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 다음은 ?  :


 

 

롯데리아 순실치킨 주세요 !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_ 라는 질문에 대해서 먹물로 일필휘지하며 교양을 뽐낼 생각은 추호도 없거니와 그럴 깜냥도 안된다. 무식하게 말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 쪽수의 힘 " 이다. 쪽수에 의한, 쪽수에 대한, 쪽수를 위한 제도가 민주주의'이다.

그러니까 권력을 쥔 소수와 권력과는 거리가 먼 쪽수(다수)가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상대 진영을 견제하는 것이 민주주의 제도라는 말이다. 누군가는 2004년 노무현 탄핵안 소추 발의안 가결을 두고 " 이게 민주주의냐 ? " 며 일성을 놓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게 민주주의의 민낯이다. 당시, 노무현 소추 발의안을 추진하고 가결했던 야당(당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사태를 들먹인 이유는 쪽수에 의해 승패가 갈라지는 민주주의 제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가장 이상적인 정치 제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히틀러 정권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탄생한 정권이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하지만 어쩌랴, 모든 제도에는 아킬레스건이 내재되어 있는 법.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고 했던가 ?   박근혜 대통령 임기 초기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콘크리트 지지율과 국회를 장악한 새누리당 의원에 의해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쪽수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최순실 정국으로 치닫는 이 몰락을 자초했던 주요 원인은 박근혜에게 적의를 보이는 정적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지지자들의 충성심(콘크리트 지지율) 때문인지도 모른다. 박근혜를 향한 충성이 박근혜를 향한 몰락이었다니  말 그대로 모순(矛盾)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는 그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세월호라는,  아주 날카롭고 아픈 창이 박근혜 심장을 향해 날아갔지만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자, 박근혜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그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를 가졌다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는 것보다 더 귀한 재물이니까. 더군다나 의회 권력을 새누리당 의원이 장악했던 정국이 아니었던가.  방패에 대한 신뢰와 쪽수는 나의 편이라는 믿음. 하지만 방패는 뚫렸다. 지나가는 이의 외투를 벗길 수 있는 힘은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사로운 햇님이었듯이,  어두컴컴한 바다 밑바닥에서 병든 산짐승처럼 웅크리고 앉아 구원의 손길을 기다라며 자그마한 혓바닥으로 제 상처를 핥았을, 조용하며 어린 촉(鏃)이 방패를 뚫은 것이다.

물이 들어오면 노를 저어야 하는 것은 사공으로서는 " 당연하지 ! " 세월호에 대한 집단적 트라우마가 여소야대를 만들었고, 의회 권력이 여소야대로 변하자 대중은 쪽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눈치 보지 않고 노를 저을 수 있었고,  결국에는 박근혜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박근혜에 대한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소수 의견이 아니라는 확신에서 비롯1)된 것이다. 최근에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어떤 사람이 롯데리아에서 순살치킨을 주문한다는 게 그만 헛말이 나와서 순실치킨으로 주세요 _ 라고 주문했다는 에피소드는 현 정국의 사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 다음에는 하야가 와야 정답이다. 하야 다음에 다시 가나다라 마바사를 읊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제 박근혜가 해야 할 일은 하야'다.

각하,  애지중지 키운 애새끼 목구멍에 닭뼈 걸릴 수 있으니 정유라에게 사 줄 치킨은 항상 순실치킨으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안녕과 건투를 빕니다. 안녕 !








​                                             


1)        독재 정권이 언론 통제를 하는 이유는 쪽수(다수)의 생각이 " 소수 의견 " 이라고 오인하도록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언론 조작에 의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소수 의견이라고 받아들여지면 대중은 침묵하게 된다. 침묵의 나선 효과'인 셈이다. 댓글부대가 하는 일도 댓글창을 조기에 선점해서 몇몇 의견이 대중 전체인 양 보이기 위한 수작이다. 1빠가 중요한 이유이다. 우리는 흔히 정치 기사에 댓글을 다는 부류를 키보드 워리어라며 조롱하지만 사실 여론을 주도하는 것은 키보드 워리어의 힘이다. 우습게 볼 사안이 아니다. 당신의 댓글 하나가 박근혜를 무너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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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는 하야를 역사적 비극이라고 말하는데 좀 우스운 논리이다. 하야는 역사적 비극이 아니라 거대한 권력이라도 부패하면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자랑스러운 비극이다. 부끄러운 역사의 오점이 아니라 위대한 통증이다.



yureka01 2016-11-0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는 권력이 사유화되지 않고 공정함이 법칙이자 법률이자 절대값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11:33   좋아요 1 | URL
그럼요. 개인적으로는 박근혜에 대한 하야, 탄핵 다 마음에 안 듭니다. 저라면.. 능지처참이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가끔 2016-11-07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야라는 말를 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왕조시대도 아니고.
사퇴라는 말로 말의 힘을 빼야 하지 않을까요.
언론이고 누구를 막론하고 하야가 뭐여요 하야가....
자신을 신민으로 대통령을 왕으로 철덕같이 믿는 무의식이 이 언어를 하야시키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7 09:11   좋아요 0 | URL
아, 하야가 임금이 물러난다는 뜻인가요 ? 몰랐습니다..
그러면 하야 대신 능지처참으로 바꿔야겠군요. 좋은지적 감사합니다..

