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고록이냐 옥중서신이냐 :




 


스티커와 위스키


 

 


" 훌륭한 대통령은 업적을 세우고 참나쁜 대통령은 x을 세운다 " 
 

                                                                       

 

                                                                                             세월이 흐른 후,  퇴임한 전직 대통령이 으레 그렇듯이 박근혜 씨도 회고록 따위를 집필할까 ?  어쩌면 지은 죄가 쓰빽따끌을 넘어 아스뜨랄해서 " 회고록 " 대신 " 옥중서신 " 의 형식'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회고록이라고 하자. 회고록'이 출간된다면 " 읽지 않은 책에 대한 논평 " 을 좋아하는 나 같은 부류는 별점 하나를 주고는 저주받을 코멘트를 남길 것이 분명하다. 이러려고 이 책을 읽었나 자괴감이 들어...... 부끄럽구요.                      하지만 박근혜 회고록도 나름 미덕을 갖춘 책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해 본다. 나쁜 책에 대해서 나쁜 책이라는 사실을 독자가 알고 있을 때 그 책은 더 이상 나쁜 책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박근혜의 조실부모와 혈혈단신 코스프레에 울지 않고 웃고 넘어갈 때, 그 책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각하 !  너나 우세요                 

진짜 나쁜 책은 진짜 나쁜 책인데 진짜 나쁜 책이라는 사실을 독자가 알지 못하는 책이라. 내 깜냥에는 << 이솝우화 >> 는 이명박 회고록이나 박근혜 회고록보다 나쁜 책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인류의 지혜가 담긴 책이라며 문학적 가치 운운하는 것이 같잖다. 이솝우화는 이솝이라는 노예가 주인에게 바치는 용비어천가'에 불과하다. 이솝 우화의 윤리성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아니 진돗개처럼 살점을 물어뜯을 기세로 행간을 파고들면, 주인에게 사랑받으려는 노예의 행동 강령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노예였던 이솝이 동료에게 강조하는 정직, 근면, 성실, 순종 따위는 주인이 노예에게 강조하는 요구 사항이다.

그래서였을까 ? 이솝은 주인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힘입어 노예 신분에서 해방된다. 이솝, 나의 늙은 노예여 ! 네 앞에 탁 트인 길을 보거라. 이제 너는 자유이다. 길 트임 !                      이 노예 근성(근면, 정직, 성실, 순종 따위)은 박정희 신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요구 사항이 하부를 향한 강제에 해당되지만 상부를 향한 훈시는 아니라는 점이다. 하부가 < 막걸리의 세계 > 라면 상부는 청와대 아방궁에서 여자 젖가슴을 주무르며 시발스 리갈 18년산 위스키를 마시는, 새끼'가 살아가는 이새끼(whiskey)의 세계이다. 너희들은 열심히 일해라, 우리들은 시발스 리갈이나 마시련다.                                상부의 위선은 하부의 선함을 바탕으로 한다.

11월 19일 4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정부서울청사를 에워싼 경찰 버스에 붙은 스티커를 떼내는 일을 두고 모든 언론이 미덕 운운하며 기사를 쏟아낼 때, 나는 이 " 착한 질서 " 가 흉물스러웠다.  미덕은커녕 미더덕 같다고나 할까 ?  지금 우리는 평화 시위 / 폭력 시위라는 보수 프레임에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  저항의 방식으로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마저 무질서와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인다면 앞으로 시민 저항권은 동력을 상실할 것이 분명하다.  불법인 차벽에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도 표현의 한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스티커를 떼는 행위는 타인의 주장을 훼손하는 행위가 아닐까 ?

그것은 저항이 아니라 순응이다. 집회나 시위가 가지고 있는 본질은 순응이 아니라 저항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평화시위 논란, 박근혜가 그토록 원했던 그것 >> 이라는 오마이뉴스 기사는 평화시위라는 맹점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11월 19일 범국민대회가 끝난 후엔 경찰버스에 붙은 스티커들을 " 평화시위 " 와 " 의경들 피곤할까 봐 " 라는 미명 하에 떼는 행위를 한 이들이 있었는데, 이는 유감스럽게도 타인의 주장을 훼손하는, 마치 벽에 붙은 대자보를 떼어버리는 것과 같은, 폭력적인 행위였고 평화와는 오히려 거리가 한참 먼 행동이었다. - 오마이뉴스,   '평화시위' 논란, 박근혜가 그토록 원하던 그것

집회에 나가 쓰레기를 줍고 스티커를 떼내는 행위는 깨시민의 근사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체제 순응에 불과하다. 청기와 주인 입장에서 보면 집회 참가자가 자기 집 철문에 붙은 스티커를 떼내고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악덕이 지배한 세상에서 착함은 이제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한 차벽에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를 비판하기에 앞서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한 차벽에 대한 저항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순서이지 않을까 ? 나는 방석집에서 이새끼(whiskey)나 마시는 이 새끼의 도덕률에 장단을 맞출 생각이 없다. 그것은 도덕률이 아니라 도둑 룰이다.

