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사금파리 - 손때 묻은 동화
박완서 지음 / 열림원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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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손때묻은 동화 옛날의 사금파리>.....역시 대작가다운 제목이지!! 싶다.....손때가 묻었다~~~~ 나는 새것보다는 손때가 묻은 물건들을 좋아한다.....예전엔 나의 변덕으로 인하여....방안의 물건의 위치를 혼자서 여기 옮겼다....저기 옮겼다 하면서.....매번 분위기전환으로 바꾸기를 좋아했지만....이젠 그럴 힘도 없지만서도.....성격또한 많이 누그러져.....원래 있었던 그자리에 놓고....항상 바라보는 것이 좋다......^^.....그러나 역으로 항상 있던자리에 그물건이 없으면.....아예 찾질 못할정도로 게을러진것이 문제가 있긴 하다.....이렇듯.....항상 있어왔던 그자리에 항상 똑같은 자세로 나를 쳐다봐주는것이 좋다...책또한 항상 그자리에 꽂아둔다....나는 애써 책장정리를 하질 않는다....^^....항상 그자리에 두어 먼지가 뽀얗게 일어.....예전의 나의 손때가 묻어진 흔적을 찾는것이 즐겁다.....책을 깨끗하게 보아야하는 나의 결벽증(?)이 있긴 하지만...한번 보았던 책은 메모하나없이 깨끗해도....나의 손때가 묻어있는것이 분명 보인다....뽀얗게 쌓인 먼지또한 정겹다.....^^

사설이 넘 길었다......암튼....도서관에서 여럿에게 돌아가며 읽혀져....이미 남의 손때가 열심히 묻어진 책이지만......그것이 나의 손때가 묻은 책인양 설레는 기분으로 읽었다.....나는 동화라는 책은 모두가 다 설레인다.....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릴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또한 현재 나는 한아이의 엄마이기때문에.....더더욱 동화책이 설레일수밖에 없다.....잠깐이나마...유년시절을 떠올릴수 있는 그시간이....내아이를 이해할수 있는 시간으로 전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기 때문이다....

설레임과 간절함으로 읽어내려간 이책은.....처음엔....이게 뭐야?? 의외성에 놀랐다....나의 기대와는 달리 전반부에 나오는 내용의 <옛날의 사금파리>부분은 박완서자신의 유년시절을 담고 있었다....벌써...<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읽었던 부분이어서....나의 기대치가 넘 컸던관계로 실망또한 컸다....그래도...다시 읽는다는 기분으로....찬찬히 아이심정에서 읽어보니....그의미들은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왔다....또한 중간,중간에 수묵화기법의 예쁜 삽화가 또다른 느낌을 더해주고 있었다....그그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나자신이 벌써 박완서작가의 유년시절속에 들어가 앉아 있는 느낌이다....아이의 그림책을 읽어주면서.....유독 책에 그려진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겨버렸다.....그림을 잘보는 안목이 있어서가 아니라....그냥 책내용에 맞춘 그림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박작가의 유년시절은 그녀말대로의 깨진 사기그릇처럼 투박하면서도 질퍽하다.....예쁘고 아기자기한 유리그릇의 시절은 아니었지만.....그녀어머니의 깊은 애정과 딸자식의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엿볼수 있었다.....그래서 위대한 작가가 될수 있었겠지??....이미 어머니는 딸자식을 작가로 만들고 있었다...어렸을때부터 밤마다 손은 바느질을 하면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딸자식에게 열심히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그얘기를 들은 딸이 자라 성인이 되고....그녀어머니 나이뻘이 되어 지금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사금파리 이책에서 말이다......

중반부부터 4편의 다른 창작동화도 실려있는데......<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이동화는...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며....엄마,아빠,할머니의 관심과 준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등을 그리고 있다....내가 이미 아이를 낳아보았으므로.....내아이를 기다릴때의 그때 그심정을 떠올리며.....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어내려갔다.....부러....아이들도 이책을 읽는다면....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슴떨리는 기대속에서 이세상에 태어났는지를 알게 될것이며....동생이 태어나던날을 회상하며 웃음지을수 있을꺼라고 생각한다....

