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상금님의 책을 통해서 여러번....것도 눈(?)에 못이 박히도록 이책의 제목을 접했다....글이 운율감이 있다고 하여.....구입을 했는데.....처음엔 아이가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늘 짧은 글과....짧은 권수......그리고 크기가 작은 책들만 접하다.....이렇게 큰사이즈의 책을...것도...글이 많아서인지....좀 당황스러웠나보다....하긴....나또한 이러한 책을 어떻게 읽혀주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한채....."곰잡으러 갑시다..큰곰잡으러 갑시다..날씨 한번 좋구나..우린 하나도 안무서워!!"라고 반복되는 운율을 노래부르듯이 불러준다는게....어찌되었는지.....부를때마다 음정이 달라지고 있었다.....감못잡고 버벅거리는 엄마의 심정을 아이가 눈치를 챘었나??^^

그후....20개월정도 되었나??.....결정적으로 독후활동(?)으로 이책의 마지막장에 나오는 곰을 피하러...이불속에 숨는 장면을 같이 따라해보았더니....아이는 어느새...이책의 단골이 되어버렸다...^^....아이가 책을 좋아하니....단연....나도 흥이 나서.....요즘은 앞부분의 반복되는 어휘부분에선.....음정이...오늘 불러도...내일 불러도 일정하게 부를수 있게 되었다.....^^.....그리고...강을 건널때 .."덤벙 텀벙..덤벙 텀벙...덤벙 텀벙"..이런식으로 글자크기 그대로...처음엔 작게...조금씩 소리의 볼륨을 높여주니....아이의 눈이 빛나는게 벌써 엄마가 큰소리로 말을 할것이란걸 기대하고 있었다....참 재밌는 책이란걸 읽어줄때마다 느낀다...내용또한 곰잡으러 의기양양하게 식구들이랑 심지어 키우는 개까지 합세해서 길을 나서서....진흙탕을 건너고...강을 건너고...숲을 건너고...눈보라까지 맞서서 동굴에 들어갔는데.......막상 큰 곰을 만나니......식구들 모두 기절초풍....혼비백산하여....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도망을 친다.....집으로 돌아와서도.....정신없이 이층으로 올라가지만....현관문을 닫지 않은걸 깨달아 다시 이층을 다다닥~~~ 내려와서 현관문을 닫고서...이층침대로 올라가....이불속에 숨으며 한다는 말.."이제 다시는 곰잡으러 가지 않을테야~~"한다.....나는 처음에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이렇게 유쾌하게 책을 만들어도 된단 말인가?? 외쳐대고 싶을 정도였다...^^.....아들녀석은 덕분에 저좋아하는 이불놀이를 할수 있으니.....더 좋아하는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헬렌 옥슨버리의 그림책을 좋아한다....그중에 가장 돋보이는게 이책이 아닌가 싶다....군더더기없이 연필로 그린듯한 느낌이 깔끔하여 눈에 와닿는다...자연미가 돋보이는 듯하다...화려하지 않으면서 수수한.....자연속에 들어온듯한 편안한 기운을 느낀다....또한 이책은 그림도 이쁘지만.....책이 아주 커서....펼쳐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노라면.....그그림에 빨려들어....아무생각없이.....오로지....이그림책에만 집중할수 있다는것이 더욱더 마음에 든다....그림책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이유는 정말 그만큼의 이유가 있는듯하다....스타일이 큰 내용은 그림책또한 아주 커서....그것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고....앙증맞고 귀여운 내용의 그림책은 또 그만큼 손바닥만한 책에 담으면.....더욱더 귀엽고 앙증맞아 죽겠다...^^....그래서....아이의 책장에 삐죽빼죽 그림책들이 튀어나오고....들어가고....크고,작은 그림책들을 보면 얼마나....가슴이 뿌듯한지 모르겠다....이것은 전집이 전해주지 못하는 또다른 맛인것 같다....^^.....

