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한 수컷들이 펼치는 엄살의 향연 :

 

 

 

 

 

 


 

문학 속 한국 남자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접은 결정적 계기는 윤대녕 소설 때문이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학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학을 뗐다. 그의 특정 소설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윤대녕 소설은 줄거리가 모두 대동소이해서 그게 그거니까.  이 획일성이 작가의 일관된 정신 세계'라면 할 말은 없다만 내 눈에는 멘탈 표절로 보인다. 평단은 세련된 도시적 감수성과 신선한 문체 운운하며 엄지를 척, 올리고 감탄할 때마다 나는 중지를 척, 올리며 반항했다.

주례사를 남발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남진우 평론가가 << 은어 낚시 통신 >> 을 두고 " 안개 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휘황한 불꽃나무, 윤대녕의 소설은 이 성소(聖所)에 도달하기 위한 기나긴 도정이며 이 성소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현실 저편 일상 저편에 자리잡고 있는 그 무엇이 홀연히 이 진부한 사실의 세계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 삶은 무의미한 반복 혹은 추락의 과정이기를 그치고 하나의 불꽃으로 고요히 타오른다. 일상의 나태한 의식으로는 인지되지 않는 낯선 세계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 라고 평가했을 때는 아연실색했다.

비단 이 소설집'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들도 성격이 대동소이해서 다른 평론가들의 비평도 대부분 시원(始原)을 찾아 떠나는 문학 여행이라든지 성소(聖所) 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게 중평이었다.  비평이라고 하기에는 자격 미달이어서 하마평이 적당할 텐데, 하마평이라고 하기에도 모자러서 벼룩평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미안해, 벼룩 !                    최순실이 < 의상실 > 에서 옷 고르는 재미에 빠져 있다면 윤대녕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은 < 의욕상실 > 에 빠져 있다. 돈이나 벌려고 직장인이 되었나 자괴감에 빠질 무렵,  남자는 현대 카드 하나 손에 쥐고 춘천 청평사, 부여 무량사, 땅끝 해남, 제주도 성산포'로 떠난다.

개불처럼 히마리 없던 남자는 이 여행을 통해 원기를 충전한다. 문든 이런 의문이 들었다. 윤대녕 작품 세계를 장소애(토포필리아)로 이해하는 것은 타당한가 ?  혹자는 청평사, 무량사, 성산포가 평론가들이 말하는 성소나 시원이겠구나 지레짐작하겠지만, 아니올시다.  그곳은 여행지(로컬리티) 가 아니라 처녀지(處女地)다. 그러니까 윤대녕 소설에 등장하는, 히마리 없는 남자가 여행을 통해 원기를 회복하는 곳은 지(地)가 아니라 여성의 체(體)다. 박근혜가 관저에서 서면(?) 보고를 받았다면 소설 속 묘령의 여자는 모텔에서 도시적 감수성과 세련된 표준어로 구사하는 남자의 서면 보고를 받는다.

소설 속 남자들이 자주 써먹는 수법이 자기 연민이다. 나는 외롭고, 나는 아프고, 나는 지치고, 나는 버티고, 버티고, 버티고......  내가 윤대녕과 평론가를 싸잡아서 비판하는 대목은 한국 사회가 여성을 소비하는 싸구려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커녕 적극적으로 옹호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여성의 몸을 로컬리티(locality)에 빗대어 문학적 감수성으로 풀어내는 방식은 꽤나 로 컬리티(low quality)하다. 유식하게 말해서 그렇지,  무식하게 풀어서 말하자면 " 시바, 졸라 촌스럽다야 ~ "   그들은 여성 - 몸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피로할 때 먹는 비타민C이거나 박카스F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출판사 사장이라면 윤대녕 소설 띠지를 다음과 같이  만들 것이다. 남성이여 ! 피로할 때 떠나라, 원기 회복엔 묘령의 여자. 아침에 먹는 사과보다 맛있습니다. 절찬리에 판매 중 ! 충남 보령군 음성읍 절찬리에서는 안 팔아요, 팔아요, 요, 요, 요, 요, 요, 요........     이 싸구려 남성 판타지에 질려서 더 이상 윤대녕 소설 따위는 읽지 않는다. 차라리 순문학보다는 장르문학이 느끼하지 않아서 좋다. 튀김 문학보다는 차라리 스시 문학이 낫다. 과연 여성의 몸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신비하며 위대한 성소(聖所)이자 시원(始原)일까 ?  문제는 윤대녕만의 판타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범신의 << 은교 >> 도 마찬가지다. 

