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살을 빼겠다는 계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2




 


                                                                                                                          매운 맛은 미각(단맛, 짠맛, 신맛, 쓴맛)이 아니라 통각에 해당된다. 매운 닭발을 뜯고 나서 불타는 혓바닥을 연소시키겠다고 따듯한 물을 냉큼 들이켜면 너의 입술은 부르투스 !   불난 데 기름 부르스 ~  

그렇다면 따듯한 물은 매운 맛'이 난다고 할 수 있을까 ?   물은 기본적으로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매운 음식을 먹고 나서 따듯한 물을 마시면 더욱 맵게 느껴지는 것은 매운 맛이 미각이 아니라 통증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물은 그 자체로 매운 맛을 생산하지 못한다. 다이어트에서 절식과 운동이 맺는 관계도 이와 유사하다.  식이 조절( = 매운 닭발 )과 함께 고강도 운동을 하면 눈에 띄는 체중 감량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절식 없이 운동만 하면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 계단을 40분 동안 쉬지 않고 오른다고 했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 = 172Kcal )는 약과 한 개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칼로리와 같다.

약과 한 개가 품고 있는 칼로리는 다른 음식이 품고 있는 칼로리에 비하면 약과'다. 운동한답시고 비상계단을 40분 동안 쉬지 않고 오르고 나서 다리가 후들거려 드러누운 적이 있다면 운동이 다이어트에는 적합하지 않은 수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차라리 안 먹고 말지 !                       명절날,  송편 서너 개 먹으면 자전거를 1시간 동안 타야 몸에 입력된 칼로리가 소모된다( = 218 Kcal ).  그리고 족발 몇 점 먹고 소주 한 병을 비우면 맨발의 아베베처럼 41.195km를 달려야 몸에 입력된 칼로리를 다 불태울 수 있다. 효율성을 놓고 평가하자면 운동보다는 식이 조절을 통해 살을 빼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다음날 헬스장부터 끊고 본다. 왜냐하면 소비자는( 미련하게) 굶어서 살을 뺄 생각하지 말고 (건강하게) 운동을 해서 살을 빼는 것이 다이어트 정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매운 닭발보다 따듯한 물이 더 맵다고 말하는 꼴과 같다. 이 잘못된 정보는 다이어트 산업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늘상 늘어놓는 거짓말에서 비롯되었다. 다이어트 산업의 큰손은 운동과 관련이 깊다.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는 374억만 달러로 글로벌 기업 브랜드 가치 전체 24위'이다(대한민국이 그토록 자랑하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90억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쪽 업계 전문가들은 운동만으로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다. 비만은 잘못된 식생활이 원인이다. 그들은 운동이 부족해서 살이 찐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운동이 부족해서 살이 찐다고 거짓말을 한다. 비만의 주범이 쇼파'라고 ?!  무거운 엉덩이가 살을 키운다고 ???! 천만에 !  비만은 게으름과는 상관이 없다. 쇼파에 눕지 않고 그 시간에 거실을 서성거린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을까 ?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운동은 필요없다. 손바닥 크기 정도인 김치전( = 270 Kcal ) 한 쪽 먹고 40분 동안 수영( = 270Kcal )을 하느니 차라리 안 먹는 게 효율적이다. 시간 낭비요, 체력 고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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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7-10-2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와-확확 와 닿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8 10:59   좋아요 1 | URL
족발 몇 점 먹으면 마라톤을 해야 해요. 말이 안되는 거죠. 얼마나 비효율적인 체중 감량법입니다..
미디어는 항상 운독 부족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거짓말..

2017-10-28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8 11:17   좋아요 0 | URL
운동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안는다고 말하면 나이키 같은 스포츠 기업은 망하기 딱이죠.. ㅎㅎㅎ
다이어트 할려고 비싼 스포츠 용품 구매하는 비용 따지만 운동으로 살을 뺀다는 거짓말이 매상에 많은 도움을 줬을 겁니다..

