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   너 의   이 름 을   불 렀 을   때 :

 

 

 

 

 

 

 

 

 


 

안철수 캠프, 모라토리엄 선언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 이름은 " 길수 " 였다. 길할 길吉에 운수를 뜻하는 수數를 넣었으니 종합하면 운수 좋은 놈이란 뜻이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졌던,  그래서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어서 하는 일마다 되는 일 있어야 된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자식 이름을 작명한 것이다. 우리 막둥이, 뒤로 넘어지면 뒤통수가 깨져야지 코가 깨지면 안 된다잉.                                 

 

하지만 이름은 성을 만나야 비로소 완성되는 법. 내 친구 길수의 성은 이씨'였다. 이길수 !  집 전화 한 대가 대세였던 쌍팔년도. 전화 대화 내용은 이렇다. 이길 수 있어요 ? 네에 ?! 이길 수 없어요 ? 잊고 지냈던 친구를 다시 떠올린 것은 촛불 집회에서였다. 사람들이 내 친구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 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다 / 거짓은 빛을 이길수 없다아.  길수우, 아..... 내 친구 길수. 지금은 연락이 끊겨 소식을 알 수 없는 친구, 보고 싶다. 친구 소식이 궁금하여 안철수 선거 캠프에 전화를 걸었다. 친구 이길수를 찾는데 왜 안철수와 접촉하냐구 ?!                            미리 녹음된 상담원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십니까. 국민과 소통하는 안철수 후보 캠프입니다.           

 

이어서 안철수의 유세 현장 사운드가 BGM으로 흘렀다. 문재인은 저 안철수를 이길 수 없습니다. 문재인을 이길 수 있는 후보 누굽니꽈아아아아아아 !   내가 말했다. " 안철수 캠프죠. 문재인 있습니까 ? 없어요 ? 그럼 이길수 바꿔주십시오. 누구긴요, 내 친구입니다. 이길수 있습니까 ?  이길수 있나고요. 둘 다 없다고요 ?  그러니까 안철수 캠프는 문재인 이길수 없다는 말씀이시죠 ? " 로이터 통신 한국 지부 산하 라이터를 켜라 회원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는 로이타 통신에 긴급 타전을 전했다.

안철수 캠프, 이번 대선 이길 수 없다고 선언 ! 논란, 일파만파.   


 

 

 

 

                                                       
덧대기 ㅣ http://blog.aladin.co.kr/myperu/7065207  ( 씨 없는 수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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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4-22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친구 이길수는 현재 모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 물론 한국당과 바른당은 아니다.

yureka01 2017-04-2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 절묘하네요....길수....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2 11:24   좋아요 0 | URL
이길수... ㅋㅋㅋㅋ 수요미식회 피디 이름이 이길수입니다..

syo 2017-04-22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꿀잼입니다. 세상 모든 이길수님께는 죄송하지만서도....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2 12:47   좋아요 0 | URL
우리 길수는 마음이 너그러워서 용서하십니다..

붕붕툐툐 2017-04-2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빵터졌네요~ 저도 나름 이름 개그의 희생자(?)라... ㅋㅋㅋ
많이 당해본 1인으로서 길수씨가 이해하리라는데 한 표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2 14:22   좋아요 0 | URL
우리 길수 씨는 마음이 너그러워서 다 이해하실 겁니다.
길수야, 보고 있냐 ? 혹여, 이 글을 보거든 댓글 하나 남겨다오. 술 한 잔 하자..

촛불 집회에 꼬박꼬박 나왔는데도 민중이 이길수는 (여기) 없다고 외쳐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우리 길수....

cyrus 2017-04-2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같은 분위기에 ‘길수‘하면 그 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심으로! 대동단결!
호국당 후보 김길수 법사님. 발음 잘해야 돼요. 호구당 아님..
이 분 사기죄로 구속된 이후로 소식이 뜸하네요. 아마도 속세를 완전히 버리신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2 17:09   좋아요 0 | URL
호국당이란 당도 있었습니까 ? ㅎㅎ 몰랐네요... 하긴, 종교인이 꼭 보면 후보 한 명씩 내곤 했죠...
올해는 무속신앙인이 출동하셨더군요..

cyrus 2017-04-22 17:13   좋아요 0 | URL
김길수 이 사람, 2002년 대선 후보에 출마했어요. 이 때 제가 중딩이었는데, 개콘에 나오던 옥동자 정종철의 선거 벽보 패러디가 최고였어요.

