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권

 1.3월 25일~4월 2일

 2.생일선물로 받은 책

 3.저번 생일날 저녁에 신랑과 외출을 하여.....이것,저것 쇼핑을 하였다....처음엔 둘이서 영화를 볼 작정이었으나....개인적으로 실미도란 영화를 보고나서 다른 영화에 대한 흥이 많이 떨어져버렸다....실미도의 여운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남은 탓인듯하다....지금 현재 나는 대장금이 막을 내려....몇날 며칠이 힘들고 괴롭다....계속 눈에 이영애의 얼굴이 아른 아른거려 미치겠다...그여파로 다른 드라마나 모든것이 시들하다.....

그래서 그날도 태극기를 휘날리며란 영화를 보려다 그냥 포기했다.....대신 나의 생일선물을 고르느라 고심을 하였다...지하상가에서 나보다 생일이 삼일 빠른 시동생의 옷을 하나 골랐고....신랑의 하얀 면티를 하나 또 골랐다....그랬더니 신랑이 아주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었다....내돈으로(?) 내선물보다도 자신의 옷을 고르니 조금 미안했나보다....하지만...아줌마가 되면 항상 자신의 옷을 살것이라 다짐하고 집을 나서도 항상 고르게 되는건 신랑옷이나...아이옷을 고르게 된다.....어쩔수가 없다...^^....끝내 조금 있다 성민이 옷도 하나 샀다....시부모님생각까지 미치니....돈이 넘 모자라서 포기했다.....

그리고....나를 위한 선물로는 인근서점에 들어가.....시집네권과...이책을 골라들었다....오프라인 서점에서의 나는 항상 갈등에 책을 들었다..놓았다 한다....사고 싶긴 하지만...똑같은 조건이라면..온라인서점에서 몇천원을 더 아낄수가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항상 "알라딘~~ 알라딘~~"속으로 중얼거린다.....^^....나를 위한 선물인데도 이대목에선 아까워하다니!!!.....그래서 제일 손해볼것같지 않는 시집코너로 갔다.....사실 시집은 온라인상에서 구입하기가 무척 힘들다....서점에서 이렇게 저렇게 넘겨보거나...읽어보고서 사야 마음이 편하다....소설이나...다른 책들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것도 있고....리뷰를 통해서 미리 가늠을 잡을수 있지만...시집은 한편,한편이 다 다른 내용이라 리뷰를 아무리 읽어본다손 치더라도...내가 느끼는 감정이 또 틀리기 때문이다...

암튼.....그렇게 내생일선물로 구입한 소설을 다 읽었다...역시 그명성만큼이나..재미있는 책이었다...긴여운이 아직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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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0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요!(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새의 선물 주인공의 나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저는 꼭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가 생각난답니다. 님은 혹시 안 그러셨나요?^^
(음...이렇게 뽀르르 코멘트를 쓰고 나니, 서재에 24시간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부정에 강력한 반박 증거물을 남긴 듯...-.-)

책읽는나무 2004-04-03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참 재미나게 읽었나보죠??...전 리뷰에도 적었지만....기대를 넘 많이 하고서 읽어서 그런지...초반부가 잘 안읽혔답니다.....(부끄^^)
제가 이책을 읽어야지 하고 다짐한건....블라시보(요즘 떠도는 가명)..(밝혀도 되나?ㅡ.ㅡ)....
님 서재에서 리스트에서 언뜻 발견한것 같네요...여성작가들의 개인일기장형식같은 느낌의 소설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그래도 한국여성작가들의 작품중 눈에 띈다는 작품을 골라놓았던데.....그곳에 이책도 포함되어 있더군요....나도 그님과 같은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었는데...중에 은희경의 새의 선물이 포함되어 있어서 반가워...우와 대단한가보다~~하고 읽었거든요....사람은 항상 처음 넘 기대를 하면 안된다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그리고 읽는동안 내내 전 블라시보님의 '일상으로의 초대'란 페이퍼를 읽는듯했습니다...글쓰는 스타일이 비슷한것 같았어요...그리고 왜 그님이 은희경의 소설을 좋아하는지 대략 감이 잡히더군요...나만 그렇게 느낀건지??..전 줄곧 그님을 떠올리며 초반부를 읽어내려갔는데...중반부부터는 상념을 없애고....은희경의 소설속으로 빠져들수가 있더군요...^^
저는 단순해서 그런지....매번 다른이들은 책을 읽을때 다른 책들의 주인공을 떠올리며 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전 그런적이 별로 없어요...한두번 있긴 한데...전 주로 실제로 있었던 나의 어린시절이나...주인공의 나이가 적혀 있다면...그나이의 내시절을 떠올리거나....아님 성격이 비슷해보이는 나의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거나..뭐 그런 좀 단순한 생각을 떠오르게 되거든요...^^....님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고서 깜짝 놀랐군요...^^....저마다의 감정이 틀리니만큼...남들의 생각을 엿보는것도 꽤나 재밌군요...똑같은 책을 읽고서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다른이는 또 다른 생각을 하고....저는 그게 무척 흥미롭습니다....^^....아마도 이것 또한 제가 단순해서가 아닐런지??

