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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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과 오아시스

 

                                                                                                                                                                  그 옛날, 이창동의 << 오아시스 >> 를 극장에서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지적 장애를 가진 남자와 지체 장애를 가진 여자의 사랑이어서 좋은 느낌 ?!  아니다, 굉장히 불쾌했다.

전작인 << 초록 물고기 >> 와 << 박하사탕 >> 을 좋게 보았단 터'라 일종의 배신감마저 들었다. 문제는 불쾌한 감정이 어떤 원유에서 비롯된 것인지가 불분명하다는 데 있었다. 혹시, " 불편한 마음 " 을 " 불쾌한 마음 " 으로 착각한 것은 아닐까 ?  불편한 영화와 불쾌한 영화는 하늘과 땅 차이'이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를 다시 보았지만...... 여전히 불쾌했으며 여전히 그 이유를 알지 못해서 여전히 답답했다.   기껏, 내가 내놓은 변명이라고는 어떻게 살아 있는 나뭇가지를 벨 수 있는가 1) 였다. 나는 핏발 선 얼굴로 외쳤다. 나무가...... 아프잖아 ~                                  

어이가 없는지 친구들은 빈정거리기 일쑤였다. 니미. 인물 났다, 인물났어 !!!                        내가 봐도 궁색한 변명이었지만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이 불쾌한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다. 그때 나는 동성인 설경구에게 감정이입을 한 것이 아니라 문소리 입장에서 이 영화를 이해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간단하게 말해서 : 어떻게 항거불능에 가까운 여성(문소리)을 성폭행하려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문소리) - 라는 영화 설정이 남성중심적인 섹스 판타지에 불과하다는 문제 제기였던 것이다. 이기적 욕망과 폭력을 사랑으로 환유하는, 후진 잰더 감수성을 가진 감독에게 불쾌했던 것이다,  물론 그때는 이 감정의 낌새를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 

 

권여선 소설집 << 안녕 주정뱅이 >> 에서 첫 번째 단편 < 봄밤 > 을 읽고 났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영화 < 오아시스 > 였다. 주정뱅이와 앉은뱅이의 사랑(봄밤)은 지적장애자와 지체장애자의 사랑(오아시스)과 겹치지만 결은 사뭇 다르다. 단편소설 < 봄밤 > 에는  영화 < 오아시스 > 에서 보여지는 " 이기적 휴머니즘 " 이 없다.  오히려 영경과 수환의 사랑은 서로에게 이타적이다. 수환은 영경의 술 마실 욕망을 긍정하며, 영경은 수환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마음을 긍정한다. 그들은 서로의 욕망과 희망을 이해한다. 여자는 잠시 떠나고 남자는 죽음을 준비한다. 

이 대목에서 나는 ​최근에 읽은 최은영 단편 <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 에 나오는 곰이라는 개 이야기'가 떠올랐다.


                                  " 곰은 마지막 며칠 동안 너무 아파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어. 그런데도 곰아, 부르면 애써서 고개를 들고 꼬리를 치는 거야. 곰아, 밥 먹어, 말하면 곰은 안 아픈 척 밥에 코를 대고 먹는 시늉을 했어. 그런 곰 앞에서 울었어. 곰이 단순히 아픈 게 아니라 죽어간다는 걸 느꼈거든. 한 밤을 자고 나서 개집에 가니 곰이 사라졌더라. 그애가 사라지고 한 달 내내 울면서 학교를 다녔어. 울고 또 울었지. 내가 괜히 곰 앞에서 눈물을 보여서 곰이 집을 나갔다고 생각했어. 자기가 아픈 걸 보고 내가 마음 아파하니까 죽으러 나간 거라고 생각하며 자책했지. 아무리 슬프더라도 내색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울지 말았어야 했는데. " 


- 최은영  <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


 

사랑하는 주인 앞에서 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집을 떠나는 늙은 개처럼,  더 아픈 사람이 덜 아픈 사람을 위로한다. 수환은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때에 맞춰 죽음을 맞이한다.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다. 돌이킬 수 없는 사랑만큼 어쩔 수 없는 사랑도 간절하다. 이 소설이 가장 낮은 자의 비극을 다루면서도 " 비극적 기품 " 을 유지하는 이유이다. 봄밤으로 시작해서 봄밤으로 끝나는, 회복불가능한 사랑 때문에 생강처럼 마음이 아려서 책을 덮었다. 오늘은 이 단편 하나면 족하다. 핑계삼아 저녁에 술 한 잔 해야겠다 ■














                                                        

 

1)     지체 장애 여성이 달밤에 집앞에 있는 나무 때문에 집안에 나무 그림자가 생겨서 무섭다고 하자 지적장애 남성은 그 나무를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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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as 2017-06-21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강처럼 마음이 아려서... 너무 공감되는 구절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6-21 16:28   좋아요 1 | URL
일주일 금주였는데, 결국 이 소설 때문에 깼습니다. 오늘 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씨름 한판해야겠습니다..