김길수,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 둘 중 하나 검색하면 아주 멋진(?) 선거 벽보를 볼 수 있습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2 17:39   좋아요 0 | URL
아, 이 포스터 ! 포스터 보니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수유리맨 2017-04-2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주위에서 이번에도 역시나 참 뽑을사람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는 반응들이 많네요.
전부 피하고 싶은 후보들이란,,반응들
어느 인터넷 블로거를 보니 이렇게 이미지 정리를 해놨더라고요.(2차토론후)

그냥아재 vs 술마신 변태아재 vs 초오딩 vs 차기 썰전 패널 vs 그냥 쎈 언니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3 09:40   좋아요 0 | URL
변태아재를 뽑을 수는 없고, 초딩얼라를 뽑을수도 없고, 빨갱이 타령이나 하는 패널을 뽑을 수도 없고...
뭐..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 선택하면 되겠네요..ㅎㅎ

수유리맨 2017-04-2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으로는 심상정이 가장 소신있어 보이더군요. 변태아재도 매력이 있긴한데 개인적인 이권과 안맞아서 패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3 12:00   좋아요 0 | URL
돼지발정제보다는 수유리맨 님의 이권에 안 맞아서 보이콧을 한다라.....
이권이 맞아떨어졌다면 돼지발정제에게 손을 들어주었을 것 같은... 그런 시발스러운 상황도 연출되었을 듯합니다.

수유리맨 2017-04-2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맞습니다. 이권이 맞아떨어졌으면 그랬을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이권을 중요시여기는 성향이라 어쩔수가 없군요

안철수존중 2017-04-2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그러는지??? 안철수 욕을 왜 서재블로그에서 하는지??? 안철수 싫어하는 것은 자유지만 왜 안철수쪽의 실수를 비열하게 희하하는지??
궁금합니다.

2017-04-25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6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kbs 대선 후보 2차 서서 간보는 대회 :

 



 

 

 

 

 

 


 

누가 시다바리이고, 누가 다금바리인가 ?



 


 

 

                                                                                                       때가 때이고 철이 철인지라 에둘러 말하지 않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  kbs 대선 후보 2차 서서 간보는 대회(2차 스탠딩 토론회)가 열렸다.

전문가의 대체적 평가는 ㉠ 문재인은 방어에 실패했고, ㉡ 안철수는 표정 관리에 성공했으며, ㉢ 홍준표는 낮술 먹고 진상 부리는 어르신 코스프레를 벗어나지 못했고, ㉣ 유승민은 실망스럽고, ㉤ 심상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가 내놓은 분석이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토론을 잘했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표를 얻었는가 있다. 대선 토론회'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는 동정표의 존재다. 토론 내용만 놓고 보면 심상정 후보가 인상 깊은 인장을 남긴 것처럼 보이지만 표 계산에 따른 득실'을 따지고 보면 안철수와 함께 가장 큰 손해를 본 후보자'이다.

2차 서서 간보는 대회 내용을 학원 드라마로 풀어서 설명하자면 한 사람을 두고 네 사람이 다구리 놓는 사건'이다. 누가 이 나와바리(업장)에서 다금바리가 누구이고 시다바리는 누구인가를 놓고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문재인은 서서 간보인 4인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으며 무차별적으로 얻어맞았지만 공교롭게도 KBS라는 나와바리에서 다금바리는 바로 문재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토론회였다. 토론을 잘해서 ?! 아니다, 전문가가 내놓은 평가처럼 문재인은 방어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청자는 때리는 아이-들보다는 매 맞는 아이'를 지지하기 마련이다.

누가 봐도 2차 서서 간보는 대회는 왕따의 정치학 축소판처럼 보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심상정은 토론에 성공했지만 전략에 실패한다. 왜냐하면 다구리를 말려야 할 사람이 말리기는커녕 다구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심상정은 문재인을 공격해야 표를 얻을 수 있다고 계산하지만 착각이다. 심상정이 문재인을 때리면 때릴 수록 심상정 표가 문재인에게 돌아간다. 때리는 시어머니(안,유,홍)보다 말리는 시누이(심)가 더 미운 법이니까. 심상정을 지지하지만 사표 심리 때문에 두 후보 중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놓고 고심했던 유권자는 문재인으로 마음을 굳힐 것이다.

그렇다면 안철수가 이번 토론 대회의 승자일까 ? 천만의 말씀. 가장 많은 손해를 본 사람은 안철수'이고 반대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사람은 홍준표'가 될 것이다. 그는 문재인-주적'이라는 프레임을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안 후보에게 준 표는 홍 후보에게 줄 표'가 될 것이다.  종합하면 이렇다  :  안철수 지지율은 떨어지고 홍준표 지지율은 올라간다. 또한 심상정 지지율은 떨어지고 문재인 지지율은 올라간다. 결국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이제 안철수는 하와이행 편도 비행기표를 끊어야 할 판이다. 이번 서서 간보는 대회의 최후 승자는 문재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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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0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7-04-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주의(심상정, 홍준표)와 현실주의(문제인, 안철수)에서 진보와 보수의 표 가르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는군요.

지인 중에는 홍준표가 10%를 넘기리라는 기대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0 15:09   좋아요 0 | URL
저는 홍준표가 15% 이상 득표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홍준표의 말이 나이 드신 보수층에서는 제대로 먹히거든요..