가끔 2016-11-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니까 하야라는 말이 가진 욕망 또는 권력이 그 자리를 대단하게 여기게 하고,
그자리를 그냥 내놔서는 안될 불가침의 신성한 자리로 여기게 만든다 싶습니다.
내놔라 하는 사람도, 그건 정말 내놓기 힘든 자리라고 생각하고
내놓는 사람도 내놓으면 자기의 신성한 정체성이 무너진다고 착각하게 만든다는 거지요.
언어의 하향 평준화가 많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7 11:22   좋아요 0 | URL
아하 ! 무슨 말씀이신지 이제 이해가 가는군요. 가끔 님 말씀 들으니 그렇군요..
하긴 이 말이굉장히 권위적이고 신성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samadhi(眞我) 2016-11-0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실치킨 압도적인 말놀음입니다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9 09:08   좋아요 0 | URL
이거 라디오 방송에서 시청자 사연으로 올라온 사연입니다... 커피 품었습니다..

clavis 2016-11-13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의 촛불에 저도 마음을 보태어 밝게 태웁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능욕한 박근혜는 사퇴하라!!!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3 10:05   좋아요 1 | URL
어제 머리끄댕이 잡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ㅎㅎ

clavis 2016-11-1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끄댕 한 쪽은 제게로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35   좋아요 0 | URL
콜 !!! ㅎㅎㅎ ( 다섯 가닥 드리겠습니다. 오방끈 만들라고 말이죠.. )

2016-11-14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5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귀엽다지만  :

 

 

 

 

 

 

 

 

최 가 박 당

                                                                                                     최가(崔家)와 박씨(朴氏)가 만나 일가를 이뤄 푸른 기와집에 입성했으니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자면 " 최가박당 崔家朴黨1) " 이다.

 

럭셔리한 집구석은 일필로 휘갈겨 써 놓은 가훈 하나쯤은 있는 법.   추측컨대, 최가박당네 가훈은 " 닭치고 내 말 들어 ! " 가 아닐까 싶다.  혹은 " 닭 잡아먹고 오리 말 ??!! " 최순실이라는 블랙홀이 모든 것을 잡아먹다 보니 치킨집에서 " 순살치킨 주세요 ! " 라는 주문을 " 순실치킨 주세요 ! " 라고 말하는 불상사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노태우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한 << 최태민 보고서 >> 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과 내연의 관계로 동거하고 있다 ” 국가 최고의 정보 수집 팀이 올린 보고서이니 무조건 엉터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자면 박근혜는 최가(-家)네에 시집 온 새엄마'이다. 풀리지 않던 의문이 해소되는 부분이다. 최순실이 해외 도피 중에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다. 언론과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곧 자신이 머물고 있는 거처를 노출시킨다는 것인데 상식적이지 않은 행위이다. 그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것은 인터뷰를 가장한, 검찰에게 띄우는 가이드 라인'이라고 언론은 평가했다. 동의하는 한편 동의하지 않는 구석도 있다. 최순실이 인터뷰를 빌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띄운 것은 사실이지만 수신자는 검찰이 아니라 박근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더욱이 딸아이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 뜬금없는 모성애'다. 달리 말하면 이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딸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누구에게 띄우는 편지일까 ? 새엄마보다 4살 적은 최순실이 정유라라는 늦둥이 딸을 얻었다면, 최순실이라는 의붓딸보다 4살 많은 새엄마가 늦둥이 딸을 얻을 수도 있다는 가정도 성립된다. 그렇지 않은가 ? 그동안 의문으로 남았던 것이 선명해지는 순간이다.

모 언론사에서 정윤희 아버지를 인터뷰했던 적이 있다. 그때 정윤희 부친은 아들이 최순실과 결혼했을 때 이미 최순실은 애 딸린(정유라) 며느리였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누구의 씨인가를 떠나서 혼전 임신을 했고 출산을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오랫동안 최가박당을 추적한 주진우 기자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최순실은 임신한 적이 없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정유라가 최순실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존나 희박한 가정을 받아들인다면 정유라는 누구의 아이일까 ?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박근혜가 최순실에게 보내는 과도한 애착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박근혜가 정유라에게 보내는 과도한 애착도 이해가 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얽히고설킨 출생의 비밀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는 96초짜리 사과문을 발표한 지 열흘이 지나 다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9분짜리 사과였다. 그런데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신을 향한 연민 앞에서는 울먹이던 그는 타자를 향한 연민에는 관심조차 없다. 가장 추한 눈물은 자신을 향한 과잉 연민에서 비롯된 눈물이다. D.H 로렌스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스스로를 가여워하는 짐승을 본 적이 없다. 작은 새는 얼어 죽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순간에도 단 한번도 자신의 죽음을 가여이 여기지 않는다.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drop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박근혜의 눈물이 지저분한 이유이다.

