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서가 취미입니다 - 국어책 읽기만큼 쉬운 영어독서습관 만들기
권대익 지음 / 반니라이프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서라 생각하고 읽는 외국어 학습 관련 책. 우선 책 제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서를 통해 영어를 익힌다는 것. 저자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걸 보면, 영어독서가 확실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인다. 저자가 읽은 책 분야가 내가 읽고 싶은 분야와 차이가 많이 나서, 이왕이면 좀 더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얻게 된 좀 더 구체적인 경험과 실례가 많았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11-16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 챕터북이 리딩에 도움이 됩니다
원어민들도 꼬꼬마 시절에 이런 방법으로 리딩 학습을 ^^

책읽는나무 2022-11-16 15:09   좋아요 1 | URL
어린이용 챕터북 리딩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그 노력이 넘 느슨했네요ㅜㅜ
아...1 년동안 도대체 몇 권을 읽은 겐지???ㅜㅜ
이제 몇 달 안남았으니 내년부터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죠. 연말 다가오면 늘 세우는 계획. 영어공부 하기ㅋㅋㅋ

페넬로페 2022-11-16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어독서가 취미인 사람~~
요즘 애들말로 개부럽입니다.
저도 이런 책을 자기 계발서로 읽어요.
실천은 전혀 안되고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6 15:12   좋아요 1 | URL
이런 책 읽으면 막~ 막~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은 대리만족을 얻어서 참 기분좋아요ㅋㅋㅋ
실천까지 하면 진짜 업그레이드 되었을텐데, 그게 아쉽네요ㅜㅜ
그래도 자기 계발서로 읽기에 참 좋은 종류의 책이에요. 다음에 또 학습비법 책 구하러 도서관에~슝!!!ㅋㅋㅋ

바람돌이 2022-11-16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책으로 자기계발도 안합니다. 지금 외국어 공부하라면 미쳐버릴겁니다. ㅎㅎ
영어 못해도 놀러다니는데는 하등의 어려움이 없으므로 패스 패스!!!

책읽는나무 2022-11-16 21:15   좋아요 0 | URL
ㅋㅋㅋ
늘 솔직하시고 당당하신 바람돌이님^^
근데 정말 영어 못해도 놀러다닐 수 있나요? 아직 외국은 많이 나가보지 못해 무조건 영어 잘해야 한다는 강박증만 가득합니다.ㅋㅋㅋ
그리고 저도 원서 술술 읽어보는 게 소원인데...영어는 참 어렵네요ㅜㅜ

바람돌이 2022-11-16 22:23   좋아요 1 | URL
솔직은 맞는데 당당은 아니고요. ㅎㅎ 영어 중1수준인 제가 이탈리아 한달도 갔다왔습니다. 걔네들도 영어 못해요. 하지만 바디랭귀지는 저도 현지인들도 다 잘합니다. ㅎㅎ 뭐 학술교류 가는것도 아니고 친구 사귈것도 아닌데 못해도 잘 다닙니다. 하지만 잘하면 여행이 좀 편해지는건 맞긴하겠지만 그냥 고생 쬐끔 하고 말죠. 그게 영어공부보다 편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7 12:02   좋아요 1 | URL
고생 쪼금!!! ㅋㅋㅋㅋ
너무나 쿨한 결론입니다ㅋㅋㅋ
근데 이탈리아 한 달 여행은 넘 부럽네요!!!!😃😃

2022-11-16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7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11-17 0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으려면 낱말이나 기초라도 알아야 할 텐데... 그런 것도 없어요 영어는... 학교 다닐 때만 하고 그 뒤로는 안 해서, 그러면서도 영어 알면 좋을 텐데 생각하네요 이것도 욕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11-17 12:00   좋아요 1 | URL
그죠?? 영어 공부는 그래서 힘드네요!! 물론 다른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겠지만요^^
그런데 희선님은 일본어를 잘 하시지 않나요? 전 그런 희선님이 넘 부럽습니다.
저는 고딩때 일본어가 제2 외국어였거든요. 그래서 늘 다시 일본어를 공부해볼까? 끄적거리면서 히라가나만 외우다가 포기하고, 매번 중도포기 하거든요ㅋㅋㅋ
외국어 공부는 꾸준함이 관건인데 전 그게 안되네요ㅜㅜ 욕심이겠죠??ㅋㅋㅋ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2
조지 엘리엇 지음, 한애경.이봉지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곧 19세기 ‘결혼‘에 관련한 사랑 이야기 소설들을 읽다가, 조지 엘리엇의 소설을 읽으니, 독창적인 서사와 분위기에 흠뻑 빠져 읽게 되었다. 그 시기에도 이런 작가가 있었다니! 그래서 작가의 이름과 소설 제목들이 옛부터 작가들 사이에서 계속 거론되었던 것인가? 뒤늦게 수긍하게 되었달까! 암튼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2 권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따름이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11-13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2-11-13 2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 영드가 있는데
많이 슬픕니다

2권 마음 단단히 ^^

책읽는나무 2022-11-13 21:47   좋아요 2 | URL
앗!!! 슬픈가요???
ㅜㅜ
오스틴, 브론테 해피엔드 결말만 접해서 나는 당연히 이것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흑흑...ㅜㅜ

2022-11-13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1-14 1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던데 미들마치 보기 전에 얘부터 읽고 가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읽을지 말지는 2권 나무님 리뷰 보고요. ^^

책읽는나무 2022-11-15 06:43   좋아요 2 | URL
책 생각보다 재밌어요^^
결혼 관련 사랑 소설에 그동안 좀 식상했던가? 의아스러울 정도였습니다ㅋㅋㅋ
아직까지 주인공 남매의 어린 시절 얘기가 주된 것이어서 2 권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좀 더 읽어봐야겠죠?^^
요즘 코로나 해제되어 조금씩 바깥 활동을 재개했더니 확실히 책 진도가 슬슬 더디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
일단 읽어보고 또 백자평 별 평가로 보답하겠습니다^^
 
제인 에어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0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 권에서는 제인 에어의 내면적 고민이 무수히 읽힌다.
현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인공이다.
아래 밑줄은 제인 에어의 내면적 갈등과 결정에 관한 글을 밑줄을 그었다.