 

박근혜가 퇴임 후 < 회고록 > 을 남길 것인가, 아니면 < 옥중서신 > 을 남길 것인가 라는 문제는 5차 민중 집회에 달려 있다. 박근혜의 옥중서신을 읽고 싶다면 나와라. 11월 26일이다 ■

 






덧대기       ㅣ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 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매했고, 같은 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도 샀다. 비아그라는 원래 심혈관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또 다른 효능이 확인되면서 심장질환 치료제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팔팔정은 비아그라와 성분이 똑같다. 청와대는 또 한국노바티스의 니코틴엘 TTS10 등 금연보조제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 경향일보 기사 중 발췌 )  

 

 

이 기사를 읽고 불현듯 가수 오승근의 노래 < 내 나이가 어때서 > 가 떠올랐다. 이 노래를 마음 고생으로 불면증이 심하신 각하에게 띄웁니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 사랑의 나이가 있나요 /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    교훈은 분명하다. 훌륭한 대통령은 업적을 세우고 참나쁜 대통령은 x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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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라나는 아이들 국민 세금으로 좀 균형잡힌 영양을 제공하겠다는 무상급식을 두고 아스뜨랄하게 지랄을 했던 새누리의 우두머리가, 그러니까 복지를 공짜 좋아하는 논리로 묶던 새누리의 우두머리가 생각하는 복지는 자랄대로 다 자라서 더이상 자랄 게 없는 성인의 성생활을 위해 비아그라를 제공하는... 아, 이건 뭐........ 체면이 안 서니 이런 거라도 세워보겠다는 심산인가 ?


정말.... 막장의 총천연색 48가지 색연필 같다. 아름답다.

푸른희망 2016-11-2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레기를 줍는건 내 쓰레기 내가 챙기는거라치고 스티커를 떼는건 좀 그렇군요 누군가의 의사표시인데 그걸 뗀다는건 그 자체가 소통통제군요
그나저나 알고싶지 않은 일들이 정말 꾸역꾸역 드러나니 구역질나고 입맛이 뚝 떨어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09:21   좋아요 0 | URL
왜 내가 낸 세금으로 청와대의 성생활을 위해 쓰이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이건 진짜 아니라는....

2016-11-23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3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11-2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카도_ 국소마취제..또는 사정지연제로 쓰입니다. 진짜 미친거 같음.....ㄷ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1:49   좋아요 2 | URL
아... 주사제도 결국은 그쪽입니까 ? 확실하네요. 그럼..
전 박근혜 지지자여서 고산병 때문에 구입한 줄 알았는데...
약간 실망이지만.. 그래도 사랑해요, 박근혜 대통령 각하 수령 님 !

2016-11-23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6:10   좋아요 0 | URL
부끄럽구요..ㅎㅎ

마립간 2016-11-23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연재 선수가 여성이라서 비판 받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이상의 비판을 받는다는 의견이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답변을 요구하는 궁금증은 아닙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1:51   좋아요 2 | URL
이명박도 까면 만만치 않을걸요.. 박근혜 농단은 사실 이명박이 깔아놓은 베이스에 기반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은 이 사태는 언론이 사정 기간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기 때문. 그 주범이 이명박이죠. 이명박 정권 때 모든 게 그렇게 되었으니....


이명박도단두대로 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립간 2016-11-23 11:59   좋아요 0 | URL
여성이라는 점이 박근혜 대통령 비판에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 해석하기 어렵지만,

현상학적으로 남성 대통령보다 여성 박근혜 대통령에게 더 비판적이다라는 것은 성립하겠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2:05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핸디캡으로 작용했겠죠. 솔직히 박근혜는 여성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게 돌팔매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죠. 여자로서 사생활.. 약한 여자라 지켜주고... 이따위 말이 말이 됩니까. 간신들은 대통령이기에 앞서 여성을 강조하는데, 솔까말 국민이 찍은 이유는 여성이기에 앞서 대통령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최순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해야 합니다. 그 천문학적인 재산은 그들에게 돌려줘야죠. 알거지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붉은돼지 2016-11-23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 말마따나 이러다가 야동까지 나오는거 아닌지 몰라요.....음....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2:1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입시 부정으로시작해서 섹스스캔들로 정점을 찍고있습니다

일명 저잣거리에서 떠도는 칙칙이는 왜 샀을까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대부정입학 스캔들로 시작해서 섹스스캔들로 끝나는정권.
좋은 대통령은 업적을 세우고 나쁜 대통령은 x을 세운다 !

cyrus 2016-11-2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와대 닭 이름이 박근혜가 아니라 남근혜였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4:16   좋아요 0 | URL
새누리 해체하고 새로 만들 당명은 아마도 천부당만부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검은 개는 씻어도 검은 개일 뿐..

기억의집 2016-11-23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잘 나가다가 그러세요~ 이새끼 대목에서 완전 뿜었어요^^ 스티커 떼는 건 그렇지만 평화 시위여서 이백만 삼백만명도 가능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26일날 저의 집 애들은 시위 겸 쇼핑(교보문고 들려 뭐 사달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러 나갑니다! 애들 데리고 나가면 시위를 하는 건지 쇼핑을 하러 간건지 배보다 배꼽이 더 들지만 촛불하나 더 보태야겠지요~ 곰발님의 언어유희는 진짜 따라갈 사람이 없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5:47   좋아요 1 | URL
어느 댓글 보고 빵 터졌는데 그런 표현이 있떠군요.