수다맨 2017-04-2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준표가 큰 이득을 챙겼다는 분석에 공감합니다. 그는 가장 많은 개소리를 했지만, 바로 그러한 개소리를 했기에 보수표를 응집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이것이 한국의 보수 지지 세력의 한계(이성과 논리는 실종되고 얼마나 반북적/반문적/반민주적 정서를 극단적 형태로 증폭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0 17:55   좋아요 0 | URL
그게 극우의 생명력이죠. 어느 나라나 극우는 20~30% 정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입장에서
보면 문재인과 안철수가 야권으로 양분되어 표를 가지고 갔으니 홍준표는 극우표를 노리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여성 설겆이 발언도 실수가 아니라 사실은 치밀한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마초성을 강조해서 마초 남성의 표를 얻고자 하는 거죠.. 뭐, 저의 단순한 생각입니다만..

syo 2017-04-20 19:11   좋아요 1 | URL
보수는 한계는 보이지만 굳건히 있기나 하지요. 진보는 6%도 알고 보니 온전히 이념과 사상에 입각한 지지가 아니라 문재인의 도우미에게 하사하는 선심성 지지였다는군요. 심상정이 문재인을 지적한 내용이 진보의 가치에 위배되지 않음에도 지지를 철회할 것이며 다음 총선때는 비례도 못 얻을것이라는 둥, 니들이 그래서 지지율이 그따위라는 둥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0 21:11   좋아요 0 | URL
문재인 지지자가 뚜껑이 열려서 화를 내는 것은 백 번 이해하는데, 아니.. 왜 심 지지자를 넘어 당원까지 그렇게 비판을 하며 탈당 운운하는 것은 좀 오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심 후보 측에서도 이번 문제를 복기하고 다음 3차 토론에서는 전략을 바꿀 것이라 생각됩니다..

심문 합쳐서 안홍유, 박살내야죠..

syo 2017-04-20 22:12   좋아요 0 | URL
솔직히 전 전략은 바꾸되 입장은 안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난번 정의당 메갈리아 사태떄도, 저는 애초에 당이 내 놓은 입장 자체보다, 그 입장을 바꿨다는데 더 실망감이 컸었습니다. 어쨌든 원칙이잖아요. 특정 사상이나 이념 때문에 일자리를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복지 정책, 육아 정책, 청년 정책에 있어서 문이 슬슬 꼬리를 내린다면 그걸 바로 잡을 곳이 정의당 말고 어디있겠습니까. 오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심은 놀랐을 겁니다. 화났을 거구요.

솔직히 우리 다 알잖아요. 이번 대선에 심이 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을. 우리가 아는데 심도 알겠지요. 그럼 심 입장에서는 지지율을 챙겨야하지만, 다음 대통령으로 유력한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정책을 최대한 진보의 방향으로 끌어다 놓는 일도 해야하니까요..... 여러모로 바쁜 우리 심누나 ㅠ 이제 화 좀 풀고, 문 말고 안이나 털었으면 좋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1 10:00   좋아요 1 | URL
쇼 님도 저와 비슷한 입장이겠지만, 심상정을 지지하지만 문재인과 안후보가 접점을 경우, 마음은 문재인에게 한표 덧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상정은 이미 문재인이 대세가 되었으니 걱정 말고 자신에게 투표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전략은 모순에 직면하게 됩니다. 문재인을 공격해서 문재인 표를 빼앗는다면 결론적으로 문재인과 안후보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게 되어서 유권자는 다시 불안한 마음에....

심상정은 오히려 문재인을 지지해서 유권자가 큰 차이로 이길 것 같다고 생각되면 비로소 심상정에게 마음 놓고 투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이소오 2017-04-2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상정이 토론에 성공했지만 전략에 실패했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심상정 지지자로서 안타깝더군요.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0 21:08   좋아요 0 | URL
명백한 전략 실패였다고 생각됩니다. 사드 배치 모호성을 심상정은 지적했는데, 사실 사드 배치의 전략적 모호성보다 위험한 것은 전략적 핵 전술 아닙니까 ? 그것을 보다 치밀하게 비판했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시이소오 2017-04-20 21:13   좋아요 0 | URL
누가들으면 정의당은 사드배치를 지지하는줄 알겠어요. 똑같이 반대하는 입장에서 사드를 물고늘어지는건 새드한일이 아닐까요? 홍준표나 유승민이 할말을 심대표가 왜 한걸까요? 도대체 왜 그러신건지. 이해불가네요.ㅠㅠ

syo 2017-04-20 22:02   좋아요 0 | URL
그랬었나요? 솔직히 사드배치 문제는 이제 거의 차기정부로 넘어간 거라 생각해 주의깊게 안들었지만, 저는 심이 문에게 왜 함께 사드배치 반대해 놓고 이제와서 얼렁뚱땅 찬성하냐, 다시 반대로 돌아와라- 는 의미로 따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이소오 2017-04-20 22:11   좋아요 0 | URL
두분 플픽이 똑같아서 헷갈렸네요. 저도 정확히 들은건 아니어서.

