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워   라  ,      그   늘 1)  :

 


 

 

 

 

 

 

 

 


 

어쩌면 사랑보다 중요한,  

 

 

 


 

                                                                                                      심야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벨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시간을 보니 새벽 2시였다. 긴장감이 몰려왔다. 심야에 걸려온 전화를 반길 이 뉘 있으랴. 더군다나 발신자 제한 표시로 걸려온 전화를 말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야.......                             반지하 쪽방 싱크대 위에 올려진 행주처럼 우중눅눅한 목소리, 흐느끼고 있었다.

솔이었다.  지난 주말,  서울행 대전발 고속버스에서 만났던 말하는 나무였다. 그는 소나무로 이름은 " 솔 " 이다. 버스 안에서 한집에서 같이 살자는 솔의 제안을 거절2)했던지라 마음이 아팠다. 그가 말했다. " 차라리...... 파로 태어날 걸 그랬어. 나의 한 잎이 너의 한입으로 끝난다 해도 아쉬울 건 없으니까. 서울에서 뿌리 내리고 산다는 게 참 힘들구나. 죽..... 고 싶다. "  도, 레, 미, 파, 솔. 그는 솔 음으로 울고 있었다. 고독에 몸부림친 목소리였다. 솔이 솔로 우니 술 생각이 간절했다. 그 고독, 나는...... 이해한다. 결국 말하는 나무 솔과 동거하기로 했다. 그나마 집구석에서 볕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은 침대 쪽 창가여서 솔에게 침대를 양보했다. 매트리스를 치우고 그 자리를 흙으로 채운 후 물뿌리개로 물을 흠뻑 주었다. 

다음날, 동사무소에 들려 개명 신청과 함께 전입 신고도 했다. 제 이름은 파파입니다. 여기 뾰족하게 서 있는 친구는 솔솔이고 반려견 이름은 라라입니다. 아뇨, 아뇨. 암컷이 아니라 수컷입니다.                         컹 !  라라가 보란듯이 포효했다. 동사무소 직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군식구가 늘었군요. 나는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뼈가 부서져라 일해야죠. 제 이름이 파파' 아닙니까, 파파 !  파하하하하 !                        집에 돌아오면 솔은 내 몸에 붙은 볕 냄새를 맡곤 한다. 좋다, 외롭지 않아서. 솔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솔의 장래 희망을 물었다. 그가 말했다.

" 다시 태어난다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볕으로 태어나고 싶어. 우리 같은 식물들에게 볕은 밥이 되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항우울제 약이 되고, 비타민을 생성하니 비타민 영양제이기도 하잖아. 어디 그뿐이야 ?  가진 거라고는 불알 두 쪽이 전부인 파파에게는 난로이기도 하니 보일러 대용이기도 하고, 최소한 12시간 정도 지속되는 백열전구이니 근사한 스탠드이지. 또한 살균 소독기이며 공기청정기이지.  볕은 무궁무진한 거야. 이만한 살림 밑천도 없지3). 어쩌면 볕은 사랑보다 중요한 개념인지도 몰라. 파파는 앞으로 뭐가 되고 싶어 ? " 솔이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았다.

대장이 되고 싶어 !                                내 말에 솔은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 그렇지, 사내새끼가 좆 달고 태어났으면 한번쯤은 늠름하고 씩씩한 대장이 롤 모델이지. 우리 파파, 알고보니 쌍 ~ 남자였네 ! " 그 말에 나는 정색을 하며 반박했다. " 무슨 소리야, 그 대장(大將)이 아니라 큰 창자, 작은 창자 할 때 대장(大腸)을 말하는 거야. 안철수의 과민성 대장이 되어서 시도 때도 없이 설사를 의미하는 축축한 신호를 보내고 싶어. 급똥 싸게 말이야. 예를 들면 대국민 담화를 할 때라든지, 대통령 후보 토론 자리라든지..... 똥이 이기나 항문이 이기나 대결을 펼치는 뭐, 그런...... "  내가 킬킬거리며 웃자 솔솔과 라라가 한숨을 쉬었다.

니미 !  

