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국수
용동희 지음 / 그린쿡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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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방학을 시작하는 시간이 곧 나의 노동의 시간.
머리를 쥐어 짜도 삼 시 세끼의 메뉴는 다양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방학 때 한 번씩 요리책을 찾아보게 된다.
이번엔 노하우가 제법 쌓였으리라 생각하여 예전에 하던 음식 그대로 돌려 막기 중인데 죄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다시 요리책을 몇 권 빌려 왔는데 아직 못 읽고 있다.
그래서 삼 시 세끼가 힘든 것인가?

여름방학 때, 찬국수라는 책을 빌려다 읽고, 찬국수 제법 했었는데 이젠 겨울이라, 온국수로 돌려 막기 중.
오늘 점심 메뉴로 해 먹은 집밥은 김치말이 온국수.
국수 한 그릇이면 별반찬도 필요 없고,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을 대충 처리?할 수 있어 더 좋다.
면요리 좋아하는 아이들은 자주 해줘도 별말 없이 잘 먹는
김치말이 온국수.

내일은 또 뭘 먹나??

※찬국수 요리책인데 온국수 해먹은 얘기만?
내용이 안맞는 것 같아 사진을 찾아 보니 여름에 해먹은 찬국수 사진이 몇 장 있어 일단 같이 올려 본다.
비빔국수, 도토리묵국수, 서리태 콩국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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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16 18:10   좋아요 2 | URL
파트라슈는 육식이라 ㅎㅎ ~ 넘 재미있으세요 ~~ 나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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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밥 : 미음의 마음 띵 시리즈 12
정의석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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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띵‘ 시리즈 중 한 권이다. 한 가지의 음식을 주제로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그 음식이, 작가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야기 형식이건만, 이 책은 특이하게도 ‘병원에서 먹는 밥‘이 주제다. 환자, 보호자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좀 꺼려질 법한 병원에서 먹는 밥!! 그래서 솔직히 처음엔 내키지 않았었건만, 웬걸? 가장 재밌고, 가장 감동적으로 읽었다. 이리되면 다른 음식 이야기 책을 어떻게 읽으라고...ㅜㅜ
정의석 의사 선생님 너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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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1-13 17: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의학드라마 많이 참여하셨던 의사선생님이 쓰신 책이군요. 근데 수술보다 병원 밥이라니. 전문분야보다는 음식이야기라서 읽는 사람은 더 좋을 것 같긴 해요.
잘읽었습니다. 책읽는나무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01-13 18:44   좋아요 2 | URL
슬의생은 너무나 애정했던 드라마라 제법 작가님의 에피소드랑 비슷한 부분들이 좀 보였달까요?
병원에서 먹는 밥들은 치유의 힘을 가진 음식이겠죠?
그래서 더 가슴 따뜻하게 읽혔네요~^^
저녁이군요?
편안한 저녁, 밤 되시구요^^

mini74 2022-01-13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병원빕하면 ㅠㅠ제가 보름 전 날에 아이를 낳았어요. 저는 아픈데 엄마가 사위 먹일거라거 그 병원에 보름나물에 보름 밥에 부럼 해서 들고 오신거예여. 딸은 널부러져 있는데 엄마랑 남편이랑 둘이 부럼 야무지게 깨물며 밥 먹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니 솔깃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1-14 07:27   좋아요 1 | URL
아~~~어머니!!!
사위사랑이 너무 넘치셨어요!!!ㅋㅋㅋ
저는 큰애 낳을 그 무렵은 남편이 없었는데 둥이들 낳을 땐 곁에 있었거든요. 마취 깨서 보이길래 배 고플텐데 밥 먹고 오라고 했는데..먹고 왔다.라는 그 말이 섭섭한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 남편은 절대 그런 말 한 적 없다는데....내가 너무 배가 고프니까 헛것을 들었던 건가??싶기도 하구요...암튼 애 낳고 정말 배가 고파 죽는 줄 알았어요.제왕절개라 밥을 하루 늦게 먹잖아요ㅜㅜ
암튼 미니님은 곁에서 보름밥을 맛나게 드시는 식구들 정말 부러웠겠습니다ㅋㅋㅋ
책 정말 재밌어요.
강추 강추입니다ㅋㅋㅋ
눈물도 찔끔!!ㅜㅜ
저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 생활을 오래 하셔서 더 크게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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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삶에서 노년의 삶이 포개어진 올리브의 삶에 귀 기울인다는 것은, 그곳에 닿아 있을 내 삶을, 자주 의식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두려워 하고 있는 노년의 외로움을, 작가는 너무나 유려한 문장으로 담아낸다. 하지만, 올리브는 다르다. 괴팍하면서도 나약한 할머니다.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척!! 동네에서 많이 보아 온 듯한 자존심 강한 할머니다.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에너지가(주인공 올리브 키터리지와,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올리브의 노년을 응원하는 것이, 곧 나의 노년을 응원하는 마음인 것 같아, 썩 기쁘지만도 않고,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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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1-13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늙어가기가 우리 나이대의 화두인것 같아요.
사실은 현재 관통중인 중년도 잘 살아내지 못하면서 노년의 걱정만 미리 차용하고.ㅠㅠ
외롭지 않은 노년, 우울하지 않은 노년을 위한 고민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겠지요.
우리 잘 살아아보야요.ㅎㅎ
그나저나 나무님 책 무진장 읽어내십니다. 뭐 다른 알라디너분들도 그러하시구요.
전 뭐하나 몰라요~~

