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일  럿     트  레  이  닝  :  






 

박근혜와 오이디푸스





 

                                                                                                        항문기는 항문이 성적 쾌감을 제공하는 성감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시기를 뜻한다. 비쌀 때는 안 사지만 " 쌀 때는 느낀다 " 는 점에서, 프로이트는 애나 어른이나 똑같은 성적 인간이라고 폭로한다. 연령으로 보면 만1~3세 아이'에게 해당되는데 성적 쾌감과 함께 똥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 썰은 다윈이 인간이나 원숭이나 똑같은 포유류'라고 주장한 진화론 못지 않은 불경인 셈이다. 아, 이런 막장. (아이가) 쌀 때 사야 하는데 쌀 때 느끼게 되면 부모로서는 난감할 뿐이다. 항문기 아이를 둔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올바른 배변 요령을 가르쳐주는 것(toilet training)이다. 아이야, 항문이 쾌락의 전부는 아니란다 !                   그런데 배변 훈련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아이는 항문기에 머무르게 된다. 이것을 항문기 고착이라고 한다. 저잣거리 입말로 쉽게 설명하자면 항문기 고착은 철딱서니 없는 어른을 뜻하는데 10자 내외로 요약하자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_ 이다.

노인이 되어도 세 살 아이처럼 구는 인간 유형이 바로 항문기 고착인 것이다. 심리 분석 이론에 의하면 항문기에 고착된 미성숙한 성인은 고집불통, 구두쇠, 수집벽, 청결이나 완벽에 대한 강박 등의 성격으로 발달할 수 있다. 배변 훈련 과정에서 어머니가 지나치게 아이에게 청결을 강조하며 가혹한 처벌을 하게 되면 아이는 커서 청결에 대한 결벽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아이는 커서 하루 종일 방이나 변기의 청결에 집착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 북 치는 소리 울린다) 사운드 :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  이 아이는 커서 대통령이 된다.  바로 박근혜'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고 박정희 대통령 누이의 증언에 의하면 박정희는 어릴 때 변비증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배설에 문제가 있다 보니 항문기 고착 성격이 되었다고1). 그 아버지에 그 딸인 셈이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비극은 부녀가 스핑터 모럴(sphincter moral : 괄약근 도덕2) 에 지배를 받은 지도자였다는 데 있다.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 스핑터 모럴 " 에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스핑크스 괴물을 떠올릴 것이다. 정확한 추론이다. 스핑크스(Sphinx)라는 말은 괄약근(sphincter)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쉽게 말해서 스핑크스의 정체는 똥구멍'인 셈이다. 왜, 하필 똥구멍 괴물일까 ?

스핑크스의 질문, 아침에 네 발, 점심에 두 발, 저녁에 세 발로 걷는것은 무엇인가 _ 에 대한 모범 답안은 " 인간 " 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나는 항상 이 모범 답안이 완벽한 오답이라고 생각한다. < 아침(네 발) - 유년,     점심(두 발) - 성년,     저녁(세 발) - 노년 > 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내가 보기에는 < 아침 - 구강기,     점심 - 항문기,     저녁 - 남근기 > 이다. 그러니까 내가 내놓은 해석은 " 저녁에는 세 발(다리).... " 이라는 수수께끼 문장은 지팡이에 의지한 세 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발기한 남근을 지시하는 것을 아닐까 _ 라는 것이다.

흔히, 가운데 다리는 남성 성기를 지시하니깐 말이다. 영어에서도 " middle leg " 는 음경을 뜻한다. 이처럼 세 발(다리)를 지팡이로 해석하지 않고 남근으로 해석하면 오이디푸스 서사는 선명해진다. 오이디푸스가 괄약근 괴물을 물리쳤다는 것은 곧 항문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성감대가 항문에서 남근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오이디푸스가 성기 중심의 섹스가 가능한 나이라는 것을 뜻한다. 박근혜와 스핑크스가 항문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면 오이디푸스는 남근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렇다면 박근혜와 오이디푸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항문기에 해당되는 박근혜는 셀프 쾌락에 해당되기에 지나치게 자아 중심적 세계관(과도한 자기애)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 항문기 고착에서 벗어난 오이디푸스는 나(self) 아닌 세계(타자)를 인식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성기 쾌락 중심은 타자와의 합일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결국 박근혜 게이트는 항문기 고착인 사람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 총천연색 재난극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코패스 심리극이라 할 수 있다. 똥고집과 화장실 변기에 대한 강박 그리고 타자에 대한 인색과 동정 없음은 나(self) 아닌 세계(타자)를 인지하지 못한 미성숙한 어른의 재난극인 셈이다.

그렇기에 세월호 7시간 동안에도 오로지 외모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다. 팽목항 올돌목 지나 맹골수도에서 벌어진 참극은 나 아닌 타자의 세계에 지나지 않으니깐 말이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스스로 벌을 받는다. 하지만 박근혜에게 그럴 가능성은 없다. 진짜 비극은 바로 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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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정치와 사회 병리

2)   칼 아브라함은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변을 보는 게 아니라  어머니의 지시로 변을 보거나 참기 때문에 최초의 도덕 의식이 생기는데 이것을 " 괄약근 도덕 " 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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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2-2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용민 브리핑 듣다가 깜놀했다. 청문회 위증 교사 논란의 중심인 이만희의원은 예전에 육영재단 폭력사건 담당경찰서장이라고 한다. 햐.. 이거이거.....

yureka01 2016-12-2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출장가면 변기 부터 뜯어 바꾸는 게 항문의 보호를 위해서???라는 정신질환적 증상..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0 13:44   좋아요 0 | URL
비데 광고 모델 섭외 전화가 빗발친다고 합니다. ㅎㅎ..

samadhi(眞我) 2016-12-22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치료(정신과) 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망가졌거나 양심이라고는 없는 치료불능 싸이코패스거나 라고 보는데 후자가 맞겠죠. 박정희같은 말종 유전자에서 나온 결과물이니...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5 14:54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습니다. 정신병자죠. 표현이 좀 거친가요. 그러면 정화해서 조현병 환자죠.. 조현병환자..