요즘은 아이가 커짐에 따라...나도 자꾸만 <곰사냥을 떠나자>와 같은 큰 그림책이 좋아지게 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나 2004-05-0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정말 잘 놀아주시는 분 같네여.
반성이 되네여

책읽는나무 2004-05-0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그런데 님의 이런 말 듣기엔 제가 좀 부끄럽네요!!
실은 글을 쓰다보면...그냥 한두번 놀아준것인데....놀아주었다고 적다보면...매일 그렇게 놀아준것같이 보이니.....적고나서도 좀 그렇다~~ 란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ㅎㅎㅎ
전 좋은 엄마가 못됩니다....될려고 노력은 하지만요..^^
요즘은 특히나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줄곧 책읽혀주는것도 게으름 피우고 놀아주는것도
잘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욱더 님의 말씀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네요...ㅡ.ㅡ;;
 

오늘은 17대 국회의원 선거날!!!

그래서 우리가족은 100%의 투표율에 몸을 바쳤다.....^^

어머님 아버님은 물론이고.....젊은 층인 나랑 울신랑...그리고 동갑내기 시동생도 투표하고...

심지어....민이도 따라가서 엄마가 동그래미 찍는걸 보고서 저도 찍겠다고 응석을 부렸다...^^

아쉽지만....녀석은 투표할 권리가 없는것이 다만 안타까웠다.....그리고 나는 민이때문에

비밀투표도 못했다.....녀석이 어디다 도장을 찍는지 훤히 보고 있었다....읔~~

나는 오늘 태어나서 생전처음으로 투표란걸 했다.....

스무살에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아마도 놀고 있었겠지??^^)....삐삐가 울렸다

집번호가 찍혀 있어서 나는 큰일이 난줄 알고.....공중전화로 달려가 전화를 했더니.....

"니 투표하러 안올끼가??"......울친정은 양산이고....나는 부산에 있어서....."저 지금 공부(?)하고

있어서.....투표 안할낍니다..."...그렇게 시작해서....여지껏 10년동안 투표한번 안해봤다.....ㅠ.ㅠ

나는 당연 정치에 별관심이 없었기 때문에...투표란것도 참여를 안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요즘 돌아가는 정세가......영~~~

우리나라 이러다가 부패된 정치에 의해 나라가 망하는게 아닐까?? 심히 염려스러워졌다...

내가 살고 있는 내나라지만......내아이가 살아갈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더 모든게 새로운 눈으로

보아지게 된것이다....어찌하였든.....민이때문에 투표를 하러 갈수 있을려나?? 고민하던차에....

시엄니랑 시아부지께서 투표하러 가시는 길에 민이와 같이 길을 나섰다.....

투표하러 가는 길에 신이 난건 아들녀석!!....^^......웬 초등학교가 꼭대기에 붙어 있는지!!

초등학생들 고생이 많을것 같았다.....

암튼......나는 시아버님 원하시는 사람과 당에다 찍지는 않았다.....여지껏 고민을 해왔었고....

찍을 사람이 없어서 기권을 할까?? 생각하다가.....그래도....다시 한번 더 믿어보자는 마음에...

찍긴 찍었는데......당은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당에다 찍었다......정말 부자에게 세금을 물릴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서도..........^^..(헉..이거 비밀투표 다 탄로난거 아닌지??)

암튼....어제저녁에는 서울시누이네 작은 조카가 전화를 해선..."숙모!!...삼촌한테 열*당 찍으라고

하세요....그리고 숙모도 열*당 찍어야해요...할아버지,할머니,삼촌 전부다요..알았죠?".....이제

초등학교2학년생이.....못하는 말이 없다 싶어....누가 그러더냐고??...엄마가 그랬냐? 아빠가 그랬

냐?? 물었더니....벌써 수화기 너머로...."숙모도 열*당 찍으라고 그래!!..."시매부님 목소리가

들렸다.....형님네 시아버님은 한*당편이시고...시매부님은 열*당편이어서...이번에 한바탕 큰싸움

이 벌어져 서로 말도 안하고 있단다....ㅉㅉㅉ

우쨌든...어느당이 되는냐에 따라.....이나라 정치판도가 크게 바뀔수 있을지....그렇게 큰 희망은

걸고 있진 않지만.....서서히.....서서히라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어서 가족들간에 빨리 화해를 해야 될텐데 말이다....이거 사돈끼리 지지당이 틀려서