문이 사드배치에 찬성하진 않았잖아요. 왜 사드배치에 더 명확하게 반대하지 않느냐고 추궁해야 맞는거잖아요?

근데 편집된 뉴스 화면만봐서는 왜 사드배치에 찬성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이는것처럼 들렸거든요.

다시한번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ㅠㅠ

나와같다면 2017-04-21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준표후보의 아직도 계속되는 색깔론. 주적 프레임에 울화통이 터지지만,
큰그림으로 보면 정권교체에 홍후보가 하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1 10:02   좋아요 0 | URL
안후보는 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일 겁니다..
이게.. 참... 이번에는 북한은 주적이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햇볕 정책을 완벽하게 부정하는 발언인데,
이게 과연 티케이 표 얻겟다고 전라도 표 왕창 잃을 생각은 하지 않다니 한심하더군요..

syo 2017-04-2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전 이번에 아직도 제가 순진무구하고 현실 모르는 철없는 진보라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1 13:02   좋아요 1 | URL
졸라 쿨하고 시니컬한 척하는 정치혐오자보다는 어설프지만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쇼 님이 제가 보기에는 1억 배 정도 멋있습니다..

양손잡이 2017-04-21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보당 스탠스로 봤을 때 충분히 문후보를 지적하는 게 당연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헌데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가 어느 정도 겹치는 지금, 저런 전략을 펼쳤어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게다가 그렇게 노통을 앞세웠으면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를 시전하다니, 그 겹치는 지지자층에 균열이 일어날 수밖에... ㅠ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2 10:26   좋아요 0 | URL
정의당이 사실은 당원 분포도를 보면 민주당(유시민이 이끌던.. ) 과 겹치는 색깔을 가지고 있죠. 내부 총질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죠..
 

 

 

 

 

 

 

 

 

 

 

 

 

 

 

 

                                          

 

큰 소 리 치 는   놈 이   진 다  :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밤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화무십일홍이라 하지만 이 벚꽃은 사시사철 핀다. 삼광'이다. 하지만 여유롭게 벚꽃 구경할 마음이 없다. 공산에 둥근 달이 떠오르기를 바라면서 벚꽃 뒤에 숨은 화투 패를 쪼갠다. 

팔광이다. 그, 그그그그그그그그러니까 삼팔광땡을 잡은 것이다. 지방 변두리 나이트클럽 JBL 스피커마냥 심장이 요동치지만 내색은 할 수 없는 법. 삼팔광땡 패를 잡은 < 꾼 > 은 이제부터 포커페이스 전략을 구사한다. 무언 · 무색 · 무표를 유지한다. 반면, 상대방은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콜을 외치는 목소리는 힘이 있고 거침이 없다. 그가 쥐고 있는 패는 흑사리 껍데기. 비록 흑사리 껍데기를 쥐고 있으나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뻥카로 상대를 제압하려 한다. 콜, 삼백 받고 오백 더 !                          달밤에 벚꽃을 쥔 남자는 자신감이 없는 표정으로 망설이는 듯하다가 마지못해 들릴 듯 말 듯 말한다. 코올 ~  

어제 국민의당이  선거 운동을 펼치면서 보인 행동을 보면 속마음을 알 수 있다. 박지원은 문재인이 김대중을 골로 보냈다는 원색적인 지역 감정 발언을 쏟아냈고, 김유정 대변인은 문재인의 세월호 가짜 단식 의혹  을 제기했다.

 

그런데 국민의당이 제기한 두 개의 네거티브는 1초 후면 반박이 가능한 것이어서 역풍을 각오해야 하는 전략 구사'이다. 이 사실을 국민의당이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던지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패가 흑싸리 껍데기'라는 데 있다. 정치판은 노름판과 같아서 삼팔광땡을 잡은 놈은 부자 몸조심하기 마련이어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반면, 불알 두 쪽이 전부인 놈은 세상을 다 가진 놈처럼 행동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서, 박지원과 김유정이 역풍이 불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유세 첫날부터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안철수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판단된다.

아닌 게 아니라 오늘 공개된 데일리안 여론조사  결과는 안철수의 아찔한 추락이라 할 만하다. 문재인 46.0%, 안철수 31.3%이다. 전주와 비교하면 지지율 폭락인 셈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무리수를 두는 수밖에. 똥 싼 놈이 화를 낸다는 속담이 있듯이, 무리한 네거티브를 하는 쪽이 지고 있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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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4-19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자 미국의 한인 소식지 선데이저널에 새로운 의혹을 제기 했더군요.. 선데이저널 검색하면 뉴스 나오네요..ㄷㄷㄷㄷ양파입니다. 까면 계속 나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9 14:00   좋아요 1 | URL
무시무시한 검증의 시간이로군요.. 유승민처럼 솔직하게 말하면 될 것을...
아니 부자가 딸에게 투자하는 것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마립간 2017-04-19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판에 대한 비유가 적절한 지는 (제가 정치판에 거리를 두려는 마음 때문에) 알 수 없지만. 박지원과 김유정이 포커를 칠 줄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네요.

