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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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내가 왜 네게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는지 아니?
네가 세상을 이해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야.
네게 세상을 이해시켜주고싶었어.
세상이 이해할 수 있는 곳이길 바랐어.

네가 태어났을 때, 네 아빠는 네게 내 이름을 주고 싶어했어.
미우. 묘목이란 뜻이지.
네 아빠는 네가 우리의 작은 싹이라는 생각을좋아했어.
하지만 나는 네게 그의 성을 주었어.
가드너. 뭔가 자라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나는 네가 자랄 뿐 아니라 자라게 하는사람이 되길 바랐어.
네 삶을 통제하고, 네 힘을 미래에 두고, 밝은쪽으로 나아가는 사람.

어떤 사람들은 네 이름에서 다른 이야기를 보기도 해.
Gar는 무기. Dyn은 경고. Gardner는 경고의 소리를 듣고 무기를 들고 오는사람이라고. 뒤에 있는 것, 소중한 것을 지키는 전사. 그때 나는 그걸 몰랐어.
하지만 지금 난 네게 그 두 가지가 모두 있어 행복해.
미래를 돌보는 보호자면서 이미 여기 있는 것을 지키는 전사니까. - P381

네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척 많아.
넌 다른 사람에게 물어야겠지.
네 아빠, 네 친구들. 언젠가 만나게 될 친절한 낯선 이들.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끝에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같아.
옛날옛적에 한 아이가 살았단다.
옛날옛적에 엄마가 있었어.
옛날옛적에 한 아이가 있었고 아이 엄마는 아이를 무척 사랑했단다.

언제 이야기를 멈춰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대체 언제 멈출 수 있을까? 당신은 가장 소중한 기억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기억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만들고 당신의온기로 기억을 다시 따뜻하게 만든다. 당신은 기억의 모든 내용의 곡선과 구멍을 어루만지고 외우고 뼛속에 이미 새겨져 있는걸 알면서 다시 암송한다. 어느 누가 사랑했지만 떠나보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그래, 실컷 봤어, 실컷 사랑했어, 우린 충분히 많은 시간을 보냈어, 이 정도면 충분했어, 하고 생각할까?
그녀가 노트북을 머리 위로 치켜들어 바닥에 내리치는 순간그녀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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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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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의 이익과 권위를 내세우기 위함으로 타국민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인종 차별을 그린 이 소설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더욱 오싹하고 두려우며, 가슴 아픈 소설로 읽힌다.
시(글)와 이야기(말)가 저항할 수 있는 강력한 매개체가 되는 것은 놀라운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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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6-10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군요. 저는 반쯤 읽다가 수학여행 따라갔다오는 바람에 또 밀렸네요. 그러다 보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또 밀려있고.... ㅎㅎ 이 이야기의 섬뜩한 점은 말쓴하신대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라는거 같아요. 지금 미국 트럼프가 하는걸 보면 진짜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일이 실현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더 무섭네요. 저도 조만간 읽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6-10 13:41   좋아요 1 | URL
수학여행!
좀 더웠을 것 같은데요?😹
저도 그동안 집안에 일들이 좀 생겨 쫓아다니느라 진도가 꽤나 느렸어요.
저도 도서관 책들 연체되어 꽉 밀려 있는데…병렬독서 하려다 뿌리치고 겨우 읽었습니다.ㅋㅋㅋ 중반부 들어서니 좀 재밌더군요. 앞에 버드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부분들은 마음이 무거워 더디게 읽긴 했지만요.
읽는 내내 현재형으로 읽혔어요. 이런 걸 보면 작가가 많은 조사를 통해 글을 잘 썼기 때문인 것도 같구요.
트럼프의 정치 행태나 미국인들의 인종 차별이나 환경적 오염이나 경제 위기등등 정말 소설 속 ‘위기‘를 불러일으키기 딱 좋은 상황이란 생각이 들어 더 몰입되기도 했구요.
책 표지 뒷면에 쓰여진 문구 중 ˝이것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혁명이다.˝라는 말에 공감 많이 가게 되네요.
 