진짜 말 잘못하면 큰싸움이 일어날것 같군!!..^^.....그래서 난 아예 요즘 입다물고 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족들 모두 100%의 투표율에 감격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제일 처음 투표를 한것도 감격스럽다.....앞으로도 계속 투표를 할 생각이다....

이젠 후보자들을 좀더 유심히 봐가면서 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4-04-1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나무님..벌써 글 올리셨군요..
저도 이제야 투표하구 왔습니다. 오늘도 출근한 울남편은 아침에 투표하구 출근하구요
그래서 우리집도 100% 투표율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5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그래요??....울신랑도 아침에 투표하고 출근하는것 같았습니다..원래 7시까지 출근인데.....투표하고 9시까지 출근하라고 했다네요..^^....아까 투표하러 갔더니...신랑이름옆에 싸인이 있더군요...^^
부지런하다는 소리 잘 못듣는데.....어째 여기 서재에서 좀 듣게 되네요..^^
좋은걸까요??...나쁜걸까요??.....그만큼 폐인으로서 가정사는 뒷전이니~~~ㅋㅋ
매번....컴앞에 앉아 노닥거리는 엄마를 잡아끄는 민이에게 항상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프뢰벨 시리즈중 하나더!! 민이가 또 교묘하게 들고 오는 책중 하나다....나는 녀석이 이책을 들고오는 심리를 벌써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영악해서 두손,두발 다 들었다....^^.....왜냐하면....이책의 내용이 아빠가 퇴근길에 사탕을 선물로 사들고 들어오셨는데...아기토끼가 수건으로 눈을 가려서 오감을 자극하여....그사탕을 알아맞힌다는 내용이다.....내용으론 아주 평화롭고도 건전하고..(가정적인 아버지상이 엿보인다...아버지는 아들에게 선물을 사주니깐!!)...자극적이다..(오감을 자극하여 선물을 알맞히는건 참 좋은 자극제다..^^)...하지만....민이는 그러한것들에 별 관심이 없는듯하다....녀석이 바라는건 오로지...사탕!!....그것 하나다.......ㅠ.ㅠ

아기토끼는 쵸코렛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뚜껑을 열고보니 사탕이었다....책의 마지막 부분에선 막대사탕을 한움큼 들고서 좋아라하며..."동그란 사탕! 달콤한 사탕!...아빠 고맙습니다.."이부분만 나오면 녀석은 사탕을 달라고 졸라댄다.....사탕이 없다하면 가게에 가서 사달라고 현관문으로 손을 잡아 끌고 난리다....아~~ 요즘 미운 세살이라고 어찌나 고집불통인지....자기가 하고 싶은건 꼭 이루고야 마는 녀석이다....아무리 야단을 치고...달래고...재롱을 피워도 암 소용이 없다....더군다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오냐~ 오냐~ 해주어서 더욱더 고집불통이다....ㅡ.ㅡ;;

암튼....이책을 통하여 녀석은 독후활동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하루에 사탕을 서너개는 거뜬히 먹어치운다....나중에 이가 썪어서 어찌 될려는지 정말 걱정이다....그래서 이책과 아래 <우리집>책은 몰래 숨겨두기도 한다....책을 읽다가 사탕글자만 나오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녀석은 어김없이 "사~~~탕~~~~" 한다.....읔....사탕 없는 세상이여!!.....하긴 나도 어릴때 단걸 무지 좋아하긴 했다만....쵸코렛,사탕,캬라멜.....난 특히나....오리온 캬라멜 킬러였다....그때돈으로 50원 했었나??...한갑 사서 두고,두고 그 단맛을 만끽했건만.....그래서 지금 이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내가 그고통을 알기 때문에 녀석은 우짜든동 시력이랑 치아는 튼튼했으면 하는데........쩝~~~~ 언제 철들까??


