그동안 칼을 갈며 기술을 연마해 놓겠습니다ㅋㅋㅋ

페넬로페 2022-02-22 10: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의 종류가 다양하고도 알차네요.
도서관가면 저는 주로 8로 시작하는 책을 빌리고 1은 근처에도 잘 안가는데 책나무님 책들은 거의 1이라 정말 학구적이십니다.
미래의 그 아늑하고 조용한 곳의 식당에
손님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응원합니다^^
제 생각엔 scott님이 좀 더 영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2-22 11:36   좋아요 6 | URL
아..페넬로페님도 맨 아래 당구장 표시 더붙임을 읽으셨죠??^^
또 얘기해야 하네요...실은 지난 달, 여성학책 읽기에서 정치철학~~~그래서 빌려 왔습니다.
저 원래 도서관 가면 800번대만 읽는 여자였거든요. 한 번씩 500번대 요리책이나 600번대 미술책이나 뭐 그런 책들 위주로 읽는데 이번엔 어떻게 100번대로????
음....그래도 좀 있어 보였나요?
에코백의 용도를 보시라 올렸는데 다들 책벌레들이시라...책 제목만 보시는군요?ㅋㅋㅋ
미래의 숲 속 식당!!
페넬로페님도 예약 순위가 어디 보자!!
5 번이시네요??
한 3 월경 봄꽃 필 때 찾아 오시면 되시겠어요^^

스콧님이 더 영하시다구요??
잠깐 저도 혹시 그러신 건가? 고민 했거든요...그래도 아니야~아닐꺼야~ 내 느낌이 맞을꺼야!! 생각 했었는데...어제 다른 분 서재에서 라파엘님이 생각보다 젊으셔서 정말 놀랐거든요.ㅋㅋㅋ
땡투 누르려고 할 때, 친한 사람이 여럿일 땐 정말 고민 많이 됩니다ㅋㅋㅋ

청아 2022-02-22 10: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에코백에 책이 넉넉히 들어가네요?!! 나무님 철학책들도 많이 가지고 계시군요~♡ 꿀꺽ㅋㅋㅋ
자세히보니 대출받으신. 검색해봐야겠어요. 모여있으니 근사합니다ㅋㅋㅋ
나무님의 하루 한테이블 식당은 아무래도 예약 만땅되어 한달이상은 기다릴듯한 예감ㅋㅋㅋㅡ노스트라다 미미

책읽는나무 2022-02-22 11:41   좋아요 5 | URL
또 되풀이...저게 그러니까 지난 달 여성주의 책 때문에....읽어낸 철학책은 마키아벨리 한 권 밖에 없네요.그것도 청소년용 책으로ㅋㅋㅋ
일단 저 책들은 손은 댔으니까 시간이 걸려도 완독이 목표입니다^^
식당 오픈 전에 지금 예약 손님들이 한 일주일은 다 찬 것 같아요!!ㅋㅋㅋ
지금 요리사 이제 연습 좀 해볼까? 연장 사들이려는데...아...어깨에 부담감이??ㅋㅋㅋ
이렇게 내가 나를 채찍질 하며 살게 되는 건가요??? 나의 원대한 꿈이여!!!!^^

거리의화가 2022-02-22 1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 책을 제외하곤 겹치는 책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소설이나 에세이, 요리, 철학 분야까지 다양한 책들이 흥미롭습니다. 사울 레이터는 저도 보고싶은 책 중 하나인데 딱딱한 제가 그저 와와와만 남발할 것 같아서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며 대리만족하겠습니다ㅋㅋ 굿즈가 탐나는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책에 집중하자해서 몇 년전부터는 거의 사는 걸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주 맘에 드는 거 나올땐 빼고. 흄세는 저도 구매했어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2-22 11:47   좋아요 4 | URL
화가님은 지금 역사에 심취해 계시니.....역사를 정복하기 전까지는 아마 다른 책들을 잠깐 미루고 계신 듯 하기에 겹치지 않을 것 같아요.
어쩌면 저의 관심 분야가..너무 난잡해서일 수도 있어요ㅋㅋㅋ
뭘 하나를 진득하게 못붙들고 여기 기웃,저기 기웃 거리거든요^^
굿즈는 아..전 병이에요!!ㅜㅜ
어릴 때부터 팬시용품, 문구용품 보면 사족을 못썼는데 어른이 되어도 이렇네요ㅜㅜ
이래서 제가 적금 만기를 못하나봐요?ㅋㅋㅋ
전 화가님의 인내심과 집중력을 배우고 싶네요^^

거리의화가 2022-02-22 12:17   좋아요 4 | URL
ㅎㅎ 십년 가까이 붙드는 게 역사인데 파면 팔수록 읽을 게 늘어나서 다른 곳으로 점프가 어렵네요^^; 게다가 읽으면 재밌으니 다른 분야로 넘어가질 못하겠어요 저는 소설이나 에세이는 역사적 배경이 있으면 그나마 읽히는데 그게 없으면 어렵더군요.

책읽는나무 2022-02-22 13:02   좋아요 4 | URL
십 년을 역사책을 읽으셨다구요?
대단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접하는 역사책이 많았군요?
예전에 저도 역사 관련 소설 즐겨 읽었는데, 요즘은 좀 다른 방향으로 많이 넘어온 듯한 생각이 듭니다.
암튼 파고 팔수록 읽을 게 많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그만큼 눈이 밝아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떤 분야든 좀 더 읽고 싶어 도서관을 기웃거리면 정말이지 파면 팔수록 읽을 게 늘어난다는 말씀이 와 닿을 정도로 너무 넘쳐나서 때론 손을 댈 엄두도 못내겠는 분야들도 많아요.
그중 화가님이 선택하신 역사분야!!!
많이 읽으시고 많이 가르쳐 주세요^^

난티나무 2022-02-22 15: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굿즈 에코백 관심 있는 사람 저요!!! 저 가방 사고 싶어서 보관함 담아두었는데 저거 사서 뭐하려고를 반복하며 허벅지를 찔… 르진 않았고요 ㅎㅎㅎ 째려보는 중. 필요없다 안이쁘다 수리수리마수리! 작은 거 아니고 조금 긴 사이즈인가요? 위에서 찍은 사진이라 크기 가늠이 잘 안 되네요.