PACT: 미국 전통문화 보존법. 국가를 훼손하는 어떤 반미국적 요소든 근절하겠다는 엄숙한 약속. 시위 해산 명령, 사업체및 상점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 보호 단체 지원. 경계심 제고를위한 깃발과 핀, 포스터를 대량으로 생산해 일자리를 창출하는사업 지원. 미국 내 재투자를 위한 지원. 중국을 감시하기 위한새로운 계획과 충성심이 분열될 수도 있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한 새로운 감시 단체를 위한 예산 지원. 시민 신고자 포상, 잠재적 문제 야기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에 대한보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조항은 미국적이지 않은환경에서 어린이를 조용히 분리해 미국적이지 않은 견해의 확산을 막는 것이었다. 미국적이지 않은 환경, 이라는 것에 대한정의는 끝없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 동정적 태도를 보이는 행동. 충분히 반중국적이지 않은 태도. 무엇이든 미국적인 것을 조금이라도 의심하는 행위. 누구든 중국에 친척이 있는 사람. 몇대째 미국에 살고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 중국이 진짜 문제인지의심하는 행위. PACT가 공정하게 적용되고 있는지 의심하는일. 결국 PACT 자체를 의심하는 일까지. - P238

왜 저를 여기로 데려왔어요? 그는 마침내 말한다.
엄마가 원한 건, 그녀는 말을 시작하다가 멈춘다.
어떻게 말해야 하지? 네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앞으로도 괜찮을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네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네가 어떤 사람이 될지,
네가 아직 그대로 너인지 알고 싶었다고
널 보고 싶었다고.
널 원했어, 그녀는 그렇게만 말한다.
그녀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설명이자 버드가 들어야 할 전부다. 그녀가 그를 원했다.
여전히 그를 원한다. 그녀는 그를 신경 쓰지 않아서 떠난 것이아니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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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리커버)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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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의 입문 소설이란 추천을 들었다.
다른 책들은 이런 호러와 환상적 느낌은 뭐지? 물음표였다면, 이 책은 와, 뭐야! 느낌표의 마음이랄까.
특히 마지막 작품인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가 참 좋았다. 소설마다 ‘헉! 어떡해!‘ 놀라움의 탄성이 나왔었는데 나이프는 안타까움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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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 생각이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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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자궁‘이란 낯선 단어 앞에서 어리둥절했다.
인공수정은 들어 왔으나 인공자궁이란 기술력은 영화에서나 봄직한 상상력에 기반되어 과연 윤리적 측면에서 체외 임신, 기계적 출산이 가능한 세상이 올 수 있을까?
책의 제목처럼 재생산 유토피아적 세상이 올 수 있을지, 솔직히 미심쩍다.
이것이 나의 지식과 감수성의 한계라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 수록 작가의 주장이 진지하게 와 닿는다.

세계적으로 저출산의 시대로 접어든 국가들이 많아졌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일부러 가지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저출산을 초래하고 있다는 불만이 솟구치고 있다.
불만을 가지는 자들은 가만 보면 내 눈엔 아이를 잉태할 수 없는 몸을 가진 자, 아이를 잉태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상황에 놓인 자들이 대다수다.
아이를 셋을 낳은 나지만 저출산의 시급한 문제가 여성들이 아이를 일부러 낳지 않으려는 게 문제라는 소리는 정말 듣기가 싫다.
이런 와중에 책에서 인공자궁이란 단어가 눈에 번쩍 뜨인 건 어쩌면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이 되어 여성이 출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엔 그리 쉽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재생산이란 정의를 면밀하게 잘 살펴봐야만 할 것이다.
작가는 재생산의 정의를 ‘아이를 가질 권리, 아이를 갖지 않을 권리, 자녀를 양육하고 출산 방식을 통제할 권리‘, 그리고 ‘이런 권리들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얻기 위해 싸우는 일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낳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는 것도 재생산의 정의에 모두 포함되는 중요한 문제다.
재생산권을 놓고도 인종, 젠더, 계급, 환경 정의문제등과 얽혀 정치적 사회적으로 연루되어 약자들의 희생이 수없이 자행될 것이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임신과 출산의 문제 그리고 육아 돌봄문제가 모두 포함된 재생산의 관념과 정의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기술력 발전에 앞서 모든 문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만 저출산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책의 제목처럼 재생산 유토피아 세상이 될 것이다.
과연 앞날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지…