2016-12-22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5 14:53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광화문에 있었씁니다. 낮술 마시다가 시간 되면 돌진하려 하였으나... 술에 취해서 밤 늦도록 술집에서만 있었네요... ㅎㅎ 이거 참... 자괴감이 듭니다... 이럴려고 광화문에 갔나 하는 생각이...

캐모마일 2016-12-23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정치와 사회병리. 정말 시국에 맞는 제목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5 14:54   좋아요 0 | URL
그닥 좋은 책은 아닌데... 문득... 이 책에서 박정희 변비 운운했던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미 인 본 색 과    비 인 본 색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사람들은 앞으로 박근혜의 < 황금기 > 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황금기가 아니라 < 항문기 > 가 펼쳐졌다. 아 ! 그 뉘 알았으랴, 박근혜가 만든 정당인 새누리당 로고가 좌변기를 형상화했다는 사실.  새누리당 심볼은 이제는 화장실 로고에나 어울리게 생겼다. 달리 보면 세면대 같기도 하니 " 비극적 항문기의 서막 " 은 이미 그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후까시 머리와 변기 공주라는 조롱으로 점철된 박근혜 정권에서 똥을 싸는 화장실(化粧室)과 분을 바르는 화장실(化粧室)이라는 단어가 모두 같은 한자어로 구성된 동음이의어라는 사실은 꽤나 의미심장하다.  

4년 후, 박근혜가 비인본색非人/卑人本色1)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 이만저만 " 실망한 게 아니어서 광장으로 나가 " 이제그만 " 을 외치고 있는 중이다. 과연 박근혜는 성탄전야에 내리는 눈처럼 아무 조건 없이 내려올까 ?  설사 사천 만이 넘는 시민이 광장으로 나가 하야를 외친다한들 스스로 청기와집에서 기어나올 위인은 아니다. 똥고집 하면 박근혜가 아니었던가. 박근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로이트 정신분석방법론인 << 발달 5단계, 구강기 - 항문기 - 남근기 - 잠재기 - 성기기 >> 이론을 이해할 필요2)가 있다. 프로이트는 아기가 젖을 빠는 행위는 물론이고 손가락과 물건을 입으로 빠는 것을 자애적(자위적) 행위라고 주장한다. 즉, 쾌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구강기 시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른이 되어도 입과 관련된 행위에 집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구강기 고착 장애'이다. 영화 << 죠스 >> 는 구강기 고착 캐릭터를 잘 설명해 주는 영화'다. 영화 속 식인 상어는 덩치가 크고 무시무시한 모습을 가졌지만 정신 연령은 한 살에 머물러 있다. 죠스는 앞뒤 안 가리고 일단 닥치는 대로 물고 본다. 몇 년 전, 가정집에 침입해 잠 자는 7세 여아를 납치해서 성폭행했던 고종석(당시 23세)도 죠스형 인간이다. 그는 7세 여아를 성폭행하면서 피해 아동에게 살점이 뜯어질 정도의 이빨자국을 남겼는데, 이것은 고종석의 성적 쾌락이 구강 쾌락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항문기는 입 대신 항문에서 쾌락을 발견하는 시기이다. 항문이 주요 성감대라는 사실은 다들 아시리라. 괄약근을 자기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아이는 최후까지 괄약근을 오므려서 대변을 만든다. 똥의 쓰빽따끌이라 할 만하다. 사이즈가 커지면 당연히 항문 점막을 자극하는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쾌감을 더 많이 얻게 된다.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외친다. " 그래, 이 맛이야 ~ " 구강기 고착과 마찬가지로 항문기 시기(1세~3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성인이 되어도 항문기 아이들이 즐기는 행동 패턴을 반복한다. 한국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항문기 고착을 두고 하는 소리이다. 정신 연령이 항문기에 머물게 된 성인은 크게 두 유형의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하나는 물건을 지나치게 낭비하고 주변을 어지럽히며 스스로 지저분한 모습을 연출하고, 다른 하나는 부모가 지나치게 권위적이어서 아이에게 엄격한 규율을 강요하게 되면 아이는 부모의 권위에 복종하여 지나치게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정돈하고 싶어 하는 강박적 욕구와 함께 돈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이런 부류는 고집이 세다. 재미있는 사실은 < 똥 > 과 < 돈 > 을 동일시한다는 점이다. 박근혜는 후자인 경우이다. 박근혜의 청결 강박과 기이한 루틴은 권위와 규율의 상징인 박정희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근기 고착 증상을 보이는 부류는 주로 조폭에게서 엿볼 수 있다. 과잉 남근 애착이라고나 할까 ?

남근기는 말 그대로 남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부류이다. 봤냐, 내 남근 ? 그들은 < 쪽 > 을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데 그들이 말하는 쪽은 남근을 의미한다. 그래서 양심은 팔아도 쪽팔리는 짓은 죽어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쪽이 좆이라고 가정하면 쪽을 판다는 것은 곧 좆을 거세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조폭 영화 속 주인공은 대부분 공격적이고 영웅적인 상상에 사로잡힌다. 마틴 스콜세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 택시 드라이버 >> 의 주인공 트래비스 비클이 전형적인 남근기 고착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가지고 노는 총은 남근에 대한 은유이다.