식당은 망상 아님요. 실현도 가능함요. 저도 줄 섬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2-22 18:18   좋아요 0 | URL
아...에코가방 매니아 난티님ㅋㅋㅋ
제가 사용후기라고 해놓곤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요?? 책자랑만??ㅋㅋㅋ
저 가방은 가로로 좀 긴 형태인데요...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책등을 보이게 집어넣음 공간이 넉넉하게 책이 8~10 권정도 들어가는 것 같아요. 대신 똑딱이를 딱 붙이긴 힘들어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책 제목 자랑하고 거리를 활보하게 되네요? ㅋㅋㅋ
하지만 책을 한 다섯 권 정도 넣음 똑딱이로 잠궈지긴 합니다^^
깊이감은 그리 깊지 않고,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입니다.
저는 도서관용 책가방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아 잘 쓰고 있어요^^
보니까 다른 가방인 민트랑 핑크로 된 파스텔톤 가방들은 정사각형 모양의 가방인 것 같더군요.
나중에 한 번 따로 찍어서 올려볼게요~
아...갑자기 가방장수!!!ㅋㅋㅋ
난티님도 예약 손님이신가요??
보자 보자~~순번이???
6 번이시네요???
난티님은 4 월경에 오시면 되시겠어요^^

난티나무 2022-02-22 18:25   좋아요 1 | URL
아아 그러면 작은 사이즈 가방인가 봐요. 저는 미디엄 봤는데 텀블러 같은 게 쏙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끼워넣는 곳도 있고요. 아 안 살 건데 사고 싶 ㅎㅎㅎ 책 넣으면 무거워서 메고 다니지도 못할 거면서 욕심이 ㅋㅋㅋㅋ
4월! 캬 날씨 좋고요!!!!!!! 🌸🥀💐🌼

책읽는나무 2022-02-22 18:30   좋아요 0 | URL
아...옆에 달려있던 게 텀블러 넣는 공간이었군요????
나는 이게 왜있나?? 그러면서 그 자리에 오리지널 마인드 벽돌책 으로 그 주머니 막았잖아요ㅋㅋㅋ
아주 깊이감 있는 그런 캠퍼스용 에코백은 아니고...뭐랄까요?
기저귀 넣고, 텀블러 넣고, 피크닉 갈 때 용품들 넣어 나들이용이랄까요?
끈도 길고..손잡이끈도 따로 있고 그렇네요^^
4 월에 메고 다님 어울릴만한??ㅋㅋㅋ

scott 2022-02-22 16: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이제
알라딘 티비를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이달의 알라딘 티비 상 받으셔야 합니다
이토록 다양한 굿즈와
책탑을
영상으로 공개 ^0^

책읽는나무 2022-02-22 18:25   좋아요 2 | URL
굿즈 아이템도 미니님이 벌써 해버리셔서...따라하면 식상하잖아요?ㅋㅋㅋ
그리고 전 기계를 못다룬답니다.
전 페이퍼 하나 올리는데도 우왕좌왕~~시간이 한참 걸렸어요ㅋㅋㅋ
근데 이상하네요? 여기저기 서재 돌아다니다 보면 막 서로 알라딘 티비 하라고 그러시면서 본인들은 안하시고??
알라디너님들은 부추기기 일인자들이셔요들~ㅋㅋㅋ
하긴 저도 책 사라고 미니님께 부추기고, 공쟝님께도 영상 업로드 하라고 부추기긴 했습니다만...ㅋㅋㅋ
우리모두 호시탐탐 부추길 기회만 노려요!!^^

잠자냥 2022-02-22 16: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장유유서에 밀려서 땡 투 받지 못한 거 반가운 마음으로 맘속에 저장해둘게요~ ㅎㅎ 사울 레이터 사진과 함께 촉촉한 봄 맞이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02-22 18:34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이시닷!!!
이제 회복 많이 되신 건가요??
아픈 몸을 이끌고 이곳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책 이야기는 놓칠 수 없는 거였군요? 영광입니다^^
아무래도 제 생각엔 잠자냥님이 더 어리실 것 같아서~^^
그래도 외국소설 분야에선 몰래 몰래 눌러드리고 있으니...좀만 기다려 주세요.^^

mini74 2022-02-22 18: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셀레나양 넘 귀엽죠 ㅎㅎㅎ전천당은 딱 일본만화느낌 동화책이고 전 만복이네 떡집 이 더 좋더라고요. 저 에코백 예쁜데요. 왜 못 봣지 ㅋㅋ 저도 나무님 식당에 가고싶어요 *^^*

책읽는나무 2022-02-22 18:42   좋아요 4 | URL
셀레나양 보셨어요???ㅋㅋㅋ
유니양? 유나양?이랑 잠깐 헷갈려서 더 어릴 때 찍었나 보다?? 생각했었는데 다른 어린이더군요~
만복이네 떡집이랑 전천당이랑 셀레나양 도움 많이 받았어요ㅋㅋㅋ
조카가 3학년 올라가는데 학년도 비슷해서 공감대가 비슷하지 않을까?싶었어요. 만복이 떡집 책 땡투를 유부만두님께 해드렸는지 셀레나양에게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여기선 어린이에게 양보를??ㅋㅋㅋ
나중에 보니까 미니님 글도 보였던 것도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기억이 가물합니다. 어쨌든 어린이를 이길순 없어요~^^
에코백 지금도 메인에 둥둥 떠다니던데요??ㅋㅋㅋ
미니님도 예약하시게요??
예약 메모지가 다 떨어져 갑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예약할줄 모르고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네요?
미니님은 7번...5 월 경에 오시면 되시겠어요~^^
ㅋㅋㅋㅋ 저 지금 뭐하고 있는 건지???
살짝 현타가 오려고 하네요??ㅋㅋㅋ

mini74 2022-02-22 18:46   좋아요 2 | URL
ㅎㅎㅎ 맞아요 유니님도 있고 셀레네님도 있죠 ㅎㅎ 아이들 목소리 넘 귀엽죠. 저는 어린이날이 있는 5월 ㅎㅎ 맘에 쏙 듭니다 *^^*