유토피아는 남성과 여성들이 동등한 육아휴직을 누리는 상태가 아닌, 모든 사람이 재생산 노동과 육아를 분담하는 곳이다. 상당한 사회적 변화가 없다면 인공자궁은 기존의 한계와 편견으로 일그러진 세상에 단순히 편입될 뿐이다.(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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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5-29 09: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책나무 님이 이 책을 잘 읽어주신 것 같아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적어주신 감상도 잘 읽었습니다.

책나무 님, 우리 앞으로도 책 열심히 읽으면서 지내도록 합시다. 책 너무 좋잖아요, 그쵸? 후훗.
그동안 여성주의 책 함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5-29 11:37   좋아요 1 | URL
백자평을 쓰려고 보니 짧게 압축하기가 좀 쉽지 않았네요. 고민하다 리뷰로 짤막하게 적긴 했습니다만 글이 매끄럽진 않네요.^^˝
감상은 주관적이니까…하면서, 그리고 마지막 여성주의 책을 읽은 달이기도 해서 좀 길게 써보기로 했었구요.
읽어주셔 감사해요.
그리고 그동안 리더로서 늘 좋은 책 골라서 선정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매달 한 권씩 읽으면서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책이 너무 어려워서 머리를 싸매면서 읽으며 과연 내가 제대로 읽은 게 맞는 것일까? 의문투성이의 독서 시간도 있긴 했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감상과 응원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같이 읽기가 이렇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란 걸 이번에 처음 깨달았어요.
생각해보면 알라디너들이 있어 제 평생 책을 읽으며 자극을 받고 격려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아무튼 넘 감사해요.
안식년 잘 쉬시고 더 새로운 모습의 리더님으로 짜잔 나타나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동안 사다 놓고 안 읽은 여성주의 관련 책들 열심히 읽고 있겠습니다.^^

hnine 2025-05-29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읽어보진 못했어요.
체외수정과 인공 자궁은 기술적인 면에서 어떻게 보면 한 단계 차이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어서 놀랍네요. 수정이 어디에서 이루어지든 최종적으로 수정난을 온전한 태아로 키우는 것은 인간의 자궁 외의 어느 장소, 어느 장치로도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줄기세포를 가지고 하나의 개체를 복제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 그것은 클론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지 자연스런 수정의 과정을 거쳐 개체를 생산하는 과정과는 다르거든요.
저출산의 문제를 인공자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저는 충격이네요. 그렇게 해서 개체수만 늘려놓으면 그건 말 그대로 ‘개체수‘에 지나지 않나 하는 생각. 그렇게 개체수를 늘려놓고 배양기에 넣어 키우는 것도 아닐텐데.
출산 가능한 여성의 지위와 권리와 자유와 미래를 더욱더 보장하고 격상시켜주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5-29 15:48   좋아요 1 | URL
나인 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밑도 끝도 없이 저의 감상으로만 나열하다 보니 조금 리뷰의 방향이 잘못 읽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선 저출산의 문제를 인공자궁으로 해결한다고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진 않았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질문들을 많이 던져 줍니다.
민감한 사안들이기에 기술력보다는 우선 무엇이 더 우선인가?를 더 심사숙고하여 결론을 도출하기를 바라고 있는 듯 했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저출산의 문제가 이런 방식으로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앞서 생각을 해본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인공자궁의 기술은 분명 윤리적인 측면과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있는 폐해가 뒤따를 것이란 명제를 유념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 그에 앞서 우선은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아이의 양육과 돌봄 시스템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게 클레어 혼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어 놀랐습니다만. 인공자궁 실험이 실제 진행되고 있었더군요.
본문의 내용을 가져와볼게요.