사실, 남근기 고착 장애는 한국 남성 사회가 앓고 있는 대중적 증후이다. 한국 남자의 팔 할은 남근기 고착 장애를 앓고 있다. 그들은 여자 앞에서 으스대기 좋아하고 여성을 동일 주체로 인정하기보다는 하급 객체로 인식하며 후까시를 잡는다. 맨스플레인의 한국식 표현이 바로 " 후까시 잡고 앉아 있네 " 다. 그들은 남성 동료에게 대접받지 못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여성에게 대접을 받지 못하면 참을 수 없다. 이러한 후까시는 모든 지역에서 전방위적으로 나타나지만 특히 경상도 지역의 헛과시는 강도가 세다. 한국 정치 문화가 후까시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선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경상도 특유의 후까시 문화가 여의도를 장악했다는 데 있다.

박근혜는 후까시3)를 좇다가 인생 망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경상도 문화가 바뀌어야 한국 정치 문화가 바뀐다. 한국 남성이여, 이제는 좆에 대한 자긍심을 버릴 때가 됐다. 뼈도 없는 것이 뼈인 척하는 흉내나 내는, 아아...... 이런 후까시 후루꾸'는 이제 그만. 고告하노라, 너는 뼈가 아니라 한갓 무른 살이니라.



 

 

 

 

 

 

 

 

                             

 

1) 박근혜는 미인본색(美人本色)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때마다 스스로 비인본색(非人本色 혹은 卑人本色)을 인증하는 꼴이다.

2)  잠재기와 성기기는 다음에 논의하기로 하자.

3)  올림머리는 일명 후까시 머리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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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0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6-12-18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라도 사투리 중에 대단하다, 굉장하다(솔찮하다)를 뜻하는 말을 설명할 때 선배들이 꼭 남탕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로 듭니다.
지나가는 그런(?) 남자를 볼 때
˝솔찮하시!˝ 한다고요. 그럼 그 뜻을 바로 이해하죠.
이게 바로 남근기고착 장애를 말하는 거겠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0 09:26   좋아요 0 | URL
솔찮다...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사투리는 재미가 있어요.....
솔찮허니... ㅎㅎ 재미있습니다..

2016-12-20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0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6-12-2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건 대단한 발견이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새누리당 로고가 변기 같아 보이네요. 최고의 눈썰미십니당~

곰곰생각하는발 2016-12-31 14:13   좋아요 0 | URL
그렇죠 ? ㅎㅎㅎㅎㅎ 저도 보고서 신기하다 했습니다..
 


 



박근혜와 변기





                                                                                                   이 자리에서 여러 번 했던 말이지만,  나는 박근혜가 " 항문기 고착 성격 장애 " 를 앓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몇 년 전, 유승민이 국감에 나온 청와대 관계자에게 " 청와대 얼라들이 시켰슴꽈 ? " 라고 호통을 쳤을 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던 사람은 비단 문고리 3인방과 십상시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 아이콩 ! "  관저에서 혼밥을 처먹으며 < 시크릿 가든 > 을 보던 박근혜 씨도 심장이 콩,  뛰었으리라.

꽃 중의 꽃이라거나, 형광등 백 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라거나, 이 나라 국모의 현현이라고 말했던 사람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소식이다. 항문기 고착이라고 하니 어렵게 생각하는데 네 살짜리 아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박근혜의 성격은 미운 네 살 아이 성격과 비슷하다. 혹여, 아이를 키운 적이 없는 독신이라면 내 사례를 들어 항문기 고착 성격 장애를 설명할까 한다.  나...... 또한, 항문기 고착 장애 환자이니까. 망신살 뻗치는 커밍아웃이지만 당신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리라.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나 할까 ? 박근혜를 보자마자 감이 왔다. 항문기 고착 증상을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전에 써 두었던 글로 대신하련다. 제목은 < 박유천과 나 > 이다.


                                                                                                           오늘은 " 더러운 이야기 " 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 나 > 에 대한 이야기'이니 이 글은 내 삶의 스포일러'인 셈이다. 기행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그리고 끝난 시점도 알쏭달쏭하다. 아마도 가랑비에 옷이 젖듯 내가 저지른 이상한 행동도 작은 행위들이 쌓여서 만든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곤혹스러웠다. 나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는 반드시 옷을 벗어야 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 바지를 벗고 똥 싸야지, 그럼 바지 입고 똥 싸냐 ? "  이보게 ! 누군가 씨, 끝까지 듣게나.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   바지를 벗고 똥을 싸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홀라당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지를 내리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  상의는 물론 양발도 벗어야 했다. 화장실에서 벌거숭이 상태가 되지 않고서는 일을 치룰 수 없었던 것이다. 묻지 마라. 강박 장애'란 딱히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니까. 그냥 내 괄약근이 남들보다 섬세하다고 하자.

진짜 문제는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참을 만큼 참았다가 집에 와서 해결하면 좋지만 생리 현상이라는 게......  휴.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  벗었다. 어느 빌딩 공중화장실에 들어간 나는 우선 바지를 벗어고, 다음은 라운드 티셔츠를, 시계를, 모자를, 빤스를, 양말을 벗고 나서야 항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1평짜리 공간에서는 한 사내가 벌거숭이가 되어 열공하는 우등생처럼 항문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내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괄약근에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우선 참을 만큼 참을 수 있는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괄약근으로 쏟아지는 압력의 크기를 가름한 결과 공중화장실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메시지가 뇌하수체를 거쳐 좌측 뇌에 전달되었다.     삐리리 ~  당신의 괄약근이 똥의 압력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15분. 집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3분.  결론 : 공중 화장실로 가라 !        나는 교보빌딩으로 들어가 화장실을 찾았다. 문을 열자마자 옷을 벗기 시작했다. 문제는 겨울이라는 데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화장실 안에 걸린 옷걸이는 달랑 하나.