박근혜 : (수석비서관들에게 비아그라 던져주며 ) 서면 보고하고 안 서면 복용하세요 !
 

 

 

 

 

 

                                            

 

공  범  이    아  니 라    주  범   :

 

 

 

 

 


 

공갈과 삥 사이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서 한 목소리로 박근혜에게 " 하야 " 를 주문할 때마다 이게 과연 모범적인 대안인가 _ 라는 생각을, 지우개도 아니면서, 지울 수 없다.

 

물론 (물밑 거래 없는) " 조건 없는 하야 " 가 가장 좋은 결과이기는 하나, 박근혜는 청기와에서 백기 들며 쫒겨나는 순간에 불소추특권이 사라진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  삥 뜯기의 달인인 박근혜가 정치적 거래가 없는 " 조건 없는 하야 " 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칠공주인 박근혜는 "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카드 " 를 사용하기 위해서 버티고 버티고 버티며 저항할 것이다.  입 안에서 혓바닥으로 면도칼 굴리는 솜씨에...... 아, 현기증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야당이 내건 " 명예로운 퇴진 " 이나 " 질서 있는 퇴진 " 이라는 구호는 < 무조건 하야 > 가 아니라 < 조건부 하야 > 방식이다. 

알기 쉽게 저잣거리 입말로 말하자면 하야,  명예로운 퇴진,  질서 있는 퇴진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것은 " 목숨만은 살려줄께, 꺼져 ! " 이다.  자수해서 광명 찾으라는 말이다. 명색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랍시고 혜택은 많다.  좋은 예가 이승만이다. 이승만은 물밑 거래로 하야를 조건으로 망명을 할 수 있었는데 해외에 빼돌린 자금으로 넉넉한 삶을 살았다. 프란체스카와 함께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  수없이 많은 양민을 학살한 살인마치고는 꽤나 행복한 말년이었던 것이다.  박근혜도 똑같은 조건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명색이 유력 대통령 후보라는 자가 명예로운 퇴진을 돕겠다고 발 벗고 나설 때 진심으로 욕이 튀어나왔다.

박근혜가 하야를 조건으로 모히또로 망명을 가서 최순실과 함께 몰디브 한 잔 하는 상상을 해보시라. 정치권에서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죗값을 묻지 않는 선에서 국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합의를 본다면 상황은 더욱 아름다운 방향으로 흐른다. '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임 시 보수의 95%에 대한 연금을 지급받고 경호는 물론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지원, 나아가서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국고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게 야권에서 말하는 명예로운 퇴진의 의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야보다는 탄핵이 정답이다. 왜냐하면 하야는 정치적 고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거래 방식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게이트에서 분명한 것은 삥녀는 최순실에게 놀아난 꼭두각시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근혜는 공범이 아니라 주범이고, 최순실은 주범이 아니라 공범이며, 문고리 3인방과 부역자들 또한 종범이자 공범이며 주범이라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청기와에서 한다는 짓이 삥이나 뜯고 있었으니 " 삥녀 " 인 셈이다. 부끄럽구요.                     권력을 뜻하는 단어인 팔루스(Phallus)는 발기한 남근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비롯된 단어다(phallicism-남근 숭배, phallocentric-남근 중심주의, phallocrat-남성우월주의자). 그러니깐 속된 말로 권력이라는 본질은 < 좆 > 이다.

좆이란 힘이 있을 때는 딱딱하고 우람하지만, 이 하드-바디(hard-body)의 아이덴티티는 뼈대도 없는 물렁물렁한 살덩어리이면서 뼈대 있는 놈처럼 으스대는 의태성(擬態性)에 있다. 니미, 좆도 아닌 것이 좆도 .......                                   그렇기에 손에 쥔 팔루스를 빼앗긴 권력자는 한순간에 좆같은 새끼이거나 좆만 한 새끼가 된다. 누군가는 양심이 있으면 국민의 하야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말하는데, 박근혜 씨가 일말의 양심이 있는 인간이었다면 애초에 최가박당 게이트 따위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삥이나 뜯는 삥녀에게 양심 운운하는 것은 무리한 주문이다.

 

삥녀에게 하야'라는 고상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박근혜를 지나치게 품격 있는 인간으로 대우하는 태도이다. 머리끄댕이 잡아끌어서 광화문 네거리에 내동댕이쳐야 한다. 나와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11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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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1-2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직대통령도 아닌 뻥카를 왜 예우해야 한답니까. 두 사람 빼고 여태 정상적인 대통령이 어딨다고 웃기는 법을 적용하는 게 어처구니 없네요. 그네가 언제 한순간이라도 대통령이었던 적 있냐고요. 정말 복장 터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08:56   좋아요 0 | URL
26일에는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 그날이 마지막 공격 포인트일 듯. 이젠 날이 추워 26일 이후로는 광장에 모이기 힘들겁니다. 26일에도 전국적 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억의집 2016-11-2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남재희전노동부장관도 조건부 하야 글 썼던데. 하야하고 궁쳐 둔 돈으로 먹고 살라고. 일단 닭은 그냥 내려올 생각은 없나 봅니다. 자기가 뭘 잘 못 했냐고 되물었다는데. 아까 김종인 늙은이는 개헌가지고 지랄 떨던데.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11:53   좋아요 0 | URL
총체적난국이라는게... ㅎㅎ

그따위 배려에 목을 매는놈들이 노무현에게는 왜 그토록 모질게 굴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드네요..