문학적 감수성으로 포장된 서사는 겉으로 보기에는 여성 숭배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여성 숭배가 아니다.  오히려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차기 일쑤다. 여자 옆에 끼고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장님일수록 평소에는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과도 같은 모순'이다.  그들이 숭배하는 것은 탐나는 여성 육체이지 평범한 여성 육체가 아니다. 이처럼 體를 食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할수록 여성 육체는 숭배받는다. 바로 이런 남자 때문에 바바라 크루거는 " 당신(여성)의 몸은 전쟁터 " 라고 폭로한다. 한국 문학 속 남성은 대부분 자기 연민에 빠져 있다.  어디가 아픈 남자들이다. 나 아프다고 징징거리기 일쑤다. 

박진성 시인의 성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따라지 시인들의 범죄 수법을 보면 소설 속 남성 캐릭터에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깜짝 놀라게 된다. 요샛말로 빼박캔트'다. 성폭력을 저지른 시인들이 자신의 몸을 곧 죽을 몸으로 상정한 후 상대 여성에게 섹스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자기 연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시인들을 보면서 자기 연민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그동안, 내 삶도 저렇게 추했구나 _ 라는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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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2-04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때 문학 선생님이 그랬죠. 우리가 너무 어려 자세히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한국문학계가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하셨지요. 그때 이미 알아버렸던 거예요. 한국문학의 추한 모습을... 구체적으론 알 수 없었으나.

매우 드물지만 괜찮은 한국문학도 있답니다. 당장 생각나는 소설이 있는데요. 이갑재, 『로맨틱한 초상』을 읽어보세요. 이 작가 작품 더 읽고 싶은데 ㅠㅠ 작가가 요절해서 안타까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0:52   좋아요 2 | URL
순문학 남성 작가 그리고 주류 평단의 자뻑이 기가 막혀서 제가 장르 문학으로 옮겼습니다.
적어도 장르 문학은 자뻑은 없잖습니까...

이 작품은 기회되면 읽어야 겠네요.. 촛불 마무리하고... 촛불 기간 동안 한 권도 안 읽었습니다.

samadhi(眞我) 2016-12-04 10:53   좋아요 2 | URL
사실 이 소설도 장르문학에 가깝긴 하지만 문학과 예술, 음악, 정신분석까지 담고 있어 환상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읽었지만 잊을 수가 없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0:54   좋아요 0 | URL
오 !!!!!!!!!!!!!!!!!!!! 기대기대기대...

samadhi(眞我) 2016-12-04 10:58   좋아요 0 | URL
너무 기대하셨다가 실망하시면 곤란한데, 저는 정말 좋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4:08   좋아요 0 | URL
읽어보도록 하겠씁니다... 독서의 칠 할은 실망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릴케 현상 2016-12-0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대녕 참 오래된 이름이네요!
곰곰님 글 읽고 문득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가 생각났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0:54   좋아요 3 | URL
아. 라스베가스.... ㅋㅋㅋ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일마음 님 지적을 듣고 보니 그렇군요...
저는 영화가 그러는 것은 그냥 그러려니 하겠는데... 문학이 막 그러면 짜증이 이빠이 납니다..ㅎㅎ


학이라는 새에게는 미안하지만 윤대녕 류 소설 읽고 학을 뗐습니다..

samadhi(眞我) 2016-12-04 10:57   좋아요 1 | URL
그 새가 학질(말라리아) 인 건 아시죠? 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0: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학에게 미안하군요. 학인 줄 알았습니다.... 는 농담이고요... ㅎㅎ

samadhi(眞我) 2016-12-04 11:00   좋아요 0 | URL
곰발님 말놀이 때문에 자꾸 말을 갖고 노는 버릇이(원래도 있었는데) 강화되잖아요.

yureka01 2016-12-0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연민을 미끼로 삼아 조두순 같은 한따까리문학이 많았군요. 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4 14:08   좋아요 0 | URL
몇 년 전에 문학인 몇 명 모인 뒷풀이 술자리에 참석한 적 있는데... 진짜 막장으로 놀아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양손잡이 2016-12-07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이체가 그랬단 말입니까??? 헐헐헐 완전 헐랭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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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패를 가진 놈은 웃지 않는다 :