도종환의 시도 가슴을 친다. 산짐승은 몸에 병이 들면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다 / 숲이 내려보내는 바람 소리에 귀를 세우고 / 제 혀로 상처를 핥으며 / 아픈 시간이 몸을 지나가길 기다린다 / 나도 가만히 있자 ( 병든 짐승 전문 )  이 시에서 세월호의 비극을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어두컴컴한 선실에서, 바깥의 소리에 귀를 세우며 제 혀로 상처를 핥으며 죽어간 아이들에게는 그토록 냉정했던 사람이 자기 연민에 울먹이다니, 다시 한 번 유감이다. 






​                                         


1) 홍콩 액션 영화 시리즈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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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5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5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1-0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조영웅전≫의 `구양봉`을 떠올렸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5 12:02   좋아요 0 | URL
동사서독에 나오는 구 구양봉 맞죠 ? 뭐, 원작과는 많이 다르지만..

마립간 2016-11-05 19:53   좋아요 0 | URL
<동사서독>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동사는 황약사의 별명이고 서독은 구양봉의 별명이죠.

영화 줄거리는 모르겠지만, 아마 인물 캐릭터가 독특했기 때문에, ≪사조영웅전≫의 인물을 차용했을 것입니다.

구양봉이 구양극 조카를 애지중지하는데, 사실은 그의 아들이었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8:1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사조영웅전은 안 읽은 저로서는 구양봉 캐릭터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사조영웅전 재미있나요 ? 재미있으면 읽어볼 생각입니다..

마립간 2016-11-07 10:26   좋아요 0 | URL
≪사조영웅전≫는 무협지면서도 통상적으로 (제가 모르는) 문학성에 관해서도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재미에 있어서도 (무협이 가지는 황당함은 어쩔 수 없지만,) 인물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줍니다.

이왕 읽으실 것이면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를 함께 읽는 것을 권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7 11:25   좋아요 0 | URL
사시 읽지는 못하겠고 언제 날 잡아서 도서관 가서 정주행해야 될 것 같군요..

감은빛 2016-11-0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가박당이란 영화는 참 재밌는 영화인데,
이 상황은 진짜 짜증나고 어이없는 상황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5 15:00   좋아요 0 | URL
ㅋㅋ 최가박당 아시는군요..ㅎㅎ. 절찬리에 상영되었던 홍콩 액션 코미디 시리즈였는데 말입니다...
함 보고 싶네요..

시이소오 2016-11-0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가박당 ㅋ ㅋ ㅋ ㅋ ㅋ ㅋ ㅋ
keep calm &
닭치고 바크네!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5 15:03   좋아요 0 | URL
오늘 집회가 있는데 갈 만한 사람이......

시이소오 2016-11-05 15:09   좋아요 0 | URL
저도 오늘은 약속이 있네요. 담주 토욜에 가야겠어요.
추울텐데 옷 따습게 입으시고 닭 잡아주시길 ㅎ

cyrus 2016-11-0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가박당 알아요. 어린 시절이 홍콩 영화의 전성기가 저무는 시기라서 토요명화나 명절에 홍콩 영화 많이 해줬어요. 그 중에 본 영화가 <최가박당>이였어요. 어렸을 땐 성룡이 짱이라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혹시 성룡 엉아 나오겠지?”하고 끝까지 봤는데, 안 나와서 실망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줄거리는 볼만했고, 괜찮았습니다.

요즘 박근혜 때문에 대구 사람인 제가 민망해 죽겠어요. 거기다가 이제는 최태민, 최순실(예전에는 최경환)이 ‘최 씨’ 망신 다 시키고...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4:42   좋아요 0 | URL
19일 대집회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한방에 날립시다..ㅎㅎ


최가박당.. ㅎㅎ. 다시 한번 찾아서 보고 싶네요. 유투브에 깔렸겠죠...
홍콩 전성기의 위대한 시리즈죠... ㅎㅎ 아 그립네요. 그 배우들, 빠박머리, 삐실이... ㅎㅎㅎ

cyrus 2016-11-06 04:54   좋아요 0 | URL
곰발님 집회 갔다 오셨군요. 저 이제 방금 집에 도착했습니다. 대구도 오늘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닭 잡아먹고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오늘 날씨 참 기막히게 좋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5:05   좋아요 0 | URL
오, 사이러스 님도 다녀오셨군요. 집회에서 경찰이 이렇게 순하게 웃으면서 ..
친절한 경찰 보고 이번 사태는 끝났구나 했습니다.
이런 놈들은 줄을 누구에게 서야 하는 지 제대로 알고 있거든요.
박근혜에게 줄 섰다가는 끝났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대구에도 많은 인원이 참가했나요 ?