유부만두 2022-02-22 19: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제 생각을 많이 해주셨네요. 너무 기뻐요!!! 그런데 정말 탐나는 굿즈를 마련하셨네요. 저도 다시 장바구니를 살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2-22 21:19   좋아요 2 | URL
유부만두님은 어른책,아이책..두루두루 제게 있어 지름신이십니다!!^^
농담이구요~~아마도 유부만두님의 오랜 서재친구들은 모두가 다 아이책,어른책 세계로 잘 인도해 주시는 서재인으로 각인되어 있을껍니다. 저처럼 참고 많이 하시고 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굿즈 탐나는 게 있으셨어요?
굿즈에 관심 안가지시는 분들도 많으시어 한 번씩 쓸데없는데 관심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겠단 생각을 하는데도 그러나 꿋꿋하게 굿즈를!!!ㅋㅋㅋ

희선 2022-02-23 01: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루나 한손님만 받는 식당 멋지겠네요 하루 한손님이라 해도 한사람일 수도 있고 여럿일 수도 있겠습니다 예약한다면 아주아주 나중까지 예약이 차는 건 아닐지... 많은 사람보다 딱 한손님한테만 마음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는 거 좋을 듯합니다 언젠가 하시면 좋겠네요

책 읽고 싶은 거 사셔서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조카를 생각한 책도 있고... 남은 이월 책과 즐겁게 지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2-23 09:01   좋아요 2 | URL
네 고맙습니다^^
일본 영화 중 카모메 식당이랑 고양이와?? 제목이 생각 안나네요? 암튼 카모메 식당의 여주인공이 또 주인공으로 나오던 영화인데 거기서도 작고 아담한 식당을 부모님께 물려받아 식당 주인을 하던데...그런 영화를 보면 순간 나도 저런 식당을 차리고, 영화처럼 손님과 이야기 나누고...그러고 싶다는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그럼 조금 즐거워지더군요.
돈을 버는 건 포기해야겠죠!ㅋㅋㅋ
이번 책 주문에는 아이들 책이 많아서 미리 읽어볼 수 있어 좋았네요^^
희선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2 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
 

그동안 두려워 해왔던 노화.
그런 무의식의 공포가 결국 외부의 감언이설에
쉽게 넘어가버린 결과를 낳았다.
TV를 보면서 주름을 펴주고, 물광피부를 만들어 준다는
화장품 광고를 볼때 그것만 바르면 조금이라도
노화를 막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미가 없어지거나,
주름은 펴지지 않았고,
수분이 공급되어 얼굴이 땡기지 않을 꺼라더니,
얼굴은 계속 쪼그라드는 것 같다.
앞으로 돈이라도 낭비하지 않으려면,
그저 똑똑하게 정신 무장을 하는 수밖에 없다.

여성의 돈을 낭비하는 것은 계산할 수 있는 피해를 주지만, 이런 사기가 그것의 유산인 노화에 대한 공포를 통해 여성에게 주는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 P187

중국의 문화혁명은 "재교육" 지도자들에게 세뇌하기 가장 좋은 사람은 죄의식과 죄책감이 가장 발달한 사람, 자아비판에 가장 취약한 사람이라고 가르쳤다. 이런 것을 보면, 마음을 바꾸는 메시지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요동치는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려고 발버둥 치는 오늘날의 일하는 여성 같다.
- P206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래시 Christopher Lasch는 《나르시시즘의 문화The Culture of Narcissism)에서 미래에 대한 절망이 어떻게 젊음에 집착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아름다움의 의식은 여성에게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친다. 자기 몸과 자기 삶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은 결코 사는 게 아니다. 그 결과 삶을 두려워하는 신경증이 도처에 있다. "이 몸무게가 빠지면" 애인을 만들고, 네팔에 가고, 스카이다이빙을 배우고, 벌거벗고 수영을 하고, 승진을 요구하겠다는 여성, 그러나 그동안 순결 서약이나 자신을 부정하겠다는 서약을 지키는 여성에게 있다. 절대 식사를 즐길 수 없는 여성, 결코 충분히 날씬하다고 느끼지 않는 여성, 감시의 눈길을 거두고 지금 이 순 - P211

간과 하나가 되는 것이 충분히 특별하다고 느끼지 않는 여성에게 있다. 주름살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파티를 할 때나 사랑을 나눌 때나 눈가의 주름이 성유로 반짝이는 여성에게 있다. 여성은 쓸모 있는천사가 오기를, 노력을 고귀하게 만들고 비용을 보상해줄 신랑이 오기를 영원히 기다려야 한다. 그가 나타나면 그동안 "지켜온" 얼굴과 몸에 안주해 그것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이 심지에 불을 붙이고 자신의 연료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태워 자신의 빛으로 자신의 시간 속에서 살 수 없을 정도로 그 비용이 높다.
아름다움의 의식은 현대 여성에게 이렇게 삶을 두려워하는 신경증도 불러일으켰지만, 새로운 자유가 여성에게 의미하는 바도 무의미하게 만든다. 여성이 세상을 모두 얻어도 정작 스스로를 두려워한다면,
그것도 여성에게 거의 이득이 되지 않을 테니까.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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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02-23 0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쓴 페이퍼인 줄 알았어요. 제가 중얼거리는 말이랑 똑같아서요 나무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2-23 07:25   좋아요 0 | URL
이심전심ㅋㅋㅋㅋ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줄곧 곱씹게 되고, 고민하게 되는 독서시간이었건만,
나도 어쩔 수 없이 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순간들이었다.
텔레비젼 속 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이나, 아이돌의 미모를
감탄하고, 비교하고 있었으며,
영화를 보더라도 스토리가 우선인 게 아니라
그저 여주인공의 미모에 입 벌리고 쳐다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아....슬그머니 숨고만 싶다.
종교에서도 은연중 만연했던 여성 차별주의!
그걸 몰랐었구나?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유대 기독교의 창조 설화는 새롭게 나타나는 종교의 핵심이다.
"그래서 주 하느님이 그 남자를 깊이 잠들게 하셨다. 그가 잠든 사이에 주 하느님이 그 남자의 갈빗대 하나를 뽑고" 로 시작되는 세 절(<창세기>2장 21~23절) 때문에, 아름다움의 의식이 다루는 신도는 여성이다. 서양 - P154