 

 

 

 

 

 

 

 

 

 

 

 책이 파스텔톤이라 색이 좀 흐리군!!....암튼..아빠가 오셔서 아기토끼는 막 달려간다.....저녀석도 아빠가 반가운게 아니라....선물이 반가운거겠지??^^


 

 

 

 

 

 

 

 

 

 

 

수건으로 눈을 가려....맨처음 청각테스트중이다.....


 

 

 

 

 

 

 

 

 

 

 

 

후각 테스트중!!


 

 

 

 

 

 

 

 

 

 

 

 

촉각 테스트중!!


 

 

 

 

 

 

 

 

 

 

 

 

미각 테스트중


 

 

 

 

 

 

 

 

 

 

 

 

쵸코렛인줄 알고 풀어보았더니....땡!!.....시각으로 확인한 결과는 사탕이었죠!!


 

 

 

 

 

 

 

 

 

 

 

 

동그란 사탕! 달콤한 사탕!...아빠 고맙습니다....하면서 함지박 웃음을 짓는 아기토끼!!


 

 

 

 

 

 

 

 

 

 

 

 

이사탕이........나에겐 공포스런 물건이다......^^


 

 

 

 

 

 

 

 

 

 

 

 

열심히 독후활동중인 민이!!^^


 

 

 

 

 

 

 

 

 

 

 

 

 

엄마의 맘은 나몰라라~~~ 나는 맛있구마~~~~ 슈퍼의 츕파츕스는 민이가 다 먹어치우고 있다........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수니나라님께 선물을 받았다.....^^

수니나라님의 트레이드마크인 종이로 접은 물고기!!....그리고 토끼!!

원래 이물고기는 17일인가?? 그날 벙개에 모인 사람들께 나누어줄 선물이라는데....

나는 반칙으로 미리 소포로 받았다.....

벙개에 참석을 안해도 내가 이선물을 받은 이유는??

뭐 내가 인간성이 좋아서라는~~~~~~^^..호호호

암튼....물고기를 받아야 할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다 받아버렸다....

난 인간성이 무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란 물고기가 참 예쁘다.....토끼는 내가 토끼띠라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간다....

자고 일어난 민이는 내내 신기했나보다...이러 보고,저리 보고한다....^^

토끼옆에 당근이 8개가 달려 있는데.....요즘 민이는 당근쏭에 심취해 있는지라.....당근만 보면

아주 좋아한다.....계속 들고오면서....."엄마~~ 당근~~"한다....^^

어젯밤에도 토끼를 들고 안방에 들고 가서 "당근!!"....이방으로 가져와서 "당근!!"한다....^^

저녁에 신랑은 이걸보고서 어디서 샀냐고 묻는다...첨엔 만들었냐고 묻더니 이내....

"아니지!!..어디서 샀는데??....이런것도 파나??"한다.....^^

암튼.....민이가 좀 곱게 가지고 놀아서.....나중에 방문에 붙힐수 있었슴 하는데.......

될까??^^

암튼.....수니나라님 고마워요!!