 

 

 

 


 


​                                            


 

1)  http://blog.aladin.co.kr/myperu/6786489 ( 자세한 내용은 클릭 )  

 

 

민달팽이

 

                           김신용

 

냇가의 돌 위를
민달팽이가 기어간다

등에 짊어진 집도 없는 저것
보호색을 띤, 갑각의
패각 한 채 없는 저것
타액 같은, 미끌미끌한
분비물로 전신을 감싸고
알몸으로 느릿느릿 기어간다

햇살의 새끼손가락만 닿아도
말라 바스라질 것 같은
부드럽고 연한 피부,
무방비로 열어놓고
산책이라도 즐기고 있는 것인지
냇가의 돌침대 위에서 午睡라도
즐기고 싶은 것인지
걸으면서도 잠든 것 같은
보폭으로 느릿느릿 걸어간다

꼭 술통 속을 빠져나온
디오게네스처럼
물과 구름의 運行 따라 걷는 운수납행처럼
등에 짊어진 집, 세상에게 던져주고
입어도 벗은 것 같은 사衣 하나로 떠도는
그 우주율의 발걸음으로 느리게
느리게 걸어간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아내가 냇물에 씻고 있는
배추 잎사귀 하나를 알몸
위에 덮어주자
민달팽이는 잠시 멈칫거리다가,
귀찮은 듯 얼른 잎사귀
덮개를 빠져나가버린다

치워라, 그늘!

 

 

 

 

 

2)http://blog.aladin.co.kr/myperu/9268175  솔의 동거 제안에 대해 나는 북향집 빌라 반지하에 산다는 이유로 은근슬쩍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3) 태양은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 인류가 이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태양에 의존한다. 수력·풍력도 모두 태양에 유래하고, 나무·석유·석탄도 태양열을 저장한 것이며, 오직 조석력(潮汐力)·화산·온천·원자력 등이 직접 태양열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자원 / 두산 대백과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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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1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1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1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1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7-04-1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과민성 대장의 꿈을 이루신 건가요? 인터넷이 들썩들썩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1 18:37   좋아요 1 | URL
안철수 신화가 꽃을 피울 떄 ( 그러니까 2011년.. )제가 안철수는 ˝ 착한 이명박 ˝ 이라고 말해서 이웃들과 졸라 싸운 적이 있는데, 트럼프 이 새끼도 그렇고 원래 성공한 기업가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는 얍삽한 정치가가 대통령이 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사업은 이윤을 내는 것이 목적이지만 정치란 고른 분배를 목적으로 하기에 둘은 전혀 다른 차원이죠. 성공한 기업가가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국립 유치원 못 들어가서 난리인데 병신같이 사립 늘리겠다고 하니.... 이런 마인드 어디서 많이 본 기시감 아닙니까 ? 바로 이런 기업가 마인드가 민영화로 발전하는 겁니ㅏ다. 교육의 기본은 공공성인데
사립 유치원 늘리겠다면 당연히 민영화로 경쟁력 키우자며 병원이며 철도며 공항이고 다 기업하는 놈들에게 팔 놈이십니다... 안철수 이 분은 말이죠..

나와같다면 2017-04-1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이도 곰곰생각하는발님이 비빌언덕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나 보네요..

새벽 2시에 걸려온 발신자 제한 표시로 걸려온 전화.. 흐느끼는 목소리.. 나야..

이게 뭐라고 애잔하죠..?

피톤치드 가득한 평안한 밤 보내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2 09:23   좋아요 0 | URL
아, 피톤치드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머리가 맑았군요..
사람은 씻지 않으면 몸에서 악취가 나는데
나무는 좋은 냄새를 풍기니 아무래도 나무가 한수 위인 것 같습니다..
 