A 국회의원이 박근혜를 지지하는 이유가 박근혜의 잘못을 알지 못해서 그러는 것이 아나고, 그렇게 해야 판을 먹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안철수 씨가 ‘착한 이영박‘ 대신 ‘남자 박근혜‘를 별명으로 얻은 모양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9 19:17   좋아요 0 | URL
그러면 두리뭉실로 쳐서
착한 남자 이명박근혜‘라고 치죠, 뭐..



cyrus 2017-04-1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뉴스에 안철수가 유세 연설하는 장면을 봤어요. 그의 웅변하는 모습이 어색했어요. 목소리만 들으면 뭔가 화난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9 19:16   좋아요 0 | URL
난 당최 , 왜 이런 목소리를 내는지 이해가...
이게 보수 표에 유리할까요 ? 듣기 싫은 목소리는 분명한데..
차라리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낫죠.. 이해 안 갑니다..

cyrus 2017-04-19 19:45   좋아요 1 | URL
방금 네이버 뿜에서 본 트윗 내용입니다. ㅎㅎㅎ

* 대선후보 한줄 인물평
유승민 - 교수
심상정 - 운동권 누나
문재인 - 목사
홍준표 - 낮술한 시골 노인
안철수 - 화난 전교 1등

syo 2017-04-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필 사진 무단도용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9 19:15   좋아요 1 | URL
무단 도용 혐의로 경찰에 고, 고

고맙습니다..
 

 

 

 

 

 

 

 

 

 

 

 

 

 

 

 

                                     

 

모 기 업 과     자  매  들   :
 


 

 


 


아버지 뭐하시노 ?




 


                                                                                                      소비자는 1등 기업이 만든 2위 제품과 2등 기업이 만든 1위 제품 가운데 1등 기업이 만든 2위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 삼성이 상품 홍보 없이 기업 이미지 광고 를 남발하는 이유이다. 잘 키운 기업 하나, 열 상품 안 부럽똬아아아아아아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매품은 뛰어난데 모기업 스펙이 형편없는 경우, 자식들은 형색이 초라한 부모를 부끄러워하기 마련이다. 억척스럽게 사는 모기업과 그런 초라한 모기업을 부끄러워하는 흙수저 자매품 - . 꽃무늬 몸빼에 파란 쓰레빠. 아, 부끄럽구요. 생활전선에 뛰어든 흙수저 자매품들이 듣기 싫어하는 질문이 바로 부모님, 뭐하시노 ? ” 이다. SUV 자동차 티볼리 광고는 부모님을 언급하지 않는다. 면접관이 티볼리에게 묻는다. 부모님, 뭐하시노 ?   이 질문에 티블로는 주먹 꽉 쥐며 대답한다. 그는 쌍용 티볼리'라고 말하는 대신에 이렇게 말한다. 마이 네임 이즈....... 티 · ·                 

 

 

당명이 빠진 안철수 대통령 후보 포스터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보유한 2등 기업의 광고 전략이었다(나는 안철수가 상품上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국민의당 입장에서 보면 이해는 간다. 중소 정당이 대기업 후보와 쌍웅을 겨루니 대견스럽게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뭐, 고슴도치의 자식 사랑으로 이해하련다)가 정당 지지율이 20% 초중반에 그치는 정당이 취할 수 있는 흔한 광고 전략이다. 당명 없는 대통령 후보 포스터 속에 숨겨진 행간은 부모를 부끄러워하는 자식 코스프레'이다. , 하게 된다. 철수 부모님은 뭐하시니 ? 라고 묻는 질문에 내 이름은 안철수라고 대답하는 꼴이다.

 

자신이 소속된 정당을 부끄러워하는 후보는 자격이 없고, 그런 자식을 감싸는 부모 또한 자격이 없다. 부끄럽구요. 안철수의 최근 연설을 보면 화두는 주로 미래 가치 로 집약된다. 4차산업 운운이 대표적이다(4차는 포차에서 닭발에 소주 한 잔으로 끝을 내는 내 입장에서 보자면 포장마차 산업 활성화처럼 보이지만). " 4차 산업 혁명시대, 융합 혁명 시대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습니다.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 그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못하고 뜬구름 잡는 미래 따위나 강조할 때, 나는 그가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행복한 사람은 현재에 만족하기 때문에 미래를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 4차원 미래 세계의 아버지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상식파에 속하는 안철수라면 아 _ 하고 나서 무릎을 탁, 치겠지만 육체파인 나는 무릎부터 탁, 치고 나서 아 _ 했다. 나쁜 영화는 먼 미래를 걱정하고 좋은 영화는 나의 내일을 걱정한다. 단언컨대,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고 하지 못한 남자의 SF 와신상담극'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릴 것이다. 토끼는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고 노루는 숨바꼭질 하다가 목마르면 달려와 얼른 먹고 가지만,  성공한 씨이오 안철수는 대통령이라는 거대한 야망을 품고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가 욕만 먹고 가는 것 같다. 오호, 통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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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4-18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스터를 저렇게 놓고 보면, 안철수가 바깥쪽에 포스터를 붙여놓은 양쪽 창문을 잡고 있는 자세같아 보여요. 저것이 양쪽 창문을 열면서 켜는 아침 기지개인지, 아니면 저 창문을 탁 하고 닫으면서 자진 소멸하고 1 2 4 5가 되기 직전의 상태인건지, 하여간 정 가운데서 저러고 있으니까 재밌긴 합니다.
뭔가 시사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어차피 1의 지지율을 땡겨오기는 글러먹은 3이 대통령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저 활짝 펼쳐든 오른손으로 2를 빨아먹고 왼손으로 4를 빨아먹는 것일텐데요. 저 양 팔이 더 벌어지면 이기는 것이고 좁아지면 지는 거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8 10:00   좋아요 0 | URL
언론에서는 안철수 포스터를 두고 주목도가 높아서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당최 이런 식의 해설을 믿지 않는 게...
저렇게 붙여놓고 보면 안철수는 꼬맹이 같잖습니까 ? 마치 거인국에 있는 걸리버 같다는 느낌이...