우여곡절을 겪다 몸을 기탁한 세인트 존의 집에서 기거하다 갑자기 제인 에어의 신분이 상승을 알게 되어 놀랍고, 세인트 존 삼남매와 친척 관계였다는 사실도 더 놀랍지만, 나중에 제인 에어의 인품을 눈여겨 보던 세인트 존 사촌오빠가 느닷없이 청혼을 한 것은 두 번의 놀람으로 인해, 이미 어안이 벙벙하여 새삼 놀랍지도 않다.
소공녀 세라 같은 주인공 제인 에어!
암튼 제인 에어는 꿈과 같은 현실에도 절대 휘둘리지 않고, 기품을 지켜냈으며, 세인트 존 남매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었고, 세인트 존의 청혼도 이모저모 따져 보아, 세인트 존의 성격과 눈빛에서 이미 영혼이 없음을 깨달았기에, 영혼 없는 결혼식을 올려본들 살아가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현명한 판단과 함께 청혼을 거절하였다.
주체적인 현명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로체스터를 향한 마음은 끝간데 없어 다시 찾아가, 사고를 당한 모습에 연민까지 더해져 그의 곁에 머물 결심을 한 제인 에어!
긴 여정의 에어 일대기 소설이다.
제인 에어가 어릴 때부터 삶이 순탄치 않고, 모진 학대와 경제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찾아 나가는 서사가 깊은 감동을 안겨주는 것 같다.
소설이 발표된 그 시대적으로 이런 여주인공의 서사조차도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하니, 여성 결정권의 힘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제인 에어의 서사에만 푹 빠져 읽다가, 어제 북플친님의 리뷰를 읽다 다른 작가들의 샬롯 브론테 작가의 비평문을 접하게 되니, 제인 에어 책이 다시 다른 눈으로 읽혀지기도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읽어서 그런 것일까?
브론테 작가의 영국 자국민에 대한 우월의식이 깃든 문장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그리고 아직도 나는 로체스터 이 남자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감을 잡기가 아리쏭하다.
의심이 많은 탓에 줄곧 책을 읽으면서 로체스터가 언젠가는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기대가 약간 있었다.
왜냐하면 전부인 버샤를 미치광이로 판단하여 방에 감금시켜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본인의 삶을 망가뜨린 저주의 씨앗으로 여기고 있는 잔인함이 보였기 때문이다.
제인 에어에게만은 세상 다정하고, ‘꼬마 요정님‘ ‘나의 작은 새‘ 그 시절에도 이런 호칭을 썼던가? 오글거림 주의보를 발생케 하는 로맨티스트 남자였는데...이런 이중성이 사실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어찌보면 로체스터도 아버지의 욕망에 희생 당하여 속아서 한 결혼이어 안타깝긴 하다만....
특히나, 버샤가 왜 광기를 드러내고 로체스터를 죽이려고 위협하는지? 결국 집에 불까지 놓아버린 근원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그 이유가 없다. 그저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유전이라고만 핑계를 댄 것이 다이다.
브론테 작가가 왜 이런 설정을 지정하였는지 의문이 든다.
나조차도 의문스러운데, 그래서 비평가들에게 논쟁의 실마리를 던져준 것인가?
암튼 <제인 에어>를 읽고 나니, <다락방의 미친 여자> 책을 읽게 된다면, 좀 더 흥미롭게 읽힐 듯 하여 기대가 된다.

지나치게 미워하거나 경멸하지는 말자. 나는 그게 나쁜 줄을 안다. 그것만 해도 큰 발전이다. 그런 기분을 극복할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내일이면 일부는 극복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몇 주일이 지나면 그러한 기분은 아주 없어지고 몇 달이 지나면 나의 학생들의 진보와 향상의 모습을 보는 기쁨이 혐오 대신에 만족을 줄 수 있게 되리라.
한데, 자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보자. 과연 어떤 쪽이 나을까? 유혹에 몸을 맡겨 정열에 귀를 기울이고, 고통스
러운 노력도 하지 않고, 몸부림도 치지 않고, 오직 비단의 덫에 치여, 덫을 덮고 있는 꽃 위에서 잠이 들어, 쾌락의 별장의 사치에 묻혀 남국의 기후에서 잠이 깨어, 지금쯤 로체스터 씨의 정부로서 프랑스에 살면서 시간의 반을 그의 사랑에 분명히 그는 얼마 동안은 나를 열렬히 사랑해줄 테니까 취해서 사는 인생. 그는 나를 사랑했다. 그처럼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다시는 없으리라. 아름다움과 청춘과 기품에 바쳐지는 달콤한 경의는 다시 받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그 이외의 아무에게도 내가 그런 매력을 가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을 테니까.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를 자랑삼았다. 그분 이외에는 아무도 그래 줄 사람이 없다. 그런데 지금 나는 어디를 헤매고 있는가, 뭘 이야기하고 있는가? 아니 무엇보다도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나는 묻고 있는 것이다. 어느 쪽이 나으냐고. 마르세유의 바보의 낙원에서 노예가 되어 잠시 동안 허망한 행복에 머릿속이 들려 있다가, 다음엔 쓰디쓴 회한과 치욕의 눈물을 흘리는 것인가. 아니면 건강한 영국 중부의 산들바람 불어오 - P243

는 산 구석에서 자유롭고 성실한 여교사가 되는 것인가?
그렇다. 이제야 나는 도의와 법률을 지키고 한때의 광적인 충동을 경멸하고 깨뜨려버린 것이 옳은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느님은 나를 인도하셔서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해주셨다. 나는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를 드린다!
저녁의 사색을 여기까지 끌어오고 나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문으로 갔다. 그리고 추수기의 낙조를 보기도 하고 학교와 함께 마을에서 반 마일이나 떨어진 내 오막살이집 앞에 펼쳐진 고요한 들판을 바라보기도 했다. 새들은 그들의 그날치 마지막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바람은 부드럽고, 이슬은 향기롭고.‘ *

그 경치를 바라보면서 나는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놀랐다. 왜 울까? 주인의 곁에서 나를 떼어놓은 운명 때문이었다. 이젠 다시는 만날 길 없는 그를 생각하고, 내가 떠나온 결과로 생겨나 지금쯤은 도저히 바른 길로 되돌아오게 할 희망도 없을 만큼 그를 벗어나게 한, 절망적인 슬픔과 격렬한 노여움을 생각하고 운 것이었다. 이 생각을하고 나는 아름다운 저녁 하늘과 모턴의 쓸쓸한 계곡으로부터 눈길을 돌려버렸다. 내가 지금 쓸쓸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있는 곳에서 보이는 골짜기가 구부러진 곳에는 - P244