 



약(藥)한 여자




 



                                                                                                          박근혜가 3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두 눈 부릅뜨고 말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그냥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5월에 핀 개불알꽃처럼 화사한 표정으로, 아아...... 미소를 띄우며 등장한 것이다. 경제를 이야기하는 데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죄악을 고백해야 하는 장소에서 희망이라는 꽃을 불쑥 던지고 떠난 사람. 성스러운 < 고해소 > 를 냄새나는 < 해우소 > 로 착각한 사람.  옜다 ! 개불알, 꽃 !  쉽게 말하자면 뽕-셔틀 사태로 학교에서 쫒겨날 처지에 이르자,  궁리 끝에 스스로는 " 자퇴서(하야) " 나 " 퇴학서(탄핵) " 에 도장을 찍지는 않을 터이니 나를 쫒아내려면 조기에 " 졸업장 " 을 달라는 주문이다. 다 족구하라그래 c ~  자퇴를 졸업으로 되받아치려는 전복적 상상은 상상 그 이상의 서사라 할 만하다.

놀음판으로 정치 노림수를 보자면     :     손에 쥔 홍싸리와 흑싸리로 장땡 한 번 잡아보겠다는 속셈이다. " 뻥카 " 한번 내지르고 상대방 반응을 살펴보는 중이다. 지레 겁을 먹고 죽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 과연...... 통할까 ? 거악을 일삼던 우두머리의 묘수치고는 초라한 발악처럼 보이지만 박근혜가 가지고 있는 패로는 최선인 셈이다.  박근혜는 기막힌 한 수'라고 생각하겠지만 듣는 이는 기가 막힌 소리'다. 이 징그러운 발악을 이토록 우아하게 내뱉은 말풍선에 할 말을 잊게 만든다. 박근혜는 지금까지 자신이 저지른 똥을 스스로 치운 적이 없다.

책임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 무책임은 쓰빽따끌 너머 아스뜨랄한 지랄이다. 가슴 한켠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구중궁궐에서 공주 대접을 받고 살았으니 어떤 잘못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할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 아이가 잘못하면 엄마가 대신 사과하는 것처럼,  박근혜가 잘못하면 엄마를 대체하는 권력자들이 처리했으니 박근혜식 책임 전가'는 몸에 밴 습속인 셈이다. 정상적인 셈법으로 따지자면 최순실은 자신보다 4살이나 어리지만, 정신분석학적 계산으로 셈을 하자면 정신 연령이 4살인 박근혜에게 최순실은 " 엄마 " 이다. 피부 관리는 물론이요, 빤스까지 챙겨주니 < 진짜 엄마 > 보다 좋은 < 가짜 엄마 > 이다. 아니, 편리한 " 가짜 엄마 " 다.

환갑이 지난 딸을 네 살 딸아이처럼 보살펴주는 엄마가 있으니 말이다. 박근혜는 서로 색깔이 다른 따라지 패로 모든 것을 걸고 콜(베팅)을 외쳤다. 박근혜가 손에 쥔 패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비박계와 야3당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진짜 승부사는 노름판에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가 짐짓 여유로운 얼굴 표정으로 옅은 미소를 보였다는 것은 따라지 패를 감추기 위한 위계(危計)이자 모방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따라지 패를 가진 놈이 뻥카를 칠 때 자주 쓰는 얼굴 표정이다. 생각해 보라,  38광땡을 손에 쥔 놀음꾼은 절대 웃지 않는 법이니깐 말이다. 기죽을 필요 없다.

 

나라면 이렇게 대꾸하겠다. " 콜 ~ 받고 3000 더 !!!!!!!!!!!  시발, 쫄면 뒈지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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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3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는 전국적으로 200만 이상 예상해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4:45   좋아요 0 | URL
300만으로 조기에 작살내야 하는데... 300만은 못 모이겠죠 ? 광화문은... 150만이 최대치입니다. 더이상 모이면 압사사고날 것이분명합니다..