2017-06-22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2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2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2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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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의  불 행 은  너에게는  힘  :




 




눈물이 난다 



                                                                                                                                                                                                                                                                                   조용필(음악)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 그런지 얼터너티브 모던 롹 스피릿 " 에 충만했던 내 귀에 조용필은 뽕필 가득한 목소리에 불과했다.                      

특히나 콧구멍을 넓혔다가 내뱉는 염소 발성법은 내 귀에 도청 장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필 노래가 매력적이라고 느낀 이유는 노랫말이 주는 서사의 서정이 팔 할을 차지했다는 데 있다. < 킬리만자로의 표범 > 노랫말은 흑인 래퍼의 과장된 스웨그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나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 " 이라고 고백하는 부분에서는 오줌을 지릴 수밖에 없다. 한국 남자는 모두 다 " 21세기 " 가 자신을 간절히 원한다고 생각한다. 이 허세가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묘하게 남심이자 낭심을 때리는 매력이 있다.

어서 얼어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표범이고 싶으나 현실은 어쩔 수 없이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런 남자만이 느낄 수 있는 고독한 쌈마이 스피릿'이 이 노래에는 있다. 노래 속 화자가 자신의 지독한 고독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흐란 사나이 " 와 " 굶어서 얼어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표범 " 이 있었기 때문이다.

 


                                  " 곰은 마지막 며칠 동안 너무 아파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어. 그런데도 곰아, 부르면 애써서 고개를 들고 꼬리를 치는 거야. 곰아, 밥 먹어, 말하면 곰은 안 아픈 척 밥에 코를 대고 먹는 시늉을 했어. 그런 곰 앞에서 울었어. 곰이 단순히 아픈 게 아니라 죽어간다는 걸 느꼈거든. 한 밤을 자고 나서 개집에 가니 곰이 사라졌더라. 그애가 사라지고 한 달 내내 울면서 학교를 다녔어. 울고 또 울었지. 내가 괜히 곰 앞에서 눈물을 보여서 곰이 집을 나갔다고 생각했어. 자기가 아픈 걸 보고 내가 마음 아파하니까 죽으러 나간 거라고 생각하며 자책했지. 아무리 슬프더라도 내색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울지 말았어야 했는데. " 


- 100쪽  <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


최은영 소설 << 쇼코의 미소 >> 는 전체적으로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 서사도 아니고,   아아, 울고 있어도 웃음이 나는  -  서사도 아닌,  오리지날 " 눈물이 난다 " 에 방점이 찍혔다.   자칫 잘못하면 최루성 신파에 빠질 위험성이 다분하지만 놀랍게도 서정의 과잉과 난립이 없다1). 신인 작가라면 음식을 선보일 때 화려한 레시피와 현란한 플레이팅으로 미식가를 사로잡으려는 욕심을 낼 만도 한데,  최은영은 레시피와 플레이팅 없는 자연주의 요리를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낡은 양은냄비에 오신채 없이 끓인 맑은조개탕과 삶은 단호박 요리가 전부다. 담담하고 슴슴한 맛이다.

그것은 자극적인 향신료로 눈물을 억지로 짜내려는 신경숙 식 12첩 반상과는 다른 식탁이다. 최은영은 기교 없이 굴곡 없는 서사를 낮은 목소리로 전하다가 느닷없이 눈물을 쏟는다. 하지만 어느 독자도 이 눈물이 작위적이라거나 톤앤매너가 무너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독자는 최은영 문체가 주는, 꾹꾹 눌러담았던 기질적 우울이 어느 시점에서 임계점을 넘어 흘러넘친 것뿐이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영의 문장은 한여름, 습기를 잔뜩 품은 무거운 공기가 느닷없이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바뀌는 날씨를 닮았다. 새삼 놀라게 된다. 신라면과 캡사이신 없이도 사람을 울릴 수 있다는 것.