+

쇼 님 해석 탁월한데요... 물귀신 작전이로군요..

syo 2017-04-18 10:58   좋아요 1 | URL
이제석이라는 인물의 영향력이지 않을까요? 전문가나 동종업계 종사자 입장에서는 훌륭하게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구리다 하더라도 구리다고 말할 수 없을 거예요.
게다가 어차피 미적 관점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는 전문가들의 어거지 더하기 전문가들의 관점을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본인이 일반 대중보다 한 두 수준 높은 인간임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의식적/무의식적 찬동에 따라 강화되고 승인받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안철수 측에서는 이제 이제석을 연호하기만 하면 되죠. 지금 이거 까는 거야? 이제석인데? 그 광고 천잰데? 다른 전문가들도 다 동의하는데? 얼마나 편합니까.
전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정책이든 포스터든 자기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뿐이고, 유권자들은 저런 것보다는 그 이면에 숨어있는 많은 것들을 봐야 하고, 또 그러고 있는데 말이지요. 마치 무슨 티비나 냉장고 파는 사람들처럼 카탈로그로 대통령을 팔려고 하네요.

안철수가 직접 이제석에게 전화해서 부탁했다고 하네요. 저런 걸 통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혁신적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오히려 정치나 공공성의 영역에까지 마케팅을 끌어들이려는, 또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는 기업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8 11:0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이제석 씨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정치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불쾌해 하던데..
사진을 왜 뾰샵했냐고(얼굴과 몸을 따로 따로 합성한 경우라고 합니다) 했더니
쓸 만한 사진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ㅎ

아마도 국당에서는 이제석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었을 겁니다..


yureka01 2017-04-18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봐도 철수의 포스터에 왼 손이 짤렸어요....사진 오래 찍어 왔지만 저렇게 짤린 사진을 포스터로 거는 경우는 또 처음이라서..ㄷㄷㄷㄷ(사진적인 관점에서봤습니다. 사진도 합성했더군요..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8 10:33   좋아요 0 | URL
오, 저도 그거 유심히 봤습니다. 손이 짤린 미디엄샷을 왜 포스터에 사용했을까.. 라는...
이건 기본인데 말입니ㅏ. 그런 점에서 파격은 파격인 것 같습니다..

조르그 2017-04-18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로필 사진이 아주 멋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8 18:10   좋아요 0 | URL
앗, 조르그 님 ! 선거 자금이 없어서 포털 배너 광고 못한다고 해서 제 프로필을 잠시 빌려드렸습니다..

오거서 2017-04-18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물론 눈에 띄기는 하지만, 표정이 겁먹은 아이 같고요, 포스터가 쭉 붙여진 상태에서 보면 난장이 같아 보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9 09:34   좋아요 0 | URL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따로 보면 모르겠는데 죽 이어서 보니까 거인국에 갇힌 걸리버 보는 것 같습니다..

수유리맨 2017-04-19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매번 곰발님의 탁월한 단어표현력과 변조에 감탄하곤 합니다.
예전에 쓴글중에 단어의 절묘한 쓰임새를 익히는데 시집이 좋다고 하셨던 기억이 어렴풋히 나는군요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시집이 있으신가요? 한 서너권정도라도 시집을 읽고 표현을 좀 배우고 싶어서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9 09:33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국어사전 추천합니다. 화장실 수건 수납장 안에 사전 두고 화장실 갈 때마다 한쪽 읽곤 합니다..
제가 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꼭 추천해야 한다면 < 가자미 > < 환상통 > 추천합니다아.
 