 

 

 

 

 

 

 

 

 

 

 

 

 

 

 

                                      

 

벚   꽃   ,           가   시    :

 

 

 

 

 

 

 


  피고 지는 꽃 대신

  방울을 내어단다 1)
       
 

                                                                                                                                                                                                                                                                                                       한식이 낀 주말에는 내 성씨가 소속된 ○씨 가문 종친회 행사가 열린다. 뼈대 있는 가문답게 선산 가족 공원 묘'에 모여 성묘를 하고 가족 공원 묘 운영 및 이런저런 대소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친인척이 다 모이니 제법 규모가 큰 가족 행사'다. 철이 철인지라 오늘 문중 모임에서는 정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집안 대대로 보수 정당을 찍어온 가문답게 설왕설래의 주인공은 안철수였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로 소동단결했던 가문은 누가 강제한 것도 아닌데도 하나같이 안철수로 대동단결하는 것을 보면 피는 못 속이는 법인 것 같다, 니미 !  종친회 행사가 끝나고 가족 단위로 각자 뿔뿔이 흩어졌지만 나는 대전에 머물며 볼일을 보고 난 후 다음날 서울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고속버스를 탈 때마다 가벼운 설렘'을 느끼곤 한다. 윤대녕 판타지 기대 심리'라고나 할까 ?  

혹여, 옆자리에 미모의 여성이 앉아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연이 되어 늦은 밤에 술 한 잔 기울이게 되는......   그런데 내 옆 좌석에는 사람 대신 제법 큰 소나무 묘목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누가 빈 자리에 이파리가 뾰족한 묘목을 놓은 갖다 놓은 모양이었다. 아, 시바 !                              벚꽃처럼 화사한 여성 대신 푸르죽죽한  녀석과 동행을 해야 하다니 윤대녕 판타지는 글러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조금만 뒤척여도 날카로운 솔잎이 내 살을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얌체 같으니라구, 짐칸에 넣어두면 될 것을 귀찮다고 빈 좌석에 나무 묘목을 놔두고 방치하다니.......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묘목 주인처럼 보이는 승객은 없었다. 나는 소나무 묘목과 함께 서울발 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늦은 오후, 창문 안으로 들이닥치는 볕이 눈 감은 눈꺼풀 위로 아른아른거렸다.  깜빡 잠이 든 모양이다. 꿈속에서 나는 가시 면류관을 쓰고 맨발로 가시덤불이 무성한 둔덕을 오르고 있었다. 엉겅퀴 가시가 발 속을 파고 들었다. 앗, 따가워 !  화들짝 놀라서 꿈에서 깼다. 꿈에서 깨고 나서야 늦은 오후에 험한 꿈을 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소나무 묘목이 내 옆으로 기울어져 뾰족한 이파리로 내 살을 찌르는 것이 아닌가.  이 빌어먹을 놈의 새끼 ! 이파리가 아주 무기네, 무기.    그때였다. 미안해 !   소나무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 

봄이 되니 잠이 솔솔 몰려오네.   맙소사, 앵무새가 사람 말을 흉내 내는 것은 봤지만 나무 쪼가리가 사람 말을 하다니.  살다 살다 별꼴을 다 보는구나.                            내 말에 빈정이 상했는지 소나무가 공격적으로 말했다. Q 닭장 속에 닭이 어떻게 울지 ? A 꼬끼오 ~ / Q 외양간에 소는 ? A 음메 ~ / Q 강아지는 ? A 멍멍 ~     말하는 소나무는 기다렸다는 듯이 회심의 일타를 날렸다. " 사람이 닭 말도 하고, 소 말도 하고, 강아지 말도 하면서 나무가 사람 말을 하는 것은 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 " 나무의 너무나 논리적인 지적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지, 나무라고 해서 사람 말을 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나. 와와 ~  갑자기 주위가 소란스러워져서 주변을 살피니 여기저기서 승객들이 창밖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고속버스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지나면서 일부러 서행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찬란하여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꽃비를 내리자 모두 다 감탄하는 것이다.  말하는 나무는 솔잎을 파르르 떨며 힘없이 말했다. 누군들 벚꽃으로 태어나고 싶은 마음 없을까. 나라고 피고 지는 꽃방울 대신 혹처럼 생긴 솔방울을 달고 싶겠냐 ?   혹혹 ~  그 말이 묘하게 내 성정을 건드렸다. 나는 소나무를 다독거리며 말했다. 우우 ~   

 

 