여성은 이 구절에서 자기 몸이 이류라는 느낌을 받는다. 알고 보니 여성은 신이 뒤늦게 생각해낸 것이다. 신이 아담은 진흙으로 자기 모습을 본떠 만들었는데, 이브는 필요 없으면 버려도 되는 갈비뼈다. 신이 아담의 코에 직접 생명을 불어넣어 그의 몸에는 신성을 부여했으나,이브의 몸은 조물주의 손에서 두 번이나 떨어져 나온 물질에서 태어난 불완전한 것이다.
- P155

남성은 열에 하나만 자기 몸에 "강한 불만‘ 이 있는데, 여성은 셋에 하나가 자기몸에 "강한 불만이 있다. 남녀가 같은 비율로(셋에 하나가) 과체중인데,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사람은 95퍼센트가 여성이다. 여성은 전국 평균보다 15파운드(약 6.8킬로그램)가 많으면 자신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성은 35파운드(약 16킬로그램)가 많을때까지 걱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수치가 증명해주는 것은 남성은 신을닮았는데 여성은 악마를 닮았다거나, 여성이 남성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문화적 이상에 가깝다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뚱뚱한 남성은 뚱뚱한 신인데 여성의 육체는 천부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유대 기독교 전통이 반영되었을 뿐이다. 비만에 관한 인구통계도 여기서는 무의미하다. 이러한 종교는 누구의 몸이 뚱뚱한가가 문제가 아니라 누구의몸이 잘못되었는가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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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0 22: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특히 정말 눈부시게 예쁜데 평범한 얼굴이란 설정으로 드라마에 나오면 더 분노하게 됩니다. 저 얼굴이 뭐가 평범한거야?막 이러며면서요 ㅋㅋ 그래서인지 이브보다 릴리트가 더 정감이 가는거 같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2-21 07:45   좋아요 4 | URL
릴리트도 제 눈엔 넘 예뻐보였어요.
탐스런 머릿결!!ㅋㅋㅋ
제눈엔 모든 사람이 예뻐 보여서...살짝 제눈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나?하구요.
얼마전 구경이를 봤을 때, 이영애가 막 지저분하게 하고 나왔을 때도 넘 이쁜 거에요..ㅋㅋㅋ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여배우 여주인공이니까 최대한 망가지지 않게 화장을 한 듯, 안한 듯~~머리도 넘 망가지지 않게, 하지만 망가진 것처럼의 설정을 하면서 코디들이 고심하며 꾸며줬을텐데 전 그 상황들이 상상하니 넘 웃긴 거에요.ㅋㅋㅋ
미모를 포기하지 않는, 배우들의 고단한 삶!!! 나혼산에서 키였나? 걔도 남자인데도 온갖 팩을 바르고, 목에도 영양크림 바르고, 뒷목도 주름 생길 수 있다고 막 바르면서 자기관리 하는 걸 보고 깜놀!!!! 순간 사람이라면, 나는 여자인데 당연히 저래야 하는 거지?? 키한테 넘어갔더라는...ㅜㅜ
며칠 뒷목에도 크림 발라줬었죠.ㅜㅜ
미모지상주의에 빠져 뒷목에 크림 바르고 있는 나!!! 뭐하는 거니?? 싶었죠ㅋㅋㅋ

mini74 2022-02-21 08:14   좋아요 3 | URL
나무님 글 읽고 뒷목 만져본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2-21 08:19   좋아요 3 | URL
뒷목 주름 우째 손에 만져지십니까???ㅋㅋㅋ
우린 머리를 길러서 가릴 수 있어 괜찮다는 생각을 뒤늦게 한 뒤론 뒷목에 아깝게 크림 바르는 걸 멈췄습니다.
그저 앞목 주름에만 신경 쓰기에 바쁜 세상?? 하다가 전 겨울이 좋아요!!
왜냐하면 목폴라 티를 입으면 목주름 가려지니까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02-21 0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분노한 드라마 <도깨비> 왜냐고요? 아니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환생했는데 전부 다 똑같은 얼굴로 환생하잖아요. 세상에 그런 불공평이 어딨어요. 환생이라도 뭔가 얼굴 돌려나누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말이죠. ^^
이 부분 저도 읽으면서 광신도 종교집단의 히스테릭한 행동양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강요가 갖는 유사성에 깜짝 놀랐었어요. ^^

책읽는나무 2022-02-21 07:54   좋아요 4 | URL
그러네요????
더군다나 도깨비랑 저승사자는 남잔데도 얼굴 뽀야니 넘 이뻐!!!!!
노화 전혀 없어!!!ㅜㅜ
김고은도 살짝 뭔가 변화가 있었어야 했는데 아님 다른 사람으로 잠깐 대역을 하든가...김고은도 전혀 노화가 없었네요ㅋㅋ
노화에 대한 공포는 이런 사소한 것에도 나타나나 봅니다ㅜㅜ
저도 다른 부분은 아직 안읽어서 또 어떤 느낌(똑같겠죠?ㅋㅋ) 앞의 부분은 어휴...그럼 그렇지~ 하고 읽었었는데 종교 부분은 저도 완전 깜놀하고 읽었네요? 정말 똑같단 생각, 그리고 인간 심리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는 건데...사람들은 홀린 듯 아름다움을 위해 지갑을 열게 되고...맹목적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허위광고등 모든 것들이 여성 자신들을 병들게 한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중심을 잘 잡아야 겠구나! 싶네요.