<산과 나무를 사랑하는 법>이야기는 말그대로 인간들의 욕심으로 자연을 훼손하는 현시대를 꼬집는 내용이다......이책에선 산과 나무를 사랑하는 법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자연을 그냥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는것이라고 일러준다.....참으로 뜨끔하였다......나또한 놀이삼아 자연속에 머물렀을때...내개인적인 욕심만 취한적은 없었는지? 반성을 좀 했더랬다.....분명 아이들을 위한....자연보존을 가르치는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쟁이들만 사는 동네>이야기는 정말 가슴 찡하다.....어른인 내가 읽어도 많은것을 생각케 했다....나는 과연 환쟁이 부인처럼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내남편에게 희생할수 있을까??란 생각을 잠시 하였더랬다....다소 내용이 좀 과장되어...초등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염려스러운 부분이 조금 있긴 하다....나의 기우일지 모르겠지만........

<다이아몬드>이야기는 약간의 교훈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다이아몬드에 얽힌 슬픈 전설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더높은곳의 욕망과....더먼곳의 진리를 깨치기 위하여 몸부림 치지만....진작 중요한 이치는 바로 가까이에 있다는것을 알게 된다...책에선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만이 깨트릴수 있다는 간단한 이치를 깨닫고 보니....사나이는 이미 늙어 있었지만....그의 삶이 결코 허망하진 않다고 적혀있다....과연 그럴까??.....그런 간단하면서도 쉬운 이치를 좀더 빨리 깨달았더라면 아름다운 소녀와 빨리 만날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ㅠ.ㅠ.....이렇게 동화를 읽으면서도 어른의 잣대로 읽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한다....그리고 반성한다.....동화는 아이의 눈으로 읽자고 말이다....하지만....이렇게 때론 순수해지자고 나자신을 다독여주는것 또한 동화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옛날의 사금파리>는 잃었던 동심을 잠시나마 나에게 찾아주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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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1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님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안 사도 되겠습니다.ㅎㅎ
<그 많던 싱아를...>이 있고 또 네개의 창작동화는 최근에 나온 <보시니 좋았다>에 실려있으니까요 ^^
책나무님 덕에 돈 굳은 느낌.

그런데 정말 자꾸 빠지기 쉬운 오류가 그림책이나 동화를 보면서 어른인 제 잣대로 재고 생각하고 따지고 그러는 거 같아요.
나무님 말씀마따나 아이의 눈으로 읽어야 할텐데 말여요 ^^

책읽는나무 2004-05-18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시니 그책에 이동화가 나옵니까??
나도 그책 사보려 했는데..... 이런 유용한 정보가??..^^
그리고 아이의 눈으로 읽으려면....... 열심히 동화를 읽어서 그동심의 눈을 만들어놓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제31권

 1.5월 11일 ~ 5월 18일

 2.도서관에서 대여한 책

 3.개인적으로 작가 박완서를 참 좋아한다......그리하여.....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몇권 고르다 아동도서코너에서 이책을 발견하여 덥썩 잡아빼어 나왔다.....서점에서도 익히 눈에 띄어......과연 어떤 책일까?? 무척 구미가 당겼었던 책이었다.......

이책의 제목은 <손때묻은 동화 옛날의 사금파리>이다......손때묻은 동화라~~~~~ 전래동화를 의미하는 것일까??.......하며 읽어내려가니.....손때는 분명 묻었는데......전반부에 나오는 글은 동화가 아니었다......<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먹었을까>에서 읽은 것인지??..<그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서 읽은 것인지??....알수는 없으나.....암튼.....이책들에게서 읽었던 박완서 그녀자신의 어린시절을 담고 있었다......시대가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이었으니....벌써 50년전의 이야기들이다....그래서 읽는 나에겐 분명 손때가 묻어 있는것처럼 읽혀지는것 같다......^^