날씨 좋았다에 공감 한 표. 집회하기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

cyrus 2016-11-06 05:12   좋아요 0 | URL
다른 지역 집회 생중계를 봤는데, 제 생각에는 대구 집회 인원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서울, 부산은 많이 모였더군요. 대구 집회 장소가 2.28 공원인데요, 광화문 광장과 비교하면 협소합니다. 그래도 거리 행진할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5:1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광화문 집회는 엄청 왔습니다. 광우병 집회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하튼.. 어마어마한 인원이 모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세대별 인구가 다양하다는 점...

cyrus 2016-11-06 05:23   좋아요 0 | URL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박사모 그밖의 새누리 따까리들 제외한 사람들은 그네 싫어합니다. ㅎㅎㅎ

samadhi(眞我) 2016-11-0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몸져 누워 한달은 꼼짝 못 하는 상태입니다. 집회 가지도 못 하고 현장 상황만 오마이티비 통해서 보고 있었어요. 다들 욕보셨겠네요. 다음주도 애 쓰시기 바랍니다. 뜻하지 않게 중증환자가 돼서 남편에게 제가 그랬어요. 내가 그네랑 웬수졌나 이 중요한 시기에 집회도 못 나가고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6 04:41   좋아요 1 | URL
지금은 리허설이니까, 한방에 날릴 결정타는 19일 대집회이죠..
몸 잘 추스리고 19일 대집회에 참석하여 한방에 날립시다..
 


 

​                                                                        


이토록 발랄한 지랄(퍼스트 레이디의 레이디 퍼스트) :  



 


문학평론가, 퍼스트 레이디, 세컨드 레이디  

​                                                   그리고 그녀의 정부

- THE CRITICS, THE FIRST LADY , HER SECOND LADY & HER GOVERMENT1)




 

                                                                                                    에 ~   무를 주세요.  갈갈이 패밀리 시절, 박준형은 잘나가는 개그맨이었다.  앞니로 막 무를 갈던 내공이 대중에게 제대로 먹힌 경우다. 시청자는 턱 아래로 떨어지는 무 스무디를 보며 " 갈갈이, 무 가네 ! " 라거나 " 갈갈이, 막 무 가네 ! " 라며 낄낄거렸다. 

현 시국이 난세인지라, 최순실과 얽힌 갑질 에피소드를 접할 때마다 나는 박준형이 떠오른다. ​ 갈갈이의 막무가내가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면 최순실의 막무가내(莫無可奈)는 정상적인 상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다.  퍼스트 레이디의 세컨드 우먼'이라는 자부심 때문일까 ?   동네 상가 개장 시간보다 30분 일찍 와서는 상가 문을 열라고 소리를 쳤다는 일화나 자신이 예약한 시간보다 2시간 일찍 사우나에 도착해서는 세신사에게 때를 밀려고 기다리는 손님을 무시하고 자기 먼저 때를 밀어야겠다고 고성을 질렀다는 일화를 보면 내가 제일 잘나가  _  라고 외치는 나동설 환자(나를 중심으로 세계는 돌아간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 잘나가 " 와 " 막나가 " 를 혼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 정도라면 최가네 사람들은 성을 무가로 바꿔 무가네(無可奈 : 도무지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어 어찌할 수 없음)로 불러야 할 판이다.  최순실 일가의 < 비정상화 >된,  꽤나 발랄한 지랄을 볼 때마다 < 빈정상한 > 마음 가눌 길 없어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몇 자 적는다. 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사자성어가 여우라는 녀석이 호랑이의 권위를 빌려 위세를 떤다는 의미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순실의 막무가내는 퍼스트 레이디인 박근혜 탓이 크다.  퍼스트 레이디의 " 레이디, 퍼스트 ! " 에서 < 레이디 > 라는 지시어가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향한 배려였다면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지만,  

그네가 호명하는 레이디는 오로지 최순실 한 사람만을 위한 배려였으니,  퍼스트 레이디의 세컨드 레이디에 대한 편애와 러브홀릭이 결국에는 자신의 몰락을 자초했다는 점에서 자승자박인 셈이다. 퍼스트와 세컨드의 애정 행각은 영화 << 아가씨 >> 의 청와대 버전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박근혜의 팜므파탈은 최순실'이다. 그리고 대통령 연설문을 놓고 그동안 벌어졌던 용비어천가를 보다 보면 한국 문단의 폐단을 빼다박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무식하기 그지없는 졸부가 빨간펜으로 고쳐쓴 연설문을 놓고 한 줄 한 줄 밑줄을긋고 한 글자 한 글자에 의미를 분석하고 과잉 해석을 남발하며 호들갑을 떨었던 정치적 해석과