이 눈물의 힘은 더 아픈 사람이 덜 아픈 사람을 위로할 때 발생한다. 더 아픈 할아버지가 덜 아픈 손녀를,  더 아픈 쇼코가 덜 아픈 소유를 위로하거나1). 더 아픈 응웬 아줌마가 덜 아픈 엄마를 위로할 때2). 그리고 더 아픈 개가 덜 아픈 순애 이모를 위해 안 아픈 척 밥에 코를 대고 먹는 시늉을 할 때,  더 아픈 순애 이모가 덜 아픈 해옥이를 위로할 때3), 그럴 때.......      아픈 그들은 그 상처를 직시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멀어졌다가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 화해한다. 좋은 사과(謝過)는 날 벼린 화살 촉과 같아서 듣는 이를 아프게 한다. 사과하는 사람이 자신이 내뱉은 말에 먼저 눈물을 보이는 것은 진짜 사과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과하는 사람의 아픔이 아니다. 네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아팠다는 가해자의 고백은 가짜다. 위로도 마찬가지'다. 좋은 위로는 위로받는 사람을 아프게 만든다. 만약에 누군가가 괜찮아요 ? _ 라고 묻는 위로에 당신이 울컥하게 된다면,  그 사람이 당신에게 던진 위로는 진짜다.  비록 그것이 무심한 듯 시크하게 툭 던진 위로라 해도, 혹은 빈말이라 해도 말이다. 최은영 소설 속 주인공-들이 느닷없이 쏟아내는 눈물은 자기 상처에 함몰된 자기 연민이라기보다는 타자의 위로에 공감하고 소통한 결과'라는 점에서 구질구질하지 않고 따스하다.

다만, 최은영이 앞으로 계속 착한 서사에만 집착하게 된다면 자칫 신경숙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든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 문학 > 이란 덜 아픈 독자를 위해 더 아픈 꼴로 독자 앞에 나타나 안 아픈 척 밥에 코를 대고 먹는 시늉을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독자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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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0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7-08-22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그렇지만, 전 곰발 님 글을 너무 사랑해~~~!! 암튼 다른 분도 이 책 강추하신다고 하는데 곰발 님의 글을 읽으니까!!!!까~~~말이죠!!!불끈

곰곰생각하는발 2017-08-23 11:32   좋아요 0 | URL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           


28일 후 :



 


 


저, 문재인입니다


 

 

                                                                                                  따르릉, 심야에 울리는 전화 벨 소리. 그의 음성이 신호를 타고 내 귀에 박혔다. 저, 문재인입니다.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짜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진짜루 ~ 자진 사퇴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자리에 나를 임명했다는 말씀이셨다.

나에게 법무부 장관을 ?!  처음에는 극구 사양했다. 각하, 저는 지금 < 영춘각 파스타 > 라는 영화를 찍고 있어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중국집에서 짜장 면발 대신 파스타를 만든다는 내용인데, 주방에서 팔참도를 익혀 악의 무리를 소통하는 주인공 역입니다.  하지만 달님은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법무부 장관 자리를 맡게 되었다. 조국 민정수석은 야당에서 벼르고 있으니 청문회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당부를 했다. 야당 공격수로는 평소 악명 높았던 놈들은 모두 모였다. 포문은 A의원이었다. " 곰곰발 후보는 평소 한국 남성 사회를 불알후드라는 표현을 썼더군요. 한국 남성 전체를 폄하하시는 겁니까, 당장 사퇴하세요 ~ "

