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사얘기만 적어서 좀 뭣하지만....요즘 나의 주관심사가....주로 요이사놈이다....ㅠ.ㅠ
이제 이사갈집을 계약했고...이사날을 받아놓은 상태다.....얼마전에.....이사날을 혼자서 받으러 갔다...
어른들을 모시고 있으니.....미신을 많이 믿진 않으시지만....그래도 이사문제에 관해서는 아주 엄격
하셔서......젊은 사람의 혈기로 밀어붙히기엔 좀 역부족인점이 많다.....
사실.....팔랑귀를 가진 나로서도.....뭐가 안좋네~~ 뭐거 어떻네~~ 그러니....모르고서 살아가면 속편하
겠지만.....안좋은 소리를 들으면.....계속 연상이 되어 아주 찜찜하다......ㅠ.ㅠ
암튼......이달 말일자로 이사를 한다는 전제하에......내가 소개받아서 년초에 한번 점을 보러 간곳에
혼자서 찾아갔다...젊은 사람이...그것도 여자혼자 찾아간다는것이 아주 뭣적었지만...그래도 우짜겠는가?
날을 빨리 받아야 일이 진행이 되지 싶어........갔다.........ㅠ.ㅠ
진짜 젊은 사람은 나혼자뿐이어서.....무진쟝 창피했다....그래도 꿋꿋하게 앉아서 버티면서....넘 무료하여
책을 꺼내서 읽었다....<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책을 꺼내서 읽고 있으려니.....모양새가 좀 그랬는가?
지나가는 사람들 더 쳐다보는듯했다.....ㅡ.ㅡ;;....내가 간곳은 길거리에 좌판 깔아놓고 점보는 아줌마
였기 때문에..절에 구경온 사람들이 신기한듯 재미있다는듯 한번씩 쳐다보면서 지나가기 때문이다..ㅠ.ㅠ
그래도 끝까지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서....이사날짜를 받아왔다........우리가 이사갈집의 날짜와.....시부모님
이 이사가실 날짜를 받았다.........무언가 큰일을 하고 온듯한 뿌듯함에 집에 도착하자마자......이사날짜를
시부모님께 가르쳐 드리고 흐뭇해하고 있는데.....우리가 이사갈집에서 전화가 왔다.....
이사를 일주일 더 늦춰주면 안되겠냐고한다.....헉~~~ 내가 돈을 3만원이나 주고 날짜를 받아왔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일단 상의하고서 다시 전화를 준다고 했는데.....기분이 별로 안좋았다......
우리는 이번달에 이사운이 있어서 그렇게 날을 받아온것인데.....도대체 이사람들이~~~~~ 다시 전화를
또로록 넣어서....."집 이달말까지 빼주세요!!....우리집에 이사들어올 사람이 6월 3일에 들어온다네요!!
거기서도 우리집을 5월 말일자로 빼달라고 했어요!!"......그랬더니......그곳서 전세사는 와이프가...
다짜고짜 신경질을 내는것이다......뭐 심하게 낸건 아니지만.....영 귀에 거슬렸다......=3=3
그리고 그쪽에서 알았다면서 아주 삐딱하게 말을 하니....나도 열이 살살 받는것이다....
아~~~~ 어무이..... 아부지.......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니....마음이 영 불편한것이.......신경이 쓰였다......나도 전세를 살아봐서 집없는
설움을 충분히 겪었었고.......지금 또 내가 다시 전세를 살려고 들어가는 것인데.....나또한 이집을 이사
나올때.....똑같은 경우를 당하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없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끼리 토닥여
줘야지~~~ 누가 토닥여주겠는가??....에혀~~~ 그리고....남한테 해되는 짓은 받고 싶지도 않고....하고 싶지
않은 것이 내성질(?)중의 하나다......ㅠ.ㅠ.....
신랑은 또 이런말도 한다...."우리가 양해를 해준다면 이사람들이 이사를 나갈때 우리가 들어와서 잘살라
고 좋은 마음을 품어주고 갈꺼 아니겠나??" 그런다....아니~~~ 이달말로 빼달라고 전화하라고 한 사람이
누군데!!.......이제와서 저런 성인군자같은 말은 혼자서 다하남??........ㅡ.ㅡ
그래~~~ 좋은게 좋은거겠지??
어제 다시 전화를 걸어.......우리집에 이사들어올 사람이 일주일 양해를 구해주었다고 원하는 날짜에 이사
를 하시라고 했더니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나는 나한테 고마워할것 없다고 이사들어올 사람(?)
이 알아서 양해를 구해준것이라고 말을 돌렸다.....그리고 이말을 신랑에게 했더니......."오우~~ 겸손의
자세~~~"하면서 날 놀렸다......ㅡ.ㅡ.....가끔은 아무리 내신랑이지만서도.....정말 신랑맞나?란 생각 진짜
많이 한다...........ㅠ.ㅠ
그리고 정말 잘한것일까??.....계속 생각해본다.......나의 운으로 받은 좋은 날이라 했는데......그날을 버리고
다른날로 이사를 들어간다는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지난번에 검00님이 사주풀이를 해주었는데.......내가 천복운을 타고나서.......남에게 베푼만큼 복이 돌아
온다고 했다........내가 이만큼 베풀었으니........그집으로 이사들어가면 좋은일이 생기겠지??
난 별로 착하지 않은데.......이상케 남에게 일말의 쓴소리도 하기 싫고.....나또한 쓴소리 듣기도 싫고....
남에게 상처주는 일도 하기 싫고........또한 나도 상처받는 일은 별로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주위의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을 내가 듣기 싫어하고....받고 싶지 않는다는걸 모르니 착하다(?)
는 소리를 한다......남한테 하지 않고.....상처를 주지 않는 그행동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ㅡ.ㅡ
하지만.....내성격을 잘아는 식구들은 신랑을 포함하여....두남동생들은 내성격이 알고보면 아주 재수없다
고 서슴없는 표현을 한다........그리고 가까운 식구들에겐 아주 잔인하리만치 차갑게 군다고도 한다...ㅠ.ㅠ
아~~ 언제쯤 내가 철이 들수 있을까??..........그것이 궁금할 따름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