2017-10-29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31 12:29   좋아요 0 | URL
헬스장에서 2,3시간 운동해서 태우는 칼로리는 갈비 몇 점 먹으면 발생하는 칼로리입니다.
즉, 운동은 감량과는 거리가 멀다는 거죠.
운동은 균형잡힌 체형, 몸매, 통증 완화 따위에 효율적인 방식이죠.
절식으로 감량하고 운동으로 체형 보정해야 옳은 순서라 생각됩니다. 즉, 선 절식 후 운동.

절식과 운동을 같이 하면 힘들어서 포기하게 됩니다. 절식으로 배가 고픈데 고된 운동이 배가되면 허기는 몇 배 증가하게 됩니다. 폭식의 원인이죠. 그럴 필요 없이 절식으로 살 빼고 , 나중에 운동으로 요요를 방지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수다맨 2017-10-3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량을 하려면 운동보다 절식이 더 낫다는 주장에 크게 공감합니다.
저는 군대에 있을 때 운동 엄청했는데ㅡ산악 부대이고 예비 사단이라 행군, 구보, 등산 등등 엄청 시키더군요ㅡ살이 도리어 쪘습니다. 매일같이 몸이 곤죽이 되니 취사장만 가면 자연스럽게 밥을 많이 먹게 되고, 저녁에도 뭔가를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오더군요. 체력이야 사회에서 있을 때보다는 당연히 나아졌지만, 운동 빡세게 해도 몸에 살이 얼마큼은 불어나더군요. 감량을 목표로 한다면 운동(+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과식)보다는 차라리 절식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경황이 없다가 오랜만에 곰곰발님 블로그 들렀습니다. 잘 지내십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7-10-31 12:33   좋아요 0 | URL
그렇지 그렇지. 군대 보십시오. 군대의 운동량이 어디 헬스장에서 1,2시간 운동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살이 찌잖아요. 그것은 고된 훈련으로 허기가 몇 배 증가하기 때문에 밥을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누누이 하는 얘기지만 운동은 체중 감량과는 관계가 별로 없습니다.


가을이니 한번 봅시다..
 

 

 

 

 

 

 

 

 

 

 

 

 

 

 

                                              

 

올해의 여우주연상은 풍선입니다  :

 

 

 

 

 

 

 


                           운동으로 살을 빼겠다는 계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추운 겨울부터 < 1일1식 > 을 실천했으니 올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만(滿)으로 " 3년째 " 다. 이 기간 동안 체중을 10kg 감량했다. 체중 감량은 주로 1년차에 집중(매달 8,900g 정도 빠졌다)되었고 2,3년차는 증량과 감량 없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증량과 감량이 없다는 것은 에너지(칼로리) 소비 면에서 input 과 output이 균형을 이루었다는 증거이고, 신체가 수입에 맞춰 그 살림에 맞는 지출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1일1식 " 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1일 금식이요, 24시간 금식'이다. 저녁 8시에 음식을 섭취하고 나서 다음날 저녁 8시에 음식을 섭취하면 24시간 동안 공복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고 말하면 주변사람들은 대부분 독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허세가 심한 나는 일부러 엄살을 부리며 죽는 시늉을 한다. 1식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여, 졸라 고독하제 !                       그런데 하루에 한 끼 먹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 > 과 < 하루에 한 끼를 먹는 것 >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면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운동을 통해서 살을 뺀다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 이제부터 그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준비물은 풍선 하나면 족하다. 입으로 풍선을 불면 풍선은 빵도 아니면서 빵인 척 빵빵해진다. 빵을 연기하는 풍선의 메소드 연기는 죽은 척하는 생태 저리 가라 _ 다. 이제 풍선은 알파벳 O자형 몸매를 가지게 된다. 알파벳O를 굴곡 있는 라인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은 ?  양손으로 풍선 중간 부분을 힘껏 누르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풍선의 변형이 바람이 빠진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외부 압력에 의한 변형이다). 힘든 운동을 통해서 살을 빼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풍선에게 가해지는 외부 압력이었던 손을 떼면 풍선이 원상태로 복원되듯이 운동으로 살을 뺀 사람은 운동을 그만하게 되면 요요현상이 온다. 그러니까 운동 요법은 풍선을 꽉 쥔 손과 같다. 요요현상 없이 살을 빼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되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 절식이다. 절식은 몸에 들어오는 음식량을 줄여서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INPUT)이다. 절식을 통해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면 식사량을 원상태로 복귀해도 좋다. 물론 체중도 원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즉, 요요가 시작될 것이다.

