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엄마, 일하시니 ?  :






토끼는 인생은 매한가지


                                                                                                          남들은 아침 7시에 일어나 학교에 갈 때 나는 9시에 일어나 밥을 먹고 걸어서 학교에 갔다. 차비는 차곡차곡 모아서 주말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비용으로 사용했다. 당시 학교는 편법으로 아침 0교시 수업(정규 수업이 아닌, 아침 8시에 수업을 진행했다)을 진행했는데,  호랑이 선생님이었던 담임은 8시 이후에 도착한 학생은 1분에 한 대씩 매를 들겠다고 선포했다.


10분 지각이면 10대요, 20분 지나면 20대였다. 그런데 " 매의 셈법 " 이 분(分) 단위를 넘어 시(時) 단위로 넘어가면 애매모호한 구석이 발생하게 된다. 다른 지각생들은 분초를 다투느라 헐레벌떡 뛰어다녔지만 나는 시골 촌놈 서울 구경하듯 느린 걸음으로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학교에 도착하곤 했다. 담임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몇 대를 때릴 것인가 ?  매질이 가장 좋은 교수법'이라 믿었던 꼰대는 며칠 동안 매타작으로 나의 게으른 본성을 바꾸려고 했으나 결국에는 돌하루방'이란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어느 날, 선생은 나를 불러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 너희 아부지 뭐 하시노 ? - 돌아가셨습니더. - 그럼 어머님은 일하시노 ? - 네에...... ( 이하 생략 )  


그 상담 이후,  나는 반에서 등교 시간이 자유로운 학생이 되었다. 내가 " 왕년 " 에 있었던 일을 소환하는 것으로 말머리를 시작한 이유는 " 어머님은 일하시노 ? " 라는 담임의 질문에 숨겨진 남성적 언어의 한계를 지적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그 질문과 동일한 자세로 대답하는 내 태도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데 있다. 여기서 " 어머님은 일하시노 ? " 라는 질문의 행간은 어머님이 " 직장일 " 을 하느냐는 것이지 " 집안일 " 을 하느냐는 질문은 아니다(어머님의 자리에 아버지를 대입하면, 선생은 " 아버님은 일하시노 ? " 라는 말 대신 " 아버님은 뭐하시노 ? " 라는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직장일이나 집안일이나 일터가 다를 뿐이지 동일한 노동 강도를 가진 일인진데,

담임의 질문에 대해서 나는 왜 당연하다는 듯이 " 집안일 " 이 아니라 " 바깥일 " 로 이해했을까 ?  간단하다, 집안일'을 노동으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이다. 즉, 한국 사회에서 집안일은 노동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집안일을 노동으로 인정하지 않다 보니 남존여비사상'은 사라지지 않고 사회적 불평등은 지속된다.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를 감옥으로 보내고 정권을 교체하면 " 새로운 나라 " 가 시작될 것 같지만 결국은 " 새누리 " 다. 사자가 떠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늑대'이니까.  토끼인 당신 입장에서 보면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우두머리가 사자나 늑대나,  토끼는 (포식자인 그들에게 쫓기는) 토끼는 인생이니까.  양성평등 없이는 사회적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늑대(정부)는 감소하는 토끼(인구)때문에 골머리를 썩인 지 이미 오래이지만 출산 장려 정책이랍시고 내놓은 것을 보면 답은 없다. 국가가 하기스 기저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해서 출산 인구가 늘어날까 ?  토끼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토끼는 토끼지 않고 토끼를 낳아 기른다.  이 간단한 " 토끼 어바웃(taking about) " 을 이해 못하니 토끼들이 " 도끼눈1) " 을 뜨고 화를 내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여성 64%가, 성소수자의 84.7%가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자기 정체성을 이유로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을까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 값은 여성이라는 잰더 감수성의 특수성 때문이 아니라 남성 사회의 억압 기제'가 작용한 결과'이다. 여성을 단순히 가임이냐 불임이냐로 평가하거나, 기혼이냐 미혼(혹은 비혼)이냐를 두고 한쪽에게 책임을 묻거나,  바깥일과 집안일을 나누거나 남성 욕망과 여성 욕망2)을 다른 방식으로 평가하는 불평등 사회에서는 더 이상의 인구 증가는 없을 것이다. 천국은 지옥이 있기에 가능한 곳이다.