2022-02-21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1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1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2-02-21 08: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웅...이 책을 읽으면서 여태껏 보고 읽었던 영화,드라마,광고, 소설이 파노라마처럼 스쳤어요!
너무 뻔한 거짓말에 오히려 잘 속는다고 저자가 언급한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쩜 이런 기만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는지 계속 놀라며 읽는 중입니다.ㅜㅜ
이제 보이는 것들이 전과는 확연히 달라짐을 느낍니다.^^

책읽는나무 2022-02-21 09:10   좋아요 3 | URL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가 나 스스로가 달라진다잖아요???
요즘 읽는 여성주의 책들이 좀 그렇네요???
아....나의 부끄러움을 어디다 둬야 할지????
저도 읽으면서 계속 지난 날의 내 모습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내모습등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생각들에 읽는 속도가 자꾸 더 느려지는 것 같아요?
읽다가 멈추고,읽다가 멈추고??
책은 분명 어렵지 않은데 어찌된 일일까요?? 아마도 수치와 죄책감인 걸까요??? 알쏭달쏭 합니다.

단발머리 2022-02-21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른 읽고 여러분들의 진지한 대화에 끼고 싶네요 ㅎㅎㅎ 전 이번주에 시작합니다.
책나무님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2-21 11:39   좋아요 2 | URL
진정한 우등생은 마지막 벼락치기로 우승을 갈라버리던데...단발머리님이 딱 여성주의 우등생!!ㅋㅋㅋ
여유.....부러워요ㅋㅋㅋ
암튼 단발머리님도 화이팅!!^^
 
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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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황정은이, 에세이 속 황정은이 그 황정은이라 좋았다. 읽는 내내 황정은은 황정은일 수밖에 없구나.가 각인되었고, 각인된 그녀의 삶과 사유를 글로 계속 써내 준다면, 계속 읽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에세이의 한계를 넘어서는 책인 것 같아 좋았다.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건 이 책을 읽고난 후, 독자도 같이,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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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2-20 1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황정은 에세이인가보네요. 궁금해요.

책읽는나무 2022-02-20 14:56   좋아요 2 | URL
아...제겐 너무 좋았어요.
어디 보자???
싱그리님께 이 에세이집이???
싱그리님도 왠지 이 책을 좋아하실 것 같사옵니다. 추천드립니다^^

singri 2022-02-20 15:43   좋아요 4 | URL
ㅎㅎ 전 무조건 소설파지만
백의그림자같은 황정은이면
에세이도 좋겠죵.
더구나 책나무님 추천이면 더욱더요.

책읽는나무 2022-02-20 16:07   좋아요 3 | URL
😊🤗😍

mini74 2022-02-20 1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감상평이, 내 맘 같아서 더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2-02-20 14:55   좋아요 4 | URL
내 맘이 미니님 맘, 미니님 맘이 제 맘...우리 오늘도 쫌 통했군요??
축복된 하룹니다ㅋㅋㅋ

참, 일기 책을 읽다 보니 작가가 데버라 리비 책을 언급해서 헐~~했는데, 혹시 미니님도 이 책을 통해서 그 책을 읽으신 건가요?? 갑자기 모두가 궁금해지는 하루네요ㅋㅋㅋ

mini74 2022-02-20 19:27   좋아요 4 | URL
나무님 ㅎㅎ 맞아요. 또 북플님들 평도 좋았고요. 그래서 찾아 읽었지요. 여기 소개되는 책들 다 읽고싶어서 어디 적어놨는데 ㅋㅋ 어디있더라 ㅠㅠ 나무님 일요일밤 즐겁게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2-02-20 22:44   좋아요 3 | URL
저도 그래서 아까 새벽부터 일기책에 언급된 책들 보관함에 쓸어 담아 놨습니다~^^

scott 2022-02-21 2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에세이의 한계를 넘어서는 책]
이보다 저 좋은 평!은 없는 것 같습니다. ^ㅅ^

책읽는나무 2022-02-22 09:59   좋아요 1 | URL
늘 좋게만 보아주시는 스콧님의 평!!
이보다 좋은 댓글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맨발 창비시선 238
문태준 지음 / 창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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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흡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고 부르자
제 몸을 울려 꽃을 피워내고
피어난 꽃은 한번 더 울려
꽃잎을 떨어뜨려버리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꽃나무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 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처럼
그 홍역 같은 삶을 한 호흡이라 부르자

(12쪽, 한 호흡)

일주일 전 딸아이들 졸업식의 이유로 집에 들어 오게 된
꽃들을 일주일 동안 꽃대 아래 줄기를 쉼없이 잘라주고,
물을 갈아주며,
수명이 다해가는 꽃들을 한없이 바라보게 되고, 관찰하게 된다.
화려하고 예뻤던 꽃들은 하루 하루 자고 일어나면,
꽃잎의 색은 서서히 옅어지고,
꽃대는 쉬이 물러져 있고,
꽃봉오리가 큰 녀석들은 머리가 무거워 자꾸 아래로 처지게 되고,
급기야 간헐적으로 하나씩 흩날리는 내 고장의 눈 소식처럼
꽃잎이 한 장, 한 장 눈송이 날리듯 떨어진다.
그러다 어떤 날은 장대비 쏟아지듯, 꽃잎들이 후두둑.
꽃잎이 다 떨어져 내린 꽃은 탈모 심한 민머리를 가진 노인 같다.