수묵화로 그려진 삽화도 이쁘고.....종이도 꼭 한지의 느낌이 나는것같아......내개인적인 취향엔 딱 맞아떨어지지만.....초등생들이 보기엔 좀 수준이 넘 높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물론 요즘 아이들 수준이야~~ 내가 우려하는것보다 더 월등하여.......순간적인 나의 기우에 불과할수도 있지만......글쎄!! 모르겠다.....그래도 이런 책들 보여주는것도 그리 나쁠것은 없다고 본다.....오히려.....조금더 사려깊은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나또한 박완서작가의 유년시절을 읽고 있노라면...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책을 읽었는데......지금의 아이들은 아주 생소한 얘깃거리에.......정말 손때묻은 옛날 동화인가보다!! 하고 읽을법하다.....그리하여.....아~~~ 이런시절이 있었구나~~~하고 한번쯤 생각해주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중반부부터 나오는 창작동화도 읽을만하다......동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인것같다....^^....

개인적으로 <산과 나무를 사랑하는 법>의 동화를 읽으면서.....잠깐 5학년때 <동화 짓기> 숙제를 한적이 있었는데....한개구쟁이 사내아이가 낮에 신나게 소나무를 괴롭히며 놀다가 밤에 꿈에서 소나무가 나타나...병이 들어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꿈을 꾸고서....소년이 양심의 가책을 받아 앞으로 소나무를 잘 가꾸며 부러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이 된다는 내용으로 동화를 지었었다.....갑자기....<산과 나무를 사랑하는 법>동화를 읽으니 예전에 내가 지었던 그동화가 생각이 났다.....역시 자연을 사랑해야한다는 내용은 넘 중요하여.....대작가도 이렇게 동화로 지었구나~~ 란 생각을 했다......ㅎㅎㅎ 

암튼.......오랫만에........기분좋은 동화를 읽어......내마음이 깨끗해진듯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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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5-18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 옛날에 벌써 그런 동화를!!!

책읽는나무 2004-05-1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다들 동화글짓기 숙제 하지 않았남?...ㅡ.ㅡ;;)
내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은 동화랍니다..ㅎㅎㅎ
그래도 선생님께서....몇명 잘썼다고 칭찬해 주셨는데...선생님 전근가실때 토끼풀로 왕관을 만들어준 내친구는 정말 멋지게 동화를 잘 지었던 기억이 나네요!!...전 내친구가 지은 동화를 들으면서......넘 멋져서 잠깐 커서 동화작가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지은 동화때문이 아니라......내친구가 지은 동화때문에요....ㅠ.ㅠ
그 동화작가는 지금도 되고 싶어욧!!.......ㅠ.ㅠ

비로그인 2004-05-1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도 책울타리 님이랑 이야기 나눈 적 있는 것 같은데...동화책..
차마 작가될 꿈은 엄두도 못 내고, 예전에 읽었던 동화책을 새로운 느낌으로, 요사이 출간되는 창작 동화들을 즐거운 맘으로 열심히 읽고만 있다지요..정말 동화책은 아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란 말, 요즘 절감하고 삽니당~ ^^

책읽는나무 2004-05-19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감이라......좀 비장한 느낌이 드네요..ㅎㅎㅎ
님이 작가가 되면 참 멋지고 산뜻한 창작동화가 많이 나올꺼란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님이 엄두를 못낸다 하시지만.....나중에 결혼을 하여 아이를 가지면 또 생각이
틀려질꺼라고 생각해요.....아이키우는 엄마들이라면.....한번쯤 내아이에게 내가 지은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혀주고픈 욕심이 다 있을꺼라고 생각해요....저도 이상케 아이에게 책을 읽혀주면서 예전 생각을 좀 해보았더랬습니다.....그림책작가는 좀 그래도...동화작가가 되고 싶단 옛생각을 많이 떠올려보았습니다..홍홍홍
하지만.....저도 동화책 읽는것만으로 만족해야죠!!...^^
 

이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중 하나인데.......도서관에서 제법 흥미를 가지고 넘겨보길래.....옳커니~~~ 하고서 빌려왔다.....