그렇기에 천국과 지옥은 동시대성을 갖는다. 당신에게는 천국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지옥이다. 당신이 안방에서 티븨 보며 등'을 지지 때, 누군가는 시댁에서 전을 지지며 지옥을 경험한다 ■




 

 

                                          

1) 도끼눈은 원래 토끼눈에서 변형된 것이다.

2) 남성이 자신의 은밀한 욕망을 드러내면 고백이 되지만 여성이 자신의 은밀한 욕망을 드러내면 쌍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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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2-2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를 구속하라 특별검사 연장하라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재벌을 해체하라...

6개월이 넘었는데도 아직 후유증이 남은 남편을 갈궈서 데려가 고생은 했지만 오랜만에 나간 집회라 신나서(?) 고래고래 구호 따라했더니
아직까지 목이 아프네요.

행진하다 골반도 발목도 아프다는 남편을 끄집고 중간에 새지도 못하고
다시 처음 집회장소까지 돌아왔어요. 불꺼진 똥누리 당사 앞에서 느그들 방빼! 고래고래 소리질렀는데
그것들이 정말로 없어질 날이 올지...
그네가 내려가도 그것들 다 쓸어버리지 않으면 그놈이 그놈이더라. 가 될 텐데 걱정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6 13:18   좋아요 0 | URL
진아 님, 광화문에 계셨군요 !!!!!!!!!
전 낮 기온 믿고 좀 헐겁게 입고 갔다가
추워죽는 줄....... 전 어제 한 120만 정도 계산했는데 100만 모였더군요..
어제도 무진장 모이셨더군요... 진아 님 수고하셨습니다.

어서 남편분께서 완쾌하셔야 하는데... ㅎㅎ

samadhi(眞我) 2017-02-26 14:08   좋아요 0 | URL
아뇨 광화문까지 갈 여력이 안 돼서 5.18광장, 금남로에 있었어요.
광주랑 서울은 경찰과 시민관계가 다르더라구요. 광주 경찰은 집회 나가는 시민의 안전을 걱정하는 진짜 경찰이었어요. 며칠 전에 광주경찰 페이스북에 올려진 글 봤는데, 시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시민을 지켜주겠다고 하더군요. 과연 직접 보니 경찰이 집회 내내 옆에서 같이 걸으면서 중앙선을 넘은 아이에게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 우와, 역시 광주. 이랬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6 14:07   좋아요 0 | URL
아, 그렇죠. 지방마다 전국적으로 집회가 열렸으니.. 아이고, 하튼... 수고하셨습니다..

samadhi(眞我) 2017-02-26 14:10   좋아요 0 | URL
집회 때는 옷 따숩게 입어야 해요. 어제 남편에게도 내복 입혀서^^ 데려갔지요. 저는 바람이 안 들어오는 비닐(?)재질 운동복 입고. 발토시하고. ㅋ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6 14:13   좋아요 0 | URL
저도 항상 참석할 때는 스타킹(?) 입고, 위에 털 복슬복슬한 바지 입고, 그 위에 바람막이 바지 입고 참석했는데, 어젠 낮에 날이 유난히 따스하실래 그냥 바지 하나만 입고 갔다가 덜덜 떨었습니다. 해 지면... 한겨울이죠..ㅎㅎㅎ

samadhi(眞我) 2017-02-26 14:16   좋아요 0 | URL
집회는 한 데서 하는 거라 기온 믿고 허술하게 나가면 아니되옵니다. 깔개랑 무릎담요도 챙기고 모자에 목도리 장갑... 과하다 싶게(?) 단단히 무장해야죠.
집회 거의 한번도 안 빠지신 분이 아직도 그렇게 몸 안 아끼시면 어떡합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6 15:49   좋아요 0 | URL
낮에 약속이 있어.. 영화관에 가야 해서.. 그때는 한낮이라 껴입기에는 좀 거시기하더군요..
원래는 가방 속에 방한 용품을 넣곤 했는데.. 안 가지고 갔더니.. 다음에는 넣어가야 겠습니다..
 