마립간 2016-11-3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는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분노를 너머서는 감정 때문에 어쩔줄 몰라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 동안에 보여준 면모에서 자연스럽게 예상되었던 행동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제 의견은 뻥카를 너머 서기도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뻥카로 레이스 돌리다가 죽음으로써 자기 편에게 판돈 넘기는, 짜고 치는 포카판의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4: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제가 봐도 박근혜 성정을 보면 스스로 물러날 일은 없을 것처럼보입니다..

기억의집 2016-11-3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엄마랑 같이 보려고 커피 타는데 커피 다 타기도 전에 끝났어요. ㅠㅠ 울 엄마 왈, 벌써 ㅋ끝났거야??? 담화 한다더니 오분도 안 돼 끝나는 게 뭔 놈의 담화냐고 !!! 웃겨서. 새누리빠인 울 친정모 어제 그 담화 보곤 기막히고 코막혀 욕 하더라구요. 저럴봐엔 기 나오지나 말지. 멍청한 게 말도 못 한다고. 누가 지를 대통령으로 생각이나 해! 결정타 날리셨습니다. 2일 탄핵 가야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4:59   좋아요 0 | URL
담화라는 단어 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람이죠. 사전 찾아ㅏ보면 서로 이야기를 나눔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말하고 뜨는 것은 선언이지 담화가 아니죠..저는 비박이 과연 탄핵 반대 표에 투표할까 의문입니다. 만약에탄핵이 기각된다면 모든 화살은 새누리당에게 쏟아질텐데 말이죠..

samadhi(眞我) 2016-11-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드는 생각이 그네가 마리 앙뜨와네뜨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끝까지 자기 잘못을 모르고 갔으니까요. 상황이 딱 프랑스혁명 때랑 비슷한데 우리 시민도 구체제를 모두다 뒤엎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7:41   좋아요 0 | URL
이번 6차 집회에도 가야 할 것같네요. 왜 내가 박근혜 때문에 주말에 이 추위에.... 짜증 진짜....

samadhi(眞我) 2016-11-30 20:48   좋아요 3 | URL
세월호사건 때부터 국민들 정신적 피해가 어마어마한데 이건 국가적으로 보상 안 해준답니까. 안 그래도 복잡하고 빡센 현대사회에서 겨우겨우 사는 중생들에게 쉴 틈 없이 어퍼컷을 날리면 어떻게 견디라고 이러는 건지. 온 국민의 집단우울증은 어떻게 치유해 줄건지. 제발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습니다. 빌어먹을 특검, 박지원 쓰벌놈 아 진짜 스트레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1 11:38   좋아요 0 | URL
박근혜가 던진 제안에 슬슬 분열의 기미가 보이는군요.. 나라가 바로 서야 하는데 엉뚱한 것만 세우려고 하니... 비아그라 공화국이 된 것 같습니다..

samadhi(眞我) 2016-12-01 11:39   좋아요 0 | URL
그네는 볼펜을 세우죠. 이제 보니 비아그라 효능인 듯해요.
 

 

 

 

 

 

 

 

 

 

 

 

 

 

 

                                       

 

살 의 가   느  껴 지 던   날  : 

 

 

 

 

죽어야  사는  여자


 


▶     노무현 탄핵에 투표하고 나오는 길에 해맑게 웃는 모습과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하자 흐뭇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모습