빌려와서 나는 줄곧......"괴물이다~~~ 으하아아악~~~~"하는데....민이는 표정이 영 생뚱생뚱하다.......가만 생각해보니 민이는 아직 괴물이 뭔지 정확히 잘 모르는듯하다.....겁은 비록 많긴 하지만...아직 상상력에 의한 공포심은 잘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다.....내가 괴물이란것에 대해서 아직 설명해주지도 않았고....아예 괴물이란 단어자체도 꺼내보질 못했으니 말이다....사실 괴물이란것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에겐 더욱더 공포스런 형상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열심히 이책의 끝장면에 나오는 괴물그림이 나올라치면....."으아항~~~ 성민이 잡아먹자~~"했더니.....조금씩 괴물이 무서운 모양이군!! 감을 잡는 모양이다.....무엇이든 어린아이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건 나쁘다던데.......내가 지금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ㅠ.ㅠ

그런데.....이놈이 마지막에 나오는 괴물그림부분을 지얼굴에 덮쳐서.....책에 씌어진 멘트를 따라 읽었는데.."으흐흐....내가 진짜 괴물이다!!...아이고, 배고파라.."하며 책을 지얼굴에 덮쳐주니.......녀석 하는말!!....괴물그림에 손가락을 찌르면서......"똥침!!"해버린다........ㅠ.ㅠ.......요즘 이녀석 엄마,아빠한테 배워서 엉덩이를 찌르면서.......똥침!! 하는 장면을 보고서 따라한다.....보고 있자니....밖에 나가서도 아무사람 붙들고 똥침하면 좀 민망해서리.....(부모가 도대체 무슨 본을 보인것이냐고 욕하면 좀 창피하지 않겠는가??)....아무곳을 찌르면서 하는게 똥침이라고 가르쳐주었다....그래서 녀석은 내팔뚝을 찔러서 똥침~~~ 내머리를 찌르고서도 똥침~~~ 내어깨를 찌르고서도 똥침~~~ 내볼따구에도 똥침~~~ 을 놓고 있다...ㅠ.ㅠ....어쩔땐...식탁에서 지발가락으로 내종아리를 찌르면서 똥침~~~~~ 한다......ㅡ.ㅡ;;......녀석은 이 똥침이 남을 괴롭히거나 자신의 정당방위에 해당되는 행동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한번은 길가다 강아지를 보고 냅다 줄행랑을 치다가....갑자기 뒤돌아보며 강아지에게 하는말..."똥침~~"그한마디 내던지고 다시 줄행랑을 친다.....나는 우스워 죽겠지만......모르는 이들이 보았을적엔....이상케 보았을것이다...ㅎㅎㅎ


 

 

 

 

 

 

 

 

 

 

 

 

  이렇게 책을 펴면 이러한 장면이 나온다......검은부분은 플랫부분이다....들추면 다시 그림이 나온다......


 

 

 

 

 

 

 

 

 

 

 

 

  이렇게 말이다......너 괴물이지?? 하고 날개를 들추면....."아니 아니야..난 해적이야.."


 

 

 

 

 

 

 

 

 

 

 

 

   아~~ 네가 괴물이구나??


 

 

 

 

 

 

 

 

 

 

 

 

  아니...아니야.....난 간호사야!!


 

 

 

 

 

 

 

 

 

 

 

 

   "네가 괴물이야??"........"아니 아니야 난 생쥐야......내가 여기 숨어있다고 야옹이에게 말하지마!"했더니.......울민이는 바로 한마디 내뱉는것이....."싫어~~"한다.....누굴닮아서 저렇게 새침하고 짖궂은지.....ㅠ.ㅠ


 

 

 

 

 

 

 

 

 

 

 

 

   여러가지 괴물형상을 하고 있다.....


 

 

 

 

 

 

 

 

 

 

 

 

  괴물이 우주비행기도 되고......우주비행사도 된다......