부피가 큰 외투를 걸면 끝. 생각 끝에 바지를 옆 칸막이(공중화장실 칸막이는 대부분 위가 뚫려 있다) 위에 걸쳐 두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벌거숭이가 된 나는 변기 위에 앉아 괄약근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후두두두두두두..... 툭 !  불길한 예감. 천장을 보니 칸막이 위에 걸어두었던 바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솜씨 좋은 소매치기의 짓이리라 ? 후후. 소매치기의 짓일 리 없다. 남이 입던 바지를 훔치는 소매치기는 본 적이 없으니까. 칸막이 위에 걸쳐 두었던 바지가 무게 균형을 잃고 옆 칸으로 떨어진 것이다. 후두두두둑은 바지주머니에서 빠진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였고, 툭은 바지가 떨어지는 소리였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질 때보다 천 배는 난처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나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장고에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다. 똑, 똑, 똑 ! " 여보떼여 ? " 화장실 칸막이를 사장실 문처럼 조심스럽게 두들겼다. 응답하라, 옆 칸에서 똥 싸는 이여 ! 응답하시라 ~ 하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옆 칸막이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리스 비극에 대한 정의를 10자평으로 요약하자면 " 엎친 데 덮친 격 " 인데 내 꼴이 그러했다. 이런 쉬이이이이이발 !  내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욕이 튀어나왔다. 화장실에서 나는 울고 싶었고 고독했다. 일단 용무를 마치고 옷을 입었다.

바지만 빼고. 영락없이 바바리맨이라. ① 아무도 없을 때 화장실 문을 잽사게 열고 옆 칸으로 옮겨 재빨리 잠근 후, ② 그곳에서 바지를 입는다. ③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문을 열고 화장실을 빠져나온다. 끗. 나는 일단 화장실 문에 귀를 기울인 후 사람이 있나 없나를 확인했다. 조용했다. 이때다. 기회는 한 번뿐이다. 다행히도 내 예상은 적중했다. 아무도 없었다. 나는 잽싸게 나와서 바지가 떨어진 칸의 문을 힘껏 열었다. ???????!!!!!   그런데 열리지가 않는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곳은 화장실 비품을 두기 위해 건물 사용자가 평소 잠금 장치를 해둔 것이 아니겠는가 ㅡ

라고 해야 재미있겠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나는 잽싸게 문을 열고 들어가 바지를 입고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나는 다짐했다.  첫째, 벗은 바지는 절대 칸막이 위에 걸쳐 두지 않는다. 둘째, 화장실 옷걸이에 걸어야 할 옷의 우선 순위는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바지가 우선한다. 바지가 안전해야 가족이 화목하고 나아가 나라가 산다. 화장실에서의 기행은 세월이 흐르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제는 옷 입고 똥을 싸는 경지에 이르렀다. 스스로 대변스럽게 생각한다. 오타다.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바지는 내리고 싼다. 여기까지가 더러운 이야기의 전부'다.

 

-< 박유천과 나 > 에서 발췌 

 

항문기 시기인 아이는 배변 문제로 부모와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정점에 달해서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떼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파업을 하기 일쑤다. 배변 문제도 그렇다. 문제는 육체와 함께 정신도 동반 성장해야 하는데, 항문기 고착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육체는 성장하지만 정신은 네 살 아이에 머문다는 점이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도 배변 문제로 고생을 하게 된다. 최근 박근혜를 둘러싼 " 변기 교체 " 일화를 접했을 때, 나는 격하게 동질감을 느꼈다. 박근혜가 인천 시장 시장실에서 잠시 머물렀을 때 변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다거나

영국 외교 순방 일정에서 하룻밤 머물 호텔의 변기를 뜯어냈다는 사실은 똥을 싸기 위한 최적의 상태를 고집하는 네 살 아이의 똥고집을 그대로 닮았다. 닮은 점은 그뿐이 아니다. 싸는 것이 까다로우면 먹는 것도 까다로운 법이다. 박근혜가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밥을 먹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도 미운 네 살 아이와 닮았다. 이런 아이들은 나눔을 몰라서 성인이 되면 탐욕스러워지는데 이 또한 박근혜의 전형성이라. 이래저래 박근혜는 네 살 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통령이다. 당최, 이게 뭐래 ! 여기저기서 탄핵 이후를 생각하자며 대한민국의 건설적 담론을 생산하자고 말하지만,

나는 정말....... 탄핵 이후의 박근혜가 걱정스럽다. 인천 시장 시장실의 화장실 변기를 떼어 새 변기로 변경하고, 영국 오성급 호텔의 변기를 떼어 내는 판에, 박근혜는 과연 교도소 내 변기를 견딜 수 있을까 ? 견딜 수 없으리라. 배설이란 시간과 압력의 싸움이어서 참고 참고 또 참는다 한들, 밀려드는 똥덩어리를 괄약근이 막을 힘은 없다. 참고 참고 참다가 괄약근이 열릴 때, 비로소 그는 " 세상의 비참 " 앞에서 눈물을 흘리리라. 그래서 탄핵 이후, 박근혜를 걱정한다. 모두 다 돌을 던진다 해도 나는 던지지 않을 생각이다.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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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5 14:50   좋아요 1 | URL
동의합니다. 정신병원에 가뒀으면 좋겠습니다...

꼬마요정 2016-12-15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는 자신이 변을 본다는 자체를 수치스러워 할 거 같습니다... 이젠 뭐 놀랍지도 않습니다. 하하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5 14:5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대통령, 당황하셨겠네요..