시답지 않은 시나 같잖은 소설에도 한 글자, 한 글자에 의미를 부여하며 과잉 해설'을 남발했던 평론가와 서로 겹치는 까닭은 왜일까 ?  그러니까 수준 이하의 대통령 연설문과 대통령 발언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했던 정치권이나 수준 이하의 문학 작품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했던 문단의 공통점은 주례사와 정실(비평)을 남발했다는 데 있다. 여우가 어두컴컴한 숲속에서 " 어흥 ! " 하며 호랑이 흉내를 냈더니 모두 벌벌 떠는 꼴이다. 또한 < # 그런데 최순실은 ? > 이라는 해시태그와 < # 문단_내_성폭력 > 이라는 해시태그가 동일 시간대를 SNS를  점령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좆도 아니면서 좆이라고 우기는 주례사와 정실 비평이 정치와 문단을 타락하게 만든 주범이다. 박진성으로 시작된 불알의 황홀에 대해서 문창과 교수 사회, 국문과 교수 사회, 문학 평론가 집단, 관료형 문인 협회, 동료 남성 작가들이 침묵한 데에는 공범 의식이 작동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런 이들이 진보입네 _ 하며 시국선언문 따위에 동참하는 것을 보면 역겹다. 김도언 작가는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지만, 나는 그가 쓴 사과문을 보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림2) " 에 정신줄 놓는 모습을 보면 오호통재다 










​                                  


1) 피터 그리너웨이, <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1989 >    

2) 김도언, <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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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3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3 10:12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렇네요.

samadhi(眞我) 2016-11-0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도언, 「불안의 황홀」이라는 책 좋아했는데. 김숨 남편이기도 한데. 김도언도 얽혀있다는 얘기 듣고 아우 진짜... 했었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3 10:18   좋아요 0 | URL
두 분 나중에 이혼하셨죠?아닌가 ??

samadhi(眞我) 2016-11-03 10:22   좋아요 0 | URL
그랬나요? 안 그럼 이 일 터지고 이혼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3 10:24   좋아요 0 | URL
아뇨. 꽤 오래 전에헤어진 걸로 ㅏ 알고있습니다..

samadhi(眞我) 2016-11-03 10:26   좋아요 0 | URL
다행(?)인 거네요. 그래도 전남편이 그랬다는 것도 정말 싫겠네요. 으으

yureka01 2016-11-0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ch.yes24.com/Article/View/30955

덧: 희한하네요.북풀로는 링크가 안먹히나 봐요..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3 11:05   좋아요 0 | URL
무슨 내용입니까.링크가안 걸립니다..

yureka01 2016-11-03 11:11   좋아요 0 | URL
북플로는 링크 문제 있네요..주소가 재대로 안먹히는 .....

인터뷰 글인데요..다 개소리를 보입니다..ㄷㄷㄷㄷ

수신(修身)도 못하는 놈이 주댕이만 살았네요..

cyrus 2016-11-03 11:39   좋아요 0 | URL
페이스북은 댓글에 링크 기능이 구현되긴 합니다만, 북플에서는 댓글에 링크 주소를 걸어도 링크 기능이 되지 않습니다. 번거롭지만, 링크 주소를 복사해서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해서 봐야 합니다. ^^;;

cyrus 2016-11-03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청와대 시녀를 `최순실의 Fuck스트레이디 Fuck근혜`로 부르려고 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3 11:51   좋아요 0 | URL
오, 좋은데요. 요런 말장난 좋아합니다..

수다맨 2016-11-04 0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엔 박범신, 그저께는 이이체, 오늘은 김도언이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셋의 공통점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품을 쓴다는 겁니다... 솔직한 얘기로 이 셋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느껴지더군요. 자의식은 지나치게 비만한 반면에 실체감과 통찰력이라곤 별로 느껴지지 않는 글들, 그래서 문장만 열심히 세공하는 사람들같이 보일 때가 많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4 13:00   좋아요 0 | URL
어제 한국일보였단가? 아닌가..
하튼 황병승 성폭력 기사 다뤘더군요..

하튼.. 한국 시문단.. 강간의 제국이란는 말이 절로 납니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 - 착하거나 나쁘거나 이상하거나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어 두 컴 컴 한   뱃 속 에 서   :






 

연가시와 쮸쮸바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은 최종 목적지가 고양이 몸속이다. 고양이 고향인 모양이다. 그런데 직항 노선이 없다. 환승이 필요하다. 일단, 톡소포자충은 고양이와 자신을 이어주는 중간 매개체로 쥐를 활용하는데 쥐의 뇌에 침투하여 편도체(amygdala)에서 수작을 부린다.