질서 있는 퇴진 ? 절대 안 됩니다. 사형시켜야 합니다..

2016-11-22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3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다맨 2016-11-2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삼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 두 인간 백정들이 아직도 살아서 호의호식하는 것도 억울하게만 느껴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3 08:5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비극의 시작이죠. 단두대에서 모가지를 잘라야 할 판에 호가호위하고 있으니...
 

 

 

 

 

 

 

 

 

 

 

 

 

 

 

 

 

 

 

 

 

 

 

 

                                                   

 

쩍   벌   남   과        다    꼬    녀    :





 

헐크는 남자다


 

 

 


 

 

- 마블 캐릭터, 쉬-헐크

 


 

                                                                                                     헐크는 남자다.  당연하지 !               그럴 수밖에 없다. 이음매 없는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브루스 배너 박사에서 우락부락한 헐크로 변신하는 과정은 영락없이 남근이 발기되는 과정처럼 보인다.          

 

피가 쏠리고 핏줄이 솟은 브루스 배너의 새빨간 얼굴은,  아...... 민망하여라. 부끄럽구요.           귀두를 닮았다.  즉, 헐크는 발기한 남근 캐릭터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헐크를 여성으로 설정하는 것 자체를 상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 헐크 >> 라는 캐릭터가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자,   돈 냄새를 맡은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 여자 헐크 " 를 영화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영화 << 트랜스포머 >> 에서 야리꾸리한 눈빛을 연기한 매간 폭스가 마블 코믹스 원작인 << 쉬-헐크(She-Hulk) >> 에서 주인공인 제니퍼 월터스 역을 맡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영화 관계자 말을 들어보면 몸이 팽창하는 남자 헐크와는 달리 야성적인 모습보다는 섹시한 모습을 강조한 여자 헐크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제작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을 보면 << 쉬-헐크 >> 영화화는 무산된 모양이다.  내가 이러려고 애타게 << 쉬-헐크 >> 영화화를 기다렸나 라는 자괴감이 든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이 기사를 읽고 나서 흥미롭게 생각한 지점은 남자 헐크와 여자 헐크에 접근하는 인식의 차이'이다. 왜 제작진은 여자 헐크가 팽창하는 이미지를 포기한 것일까 ?  헐크에서 진정한 볼거리는 " 4월의 목련처럼 웅크렸던 꽃송이가 5월이 되면 육덕지게 터지는, 만개한 몸 "  인데 말이다. 생각만 해도.......  부끄럽구요.         이 글은 몸의 팽창과 축소에 대한 생각이다.  비단, 남자 헐크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남성은 < 팽창 - 이미지 > 로 소비되고 여성은 < 축소 - 이미지 > 로 소비된다.

 

(똑바로) 처신하라, (당당하게) 말하라, (가슴을) 펴라, (어깨를) 벌려라, (고개를) 들어라, (힘차게) 걸어라 따위는 주로 남성에게 요구하는 이미지'이다.  이 주문들은 대부분 " 팽창하는 이미지 " 와 관련이 있다. 이 사회적 요구에 세뇌당한 남성들은 이러한 의태가 " 남성다움 " 을 강조한다고 믿는다. 좋은 예가 쩍벌남이다.  오죽했으면 발을 모으라고 지하철 바닥에 타원 두 개가 겹쳐져 하트 모양과 비슷한 모양인 스티커를 부착했을까.  지하철 에티켓을 말할 때 < 쩍벌남 > 과  함께 짝을 이루는 단어가 < 다꼬녀 : 다리 꼬는 여자 > 이다.  다꼬녀는 다리를 다소곳하게 오므리는 태도가 과잉의 형태로 나타는 결과이다.  둘 다 지하철 에티켓에서 벗어나는 태도이기는 하나 쩍벌남과 다꼬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전자가 팽창하는 이미지라면 후자는 축소 지향적이다. 왜 남자는 다리를 벌리는 쪽으로 진화했고 여자는 다리를 모으는 쪽으로 진화한 것일까 ?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간단하다. 남성 중심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부끄럽구요.             가부장 사회에서 강요된 여성의 몸에 반기를 든 페미니스트 샌드라 리 바트키는 여자들은 스스로를 작고 좁게, 그리고 무해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지적했다. " 훈육적 관행들은 훈련되고 종속된 몸. 즉 열등한 지위가 새겨진 몸을 만들어낸다. 여자의 얼굴은 화장되어야, 말하자면 변경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자의 몸도 마찬가지다.