" 벚꽃 저 새끼는 겉치장만 화려할 뿐 실속은 없는 놈이야. 분이나 잔뜩 바르고  사람들에게 아양 떠는 꼴을 보면 졸라 밥맛이지. 가시가 없는 꽃은 줏대 없는 놈이야. 가시는 장미의 결심1)이란 말도 있잖아. 원래 비린내가 많은 생선은 독한 양념을 많이 넣는 법. 같은 이치야. 나는 자네 같이 뾰족한 가시가 있는 게 좋아, 걱정하지 말게나 ! "

 

 

마음이 통한 우리는 가는 내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궁핍한 내 살림에 대해 궁시렁거렸고, 나무는 피폐한 산림에 대해 궁시렁거렸다. 나무가 말했다. 형씨, 마음에 드네. 혹시 집 마당에 작은 땅덩어리 없소 ? 나야 흙 한줌이면 되는데...... 이젠 한곳에 정착하여 뿌리를 내리고 싶어. 좋은 볕과 호우(好雨)만 있으면 무럭무럭 자라니 비용 문제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소나무에게 조심스럽게 내가 사는 곳이 북향집 반지하 빌라라고 고백하자 나무는 들릴 듯 말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니미.......  

 

 

 

 

 

 

 

 

 

                                       

 

1)  현원영 시조집

 

2) A가 X에게, 존 버거  http://blog.aladin.co.kr/myperu/8648088 (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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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4-09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지는 연속으로 2연패를 당하고, 다저스는 커쇼가 등판하는 날인데도 져서 역시 2연패를 당하고,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은 다자구도인데도 이제는 동률을 이뤘다는 방금 뜬 기사를 접하고... 이제는 다자 구도에서도 밀리는구나, 생각하니.. 시발.. 내가 철수 도울려고 촛불 들었나 하는 자괴감이 들어 괴롭다.. 심난한 하루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9 19:06   좋아요 0 | URL
심란합니다...

나와같다면 2017-04-09 22:27   좋아요 0 | URL
제 3차 대국민담화 후 국민의당 박지원이 12월 2일 탄핵소추를 거부했던거 기억하시죠..?
아.. 이놈의 기억력..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9 22:32   좋아요 0 | URL
시발... 잠이 안 옵니다(물론 낮에 실컷 자긴 했습니다만.. ) 심란합니다..

syo 2017-04-10 0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힘을 내야 합니다. 비록 연승은 끊겼지만 사실 처음에는 허프와 임정우가 없는 4월에는 반타작만 하는 것이 목표였잖아요?

제가 제일 ㅈ같아하는 프레임이 LG DTD와 문재인 확장성입니다. 당사자들이 걸린다니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0 09:29   좋아요 0 | URL
그럼요, 프레임에 갇힐 수는 없죠. 갇히는 순간 패배를 인정해야 하니깐 말입니다.
뭐, 엘지는 이 정도만 해줘도 레알 100퍼 만족입니다..

포스트잇 2017-04-1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란합니다.... 지지당과 지지후보 다르지만 전체판을 보자면.... 심란하죠.
첨부터 걱정했는데 .. 천만촛불 들어 결국 문재인, 안철수 따지고 있자니 .. 심란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10 09:34   좋아요 0 | URL
낮에 퍼자서 그런지.. 아니면 심란해서 그런지 어젠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하지만 쇼 님 지적대로 낙담하고 한숨 쉬면 프레임에 갇히는 꼴이라 힘을 내야 겠습니다...
잇 님 화이팅 ~~

2017-04-10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0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0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1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1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1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더 이상 눈을 볼 수 없는 달  :


 

 

 

 

 

 

 

 

 

누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누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 인디언 부족은 숫자로 지시된 " 4월 " 이란 단어가 없다. 물론, 1월, 2월, 3월 따위로 계절을 나누지도 않는다. 검은발 부족은 4월을 <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 > 이라고 부른다. 다른 부족도 마찬가지'다. 체로키 인디언 부족은 <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 이라 부르고, 샤이엔 부족은 < 거위가 알을 낳는 달 > 이라고 부른다.