" 백기 내리고 청기 올려 !  청기 내리지 말고 청기 올린 다음 백기 다시 올려 ! " 

편도체에서 수작을 부리는 이유는 편도체가 공포반응을 조절하는 기관이라는 데 있다. 그때부터 쥐는 겁대가리를 상실한 채 " 두려움 없는 삶 " 을 산다.  못 먹어도 무조건 go 다.   겁대가리를 상실한 쥐는 달밤에 고양이와 마주쳐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 시바, 드루와 ~  드루와 ~ "  고양이가 가만 있는 쥐를 가만히 둘 리 없다.  냉큼, 삼킨다. 톡소포자충은 꿈에 그리던 고양이 몸속으로 들어가 짝짓기를 하고 자손을 번식시킨다. 촌충 또한 최종 목적지인 새의 몸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간 매개체로 가시고기를 이용한다. 촌충에게 감염된 가시고기는 명령에 따라 물 표면에서 어슬렁거다가 결국에는 새의 쉬운 먹잇감이 된다.

이들은 모두 " 바디 스내쳐 bodysnatcher (육체 강탈자) " 로 뇌를 조종해서 몸 전체를 장악한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육체 강탈자는 연가시이다. 연가시 성충은 물가에서 알을 낳는다. 냇물이 고향인 셈이다. 물속 생활이란 뻔해서 연가시 유충을 모기 유충이 잡아먹고, 연가시 유충을 잡아먹은 모기를 곤충이 잡아먹으면서 단계 단계, 계단식 먹이사슬 이동에 따라 종숙주인 곤충의 몸에 도착한다( 또 다른 방식은 직접 물가에서 뭍으로 기어나가 풀잎에 딱 달라붙어 있다가 풀을 뜯어먹은 곤충의 몸으로 들어간다). 이때부터 연가시는 행복한 타향살이를 한다. 몸속에 들어오는 모든 영양분은 연가시 몫이다.

다 자란 성충은 수십 센티미터'에 이른다고 하니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다. 숙주를 빨아먹을 대로 빨아먹은 연가시는 슬슬 껍데기에 불과한 쮸쮸바 껍데기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을 꾸민다.  연가시가 숙주의 자살을 유도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내보내면 숙주는 심한 갈증을 느껴 물가를 향하게 되고 좀비처럼 달밤에 터벅터벅 물가를 향해 걷는다.  내가 걷는 게 걷는 게 아냐, 내가 걷는 게 걷는 게 아냐 ~    숙주의 눈엔 촛점이 없다.  그리고는 인당수에 풍덩 !  물가에 도착한 연가시는 비로소 숙주의 똥구멍에서 빠져나와 알을 낳는다 - 는 이야기.

연가시 일가(一家)의 생활계획표를 보면 최순실 일가와 오버랩된다. 최순실에게 박근혜는 먹다 버릴 쮸쮸바 껍데기'이거나 핥다가 버릴 하드 나무 막대기'다.  최순실은 박근혜 몸속으로 들어가 이래라저래라하면 박근혜는 참모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하고,  이래라저래라 명령을 하달 받은 충성스러운 아랫것은 최순실의 쮸쮸바에 불과한 보스를 위해 일하구, 절하고, 얼씨구. 이 과정에서 정부의 모든 이권 사업은 최순실에게 돌아간다. 빠가사리가 아니라면 호가호위가 천년만년 이어지는 신천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최순실은 숙주의 똥구멍에서 빠져나올 시기를 조율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녀가 국내에 있는 재산을 매각하고 해외로 빼돌리려는 정황은 이미 확인된 바 있으니 박근혜 정권 5년차에 돈을 갖고 튈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말 때문에 일이 꼬였다. 이제 슬슬 똥구멍에서 기어나올려고 준비하는 찰나에 말 뒤축에 숙주가 밟혀 죽은 꼴.  서민 교수의 지적에 의하면 연가시는 숙주의 위험에 민감하다고 한다. 연가시에 감염된 사마귀를 죽인 후 배를 살짝만 찔러도 기겁을 하고 몸밖으로 나온다고. 최순실이 지금 그 꼴이다.  JTBC가 쿡, 찌르자 화, 들짝 놀란 연가시가 세상 밖으로 나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어두컴컴한 배때기 속에 숨어서 호가호위를 일삼던 최순실 입장에서 보면 카메라 후레쉬 작렬하는 세상 밖은 지나치게 " 샤이닝 " 하니 오호통재다. 그녀가 박근혜라는 아바타를 이용해서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13조 원이라는 국가 세금이 투입되는 평창올림픽 이권 사업을 독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10%의 커미션을 챙긴다고 해도 1조3천 억이니 황홀한 커넥션이다. 그렇다면 < 미르 재단과 케이 스포츠 재단 > 은 그들의 최종 목적이 아니라 평창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사기극을 화려하게 꾸미기 위한 " 씨드머니 " 요, 평창으로 가는 길에 잠시 정차한 환승역이 아닐까.