 

 

 

 

 

 

 

 

 

 

 

 

 

 

 

 

 

 

                                                   

 

아니,  선의보다는  정의가  먼저  :



 




안희정의 선의




 


 

                                                                                                       내가 오락실 주인이거나 만화가게 주인이 꿈이었을 나이에 안희정은 혁명을 꿈1)꿨다고 한다. 될 놈은 떡잎부터 다르다는데 난놈은 난놈이구나 _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광야에서 말 달리는 선구자 같은, 중2병적 허세'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안희정은 선의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통섭을 거론하며 비판/분석/의심을 20세기 구-지성으로 규정하고 선의/통섭을 21세기 신-지성으로 분류했을 때,  나는 그가 철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데카르트는 " 의심한다는 사실로부터 나는 내가 생각한다는 것을 확신한다. " 고 말했다.  < 나는 생각한다 > 는 주체가 곧 < 나는 의심한다 > 라는 진술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데카르트는 의심을 생각의 중심으로 보았다. 

또한 프로이트는 데카르트(R. Descartes)의 『성찰』에 나오는 "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 를 빗대어서 이렇게 고백한다. " 나는 확신할 수 없다, 나는 의심한다. "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 의심 " 은 확실성의 근거'이다. 안희정이 말하는 것처럼 비판적 사고는 지성의 한 분파이거나 한때 유행하던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이며 본질이다. 비판적 사고를 20세기 구닥다리 지성으로 치부하는 자세가 놀랍다. 무엇보다도 모두 다 사랑하리 _ 라고 노래부르는 태도에서 메시아 코스프레를 엿보게 된다. 내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 없는 자, 이 여인(박근혜)에게 돌을 던져라 !

안희정은 21세기 신 지식인답게 박근혜의 선의를 믿는다고 고백했지만, 이씹쌔기 구닥따리 좌파인 나는 안희정의 선의 따위는 믿지 않으며 안희정 따위의 선의도 믿지 않는다. 예수의 제자 중에서 도마는 유독 의심이 많은 제자'였다고 한다. 사흘 후 부활한 예수 앞에서 다른 제자들은 두려움으로 고개를 들지 못할 때에도 도마는 예수의 상흔을 일일이 확인하고 손가락으로 찔러보기도 한다. 그는 다른 제자와는 달리 조건 없는 믿음보다는 합리적 의심이 먼저였다. 내가 주목한 것은 도마가 아니라 예수'였다. 예수를 아름다운 사내'라며 감탄하는 이유는 의심하는 도마를 대하는 그의 태도에 있다. 예수는 의심하는 도마를 기꺼이 받아들여서 흔쾌히 상흔을 도마에게 보여준다.

 

의심 없는 믿음(맹신)과 무비판적 자세(맹목)가 결국에는 우상을 섬기기에 차라리 합리적 의심에 따른 사고'가 낫다는 사실을 예수는 알고 있었다. 사기꾼은 사기를 칠 때 " 사기 " 보다는 " 선의 " 를 가장한 몸짓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고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안희정의 선의를 믿지 않는다. 그의 선의, 거짓을 포장하기 위한 몸짓처럼 보인다. 안희정의 선의 ?!  아니, 선의보다는 정의가 먼저 ■








​                                             


1) 안희정과 이광재(노무현의동업자들 운명에서 희망으로), 박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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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7-02-24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왕년에 운동(!)했다는 사람들 중에서 변질되거나 타락한 이들 적잖은 것 같습니다. 혁명 의지가 선의와 통섭의 정신(?)으로 바뀐 건 그렇다 치겠는데 여전히 국민을 몽매한 대상으로 낮추보고, 자신이 이들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선민/계몽 의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은 솔직히 가관이라 봅니다. 아직은 좀 덜 망가진 김문수를 보는 것 같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4 18:17   좋아요 0 | URL
말투 보면 자신을 합리적 계몽주의자‘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독립투사 코스프레하는 버릇이 여전히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차차기에서는 아마... 왕창 망가질 것으로 추정..

syo 2017-02-24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보수 성향이셨을 어떤 분의 블로그를 지나가다가, ˝안희정은 문재인 이재명같은 버러지들보다는 낫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확실히 전향한 것 같지는 않아서 지지하기가 힘들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뭐 이런 식의 이야기를 읽었어요.

