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모든 언론과 여론은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 최악의 환경(지상파와 종편의 보수 편파성, 사드 문제, 위안부 문제 , 여소야대) " 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나는 오히려 " 최상의 조건 " 이라고 생각했다. 첫째, 종이는 죽었다.
지금까지 언론 권력은 종이 신문'이 대표했다. 종이 신문이 메시지를 유포하면 방송 권력은 확성기 역할을 담당했다. 방송용 확성기는 문자성을 구술성으로 변환하는 도구였다. 식자력(識字力)은 높지만 문해력(文解力)은 낮은 편에 속하는 고령층을 콘트롤하기에 좋은 구조였다. 그런데 지금은 환경이 180도 바뀌었다.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구독자는 해마다 줄어들어서 이제는 인기 좋은 팟캐스트 방송의 다운로드 수보다 낮아졌다. 이제는 종이 신문이 의제를 자지우지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뿐이 아니다. 그동안 팩트 체크는 티븨 방송사와 종이 신문사의 몫이었으나 이제는 유투브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팩트 체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기록의 편리성과 정보 접근성이 쉬어졌다는 말이다. 당연히 막말을 일삼는 쪽이 불리한 환경이다. 둘째, 홍준표의 25% 득표는 좋은 징조다. 대선 결과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하나같이 홍준표가 25%나 득표했다는 사실에 아연질색했다. 하지만 극우는 세계 어디에서나 20% 정도 암약하고 있다. 좌파가 다수인 프랑스에서 극우인 르펜이 1차 투표(1위 마크롱 23 : 2위 르펜 21)에서 21%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1차 투표에서 르펜이 얻은 21%는 위협적이지만 확장성을 떨어진다. 최종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은 23%에서 63%로 도약한 반면에 르펜은 21%에서 37%로 도약하는 데 그쳤다.
홍준표의 25%(정확히는 24%)도 마찬가지다. 25%가 대구 경북에 집중되었다는 점도 문재인에게는 호재이다. 특정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지역당은 확장성에서 문제를 드러낸다. 유사 자민련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셋째,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 1700만이 참가한 촛불 혁명은 직접 참여 민주주의가 만든 결과였다. 내가 만든 판이었고 내가 만든 궐석이었으며 내가 만든 대통령이라는 자신감은 문재인에게는 큰 자산이다. 촛불 정국에서 촛불 시민이 목격한 것은 (시민이) 뭉치면 (나쁜 권력은) 흩어진다는 것이다. 이 승리에 대한 쾌감은 문재인 정부라는 든든한 " 빽 " 을 바탕으로 보다 더 큰 목소리로 당당하게 싸울 것이 분명하다.
끝으로 문재인 정부는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이 실패한 지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패의 DNA가 쌓이다 보면 학습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노무현이 실패한 대목은 안철수가 실패한 지점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내가 갑철수입니까, MB아바타입니까 _ 라고 스스로 자신에게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망했듯이, 노무현은 언론 개력을 위해서 항상 조선일보를 거론했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노무현의 조선일보 프레임은 안철수의 갑철수 프레임과 겹친다. 문재인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다른 방식을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 사드 문제와 위안부 문제도 문재인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그것은 박근혜가 싼 똥이지 문재인이 싼 똥은 아니니깐 말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문재인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정권이다. 그래야만 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 ■
뜻을 강조하기 위해서 좌지우지는 자지우지로, 아연실색은 아연질색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