이때부터는 OUTPUT으로 칼로리를 소모해야 한다. 절식이 input를 다스리는 영역이라면 운동은  output를 다스리는 영역이다. 운동은 요요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어야지 체중 감량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흔히 다이어트 하면 음식은 적게 먹고 운동은 많이 하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격이다. 절식으로 히마리도 없는데 히마리 있는 운동을 하라는 것도 어불성설일 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힘을 많이 쓰면 쓸수록 식욕은 더욱 왕성해지는 법이다. 그렇다면 빵도 아니면서 빵인 척하는 빵빵한 풍선의 바람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

가장 좋은 방법은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다. 풍선 주둥이를 아무리 꽉 동여매도 바람은 빠지게 되어 있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띄는 감량이 아니라 서서히 빼는 것이다. 체중을 단기간에 빼겠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절식과 운동을 병행하면 다이어트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한 달에 10KG 감량했다는 것은 한 달에 10KG이 증량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방송사에서 기획한 다이어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기적의 감량에 성공하지만 대부분 원상태로 돌아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추천하고 싶은 방식은 output보다는 input를 손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성비 측면에서 보자면 output는 비효율적이다.

1시간 동안 좆빠지게 운동한다고 했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는 고작 400kcal에 불과하니깐 말이다. 참고로 카라멜마끼야또 칼로리는 320kcal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서 운동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다이어트 산업의 이윤 추구 때문이다. 반복하지만 비만의 주범은 운동 부족이 아니다. 운동은 체중 유지를 위한 방법이지 체중 감소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고강도 운동은 약이 아니라 독이다. 운동이 약보다는 독으로 작용하는 데에는 심리적 영향이 크다. 운동으로 인한 성취감과 공복감은 오늘은 열심히 운동했으니 좀 먹어도 괜찮아 _ 라는 보상 심리가 작용하게 된다.

만약에 당신이 숨이 턱 밑까지 오도록 1시간 동안 열심히 런닝(400kcal)을 뛰었다고 해서 그 보상으로 집에 가기 전에 카페에 들려 카라멜마끼야또 한 잔에 케잌 한 조각을 주문했다면 모든 일은 허사가 된다. 그리고 근육을 만들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서 살이 쉽게 빠진다는 말도 허풍이 세다. 근육이 기초대사에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8%다.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초대사 대부분은 내장 활동'에서 소비된다. 운동(만으로)을 해서 살을 빼겠다고 ?  천만에 !  그럴 일은 없다.

 









덧대기 : 모리 다쿠로의 < 다이어트는 운동 1할, 식사 9할 > 은 다이어트를 이야기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던 운동 신화를 낱낱이 깬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명백하다. 운동만으로는 살 절대 못 뺄걸 !                   다음은 이 책의 목차'다.





1장 단언컨대, 비만의 원인은 과식이다!

1. 운동 중심의 다이어트는 반드시 실패한다!
운동 강도가 세진만큼 식욕은 더 강해진다
운동을 해도 체지방이 연소되지 않는 이유

2. 유산소 운동은 다이어트 효과가 없다?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은 장기간 지속하기 힘들다

3. 근육이 늘어도 기초대사량은 높아지지 않는다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 비율은 근육 20%, 내장 80%

4. 운동하면 할수록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쓸모없는 체지방을 없애는 게 다이어트의 목적

5. 다이어트의 성공 비결은 식사 조절!
운동선수도 운동으로는 살을 못 뺀다


2장 살찐 당신, 이게 문제다!