진보 진영의 일부는 안희정이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고 진보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보수의 안희정 지지는 그가 전향했다고 판단하는 데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현재의 안희정이 1도 마음에 안 들지만, 지금은 그저 뭘 잘 모르거나, 아니면 몰라도 될 걸 불필요하게 많이 알거나 해서 그러는 것일 뿐, 충분히 더 괜찮은 정치인이 될 수 있을거라고 믿고 싶어요. 차차기도 어려울 지는 모르지만, 안희정이 올라갈 최고지점이 어딘지와는 별개로, 어쨌든 김문수 같은 괴물을 또 다시 만들지 않으려면 진보 지지자들의 따뜻하면서도 따끔한 관심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4 19:33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 안희정이 보수표를 긁을 수 있는 중도확장형 후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약간 달라지게 되네요.. ㅎㅎ 하여튼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되었든 야당 후보에게 한 표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samadhi(眞我) 2017-02-2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희정 헛소리보다 탄핵이 물거품 될까봐 조마조마합니다. 그네 쪼가리들이 또 꼼수부리는 작당모의가 심상찮네요. 내일 우리 모두 촛불 꼭 들어야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5 13:59   좋아요 0 | URL
탄핵..... 생각만 해도 잠을 설치게 되죠. 기가되어서 박근혜 오만방자한 표정으로 정치에 복귀하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17차 촛불집회

 

 

 

 

 

 


 

 

 

 

4차 집회였던가. 땅끝에서 트랙터 몰고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하기 위해 일박이일 동안 트랙터를 운전한 농민 단체'가 있었다. 바람막이 없는, 불편한 운전석'에 앉아 진동이 심한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다는 것은 말이 좋아 드라이브이지 개고생이었다. 엉덩이에 물집이 잡히지 않았을까 ?  그들을 반긴 것은 시민의 환대가 아니라 경찰의 경멸이었다. 그들은 트랙터에서 강제로 끌려 내려왔다. 쌀 한 가마니 값이 운동화 한짝보다 못한 시대에, 빚더미에 오른 농민들이 이날 사용한 기름값도 만만치 않았다(고 전해진다). 내일은 서울 총궐기 대회'이다. 전국의 노동자와 농민이 버스를 타고 상경한다고. 3차 집회 때는 제주도에서 상경한 두 명의 소년을 만났다. 15차 집회 때는 전신마비환자가 들것에 실려 집회에 참석한 모습을 본 적도 있으며, 팔순 노모의 휠페어를 이끌고 행진하는 중년의 남성을 만나기도 했다. 모두 다 먼곳에서 온 사람들이며 공교롭게도 사람이 많은 곳에 모이기에는 불편한 사람들만 눈에 띄었다. 집회 참석과 관련해서 서울 거주자에게는 선택의 여지는 없다. 집회에 참석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염치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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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24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24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4 18:31   좋아요 0 | URL
제가 특정인을 지적한 글은 아니니 자격지심은 가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굴 겨냥해서 쓴 글은 절대 아니니깐 말이죠.. 염치라는 말이 아무 말인가요. 이해불가...

2017-02-25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25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25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도,   털이   자랍니다    :

빨간 피터의 고백  




 