친박 서청원이 박근혜 옆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95세 노인이 보조 보행기에 몸을 의지한 채 독일 법정에 섰다. 그는 젊은 시절 나치에 부역했다는 혐의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오래 살았고, 또한 오랫동안 수사망을 피했다. 자비는 없었다. 죽음을 앞둔 노인에게 독일 법정은 4년 형을 구형했다. 99세를 뜻하는 백수(白壽)가 인간 생명이 누릴 수 있는 한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법정은 죽음을 앞둔, 백수에 가까운 나치 부역자에게 무기 징역을 선고한 셈이다. 이처럼 독일 법정은 치욕의 역사에 동조한 나치 전범을 용서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사태를 두고 명예로운 퇴진이나 질서 있는 퇴진을 모범 답안으로 내놓는다. 퇴로를 열어서 박근혜가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죄는 미우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소리이다. 미우나 고우나 대한민국 대통령이지 않나, 그만합시다 ! 이런 논조.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를 망친 주범은 자비 없는 보복이나 불 같은 분노'가 아니라 용서와 화해라는 프레임이다. 죄를 저지른 사람이 미운 거지 죄는 죄 없다. 박근혜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에 동조했던 비박계가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다. 비박계의 협조가 없으면 탄핵 소추 통과는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일 안에 탄핵 소추를 추진해야 한다. 비록,  이 결투가 뻔한 결과(탄핵 소추 발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상황)라고 해도 말이다. 역사의 발전은 반드시 승리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6.8 혁명은 완벽한 패배로 끝이 났지만 그 몰락이 " 6.8 이후의 헤게모니 " 를 장악했다는 점에서 패배는 아니었다. 시민 혁명이 실패로 끝나게 될 때, 이제는 횃불을 들 때가 아닌가 싶다. 종교에서 용서는 미덕이지만 정치 영역에서 용서는 악덕이다. 4분 30초짜리 담화문 동영상을 보는 내내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한 << 죽어야 사는 여자 >> 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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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1-29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맑은 모습을 보며, 그 동영상 보는 내내 부들부들 떨렸다..

2016-11-29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3:07   좋아요 0 | URL
조선시대 형벌로 처형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수감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 사형이 최종 목적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2016-11-29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3:06   좋아요 0 | URL
ㅎ 전 솔직히 골박이 퇴진 운운할 때.. 이 시발놈들.. 뭔가 공작을 펼치는구나, 했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11-29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 .

저는 이 다음에 나오는 조사가 ‘그래서‘ 일줄 알았어요.. 그 짧은 찰라에..

근데 ‘하지만‘ 이 나오더군요..

Conan 2016-11-29 19:38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뻔뻔한건지 정말 진심인지.....

yureka01 2016-11-29 19:45   좋아요 3 | URL
그정도 염치와 면목이 있었다면,
사태가 이지경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 오~~래 전..대구 달성에서 국회의원 출마조차 않았겠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3:06   좋아요 1 | URL
칠푼이가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육푼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cyrus 2016-11-29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오늘 국민 담화 왜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사익을 누리지 않았다고 변명하려고 나온 것 같았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3:05   좋아요 1 | URL
뉴스 기사 보니 대국민을 향한 담화가 아니라 비박계를 향한 협박이라고 하더군요..

2016-11-30 0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30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한엄마 2016-11-30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환장할 것 같아요.속이 문드러지는 느낌입니다.이럴 때는 곰곰생각하는발님의 시원한 글 한 편이 제 활명수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30 13:05   좋아요 0 | URL
해맑게 미소 지으며 등장하는 거 보면서... 정말, 이 사람은 미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가까이에서 본 당신

 

 

 

 

 

 

 

 

 

 

 

 

 

                                      

박근혜입니까,  첫눈입니까  :


 

 

 

 

국정원이 당신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첫눈이 내린다는 일기 예보를 듣고 나서 바로 창문을 열었다. 첫눈을 반기지 않는 이,  뉘 있을까만은 그날은 반갑지 않은 눈이었다. 제법 많은 눈이 내렸고 눈은 내리자마자 녹았다. 칼바람은 불고 진눈깨비는 내리고 땅바닥은 흥건히 젖었다. 질퍽질퍽한 바닥을 보자 걱정이 앞섰다.  새삼, 10년 전 일이 떠올랐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내 우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였다. 시국  집회 연설자는 단상에 올라 박근혜 처벌을 외쳤지만,  나는 개인적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혔다. 첫 번째 편지이자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자취를 감춘 사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니 정치적 성향으로 보아 어쩌면 그 또한 5차 민중 집회에 참석했으리라. 주위를 둘러보다 이내 피식 웃었다.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혔다. 10년 전 그가 나에게 말했다. 첫눈이 내리면 우리 광화문 광장에서 만나요. 그가 보고 싶었다. 차가운 눈 대신 뜨거운 눈물이 내 뺨을 스쳐 지나갔다.