화장의 기술은 변장의 기술인데, 이는 여자의 얼굴이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여성성이라는 훈육 기획은 일종의 짜고 하는 게임이다. 그것은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몸의 변형을 요구하기 때문에 거기에 빠져든 모든 여자는 사실상 어느 정도 실패할 운명에 처한다. " 뛰어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까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어느 정도 실패할, 한국 사회라면 더더욱,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여자 헐크가 우락부락한 육체 대신 섹시한 모습을 강조하려 했던 의도이기도 하다. 여성 옷 44사이즈에 대한 욕망도 강요된 훈육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몸에 맞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옷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계획은 거지반 실패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성인 여성이라면 44사이즈는 작은 옷이다. 그런 점에서 44 사이즈는 현대판 코르셋이요, 중국 전족인 셈이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마무리는 박근혜로 마무리하기로 하자. 박근혜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44사이즈를 입은 적도 없거니와 55, 66, 77사이즈 옷도 입어본 적이 없다.  남들이 응애 _ 하며 태어날 때 영애 _ 하며 태어났다는 탄생 신화를 가진 박근혜는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만 입었다. 강남 맞춤 의상실에서 옷을 맞춰 입었으니 말이다.

사실, 박근혜가 가장 빈번하게 했던 말은 " 몸에 맞는 옷 " 이란 표현이었다. 그녀는 늘상 몸에 맞는 옷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온갖 규제를 풀었던 장본인이다. 그런데 그녀가 내뱉은 < 몸에 맞는 옷 > 에는 주어가 빠졌다.  박근혜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 몸에 맞는 옷 > 이 아니라  < 내 몸에 맞는 옷 > 이다. 그녀는 지독한 에고이스트'이다. 모든 기준은 자신에게 두고 " 닭 치고치고 내 말 들어라 " 라고 윽박지른다면, 나는 그녀에게 " 다 고치고 나서 내 말을 들어라 " 라고 충고하고 싶다(물론 그녀가 내 충고를 들을 리는 없지만). 트럼프 괴뢰 두목 흉내를 내며 부두목인 너에게 한마디 하련다.  You are fired !

 

비극은 박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데 있다.  대통령이란 이기적 사고보다는 이타적 사고를, 사적 영역보다는 공적 영역을 대표하는 리더'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라는 옷은 그녀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으니 끝이 좋을 리 없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시간에 국군통합병원 간호 장교가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출입 기록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맞지 않는 옷이 불편하다면 광장으로 나와라, 11월 26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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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1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헐크...ㅎㅎㅎ발기한 놈이라는 상징성..커지고 확대된 남성성....이젠 자연산으로도 부족해서 비아그라를 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7:06   좋아요 1 | URL
남자들은 이상적인 사이즈는 없지 않습니까. 허리 30이 황금 사이즈도 아니고 31도 그렇고 32도 그렇고.. 그런데 유독 여자는 44사이즈란 말이죠. ㅎㅎ

samadhi(眞我) 2016-11-17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4는 정말 뼈밖에 없는 몸인데 자꾸만 거식증 환자 몸매를 몸매의 기준으로 삼는 걸 보며 억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살이 쪄서 옷이 작아져 입을 옷이 없다고 하면 남편이 ˝큰 거 사˝ 그래요. 그럼 ˝금방 빠져.˝ 그러고는 버티다가 계속 그 옷을 입지 않고 모셔두지요. ㅋㅋ

기억의집 2016-11-17 18:44   좋아요 1 | URL
저는 모셔두다 막판에 헌옷 팔아(만오천원 받았어요) 애들하고 피자 시켜 먹었어요. 장롱속에 이년 둔 옷은 입지 않는다란 말이 맞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8:46   좋아요 0 | URL
44사이즈 표기법이 1981년 만들어졌는데 당시 여성 평균 155 + 가슴 85해서 55로 했다고 하더군요.. 44는 150에 가슴 82입니다. 당연히 발육 상태가 좋은 현대 여성에게 44는 대부분 못 입는 옷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8:47   좋아요 0 | URL
기억의 집 님 실천이 정답입니다. 저도 딱 한 번 입고 언젠가는 입겠지 하는 옷 몇 년 지나도 단 한번도 안 입게 되더군요. 모아서 헌옷 수거함에 넣어두었습니다. 그게 정답이에요. 안 입으면 처리해야 합니다..

samadhi(眞我) 2016-11-17 18:52   좋아요 0 | URL
저도 언니네 헌 옷까지 팔았는데도 6천원 받았어요. 그래서 나눔의 미학에 보내지 않고 판 것을 후회했지요. 이번엔 나눔의 미학에 보낼 봉투 2개를 꽉 채워뒀습니다.

기억의집 2016-11-17 18:56   좋아요 0 | URL
저는 진짜 옷이 산더미였어요 애들 어릴 때 옷이랑 제가 살찌기 전의 옷이랑 정리하는데 어마어마하게 옷이 많았는데 만오천주신다더라구요. 팔지말까 하다가 차 끌고 오신 거 생각해서 그냥 팔고 그 다음부턴 그냥 헌옷 통에 둬요. 아닌게 아니라 그 많은 옷이 헐값으로 파느니 헌옷통에 두고 구청에서 운영하는 나눔 가게로 가는 게 낫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8:56   좋아요 0 | URL
나눔의미학이 뭡니까 ?

samadhi(眞我) 2016-11-17 18:58   좋아요 0 | URL
더운 나라에 옷을 기부하는 단체예요. 오직 여름옷이랑 가방 운동화 청바지만 취급하는 곳이죠. 그거 한봉지 보내면 공정무역 설탕을 주든가? 아무튼 그렇답니다. 그 싸이트 들어가서 신청하면 봉투를 보내줘요. 그 봉투를 채워서 편의점 택배로 보내면 돼요. 착불일 거예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9:29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 뜬금없이 나눔의미학이라고 하셔서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전 작년에 이사를 두 번 연속으로 하는 바람에 옷을 죄다 정리했는데.. 어느 정도 쌓이면 이 단체를 이용해야 겠군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억의집 2016-11-17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깐 그림이 없이 올리시더니.... 쉬헐크 이쁘네요. 전 마블은 글씨가 너무 작아 못 읽겠어요. 한국어도 작은데 영어로 씌여진 마블코믹은 눈 돌아갈 듯.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8:48   좋아요 0 | URL
헐크 같지 않죠 ? ㅋㅋㅋㅋ..
저도 마블 코믹은 대사가 너무 많아서 만화 읽는 맛이 안 납니다. 만화는 역시 대본소 만화죠..