                                                                                                     내 로망은 노숙자 패션'이다. 멋대로 뿌리를 내린 머리카락과 더께의 두께가 더께더께 쌓인 헝클어진 수염을 볼 때마다 아...... 감탄하게 된다. 저 모습에서 식초보다 강렬한, 혹은 겨자보다 톡 쏘는 악취만 제거한다면 만사형통이리라. 세계 어느 곳을 가나 다운증후군을 앓는 이의 얼굴이 하나이듯이, 세계 어느 곳을 가나 노숙자 또한 모두 대동소이하다는 점도 노숙자 패션의 위대함'이다. 멋부리되 멋대로 걸친 옷은 자연스러워서 보기에 좋다. 물론 히피스러움을 회피하려는 모던 보이-들에게는 질색할 패션이겠지만 어쩌겠는가, 내 취향의 색깔이 이쪽인걸. 그런데 문제는 수염이었다. 옷이야 일부러 구기거나 헤진 옷을 입으면 되지만 대머리독수리처럼 듬성듬성 자라는 수염은 어찌 할 수 없는 문제'였다. 신사의 완성이 명품 시계라면 거지의 완성은 수염이니까. 숱이 없는 수염만큼 꼴보기 싫은 수염도 없다. 내 경우가 그렇다.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국민 밉상이 된 이완영 의원의 수염을 떠올려보라. 나는 고민 끝에 미크로겐이라는 수염 체모제'를 구입해서 날마다 입과 턱 주변에 발랐다.


한달이 지났어도 별다른 효과는 없었지만 속는 셈치고 계속 바른 결과, 수염이 풍성해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다. 희망이 생겼다. 약의 도움으로 다윈의 수염에 도전해 보리라. 약의 효능이 입증되자 약을 바르는 얼굴 부위의 영역이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했다(수염의 변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으로 남겼다). 엑스맨의 울버린 수염을 상상하며 뺨에 바르기 시작했다. 얼굴 피부 내부로 깊숙이 파고든 미크로겐은 모근을 만들고 모공을 뚫고 털이 자라도록 만들었다. 울버린을 닮은 수염을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미크로겐 연고 사용 전

미크로겐 사용 3주 후

미크로겐 사용 4주 후

미크로겐 사용 5주 후

미크로겐 사용 6주 후

 


 

하지만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나는 내가 만든 괴물을 보고서야 박근혜의 성형 중독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신이나 나나 욕심이 과했어. 긴 말 해서 무엇하랴.



 

시발.... 이게 뭐냐고 !  사람들은 나를 " 빨간 피터1) " 라고 부른다. 카프카는 단편 << 어느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 에서 인간이 되고 싶은 원숭이를 그려냈지만, 나는 원숭이가 되고 싶은 인간이 되었다. 후회는 없다 ■

 

 

 

 

 

                                  

 

1) 연극배우 고 추성웅의 모노드라마로 유명한 연극 << 빨간 피터의 고백 >> 은 카프카 단편 << 어느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 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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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7-02-23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스실(부정부패)의 순응이 떠오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0:0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욕심이 과햇습니다..

transient-guest 2017-02-23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얼굴까지 털이 난 건가요? 정말 욕심이 과하셨던 듯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0:23   좋아요 0 | URL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로소 박근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욕심이 과했습니다..

기억의집 2017-02-23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마.... 개그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0:56   좋아요 0 | URL
실제상황입니다. 클났네. 얼굴에서 털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 ~

yureka01 2017-02-23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염하면 신선들의 하얗게 자란 수염과 눈썹이 마스코트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0:56   좋아요 1 | URL
수염하면 역시 간달프 수염이죠..

syo 2017-02-23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극적 비극이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3:09   좋아요 0 | URL
저는 비극적 희극으로 이해하렵니다.. ㅠㅠ

stella.K 2017-02-23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거 안 바르면 다시 원상복귀 되나요?
걱정입니다. 분리 되야하는데...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3:1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글쎄말입니다. 엑스맨 뮤턴트로 출연할까 심각하고 고민 중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2-23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가락에 난 털은 어쩌실껍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8:1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님, 추리가 예리하신데요. 손바닥이온통 털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2-23 18:15   좋아요 1 | URL
ㅋㅋㅋ x세대 유머에 웃어주셔서 다행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8:29   좋아요 0 | URL
전 미처 손가락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탁월하십니다..

cyrus 2017-02-23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약 곰발님이 몇 개월 수염을 더 길렀으면 마르크스처럼 풍성한 수염을 가졌을 겁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8:29   좋아요 1 | URL
마르크스나 뭐 다윈이나... 그 풍성함이 부럽습니다. 엑스맨 울프맨은 좀 지저분한 경우이고,
최고는 개인적으로 다윈 수염이라고 생각합니다... 쵝오 ~

cyrus 2017-02-23 18: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윈 수염도 간지 나죠. 일명 인자한 느낌을 주는 모세 스타일.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9:05   좋아요 0 | URL
한국인은 비극적이게도 수염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별로 없죠.
배우 중에서 수염이 가장 멋진 남자는 류승범이 아닐까 싶네요. 볼 때마다 부럽습니다..