 


 


" 안녕하십니까 ? 이 메일은 달나라에서 전송된 메시지'입니다. 장난 편지가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저는 SK텔레콤 인공 위성에 탑승한 우주인입니다. 컴퓨터가 놓은 방 창문에서 보면 11시 방향에 떠 있는 별빛이 바로 내가 일하는 일터입니다. 아아, 놀라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별이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인공위성 불빛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7월 7일 새벽 1시 정각에 11시 방향에 위치한 별을 자세히 보십시오. 제가 위성 전원을 껐다 켰다, 껐다 켰다, 껐다 켰다 3번 반복하겠습니다. 그리하면 당신은 캄캄한 밤하늘에 뜬 별이 사라졌다 나타나고, 사라졌다 나타나고, 사라졌다 나타나는 기이한 일을 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내 말을 믿으십시오.

 

국정원이 당신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촬영해서 본사로 전송하는 업무를 배당받았습니다. 물론 불법입니다. 이 모든 것은 불법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에 대한 자료는 모두 폐기처분했으니까요. 저는 불복종을 선택했습니다. 이곳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가게 되면 복잡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당신을 돕기로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띄웁니다.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이곳에서 가장 힘든 업무는 고독과의 싸움입니다. 보이는 것은 오직 캄캄한 우주밖에 없으니까요. 누구와 대화를 할 수도 없습니다. 이 공간 안에는 나밖에 없습니다. 대화를 할 수도 없습니다.

 

모든 메시지는 통화가 아닌 문자 전송으로 이루어지니까 말이죠. 이 정지 궤도 위성에 오르기 전에 본사에서 1kg 미만으로 개인 소지품을 소지할 수 있다고 해서 영화 시디 몇 개 가지고 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영화 << 첨밀밀 >> 입니다. 보고 보고 또 보아서 이제는 100번도 넘게 본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볼 때마다 항상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장만옥이 연기한 대륙인은 당신 고향과 같더군요. ●●● 님도 중국 광주 출신이시죠 ? 장만옥도 광주 출신입니다. 안 보셨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인연이라면 아무리 먼 곳에 떨어져 있어도 언젠가는 만나게 되고, 인연이 없으면 아무리 가까운 곳에 있어도 만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우리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 지상에 발을 내딛는 해, 그해 첫눈 내리는 날에 광화문 광장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 2008. 6. 26 별에서 온 남자, 곰곰생각하는발

 


 

그는 sk텔레콤 상업용 유인 인공위성에 탑승한 우주인이었다. 광활한 우주에서, 캄캄한 밤하늘에서, 죽음 같은 침묵 속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나는 그의 도움으로 국정원이 짜놓은 덫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를 얻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 그때였다. 연단에 오른 가수 주현미가 첨밀밀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집회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노래였지만 민중의 호응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노래가 흘러나오자 그동안 참고 참고 또 참았던 설운 감정이 쏟아져 나왔다. 고개를 숙인 나는 서럽게 울었다. 옆에 있던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수건을 건내며 말했다. " 울지 마세요. 여기, 광장으로 나온 모든 사람들도 다..... 울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

그 다정한 위로에 고개 숙인 나는 더욱 서럽게 울었다. 수건을 건낸 사람이 말을 이었다. " 당신을 오랫동안 보아왔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가까이에서 당신을 보기는 처음이군요 ! " 나는 눈물을 거두고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달빛처럼 반쩍거렸다. 달콤한 노래가 허공에서 웅웅 울렸다." 웨량따이뱌오워디씬月亮代表我的心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추었어요. "  그가 웃자 나도 웃었다. 내가 말했다. " 이 자리, 박근혜 때문인가요, 첫눈 때문인가요 ? " 그가 필립 말로우처럼 대답했다. " 키스해도 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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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1-2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다른 에피소드를 접하면서 곰곰생각하는발 님은 세헤라자데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다음 에피소드가 궁금해지고 기다려집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8 12: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공상하는 게 취미입니다..

yureka01 2016-11-2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스러운 글. 재미납니다..(언제 이런 상상력으로 소설한번 써 주시길~~^^..)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8 14:13   좋아요 1 | URL
오홋. 반응이 꽤 좋은데요. 자주 이런 분위기의 글을 써야 할 것 같군요.
약쟁이 근혜 씨 때문에 너무 딱딱한 글만 올렸습니다..

samadhi(眞我) 2016-11-2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2008년, 조금 어린(?) 곰발님이 반짝반짝 빛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8 16:48   좋아요 0 | URL
집에 가면 첨밀밀이나 봐야겠습니다. 봐도 봐도 재미있습니다..

samadhi(眞我) 2016-11-28 16:58   좋아요 0 | URL
이 영화, 음악 말고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지금 고화질로 다시 받고 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8 17:34   좋아요 0 | URL
영화가 달달하니 좋습니다. 라스트씬도 좋고.... 꽤 잘 만든 멜로드라마입니다 꼭 보시길.. 보시고 감상문 !