수다맨 2016-12-1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예전에 교도소에서 근무(병역)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래도 사형수와 정치범의 경우에는 다른 재소자들보다 대우가 훨씬 좋다고 하더군요. 사형수야 교도소에서 평생을 보내야 하기에 가급적 비위를 맞춰주는 편이고, 정치범의 경우엔 사회에서 나름대로 끗발(!)을 날렸던 데다가 정계 복귀의 여지도 있으니 교도관들도 상당히 저자세로 나온다고 합니다.
사형수/정치범의 대표적인 특혜가 제가 듣기로는 독방과 혼밥,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혼자서 밥 먹고 잠자고 방 쓸 수 있는 권리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들은 작업 시간이나 운동 시간에도 열외 인원(불참해도 좋음)으로 빼줄 때도 많아서 자유 시간도 넘치구요. 어떻게 보자면 시설이 청와대보다 열악하고 신체의 자유가 없을 뿐이지, 박근혜가 머물기에는 나름대로 괜찮은 장소 같기도 합니다.

다만 곰곰발님 말씀처럼, 변기만큼은 어떻게 해결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6 15:26   좋아요 0 | URL
최순실 말 많다고 하던데.. 독방에서 독수공방하게 생겼군요....
뭐, 1년 받다가 광복절 특사로 빠질 것이겠죠.

하여튼.... 혼밥이 독방, 혼자 있기... 딱 감방 체질이죠..

samadhi(眞我) 2016-12-1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인천시장실 변기 사건 얘기 듣고 남편이랑 둘이 놀라서 눈을 마주치고 쌍욕을 했지요.

어쩌면 배변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아 그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3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중대한 훈련인데 쯧쯔.

아무튼 이래저래 치료가 시급합니다. 치료받고 노역도 좀 하고 그네 인생 최초로 자격증 시험(재봉이나 제빵?)도 보고(합격은 불가할테니 시험이라도) 동료죄수들에게 갈굼도 당하고 인간적인(?) 가막소 생활 좀 해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6 15:27   좋아요 0 | URL
빵에서 빵 기술 배우는 건가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확실히 진리죠, 철학적 통찰입니다..


하여튼 가막소 가서 빵 기술 배워 앞으로 살아갈 모색을 하십시오, 각하 !
 

 

 

 

 

 

 

 

 




 

 

 

 

​                                       

 

박근혜 탄핵 국회 통과 기념 :




 




박근혜, 고릴라 그리고 용의자 X의 헌신



 


 

                                                                                                         

                                                                                                 마술 쇼를 보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될 때가 있다. 마술사가 백인이나 동양인인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데 흑인인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 왜,  흑인 마술사는 없는 것일까 ? "  이 엉뚱한 의문은  유사 이래 최초일 것이다. 지금 당신은 유사 이래 최초의 질문을 보고 계십니다 !                        곰곰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 후까시ふかし 효과 > 였다.  마술 쇼가 펼쳐지는 무대를 꼼꼼하게 분석하면 인물(마술사) 배치, 의상, 역할,  미술, 핀 조명 따위가  " 마술사의 후까시 " 를 위해 총체적으로 계획되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무대가 어두울수록 검은 마술복을 입은 마술사의 하얀 피부는 강조된다. 마술 쇼에 초대받은 관객이 주목하는 곳은 (마술사) 얼굴이 아니라 흰 손이다. 흰 손은 현란하다. 마술사의 손이 문어처럼 흐느적거리며 수리수리 마수리 _ 주문을 외울 때, 관객은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후까시 잡는 손을 주시하게 된다.

옥의 티를 반드시 잡아내고 말리라 !                       하지만 흰 손에 대한 집중도가 높을수록 마술사에게 속을 확률은 높다. 왜냐하면 후까시는 말 그대로 " 헛과시 " 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잣거리 입말로 표현하자면 " 후까시를 넣다 " 는 말은 뭔가 있어 보이는데 알고 보니 " 좆도 아닌 것 " 이다. 어두컴컴한 무대 위에서 문어처럼 흐느적거리는 흰 손도 마찬가지'다. 트릭이 발생하는 장소는 흐느적거리며 주문을 넣는 오른손이 아니라 조용한 왼손이다. 관객이 모두 오른손에 주목하는 사이에 왼손이 동전을 감추는 것. 뛰어난 마술사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르게 한다.

마술사는 오른손으로 관객의 주의력을 집중시키지만, 진짜 목적은 주의력 집중이 아니라 주의력 분산이다. 좋은 예가 <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실험이다. 1999년에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와 사이먼스(Daniel Simons) 는 검은 셔츠를 입은 사람과 흰 셔츠를 입은 사람이 섞여서 농구공을 주고받는 동영상을 학생에게 보여준다. 차브리스와 사이먼스는 진짜 의도는 숨긴 채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흰 셔츠를 입은 팀이 주고받은 패스 횟수를 세도록 했다. 동영상이 끝난 후,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묻는다. " 혹시...... 고릴라를 못 보았나요 ? "  고릴라 ?! 

동영상을 리플레이해서 확인하면 검은 고릴라 한 마리가 무대 중앙에 등장하여 가슴을 두드리는 장면이 보인다. 화면에 집중했다면 고릴라의 출현을 모를 리 없지만 실험 참가자의 절반은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농구공 패스 횟수에 집중하느라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즉, 주의력 집중은 역설적으로 주의력 착각'을 낳는다.  마술사가 노리는 것도 바로 이 상황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용의자 x의 헌신 >> 도 " 후까시와 트릭 " 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은 모녀가 중년의 남자를 교살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살인이다. 평소 옆집 여자를 흠모하던 이웃집 남자는 그녀를 돕기로 한다. 

이웃집 남자의 도움으로 시신을 유기하지만 곧 발견된다. 모녀는 수사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로 알리바이를 조작해야 한다. 과연,  모녀는 형사의 집요한 수사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놀랍게도 모녀는 집요한 조사는 물론이고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통과한다. 감쪽같이 속일만큼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셈이다. 모녀가 구사한 트릭은 무엇일까 ? 세월호 7시간 미스테리 서사는 어쩌면 용의자 x의 헌신과 유사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 차마 말 못할 사정 " 이 있을 것이라는 기본 전제 아래 온갖 일탈 행위에 대한 가설을 세웠지만,

어쩌면 청와대가 침묵하는 데에는 세월호 7시간 동안의 일탈 행위 때문이 아니라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상 행위 때문인지도 모른다. << 용의자 x의 헌신 >> 에서 용의자는 형사에게 진실을 말했기에 완벽한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었다면, 박근혜는 비상시에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행동했기에 천인공로할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모순에 직면하게 되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을 소화했는데 일탈이 되었다 ??! 지금까지 알려진 박근혜 씨의 동선은 다음과 같다.