ㅎ.ㅎ

북프리쿠키 2017-02-23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탈린은 어떻습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8:36   좋아요 0 | URL
스탈린 수염은........ 좀 재수없습니다.. ㅎㅎ 다윈 수염이 최고죠... ㅎㅎ..


아니다.... 글구 보니 수염의 황태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계셨군요....

북프리쿠키 2017-02-23 18:3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날개콧수염 멋진데.
푹신푹신하이 인중 찍혀도 급사안하고 ㅋ
산타할아버지....국물 묻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9:06   좋아요 1 | URL
글세말이에요.

옛 조상들은 어떻게 식사를 하셨을까 궁금합니다..

stella.K 2017-02-23 19: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쿠키님과 cyrus 얘기하시는데 끼어 들어서 죄송한데요,
사실 이 말을 해야되나 말아야 하나 아까부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여자들은 남자들 수염 기르는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ㅠ

제가 남자 수염 길어서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딱 한 사람 봤는데
그건 신기주 기자였습니다. 그 남자가 어느 날 SBS 한 밤의 TV 연예
수염을 깨끗히 밀고 나왔는데 어려보여 좋긴 한데 너무 밋밋해서 중후한 느낌이
없어진 것입니다.
제가 볼 때 곰발님은 수염 없을 때를 못 봐서 잘 모르겠고 그나마 예전 모습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죄송함다.ㅠ3=3=33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4 09:3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하긴 여성분들은 면도 깔끔하게 한 남자 좋아하죠..
수염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한국인의 수염이 듬성듬성해서 대부분 이완영 수염 스타일이라
그렇습니다. 전 산타 할베 수염을 좋아합니다..

2017-02-24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4 14:04   좋아요 0 | URL
누가 나보고 수염 깎으라고 해서 수염 깎는 인간은 아닌지라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습니다.
당연히 면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내일 광화문 안 나가실 것 같아서
일부로 말을 안했습니다.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2017-02-24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4 15:04   좋아요 0 | URL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samadhi(眞我) 2017-02-25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 뻥카 같은데 진짜예요, 수염?
아시아 남자들은 수염이 그렇게 풍성하게 나지 않는다더라구요. 가슴털이 없는(없어서 다행) 것처럼.
그래서 패완얼인 남자들도 수염을 기르면 염소수염 같아져서 정말 별로인 듯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5 13:57   좋아요 0 | URL
당연히 뻥카죠.. ㅎㅎ.. 아시아 남자 수염은 확실히 염소 수염이죠.
보기 안 좋고... 좀 풍성해야 되는데 말입니다.
지금 방금 생각났는데.. 가장 멋진 수염은 숀 코넬리가 아닐까 싶네요..
 

 

 

 

 

 

 

 

 

 

 

 

 

 

 

 

 

 

 

 

 

 

 


 


안희정 씨, 그렇게 말하면 아니졍 ~

                                                                                                       ​그동안 내부에 총질하는 것 같아 야당 후보에 대한 비판은 자제했는데, 안희정이 통섭 운운하며 궤변을 늘어놓는 것을 보자 울화가 목구멍에 걸렸다.

대추나무에는 사랑이 걸린다는데 내 목구멍에는 울화가 걸리는구나 _ 그런 자괴감이 들었다. 통섭은 낯선 단어'처럼 보이지만 지성계에서는 꽤나 유명했던 개념이다. 에드워드 윌슨1)이 << 통섭 >> 이라는 책을 내놓자 우후죽순 통섭 개념이 널리 유통된 것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장벽( : 생물학과 물리학의 융합, 물리학과 의학의 만남, 과학과 철학의 통합 따위)을 허물고 서로 한자리에 모여서 대통합 강강수월레를 하자는 것이 통섭의 기본 개념으로 지식 통합이나 기술 융합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정치인 안희정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보수 표를 얻기 위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 하는