푸른희망 2016-11-2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첨밀밀도 좋아하고 이런 글도 좋아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8 17:3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시국에서 너무 과격한 말들만 쏟아낸 것 같아서.. 달달한 글 한번써봤습니다..

cyrus 2016-11-28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 눈 그친 이후부터 날씨가 쌀쌀했을 법한데, 광장에 시민들이 많이 모였더군요. 대구는 그 날 김제동이 집회 장소에 와서 그런지 적은 인원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쉬는 날 광장에 계시느라 고생했습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9 11:02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 님이야말로 고생하셨습니다. 여긴 집회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춥진 않더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짝~짝~짝~

2016-11-29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9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9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9 18:01   좋아요 0 | URL
하긴.. 그렇네요. 담화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네요. 그렇군요..

대국민 사과문이라면 모를까 말이죠. 이 인간은 담화와는 거리가 먼 짐승이죠....
 

 

 

 





 

 

                                      

괄   약   근   의       힘     :

 

 

황금알을 낳는 거위



                                                                                                        " 칠칠하다 " 는 낱말은 주접이 들지 않고 깨끗하고 단정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 주접 > 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니, " 칠칠치 못하다 " 는 말은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히마리가 없고 이파리가 파릇파릇하지 않고 누런 경우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용어를 빌리자면 " 항문기 고착 " 인 상태'다. 신체는 성인인데 정신은 네 살 수준에 머무른 경우를 말한다. 네 살짜리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굳이 항문기 고착 장애 환자의 성격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으로부터 칠푼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박근혜는 전형적인 항문기 고착 장애 환자'이다. 그녀는 네 살짜리 아이다. 우리 근혜는 나이 짤 ?!                                 질풍노도의 시기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항문기다.  남들이 이두박근, 삼두박근을 키우며 성장할 때 박근혜는 이명박근을 키우며 괄약근에 집중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요구 사항은 까탈스럽다. 어린 놈이 위아래도 없어서 아무에게나 이래라저래라하기 일쑤이다. 또한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 기고만장이 봄날의 쑥 같아서 쑥쑥 하늘로 치솟는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럽구요.                          문제는 이런 인간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데 있다. 칠칠치 못하다 보니 이를 이용하려는 무리가 몰려들기 마련이다. 그 무리들에게 박근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다. 그들은 거위에게 비위만 잘 맞춰주면 황금알을 낳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기에 거위의 괄약근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각하, 무엇보다도 괄약근을 옥체 보전하시옵소서. 부끄럽구요.                           비리란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부피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박근혜 게이트는 고구마처럼 캐면 캘수록  늘어난다. 어제의 하일라이트는 비아그라'였다. 민중은 당황했고 청와대는 당혹스러웠으리라. 내놓은 해명이 가관이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한 구입이었다는 변명이다. 이 변명을 믿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 고산병 치료제가 정식으로 유통되는 마당에 발기부전 치료제로 대체했다 ?! 이런 식의 논리가 가능하다면 색종이 오려붙이기 수업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풀 대신 식당 가서 공기밥을 구입했다는 변명이 더 그럴싸하다.

청와대는 싸 놓고 비아그라 사용은 안했다고 하지만. 아, 오타다. 사 놓고 비아그라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변명도 궁색하기는 마찬가지다. 정권을 조금이라도 더 지연시키려는 권력욕과 정력을 조금이다도 더 지연시키려는 성력욕이 꽤나 닮았다. 하지만 정권 유지가 비아그라 한 알 먹었다고 지연되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와 그 잔당들이 << 황금알을 낳는 거위 >> 라는 동화의 결말을 알았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 많은 욕심이 거위의 배를 가른다. 드러나는 것은 온갖 추문과 비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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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4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4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5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6-11-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 말투 중독성이 커서 제가 글쓸 때도 곰발님 말투가 튀어나와 어지럽답니다. 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6 13:18   좋아요 0 | URL
부끄럽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