아직은 내가 젊다는 생각을 한다.
시든 꽃을 보며 꽃이 안타깝기 보다는
꽃이 아깝다는 생각을 더 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엄마는 시든 꽃을 보며 늘 안타까워 했다.
엄마는 꽃을 좋아해 집 마당 한 켠 자그마하게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어 놓아 계절별로 꽃이 피어나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이라
그냥 봄이 되니 꽃이 피었나 보다!
가을이니 노란 국화가 피었나 보다!
좀 무심했었고,
어쩌면 나는 귀찮았던 마음이 더 컸었던 것 같다.
꽃이 피면 벌이 날아드는데, 그 벌이 친구를 불러모아
그야말로 화단 주위는 벌떼가 무성 했었다.
그 벌에 쏘일까봐 무서워서 집밖으로 또는 집안으로
들락날락하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게 무섭고, 귀찮았던 벌들이
이젠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어, 가만 앉아서 관찰하곤 한다.
그렇게 떼를 지어 찾아 오던 벌들이 다 사라져 섭섭하고,서운하다.
집에 엄마가 없다는 것을 벌들이 알아챈 것처럼!

엄마는 꽃이 좋아서 꽃을 심었을테고,
집안에서 꽃구경을 했을테고,
그리고 나처럼 꽃이 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치웠을 것이다.
그것을 해마다 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 엄마는 꽃이 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을 품었을 것이다.
엄마는 나이 들어가는 당신의 모습을 자꾸 시든 꽃에
비유하게 되었을 것이다.
동물이 새끼를 낳고 곧 수명을 다한다는 나레이션을 들으며,
엄마와 함께 바다 깊은 곳에서 유영하며 생명을 다해가는 문어가
나오는 TV 화면을 본적이 있었다.
모녀는 순간 안타까워 신음했었다.
나는 순간의 감탄사 였겠지만, 엄마는 더 크게 와 닿았던지,
사람이나 동물이 똑같네. 새끼를 낳고, 생명이 꺼져가는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똑같구나!! 불쌍한 인생.
하고 혼잣말을 하셨던 것이 두고 두고 가슴에 박혔다.

엄마는 그렇게 노년의 인생을 조금 허탈하고, 안타까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의 나는 잘 몰랐다.
그때 그것을 눈치챘더라면 내가 좀 더 살뜰하게 위로해줄 수 있었을텐데..뒤늦은 후회를 하곤 한다.
살뜰하게,라고 썼지만, 내 새끼들 키운다고 정신없어
아마도 살뜰하게, 라는 단어는 걸맞지 않는 것 같아 빼야겠구나,싶다.
그냥, 엄마의 그 안타까움을 좀 진정성있게
이해해드리지 않았을까, 싶다.

꽃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
그리고 시든 꽃을 보면 늘 어김없이 안타까워하던
엄마의 한숨이 생각난다.
이 시든 꽃을 보면 또 안타까워하며 한숨 짓겠지?
그렇게나 알뜰하고, 현실적이며 경제관념 투철했었던 엄마였지만
시든 꽃을 보면 안타까워 하던 엄마는 예순을 넘자마자
떨어진 꽃이 되었고, 한 호흡을 내뱉으신 셈이 되었다.

이 시를 읽으면서,
좀 더 일찍 이 시를 알았더라면,
시든 꽃을 보며 안타까워 하는 엄마에게
엄마, 이건 시들어 버리는 게 아니라, 한 호흡이라고
말해줬을텐데...생각해 본다.
엄마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상상하다 풉 웃게 된다.
웃긴 상황이 연상될지언정
너무 짧은 한 호흡으로 가신 엄마가 안타까운 건지
이 시를 엄마에게 읽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문태준 시인의 <맨발> 이 시집은 2004 년에 출간된 시집이다.
2004 년에 시인의 태어난 해를 계산해 보면 시인은 30 대 중반에 이 시집을 냈다는 말인데, 시를 읽노라면 그 나이의 감성이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감성이? 란 생각이 절로 든다.
경북 김천 출신의 배경이 어릴때부터 정서적 감성으로 자양분이 되었다고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김천 출신들은 다 글을 잘쓰는 걸까? 김연수 작가와 김중혁 작가도 김천 출신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여러 시들이 좋았다.
그 중 시든 꽃을 바라보고 있는 이 때, <한 호흡>을 읽으니,
마음을 적시는 부분이 있어 적어 본다.

그리고,
호흡을 끝까지 연장해 보려고
시들어 가는 꽃들을 한데 모아 놓고 바라보고 있는데,
최근 읽은 올리브 책의 영향 탓인가?
호흡의 끝자락인 노년도 아직은 더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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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2-19 09: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태준 시인의 시집을 전 안 읽어봤는데 아침에 시랑 책나무님 해설이랑 같이 읽으니 넘 좋네요. 우리네 인생도 한 번 피고 그렇게 가는 건데.... 아침부터 욕심내지 말아야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꽃이 예쁘네요. 저희는 비누꽃 사서 아직도 생생합니다. ㅎㅎㅎㅎ 작은 아이 입학식 때 또 쓸 수 있어서 좋은데 책나무님네 꽃이 예뻐서 사진으로 실컷 구경하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2-02-19 10:00   좋아요 3 | URL
비누꽃!!ㅋㅋㅋ
큰 아이 때 비누꽃 사서 재활용 몇 번 했었던 기억 떠오르네요^^
졸업식도 코로나 졸업식이어서 꽃 안사도 되는데 이때가 아니면 꽃구경하나?싶어서...제가 보려고 샀던 거죠. 그래서 덕분에 실컷 보고는 있는데 왠지 좀 서글퍼지는 게 나도 나이 먹나 보다~~했다가, 아니야,아니야!! 나는 꽃이 아까워서 서글픈 거야!!! 세뇌를~^^
이곳은 흐린 주말입니다.
그래도 즐겁게 주말 보내보자구요♡

singri 2022-02-19 10: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태준 시인은 가재미 밖에 모르는데 시마다 다 슬픔이 차있네요.