 


 

박근혜 씨의 세월호 당일 행적을 살펴보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일탈은 없다. 오전 10시 30분에 재난 보고를 받지만 동요는 없다. 긴급 재난 보고에 잠을 깬 박근혜는 모닝 커피를 마시며 아침마당을 보고,  정오에는 관저에서 티븨를 보며 혼밥을 즐긴다. 나라 전체가 패닉에 빠져있는 상황인데도 평화로운 마음을 가진 이는 대한민국에서 박근혜가 유일했을 것이다. 이 일상적 행위는 계속 이어진다.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이 벗어나려고 손톱이 빠질 정도로 철문을 긁고 있을 때에도 박근혜는 평상심을 유지한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미용사를 불러 일명 " 후까시 머리 " 라고 불리는 올림머리(15시 22분~16시37분)를 한다. 박근혜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각료들에게 묻는다. 우아한가요 ? 네, 각하 ! 졸라 우아하십니다.  

미용실팀이 퇴근한 후에도 여유를 부렸던 그는 17시 15분이 되어서야 집(관사)를 떠나 일터(중대본)에 도착한다. 그 유명한 어록은 이곳에서 탄생한다.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든가요 ?  그 목소리에서 다급한 마음은 찾아볼 수 없다. 다급한 목소리보다는 권태롭다는 인상마저 드는 목소리였다. 300명이 넘는 아이들의 발이 물에 젖어 퉁퉁 부어오르는 그 시간에도 말이다. 중대본에서는 몇 마디 형식적인 지시가 오가고 18시가 되자 집으로 돌아와 티븨를 보며 저녁 식사를 한다. 그녀는 그날에 세월호 뉴스 특보 채널이 아니라 철지난 드라마를 재방송하는 채널을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거대한 비극 앞에서 < 대통령이 이토록 평범한 하루를 소화한다는 게 가능할까 _ 라는 의문 > 에 대해 < 박근혜이니까 _ 라는 허탈한 대답 > 을 할 수밖에 없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 악의 평범성 " 이 떠오른다. 지금까지 밝혀진 " 세월호 7시간 중 일부 " 만을 놓고 분석하자면 박근혜 씨의 평상심은 극기의 결과라기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타인에 대한 이타심, 양심에 따른 가책, 공감 능력, 죄책감 따위가 결여된 결과처럼 보인다. 그녀에게 300명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후까시'다. 우아한가요 ? 네, 각하 ! 졸라 우아하십니다.               시체를 훼손하고 치킨을 배달해서 먹었다는 엽기적인 살인 사건 후일담이나 그 긴박한 상황에 평상시와 다름없이 시간에 맞춰 점심과 저녁을 먹고 후까시 머리를 올렸다는 후일담이나 다를 것이 무엇인가 ? 그녀가 저지른 죄는 탈법 때문에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다름없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벌어진 일상 행위 때문에 용서할 수 없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내가 너에게 묻고 싶다. 그 상황에 밥이..... 넘어가니 ?                << 박근혜뎐 >> 이라는 범죄 스릴러는 독자가 추론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뒤집은 서사'다. 소설 작법으로 따지자면 매우 뛰어난 플롯인 셈이다. 상상 그 이상이니깐 말이다. 추론을 하자면 청와대에서 구매했다는 남성 탈모 치료제는 박근혜가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는 대머리(대머리는 아니더라도 심각한 탈모 증상을 보이는 수준)다. 후까시 헤어스타일이 탈모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그 헤어스타일을 20년 넘게 고수했다고 하지 않나. 우리는 모두 박근혜의 후까시에 속았다. 나도 속고 국민도 속고 대한민국도 속았다. 지금 대전은요 ?

풍성한 볼륨감은 빈약한 머리숱을 감추기 위한 후까시다. 왼손의 트릭을 숨기기 위해 현란하게 움직이는 마술사의 오른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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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2-10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빙삼옹 말대로 부정선거 수개표 시작해서 정유라 중졸로 만든 것처럼 대통령 당선 무효 만들어야죠. 탄핵가결 이후 해결할 일이 산더미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0: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역시 빙삼옹의 활약은 눈에 띄는군요..

지금행복하자 2016-12-10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부터가 중요한거죠.. 제대로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0:08   좋아요 1 | URL
숙청해야죠. 부역자는 원래 처단하는 게 순리입니다..

Conan 2016-12-10 0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의합니다. 저도 설명할만한 특별한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설명을 못하고 있을수도 있겠다 생각해 봤습니다. 그냥 드라마에 지친 어느날 머리하고 밥먹으면서 재난영화 한편 본걸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무서운 일이고 무서운 사람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0:07   좋아요 2 | URL
바로 그겁니다. 설명할 수 없는, 말 못한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 대통령이 300명이 죽어가는 순간에도 평소와 같이 밥 처먹고 드라마 보며 웃고 후카시 머리 하는 일상 스케쥴을 그대로 소화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트잇 2016-12-1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여전히 미스테리한 점들이 남아요. 대통령이 저모양이었다해도 현장에서 그토록 무능하고, 구조를 방해하는 행위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것인지.. 그 전에 세월호가 출항하기까지 그 숱한 우연들하며... 명쾌하지 않아요, 여전히.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0:09   좋아요 0 | URL
의문투성이죠.. 탄핵 절차에 들어갔으니 그동안 공포 정치 때문에 입 닫고 있던 이들이 이제 슬슬 재갈을 버리고 입을 열기 시작할 겁니다. 조만간 밝혀질 듯합니다..