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재산을 네 등분하여 자신은 그중 하나를 취했을 뿐 나머지 4분의 3을 이론적 정의가 명하는 대로 버리고 만 당신의 그 결연한 태도 가운데, 나는 희생의 불길과 흥분을 기뻐하는 정신을 인정했습니다. 나의 소망을 받아들여, 지금까지 흥미를 가지고 있던 공부를 집어치우고, 그것이 나에게 흥미 있는 것이란 이유로 다른 공부하기를 받아들여 준 양순함. 그 후로 쉬지 않고 계속해 준 피로를 모르는 근면, 그리고 어려운 문제에 부닥쳤을 때의 줄기찬 정력과 흔들리지 않는 기력. 이러한 것 속에서 나는 내가 찾고 있던 성격의 총화(和)를 인정했습니다. 제인, 당신은 온순하고 부지런하고 사심 없고 성실하고 절조가 굳고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또 매우 부드럽고 대담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불신하지 마십시오. 나는 완전히 당신을 믿습니다.  인도의 학교 지도자로서, 인도여성의 조력자로서, 당신의 협력은 나에게 있어서 다시없이 귀중한 것이 될 겁니다."
쇠로 된 수의가 나의 몸을 죄어들었다. 설복은 천천히 확고한 걸음걸이로 다가왔다. 아무리 눈을 감고 있어도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여태까지는 막혀 있는 것 같던 길을 꾀 분명하게 비춰 보여주었다. 여태까지 분명하지도 않고 가망 없이 흐트러져 있던 나의 일이 그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응축되기 시작하여 그의 손에 의해 확실한 형제를 갖추게 되었다. 그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십오 분쯤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좋고 말고요." 그는 대답하곤 일어서서 산길 위로 약간 - P329

올라가다가, 히스가 우거진 둔덕에 몸을 던지고 잠잠히 누워 있었다.
‘나는 그가 내게 시키는 일을 할 수는 있다. 나는 그것을 확실히 알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나는 생각했다.
‘즉 나의 생명이 지속된다면. 그러나 나의 생명은 인도의 태양 아래에서는 도저히 오래 계속될 수 없을 것 같다. 그럼 뭐야? 그는 그 점은 조금도 생각해 주지 않는다. 내가 죽게 되면, 그는 침착하고 경건한 태도로 나를 주셨던 하느님의 손에 인도할 것이다. 그 점은 확실하다. 영국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사랑하는 그러나 텅 빈 땅을 떠나는 것이다. 로체스터 씨가 없는 땅이기 때문에. 그러나 설사 그분이 여기 있다고 하더라도, 뭐야, 그게 네게 무슨 소용이있단 말이야? 이제 나의 할 일은 그분 없이 사는 것이다.
마치 그분과 나를 다시 결합시킨다고 하는 가망도 없는 상황에 변화를 기다리듯이, 하루하루 우울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어리석고 못난 짓은 없다. 말할 것도 없이 (세인트 존도 언젠가 그런 말을 했지만) 나는 잃어버린 흥미 대신 다른 흥미를 인생에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가 지금 제공하고 있는 일은 인간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하느님이 내려주실 수 있는 일 중에도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까? 그 고귀한 노고와 숭고한 결과를 생각하면, 찢어진 사랑과 부서진 희망 때문에 생겨난 공백을 메워줄 가장 훌륭한 일이 아닐까? 나는 네, 하고 대답을 해야 하겠지.
그러나 내 몸이 떨린다. 아아! 세인트 존하고 같이 간다면, 그것은 나의 반 조각을 버리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인 - P330

그리고 영국을 떠나 인도에 간 후, 인도를 떠나 무덤으로 도로 간다면, 그것은 나의 생명을 단축시켜버리는 것이다.
갈 때까지의 동안은 어떻게 메워야 하는가? 아아. 나는 잘알고 있다! 그것 역시 내 눈앞에 선연하다. 온몸의 근육이 아플 때까지 세인트 존을 만족시키려 노력한다면 그를 만족시킬 수도 있으리라. 그의 기대의 중심에서 구석구석까지 모조리. 만약 내가 그와 함께 간다면 그가 강요하는 희생을 바친다면, 나는 철저히 희생이 되리라. 나는 모든 것을 몸도 마음도 온통 그대로 제물로서 제단에 내어 바칠 것이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나의 노력을 인정은 해주겠지. 그가 여태껏 보지 못한 정력과 그가 짐작도 못했던 수완을 나는 보여주리라. 그렇다, 나는 그만 못지 않게 열심히, 조금도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은 가능하다. 단 한가지 조건 - 한 가지의 무서운 조건만 아니라면, 그것은그가 나보고 자기 아내가 되어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기 보이는 골짜기에서 거품을 일으키며 쏟아져 내리고 있는 개울 위로 찌푸린 얼굴을 내보이고 있는 커다란 바위와 마찬가지로 나에 대해 남편으로서의 애정을 전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이다. 그는 병사가 좋은 무기를 존중하듯이 나를 존중할 뿐이다. 그것뿐이다. 그와 결혼을 하지 않는대도, 그건 내게 고통이 될 게 없다. 그러나 그에게 그 계산대로 일을 진행시켜 냉정하게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하여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 내게 가능할 - P331