책읽는나무 2022-01-13 10:57   좋아요 1 | URL
네...잘 살아보아요.정말!!!😭😭😭
저는 그냥 노년은 생각만 해도 막 두려워져요ㅜㅜ
그래서 읽고 나니 책이 참 좋으면서도 왜그리 심란하던지???^^;;;
그런데 희망님의 중년도 잘 살아내지 못한다는 그 말씀!! 아차~머리가 띵!!! 할 정도로 뼈 때리는 말씀이시네요?
아...맞아요! 지금도 제대로 못하면서 10, 20 년 후의 일을 미리 걱정하고 있으니 말입니다.ㅋㅋ
그때 내가 노년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인데 말이죠ㅋㅋㅋ
지금부터라도 우리 잘 살도록 해봅시다^^
그리고 노년되기 전에 우리 한 번 만나야죠?ㅋㅋㅋ
관리 잘하고 있겠습니다^^

요즘 그냥 하루종일 밥 차리고, 책 읽고, 걸으러 나가고...그냥 애들 방학 하면 그게 일상이네요? 그래서 전 통계적으로 한 여름, 한 겨울에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크써클도 덤으로 우중충하게 내려와 있구요ㅜㅜ
근데 눈도 계속 안좋아지긴한데요~책이 재미가 있네요? 코로나가 이럴 땐 좀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

희선 2022-01-14 0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올리브보다 나이가 적을 때 이 소설을 썼네요 지금은 비슷할지도... 이런 소설도 있어야겠지요 사람은 어리고 젊을 때도 있지만 나이도 먹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을 때도 있으니...


희선

책읽는나무 2022-01-14 07:33   좋아요 2 | URL
지금은 올리브랑 비슷한 연배가 되었을라나요?
1956년생이라니까...올리브보다 조금 더 젊겠네요? ㅋㅋㅋ
김혜자 배우가 연기한 <눈이 부시게>도 생각났고, <디어 마이 프렌드> 드라마 생각이 많이 났네요.
노년의 삶!!!
조금씩 우리도 준비해야지 않을까,싶기도 하구요.
몸가짐이나,마음가짐 모두 다 말이죠.
노후 설계도 좀 해야겠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며칠 한파의 여파로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실감나게 해주었지만,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좀 덜 추운 겨울 같다? 란 생각을 종종 했었다.
아, 내 생각이 맞았어!
오늘 오전에 잠깐 걷는 사이, 어??? 깜짝 놀랐다.
매화 나무랑 목련 나무는 이미 새순을 고개 내미려고 한다.
하~~ 너무 빠른 거 아닌가?
그래도 이제 1월 12일인데..새해 인사 나눈지가 어언 지난 주?
하지만,
봄 소식은 기쁘다.
나는 무척이나 봄을 기다리고 있다.
3 월,
봄꽃이 만발하는 그 날이
곧,
아이들 개학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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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1-12 23: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부산은 빠르군요. 부산은 요즘동백꽃 폈나요? 예전에 일월 말경에 부산 갔을 때 동백꽃 많이 안 펴서 섭섭했는데…