2016-12-10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0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12-10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을 빼자는 새누리를 보며 그들의 민낯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생생한 목숨들이 산채로 수장되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본 순간.. 이 정권은 이미 끝난거였을지도 모릅니다
세월호의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6:02   좋아요 0 | URL
공감 능력이 상실된 인격성 성격 장애 환자 같다고나 할까요....
사이코패스를 대통령으로 뽑은 거죠..

samadhi(眞我) 2016-12-10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지원입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문자 감사합니다

며칠동안 꼭두새벽이면 목포김기춘(박지원)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관리 들어오네요. 그런다고 목포김기춘이 달라지겠어요. 가식 능구랭이100단
기름장어 반기문이 신당창당하면 그 당에 바로 합류할 거면서... 이 사람이 어떤 정의로운(그럴 리도 없겠지만) 일을 한다해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6:01   좋아요 0 | URL
목포김기춘이란 말, 정말 탁월하죠.
이 사람 정치적 기술은 뛰어난데
도덕적 윤리적 기술은 제로죠....
이런 인간이야말로 정말 무서울 수 있는 위인입니다....
조져야 합니다...ㅎㅎㅎㅎㅎㅎ
안철수 어떻게 해서든 반기문과 합칠 거임...

samadhi(眞我) 2016-12-11 16:06   좋아요 0 | URL
다시는 정계에 발 못 붙이게 쓰레기 대청소해야죠. 도덕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들이 민의를 대변하는 자리에 있다는게 어불성설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6:11   좋아요 0 | URL
일단은 우선 새누리 해체부터... 다음은 국민당 !

안철수 그렇게 혜성처럼 등장하더니 이제는 슬슬 듣보잡이 되어가는 중...
안철수는 포퓰리스트죠....

samadhi(眞我) 2016-12-11 16:14   좋아요 1 | URL
신천지놈들은 0순위죠. 징그러운 것들 한 놈도 빼지 않고 싹쓸어버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악머구리같은 것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7:59   좋아요 0 | URL
새누리 강제 해체하면 결국은 종교 탄압이군요. 뭐, 사이비이니 탄압은 아니지만........

새누리는 정치 집단이 아니라 이교도 집단인 거죠.. 저녁은 드셨씀까...

samadhi(眞我) 2016-12-11 18:23   좋아요 0 | URL
탄핵가결기념(?)으로 남편이랑 대청소 했어요. 점심이 늦어서 저녁도 늦게 먹으려구요. 곰발님은 소중한 한 끼 드셨나요?

수다맨 2016-12-11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인이 그토록 알고자 했던 진실이 예상 외로 평범하고 단순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바로 그 평범하고 단순하기 그지없는 사실이 도리어 강렬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곰곰발님 글에서 읽힙니다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1 16:00   좋아요 0 | URL
박근혜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주말 시간은 온통 박근혜에게 헌사했습니다. 일단... 한숨 돌렸구요.
연말이니 조만간 술 한 잔 하셔야죠..
참 고형렬 좋다고 하시니 다음에 나갈 때 제가 << 은빛 물고기 >> 책 드리겠습니다. 좋은 책임..


2016-12-13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3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6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6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6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7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6-12-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탈모제는 차은택이를 위한 선물이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우라질년이죠. 애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서면 보고가 말이 됩니까. 제가 울 엄마한테 한번은런 말도 했어요. 이명박이 싫어하지만 이재임때 세월호 터지면 이명박이는 살릴 거라고. 적어도 출퇴근은 했으니깐!!! 요즘 조류독감 처리 하는 거 보세요. 조류판 세월호지.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8 11:03   좋아요 0 | URL
저도 동의합니다. 이명박은 돈에 눈이 먼 놈일 뿐....
어떻게 그 시간에 머리를 합니까. 뉴스 보니 그날 아침에 성형 시술했던데...
박근혜는 그냥 인간이라기보다는 악마죠, 악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기억의집 2016-12-2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지난 번 이수정교수가 버스킹 했는데 버스킹 좋더라구요. 책 읽는 여자라는 뭔가 다르더군요. 정말 멋졌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8 11:04   좋아요 0 | URL
이수정 좋죠... 솔까말 사이비 프로파일러 존나 많아요. 그런데 별로 믿을 만한 인물은 없는데 이수정 교수는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불행에 대해서는, 호호호 :




박근혜, 누가 오리를 죽였나 ?



 










 

                                                                                                       조용한 남자(존 말코비치), 그가 인적이 드문 호숫가에서 플라스틱 조립용 사제 총으로 사격 연습을 한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오리 사냥꾼(들)이 총소리를 듣고는 그 남자에게 다가간다.

털처럼 가볍고 하얀 조약돌보다 반짝거리는 조립식 플라스틱 권총. 오리 사냥꾼이 조용한 남자에게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 묻자 남자는 심드렁하게 대통령을 암살할 생각이오 _ 라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와우, 대통령 암살 ?!  오리 사냥꾼이 의아하다는 듯 되묻는다. " 왜요 ? " 조용한 남자는 말한다. " 댁들은 이유가 있어서 오리를 죽였나 ? " 카메라는 오리 사냥꾼과 조용한 남자의 얼굴을 교차 편집으로 보여준다. 오고가는 눈빛, 아차 싶은 순간, 두 번의 총소리가 울린다. 조용한 남자는 천진난만한 질문을 던진 오리 사냥꾼들을 죽인다. 이유는 없다, 그냥.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연출한 영화 << 사선에서, 1993 >> 에 나오는 장면이다. 인상 깊은 대목이다. 이유 있는 악행보다 더 끔찍한 악행은 이유가 없다. 세월호 7시간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추측이 난무하다 보니 억측도 양산되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저잣거리에 떠도는 설은 대략 다음과 같다. ㉠ 수면제 복용설 : 수면제를 복용해서 깨어나지 못했다. ㉡ 프로포폴 성형 시술설 : 오전에 성형 시술을 받아서 깨어나지 못했다. ㉢ 마약 중독설 : 마약에 취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 인신 공약설 : 청와대에서 굿을 벌였는데 박근혜가 최태민으로 빙의했다.