까? 그에게서 결혼반지를 받고, 가장 중요한 혼이 빠져 있는 것을 알면서도, 모든 사랑의 형식은 (그가 그런 사랑의 형식을 충실히 지킬 것은 틀림없으므로) 견디어낼 수 있을까?
그가 주는 모든 애정의 표현 하나하나가 다 도덕적 동기에서 나온 희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참아낼 수 있을까? 아니다. 그건 순교치고도 괴상한 순교다. 나는 그런 건 당할수 없다. 하지만 그의 아내로서가 아니고 누이동생으로서라면 나는 그와 동행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자.‘
나는 언덕 꼭대기를 바라보았다. 그는 거기에 쓰러진 원주(圓柱)처럼 잠잠히 누워 있었다. 그의 얼굴이 나를 향했다. 그의 두 눈은 날카롭게 긴장해서 빛나고 있었다. 그는 일어서서 나에게로 다가왔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갈 수 있다면, 인도에 가도 좋아요."
"그 대답에는 주석이 필요하군요. 좀 더 확실히 말해 주십시오."
"당신은 여태까지 저의 친척 오빠였어요. 그리고 저는 당신의 친척 누이동생이고요. 앞으로도 그대로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결혼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 P332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11-12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제인에어에 버샤가 왜 광기를 일으키는지 안나온다구요. 저는 그거 진짜 궁금해서 제인에어 읽으려는건데.....ㅠ.ㅠ
나무님 이제 몸은 괜찮으세요? 입맛은 돌아왔는지요? 그래도 이제 식구들 다 통과해버렸으니 맘은 편할수도 있겠네요. 저희집은 아직 2명 남았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3 08:29   좋아요 2 | URL
제가 이 책, 저 책 마구 겹쳐 읽다 보니 놓쳤는지 모르겠는데 광기를 일으킨 이유를 읽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진 리스 작가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라는 소설이 제인 에어의 버사 부인에 대한 궁금증과 상상력으로 버사 부인 입장에서 쓴 소설이 있다고 읽은 기억이 있거든요.
제인 에어를 읽고 나니, 실로 궁금증과 연민이 생겨 그런 소설이 따로 나올만 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책도 기회되면 읽어 보고 싶긴 하네요. <제인 에어>작품이 그 시절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데 그런 만큼 구설수에 더 많이 오를 수밖에 없었을 요소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바람돌이님께서 어떻게 읽으실지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빌레뜨는 아직 안 읽어봤는데 제인 에어를 읽어 보니, 뭐랄까요?
다미여에서 샬롯 브론테를 언급할 때, 공감하려면 대표작 격인 제인 에어도 읽어봐야 했을 소설이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다미여에서 제인 에어를 더 많이 언급할지? 빌레뜨를 더 언급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입맛은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지만, 사람이 멍~ 하니 바보가 되는 것 같아 기운 차리려고 억지로 먹고 있어요. 확실히 뭐든 먹으니까 귀도 좀 잘 들리는 것도 같구요??ㅋㅋㅋ
그래도 반쯤 멍~ 한 상태에서 무작정 책을 읽으니 그것도 나름 괜찮기도 하네요? 제대로 정신 박혀 있을 때, 계속 19세기 소설을 줄구장창 읽었다면? 중간에 포기 엄청 했을 것 같은 예감이 무지하게 들더라구요.
그냥 암생각 없이 막 읽고 있어, 이런 소소한 주제로 이렇게 사색적인 스토리로 아주 길게 풀어낼 수 있는가? 그게 신기하고 재밌네요?ㅋㅋㅋ

바람돌이님 댁은 50% 현존??
와 대단합니다.
걸려보니까 그래도 안 걸리는 게 건강상 나은 것 같기도 해보이구요?
체력적 소모가 좀 크네요ㅜㅜ
차차 회복하기 나름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암튼 식구들 모두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19세기 소설 읽기도 박차를 가하시구요ㅋㅋㅋ
파이팅입니다.
저도 읽다가, 현재 소설로 잠깐 한 눈 팔아볼까? 싶다가도 그럼 영영 19세기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그냥 타임머신 계속 타고 있는 중입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2-11-13 17:07   좋아요 3 | URL
바람돌이님!!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추천드려요!! 크리올 태생의 앙투아네트가 버사가 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어요ㅜㅜ

바람돌이 2022-11-13 19:19   좋아요 3 | URL
나무님 꼬마요정님 광막한 사르가소를 읽지 않을수 없게 만드시네요. ㅎㅎ 제인에어와 함께 읽겠습니다. 자행히 분량이 많지는 읺더라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3 21:18   좋아요 2 | URL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요정님이 로체스터 나쁜 놈이라고 선을 그어 버리셔서....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저도 궁금증이 더더 생깁니다. 아...시간이 자꾸 가기만 하고, 읽을 책은 끝도 없이 늘어만 갑니다.ㅜㅜ
우짜든동 파이팅입니다^^

꼬마요정 2022-11-13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저도 두 달 넘게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잠이 오고 멍해서 혼났네요ㅠㅠ

<제인에어>는 참 재밌는데 씁쓸해요 ㅎㅎ 결국 저 시대의 여자는 혼자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요? 진 리스의 영향으로 로체스터는 제게 나쁜 놈이라 말이죠^^

책읽는나무 2022-11-13 21:29   좋아요 2 | URL
두 달이나요????ㅜㅜ
남편 회사 동료는 석 달동안 계속 피곤했다가 좋았다가 반복됐었다고 해서 헉!!! 했었는데 다들 몇 달은 그렇게 버티셨군요?
전 막내 딸이 봄에 코로나 치르고 많이 안아팠었기에..몇 달동안 피곤하다~배 아프다를 달고 살길래 꾀병 부리지 말라고 퉁박 줬었는데 조금 미안해지네요ㅋㅋㅋ
저는 지난 일주일동안 귀 울림이 심해서 말이 잘 안들려 혼났네요. 고기를 며칠 먹었더니 이젠 잘 들리네요^^
보름동안 걷기도 안 해서, 주말 하루 계단을 몇 개 걸었더니 다리가 후덜덜~~쩝!!!!!
사람이 이렇게 피폐해 지는 게 코로나가 이래서 강한 거였구나? 새삼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결론은 코로나 안 걸리는 게 가장 좋은 거였어요. 후유증이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일주일 전보다는 훨씬 기운이 돌아와서 좀 살 것 같네요.
이대로 멍~ 바보가 되는 건가? 싶었거든요.
요정님도 모쪼록 건강 관리 잘하세요.
요즘 재확진 소리도 한 번씩 들려서 좀 겁나는 세상이 되었어요.
식구들 건강 챙기고, 직장 생활까지 병행 하시려면 노고가 크시겠습니다.ㅜㅜ

<제인 에어> 는 왜 갑자기 나이도 스무 살이나 많은 로체스터한테 달려갔는지? 불쌍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부인이 죽었다고 덥석??!! 뭔가 너무 급하게 결론을 맺은 것 같아, 막 재미나게 읽다가 나중엔 응? 뭐지? 이렇게 된 기분이었네요ㅋㅋ
진 리스의 소설도 흥미진진하겠어요^^

꼬마요정 2022-11-14 14:54   좋아요 2 | URL
저는 처음에 너무 피곤해서 이제 내 몸은 끝난건가 했거든요. 그런데 두 달 넘게 지나고 어느날 아침 눈을 떴는데 덜 피곤한거에요!! (물론 저 당시에 최근보다 덜 피곤하다는거지 절대적으로 안 피곤하다는 아니구요^^) 그리고 운동할 때 힘이 없었는데 힘도 좀 들어가구요. 잠도 엄청 많이 와서 안 잘려고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어느새 자고 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증상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다 코로나 후유증이었던거죠... 그러니 많이 피곤하시더라도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몸에 좋은 거 많이 드시고 푹 쉬시면 될 거에요^^ 같이 잘 이겨내보아요!!!