 

 

 

 

 

 

 

 

 

 

 

 

 


 

 

 

 

 

 

 

 

 

 

 

 

이사진을 보니 나도 이걸 이미지사진으로 함 넣어볼까?? 장난기가 발동한다....^^


 

 

 

 

 

 

 

 

 

 

 

 

사진 찍는다고 손에 쥐어 주었더니.....손은 흔들면서......눈은 텔레비젼 EBS 만화방송에 고정이군...쩝~~~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4-14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어떻게 인간의 손으로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 지... 신기하고 대단합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4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어떻게 납시었나요??...바로 납시었네요...^^
직접 납시니...송구하네요...^^
그렇죠!!....수니나라님의 손길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프레이야 2004-04-1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바구니 안에 토끼, 넘 귀여워요~

책읽는나무 2004-04-1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물만두 2004-04-1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종일 컴 고장 나서 이리 고치고 저리 고치고 붙어 살았습니다. 큰 고장은 아니고 이 넘이 자꾸 다운되는 바람에 속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복구는 아직도 안되었구요. 다운되는 페이지만 피해다니는 중입니다...

sooninara 2004-04-14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비행기타니 어지럽습니다..^^ 사실 제 종이접기 선생님이 종이접기협회에서 임원이셨던 우리나라 종이접기 초창기 멤버시거든요..실력이 좋으세요^^
저는 따라도 못해서 얼렁뚱땅...토끼컵도 거꾸로 붙여서 나오지않을 사선이 나와버린걸요^^
컵접기,토끼접기,당근접기는 종이접기 책에 다 나와요..찾아서 접으시면 아주 쉬워요..
선생님이 부재료를 주셔서 데코레이션을 하니까..작품들이 더 예뻐보이는거죠..
제가 재료만 많으면 원하는분들에게 다 선물 할텐데...(재료를 샌님이 딱맞게 주시거든요..)
간단한것은 제가 사도 되지만 장식이 많은것은 한통씩 구입할수가 없잖아요..소량씩 안파니까.....
민이가 좋아한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선이요??.....^^
원래 전문가는 자신의 작품의 실수부분이 눈에 확 드러나지만.....비전문가는 그것을 잘 모른다는 말이 있죠!!.....실수부분도 하나의 작품에 포함된 무엇이라고 생각하죠...^^
전 종이접기 별로 안좋아했는데.....요즘 종이접기도 함 해보고 싶네요.....^^
 
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世設, 두번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문체가 좋아 이책을 손에 들고 계산하였다....책의 형식또한 앙증맞다....책을 읽기보다 책을 보관하는것에 목숨을 거는 나는 책꽂이에 하나의 오차도 없이 큰책부터 작은책의 키를 맟추어 정리를 한다....그래서 책의 가지런함에 흐뭇해하곤 하는데....'책이 좀 정렬화되어 나오면 안되나??....그럼 더 보기 좋을텐데....'...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없는 독서가다 싶다....그러면서도 낱권의 책을 들고 있을때는 책의 일정한 틀을 깬 책을 또 좋아한다....이책이 내겐 그생김새가 참 마음에 들었다....그래서 실실 웃으면서 첫장을 넘겼다....심지어 가슴까지 설레었다....나는 그만큼 김훈 그를 좋아하는 것인지....그의 책을 좋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의 글은 군더더기 하나 없다....하지만...그러면서도 그의 글은 애잔한 맛이 있다....그의 오십의 나이란것도 마음에 든다....인생의 쓴맛,단맛을 다 맛본 나이다....그나이에 쓰는 글은 사골국물 우려내듯 몇번씩 푹고아야 맛좋은 국물을 먹을수 있는데...그의 글에선 정말 맛좋은 글이 많이 나온다...젊은 작가들중에도 기량이 뛰어난 작가들이 많긴하다...하지만....신선함은 있지만....깊은 맛은 없다....김훈의 글은 푹고아 맛좋은 사골국물을 한그릇 먹은듯하다....거기다 김치한조각 쭉 찢어 얹어서 말이다.

그는 사물을 바라볼때 날카로운 눈을 가졌지만....무척 외로워보인다...오랜기자생활이 몸에 배어 매사에 날카롭고 합리적인 눈빛을 가지고 있지만....그러면서도 소외된 계층의 고충을 충분히 몸으로 느끼는 사람인것 같다....그리고 그는 솔직하고 당당하다....별로 숨기거나...가슴속에 묻어두지 않고....솔직하게 말하고 있다....그러한것들이 더욱더 그의 매력을 더한다.....