책읽는나무 2022-01-12 23:46   좋아요 4 | URL
울동네는 12월에 피는 것 같아요.
부산도 12월이 절정일테고, 1 월 말이면 반쯤은 피고,지고 그럴 것 같은데 아닌가??
동백꽃 나무도 뭐랄까요?
피고 지는 때가 품종별로 좀 다른 것 같더라구요. 울동네 나무도 보면 어떤 건 2월이나 3월까지 피고 있는 것도 있구요!!!
여튼 애기 동백나무는 지금 지고 있네요ㅜㅜ

scott 2022-01-12 2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부산은 봄이네요!
서울은 귀마개 없이 외출하기 힘든 꽁꽁 나라 입니돠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1-12 23:49   좋아요 4 | URL
부산도 봄이겠죠? 부산 쪽은 프레이야님께 물어봐야 하는데 말이죠ㅋㅋㅋ
오늘 한 번씩 귀는 좀 시렸는데 바람이 안불어서 어제보다는 덜 추웠어요.
부산은 바다가 근처라 바람이 좀 찰 것도 같구요?^^
아까 바람돌이님 서재에선 제주도 눈꽃 사진 보고 놀랐습니다.
같은 한국인데 이렇게나 온도가 다르네요?^^

프레이야 2022-01-13 09:06   좋아요 2 | URL
여기도 추워서 아직 전 못 봤네요. 오늘부터 눈 크게 뜨고 다닐게요. 어딜 가면 보이려나 ㅎㅎ

책읽는나무 2022-01-13 09:22   좋아요 2 | URL
프레이야님 마음 속???^^;;;

mini74 2022-01-13 0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반전이. 저희 동네도 양지바른 쪽에 목련 새순이 돋더라고요. 추위가 몇 번은 더 올 것 같아 걱정도 되고 ㅎㅎ 개학하는 날 나무님 , 만세 외치시는 겁니까 ㅎㅎ

책읽는나무 2022-01-13 07:29   좋아요 2 | URL
대한독립 만세 삼창은 3월 1일에도 있었지만, 요즘은 3월 2일에도 일어난다죠???ㅋㅋㅋ
내가 지금 차리고 있는 밥상은 모두 그 날을 위한 것이다!!!! 하고 세뇌중입니다^^

페넬로페 2022-01-13 00: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날씨 엄청 추운데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네요. 목련과 매화의 꽃망울!
벌써 봄이 기다려 지네요^^

책읽는나무 2022-01-13 07:27   좋아요 3 | URL
봄이 되면 장관이겠죠???
기다려집니다.
2022년의 봄!!!^^

희선 2022-01-13 0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겨울 추울 때도 있지만 아주 춥지는 않다고 생각했어요 벌써 꽃 피우려고 준비하는 나무도 있다니 빠르네요 겨울에 피는 동백이 있다고 해도... 제주도는 빨리 피는 듯하더군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1-13 07:26   좋아요 3 | URL
아...저만 겨울이 좀 덜 춥다고 생각한 게 아녔군요??^^
동백은 맞아요. 제주나 거제나 남해쪽은 진짜 빨리 피는 것 같아요.
분홍 꽃 동백은 12 월 초에도 막 펴 있던데요?
나는 겨울 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쪽 일부 사람들은 동백 꽃을 봄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요.
봄까지 펴 있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한 번씩 저도 겨울 꽃인가? 봄 꽃인가? 아리쏭 합니다ㅋㅋㅋ

hnine 2022-01-13 0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련 나무 움트는 것은 제가 사는 대전도 벌써부터 목격되었는데, 매화는 아직 못봤어요. 오늘 저도 산책하며 한번 봐야겠네요.
기다리시는 봄이 머지 않았어요. 저도 봄을 기다린답니다. 아들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추운곳에서 군복무 중이다보니 ^^