샤이엔 부족의 언어를 빌리자면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황금알을 낳는 자리라고 착각한 박근혜는 거위가 알을 낳는 달에 볕도 별도 달도 좆도 안 드는 가막소에서 지내고 계시는 중이다. 아 ! 좆도 안 드는, 오타다. 아 ! 볕도 안드는 가막소에서 벌벌 떨고 있을 박근혜 씨를 생각하면 박근혜와 박사모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부를 만도 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달은 12월을 뜻하는 " 태양이북쪽으로다시여행을시작하기전에휴식을취하기위해남쪽집으로여행을떠나는달(주니 부족) " 이다. 사람 이름 중에 가장 길다는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 동방삭치치카포사리사리센타워리워리세브리깡무두셀라구름이허리케인에담벼락담벼락에서생원서생원에고양이 고양이엔바둑이바둑이는돌돌이 씨가 태양이북쪽으로다시여행을시작하기전에휴식을취하기위해남쪽집으로여행을떠나는달에 무슨 일이 생기면 숨넘어갈 뻔했다.

 

다행스럽게도 대통령 선거는 태양이북쪽으로다시여행을시작하기전에휴식을취하기위해남쪽집으로여행을떠나는달'을 피해서 게을러지는달(5월, 아시니보인 족)에 치른다. 이게 다 박근혜 덕분이다. 고마워요, 근혜 씨 ! 비록 게을러지는 달이지만 닭이 우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당신을 생각하며 꼭 투표하소를 향하겠습니다아.             한국인은 4월을 인디언식 작명으로 부른다면 무엇으로 부를까 ?  개나리 피는 달, 진달래 피는 달, 벚꽃 피는 달 그리고 목련이 피는 달'이라는 표현이 가장 많을 것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마당에 목련을 심은 집이 두 군데 있다. 나는 < 먼저 피는 목련 집 > 과 < 나중에 피는 목련 집 > 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지금부터 내가 풀어내는 썰을 듣다 보면 당신은 슬퍼서 눈물이 앞을 가릴 것이다. 불쌍타, 불쌍타,  불쌍타, 비련한 목련이여. 울 준비 되셨습니까 ? 흐르는 눈물을 닦기에 좋은 크리넥스 티슈를 옆에 두고 이 글을 마저 읽기를 권한다.

다들 지레짐작하시겠지만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은 나중에 피는 목련 집 목련보다 먼저 피는 목련이라서 먼저 피는 목련 집'이라고 지었고 나중에 피는 목련 집 목련은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보다 나중에 피는 목련이라서 나중에 피는 목련 집'이라고 지었다.  이상하네.                     서로 지척에 위치한 두 집인데도 개화 시기는 제각각 다른 것이다.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은 이미 만개했는데 나중에 피는 목련 집 목련은 아담한 꽃봉오리라. 발육 상태의 차이 때문일까 ?  여기에는 빈부 격차에 따른 비극이 숨어 있다.  먼저 피는 목련 집은 이 동네에서 가장 으리으리한 집에 속한다. 단독 주택으로 100평이 넘는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자수성가한 노인이 사는 집이란다.

자주색 담장 높이와 길이로 보아 박근혜 사저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췄다. 이런 집들은 대부분 남향'이다. 부잣집치고 햇빛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는 춥고 낮에도 어둡고 습기가 많은 북향집에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만약에 사방위를 알고 싶다면 가장 삐까뻔쩍한 주택의 창-들'을 보면 답은 대충 나온다. 부잣집은 대부분 남향이니까. 그러니까 부잣집 창문은 일종의 지남철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도 마찬가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가 잘 드는 집구석에 살다 보니 볕이라는 웰빙 푸드를 맘껏 섭취한 목련은 성장 속도도 빠르고 개화도 이르다. 반면...... 나중에 피는 목련 집'은 북향집으로 다닥다닥 붙은 이웃 건물 사이에 있다.