 

 

 

 

 

 

 

 

 

 

 

 

  괴물인줄 알았더니 야옹이도 된다.....^^


 

 

 

 

 

 

 

 

 

 

 

 

  그리고 공주도 된다....^^


 

 

 

 

 

 

 

 

 

 

 

 

  이것이 진짜 괴물이다.........민이의 방해공작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찍었다..ㅠ.ㅠ


 

 

 

 

 

 

 

 

 

 

 

 

  괴물인줄 알았더니.....다시 가면을 벗겨보면 그속에 아이가 숨어있다......아이자신이 괴물이라고 우긴것이다......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요놈이 진짜 괴물이었던것이다....바로 울민이에게 똥침을 많이 맞아서 몸이 뻘개져버린 그괴물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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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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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은 흔히들 좀 유치한 색이라고 한다....특히 노란색과 검은색의 조화는 최고의 촌스런 색깔이란다..하지만....아주 많이 촌스런만큼... 타인들의 눈에...그리고..뇌리속에 깊이 박혀버릴수있는 색의 조화란다...그래서 도로표지판이나...횡단보도에 검은색위에 노란색선을 그어서 위험을 방지시키데 적극활용한다고 미술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난다....

성석제의 소설집인 이책의 표지빛깔이 노란색이다...것도 채도가 아주 높은 색이다....나는 "TV는 책을 말하다"에서 이책을 처음 보았을때 강렬한 노란빛깔의 이책을 본후로...줄곧 눈에 아른거렸더랬다....다른 사람도 그랬을까?? 궁금했더랬는데.....한번은 지하철에서...가방에서 꺼내 읽으려고 이책을 든순간 모두들 이노란빛깔의 책에 시선을 집중하는것 이었다...^^....정말 미술시간에 배운게 맞긴 맞구나!!하면서 감탄을 하면서........황만근이가 말을 했다는 소설집을 읽으면서 또 감탄을 했더랬다.....

어쩜....말을 배배꼬아서 늘어트려놓은것도 아니요!!.....온통 미사여구로 장식을 한것도 아닌데.....왜~~ 나를 잡아당기는것이었을까??....강렬한 노란빛깔 때문에??......성석제는 노란빛깔로 일단 내눈을 흐리게 만들었고....그리고 그의 투박하면서도 담담한 필체로 내귀를 멀게 하였으며....그리고 중간,중간.....내눈에서 눈물을 훔쳤다......정말 배꼽잡고 웃느라 눈물이 찔끔 나왔다....ㅡ.ㅡ;;

그는.....이책에서 무슨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나는 하마트면 무슨 콩트집을 읽고난 느낌으로 그냥 무심코 지나칠뻔하였다....그렇게....그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으면서도...독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냥 편하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었나보다....책에 나오는 팔삭둥이 황만근이나...소심맨인 동환이나....천하제일 남가이나....쾌활냇가에 모인 계원들이나....도박을 하면 잃을때 잃을지라도 무조건 첫판에서는 따고야 만다는 도박꾼이나....세상물정 모르는 책벌레 당숙등......나오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평범치가 않다....평범그이상이거나....또는 그이하이다....그러니까...평범한 우리들세계에 대체적으로 끼기가 힘든 부류들이다....아마도 손가락질을 당하기 십상인 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하지만 이주인공들은 성석제의 소설에서 빛나고 있었다....그들이 세상을 이끌고 있었고....사람들의 혼을 뺏을만큼...매력에 빠져들게 하였으며.....그들이 우리에게 자유를 달아 주고 싶어했던 것이다....성석제가 말하고 싶었던것이 이런것이었나??.....나는 나대로의 해석을 내리고....그기꺼움에 만족하고 있다.....성석제같은 황만근....황만근같은 성석제....나는 이두사람이 참 마음에 든다....불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실로 알고보면 꼭 필요한 사람!!.....그가 바로 황만근이었듯이......성석제도 한국소설계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사람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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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2004-05-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표지에 순간적으로 매료되었어요. 원래 어릴 때는 모두 노란색을 좋아하다가 점점 크면서 노란색을 좋아하는 색에서 제외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이렇게 환하고 기분 좋은 색을요.
황씨 성을 가진 주인공이라 노란색 표지를 했을까라고 잠깐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성석제나 황만근 사이의 공통점을 색깔로 찾으면 노란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완벽한 주인공들보다는 무언가 부족한 주인공들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이 부족한 주인공도 아니고요.
성석제의 소설들, 저는 우울할 때 읽으려고 안 읽고 남겨둔 책들이 많답니다. 사실 이 책 외에는 제대로 읽지 못했어요. 살면서 구급약처럼 두어야 할 소설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게으름도 한 몫 했지만요. 님 글 추천합니다. 좋은 리뷰예요.