2017년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CHOP) 연구팀은 ‘바이오 백‘이라고 명명한 최초의 부분 인공자궁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890년대 자신만만한 의사들조차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 바로 자궁 내 액체 환경을 재현해 낸 것이었다. 아기는 37주 이전에 태어나면 미숙아, 32주 이전에 태어나면 극소 미숙아로 간주된다. 시설이 잘 갖춰진 병원에서라면 28주에 태어난 아기도 생존 확률이 높다. 지금의 기술로는 22주에 태어난 초극소 미숙아도 버티게 해볼 수 있지만 사망률이 여전히 높다. 현재까지 이런 아기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신체 내부의 장기가 바깥세상에서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발달하기 전에 태어나면서, 생기는 합병증을 응급 처치로 치료하는 일이다. 22주에 태어난 아기들의 생존율은 약 10퍼센트에 불과하며 생존하더라도 1/3정도는 심각한 건강문제를 겪게 된다.
바이오백 동물실험이 성공하면서 합병증을 예방하고 출산 예정일보다 4개월 가까이 일찍 태어난 신생아도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가시화되었다. 이 실험에서는 초극소 미숙아 단계의 양 태아를 투명한 폴리우레탄 주머니 안에 있는 인공 양수에 띄워 두었다. 여기서는 합성액이 임신한 사람의 체내에서 아기를 감싸주는 액체처럼 신생아에게 양분을 전달한다…..
2019년에 이 팀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동물실험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수년 안에 인간 태아를 대상으로 같은 실험에 착수할 수 있길 바라면서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일본과 호주에서 작업하는 한 연구팀은 2022년 바이오백과 유사한 플랫폼으로 ‘체외 자궁 환경요법‘ 즉 이브eve라고 이름 붙인 두 가지 동물실허을 완료했다.(12~13쪽)
동물실험이 문제긴한데 실제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신생아학과 발생학이 발전하면서 5년에서 10년 사이에 인간을 위한 부분 자궁이 구현될 가능성이 클 수도 있다고 하여 저도 충격이었습니다. 생명윤리학계 그리고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등 지금 윤리적 측면과 실용적인 측면을 잘 따져가며 실험을 계속 해나갈 것인데…앞으로 어떻게 미래가 바뀔지 기대보다는 좀 불안이 앞서네요.

hnine 2025-05-29 17:14   좋아요 2 | URL
아이쿠, 책읽는나무님, 저 때문에 이렇게 시간 들여 책 내용까지 옮겨 적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책을 읽지도 않고 제가 좀 흥분했지요 ^^ 저의 전공 분야와 관련있기도 하고 관심있는 분야이기도 해서요.
실험실에서 세포 분화를 시킬때에도 세포가 어느 단계까진 분화가 잘 일어나더라도 절대 한 개체 수준까지는 못 가거든요. 모체의 자궁은 그 어느 기술로도 모방이 불가능한 세계라고 알고 있었어요.
이 책을 읽어보는것이 좋을지 좀 망설여지기까지 해요.

책읽는나무 2025-05-29 20:48   좋아요 1 | URL
아. 나인 님 전공과 관련이 있으셨군요. 전 문과 쪽이어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읽었네요. 넘 대충 읽은 것도 같구요.
배아의 세포 분열부터의 실험은 아닌 듯 하고 미성숙하지만 어느 정도의 주수가 찬 동물을 바이오백이란 자궁 대체 실험물을 만든 듯한데…나인 님 말씀을 들어보면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 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암튼 이 책은 실험에 대한 과정같은 내용은 그닥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출산, 임신 중지같은 여성적 관점에서 바라본(특히 저자가 임신 중에 있어 더욱 경험치가 클 수도 있어요.) 근본적인 이론과 양육의 실천항목에 대한 질문들이 주요지이고 그에 관한 질문들이 무수히 많아 계속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나인 님이 한 번 읽어보신다면 또 어떤 견해를 내려주실지 궁금합니다.^^

2025-05-29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29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30 0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5-06-01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나무님 의견과 비슷했는데, ‘만들어 놓기만‘ 하고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가 중요한 문제인거 같아요. 현재 상황에도 육아가 거의 여성의 몫이니까요. 출산만 중요한 게 아니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전 거기에 방점을 찍고 싶었거든요.