더군다나 이웃 건물들은 하나같이 쑥도 아니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쑥쑥 큰 건물이어서 민들레에 가까운 나중에 피는 목련 집은 목련이 살기에는 악조건인 셈이다. 볕이 부족하니 성장 속도도 느리고 개화 시기도 늦은 것이다. 목련의 삶도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뉘는 인간사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애달프다. 그러다 보니 나는 먼저 피는 목련 집 목련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는 일을 중지했다. 대신 나중에 피는 목련 집 목련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너를 보면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옛날에 박찬욱 감독이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Q : 이 영화(쓰리 몬스터, 2004)는 프로렐타리아의  피 빠는 부르조아의 이야기인가?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룬 것인가?

A : 이 스토리를 만들때 제일 처음 떠올랐던 경험이 있는데 << JSA >> 가 흥행한 직후 여기 저기서 초청이 많았다. 그중에 거절할 수 없었던 조찬모임이 있었는데 ' 21세기를 준비하는 어쩌구 모임 ' 이었다. 재벌 2세나 교수, 의사 등 나이가 나보다는 조금 어린 친구들이 모여 있는 모임이라 가긴 가면서도 밥맛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다들 매너좋고 겸손하고 지적이고 ......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졌다. 사람이 삐딱하다 보니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텐데 좋은 사람이라는 호감보다는 다 가진 놈들이 착하기까지 하구나 싶어 화가 나고 슬펐다. 이 사람들은 맨손으로 뭘 한게 아니라 이미 다 부자들이고 부를 세습한 이들이라 뭐 하나 부족함이 없어서 성격이 나빠질 일이 뭐있냐, 이전엔 천민자본주의가 있었지만 그들의 2,3세는 상류사회 환경 속에서 성장해서 나쁜 것을 할 필요가 없다. 그와 반대로 가난뱅이들은 욕망이 많은데 채워지지 않으니 삐뚤어질 수 밖에 없다. 미덕이 세습된다는 것. 그런 식으로 계급이 정착되고 벗어나기 어려워 지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나듯이 그래봐야 상류사회의 매너나 교양을 얻을 수는 없다.  그건 나중에 다뤄봐야 겠다, ' 너무 착해 미움받는 사람 '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박찬욱 감독).


- 박찬욱 감독 인터뷰 중

 


 

박찬욱 감독이 상류사회 모임에서 충격을 먹은 이유는 부잣집 도련님이 착하기까지 하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착한 심성 하면 가난한 사람이 독점 공급하는 브랜드였는데 이제는 재벌 3,4세가 그것마저 독점했다는 사실에 박찬욱은 충격을 두 번 먹은 것이다.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 좋은 곳에서 피는 목련이 그늘진 곳에서 피는 목련보다 더 싱싱하고 아름다운 목련을 피우듯이 재벌의 자식들 또한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고 굶어죽을 걱정을 하지 않으니 심성도 고울 수밖에. 하여, 나는 쥐뿔도 없는 놈이 성깔만 있는 녀석을 험담할 생각이 없다. 그늘에서 피다 보면 다크해지는 법이니까.

나는 밝고 명랑하며 착한 부잣집 자식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나도, 씨이발... 으리으리한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면 너희들처럼 착했을 거거등. 착하다는 거,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닥 매력 없는 구닥다리 감성이다. 착하지 않아도 된다. 조낸 비뚤어질 테다, 시바 ■





                                    

 

 

부록 +

 

 

 

1월 : 눈에나뭇가지가뚝뚝부러지는달 ( 주니 부족 )

        해에게눈녹일힘이없는달 ( 앨곤퀸 부족 )

        노인들수염헝클어지는달 ( 크리 부족 )

 

2월 : 나무들헐벗고풀들은눈에안띄는달 ( 피마 부족 )

7월 : 천막안에앉아있을수없는달 ( 유트 족 )

8월 : 사람이고짐승이고시바죄다익어가는달 ( 크리크 족 )

9월 : 아주좋은달 ( 모호크 족 )

11월 : 물이나뭇잎으로검어지는달 ( 크리크 족 )

         짐승들속털나는달 ( 호피 족 )

         곰곰생각하는발이태어난달  ( 출처 불명 )

12월 : 태양이북쪽으로다시여행을시작하기전에휴식을취하기위해남쪽집으로여행을떠나는달 ( 주니 족 )

  

 

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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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낮. 볕 좋은 날. 산책을 하고 돌아왔더니 주인 없는 방에서 이러고 자고 있다. 이러려고 너를 키웠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그 매트리스 주인은 나거등 ? 골든 리트리버 7년생이다. 어마어마한 털 때문에 동의없이 삭발을 시킨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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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4-0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닮았어......묘하게 주인을 닮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7 12:23   좋아요 0 | URL
몸무게만 35킬로그램 나가는 대형견입니다. 37킬로그램까지 나간 적 있는데 기적의 힘으로 이리 체중을 불려놓으니 부모된 마음이 듭니다..