다음은 B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 후보는 평소 한국 남성의 건강한 성을 ' 밤꽃 냄새 작렬한다 ' 고 비하하셨더군요 ? 맞습니까, 아니요, 아니요. 내가 묻는 말에 네 / 아니오 라고만 대답하세요. 남성의 정액이야말로 생명을 잉태하는 씨앗이요, 위대하며 숭고한 힘의 원천'인데 밤꽃 냄새 작렬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 " 나는 항변했다. " 김훈은 여성을 젓국 냄새'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표현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오로지 저의 밤꽃 냄새라는 표현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하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날계란 흰자위 냄새라는 표현보다는 문학적이지 않습니까, 뭐가 문제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내가 거칠게 대응하자 야당이 집단 반발하면서 청문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가 극한 대립 끝에 나는 결국 " 불알후드 " 와 " 밤꽃냄새 " 라는 표현 때문에 낙마했다. 불알을 보고 불알이라 했는데 눈깔 부라리며 사퇴하세요 _ 라고 외친 놈과 밤꽃을 밤꽃이라 했는데 밤꽃이라 했다고 지랄했던 놈이 눈에 선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 별 그지깽깽이 같은 새끼들에게 욕을 먹으니 더욱 분한지라.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   시밤바 새끼들, 내가 누군가 !  대천면 소성리 로타리 굴다리 밑에서 쌍칼 조직원 180명과 싸워서 승리를 거두었던 도꼬마리, 불광동 도깨비풀이 아니었던가.

나는 야당 당사를 찾아 쑥대밭을 만들었다. 한놈, 두식이, 석삼, 너구리, 오징어, 육계장, 칠칠이, 팔팔이, 구봉서........   나는 이 일로 징역 3일을 선고받았다. 판사는 헌법이 보장한 정치 의회를 폭력으로 마비시켜 무기 징역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야 하나 쑥대밭이 된 야당이 워낙 인간 쓰레기이고 민주주의를 좀먹는 무리에 가까웠다는 점, 그리고 그 악의 무리를 일거에 소거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구류 3일을 선고한다고 선포했다.  판사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나는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말했다. "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이제 민주주의를 만끽하십시오. "

 

 

 

후일담 ㅣ법무부 장관 후보 야당 당사 난입 사태 이후, 대한민국은 태평천하가 지속된다. 시민은 추운 겨울에 촛불을 들고 거리를 방황하는 대신 민주주의를 만끽했다. 달님의 바른 정치는 국민을 감동시켰다. 박근혜가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만들었다는 수세미는 < 다이소 > 에서 " 박근혜 수세미 " 라는 이름으로 불티나게 팔렸다(박근혜가 수세미를 만들면서 받는 하루 품삯이 1370원이었다). 교도관이 무기형을 선고받은 박근혜에게 수감 생활에 적응했니 _ 라고 반말로 묻자 그는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말했다. " 응, 그럭저럭 ! "  좋은 세월이었다. 여기저기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잘한당, 잘한당, 잘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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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6-19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 이런 무지막지한 해피엔딩이 다 있지???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9 10: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행복하쥬, 상상만으로..

꼬마요정 2017-06-19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류 3일 받고 표창장 받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9 11:01   좋아요 0 | URL
감형이 어디입니까. 표장장은 바라지도 않습니다..ㅎㅎ

2017-06-19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9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부: 영춘권 마스터
서호봉 감독, 송가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                               


싸  움  의      정  석   :





 



무심한 듯 시크하게




                                                                                                        여러분에게 나의 다크하면서도 파워풀하고 뷰티풀했던 흑역사 하나 알려줄까 ?   어릴 때 내 별명은 " 도꼬마리 " 였다. 갈고리 모양의 가시 때문에 옷이나 짐승 털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풀인데,  내가 한번 싸웠다 하면 악바리처럼 물고 늘어진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었다.

몸집이 왜소하고 힘이 없던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은 칡보다 " 질긴 근성 " 을 선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나와 싸움을 해본 놈들은 모두 섬유질 같은 싸움에 학을 뗐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박근혜가 좋아할 만한 캐릭터였다. 한번 물면 살점이 뜯어질 때까지 싸웠으니깐 말이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2)로 아버지 고향으로 잠시 내려갔을 때, 그곳에서는 " 도꼬마리 " 를 " 도깨비풀 " 로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내 별명은 도꼬마리에서 " 불광동 도깨비풀 " 이 되었다.  무림 세계에서 토호 세력이 전입생을 가만 둘리 만무했다. 눈이 날카로운 조직의 조무래기가 쪽지를 건넸다. 몇 월 며칠, 둑방 굴다리 밑으로 !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뿜빠라 뿜빠 ~

둑방 굴다리 밑에서 벌어진 1대 180 다구리 전투는 지금도 전설로 화자되고 있다. 당시 나는 홀로 쌍칼 조직원 180명과 싸웠다. 내가 누군가, 독고다이 도꼬마리가 아니었던가 !  나는 아르마니 정장 수트에 중절모를 쓰고 둑방을 향했다. 둑방에 도착하자 FILA 골프웨어에 금목걸이를 한 조직원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싸움은 장장 4시간 48분 17.5초가 소요되었다. 어, 어어어어어마어마한 싸움이었다. 나는 그동안 갈닦은 영춘권으로 쌍칼 조직원의 불알을 박살냈다. 한놈, 두식시, 석삼, 너구리, 오징어, 육계장, 칠칠이, 팔팔이, 구봉서 !  다 나와바리, 이 시밤바들아 !!!!!                                  