2016-11-18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8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러니 국민들이 대놓고 욕을 하지, 원 !  :


라임의 길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나름 " 라임계의 국무총리 " 혹은 " 라임계의 민정 수석실 산하 제2 부속 환경 미화계 계장 " 이라는 소리를 듣곤 했는데,  박근혜가 길라임으로 자처하며 라임계를 평정하려 하니 그 아스트랄한 지랄에 욕망이난망(欲忘而難忘)하다. 상상하니 기분이 좆망하다. 그녀가 리듬을 탄다.

 

yo ~            대한민국 힙합 정신, 예 ~  /  오늘부터 이 구역의 길라임은 나임 / 너희들은 태어날 때 응애 / 나는 태어날 때부터 영애 ~  / 그런 나를 두고 신분 세습 씨부이니 / 나는 그런 백성들이 안습. yo ~  / 백성들아, 대가리 박고 (합죽이가 됩시다, 합) 여왕을 숭배하라(힙스터가 됩시다, 힙)    

 

오호통재다. 랩 배틀이라면 자신있다. 이제부터 내 말 잘 들어.

 

yo ~  대한민국 힙합 정신, 예 ~  / 옛날부터 이 구역의 타임라임 나임 / 차움 가서 관리 받는다고 길라임은 아님 /  차움 가서 그 고약한 심보부터 비움 / 너는 태어날 때부터 영애 ? / 오, 내 눈에는 박근혜는 맹해 / 그런 우리들이 안습 ? / 그런 너희들이 병신 / 헬조선이 네가 말하는 드림 ? /  이건 뭐 밑도 끝도 없는 드립 ! "

 

박근혜에게 묻는다.  저잣거리 장사에서도 상도덕이 있거늘, " 길라임 ! 이게 최순(선)임?!  "  1억5천짜리 회원권이 있어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차움 병원에서 무자격으로 관리를 받는 것은 물론이요,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으니 의료법 위반이고 실명법 위반이다. 그뿐인가 ?     약물만 먹고 돈을 내지 않았으니 (일종의) 무전취식'인 셈이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게 양보하세요.                         박근혜 정권 때 김영란법이 통과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 숱한 의혹을 뒤로 하고서라도 이 의혹 하나만 놓고 봐도 박근혜는 유전무식인 셈이다.

명색이 대통령이어서 " 유전무식 " 이란 고상한 표현을 썼지 저잣거리 막말로 말하자면 " 졸부 " 다. 내가 이러려고 그동안 라임을 구사했나 자괴감이 든다.  jtbc 뉴스를 통해 폭로된 이 내용으로 길라임이라는 캐릭터가 모든 국민으로부터 비웃음을 받고 있으니 박근혜는 길라임을 연기한 하지원에게 사과를 해야 하건만, 물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국민들이 대놓고 욕을 하지, 원 !  양파는 까면 깔수록 그 부피가 줄어들기라도 하지,  최가박당 게이트는 까면 깔수록 부피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니 홍합이다.  홍합을 까본 사람은 다들 아시리라.

문득, 청와대發 << 최가박당 >> 이라는 막장 드라마는 << 최일야화 >> 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 공주는 << 천일야화 >> 에 나오는 세헤라자데 공주다. 세헤라자데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샤리아 왕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야기가 따분하다 싶으면 다음날 살해당하니깐 말이다. 세헤라자데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 다음 이 시간에 ! " 라고 속삭인다. 이런 식으로 세헤라자데는 이야기를 구술하는 형식을 빌려서 자신의 목숨을 유예한다. 박근혜는 세헤라자데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샤리아 왕이다. 그 포악질에 질릴 만도 하지만 막장이란 욕하면서도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는 청와대 길라임이 싸지르는 똥을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외면하지만 8시가 되면 jtbc 뉴스를 보기 위해 티븨 앞에 앉는다. 지루할 틈이 없다. 오늘은 길라임이라면 내일은 김삼순이 아닐까 ?  속보, 박근혜 대통령 김삼순이라는 이름으로 성형외과에서 앞트임 수술 !  아무리 지랄이 풍년이라지만 이 정도면 XX이다. 당신이 길라임이라면 나는 현빈이다. 앞으로는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나 _ 라는 감성팔이 멘트는 삼가하시라. 이러니까 자꾸 생각나지.......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길라임 씨 댁이 참 이상한 여잔게...... 1) ?  이 자리를 빌려 어두컴컴한 고백 하나 하련다.