책읽는나무 2022-02-19 11:15   좋아요 3 | URL
문태준 시인의 <가재미>도 제목만 알고 아직 안읽어봤어요. 시집은 선뜻 잘 안사지더라구요. 사야할 책들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보니..ㅜㅜ
갑자기 마음 내켜 이 시집을 선택해 구매해서 읽었는데 아....절절합니다^^

기억의집 2022-02-19 1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느 때부터인지 시를 읽는 경우가 드문데 문태준 시인의 시 차분하게 읽으니 좋네요. 엄마,, 나무님 어머님이 예순 좀 넘어 돌아가셨죠 그 때 페이퍼 올리셔서 기억 나요 김종삼 시인이 엄마는 죽지않느 계단이라고 한 시가 있는데… 나무님도 어머님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 게 엄마라는 계단을 여전히 잊지 않고 올라가는 거겠죠 저도 나이 들수록 나무와 꽃이 너무 좋아요 며칠 전에 다크 퍼플 라일락 사고 싶은 생각에 … 근데 접었어요. 둘 데다 마당치 않아서리… 좋은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02-19 11:20   좋아요 2 | URL
시를 좀 읽어야 하는데...생각만 하다, 맘 먹고 읽으려고 각 잡으니..이제 좀 시가 읽혀지는 걸까요? 시가 다 좋네요??^^
김종삼 시인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죽지 않는 계단!!! 엄마라는 존재는 내 나이만큼 알아가는 존재같아요. 그게 계단을 밟고 알아가는 건가 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 멀리 나서질 못하니 꽃구경도 못하고, 참...아쉽습니다. 그래서 사들여라도 꽃을 보곤 있는데 시드니 아쉽네요ㅜㅜ

mini74 2022-02-19 1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들 졸업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나무님, 시가 정말 좋아요. 가끔은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사고싶을때가 있더라고요. 꽃? 도 그런거 같아요. 전 책 싫어하는 언니가 제 책 뒤집어보다가 가격보더니. 아이고 이거면 고등어가 몇 마리야?! 하는데 넘 웃겼어요. 울 언니 고등어 좋아하거든요. 나무님 예쁜 따님들과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2-02-19 11: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책과 꽃은 진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사치품으로 보여지긴 할껍니다^^
제 고딩 친구 하나도 예전에 울집 와서 꽃을 보더니만 깜짝 놀라서 차라리 밥을 사먹어라~ 그러고...또 책 사들이는 거 보고 깜놀해서 다 읽냐면서 핀잔 주더니 눈 나빠지는데 책 많이 읽지 말라고...ㅋㅋㅋ
걘 어릴 때부터 눈이 정말 나쁘거든요. 몇 년전 누진다초점 안경 끼고 있는데 눈 애끼려고 책을 읽으면 안된다주의다 보니 책에 돈 쓰는 나를 이해못하는...ㅋㅋㅋ
나는 반대로 운동하는 거에 레슨비 내가며 죽을 힘을 다해가며 운동하는 친구가 이해안가서 ˝나는 니가 이해안간다??˝ 둘이서 서로 이해안간다고 절래절래....
내 친구도 내 책 보면서 지가 좋아하는 거랑 비교해서 웃었는데 지금 기억이 안나네요?
언니분의 고등어 비교도 웃깁니다.
그럼 언니분은 미니님의 책을 고등어랑 바꿀 수 있다면 몇 궤짝을 아니 톤으로 바꿔 먹을 수 있는 거겠죠?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02-20 0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나무님 글이 시네요!
김천 3인방 중 문태준 시인님 시는 안읽어봤네요. 경부선이나 경부고속도로로 김천 지날 때마다 중혁님 연수님 고향이다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지나갑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02-19 11:37   좋아요 2 | URL
부모님 얘기를 풀어놓으면 모두가 시가 되지 않을까?싶네요.
아련하고,애틋해져서가 아닐까,싶습니다만^^

김천 3 인방에 문태준 시인이 들어가나요??
예전에 팟캐스트에 김연수 작가가 김천 3 인방 얘길 하시더군요.
김연수 작가, 김중혁 작가...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생각이 안났었는데 문태준 시인이었나 봅니다^^
그때 김연수 작가가 나머지 두 사람이 서로 낯 가려서 본인이 중간에서 허브 역할을 한다고!!!
여튼 한 번씩 김연수 작가님 썰렁한 농담 하면 전 그게 넘 웃기더라구요.
저도 요즘 김천하면 무조건 무조건 두 작가부터 떠올렸었는데 이젠 문태준 시인도 떠올려야겠어요. 너무 시를 잘 쓰시는...^^

페넬로페 2022-02-19 1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를 잘 읽지 않지만 서재글에 올라오는 시는 언제나 좋습니다~~
그리고 시를 통한 책나무님의 글도 넘 좋고요.
우리들에게 엄마는 왜이리 먹먹하고 가슴 아플까요!
그리고 내가 점점 그 엄마가 되어간다는 사실에 또 먹먹해집니다~~
책나무님의 그리움이 오히려 저 활짝 핀 꽃들처럼 아름답습니다.
따님, 졸업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22-02-19 11:49   좋아요 3 | URL
저도 시를 읽는 게 참 어렵고, 쉽지 않아 소설이나 에세이부터 먼저 읽기 바빠 시는 늘 제쳐두게 됩니다.
시집을 사는 것도 늘 뒷전이 되기도 하구요. 헌데 서재글에서 접하는 시를 읽는 건 또 너무 좋더라구요^^
행복한 책읽기님의 서재 또는 간간히 자목련님이나 프레이야님 스콧님등 서재에서 자주 접하다 보면 아...시를 읽어야 하는데~~생각만 하다, 이번에 문태준 시인의 시집을 읽었는데...아~너무 좋네요^^
특히 시인이 표현하는 가족의 모습들이 정말 먹먹하게 그려져 있어 눈물이 핑~ 돌지경이었네요.^^
시를 읽다 보니 괜스레 차분해지고, 마음이 시처럼 되는 것 같은 묘한 감정이 들었네요.^^
아름답다고 해주시니 감사하고,
축하해 주시니 또한 거듭 감사드립니다^^