그리고..님은 맞습니다...24시간 출동대기해있는 서재주인이요...^^

진/우맘 2004-04-0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제가 없다고 서재 활동까지 접으시면 씁니까!
참, 그리고 한복은 작년에 시집간 여동생꺼 빌려입었어요.^^;

책읽는나무 2004-04-04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날것 같군요.....ㅜ.ㅜ
그바쁜 와중에도 잊지않고 다녀가주시니 말이어요....
황무지라고 생각했건만....님의 출동대기 자세에 감동 먹었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님때문에라도 열심히 살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며~~~^^
 
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전에 서점에서 많이 보아왔었던 책이었다....하지만....그냥 콧방귀를 뀌면서 다른책을 골랐던것같다....책의 편식이 심하여...내가 관심있어하는것만 보려했지....관심의 범주를 벗어난것들에겐 철저히 무관심한 내성격의 단점들이 나이들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더 늦기전에 읽어보리라 마음먹어으며 선택한 첫책이 은희경의 '새의 선물'이다....여러곳에서의 리뷰를 주의깊게 읽어본 탓으로 무척 두근거리면서 첫장을 열었다.....나의 기대가 컸던 탓일까??....읽으면서 나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답답함을 가까스로 억눌렀다.....그러나 책의 중반부로 넘어가니.....진희의 성숙한 면모에 '하~~ 요것봐라!!'혀를 내두르면서 책에 손을 놓을수가 없었다...

진희는 12살의 결손가정의 소녀로 부모에게서 관심을 받으며...응석을 부릴 시간이 없었던 탓인지....자기만의 세계에서 자기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틀에 차맞춰...사람들을 바라보며 분석해나간다....읽으면서 너무나도 어른스러운 시각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날카로운 시각에...조금은 무서운 아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기도 하였다....하지만 곳곳에 읽혀지는 진희의 어린애다운 면모도 아주 없지는 않아...다소 안심(?)이 되기도 하였다....안심이라기보다는 문체의 유머스러운 장면에 웃음을 흘렸다고 해야할것이다....진희는 그렇게 일찍부터 조숙하게 클수밖에 없었을께다....그리고...어릴때의 지울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성숙되어질수밖에 없었던것이란 생각을 한다....다들 세간에 아픈만큼 성숙되어진다고 하지 않는가??....그아픔이 전염되었을까??....정말 나는 이책을 다 읽어가는 마지막부분에서 정말로 아팠다....감기몸살기운이란 약간의 육체적 고통을 진희의 성숙도와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을까?? 하며 비례의 법칙을 계산하며 이불속에서 잡스러운 고민을 해보았다....

그래도 성숙한 진희덕에 60년대말의 그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다 훔쳐보았다....그리고 진희는 말한다....60년대의 인생살이나...사건들은 90년대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한다....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의 '보여지는 나'또한 시대가 바뀌어도 일관된 자세로 '바라보는 나'와 인생살이 별반 다를게 없지 않냐며...나이의 숫자만 더해져 살아왔던것같다....그녀는 그녀가 말했듯이 냉소적인 사람이 삶에 충실하다고 한것을 곧이 곧대로 믿어....진희는 냉소적인 인생을 살아온것같단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삶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자기 삶에 불평을 품으며 불성실하게 삶을 살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그부분에서 참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였다....12살 진희가 그것을 미리 알아버렸다는것이 앙큼했지만....나는 어느새 진희의 냉소적인 삶에 매료되어 버린것이 아닐까??....지금 현재 감기약으로 인한 몽롱함인지....진희의 성숙에 도취되어진것인지....알수없는 이기분이 오히려 기분이 좋다....이런 몽롱함을 은희경은 나에게 선물을 준것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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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소설을 꺼내어 얼마 전에 다시 한 번 읽었었죠. 저에게 은희경이라는 신인 작가에 대한기대를, 그리고 대중적인 흥미에 있어서의 성장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 그런 책이었어요.
너무나 영악스런 진희라는 캐릭터 때문에 오히려 성장 소설의 묘를 반감시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었어요.
그렇지만, '보여주는 나'와 '보여지는 나'.....그 사이의 간극과 괴리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긴 했지요. 그게 바로 <새의 선물>이 저에게 준 선물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아침부터 기분 좋은 리뷰, 한 편 읽으니..기분이 좋은데요? ^^