1. 탄수화물을 줄이면 살이 빠질까?
GI지수가 낮은 식품 위주로 섭취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위험하다

2. GI지수의 역설! 당근도 살찐다?
절대 피해야 할 것은 정제된 당과 과당

3. 정크 푸드가 비만과 노화의 주범이다
현대인은 트랜스 지방산이라는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
가능하면 영양소를 자연의 형태로 섭취하라!

4. ‘무첨가’ ‘저염’의 가공식품에 속지 마라!
시중의 초콜릿은 설탕 덩어리다

5. 인공 감미료는 살찔 가능성을 6배로 높인다
제로 칼로리 음료와 식품의 함정

6. 농축환원과즙에 속지 마라!
농축환원 주스는 탄산음료와 마찬가지다

7. 글루텐이 함유된 빵은 다이어트와 상극
비만의 원인은 탄수화물이 아니라 밀가루?

8. 운동으로 살을 뺄 생각은 버려라!
먹기 위해 운동하고, 운동하기 위해 먹는 악순환
극단적인 소식과 운동은 우리 몸을 망친다
3개월 만에 만든 몸을 3개월 이상 유지해야


3장 완결판! 고영양밀도 다이어트

1. 살찌지 않는 고영양밀도 식품의 비밀
미네랄과 비타민이 체지방을 연소시킨다
영양밀도를 기준으로 음식을 고르는 식습관

2. 영양밀도가 높은 음식이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
마그네슘은 현미와 해조류, 콩류에 많다

3. 고영양밀도 식품으로 먹으면서 살을 뺀다
샐러드를 먹을 때는 녹황색 채소가 필수
콩류, 해조류, 버섯류 등이 고영양밀도 식품

4. 다이어트에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
현대인에게 위험한 것은 오메가-6의 과다 섭취
다이어트 호르몬 ‘렙틴’의 분비를 돕는 오메가-3

5. 다이어트 성공은 장내 환경이 결정한다!
현미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해조류와 함께 먹는다
장누수증후군의 예방에는 식이섬유와 오메가-3가 좋다

6. 비싼 음식을 맛있게 적게 먹어라!
저렴한 가공식품에는 식품 첨가물만 듬뿍!
식품을 구입할 때 3배 비싼 것을 사라!
식재료의 원형을 유지한 음식은 살찌지 않는다

7. 다이어트에 좋은 알코올 즐기기
살찌지 않으려면 어떤 안주를 먹어야 하나?

8. 패스팅은 해독 다이어트이다
패스팅이 우리 몸의 독소를 해독한다
패스팅은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능력을 키운다


4장 요요현상, 이제 그만!

1. 운동보다는 비만의 원인을 제거한다
섭취 칼로리를 줄이고 소비 칼로리를 늘리자!
운동 중심의 다이어트나 극단적인 식사 제한은 금물!

2.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운동을 중단하라
근력 운동이 빼야 할 부위를 굵어지게 한다?

3. 운동을 열심히 할수록 요요현상이 온다
비만의 원인이 식습관인데 운동에 매달린다?

4. 최고의 다이어트 운동은 워킹과 물구나무서기
공짜로 할 수 있는 워킹
물구나무서기는 노화 방지와 장수에 효과적이다

5. 스트레스가 쌓이면 폭식하는 이유
정크 푸드는 사지도, 보관하지도 말자!
일상생활에서 폭식을 방지하는 두 가지 습관

6. 몸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며 먹는다

에필로그 살찌지 않는 생활 습관으로 원하는 몸을 만든다

특별부록 고영양밀도 식품으로 내 몸을 리셋한다!

저칼로리 고영양밀도 식단의 추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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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7-10-2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 글은 진리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7 14:16   좋아요 1 | URL
진리까지는 아니고요... 링크 걸어둔 책 읽어보세요. 다이어트 관련 책 중에서 제 생각과 거의 100% 일치하는 책입니다.. 미디어는 항상 비만은 운동 부족이 주범이라는데 운동 부족과 비만은 관련이 없습니다.
비만은 거의 100% 먹는 것과 관련이 있는 거죠.

2017-10-27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7 14:15   좋아요 0 | URL
저는 그 시간을 책 읽는데 투자합니다. 이래저래 좋은 방식이에요. 몸이 가벼우니 얼마나 좋습니다. 시간도 벌고 돈도 벌고 꿩 먹고 알 먹고죠..