책읽는나무 2022-01-13 07:22   좋아요 1 | URL
아드님 제대 이제 얼마 안남았죠?
올 해 제대 하나요?
강원도 쪽은 많이 춥겠어요~에궁!!ㅜㅜ
지난 달 말 경 이웃 지인의 아들이 입대했었어요. 아들과 동갑인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보아온터라 내 아들같은 맘이 들었던 고운 아이였었는데 추운 날 군대 간다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ㅜㅜ
안그래도 그 언니 아들 보내 놓고 며칠 뒤 얼굴 잠깐 봤었는데, 에궁~ 눈도 퉁퉁 붓고, 얼굴 많이 상했더라구요.
맴 여리신 분이라 더 그랬겠죠!!
그래서인지...추운 날, 군대에서 더군다나 최전방에서 군복무 하는 아들들 안쓰럽습니다!!ㅜ
그래도 씩씩하게 잘 하고 있을 겁니다.
걱정 마세요. 나인님^^
모쪼록 건강하게 군복무 잘해서, 멋진 모습으로 제대하길 기원합니다.

대전에도 목련이 움트고 있군요?
우리 아파트 화단에 있는 목련 나무는 어찌나 키가 높던지 목련 나무는 사진을 못찍었어요.
목련 꽃 피기 전에 매화 꽃이 먼저 피잖아요? 매화 꽃이 이대로라면 2월경이면 파바박~피겠는데, 올 봄 꽃은 오래 못보려나? 그런 걱정이 앞서네요^^

희망으로 2022-01-13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이 피어도 이쁘지만 저렇게 가지에 오종종 꽃망울이 달려있는것도 이쁘더라구요. 특히 명자꽃이.
이제 겨울의 한가운데인데 사진보니 곧 봄이 올것 같은 느낌입니당~
어제 날이 추웠다고는 하나 미세가 없어서 좋았어요. 어쩌면 놀러 다니느라 추운줄도 몰랐을지도요.ㅋㅋ
개학해야 엄마들이 방학인데 말이죠~
해가 바뀌긴했으나 실제론 3월이 진짜 해가 바뀐 기분이 들죠. 뭔가 활동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새로운 각오도 다지고. 지금은 걍 느릿느릿 슬렁슬렁 게으름의 연속인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1-13 11: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앙증맞은 명자꽃 이쁘죠?^^
전 오래전에 명자꽃을 처음 보고 이게 뭘까? 생각하는데 친구가 다가 와서 명자꽃이다라고 알려 줘서 알게 되었는데 너무 이쁜 거에요^^
제 고딩 친구 중에도 명자가 있었어요. 그 명자는 팝송을 기똥차게 부르던 아이였는데...사회생활 할 때는 바다 낚시, 배 낚시 하러 다닌다는 소릴 듣고 허걱?? 했었네요.
작고 여릴 줄 알았던 그 친구는 여장부였더군요!!!
명자꽃 같은 아이였구나? 명자꽃을 보면 그 친구 생각나곤 합니다^^

저는 애들 방학하면 밥 차린다고 집콕해 있다가 개학하고 나면 외출 시작입니다.ㅋㅋㅋ
3 월이 곧 그 해의 시작이다!!
맞아요.엄마들에게 딱 맞는 말입니다^^
 

지성인 16 인들과의 인터뷰집.
라인업을 열거하자면,
조너선 밀러, 제인 구달,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조지 스타이너, 데즈먼드 투투, 수전 손택, 아마르티아 센,
글로리아 스타이넘, 제레드 다이아몬드, 올리버 색스,
제인 제이콥스, 움베르토 에코, 메리 더글러스, 놈 촘스키,
아서 C 클라크, 해럴드 블룸등이다.
벽돌책이라 한 사람씩 야금야금 읽다 보니 꽤 오랜시간 읽고 있는 중인데 지금 올리버 색스편 들어간다.
제인 구달, 데즈먼드 투투, 수전 손택,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특히 오전에 읽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인터뷰에서 좋았던 몇 구절을 밑줄을 그어 놓는다.
그녀의 책들도 찾아 읽고 싶다.
그래서 열심히 보관함에 담아 두었고...^^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저는 인도의 여성 운동이 많은 면에서 간디에게 본보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종종그렇듯이, 그 사실은 역사에도 기록되지 않았지요. 인도의 여성 운동보다 데이비드 소로가 간디의 모델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저는 70년대 후반에 친구와 동지들을 만나러 다시 인도에 갔는데, 우리는 간디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전술적모범이라고, 그의 편지를 살펴보고 여성 운동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출판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간디와 함께 일했던 어느 나이 많은 여성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녀는 엄청난 인내심으로 우리 이야기를 끝까지 듣더니 이렇게말했습니다. "음, 간디가 준 교훈이 여성 운동에 유용한 것은사실이지요. 간디가 아는 것은 전부 우리가 가르쳐 주었으니까요."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에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도에서도 대대적인 여성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여성들은 조혼과 사티 ——미망인을 죽은 남편의 시체의 함께 화장하는 풍습이지요--등 여러 가지 병폐에 맞서 - P337