책읽는나무 2004-04-2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변찮은 글하나로 아침의 기분을 좋게 열어주었다니......제가 더 기분좋으네요..^^
전 한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기 잘 안하는 편인데요....왜냐하면 새책 읽을 시간도 부족해서요......^^....그런데 요즘은 다시 읽어보기 하는것이 재미가 꽤나 솔솔하더군요..^^
그때 보지 못했던...느끼지 못했던 그러한 감정들.....이제 서서히 보여지더군요...그러면서 무언가??...내가 좀 정말 어른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님도 분명 그때 느꼈던 감정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었으리라 생각해요..^^
 
 전출처 : naomi > 부부의 일곱 고개

일단 결혼한 부부들은 싫든 좋든 다음과 같은 일곱 고개를 넘어야 한대요..

 

첫째, 고개는 환상의 고개로 신혼부터 3년쯤 걸려 넘는 고개로 갖가지 어려움을 비몽 사몽간에 웃고 울며 넘는 눈물고개.

 

둘째, 고개는 타협의 고개로 결혼 후 3-7년 동안에 서로에게 드러난 단점들을 타협하는 마음으로 위험한 권태기를 넘는 진땀나는 고개.

 

셋째, 고개는 투쟁의 고개로 결혼 후 5-10년을 사는 동안 진짜 상대방을 알고 난 다음 피차가 자신과 투쟁하며 상대를 포용하는 현기증나는 비몽 고개.

 

넷째, 고개는 결단의 고개로 결혼 후 10-15년이 지나면서 상대방의 장,단점을 현실로 인정하고 보조를 맞춰가는 돌고 도는 헛바퀴 고개.

 

다섯째,고개는 따로 고개로 결혼 후 15-20년 후에 생기는 병으로 함께 살면서 정신적으로는 별거나 이혼한 것처럼 따로따로 자기 삶을 체념하며 넘는 아리랑 고래.

 

여섯째,고개는 통일 고개로 있었던 모든 것을 서로 덮고 새로운 헌신과 책임을 가지고 상대방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며 사는 내리막 고개.

 

일곱째,고개는 자유의 고개로 결혼 후 20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완숙의 단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눈치로 이해하며 행복을 나누는 천당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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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4-0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한번 카페에서 보았는데...가물가물하던차에
서재에서 보았다....그래서 당장에 퍼왔다...
나는 지금 눈물고개를 넘어서서 진땀나는 고개를 오르는 중이다..
아~~ 진짜 진땀난다...^^

프레이야 2004-04-02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단의 고개를 넘어 따로고개로 가려는 임박에 있네요. 따로고개는 글쎄 좀... ^^
어젯밤 내린 비로 마알갛게 씻은 아침얼굴이에요, 창밖이.
오늘도 좋은 날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04-04-03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리랑고개는 옛날 시대의 얘기인것 같네요....요즘시대엔 좀 어울리지 않는~~~^^
특히 님에게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전 제것만 눈여겨보고..다른건 깊이 생각않고 대충 읽어보았나봅니다..^^

전 님께 고백컨대.....왜 주말이나....비만 오면 님생각이 나는걸까요??
서재를 꾸미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그래서 오래된 연인같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까이 살고 있어....같은 날씨를 느끼고 공감한다는것 또한 한몫하구요...
암튼...
님도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에 울세식구는 민이외갓집에 놀러와서 여지껏 눌러앉았다....

민이아빠회사가 친정이랑 가까운 탓도 있고....혹시 민이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가 민이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할까봐서...오랫동안 외손주를 보여준다는 뜻에서....우리는 친정에 오면

이렇게 일주일을 버티다 간다.....^^

이모든것은 타인을 배려한......(타인의 선에서 보면 별로 배려라고 생각할수 없겠지만...)