마립간 2017-10-2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의 사람은 절식, 운동 둘 다 안하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7 14:1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절식도 안 하고 운동도 안 하면 답은 하나죠..

임모르텔 2017-10-28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일 1종식 ,, 저도 미얀마스님과 위빠사나라고하는 명상을 어설프게 배울때 ,,하루 1종식을 7일했더니
눈앞에 먹을 것들만 계속 보이더라구요..명상중에! ㅡ,.ㅡ;;
..히마리~~ ㅋㅋㅋ 이 말 수십년만에 첨 듣네요. 추억의 단어! 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8 10:49   좋아요 0 | URL
1달만 버티면 나머지는 적응이 되더군요..

히마리.. ㅎㅎ 요즘 잘 안 쓰는 말이죠 ? 이런 말 가끔 듣다 보면 반갑습니다.. ㅎㅎ
 


 

 

 



 


 

 

 

 

 

 

 

                                        

 

바  람  이     잘    들  린  다  :

 

 

 

 

 

 

 

 

 

 


 

바닥이 잘 보인다


 

 

 


                                                                                                            문태준 시인은 가을에는 바닥이 잘 보인다고 말한다. 바닥은 가랑잎이 떨어지는 소리와 바람에 가랑잎이 휩쓸려 굴러가는 소리. 그리고 낙엽을 밟을 때 나는 소리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가을에는 " 바닥이 잘 보인다 " 고 말했지만 이 시각은 청각에서 기원한다. 가을에는, 가을에는 바람이 잘 들린다. 이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일이 있다. 군산이라는 소도시에서 방 세 개짜리 아파트에서 산 적이 있다. 이삿짐이 오기 전이라 급하게 시장에서 침구류만 장만해서 텅 빈 아파트에서 2주 넘게 지낸 적이 있다. 바닥에 누우면 바람이 바닥을 휩쓸 때 나는 소리가 들렸다. 또르르르륵. 바람의 세기 때문에 바닥에 버려진 코카콜라 캔(으로 추정되는)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부산스럽게 들렸다. 바람이 많은 계절이구나.                               잠 못드는 날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다른 날과 같았다. 바닥에 누우니 밖에서는 바람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도 바람이 사납게 구는구나.                           불면증 때문에 졸피뎀을 복용한지도 꽤 오래되었지만 잠은 쉬이 오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설치다가 문득 오싹한 기분이 들어 벌떡 일어났다. 생각해 보니 그날은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할 만큼 잔잔한 날씨였다는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나는 안방에 불을 켠 후, 창문을 열어 밖을 보았다. 바람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 날씨였다. 창문을 닫고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바람이 바닥을 사납게 긁는 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나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조용한 밤이었다. 그때였다. 바닥에 버려진 빈 캔이 굴러가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12살쯤 되었을까 ? 자정이 넘는 시간에 사내아이 하나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약간 가파른 언덕배기에 서 있었다. 그 아이는 언덕배기 위에서 캔을 굴리는 놀이에 열중했다. 또르르르르르륵륵륵. 조용한 밤이어서 바람이 바닥을 긁는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렸다. 저 아이는..... 왜 자정이 넘는 시간에...... 그때였다. 아이가 하던 짓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검은 눈동자가 유독 검은 아이였다. 나는 마치 못 본 것을 본 사람처럼 온몸이 떨렸다.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는 기억에 없다. 돌이켜보면, 그때 그 일에 대한 확신이 없다, 내가 듣고 본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에 대한. 졸피뎀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나는 종종 약의 부작용으로 몽유병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어느 때는 잠에서 깨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며 화를 내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내가 경험한 것이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헷갈릴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때 내가 보았던 그 소리와 그 소년의 형상도 헛것이었는지 모른다. 어제는 바람이 사납게 불었다. 가을에는 바닥이 잘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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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vis 2017-10-2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소도시에 문태준 시인의 강연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서 길을 가다가 눈을 씻으면서 다시 보았습니다♥눈 씻고 다시 볼 수만 있으면 팩트 확인은 가능하지만 제가 만일 곰발님과 같은 경우를 겪었다면..일단 뛰고 보았을거에요ㅋ오늘도 곰발님 명문으로 가을을 전해받네요 고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4 12:44   좋아요 3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집이 가재미‘입니다.
황지우, 최승자 이후 가장 마음에 드는 시집입니다. 문태준 강연 꼭 보세요.