 

 

 

 

 

 

 

 

 

 

 

 

 

 

                                         

 

말 하 지   않 아 도   알 아 요  :

 

 

 

 

작은 고추가 맵다


 


 

                                                                                                   장례식장, 자식을 잃은 여자가 대성통곡하고 있다. 흘러라 눈물이여, 애끊는 단장(斷腸)이여 !  주변을 서성거리던 형사는 이 모습을 눈여겨보고 있다. 며칠 후, 형사는 여자를 사건 용의자로 긴급 소환한다. 내용은 존속 살해 혐의이다. 

미리, 결과를 누설하자면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형사가 여자를 의심한 데에는 언표(자막)와 표정(화면)의 불일치, 그러니까 言과 行불일치에 주목한 것이다. 여자는 슬퍼서 울고 있으나 얼굴은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니 형사 입장에서 보면 연극성 장애 환자처럼 보일 수밖에.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조용필 식 미사리 카페 서정의 반전 버전인 셈이다. 아아, 울고 있지만 어어, 감정이 없네 ?!  자식을 잃은 여자에게 너무 야박한 의심이 아니냐며 형사를 힐난하는 이도 있겠으나, 어쩌랴 ! 그것이 직업 윤리이거늘. 형사는 용의자가 진술하는 말짓 언어보다는 몸짓 언어'에 주목한다. 

이 무표정은 여자의 잦은 성형 수술과 잦은 성형 시술에서 비롯된 얼굴 마비 증상으로 밝혀졌다. 표정이란 얼굴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23가지 얼굴 근육이 만들어내는 총합인데 얼굴 근육이 마비가 되다 보니 슬퍼도 슬픈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통곡이라는 뜨거운 말짓 언어와 무감이라는 차가운 몸짓 언어가 서로 충돌하게 된 것이다. 형사에게 있어서 용의자의 진술이란 진실을 감추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진실은 언어가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 소통인 몸짓말1) : 몸짓, 손짓, 표정, 시선, 태도(자세) 속에 숨겨져 있다.  당신의 거짓말(속마음)은 몸짓말에서 폭로되는 법이다.

그런데 말짓 언어보다 몸짓 언어'에서 메시지를 발견하는 방식은 비단 형사들만이 구사하는 고급 스킬이 아니다. 일반인들도 알게 모르게 말짓 언어보다는 몸짓 언어로 메시지를 이해하는 경향이 많다. 실제로 의사소통에서 언어적(verbal) 요소가 차지하는 것은 30%이고, 나머지 70%는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서구 사회에서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개최할 때 " 스탠딩 방식2) " 을 선호하는 까닭은 앉아서 토론을 하게 될 경우 신체 일부가 테이블에 가려서 신체 언어(몸짓 언어)의 절반을 볼 수 없다는 데 있다. sbs 대선 후보 초청 1차 티븨 토론회'에서 내가 주목한 사람은 안철수'였다.

사실, 나는 후보들끼리 오고가는 말풍성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 이미 대선 후보를 결정한 마당이니 토론의 품격 따위를 따지는 것은 파나 마나한 파나마 모자를 파는 모자 장수의 잇속과 같은 것이었다. 대선 토론회에서 중요한 것은 " 사운드 " 가 아니라 " (리)액션 " 이다.  지금 내가 감상하고 있는 영화는 안철수가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다. 그는 토론 내내 초조한 마음과 불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얼굴은 굳어서 상기되었다. 그것을 의식한 탓일까 ? 그는 억지로 입꼬리를 힘겹게 들어올려 여유있는 표정을 연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자기 능력을 벗어난 바벨을 들어 올린 역사(力士)처럼 들어올린 입꼬리는 오래 버티지를 못했다.

여유 있는 표정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입꼬리를 올리는 근육 하나만 사용한다고 만들어지는 표정이 아니다. < 표정 > 이라는 것은 다양한 얼굴 근육이 수열과 배열 그리고 그것들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총합의 예술'인데, 안철수는 입꼬리를 위로 올리는 근육만 사용하니 이상한 표정이 만들어질 수밖에. 아아,   웃고 있어도 초조한 얼굴 !  무엇보다도 그가 초조와 불안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확신한 데에는 틱 장애 현상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던 손가락에 있었다. 그는 시종일관 (엄지)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불안하다는 증거'다. 형사였다면 그 신호를 중요한 범죄 신호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의외의 결과'다. 문재인은 끝장 토론에 나서라며 토론에 근거 없는 자신감을 피력했던 안철수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끝장난 것처럼 보인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박근혜 탄핵으로 시작된 대선 정국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사실이다. 박근혜를 끌어내렸던 것은 십육 세 아이들이었고, 안철수를 끌어내린 것은 오륙 세 아이들3)이었으니 말이다.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으로 쓰리디 쓰린 맘이 등을 돌린 것처럼 보인다.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가 아닌 투표권이 없는 미성년자에 의해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거인 골리앗을 이긴 것은 꼬마 다윗이라는 진실을 다시 한번 각인하게 된다. 작은 고추가 맵다 ■










​                                                 


1)     몸짓말  :  언어에 의하지 않고 몸짓이나 손짓, 표정 등 신체의 동장으로 의사나 감정 따위

2)     스탠딩 토론 : 박근혜 식 언어를 빌리자면 서면 보고'이다.