중도화 전략을 통섭이라는 개념으로 두리뭉실 뭉개며 시청자를 가르치려 할 때, 그의 시발스러움에서 졸라 꼰대스러운 태도를 떠올리는 것은 비단 나만의 분노일까 ?  서로 다른 학문을 대통합 프로젝트로 묶자는 통섭이 " 지식통합 " 이라면 안희정이 말하는 통섭은 자기 살길을 모색하고자 모이는 " 이합집산 " 에 불과하다. 윌슨의 통섭이나 나, 안희정의 통섭이나 모두 함께 모여 강강수월레 놀이를 하자는 제안이지요 _ 라고 말한다면 조삼모사에 지나지 않는다. < 지식통합 > 과 < 이합집산 > 은 아무리 양보해도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

윌슨의 지식통합(통섭)이 지적 사기라면 안희정의 이합집산은 정치 모리배가 감언이설로 표를 얻고자 하는 후흑학2)이다. 백 번 양보해서 안희정의 선의를 믿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재명이 당내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 후보끼리 모여서 경쟁하자며 안희정에게 우산론'을 제안했을 때, 그는 왜 구태 정치 운운하며          정확한 안희정 워딩은  :  " 저는 그런 식으로 정치하지 않습니다 "             이재명을 하수 다루듯이 훈계했을까 ?   국정을 농단한 이명박과 박근혜의 선의는 무조건 믿으면서 같은 당 동료인 이재명의 선의는 무조건 비판한다 ??!  

아내와 싸운 이웃집 여자 말은 무조건 믿으면서 아내 말은 못 믿겠다며 아내에게 버럭 화부터 내는 남편의 태도처럼 보여서 안희정의 선의 운운이 좆같다. 말로 흥하고 말로 망하는 것은 최순실만은 아닌 것 같다. 안희정, 어쩌면 그도 말로 흥하고 말로 망할 인간이다. 문재인이 정확히 지적했던 것처럼 안희정의 선의 발언'에는 분노가 빠졌다. 의심 없는 선의는 맹신에 불과하고 비판 없는 선의는 맹목이며 선의가 없는 분노는 단순한 화에 불과하다. 우리는 분노가 아름다운 감수성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안희정은 분노를 증오 감정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저항을 단순한 폭력으로 인식한다.

그가 자신을 비판한 문재인을 겨냥해 지도자가 분노하면 피바람이 불 수 있다는, 그의 친박 같은 반박 논리를 접하면서 빨갱이 프레임을 떠올리는 것은 나만의 과도한 상상일까 ?   선의로 시작된 통섭론은 전형적인 기득권 논리이다.  성경 속 사마리아 코스프레는 집어쳐라. 예수는 분노'가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내다. 나는 예수의 분노 속에서 선의를 느낀다.  안희정이 읽어야 할 책은 통섭이 아니라 성경이다. 성경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텍스트이면서 동시에 분노에 대해 말하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28일 후

 

 

 

- 28일 전

 

 

 

- 28일 후 ( 식물을 기르는 마음으로 수염을 기르는 중이다. 다윈의 수염을 모방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

 

 

펼친 부분 접기 ▲


​                                


1) 스티븐 제이 굴드는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을 지적 사기'라고 졸라 욕한 적이 있다. 윌슨의 통섭 주장이 웃긴 게 자신의 생물학을 중심으로 다른 학문이 모여 빅텐트를 치자는 논리. 자신이 빅텐트의 기둥이 되겠다는 심산.

2) 후흑(厚黑) : 두터울 후에 검을 흑,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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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2-22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재명이 우력한 대선 후보 문재인 빼고 약소 후보끼리 뭉치자는 우산론을 주장했을 때 안희정은 그런 제안에 대해 구태정치라며 졸라 비판한 적이 있는데, 그의 통섭론을 적용하자면, 그는 박근혜의 선의는 믿으면서 같은 당 이재명의 선의는 믿지 않는 꼴이 된다. 즉, 그의 통섭 주장이 얼마나 엉터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 당의 선의는 무조건적으로 믿는 놈이 자기당 동지의 선의는 일단 화를 내고 본다 ???! ㅈㄴ 시발스럽디ㅏ..