clavis 2017-10-2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지우 시인은..문예진흥원에서 하는 강연을 들었던 이후로 관심이 사라졌어요~ㅋ이유는 불문에 부치옵니다 도서관에서 하는 강연이던데...가재미 시집은 저도 꼭 사보고 싶네용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4 13:01   좋아요 1 | URL
가재미 꼭 읽어보세요. 좋은 시가 많습니다.

syo 2017-10-24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태준은 제가 뻘스트로 사랑하는 시인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4 14:19   좋아요 0 | URL
요즘 신세대 시는 너무 난해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임모르텔 2017-10-25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덩달아, 저도 문태준시인의 시를 읽고싶군요!
그 소년, 착한소년일 것 같아요... 파장에 공명되어서 ,같이 놀아주러 온 듯~ 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5 12:07   좋아요 0 | URL
착한소년이란 생각은 못했네요.. ㅎㅎ 이 소년이 일주일 내내 같은 시간에 캔을 굴립니다.
자정 넘어서 말이죠.

하여튼.. 가재미라는 시집 한번 읽어보세요. 아주 좋습니다. 적당히 촌스럽고 적당히 감성적이며 적당히 쉽습니다. 매우 좋은 시집입니다. 양선희의 < 그 인연에 울다 > 라는 시집도 좋습니다. 이 시집도 적당히 감성적이며 적당히 쉽습니다..

최근의 시집들은 난해한데 이 난해가 건설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자뻑에 가까운 허세처럼 보여서.. 전 취향이 아니더군요..

임모르텔 2017-10-25 20:04   좋아요 0 | URL
네 ..읽어볼께요. 그 인연에 울다.. 제목이 벌서 짠~한데요..ㅎㅎ 날추워지는데 저체온 조심하세요.
 

 

 

 

 

                               

 

내 가    네   애 비 다   :
 



 

 

 


 


핏줄 마케팅

 

                                                                                                    


                                                                                                                                                                                           막장 드라마가 심혈을 기울이는 장치는 " 출생의 비밀 " 이다. 흙수저가 알고 봤더니 금수저일 때, 그리고 금수저가 알고 봤더니 흙수저라는 사실이 밝혀질 때 정점을 찍는다(내가 네 애비다 _ 라는 폭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흥미진진한 코드 진행 방식'이다. 오죽했으면 패밀리 플롯과는 무관한 장르처럼 보이는 SF 활극 << 스타워즈 >> 에서도 호부호형 서사를 차용했을까).

결론은 핏줄이다. 미우나 고우나 핏줄 앞에 악인은 무릎 꿇는다. 얼핏 보기에는 선한 자가 악한 자를 이긴다는 권선징악을 다룬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뼈대 있는 가문 태생의 핏줄은 못 속여 _ 가 핵심이다. 막장 드라마에서 최후 승리자는 걸인(흙수저)이 아니라 걸인 형국을 한 몰락한 왕후(금수저 태생)이다. 그러니까 흙수저 태생이 대부분인 드라마 시청자는 흙수저 태생인 인물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으나 어쩔 수 없이 흙수저로 살아야 했던 " 왕후장상의 씨 " 를 응원하는 것이다(드라마 속 진짜 흙수저 출신은 몰락한 폐족을 위한 어릿광대로 등장한다. 대부분 사람은 좋으나 눈치 없는 캐릭터다).