​내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쌍칼이 휘두른 칼이 내 복부를 뚫었다. 응급 치료를 하지 않은 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1시간 10분 7초 후에는 죽을 판이었다. 싸움이 끝났을 때,  내 양복 소매 단추 하나가 툭, 떨어져나갔다.  주먹을 휘두를 때의 엄청난 풍압에 단단히 묶인 단추가 떨어져나간 것이다. 1분 1초가 아쉬웠지만, 나는 그 길로 응급실 대신 먼저 세탁소를 향했다. 응급실 침대 위에서 눈을 떴을 때 의사가 말했다. " 선생님, 0.0000001초만 늦었어도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겁니다. " 몇 년 전이었다.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하던 학생이 찾아와서 울면서 소리쳤다. " 선생님, 싸움의 기술을 알려주세요. "

내가 말했다. " 무심한 듯, 시크하게...... "

 

 

 

S가 무협영화 << 사부, 영춘권 마스터 >> 라는 영화 속 주인공이 나와 싱크로율이 90% 일치한다고 해서 잠시 살펴볼 요량으로 접속했다가 그만 영화적 재미에 푹 빠져서 보게 되었다. 장르를 혼용하는 기술이 좋다. 느와르 무협 영화라고나 할까 ? 닮은꼴인지 어머머 별꼴인지는 여러분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이 영화를 다시 보니 지난날에  다크하면서 파워풀하고 뷰티풀했던 왕년이 생각나서 새삼 감회에 젖었다. 진 사부(영화 속 주인공)는 무도 정신을 아는 무도인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또래들이 성룡의 << 취권 >> 에 열광할 때 성룡의 거지스러움에 학을 뗐다. 거적때기 입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칠렐레팔렐레하며 무술을 선보이는 성룡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진정한 고수는 싸울 때 동선을 최소화한다. 휘두르는 놈은 스윙 동작이 간결해야 한다. 싸움 좆도 못하는 놈들이 오두방정을 떨며 온갖 아크로바틱한 스웨그를 떨지만, 진정한 고수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잽 하나 날리면 끄읏 !  무술은 체조가 아니다. 이 영화에서도 사부와 아내는 그루터기에 걸터앉아서 인생 설계에 대해 논의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부부 주변에는 아크로바틱한 스웨그 군단이 대화 도중에 끼어들면서 진사부를 공격하지만 주인공은 대화를 끊지 않은 채 무심한 듯 시크하게 툭.  그는 아내와 대화를 나누면서 최소한의 동선으로 아크로바틱 스웨그 군단 57명을 작살낸다. 브라보 !   진 사부, 가시는 길에 영광 있으라 ~      

바로 이런 것이 진정한 무술이요, 무도의 자세'다. 내가 와이어 액션과 CG로 그려진 화려한 액션 영화를 보지 않는 이유는 무도인의 동선이 클수록, 그러니까 오두방정을 떨수록 매력은 떨어진다는 데 있다. 무술은 항상 무심한 듯 시크하게 !   그런 점에서 무도는 패션과 닮았다.  진정한 무림고수는 패셔니스타'이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










​                                                          


1) < 식물 >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1.5미터 정도이고 온몸에 거친 털이 많으며, 잎은 삼각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여름에 노란 두상화가 피는데 수꽃은 꼭지에 붙고 암꽃은 그 밑에 붙으며, 열매는 수과로 갈고리 모양의 가시와 짧은 털이 있다. 들이나 길가에 나는데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2) 말이 좋아 사업 실패이지 사실은 조그마한 점방에 불과했다. 사람들은 나를 뺑끼 가게 아들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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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6-18 0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오늘 사진은 마치 영화의 스틸컷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8 07:41   좋아요 1 | URL
ㅎㅎ 이거 영화 스틸 컷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6-18 07:43   좋아요 1 | URL
^^: 저는 곰곰발님인줄 알았네요. ㅋ 정말 싱크로율이 90%이상입니다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8 07:46   좋아요 1 | URL
정말입니까 ? 저는 안 닮은 것 같은데(그런데 하관은 정말 닮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곰곰생각하는발 버리고 영춘각파스타‘라고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8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그렇고 그런 영화인 줄 알다가 보면서 깜놀했다. 매우 좋은 홍콩 무협 영화.. 수작이다..