피오나 2017-04-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35키로ㅋㅋ 저희집 개는 13키로인데..명함도 못내밀겠네요. 그래도 산책나가면 항상 큰 강아지였는데.. 하핫..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7 13:06   좋아요 0 | URL
덩치가 크니 약값도 2,3배 더 들고.. 똥도 남들보다 2,3배 더 싸고... 골치가 좀 아프죠.. 가장 큰 문제는 털입니다.. 털....

피오나 2017-04-07 13:08   좋아요 0 | URL
저희집 개는 코카스패니얼인데...역시나 털이 ㅋㅋㅋㅋ 미용을 시켜서 기르지 않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털이 엄청 빠지는 편이라...;;;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7 13:12   좋아요 0 | URL
털은 도무지 감당이 안 되더군요. 냉장고가 고장났는데 알고 보니 털이 냉장고 뒷편에 있는 , 하튼 공기 빨아들이는 부분에 쌓여서 막혀서 고장이 났더군요..

나와같다면 2017-04-0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든 리트리버는 아무리 커도, 꼭 순한 아기를 보는 것 같아요..
너무 순해서 짠해보이기도 하고..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8 19:40   좋아요 0 | URL
이 녀석은 골든 리트리버계의 뮤턴트‘입니다. 사람 손 보면 일단 물어요..

보슬비 2017-04-0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에 같이 자면 진짜 듬직할것 같아요. 왠지 몰래 책도 읽을것 같아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8 19:41   좋아요 1 | URL
저번에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니 안경을 쓰고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책을 읽고 있더구요. 깜놀했습니다..

보슬비 2017-04-09 01: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그냥 막 수긍이 되어요. 그런데 안경을 쓸정도로 노안은 아닌듯합니다. ^^

2017-04-10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0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

 




안성기의 개소리


 

 

 

 

                                                                                                        모던 롹 밴드 그룹 델리 스파이스의 < 차우차우 > 라는 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에는 이 곡보다 좋은 노래는 없다. 노래하는 화자는 "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 하소연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②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면 듣기 싫은데 듣기 싫은 소리가 계속 들리니 노래하는 화자에게 그 목소린 한 서린 소리처럼 들리는 모양이다. 아니나 다를까,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시바 조낸...... 너의 목소리가 들(ⅹ16번) " 린다고 고백한다. 눈 감아도 들리고 귀 막아도 들리니 앉으나 서나 대략 난감이라. 누군가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_ 라고 주문하는 순간부터 코끼리만 생각나듯이 떠난 애인을 잊어야 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부터 너의 아름다운 목소리만 들린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

차우차우라는 노래 제목이 중국 황실에서 키우는 개의 종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노래하는 화자가 지시하는 < 너의 목소리 > 는 < 개 소리 > 라는 의미가 된다는 점에서 듣기 거북한 소리'에 가깝다고 해야 될 것이다. 이 노래에 대한 제 10자평은요? 개소리 말라우.                            그러니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 " 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암, 그렇고 말고..... 듣기 괴롭지 !                          나는 최근에 안철수가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그르렁 소리를 내며 연설을 할 때를 떠올리며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말 그대로 개소리괴소리를 내지르는 것이다.