일종의 계급 배반 지지'인 셈이다. 다시 말해서 드라마를 소비하는 시청자는 선택받은 핏줄의 세습적 계급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애티튜드는 비단 드라마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 예능 방송은 핏줄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방송은 연예인 핏줄이라는 이유로 온갖 특혜를 누리며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연예인 가족 세습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10월 15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 나의 외사친 >> 은 연예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돈을 벌며 공짜로 해외여행을 하며 추억을 쌓고 있다. 만약에 그들이 평범한 흙수저 가족의 자녀였다면 그런 특혜를 누릴 수 있을까 ?

실제로 연예인 가족 세습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2세들이 이를 발판 삼아 연예인이 된 경우는 허다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혜정이다. 보는 오디션마다 낙방했다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던 조혜정은 << 아빠를 부탁해 >> 이후 여러 드라마 오디션마다 선방하고 있다. 황신혜 딸, 이경실 아들, 박남정 딸, 최민수 아들도 지금은 배우가 됐다. 조금 거칠게 말하자면 연예인 가족은 왕후장상의 씨로 " 핏줄 장사 " 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결은 많이 다르지만 < 최시원 반려견 사건 > 도 핏줄(반려견은 가족이다)을 이용해 돈벌이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팻 비즈니스 핏줄 마케팅이다. 

연예인 최시원이 기르는 개(벅시)라는 이유로 온라인 캐릭터 쇼핑몰에서 벅시 캐릭터가 새겨진 티셔츠, 머그컵, 부채, 안경, 모자, 열쇠고리를 파는 행위는, 가족을 돈벌이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연예인의 핏줄 장사'와 맥을 같이한다. 이들은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SNS에 지속적으로 사생활을 노출시키지만 막상 문제가 발생하면 사생활 침해라며 대중의 지나친 관심에 대해 피해를 호소한다. 단물만 씹고 버리겠다는 속셈이다. 방송 연예 쪽에서 성공할 확률은 바늘구멍 속으로 낙타가 빠져나갈 확률보다 낮다. 그만큼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람이 많다. 

< 슈퍼스타 케이 > 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응시자 수가 174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예인 가족을 위한 예능 프로그램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정유라 특혜에 대해서는 화를 내면서 연예인 가족 특혜에 대해서는 수목금토하면 안된다. 그것은 명백하게 특혜이며 불공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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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23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반려동물판 ‘슈퍼스타 펫’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승 반려동물은 방송 출연 가능. 여기에 반려동물 주인은 돈벼락을 즐거운 비명을 지르겠죠. 반려동물도 인간처럼 명예를 얻기 위해서라면 오디션을 봐야하는 시대..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3 14:49   좋아요 0 | URL
전 개마저도 혈통 운운하며 순종 운운하는 게 개웃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cyrus 2017-10-23 15:01   좋아요 0 | URL
‘똥개’가 원래 잡종견을 속되게 부르는 명칭이었어요. 반려동물 시대가 되니까 ‘똥개’를 친숙하게 부르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개의 혈통 따지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 거예요. ‘똥개’로 분류되는 개는 보신탕 재료가 될 운명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임모르텔 2017-10-2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벅시...라는 영화 좋아했는데! 워렌 비티 , 아네트 베닝이 그 영화에서 눈맞아 각자 이혼하고 재혼했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5 12:23   좋아요 0 | URL
벅시, 좋죠. 평단의 반응도 좋았고 흥행도 나름 되지 않았나요 ?

아마도 최시원도 갱스터 같은 개 이미지 때문에 이름도 벅시라고 지은 듯.. 원래 불독이 느와르처럼 생겼잖습니까..

임모르텔 2017-10-28 09:08   좋아요 0 | URL
갱스터 영화로..대부시리즈가 레젼드지만 ..벅시 또한 갱스터영화광인라면 이 비됴를 소장하고 있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6 10:58   좋아요 0 | URL
저도 옛날에 비디오테입 열심해 모았더랬지요. 한때 300개 정도 모았던 기억이 나네요. 책장을 아예 비디오테입장으로 꾸몄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의 제사 문화



                                                                                                          아버지는 집안 대대로 내려왔던 족보를 귀히 여기셨다. 책을 펼치면 곰씨 가문의 창세기'가 밑도 끝도 없이 이어졌다. 아들아, 우리 곰씨 가문은 나랏 말쌈이 듕귁과 달라 서로 사맛디 아니하기 전부터 누대로 내려왔던 집안이란다. 천방지축 같은 오랑캐 상놈 가문과는 격이 달랐단다.