소연정과 대연정은 전혀 다른의미다 소연정은 군소 야당이 협치하여 정치를 하자는 것이고
대연정은 새누리당과 함께 정치를 하겠다는 논리... 솔직히 좆같다.

2017-02-22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2 12:21   좋아요 1 | URL
선거뽕 맞은 거죠... 지지율 오르니 눈에 보이는 게 없는 것입니다.
졸라 기회주의자 같은 거죠.. 무슨 미르 재단이 선의에서 출발했으나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말합니까.
미르 재단 설립 의도 자체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말이죠.

cyrus 2017-02-2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야권 대선 후보들은 신중히 생각하면서 발언을 해야될 겁니다. 탄핵 분위기에 도취해서 지금이 기회라는 심정으로 민심을 잡으려고 하는데, 성급해보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2 13:41   좋아요 0 | URL
역시 ~ 국회 들어가면.. 도취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긴.. 저희 고모부도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 된 적 있는데

꼴찌인데.. 그때만 해도 항상 잘하면 당선된다.. 막, 이런 환상을 가져서 저희 가족도
가능하다.. 막 그런 희망으로 열시미 선거 운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종 결론은 꼴찌였찌만....

samadhi(眞我) 2017-02-22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김어준이랑 인터뷰한 거(아주 심하게 긴 글) 보고 안희정 참 멋지다 했었는데, 이건 뭐... 해찬옹 말쌈이 맞는 가봐요. 대선에 뛰어들면 사람이 맛이 간다는 얘기.
지금 우리가 뭣 때문에 촛불을 들었는데. 그래서 자기가 후보로라도 나올 수 있는 건데. 본질이 뭔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러니 그동안 그 사람을 잘못 알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디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2 13:39   좋아요 0 | URL
중도화 전략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안희정은 진짜.. 선을 넘었습니다...

이건 말이 안되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한국당도 당 강령이 민주당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_ 안희정.


역시.... 표를 얻기 위해 영혼을 파는구나..

수다맨 2017-02-22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한 얘기로 새누리나 바른은 더 이상 연정의 대상이 아니죠.
그런 식의 연정(사실상 흡수)은 지금으로부터 30년전 김영삼의 3당 합당으로 끝났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때야 군부 정권을 등에 업은 한줌의 버러지들이 정치/군사/사법/경제 등등 이 나라 모든 방면을 틀어쥐고 있었으니만큼, 백번 양보해서 굴욕에 가까운 타협을 하는 거야 불가결한 측면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 나라 다수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개발독재 시대를 향한 흠모와 집착과 망상을 여전히 버리지 못한, 저 조폭만도 못한 집단들과의 완전한 결별입니다. 새누리 바른은 이제는 도태되고 청산되어야 할 무리이죠. 근데 안희정은 무슨 저런 것들과 연정을 하겠다고 지X병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10:00   좋아요 0 | URL
아래 댓글에도 썼는데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하는 것은 적당히 하면
훌륭한 전략이지만
심하게 틀면
좆같은 변절이 되는 거죠..

syo 2017-02-2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문안이안유 중 누가 돼도 이번엔 정말 더 나은 세상이 오겠구나 했었는데, 이제 안 하나 빼드려야겠어요. 제일 참신한 척 해놓고 제일 구태네요. 이제는 문이안유심.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09:59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는 누가되든 새누리 아닌, 될 후보에게 무조건 찍는다 였는데
안희정은 아니정 ~ 제 목록에서 지웁니다..

시이소오 2017-02-22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희정은 정말 아니졍. 이런 쓰레기인줄 미처 몰랐네요. 대연정 발언으로 지지율 오르자 이명박근혜를 ‘선의‘로 포장하다니.
연쇄살인범보고도 선의라고 말할놈.
별 진짜 참 말을 말아야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23 09:58   좋아요 0 | URL
이름대로 산다고 누가 말하던데 안희정은 정말 아니정.. ㅎㅎㅎㅎㅎ
중도도 정도가 있는 것이지...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하는 꼼수도 적당히
해야 전략이지 심하게 하면 변절이 됩니다... 안희정이 그런 경우, 안희정 아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