듣기 싫은 말(text)뿐만 아니라 듣기 싫은 소리(voice)도 고문인데 하물며 듣기 싫은 목소리로 듣기 싫은 말을 할 때의 청감은 분필로 칠판을 긁을 때 나는 소리에 버금가리라. 남들은 사춘기 때 찾아온다는 " 변성기 " 가 안철수에게는 지명(知命)과 이순(耳順) 사이에 놓인 오십 중반에 찾아왔으니,  신소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앵앵거리던 소년의 목소리에서 개소리괴소리로 변신한 것을 두고 " 안성기의 혁명적 레볼류션 " 이라고 흉볼 만하다. 들을 때마다 개소리요, 괴소리'다. 마치 카스트라토였던 파리넬리'가 헤비 롹 밴드 corn의 창법으로 메탈을 선보이는 꼴이다. 피가 모자라 ~ 피가 모자라 ~ 피가 모자라 ~                        

듣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토록 가벼운 소리로 이토록 무거운 노래를 부르니 갈수록 맨탈이 붕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안성기 씨, 저인망 그물처럼 밑바닥을 탈탈 털어 소리를 끌어올리시다가는 배탈나기 딱입니다.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다. 대통령이 될 후보가 앵앵거리는 모기 창법을 가졌다는 것은 큰 손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랴, 모건 프리먼 같은 성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가 나쁜 성대를 가졌다고 해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 목소리도 아니면서 자기 목소리인 척 꾸미는 모사(模寫)가 거북하다는 지적이다.

​차우차우를 노래하는 청자는 " 너의 목소리가 들 " 리면 귀를 " 막아 " 도 " 너의 목소리가 들 " 린다고 하소연하지만,  나는 다행스럽게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서 귀를 막으면 너의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는다. 문제는 " 너의 목소리 " 가 보인다는 점이다. 세상을 다 가졌으나 새소리를 내는,  대통령을 꿈꾸는 남자의 운명을 보면서 신은 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덧대기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 / 너의 목소리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 / 너의 목소리 / 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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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7-04-05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치인은 정책으로 비판하셔야죠. 이런 논리라면 바람 빠지는 부정확한 소리 내는 문재인과 욱하는 어미로 말을 끝내는 홍준표나 철사줄 긁는 듯한 유시민이나 유승민의 경상도 억양 심해서 굴곡진 목소리 등 댓통하기에는 다 이상한 목소리가 되죠. 이번 페이퍼는 넘 오버가 심하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5 13:53   좋아요 3 | URL
저는 문재인과 홍준표와 유시민과 유승민의 목소리가 이상한 목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목소리죠. 적어도 ( 설령 그들 목소리가 좋은 목소리는 아니라고 해도) 그들은 목소리를 일부러 작위적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또한 정치인은 정책만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지난해 박근혜의 정책 꽤 괜찮은 정책 아니었나요 ? 정치인을 정책만 놓고 평가하자는 말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는 반드시 언어 소통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억양, 표정, 몸짓, 눈짓 따위도 모두 비언어적 소통행위로 말 자체의 전달력보다는 비언어적 표현이 중요합니다. 누가 봐도 안철수의 헤비한 억지 목소리는 가짜로 꾸며낸다는 측면에서 그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잠자냥 2017-04-05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안철수 유세 장면 보다가 뭐야 이 사람 목소리가 왜 이래??? 엄청 꾸몄잖아? 깜놀했는데... (어쩐지 가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암튼 모든 걸 다 가졌으나 새된 목소리의 또 다른 주인공 베컴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ㅋㅋ 재미난 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5 15:55   좋아요 1 | URL
저걸 득음이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도 목소리 내리깔면 저런 목소리 나옵니다. 홍석천도 목소리 깔면 저런 목소리 나올 겁니다....

자유초자 2017-04-0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철수 그 목소리 저가 듣기로는 완전 돼지 멕따는 소리로 들려서 토가 나올려해서 참는다고 혼났습니다
촛불이 만든 대선에서 촛불을 폄하하고 손가락질 하던 자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희희낙락하는 꼬락서니를 보면서 때로는 화도 나고 ...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8 20:1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딱 맞는 표현이네요. 돼지 멱 따는 소리, 정말 듣기 싫더군요. 안철수 목소리 말이죠..

보슬비 2017-04-08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요즘 안철수 목소리 흉내내고 다녀요. 엄청 웃기긴합니다. 가래 득음.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8 20:17   좋아요 1 | URL
사람들이 암철수라 하더군요. 루이암스트롱 성대모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