물가에 도착하기 전에 뭍으로 나온 연가시는 과연 무사히 물가에 도착할 수 있을까 ?  참고로 연가시는 뭍에서는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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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매너나린 2016-11-0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은 생생한 공포입니다!ㅜㅜ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2 10:57   좋아요 1 | URL
안종범 박근혜가 시켰다고 바로 불더군요..
박근혜 각하 대통령 님께서 심기가 불편하실 듯... 얼마나 외로우실까...

결론 :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

매너나린 2016-11-02 10:59   좋아요 1 | URL
엄연한 박근혜 게이트인데 자꾸 최순실 게이트인냥 몰고 가는것이 영~~맘에 안듭니다!절대 어물쩡 넘어갈 일이 아닌데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2 11:03   좋아요 1 | URL
제가 이 사건을 영화로 만든다면 제목을 < 아가씨 > 라고 짓겠습니다..
한탕 크게 해서 북유럽으로 도망갈 계획을 꾸미는..

매너나린 2016-11-02 11:14   좋아요 1 | URL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도 울고갈.. 전 국민을 우롱한 전무후무한 사기극이죠..그런데도 아직 10%가까운 지지율이 형성된다니 참 통탄할 노릇입니당ㅜㅜ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2 11:41   좋아요 1 | URL
프레임에 속으면 안되죠.. 최순실게이트보다는 박근혜게이트이고
최순실의 국정 농단이 핵심이 아니라 박근혜의 헌정 농단이 핵심입니다.
박근혜는 주범 ! 물러나는 길만이 바른 길.

수다맨 2016-11-02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새누리당이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여야의 합의에 따른 거국중립내각 구성이었죠. 그런데 박근혜는 이것조차 거부하고 오늘 기습적으로 김병준을 총리로 세워서 `깜짝 개각`을 발표했더군요. 이정현이라는 인간은 김병준이 야권계 인물이니, 이번 개각이 거국중립내각이 맞다고 우기는 한심스런 작태를 보이고 있구요.
박근혜, 지금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국민 절반 이상이 하야를 요구하고, 그나마 파트너(?)인 여당이 중립내각이라는 최후의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이 사람은 여전히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정신 못 차렸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3 10:15   좋아요 0 | URL
꼼수 부리려다 아주 끝장을 볼 것 같습니다. 박근혜는 이제 끝났죠. 발악이 안쓰럽습니다..
 

 

 

 

 

 

 

 

 

 



 

 

 

​                                            

오스틴 파워보다는 핑거 파워 :

좋까요







로고스(logos)란 언어(말), 진리, 이성, 논리, 법칙, 관계, 비례, 설명, 계산 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그리스어로, 그 어원은 '말하다'(혹은 '말한 것')에서 나왔다. 로고스는 일상적 언어에서 차차 이성, 사유, 정신이라는 인간의 고유한 정신적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고, 나아가 종교적인 개념으로 변형된다. 이때의 로고스는 두 가지 의미를 함께 내포하게 되는데, 우주 내부에 존재하는 인간 이성의 능력 혹은 사유로서의 로고스와 우주적인 실재 혹은 사물의 합리적인 근거 내지 법칙으로서의 로고스이다. 로고스는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 철학에서 중요한 사상적 기반을 이루고 있는데, 그 개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로고스 [Logos]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국학자료원)







                                                                                               故 김대중 대통령은 억울하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 _ 라고 말했다. 그래야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무릎 탁, 치고 아, 하게 되는 대목이다. 얼핏 저잣거리에 떠도는  입말을 끌어다 쓴 표현처럼 보이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는 말 겨루기의 장이라는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증거'다. 

욕도....... 말이다.  < 말하다 > 의 하드(hard)한 버전인 < 욕하다 > 는 교양 있는 샌님들에 의해 평가 절하된 언어로 평가받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공과 사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욕이 약자를 향할 때는 폭력이 되지만 권력층을 향할 때는 폭로가 된다. 권력층이 검열과 막말 프레임으로 대중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데에는 야생 말(語)의 거침없는 하이킥을 두려워한 까닭이다. 기득권은 항상 길들여진, 이리 오너라 하면 이리 오고 이따 오너라 하면 이따가 오는 순한 말을 우리에게 강요하지만,    우리는 히마리 없는 말은 말 그대로 힘이 없는 말에 지나지 않아서 울타리라는 굴레를 박차고 뛰쳐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 담벼락 " 은 21세기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을까 ?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댓글창 등이 대표적인 온라인 담벼락이다. 특히, 억울한 이들이 모여서 < # 문단_내_성폭력 > 이라는 말꼬리표(해시태그)를 달고 폭로한 말은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 담벼락에 대고 욕 " 을 닮았다. 그들에게 트위터는 담벼락이었고, 폭로는 정당한 욕이었다. 문단이라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성폭력을 당했던 이들이 용기를 내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했더니 발기한 자지처럼 단단하고 딱딱했던 가해자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가는, 힘센 장어인 줄 알았는데 흐물흐물한 개불이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장어인 척하는 개불 ?!