그동안 우리 모두 수고많았어요~~ 소문 들으셨나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끝나자마자 <영어책 같이읽기> 모임이 생겼다고 해요. (속닥속닥) 책나무님도 같이~~

책읽는나무 2025-06-08 08:35   좋아요 0 | URL
저는 이 댓글을 읽고 생각하다가 답글을 썼다고 착각하고 있었네요.
한 며칠 바빴었는데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네요.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마지막 책이어서 그런지 계속 잔상이 남는 책이었어요.
출산 육아는 늘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 같아요. 출산이 여성의 몫이라 육아도 당연히 그런 수순으로 돌아가는 듯한데 육아는 정말 힘들어서 복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 아니겠습니까.
저흰 남동생이 늦장가를 가서 올케가 아이를 갖고 싶어해 둘은 시험관으로 쌍둥이를 낳았거든요. 출산도 우여곡절도 많았었고 암튼 지켜보는내내 너무 안타까웠었는데 이제 그 조카들이 돌이 지났고 늦었지만 이제 발자중을 떼려고 합니다.
이 시간이 되기까지도 올케랑 동생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왔고 지금도 피곤에 절어 있구요. 조카들은 이쁘지만 키우는 부모를 바라보면 넘나 안타까워서…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피부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안그래도 지난 주에 우리 집에 왔다 갔었어요. 그러면서 4월에 읽었던 여성주의 책 대목을 떠올렸네요. 부모가 아이를 바라볼 땐 연인을 바라보는 눈빛이 된다..뭐 그런 대목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반면 5월에 읽은 책을 떠올리면서 육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던데 새 정부는 어떤 방책을 낼 것인지…
암튼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단 생각을 계속 했었네요.^^

그리고 영어책 읽기 모임이 생겼다구요?
아까 다락방 님 여행 후기를 읽다가 영어책 페이퍼를 읽고 왔는데 그 모임인가 보군요?ㅋㅋ
아, 생각해 보니 제가 단발 님 댓글 읽으며 생각을 했던 부분이 요 영어책 읽기 요 문장에 꽂혀 계속 고민을 하다가 시간을 보내버린 듯 합니다.ㅋㅋㅋ
예전에 미미 님 리더로 영어책 읽기 한 번 해봤었는데 아, 제가 영어 실력이 딸려서 그런지 정말 헉헉대면서 따라갔었던 기억이 있던지라 미리부터 겁이 나네요.
관심은 있는데 실력이ㅜ.ㅜ
일단 제가 따로 몰래 읽어 보고 자신감이 붙으면 모임에 슬쩍 발을 걸쳐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여성주의 책 읽기도 그런식으로 중간에 슬쩍 끼어들어 같이 읽었던 것 같네요?ㅋㅋㅋ 해보니 장점들이 넘 많아서 영어책 같이 읽기도 분명 저한테 도움 많이 될 거란 생각을 하곤 있는데 영어 울렁증은 참..ㅜ.ㅜ
암튼 같이 하자고 권해주셔 감사해요.
제가 언제 끼어들면 좋을지 매의 눈으로 딱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단발머리 2025-06-09 21:09   좋아요 1 | URL
네네~~ 책나무님! 부담 갖지 마시고 같이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도ㅋㅋㅋㅋㅋㅋ꾸준한 참석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번역서 같이 읽으면서 읽으면 그래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러니까, 제 방점은 <영어책 같이 읽기>에서 ‘영어책‘이 아닌 ‘같이 읽기‘에 찍혀있다고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제든 스리슬쩍 ㅋㅋㅋㅋㅋㅋ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