책읽는나무 2004-05-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께 일기장을 숙제검사 맡으면서...두근두근 하고 있는데.....선생님이 "참 잘했어요!!"하면서 달팽이집모양이나 별을 그려준것같은 기분이에요....ㅎㅎㅎ(국민하교1학년때 담임선생님은 하루는 토끼얼굴..하루는 우산을..또 담날은 별님을...또 담날은 햇님을...사탕을...암튼..매일 매일 그림을 달리해가며 다섯개를 최고만점기준으로 하여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저도 나중에 성석제의 또다른 소설집들을 님처럼 그렇게 읽어야겠어요...책이 잘 안읽힐때...때론 모든것이 짜증스러울때......그럴때 읽으면 정말 재미있게 읽혀질것 같네요...^^
 

⊙제30권

1.5월 6일~11일

2.오프라인서점서 산책!!

3.요즘 진짜 책이 안읽힌다.......슬럼프인가??......한번 손을 놓기 시작했더니....정말 띄엄띄엄....더디게 읽고 있다.....어떠한 의무감(?)으로 읽고 있는듯하다....요즘 같을땐.....'내가 미쳤지!!...책100권 도전기 페이퍼를 만들어가지구선~~~ 일을 만든다...만들어~~~'하면서 내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이다......ㅠ.ㅠ

어쨌든....머리맡에 여러권 쌓여있는 책들을 바라보면서......그나마....술술 잘 읽히겠다고 생각한 요 성석제소설을 잡아들긴 했는데.....그런대로 좀 읽어낸것 같다...^^....

재미나긴 재미난 책인듯하다.....예전에....TV책을 말하다에서 소개되어지는걸 언뜻 보았는데......그때 엄청 읽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려....여러번 서점에서도 이책을 집었다..놓았다를 반복했더랬다....그러다...급기야 사고말았다....ㅎㅎㅎ....그래서 나는 이것을 읽어내었다....ㅎㅎㅎ

이책에 관련한 에피소드를 몇자 적는다면......내가 얼마전에 이사날짜를 받으러 <팔보살>아줌마를 찾아갔었다....지하철안에서 틈틈이 읽었고.......그곳에 도착하여 거기서 점보는 아줌마들에 밀려.....의자에 앉아 기다렸다.....나의 바로앞에 조그만 개울이 흐르고 있었다......물흐르는것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뭘하고 있는지.....갑자기 현실감각이 없어지는것이었다......ㅡ.ㅡ;;...(나중에 그대들도 한번 해보라!!.....몇십분을 흐르는 물만 쳐다봐봐라~~~ 나랑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께다.ㅡ.ㅡ)....그래서 너무나도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하여.....또 이책을 꺼내서 <천애윤락>편을 읽었다.....그곳에 나오는 동환이가 과연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인지 알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점을 보았다.....점을 보고 내려오면서.....허허거렸다.....나또한 현실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고 내려오지 않았나?? 하면서 말이다...^^

아~~~ 올만에 리뷰를 적을꺼리가 하나 생겼다......좋다~~~~......