책읽는나무 2022-11-15 06:5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안 자려고 노력 중인데 눈 떠보면 자고 있었던 나 자신!!!ㅋㅋㅋ
근데 전 코로나 전에도 종종 그랬긴한데, 이게 깜빡 잠 드는 거랑 피곤해서 깜빡 잠 드는 거랑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어휴..요정님 고생 많으셨네요?ㅜㅜ
저도 코로나 후유증을 겪어 보니 이제 남들의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바로 알겠더라구요.
요즘 전 보름동안 안 걸어서 온 근손실 회복하려고 조금씩 걷고 있는데 허벅지 뭉쳐서..앉았다, 일어났다가 잘 안되고 있어요.쩝!!ㅜㅜ
요정님 이야기 듣고, 저도 천천히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쉬엄쉬엄 언젠간 내 몸으로 돌아오겠거니~ 해야겠네요.
에휴~ 요정님도 날이 자꾸 추워지니 잘 챙겨 드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올 겨울도 우리 건강하게, 재미나게 잘 살아봅시다^^

희선 2022-11-16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체스터가 괜찮은 사람인지 하는 의심이 들다니, 예전에 이 책 볼 때 그런 생각 별로 못 해봤군요 첫번째 부인을 가둬둔 것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금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봐선지 여기에서도 여러 가지를 봐야 하는구나 합니다 제인이 잘되는 것만 본 듯합니다 어릴 때는 힘들었다 해도...


희선

책읽는나무 2022-11-16 09:50   좋아요 0 | URL
아마 어릴 때 읽어서 제인 에어의 서사만 눈에 들어오셨을 거에요. 이제 나이 든 어른의 눈으로 읽으니 그동안 안보였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일테구요^^
특히나 <다락방 미친 여자> 그 책에서 아마도 비평적인 글들이 있다고 하는 글들을 접하다 보니 더욱 전부인과 로체스터의 성격이나 관계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읽게 된 것도 같아요^^

물감 2022-11-16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 별 다섯개! 그럼 저도 읽어볼래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6 21:20   좋아요 1 | URL
앗!!! 짠별 물감님께 <제인 에어> 괜찮을까요?? 조금 두렵지만, 한 번 감히 추천드려 봅니다ㅋㅋ
평을 보자면 샬롯 브론테의 <빌레뜨>가 더 좋던데, <빌레뜨>는 아직 안 읽어봐서 둘 중 뭐가 더 낫다곤 말씀 못드리겠어요.
<제인 에어>가 대표적인 소설인 것 같으니 일단 읽어 보시고, 별점 달아주세요.
물감님의 평!! 많이 궁금해 집니다^^

독서괭 2022-11-18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인에어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예전에 읽을 때 놓쳤던 게 많은 듯 합니다. 로체스터.. 별로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ㅎㅎ 아무튼 독립적이고 현명한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 당시에 얼마 없었겠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읽는나무 2022-11-18 17:50   좋아요 1 | URL
영화를 몇 편 보니까 현명하고 독립적으로 주체가 되어 살아낸 여성들은 되려 여성 작가들 자신이었던 듯도 하더라구요?
오스틴도 브론테 자매들도 심지어 피터 래빗 그림책 작가인 포터 작가의 삶도 조금 그래 보였었고, 삐삐 작가 아스트린드 작가의 삶도 살짝 그래 보였었구요.

로체스터!!!!!!!!
좀 이상한 남자다? 싶었는데 진 리스의 소설을 읽게 된다면 로체스터 이 나쁜 놈!!!!! 그리 될 것 같네요ㅋㅋㅋ
어제 도서관 갔을 때, 진 리스의 소설을 발견해서 대출 하려다 참았네요.
아직 밀린 관련도서들이 넘 많아서요ㅜㅜ
로체스터 미워하기를 잠시 미뤘어요ㅋㅋㅋ
 
제인 에어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0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인 에어의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이라 몰입도가 배가 되는 듯 하다. 버사 전부인의 스토리는 고딕 소설을 연상케하는 요소가 있고, 제인 에어의 스토리는 순정과 희생이 깃든 로맨스 소설처럼 읽힌다. 제인 에어의 통렬한 우여곡절을 겪고 찾아 낸 사랑이라 그런지, 결국 남자와 여자의 결합은 애정이 깃든 사랑, 그 원초적인 결론에 수긍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밖의 공기가 쌀쌀해 졌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시간들.
근 이 주만에 식탁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거실에 앉았는데,
거실의 공기만으로 바깥의 날씨를 가늠하기는 힘들다.

둥이 언니가 지지난 주 목요일 학교에서 코로나에 감염되어 왔을 때는 그저 그러려니 했었다.
봄엔 막내,
여름엔 아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
다른 가족들에게 전파되지 않게 간병했으므로
나름 하던대로 하면 이번에도 모두 무사히 잘 넘기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만이었다.
그리고 계절마다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걸려 오니
조금은 나태했었던 결과이기도 했을테고,
그래서 결국 아이가 한 차례 아프고 난 후,
일주일 뒤 나와 남편이 차례, 차례
도미노 쓰러지듯 온 가족이 코로나에 올킬 당한 셈이다.
친구에게 나 당했다고 하니,
일찍 코로나에 걸렸던 친구는 여적 살아남았었느냐고 놀라워 했고,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친구나 지인들은 염려해 주면서, 이제 내 차례인가? 백신 다시 맞아야 할까? 하면서 불안해 하는 것 같았다.
근 2 년 넘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피해 온 것 같긴한데,
먼저 아파 본 사람들이 했던 말처럼,
차라리 걸리고 나니 속은 편하단 말이 무슨 말인지 조금 이해가 가기도 했다.