거리의화가 2022-02-19 1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글을 읽다 찡해졌어요ㅠ 어머니가 꽃을 참 좋아하셨던 것 같군요 저도 나무님 입장이었다면 나무님과 비슷한 표현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무심하고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저는 어머니와의 유대 관계가 지금도 가깝지 않다고 느껴지거든요. 복잡한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따님 졸업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22-02-19 18:18   좋아요 2 | URL
아침이라 좀 기분이 그랬었나 봅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징징이 버전으로 써버렸네요?
페이퍼 쓸 때나, 댓글 쓸 때, 시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또는 본인의 주변상황에 따라서도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하게 되는 것도 같구요^^
모녀와의 관계는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떠올리게 되고, 이랬을까? 저랬을까? 곱씹다 보니 아마도 자꾸 후회되는 마음에 더 애틋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더 그리워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그리된 것 같습니다. 화가님도 시간이 자꾸 흐르다 보면 어머니의 마음과 상황이 조금은 이해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제 친구는 엄마한테 서운한 감정이 일어 몇 년동안 연락까지 끊더니 시간이 지나고 나니 먼저 연락해서 엄마를 찾아뵙곤 하더군요.
모녀관계는 좀 그런 것인가? 그런 생각도 했었구요^^
요즘 코로나 시기라 졸업식도 학교에 입장도 못하고 후다닥 해치우는 시기라, 그냥 기분만 낸다고 꽃이라도 사줬네요.
코로나 시기에 학창시절이 사라진 아이들 보고 있음 좀 불쌍하기도 하구요ㅜㅜ
암튼 축하 감사드립니다^^

서니데이 2022-02-20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2월이라서 졸업식 하는 학교가 많은 모양이네요.
얼마전에 꽃다발 들고 오는 사람을 본 것 같기도 해요.
우리집 티코스터 잘 쓰고 계신가요.
사진 안에서 잠깐 잠깐 봤습니다.
책읽는나무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02-20 08:18   좋아요 2 | URL
졸업식은 모든 학교가 일정은 치루고는 있는데 학부모들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입학식은 아마 취소일꺼구요?
졸업식은 학교내에서 각 교실에서 온라인?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강당에서 모여 진행하진 않는 것 같아요. 둥이 중 공립을 다닌 딸 담임선생님은 유튭으로 졸업영상을 만든 걸 학부모들 단체문자로 보내주고 끝!!!!!!ㅋㅋㅋ
아쉬운 부모들은 꽃다발이라도 들고 교문앞에 서 있다가 거기서라도 잠깐 아이와 기념사진 몇 장 찍고 집으로 돌아왔을껍니다. 그렇게라도 기분 내는 거죠~^^
아니면 애들 손에 꽃다발 들려 보내기도 하죠~교실에서 친구들이랑 기념사진이라도 찍으라고~^^
코로나 시기라 아이들은 졸업식, 수학여행, 체험학습(소풍), 모든 것들을 체험할 수가 없어 친구 사귀는 것도 그렇고...학창시절의 경험이 없어졌으니 쟤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학창시절 얘기를 할 때 무슨 얘기를 할까?싶기도 하네요ㅜㅜ
마스크 얘기만 하겠죠??ㅋㅋㅋ
안그래도 둥이 친구가 확진 되어 지네들은 확진 친구 얘기도 이슈구요~그래도 서로 카톡하고,전화라도 자주 하니 다행인가?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티고스터 아주 잘 쓰고 있어요.
늘 감사하게도♡

scott 2022-02-21 2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꽃은 시들어가도
나무님의 따스한 마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저얼대 시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둥이들의 모든 행동들이 사랑스럽네요 (기특, 기특 ^^)

책읽는나무 2022-02-22 09:55   좋아요 1 | URL
꽃이 시들 때마다 엄마를 떠올리게 되는데...시가 또 꽃이 시드는 형상을 한 호흡이라고 표현하니 갑자기...울컥!!
이것 또한 책을 사랑해서일까요?^^
시든 꽃도 다시 보자!! 네요ㅋㅋ

둥이들은 실제로 보면 글쎄요?
모든 행동들이 사랑스럽지는???ㅋㅋㅋ

희선 2022-02-22 0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꽃밭도 가꿔야 하는군요 꽃밭을 보면 저런 게 가까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책읽는나무 님은 꽃밭을 가꾸시다니 부지런하셨네요 그것도 좋아야 하죠 지금은 벌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기도 하네요 벌과 나비가 있어야 사람도 살 텐데... 시를 보고 꽃과 어머님을 생각하셨군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2-22 09:58   좋아요 2 | URL
제가 가꾼 건 아니구요.
엄마,아빠가 가꾸셨어요.
전 어린시절이니...꽃은 보기만 했고, 벌을 피해 도망 다녔고...ㅜㅜ
지금은 친정엔 아버지 혼자 계시는데 꽃밭이 영~~~ ㅜㅜ 가꾸시는 건지? 안가꾸시는 건지???
그래도 몇 가지의 꽃은 손을 대지 않아도 철마다 잘 피고는 있더군요. 근데 벌의 수가 완전 줄었어요. 걱정이 되긴 합니다. 벌의 수가 이렇게 줄어든다면???ㅜㅜ

희선 2022-02-23 01:29   좋아요 0 | URL
제가 책읽는나무 님 다음에 어머님을 쓰지 않았군요 저도 지금 보고 알았습니다 책읽는나무 님 어머님이 부지런하셨다고 생각했는데... 벌이 줄어든 건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하기도 하고 분명한 건 잘 모른다고 하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이겠지요 어떤 사람은 도시에 벌통을 놓기도 한다던데... 그런 사람이 많아야 벌이 아주 사라지지 않을 텐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