처음에는 욕하면서 보다가 그만,    나는....... 사랑에 빠졌다.  매력있다, 너 !


 

 



덧대기 ㅣ 말머리 위에 걸린 책 영어 제목이 << 박근혜 대통령 굿, Park Geun Hye President Good >> 이다. 오, 오오오. 절묘하다. 여기서 말하는 굿(good)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1 ) 시크릿 가든 2화, 현빈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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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1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이상자가 대통령된 겁니다.미친.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2:52   좋아요 1 | URL
후덜덜 하죠. 오늘 뉴스에는 ㅇ떤 특종이 나올까 흥미쥔쥔합니다..

2016-11-16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1-1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검때 해명해야할 것이 많겠지만... 왜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했는지도 해명해줬으면 하네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4:16   좋아요 0 | URL
저도 그건 참... 궁금하네요... ㅎㅎㅎ

수다맨 2016-11-1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 도당(!)의 경쟁 대상은 문재인도, 안철수도, 박원순도 아니라 바로 임성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성한이 가상에서 막장의 세계를 축조한다면, 박근혜는 현실에서 막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형국이네요. 그야말로 누가 더 경악과 개판과 저질의 끝판왕을 보여주는지 둘이서 경쟁하는 듯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4:15   좋아요 0 | URL
박근혜와 새누리 보면 괴뢰 정당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생각하는발님의 센스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연일 터지는 폭탄에 순발력있는 논평대응은 감탄이 절로 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6:23   좋아요 1 | URL
올리는 글은 대부분 어제 밤에 써놓은 글들입니다. 제이티븨씨 보면서 끄적였습니다.
길라임 나올 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울화통이 터지지만 막장이란 그런 재미..

cyrus 2016-11-16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의 ‘주원‘은 최태민이 아닐까요? 두 사람의 난잡한 관계에 대한 음모론도 엄청나던데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6:24   좋아요 0 | URL
전 드라마를 안 봐서.. 그런데 주원이 현빈이죠 ? ㅎㅎ

cyrus 2016-11-16 16:2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ㅎㅎㅎ
박근혜-최태민을 길라임-주원으로 짝지으니까 더러운 드라마 한 편 본 기분이 듭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6:32   좋아요 0 | URL
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징그럽군요..

오쌩 2016-11-16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고보니 박근혜가 드라마덕후라는 썰이...청와대에 유명 남자 배우들 초청할때마다 밝은 표정의 라임여사를 보지 못하셨나보네요.
드라마에서 길라임과 주원이 서로 몸이 바뀌고 하는데...현실과 양상이 비슷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1:32   좋아요 0 | URL
그 해맑은 표정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다이어트 결심하신 분은 밥 먹을 때 그 모습 상상하면
식욕 저하 화학물질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우 톤으로) 다이어트 결심하셨다구요 ? 그러면 박근혜를 상상하십시오.
밥맛이 뚝 ! 떨어집니다.

표맥(漂麥) 2016-11-16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찰지고도 오지도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1:30   좋아요 0 | URL
찰지고 오지고 하야go !

clavis 2016-11-2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임 천재 곰발님
박근혜는 맹해~부분에서 빵♥
곰발님은 저의 까스활명숰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1 13:27   좋아요 0 | URL
부끄럽구요. ㅎㅎ
 

 

 

 

 

 

 

 

 

 

 

 

 

 

​                                      

 

너  나     잘  하  세  요      :


 

 

 


 


청기와, 백기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다. 남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때 " 응애~ " 하며 울었다면,  그녀가 세상 밖으로 나와 내뱉은 첫 일성은 " 영애~ " 였다고 한다. 이 일화는 바람이 전하는 말에 바람이 전하는 말이 더해지면서 신화가 되었다. 이 신화는 조실부모 서사와 겹치면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가 대중 속으로 일파만파 퍼지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영애공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주변사람들에게 구박을 받아더래요. 샤바샤바 아이, 시발 ~ 일천구백칠십구년.

세상은 끈 떨어진 그녀를 모질게 대했다.   강철군화를 신은 문어 아저씨가 입성하자 그녀는 칼바람 부는 한겨울에 무일푼으로 청기와에서 쫒겨나는 처지가 된다.   그녀 주머니엔 고작 은마 아파트 600채를 살 수 있는 돈이 전부였다고.   (코러스) 아, 아아. 가시밭길을 홀로 걷는 가련한 사마리아 여인이여 ! 불쌍타. 불쌍타, 불쌍타 ......               눈보라가 휘날리는 거리를 홀로 걷고 있을 때 그녀 앞에 말상(-相)을 한 남자가 나타난다. 토함산 귀두골 대무당 최씨였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성대모사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콩나물에 고춧가루 팍팍 무쳤냐이 _ 라는 이주일 흉내는 물론이요,

뿜빠라 뿜빠 뿜빠빠 ~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 없으면 못 마십니다 _ 라는 서영춘 모사도 능청스럽게 구사하는 박수무당이었다고.  그는 그녀 앞에 나타나 새하얀 두부 한 모를 내민다. 그리고는 그동안 갈고닦은 육씨 성대모사로 말한다. " 마이 ~  무거.  배 고프이 마이 무거 ~ "  함박눈은 펑펑 내리는데 그녀눈에서는 뚝뚝 눈물이 떨어졌다.  와신상담. 그녀는 두부를 씹으며 언젠가 우주의 기운이 자신을 영접하게 되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 씨발것들, 두고 보자고요 ! 토함산 귀두골 대무당 최씨는 이를 가는 박씨를 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 너와 나,  잘합시다. " 훗날, 이 이야기는 영화 << 친절한 금자씨 >> 의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한다.