싸우면서 비폭력적인 방법을 지지했는데, 여성에게는 비폭력이 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간디가 그 전술을 배웠지요.
- P338

어머니는 저를 가르치지 않았어요. 태만한 공무원이 사정을 살피러 오면 교사 자격증을 내밀며 쫓아내긴 했지만요. 알고 보니 대학수학 같은 과목의 자격증이었지요. 하지만 어머니는 독서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저에게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각종 책들이 주변에 정말 많았고 -다른 계절에는 이동 주택에 살았습니다.-저는 수많은 책들 중에서 고를 수 있었어요. 골동품 상인이었던 아버지가 초판 두 권을 건지려고 도서관 장서 전체를 사들이곤 했거든요. 저는 엄마의 책 사랑에서,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이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에 철학적으로 끌리는 경향이 있었어요. 나와 우리나라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심어 주었지요. 어머니는 대공황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가난했는지, 루스벨트가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늘 이야기했습니다. 루스벨트‘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을 글썽거렸어요. 우리를 대공황에서 끌어내 주었다고 생각해서 너무나 고마웠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정부를 친밀하게 느꼈습니다. 공무원 중 누군가는 엄마가 감자껍질을 먹고 살거나 담요로 외투를 만들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보통 저는 엄마의 의식적인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모습을 본보기 삼아 배웠습니다.
- P345

와크텔:당신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더 급진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합니까?

스타이넘:예전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심도 있게 보지 못했.
다고 생각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이건 불공평해, 확실해, 사람들한테 말하면 다들 고치길 바랄 거야, 라고 생각했지요. 물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 불공평함에서 이득을 보고 있으니까요. 그보다 훨씬 더 심오한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여성의 저평가를 얼마나 내면화하고 있는지 대부분이 잘 몰랐습니다. 즉, 스스로 끊어 내야 하는 서로에 대한 낮은 평가와 자기혐오를 알지 못했지요. 저는 육아가 얼마나 - P366

정치적인지, 남자도 여자와 똑같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제가 더 급진적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대안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사회나 아프리카의 산족, 피그미 사회 같은 아주 오래된 토착 사회를, 지구상 가장 오래된 문화의 유산을 보았거든요, 저는 운 좋게도 그런문화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극히 적은 부분이지만요. 그런 사회를 보면 무엇이 가능했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때 인간역사의 95%가 그런 식이었다면, 지금부터 다시 그렇게 될 수도 있지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고 돌아갈수도 없지만, 위계질서와 민족주의, 인종차별, 성 차별적 제도가 항상 존재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미래에 대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더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더 화가 나지요. 예를 들어, 플로리다 주는 30년 정도 아메리카 원주민과 자유 노예, 도망친 노예들이 통치하면서 정부와 맞서 싸운 적이 있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어요.  모차르트에게 본인의 말에 따르면 자신보다 재능이 뛰어난 나넬이라는 누나가 있었다는 것도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지요. 이것은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역사, 우리가 이제야 깨닫는 역사입니다. 새로 알게 되어 신이 나지만 더 일찍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죠.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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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1-11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올리버 색스편 들어간다˝!!

이 책 맨 앞부터 읽다가 나중에는 좋아하는 분들 순서로 왔다갔다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올리버 색스는 항상 탑 오브 더 탑!!

16인의 책들만 보관함 담으셔도 이 책 다 읽고나시면 보관함이 묵직근해지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1-11 19:38   좋아요 2 | URL
올리버 색스!!! 예전에 스콧님 리뷰에서 본 그 의사 작가 맞죠??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근데 탑 오브 더 탑인가요??
오호~~역시!!!👍

이 벽돌책을 북사랑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역시 역시!!!👍👍👍
안그래도 저 보관함을 어쩐댜???하고 있습니다.
이미 뭐~~무게 감당 불가입니다ㅜㅜ
너무 많이 담으니까 시간 지난 책들이 자꾸 아래로 아래로 침잠하니, 찾기도 힘들고 그러네요?ㅋㅋㅋ

scott 2022-01-11 21:08   좋아요 1 | URL
이 책 제가 가장 사릉하는 책! 중의 한 권!