이책의 제목인 '밥벌이의 지겨움'이란 글은 참 많은것을 시사해준다....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을 통칭하는것은 아마도 삼,사십대들을 말하는듯하다.....물론 이십대도 포함이 되겠지만....이십대들은 자신을 위해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여차하여 수가 틀어지면 아무 거리낌없이 밥벌이를 포기하거나....던져버릴수 있지만....가정이 있는 삼,사십대들은 그러하질 못한다....그들에게 매달려있는 새끼들 입에 밥을 넣어주기 위해서는 오늘도 그들은 밥벌이를 하러 나서야한다....막중한 책임감과 의무감이 실려있다면 더욱더 밥벌이가 지겨울수밖에 없을것이다....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밥벌이라면 좀 얘기가 달라질수도 있을것이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겨워하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작가가 표현한 전날 늦도록 술을 먹어 몸이 고단하여 입안이 써서 아침밥을 넘기기 힘들지만....그밥을 삼키면서....그밥을 벌기위해서 전쟁터로 나가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무척 공감이 간다....그리고 이러한 글을 누가 대신 써주었다는것 자체가...읽으면서도 속이 시원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책중 <아날로그적 삶의 기쁨>과.....<큰풍경은 보이지 않는다>라는 챕터가 마음에 들었다....책을 읽는동안 먼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항상 눈앞의 것만 바라보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한 시간들이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중한만남 2004-04-1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김훈의 글솜씨에 빠졌는데 아직 이 책은 읽지 못하고 있어요. 김훈이 이번에 이상문학상을 받아서 너무 기쁜 마음에 사서 읽었는데 사실 소설 <화장>은 그의 수필만큼 힘이 없더군요. 그래서 지금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를 읽고 있어요. 그의 소설이 지닌 매력을 찾아볼려구요. 혹시 님이 <자전거 여행>을 읽지 않으셨다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랍니다. 김훈의 서늘한 눈매만큼이나 매력있는 책이라서요... 건강하세요.

책읽는나무 2004-04-1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반갑습니다....안그래도 금방 님의 서재에 다녀왔는데..^^
안그래도 저도 <자전거 여행>이랑 <현의 노래> 두책 읽으려 생각중입니다....언뜻 밥벌이에도 자전거로 여행한 느낌을 몇대목 실려 있더군요....그래서 얼른 사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데.....음.....다음달에 구입하려구요...이번달엔 이미 다른 책들을 구입을 한지라...아쉬워도 참아야합니다...^^...<화장>도 꽤 흥미가 가던데....힘이 없나요??...음....그래도 김훈이 쓴 책은 모두다 구해서 읽어보고싶네요...^^....님도 김훈 글솜씨에 빠지셨군요...동지애를 느낍니다...^^

icaru 2004-05-2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덥썩 샀더랬어요~! 제목이 주는 공감 때문에...

김훈은 자신이 이메일을 쓸 줄 모르는 컴맹이라고 떳떳하게 밝히고 있는데...
컴맹임에도...시사저널 같은 데서 편집장을 하고 있다는 게...참...놀랍다 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04-05-2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팬이십니까??
저기 위에 소중한 만남님과 전 팬입니다..ㅎㅎ

김훈도 의아스럽지만....그런경우를 종종 보았어요!!....저같은 경우는요!!...건축설계에 몸담고 있는 지인들은 대부분 컴퓨터 캐드를 사용하면서 일을 하거든요!!...아주 그냥 날고 뛰는데...그런데 대부분 컴맹입니다...캐드를 제외하고 나면...다른 기능은 아예 사용을 할줄 몰라요!!...인터넷정도만 할줄 알거든요...전 그것도 의아스럽더라구요!!..^^
하지만...요새 젊은이들은 의욕이 넘쳐서 컴을 잘 다루긴 하더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