3)     유치원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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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7-04-17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선 토론회를 조금 보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승민과 심상정이 말을 제일 잘 한다고 느꼈습니다. 당선권과 거리가 좀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소신을 밝히는 데 있어서 적극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악은 왠지 홍준표 같더군요.... 이명박근혜에 이어서 저런 인간을 대선후보로 뽑아놓은 걸 보니, 자유한국당은 하루 속히 망해야 한다는 생각만 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7 14:22   좋아요 0 | URL
심상점의 말빨은 천하가 아는 사실이고 유승민도 교수 출신이다 보니 토론을 잘하더군요... 홍준표야... 뭐.... ㅎㅎㅎㅎㅎㅎ 저는 홍준표보다 못한 토론 말빨의 저수지 상은 안철수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언어적 표현 수단이 낙제점이었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네... 안철수 예비군 훈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유치원 논란과는 사이즈가 다른데... 왜 잠잠한지 이해가 안 간다..

cyrus 2017-04-1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공개된 대선 후보들 포스터 보셨어요? 이걸 주제로 곰발님이 글을 쓰실 것 같군요.
홍준표 현수막에는 ‘서민 대통령’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참 한결 같은 새누리당식 대선 홍보 문구입니다.
새누리당 사람들만 믿는 어른들만 엄청 좋아할 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7 15:43   좋아요 0 | URL
서민 하면 마태우스 님인데....
이름 도용으로 마태우스 님이 조만간 고발 조치할 것이라 믿숩니다..
근데.. 포스터가 뭐 다른가요 ? 금시초문이군요..

cyrus 2017-04-17 15:48   좋아요 0 | URL
오전에 ‘안철수 포스터’가 네이버 검색 순위 3위까지 올라간 걸 확인하고 나서야 저도 대선후보 포스터가 공개된 사실을 알았어요. 안철수 포스터가 다른 후보 포스터와 다른 게 당명이 없어요. 이거 가지고 말이 많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7 15:56   좋아요 1 | URL
그게 바로 후발주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광고 전략이죠..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일부러 브랜드를 감추죠..
쌍용자동차가ㅏ 대표적인데.. 그냥 차 종류만 광고합니다..
아마 그런 종류의 광고 방식이 아닌지..

그런데.. 이게 상품이 아닌 정치 영역은 좀 비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정치에서 당은 당 후보보다 중요한 사안이니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들 스스로 국민당이라는 브랜드가 2등 브랜드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스빈다.. 결론은 자기당 후보가 결국 2등 후보라는 사실을 증명한 꼴입니다..

yureka01 2017-04-1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에 아마 철수의 주관이 많이 들어 갔을 겁니다..평생, 내가 일등처럼 살아왔으니 2등은 모르죠. 서울대 의대 안랩 카이스트 서울대 교수...그리고 국회입문까지. 살아온 배경이 을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니 소통도 공감도 교감도 없죠. 자신을 모시던 보좌관들의 전언을 보면 그 사람 의 됨됨이를 알 수 있죠.. 그사람을 볼려면 주변사람을 보라~~~라는 말은 틀리지 않았어요....보좌관 물갈이 26번~ 이정도 인간성으로 따지면 최악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7 16:16   좋아요 1 | URL
이 글에 대한 댓글은 아래 저의 글로 대신합니다.아...

아, 저도 그 보좌관 23번인가 2년 동안 바뀌었다는 소릴 듣고 나서 왜 현대 재벌 3세인가.. 개인운전수 수십 번 바뀌었다는 옛날 기사가 떠오르더군요. 2년에 23번 바뀌었다면 매달 바뀌었다는 것인데.... 도대체.... 어떤 대우이길래 그런가 궁금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7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등 기업은 굳이 기업의 생산품인 상품 광고에 열을 올리지 않는다. 상품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 상품 이름을 반복적으로 말하게 하는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다. 오히려 1등 기업은 기업이라는 이미지 광고에 비중을 둔다. 예를 들면 삼성 이미지 광고처럼 말이다. 소비자는 2등 기업에서 생산되는 1등 제품보다는 1등 기업에서 나온 2등 제품을 선호한다. 그래서 2등 기업은 기업 브랜드를 감추고 상품 이름을 내세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2등인 쌍용자동차는 ˝ 쌍용 티볼리 ˝ 라고 광고하지 않고 그냥 ˝ 티볼리 ˝ 라고 광고한다. 그 전략이 더 먹히니까.

안철수 포스터에 당명을 삭제한 것도 바로 이 전략이다. ˝ 국민의당 안철수 ˝ 라고 광고하지 않고 그냥 ˝ 안철수 ˝ 라고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당 정치‘란 것은 후보보다 중요한 것은 정당이다. 당‘이라는 것 자체가 복수형을 띠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당명 없는 포스터를 내놓은 국민의당은 스스로 자신의 정당이 2등 정당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꼴이 된다.

2017-04-17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7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