그러나 장바구니 터지게 만드능
개미지옥에 빠지게 만드능 책입니다 ㅠ.ㅠ

scott 2022-01-11 21:11   좋아요 1 | URL
나무님 올리버 색스 자서전 강추 합니다!!
번역가 김명남님에 유려한 번역 강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1-11 21:47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지금 올리버 색스편 읽고 올리버 색스 책 마구마구 담았습니다.
아~~두 사람의 책만 담아도 와!!!!!! ㅜㅜ
보관함을 들여다 보면 때론 제가 참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난 왜 이렇게나 유명한 책들도 안읽고 뭘했을까? 하면서요ㅋㅋㅋ
암튼 두 분의 도움이 컸습니다^^

프레이야 2022-01-11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있군요. 바로 장바구니행입니다 ㅎㅎ 벽돌인데 제가 좋아하는 초록벽돌인데다ㅜ인터뷰집이네요. 인터뷰이의 역할이 중요한 인터뷰집 좋아합니다. 좋은 질문에 진실한 답변. 기대되네요. 예전에 알라딘마을에 시비돌이 님 기억나시죠? 그분 인터뷰집도 좋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scott 2022-01-11 21:09   좋아요 1 | URL
벽돌인데 문고본 형태로 한 손에 쏘옥 들어 가는 판형입니다 ^^

프레이야 2022-01-11 21:16   좋아요 1 | URL
네. 사이즈 보니 그렇겠더군요 ^^

책읽는나무 2022-01-11 21:55   좋아요 2 | URL
책 표지 색 이쁘죠??^^
저도 인터뷰 형식의 책이 재미나고 좋더라구요.
프레이야님도 이 책의 진가를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저는 하이드님의 서재에서 보고 첫 눈에 반해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는 중이었습니다.
책 판형이 아담하고 종이의 질감도 가벼워 들고 읽기는 무겁지 않고, 편하네요.제가 손이 좀 작은 편인데도 손아귀가 아프지 않을 정도입니다~^^
두꺼운 책은 오래 잡고 있으면 손아귀가 아프더라구요ㅜㅜ
요즘엔 추워서 늘 침대에 기대서 읽다 보니 독서대는 그저 그림의 떡!!!ㅋㅋ

근데 프레야님. 시비돌이님이 계셨었나요?? 저는 아싸 알라디너여서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ㅜㅜ
닉넴조차도 처음이네요??
프레이야님은 인싸이셔서 발이 넓어 아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제가 미처 따라가질 못해 죄송하네요??ㅋㅋㅋ

프레이야 2022-01-11 22:25   좋아요 2 | URL
앗. 그렇군요 아싸는 뭐여요 ㅎㅎ
본명은 지승호. 검색해 보면 책 나올거에요. ^^

scott 2022-01-11 22:30   좋아요 2 | URL
아싸는 아웃사이더 줄임말,
반댓말은 인싸 인사이더 입니다^^(한쿡식 해석)
피플 퍼슨 ^^

책읽는나무 2022-01-11 22:29   좋아요 1 | URL
헉!!! 이분은 넘 유명하신 분 아입니까??? 와~대단하신 분이 계셨었군요?

책읽는나무 2022-01-11 22:33   좋아요 1 | URL
스콧님!! 올리버 색스 자서전 책 김명남씨 번역 책 제목은 어떻게 되나요?
고맙습니다! 그건가요?

nada 2022-01-11 2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리버 색스 나오니 반가워서... 뮤지코필리아 좋아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1 22:01   좋아요 2 | URL
올리버 색스!!!!
모두가 좋아하시는 작가였네요.
전 지나가다 듣긴 했었는데 아직 한 권도 읽어보질 못해 조금 부끄럽네요^^;;
색스의 많은 책들 중 스콧님이 추천해 주신 자서전과 nada님이 추천해 주신 뮤지코필리아 책을 꼭 먼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종종 올리시는 100자평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옛날에 즐찾을 해놓았어서...읽을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2022-01-11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1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