자의의 선의의 행동이다....^^

 

그래서 지금 민이는 좀 신난것같은 기운은 돈다....

녀석은 부산아파트집에서 제대로 밖에 나갈기회가 없었으며...나간다하여도 별로 구경할만것이

주위에 없어서 좀 심심했을터인데..(아니...구경할게 없다는것이 엄마인 내가 더 심심했다...)

여기 외갓집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중간경계지점의 시골동네로서....단독주택이니...

현관문을 나서면 바로 앞마당이요....대문밖에 있는 길을 따라 몇발자국을 걸어 올라가면 바로

논두렁이요..밭두렁이다....윗동네로 조금 더 올라가면 마트며..아파트며..미장원...음식점..노래방

없는게 없지만..이상하게 우리동네의 대문이라고 해도 무색할 지점에 있는 동네이건만....우리집

근처는 큰 발전이 없다....그래서 덕분에 몇마지기 남지 않은 논이랑 밭을 구경할수가 있다...

그리고 민이는 계속 지친구(?)를 만나러 나간다....옆집의 강아지 두마리랑 닭,오리들이 지친구다.

누런 삽살개는 별로 컸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는데...하얀강아지는 제법 많이 컸다...으르렁 대는

소리도 제법 살기가 느껴진다...안그래도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는 계속 뒷걸음질을 치면서...

반가운 인사를 살짝 하고 얼른 민이를 데리고 집으로 오기 바빴다....^^

그렇게 한번 밖에 나가면 집으로 들어오지 않으려는 민이는 제법 새까맣게 탔다...

가을볕은 딸에게 쬐게 하고...봄볕은 며느리에게 쬐게 한다고.....봄볕은 하루만 밖에 나갔다와도

금방 탄다.....무섭다.....지아빠가 아주 까만 피부라서 지아빠 닮아 새까매질까봐 좀 두렵다..^^

 

민이는 신났지만....나는 반대로 좀 심심하다....서재폐인의 대열에 뒤늦게 합류한 나는....

잠을 자도 서재의 꿈을 꾸기도 하고....항상 내입에선 서재인들의 이야기들이 계속 새어나오기도

할정도로....상당히 내삶에 저돌적으로 서재의 공간이 자리잡혀 있다고 생각했다...

친정에 컴이 고장나....지난번에 왔을때도 일주일동안 서재에 들어오지 못했는데.....이번엔 막내

동생이 컴을 새로 장만을 하였다....반가워서 으음~~ 했었는데....이거 원~~ 컴앞에 앉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막내동생이 야간업무로 인해 낮동안 계속 컴앞에 앉아 있어...."나도 좀 하자!!"

한마디하면.....싫다고...내가 컴앞에 앉으면 나올 생각을 않는다는 동생은 저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겜을 계속 하고 있다.....혹시나 컴자리가 비었다 싶어 또 기회를 잡을라치면 울친정아부지가

바둑겜을 하신다.....친정아부지 자리에 앉으시면.....동생이나 나나....아부지께 "나오십시오~~"

하기가 좀 뭣해하고 있다....

또 밤에는 이방에 울친정엄니가 주무시니.....따닥따닥 키보드 두드리기에도 좀 뭣하다....

그래서 내서재를 며칠 제대로 들어오질 못하다가.....오늘 들어왔더니....이거 느낌이 아주

요상시럽다....울집에서 서재에 들어올땐 내서재에 내가 들어온게 맞는데.....장소가 바뀌니....

꼭 남의 서재에 들어온듯한 느낌이다....너무도 어색해서 뭘 적어야할지도 갈피를 영 잡을수가

없다....

 

암튼.....서재를 텅텅 비워둔다는것이 단골손님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일어....지금 나의 상황이

이러합니다~~ 라고 변명할겸 몇자 적었다.....

나중에 울집으로 가게 되면.....본격적으로다 페이퍼에다 글좀 남기고...책읽기도 시작하여야겠다

장소가 바뀌니 책도 잘 안읽힌다.....지금 은희경의 '새의 선물'책을 가져와서 읽고는 있는데...

책내용은 재밌는데....속도가 좀처럼 나가질 않는다....

진정으로 책읽는 사람은 시간,장소를 따져서는 안된다하는데....나는 산만한 장소에서는 책이

절대 안읽힌다.....쥐죽은듯이 조용해야 머릿속에 들어오기 때문이다..그래서 주로 아이 재워놓고

새벽에 읽는데....이새벽은 또 나도 잠들어야하는 시간이니....연신 책에다 인사를 하기 바쁘다...