하지만....리뷰를 어떻게 적는건지 까먹었다......생각을 좀 해봐야겠다....그런데 생각을 많이 하고 쓰면....추천이 아예 없던데........흠......지난번처럼 암생각없이 대충 써볼까??.....하지만....그런기회는 이제 다시는 오지 않을것이다.....그때 <칼의 노래>리뷰는 천하가 내려주신 단한번의 기회이지 않는가??...ㅎㅎㅎ

음~~~~~ 민이가 깊은 잠을 자줘야 그나마 글이라도 올려볼터인데...........흠~~~~~

지금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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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5-11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물 바라보고 비몽사몽 하던 후유증에서 아직 못 깨어나셨나봐요.^^
천애윤락이...무슨 내용이었지요? (저주받을 내 기억력TT)

책읽는나무 2004-05-1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님의 기억력이 저주받았으면.....
저의 기억력은 결코 용서받지 못하여.. 참을수 없는 존재의 무서움이 되어 버렸지요!!^^
동환이란 친구가 있는데.....항상 '나'에게 전화를 걸어오기전에...문학이란 다른 친구에게 나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본후에...나한테 전화를 하죠!!...이야기의 시작은 이 동환이란 친구가 전업주부로 전락한 나에게 청첩장이란걸 부친다면서 시작하죠!!....동환이란 친군 나라는 사람을 아주 동경하고 존경하는가봐요!!....술집의 이름을 지을때도 지어달라고하고...자기애기를 낳았을때도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고..................
끝장면은 동환이란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여....어처구니없는 결혼식장면을 보면서 끝이 나죠!!.....동환은 나에게 들릴락말락한 목소리로.....자신은 주위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다면서 눈물을 흘리죠!!....요끝장면에서 좀 찡~~하더이다!!
이제 좀 생각이 납니까??^^

두심이 2004-05-1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저도 잠시 무슨 내용이었더랬지..했습니다. 동환같은 친구넘이 가끔은 한번쯤 그리워질때가 있죠. 민폐를 끼치면서도 자신은 모르잖아요. 그래도 그친구 참 순수하다고 해야할지..
저는 성석제의 홀림이라는 책이 즐겁더이다. ㅋ.

책읽는나무 2004-05-1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림도 재미있나요??
황만근이 책에 빠져서.....성석제의 다른 소설집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호밀밭 2004-05-1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리뷰는 쓰지 못한 책이에요. 재미있게 읽은 그 느낌을 그때 썼어야 했는데 바로 쓰지 않았더니 그만 때를 놓쳤네요. 노란 표지부터 마음을 확 풀게 해 주는 따뜻한 소설책이에요. 표지 색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한국 소설들은 조금 우울한 표지를 하고 있잖아요. 님 좋은 리뷰 기대할게요.

책읽는나무 2004-05-11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리뷰는 바쁘더라도 그때 바로 올려야된다는 헛점이 있더군요!!
지나고나면.....정말 쓰기 힘들어져요!!......ㅡ.ㅡ;;
금방 올렸습니다.....횡설수설이어도.....그때 그만큼의 흥분을 표현해낼수 있기엔 아무래도 책읽고 바로 리뷰쓰는것이란걸 깨달았어요!!...^^
근데.....기대하진 마세요!!!.....부끄러워요!!....ㅠ.ㅠ
리뷰를 보여주는것이 꼭 전 일기장을 보여주는듯한 기분이 좀 들어서요!!.....ㅠ.ㅠ

ceylontea 2004-05-16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제가 바빠 알라딘에 자주 못온다고.. 이리 안읽으셔도 되는겁니까? 5월말이면...41권은 읽어야 하는데... 이제 보름 남았습니다.. 하루에 1권씩은 읽으셔야 할듯...
5월말에 다시 숙제검사 들어갑니다...
(미티겠다... 난.. 정말 4,5월 책 1권도 읽지 못한듯... 크흑... ㅠ.ㅡ 님... 절 용서해주시는 거죠?)

책읽는나무 2004-05-1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저 실론티님께 혼날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41권.....하루에 한권씩 읽어야 한다구요??
으악~~~~
님......우리 어서 손잡고 분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