㉤ 밀회설 : 애인을 만나느라 청와대를 비웠다(연락이 불통이었다). 이 목록에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한 추측도 있고 비논리적 추론인 억측도 있다. 모두 제각각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 을 제외하면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심신 미약에 준하는 상태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다섯 가지 가설은 모두 용서가 불가능한 결론이기에 앞서 추측과 억측의 기본 전제가 " 조치를 취하지 못할, 피치 못할 사정 " 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진짜 중요한 추론 하나를 놓쳤다. ㉥ 평상시와 다름없었다. 이 마지막 가설은 논리 모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 비상시 " 를 " 평상시 " 처럼 행동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불난 집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까지 제시한 6가지 추론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떨어지는 억측에 해당된다. 우리의 오류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견된다. < 가능한가 ? > 라는 질문은 < 박근혜이니까 가능할 수 있다 > 라 변경해야 한다. 위에 열거한 6가지 추론 가운데 마지막 추론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결론이다. 전자가 윤리적 문제였다면 후자는 악마적 본성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박근혜는 타자의 고통과 불행에 대한 공감 의식이 결여된 정신 세계를 가진 사람이다.  박근혜는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 304명이 죽든 말든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다. 다시 말해서 박근혜는 " 사태의 심각성 " 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 생명의 중요성 "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1분, 1초가 아까운 골든 타임에도 타인의 죽음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 손질이나 했던 것이다.

당신은 박근혜에게 묻고 싶을 것이다. 304명의 목숨보다 올림머리가 더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  그 질문에 대해 박근혜는 평화로운 얼굴로 대답할 것이다. " 댁들은 이유가 있어서 오리를 죽였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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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대기 ㅣ 2014.04.16일 오전 10시 30분, 배가 침몰하는 결정적 순간. 박근혜에게 보고가 되지만 별다른 지시는 없었다. 12시 정각이 되자 박근혜는 혼자 점심을 처먹는다. 그는 5시 15분에 관사를 벗어나서 중대본으로 향한다. 급박한 상황, 시간은 아름아름 흐르고.... 저녁 6시가 되자 박근혜는 중대본 건물에서 벗어나 급히 집으로 향한다. 이유는.... 홀로 저녁을 먹기 위해서 !  이 상황을 정상인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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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8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2-0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영화 클립, 제가 매우 좋아하는 장면이죠. ... 좋아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이 또한 세상의 원리이기 때문에.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8 13:59   좋아요 0 | URL
저도 매우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제가 워낙 말코비치를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이영화 시나리오가 정말 뛰어나요..

cyrus 2016-12-08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근혜를 올림머리를 고수한 것은 하나의 정치적 전략입니다. 자신을 육영수 여사처럼 닮아보이게 해서 보수층이나 박정희 향수에 젖은 지지층들을 끌어 모으려는 것이죠. 박정희가 욕 많이 먹는 반면에 육영수 여사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입니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은 박근혜를 보면 육영수 여사가 생각나고, 자연스럽게 박정희가 떠올리고... 이런 낡아빠진 발상 때문에 대구 사람들이 박정희, 박근혜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올림머리 하나 때문에 최악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언론이 곰발님처럼 올림머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계속 따져봤으면 좋겠어요. 이건 정말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인간으로 묻고 대답해야 할 중대한 질문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8 16:38   좋아요 2 | URL
정신이 폐허가 된 상태로, 전두엽의 망가진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두엽에 문제가 생기면 공감 능력이 상실됩니다. 표정을 읽지 못한다는 군요. 정상인은 울고 있는 표정과 웃는 표정을 분간할 수 있는데, 전두엽에 문제가 된 사람은 분간을 못한다고... 박도 그런 심리인 듯..

samadhi(眞我) 2016-12-10 1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상황을 얘기한 여러 힙합들 중에 mc메타의 ‘퇴진의 영순위와 도둑놈패‘, 디템포의 ‘우주의 기운‘이 좋더라구요. 이 노래들이 올림머리 얘기 나온 뒤에 나왔다면 그 가사도 실었을 텐데...

세월호 때 눈물이 아닌 물인지 안약인지를 쥐어 짤 때부터 얘는 싸이코패스구나 생각했지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런 범죄자를 두둔하는 새머리도 같이 가막소에 보내야 하는데 애가 탑니다. 두둔 정도가 아니라 정신착란 배우를 무대에 세운 주범이니 박라임 못지 않게 처벌해야죠.

이제 몇 시간 안 남았는데, 부결됐을 때 의원 총사퇴로 이어져 국회해산 되고 총선 다시 치러서 새됐어당 애들 반토막 났으면 좋겠네요.(한 놈도 다시는 발붙이지 못 하게 되면 좋겠지만 나라가 이 꼴이 나도 1번 찍을 정신없는 사람들 부동표가 굳건할 테니.) 그런데도 결과가 그 전과 별로 다르지 않을까봐 두렵습니다. 무식하고 반성없는 사람들이 무서워요.

도저히 안 되면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겠죠. 이판사판 끝장내야죠 이 정권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5:34   좋아요 0 | URL
아이구야. 댓글이 늦었습니다. 언제 댓글 달고 가셨슈..
디템포 노래는 광화문 촛불 집회 때 들은 기억이 나네요..
무대에서 노래한 적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