아이 간병해 주느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갈까봐
만남과 외출을 자제하느라,
일주일여 집에 처박혀 있었고,
내가 아프느라 일주일여 집에 처박혀 있었더니
그새 달력 한 장이 넘어갔고, 계절 자체가 바뀐 듯하여
실로 창 밖의 세상이 나와 다르게 흘러가는 느낌이 든다.
고요하다. 세상이.

보름동안 입맛도 없고, 입이 말라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아 커피고, 간식이고 생각조차 못하고
그저 죽만 먹고 약만 먹었더니 약 봉지가 한아름이었다.
그 와중에 아랫배가 좀 많이 들어간 것 같아 몸무게를 달아보았더니 1키로 정도 빠진 것 같다.
아랫배의 몸무게가 날아갔구나? 기뻐서 이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지만, 또 먹으면 다시 원상복귀 되겠지? 좋아하지 말자. 많이 속아 왔잖아? 그래서 속지 않은 듯, 무덤덤하게 체중계에서 내려 왔다.
코로나 덕택에 좋은 점 또 한 가지는 허리가 많이 아파 그동안 의자에 앉질 못했었는데 조금 괜찮아 졌다는 점이다.
완전히 치료된 것은 아니지만, 의자에 앉기 보다, 계속 누워 잔다고 침대 생활만 하였더니 허리 통증이 생각보다 덜 해서 좀 놀라웠다.
대신 침대에 기대어 책을 읽었더니 목과 등이 아파오긴 하더라만.....어깨와 목을 내어 주고, 허리를 받은 셈인가?
의자에 오래 앉아 있기를 덜 해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독보적 걷기를 이 주동안 못하니 다리가 후들거리는 이상 증세가 오려 한다만, 강제 외출 금지령 덕분에 온종일 방안에서 할 일이 없다 보니 책을 읽는 시간이 무한대로 늘어 소설 책을 몇 권 더 읽고, 영화도 몇 편씩 더 보고,
그래서 읽다가 자고, 보다가 자고....
나름의 몰입 독서 시간이 되었다.
줄곧 제인 오스틴과 샬롯 브론테의 소설을 읽다가, 책 떨어뜨리며 잠이 들다 보니, 꿈 속에서도 주인공들이 나와, 그야말로 정신 없는 일주일 여를 보냈다.

오늘로서 격리 마지막 날,
어제 프레이야님의 커피 한 잔 하란 댓글을 접하고선
아? 커피?? 머리를 탁 치는 듯 했었다.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병이 나아간다는 징조이리라 싶어,
그리하여 아이들 학교 가고 아무도 없는 거실에 홀로 앉아
이 주만에 커피와 머핀을 들고 앉았다.
머핀은 코로나를 선사해 준 딸이 어제 학교에서 만들었다며
엄마 자가격리 하면서 간식으로 먹으라고 챙겨 줘,
먹을 것 없는 와중에 감사히 먹을 수 있게 되었...
딸은 나에게 병도 주고, 먹을 것도 주었...
그래, 돕고 돕는 세상!
(커피와 머핀은 별맛이 없구나?
입맛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나 보다.)

<다락방 미친 여자> 서문을 읽고 있는 사흘 째,
(서문이 참 기네요??)
서문을 읽을 때면, 늘 호기로워 지는데
그러다 본문을 들어가면 쉬이 지칠 때가 있다.
이번엔 그러지 말기로 다짐한다.
벽돌책이라 빨리 지치면 제때 완독하기 힘들 듯 하다.
천천히, 마음 내려 놓고, 즐기면서 읽어 보자!
스스로 다독이며,
내일은 밖에 나가볼 수 있을테니 이 와중에 자축한다.
잘 참았어!!

※코로나 걸려 보니 그 느낌 좀 알겠네요.
아..이게 코로나?
좋은 건 아닌 것 같으니,
다들 코로나 안 걸리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약간 사람이 바보가 되는 것 같은 멍~한 후유증이 남네요.

정신 바짝 차리고 싶어,
사진 한 장 더 올립니다.
정신 안 차리면 물려요.ㅜㅜ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11-10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도 코로나 확진자들 급증 제주변 지인들 전부 ㅠ.ㅠ 전 3일에 한번 코로나 검사 받고 있습니다! 나무님 굿즈 11월 구경 시켜 주실 것이라 믿고 아드님 건강하게 수능 합격 ^^기원^^

책읽는나무 2022-11-10 11:55   좋아요 2 | URL
이번엔 그동안 안 걸렸던 사람들이 대거 확진 되는 것 같네요ㅜㅜ
아니면 추가 백신을 안 맞아서 항체가 약해진 틈을 타 걸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겨울 되면 독감이랑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돈다던데, 조금 걱정입니다.
모두들 건강 관리 잘 합시다!!
감사해요. 스콧님^^

거리의화가 2022-11-10 1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멍한 후유증 공감합니다*^^* 저도 코로나에 그 멍한 증상이 불쾌하게 오래가더라구요ㅠ 나무님 고생하셨습니다! 책, 간식과 커피 사진이 참으로 반갑네요

책읽는나무 2022-11-10 11:59   좋아요 2 | URL
늘 멍~ 해서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루에 몇 번씩이나 하게 되네요?
기운도 자꾸 떨어지는 것도 같구요ㅜㅜ
내일부터 다시 걷기 운동을 해야할 것 같아요. 멍~ 한 느낌을 빨리 떨치고 싶네요^^
화가님은 회사 업무까지 보시느라 후유증이 오래 갔겠어요.ㅜㅜ
남편은 오늘 출근했는데 남편도 멍~ 하다네요.ㅋㅋㅋ
빨리 바보 증상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 2022-11-10 1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딸은 나에게 병을 주고 먹을 것을….
안타까워하며 읽다가 빵 터졌어요 ☺️
몸조리 잘 하시구 후유증 조심하세요! 입맛은 한달 넘어야 돌아오더라고요 *.* 그때까지 책나무님의 -1kg추가 감량을 기원합니다!!! (저도 2키로 빠졌음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10 12:05   좋아요 2 | URL
많이 아팠을 때는 딸이 원망스러웠는데 좀 살만 해지곤 딸을 용서했다는..ㅋㅋㅋ
입맛이 한 달 후에나 돌아온다구요???
아....ㅜㅜ
지금 먹는 게 가장 고역인데,
배는 고픈데 음식은 먹기 싫고,
아이러니에 빠져 있거든요.
한 달동안 이러고 살아야 한다뇨??
그래도 똥배는 확 빠져 있겠군요?
운동해도 똥배는 죽어라고 안 빠지더니...그건 좋은데 얼굴 살도 빠져 팔자 주름이 더 선명해지고 있어요.
나이 들어 살 빠지면 이게 안좋아요.
얼굴이 더 늙어져서..ㅋㅋㅋ
공쟝님도 잘 챙겨 먹고, 1키로만 더 찌웁시다^^