syo 2017-06-18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자 쓰고 슬쩍 꼬나보는 저 컷만큼은 곰발님 본인 아니라고 우기셔봐야 저는 안믿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8 08:24   좋아요 0 | URL
제가 꼬나보는 연출은 좀 할 줄 압니다.. ㅎㅎ

붕붕툐툐 2017-06-1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춘권은 저의 로망 무술인데, 마침 곰발님도 출연하신다니 꼭 보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8 09:17   좋아요 0 | URL
앞으로 저를 영춘각파스타‘라고 불러주십시오..

cyrus 2017-06-1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사진을 보자마자 ‘곰발님이 새로운 합성 자화상을 올리셨네.’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진짜 싱크로율 대박인데요. 곰발님이 합성 사진이라고 말했으면 사람들 다 속았을 겁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8 13:46   좋아요 0 | URL
닮긴 닮았나 보네요. 여기저기서 속았다고들 하시니... 상관은 모르겠으나 하관은 정말 구조가 비슷하네요.. ㅎㅎㅎㅎㅎ

보슬비 2017-06-18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첫사진 곰발님인줄 알았다가 읽으면 아니라는것을 알았지만, 진짜 싱크로율 백퍼네요. 다시봐고 곰발님 같아요.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9 09:08   좋아요 0 | URL
반신반의하다가 이웃들이 하도 닮았다 하니 다시 보니 닮은 것 같네요..
제가 이 영화에 빠져든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ㅎㅎ

시이소오 2017-06-19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곰발님 얼굴로 합성한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란말입니꺼? 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9 09:08   좋아요 0 | URL
하관은 정말 미친듯이 닮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7-06-19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9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7-06-19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영화 봤습니다! 엽문에서 나온 그 배우가 나오지 않고 다른, 배우라 이건 뭐지?? 하는 의구심에 휩싸여 봤는데, 아주 재밌더라구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아, 근데 올려주신 영화의 쥔공 사진이 곰발 님하고 많이 닮았군요! 와우~!!

곰곰생각하는발 2017-06-20 09:01   좋아요 0 | URL
오호, 전 엽문은 못봤습니다. 하여튼 누가 저보고 닮은 배우가 연기한다고 하길래 호기심에서 봤다가 재미있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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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








날개의 딜레마



                                                                                                       예상 표절이라는 말이 있다. 상식을 뒤엎는 전복적 사고로 패러독스를 생산하는 피에르 바야르는 < 현재의 작가 > 가 < 과거의 작품 > 을 표절하는 전통적 표절을 벗어나 거꾸로 < 과거의 작가 > 가 < 현대의 작품 > 을 표절할 수 있다는 예상 표절을 주장한다. 쉽게 말해서 신사임당이 신경숙을 표절한 것이다. 처음에는 개똥 같은 주장이라고 생각하지만 피에르 바야르가 쓴 << 예상 표절 >> 이란 책을 읽다 보면 묘하게 빠져드는 구석이 있다.