하지만 말씀과는 달리 곰씨 성의 시조가 오랑캐의 씨앗이었다는 사실을 역사 시간에 배우게 되었다. 역사책에도 나올 정도면 그 악행이 하늘을 찔렀으리라(역사책에 의하면 ●다구는 삼별초의 난을 제압했다고 한다. 특기는 아녀자 겁탈이었다고). 하, 시바 !  이런 출생의 비밀이 있었구나. 부끄러워서 대낮에 낯을 들고 다닐 수가 없구나.           부끄러움도 잠시, 무정부주의자인 내가 그깟 국적 가지고 절망하고 그럴 인간은 아니지 않은가. 이 글을 읽고 누군가 나를 향해 뼈대 없는 놈이라며 너희 몽골로 돌아가 이 색햐 _ 라고  손가락질한다면 그 손가락을 거두는 것은 온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양반 계급은 전체 인구의 5%에 지나지 않았으니깐 말이다. 조선시대 지배 계급이었던 양반 사회가 붕괴되자 상놈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성을 부여받고 돈으로 족보를 샀다. 그리고 양반 가문의 문화에 속하는 제사를 흉내 내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유교 문화에 속하는 제사는 계급이 세습되는 사회에서나 통용되는 양식이다. 그렇기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제사 문화는,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적폐에 해당된다. 내가 오랑캐의 후손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이 제사 문화가 꼴도 보기 싫다. 전체 인구의 95%가 상놈 출신이었다면 양반 계급에게 착취당했던 옛 설움을 곱씹고 반면교사로 삼아도 모자랄 판에

양반 흉내를 내며 가부장 놀이에 열중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문헌에 의하면 제사는 주로 남성(의 노동력)이 차렸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변형되어 온전히 여성의 몫이 되었다. 더군다나 명절날 여성 노동의 팔 할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며느리 몫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사 문화는 계급 배반이며 반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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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1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제사를 안 지내는 종교인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어요. 종교인들도 죽은 이를 추모하는 방식이 있으니 인정해야죠. 유교 사회가 아닌 지금에 제사 안 지내는 종교인을 불효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시대에 뒤쳐진 몰상식한 반응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12 09:00   좋아요 0 | URL
유교는 일종의 재벌 에티켓 지침서입니다. 우리 같은 계급은 이런 예의를 갖춰야지.. 뭐, 이런 거... 일종의 살롱문화죠. 그것을 왜 대개가 양반도 아닌 평민들이 따라하느냐는 겁니다. 전 이게 상당히 불만스럽습니다.

qualia 2017-10-1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 문화가 말씀대로 부정적 측면이 많은 것은 사실이죠. 한데 그럼에도 긍적적 측면 또한 있다는 것도 사실인 듯합니다. 해서 말씀하신 부정적 측면들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가는 대신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으로 살려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합니다. 해마다 한식 무렵과 추석 무렵 두 차례 집안 벌초를 해보니 형제간 사촌간 대화와 교류가 있어서 무척 좋은 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사람 노릇 못 하다가 저런 계기로 반성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근데 명절날 한국 여성들의 엄청난 고통과 고충은 어떻게 좀 해결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0-12 09:00   좋아요 0 | URL
차례와 제사는 비슷하지만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차례는 제사의 약식 양식인데요. 전 차례 정도의 양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풍성한 음식을 선물하신 하늘과 땅에게 기도하는 방식이기도 하니깐 말이죠. 그런데 제사는 참 문제가 많죠. 유교 자체가 종교라기보다는 상위 계급인 양반들의 결속 문화에 속합니다. 이걸 굳이 현대에 와서도 지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다만, 차례도 왜 굳이 추석 노동을 거의 다 여성이 책임을 지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남자가 절반의 몫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경상도식 장남 문화.. 질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