2022-11-10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0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2-11-10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책나무님 코로나 걸리셨군요. 제 주위에도 걸리신 분 꽤 되는데 거의 대부분 봄, 여름에 피해 가셨던 분들이네요.
한 번 앓고 나면 오히려 시원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고생되죠 ㅠㅠㅠㅠ
입맛 없으시더라도 죽 말고 밥도 드세요. 전 다른 건 괜찮은데 오래도록 기운이 없더라고요.
커피 마시고 기운을 차렸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에요. 저는 커피 마시니까 살 것 같더라구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 독서 응원합니다. 초코 머핀도 응원하고요!! 얼른 회복되시길 바래요~~~

책읽는나무 2022-11-10 15:17   좋아요 1 | URL
백신을 3차 까지 맞고 4차 부터는 안맞고 버텼더니 결국?? 걸렸나 봅니다.
항체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게 답이었나 봅니다. 안 걸렸던 사람들이 대부분 걸린 걸 보면요^^
앓고 나니 정말 맥없이 축 처지는 느낌이네요? 다들 후유증을 어찌 이겨내신 거에요? 존경스럽네요.
특히나 애들 밥까지 차려 주고 어찌 해내신 건지??
전 그게 좀 힘들었네요ㅜㅜ
마스크 쓰고, 장갑 끼고, 밥 차려 주고 방으로 도망쳐 오고...이게 뭐하는 건가???싶더라는ㅋㅋㅋ
커피 마시면 정말 기운이 나는 거 맞나요? 아까 커피 마셨는데 약도 안 먹었는데도 책 읽다가 잤네요??
많이 아플 땐 제대로 잠이 안 오더니 요샌 그냥 바로 레드썬이라, 회복되어 가는 것인가? 착각하고 있어요^^
적다 보니 제가 왜 이리 구구절절 증상을 보고 하고 있을까요? 알아달라고 괜한 응석 부리고 있나 봅니다ㅋㅋㅋ
암튼 비몽사몽간의 독서 시간이 지속되겠지만, 응원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2-11-10 1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고생 많으셨어요.. 커피맛도 얼른 느끼시게 되고 회복되시길..

요즘 날이 추우니 어깨가 더 굳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깨-등 스트레칭 유튜브에 많답니다. 하면 좀 나아지는 거 같아요 ^^

책읽는나무 2022-11-10 15:21   좋아요 1 | URL
예전의 입맛이 그립네요^^
어떻게 먹고, 마시고 했을까?
신기합니다.
뭐든 아파봐야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거겠죠?^^
날이 추워지면 자꾸 몸을 움츠리게 되니 관절들이 굳는 것 같죠??
저는 가을이 되면 꼭 어딘가 관절 쪽에 느낌이 오기 시작한 지가 작년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이제부터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건강에 신경을 써보려구요. 50을 준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ㅜㅜ
수하님도 건강할 때,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코로나도 걸리지 마시구요.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11-10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책나무님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그래도 허리가 많이 안 좋으셨던 게 좀 나으셨다니 불행중 다행.. 후유증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쨍한 빨강이 눈을 번쩍 뜨이게 하네요^^

책읽는나무 2022-11-10 15:26   좋아요 1 | URL
아이고 독서괭님!!!
괭님도 일전에 코로나 걸렸다고 하셨었죠??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이제사 그 고통을 공감합니다^^
허리는 여전히 욱씬거리긴 한데, 의자에 오래 앉아 있기를 덜 하니까 좀 낫네요??
누가 보면 내가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하거나 업무 보는 사람인 줄 알겠습니다만...ㅜㅜ
책 좀 읽는다고 의자에 잠깐 앉아 있는 것도 무리가 가긴 했나 보네요?
괭님도 일 하실 때, 한 번씩 움직여 주세요. 미리미리 관절 챙겨 놓아야 40 대 때, 신나게 생활할 수 있어요ㅋㅋㅋ
몸 안 좋으면 매사 짜증이...ㅜㅜ
모든 걸 조심하면서...빨강 책도 조심조심 읽어 봅시다^^

페넬로페 2022-11-10 14: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요즘 주변 코로나 확진자들 보면 한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책나무님, 코로나로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그냥 한 번 걸려야 맘 편한것도 사실입니다. 회복 잘하시기를 바래요.
아팠을 때 빠진 살은 회복되면 회복된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2-11-10 15:33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도 코로나로 힘드셨겠어요^^;;;
겪어봐야 안다고, 아프면서 코로나 걸리신 분들 힘드셨겠단 생각을 이제사 했네요.
고통의 깊이를 잘 몰랐었네요.
그래도 걸리고 나니, 불안감은 조금 해소가 되었달까요?ㅋㅋㅋ
물론 조심은 해야겠지만, 걸리면 어쩌나? 그런 생각은 덜 드네요.
그래도 이렇게 코로나가 오래 가다니???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참 답답합니다. 물가도 오르고, 코로나는 끝나지 않고, 사고는 잇따르고...에혀!!!!
암튼 암생각 않고, 그저 책만 보자! 그러고 있어요. 살짝 멍~한 바보상태이긴 합니다만^^;;;
살이 도로 붙으면 회복 완료??!!!!!
계속 똥배를 주시해야겠군요?ㅋㅋㅋ
암튼 걱정해주셔 감사드립니다^^