나는 " 봉황에 닭을 비교한다 " 는 오래된 한국 속담을 접했을 때의 충격과 공포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천 년 후, 대한민국 궁궐에서 벌어질 난장판을 표절한 이는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 조상이었던 것이다. 으째 알았스까잉 ?                         날개의 딜레마라는 사회심리학 용어가 있다. 사전을 찾을 필요는 없다,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서 갓 지어낸 신조어이니까 !  옷이 날개라는 속담은 좋은 옷이 사람을 돋보이게 만든다는 뜻인데 한편으로는 동의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동의하지 못하는 구석도 있다. 좋은 옷이 사람을 돋보이게 만드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영화배우 정우성처럼 사람 자체가 날개인 사람이 좋은 옷을 입으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지만 하는 짓이 똥인 사람이 좋은 옷을 입는다고 해서 멋스럽게 보일 리 없다. 아르마니 명품 양복이라고 해서 누구나 " 개간지 " 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크롱이나 정우성이 입으면 멋스러움은 배가 되지만 트럼프와 홍준표가 입으면 ?!  ...... 멋스러움은 배가 되기는커녕 대추로 쪼그라들 것이다. 아무거나 입어서 촌스러운 사람은 뭘 입어도(심지어, 격식과 양식을 갖춘 옷을 입어도) 촌스럽다. 옷이 사람을 촌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스스로를 촌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비린내 나는 고등어를 명품 루이비통 가방으로 포장한다고 해서 영광 굴비가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결론은 옷이 날개가 아니라 사람이 날개'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통치자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봉황을 사용한다. 청와대 정문에는 국화인 무궁화를 중심으로 양 옆에 봉황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 돋을새김 조각이 새겨져 있다. 그러니까 봉황이라는 새와 대통령은 서로 동급이다. 문제는 쥐와 닭이 봉황 행세를 하며 호가호위하는 데 있다. 쥐가 봉황 행세를 하며 호가호위했던 일화는 다음 지면에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닭이 청와대에서 봉황 행세를 했던 비극을 다룰까 한다. 닭과 타조가 날지 못하는 이유는 몸집에 비해서 날개가 작다는 데 있다. 점보 비행기에 선풍기 프로펠러를 부착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리라.


날개를 활짝 펴고 ~ 세상을 자유롭게 나는, 노래하며 춤추는 아름다운 나비 닭은 없다. 그것이 닭의 숙명이다. 그런데 주제 파악도 못하고 벼랑 끝에서 날개를 활짝 편 닭이 있었으니..... 그 유명한 박근혜'다. 물론 그 스스로도 자신의 날개로는 창공을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날지 못하는 닭1)이다 보니 봉황처럼 높이 그리고 멀리 나는 날개를 가지고 싶었던 박근혜는 넓고 우아한 날개에 대한 선망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닭 날개, 이 초라한 결핍을 감추기 위해서 최순실은 의상실에서 가짜 날개를 만들어 청와대로 공수한 것이다. 옷이 날개이니까. 패션 정치의 시작이다. 

언니이 ~  옷이 날개라니까. 언니 몸에서 날개 분리시키면 우린, 다 ~ 죽어 ~                        

문제는 닭의 몸뚱아리에 봉황의 날개를 붙인다고 해서 봉황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박사모 회원들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박근혜 대통령 각하 님께서는 봉황 인형탈을 쓴 닭이었다. 하여, 최가박당 게이트는 닭이 봉황을 흉내 내려다고 좆된 경우다.   어쩌면 박근혜가 거울방을 통해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올림머리가 아니라 비단으로 만든 봉황의 날개였을 것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배탈이 안 나듯이, 최가박당에게 딱 맞는 옷은 강남 의상실 옷이 아니라 수의(囚衣)다. 

내가 어렸을 때 극장 간판을 그렸던 아버지는 이문열 원작을 영화로 옮긴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 라는 동명의 영화 간판을 그리면서 제목을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 라고 잘못 써서 극장 사장에게 혼난 적이 있다. 그때는 자식된 도리로써 아버지의 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꼈었는데 박근혜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미리 앞날을 보시고 예상 표절하신 아버지의 인문학적 소양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그래요, 아버지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습니다 ■ 

 

 

 

                                    

1) 닭의 아비 이름이 닭고기맛있오(다카기 마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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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4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7-06-14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때 봉황 탈을 쓰고 호가호위했던
위정자의 말로가 참 씁쓸합니다.

다음에 이어질 봉황 행세를 하려던 쥐
에 대한 서사도 기대해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5 12:41   좋아요 0 | URL
그냥.. 제가 보기엔 우리 근혜는 모지리 같습니다. 모자란 바보 같다고나할까요.
법정에서 비실비실 웃기나 하고..
이걸 여전히 빨아주는 박사모도 불쌍하고..ㅎㅎ

마립간 2017-06-1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글의 곰곰발 식 ‘날개의 딜레마‘라면, 마립간 식 ‘날개의 딜레마‘는

날개 있는 것도 추락할 수 있고, 날개 없는 것도 추락할 수 있다. 그러나 부러진 날개로는 날 수 없다.

로 하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6-15 12:42   좋아요 0 | URL
그러면 이렇게 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립간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