최씨와 박씨는 서로 눈이 맞아 의기투합하여 최가박당을 만들고 신당을 차린다. 목격자에 의하면 최가박당네 2층 양옥집 거실에는 " 닭 치고 내 말 들어 ! " 라는 가훈이 걸렸다고 한다.  이 가훈은 훗날의 비극적 정황을 짐작하게 만드는 열쇳말이 된다. 어찌되었든 그들은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혈육이 아닌 신성 가족의 탄생이다. 여기까지는 " 프리퀼 " 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본론은 지금부터다. 최씨는 원대한 꿈을 가진 대도였다. 푼돈 훔치는 것은 성에 차지 않은 그였다. 그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돈을 훔칠 계획을 꾸민다. 그가 노린 것은 보석상의 금도 아니요, 은행 금고의 돈도 아니었다. 청와대 입성이 목표였다. 최씨와 박씨가 노린 것은 세금이었다. 작전명은 " 말세 " 였다.

말 뒤축이 대지의 지축을 뒤흔드노니 이제 대한민국은 말세(상)가 도래하리라.   박씨는 최씨로부터 실미도 훈련을 능가하는 스파이 훈련을 받는다. 따라하세요.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간장 공장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된장 공장 공장장이다. "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간장 공장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된장 공장 공장장이다. "    최씨는 박씨를 밀정으로 훈련시킨 후 청기와 안주인으로 보낸다. 지마위계(指馬爲鷄),  권력을 등에 업은 위세는 말을 가리키며 닭이라 하면 닭처럼 보이는지라. 박씨 곁에서 국정을 농단한 간신들은 닭 뒤에 말이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었으나 이구동성으로 닭이라 하니 닭으로 위장한 박씨에게 민중은 감쪽같이 속았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했던가. 그동안 쉬쉬했던 포악질이 청기와 담장 너머로 새어나갔으니 말꼬리에 말꼬리를 물면서 말 꼬리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노출되었다. 깃털인 줄 알고 뽑았더니 말갈기였던 것이다. 청기와는 블루 하우스(B-house)가 아니라 블루 호스(B-horse)였던 것이다. 성공의 열매를 손에 쥐락말락하려는 순간에 찾아온, 믿을 수 없는 몰락이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하려는 계획은 이제 하와이 가서 목화 농장에서 목화나 따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에 질세라, 박씨는 그녀 특유의 신파를 거들먹거렸으나 등돌린 민중을 되돌리기에는 최씨박씨 작당 드라마는 하류 똥물'이었다.

 

호떡(호스트바 남성 직원을 뜻하는 업계 은어)을 파는 남자와 호떡을 좋아하는 여자,  에어로빅하던 여자와 유도하던 남자, 말을 잘 타는 여자와 말을 버벅거리는 여자들이 모여서 거대한 작당을 모의했으니 통탄하지 않을 이 뉘 있으랴. 최씨박씨 힘을 모아 연출한 드라마 << 최가박당 >> 은 막장이 갖춰야 할 모든 자격을 품었다. 막장치고는 < 식스센스 > 를 능가하는 반전의 묘미가 훌륭하고,  성공을 손아귀에 쥐락말락한 순간에 실패하게 되는 서사 또한 똥구멍을 조이게 만드는 아스트랄한 스릴과 지랄이 일품이다. 영화 제작자들이 탐낼 만한 시나리오이니 언젠가는 영화화가 되리라 본다. 이제 막장 드라마의 피날레는 청기와에서 백기 들고 투항하는 방법이 최상이다. 

 

라스트씬이야말로 중요하다.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 위해서는 잔당들의 < 해피엔딩 > 이 아니라 악당들의 < 해피엔드 > 가 아니었던가. 청기와,    백기 들어라 !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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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1-15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말놀이 죽음입니다. ㅋㅋㅋㅋㅋ 곰발님이 기막힌 이 일을 소재로 소설 한 편 써서 영화화하는 거 어때요? 너무 웃길 것 같은데ㅋㅋ 천만 관객 영화될지도 몰라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0:25   좋아요 0 | URL
제가 찍으면 19금이 될 것 같습니다. 19금으로 천만을 넘기란 쉽지 않겠지만 워낙 관심이 높다보니 가능도 하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기억의집 2016-11-15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심각한 건데.... 개콘인 줄~ 한참 웃었음!!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0:25   좋아요 0 | URL
ㅎㅎ. 지금까지 본 막장 드라마 중 최고 갑이 아닐까 싶습니다..

포스트잇 2016-11-1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길라임 씨는 날때부터 ‘영애‘라고 울었군요 ..ㅠ 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0:24   좋아요 0 | URL
저도 나름 알라딘에서는 라임의 국무총리‘라는 소릴 듣곤 하는데...
박근혜가 라밈으로 절 자극하는군요..

붉은돼지 2016-11-1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묘합니다. 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3: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