호우 2022-11-10 15: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주변 사람들 보니까 후유증이 오래 가던데 모쪼록 잘 드시고 빨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2-11-10 15:37   좋아요 2 | URL
식구들이 다 같이 걸리는 게 아니고, 따로 따로 걸리니까 격리 이런 게 조금 문제였네요ㅜㅜ
그래도 오늘로서 일단은 모든 식구들의 자가격리는 끝나가니 좀 그나마 다행이네요.
조금 피곤한 듯? 기운이 없는 게 후유증인가 봅니다. 차차 나아지겠죠?^^
걱정해 주셔 감사드립니다.
호우님도 코로나든, 감기든 안 걸리게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moonnight 2022-11-10 1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고생많으셨습니다 ㅠㅠ 제 주변에도 그간 안 걸렸던 분들 최근에 많이들 확진받더라구요. 저는 아직.이긴 한데 -_-;;;
부디 잘 드시고 잘 쉬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2-11-10 23:26   좋아요 2 | URL
문나잇님!!!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걸려 보니 독감 증세이긴 했는데 후유증이 좀 오래가는 것 같네요ㅜㅜ
면역력 잘 키우셔서 문나잇님은 걸리지 않으시길요^^
코로나 상황이 이렇게 장기간 지속될지 누가 알았겠어요ㅜㅜ
어쨌거나 모두가 다 요령껏 알아서 조심하고, 관리하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염려해주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11-11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빨리 회복되시길 바래요

책읽는나무 2022-11-11 07:3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회복된 것도 같네요^^

scott 2022-11-11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둥이들이 사랑둥이들이네 병도 주고 엄마 독서 할 때 간식도 챙겨주는 ^^

책읽는나무 2022-11-11 16:39   좋아요 2 | URL
병도 약도 주고...ㅋㅋㅋ
병은 안줬음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ㅜㅜ
다 퍼주고 싶었나 봅니다ㅋㅋㅋ

mini74 2022-11-14 1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제야 ㅠㅠ 나무님 이젠 괜찮으신지 ㅠㅠ 후유증이 오래가더라고요. 맛난 거 좋은 거는 나무님 먼저 꼭 드시기 ㅎㅎ 뱃살만 빼고 건강만 회복하시길 *^^* 저는 보름날에도 내 더위 사가라 하지 않고 내 뱃살 떼가라 라고 외칩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4 23:08   좋아요 1 | URL
바쁘셨나 보군요? 요즘 미미님이랑 잘 안보이시네요??ㅜㅜ
아프신 건 아니죠?^^
요즘 기력보충 하느라 늘 먹을 거 눈에 띄면 무조건 입에 집어 넣고 있어요. 정말 그러니까 다시 뱃살이???ㅜㅜ
근데 기본 뱃살이 있어야 확실히 힘이 나는 것 같아요^^
뱃살은 팔지 말고,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습니다ㅋㅋ
암튼 계속 코로나 후유증 잡으러 다녀야 해서 제가 두문불출 하더라도 미니님은 잘 버텨주시기 바랍니다^^

기억의집 2022-11-15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1일이 해제 되면 지금은 벌써 돌아다니고 있으시군요.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친구분 말씀대로 여적까지 안 걸린 게 신기하네요 ㅎㅎ 울 아들은 일주일 논다고 코로나 걸리고 싶어하니..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6 09:54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격리가 풀려서 조금씩 바깥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엔 정말 그동안 안 걸린 사람들이 대거 확진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날이 갈수록 안걸렸던 사람들이 자꾸 자꾸 확진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재확진 소식도 종종 들리구요ㅜㅜ
안그래도 확진된 가족 중 휴가 나온 아들이 자기도 걸리고 싶다고 그러고 있다는군요ㅋㅋㅋ
후유증이 심하지만 않다면야 괜찮겠지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니 그래서 코로나가 위험한 것 같아요ㅜㅜ

희선 2022-11-16 0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부터 코로나 걸린 사람 늘어난다고 하던데... 책읽는나무 님 고생했네요 앞으로는 몸 잘 추스르세요 이것도 어느새 닷새가 지나고 엿새째군요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니...


희선

책읽는나무 2022-11-16 09:57   좋아요 0 | URL
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가곤 있네요.
확실히 시간이 지나고, 잘 먹고, 걷기 운동도 조금씩 하고 하니까 서서히 기운이 차오르는 것 같네요^^
처음엔 다리가 후덜거려 걷질 못했거든요. 보름동안 온종일 격리만 했던 여파가 몸이 좀 축나더라구요. 아직 조금 후유증이 있긴한데 잘 다스리는 중입니다.
희선님도 건강 관리 잘 하셔서 코로나 절대 걸리지 마세요!! 후유증이 무서운 게 코로나였네요ㅜㅜ

초록콩 2022-11-21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많아 회복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7월 말 가족 중 저 혼자 걸려 휴가도 뭣도 없이 여름을 보냈습니다.겨울이 오고 다시 기승이라는 소식에 무섬증이 드네요.이 지긋지긋한 시절이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11-21 09:18   좋아요 1 | URL
조금 피로도가 말끔하게 나아진 것 같진 않고, 한 번씩 공기가 건조하면 목이 아파 마른 기침을 하게 되는 걸 보면 다 나은 건 아닌가? 싶을 때가 있긴 합니다만...그래도 코로나 직후 때보다는 굉장히 괜찮아지고 있네요^^

더운 날, 혼자 걸려 가족들 챙기려면 고생하셨겠어요.ㅜㅜ
전 애들이 어려서 아파도 밥 차려 주느라....그게 또 좀 힘들더라구요ㅜㅜ
지나고 나니 아무 것도 아니었나? 싶기도 하구요.
울집은 여름 생각하니 8월 중순 아들이 혼자 걸렸어서 방에 가둬 넣고, 밥 넣어 준 기억이 나네요. 더운데 고생하던 아들 모습도 떠오르구요ㅜㅜ
후유증은 좀 있어도 일단 마음은 좀 편한 건 있더라구요. 근데 독감도 유행, 또다른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란 소리를 들음 아...저도 밥맛이 뚝 떨어질 정도로 도대체 언제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끝이 없어 보이는 세상ㅜㅜ
우쨌거나 그래도 끝을 보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런 한가닥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살다 보면??? ^^;;;
그러니 초록콩님도 건강 관리 잘 하셔서 그 날이 오면 우리 맘 편하게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