체력이 안따라준다.....^^.....특히나....나는 또 책을 아주 늦게 읽는다....그래서 내가 제일 부러워

하는 자들은 책을 빨리 읽는 사람들이다....어찌하면 나도 저들처럼 빨리 좀 읽을수 있을까???

아무리 노력하여도 잘 안된다....물론 책을 열심히 읽다보면 절로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나!!

나는 그게 진짜 잘 안된다....더욱더 내공을 쌓아야할듯!!!..ㅠ.ㅠ

암튼...올해 책100권을 읽겠다던 나의 다짐들이 아무래도 다 못지켜질듯하다....나의 이속도로

가자면 분명 그럴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감돈다.....

하지만...지금은 아직 초반이니....주로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 위주로 읽는 재미를 맘껏 누리고

싶다.....^^.....얼른 우리집으로 가서 정지되어 있었던 내시간들과 내자리에 앉고 싶다...

이래서 내집이 편하다고 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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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4-01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푹...쉬고 돌아오세요..님 약속을 못지켜서..지송해요..제가 다음주안에는 약속을 지킬께요^^

책읽는나무 2004-04-0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리고 너무 그렇게 안서두르셔도 됩니다...
천천히 받아도 괜찮아요.....^^
 
어른이 된 토토짱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임희선 옮김 / 호박넝쿨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실수를 저지름으로 다음부터는 그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매사에 집중을 하거나...조심성이 많은 사람들은 타인이 보기에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으로 보일것이고....실수를 저지르면서 그실수를 자꾸 반복하여 실행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좀 덜떨어진 인간으로 보인다....일종의 푼수,털팔이,칠칠이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전자같은 경우는 한번의 실수가 여러번 반복되지 않는다는 점과....잦은 실수가 없다는 점으로 인해 완벽한 인간이란 칭송을 받게되고..실수가 잦다고 하여 푼수소리를 듣게 되는 후자와의 관계는 좀 억울한 감이 든다...그억울한 감정을 조금은 억눌러주기위해서라도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인 사람들에게 인정을 느낀다.....그네들에게 떡하나 얻어먹은적은 없지만 그래도 훈훈한 인정을 느낄수 있다....후자들이 오히려 사람냄새가 나기때문이다...특히나 구로야나기처럼 완벽해 보일것 같은 사람이 실수연발로 주위사람들을 경악케 할정도라고하니...더욱더 그녀에게 사람냄새를 맡을수 있어 나는 더없이 기뻤다....^^

"창가의 토토"책을 읽은후...그책의 여운을 마음속에 품은채 이책을 접한다면 다소 실망감이 없지 않겠지만...그래도 나름대로 색다른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볼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신선했다...이책은 그녀자신이 이미 밝혔듯이 "토토의 결핍장"이란 제목을 붙혔다고 한다....이러한 자신의 실수만을 담은 책을 낸다는것은....나쁘게 보자면 장사속(?)에 놀아난다는 느낌도 없진 않지만....또 한편으론 최정상의 자리에 앉은 그녀에겐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으리라본다....이책에선 간단히 넘길만한 실수의 범위를 넘어서...국내외로 자신의 무식을 과감하게 드러냈을뿐 아니라...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태하게 만들만큼의 농도짙은 실수여담이 무척 많았다...어쩌면 이책에 실린 내용보다도 더 많았을께다....하지만...이러한 것들을 과감히 밝혀내는 그녀를 보면서....나는 이상하게도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나도 개인적으로 실수를 참 많이 하고...가끔은 나스스로에겐 무척 궁금하고 진지하여 던진 말들이 남들이 보기엔....'쟤 왜 저래?'의 썰렁한 반응을 접한적이 많았다...그럴땐 정말 나자신이 이상한걸까?? 심히 걱정스러웠는데....이책을 읽고 있자니....나같은 사람이 여기 또 있네!! 란 생각으로 한편으론 반갑고도 즐거웠다...아마도 나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그녀는 이책을 내지 않았나??란 생각을 했다....^^

마음이 무척 무겁고..우울할때 한번쯤 간편하게 읽어볼만한것같다...그러면 읽는내내 웃음을 멈출수가 없을뿐더러.....책을 덮고나면....편안한 기분마저 들게한다...그리고 그녀는 덜떨어진 인간이 아니라....진정으로 사람냄새가 나는...그래서 지금 바로 내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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