시인 김선태는 < 개불 > 이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개불은 주로 연안의 모래흙탕 속에 u자형 구멍을 파고 사는데, 수축력이 워낙 뛰어나 몸을 늘였다 줄였다 하며 움직입니다. 큰 놈의 몸길이는 30쎈티미터, 항문 부근에 열 개 쯤 센털도 나 있지요. 이놈의 몸속은 바닷물로 가득 차 있어 평소엔 잔뜩 부풀어 있다가도, 물을 빼고 나면 형편없이 쫄아들어 쪼글쪼글해지고 마니, 그참 영락없이 사정 후 뭣 같지 않습니까(김선태, 시집 살구꽃이 돌아왔다) "  사정 후 뭣 같은 그들은 처음에는 골방에 숨어서 자판이나 두들겨대는 한심한 년이라고 대응했지만 자판이나 두들겨대는 손가락이 결국에는 문단 내 추문을 고발하고 문단 전체를 각성하게 만들었다. 오스틴 파워보다는 핑거 파워(finger power)다 !  

이명박과 박근혜가 국정원을 동원하여 댓글 부대를 운영하는 것은 핑거 파워의 힘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는 곧 메시지이고, 메시지는 곧 댓글이다. 그리고 댓글은 여론을 형성한다. 국정원이 운영하는 댓글 부대는 정치 기사 댓글창을 초기에 독점해서 자신이 속한 조직에 유리한 댓글을 쏟아낸다. 바로 이 지점에서 침묵의 소용돌이가 형성된다. 알바에 의해 댓글이 한 진영의 주장으로 도배가 되면 대다수는 " 고립의 두려움 " 때문에 침묵하게 된다. " 고립의 두려움 때문에 침묵한다 " 라는 표현이 알쏭달쏭하다면 " 무서워서 피하냐 ? 더러워서 피하지 ! " 라는 문장으로 바꿔서 읽어도 좋다.

결국 몇몇 소수가 댓글창을 선점한 결과,  다수의 여론인 것처럼 호도되고 나중에는 대세가 된다. 이러한 현상을 < 침묵의 나선 이론 > 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당신이 생각 없이 단 " 1빠 " 가 여론을 선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악플로 도배가 된 댓글창에 같은 논조로 악플 하나 얹는 것은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얹는 것처럼 쉬운 동참이지만,  댓글 부대가 작성한 박근혜 좋아요 라고 도배된 댓글창에 박근혜 좋까요 라고 선플을 달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좋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의 바다에 풍덩, < 좋요 > 라고 외치며 

바다 속으로 빠지는 데에는 심청이의 결기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 -아 > 나 < -까 > 나 한 글자 차이지만 나중에는 거대한 나비 효과가 될 수도 있다. 조혜련도 < 아나까나 > 라는 노래에서 댓글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아나까나 까나리 까니 키퍼웨이. 바리쏘 ~ 올라잇. 유노유 걔한테 나있어 프란쌍 까르페이 바리쏘 올라잇 구쏘유 입싸 스피어스 허네 요 허니스 베너 샤론스톤 원루콤 포유 ~ " 번역하자면 아냐 까냐, 그것이 문제로다. 누군가는 < 좋까요 > 라는 댓글에 힘을 얻어 공감을 표현하고, 또 누군가는 그들의 용기에 힘을 얻어 함께 댓글을 달고, 결국에는 그것이 여론을 형성한다.

2002년 대선에서 14%의 지지율로 출발한 노무현이 60%의 지지율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1빠의 힘과 좋아요의 바다에서 좋까요_ 라고 말한 용기가 한몫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노무현은 핑거 파워에 의해 탄생한 1호 대통령인 셈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댓글 부대가 점령한 댓글창에 침묵하지 말고 좋까요를 날리자는 말이다. 더러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무서워서 침묵하는 사람에게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며 침묵에 동참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오히려 무서워서 침묵했던 사람이 나중에 양심 선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겁쟁이는 후자 쪽이다).

억울해서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다 보면 언젠가 세상은 바뀔 수 있다. 모난 댓글창에 쓴 당신의 댓글은 벽돌 하나'다. 벽돌이 모여 담벼락을 이루고 집이 만들어진다. 펜이 칼보다 강한 시대는 끝났다. 차라리 손가락이 칼보다 강하다 ■


 

 

 

                                           

덧대기     ㅣ     朴대통령 지지율 '9.2%'...67.3% "하야해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전국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 다른 여론 기관도 엇비슷하다. 리서뷰치 여론 조사 결과 박근혜 지지율은 10.4%. 지금 국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해 느끼는 분노가 IMF사태 당시 못지 않은 '절대 증오' 상태라 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당신의 불행이 나에겐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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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1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담벼락에다 대고 욕이라도 하자....이 담벼락의 욕이 담을 무너지게 하거든요...침묵과 외면은 언젠가 결국 자신의 목을 조르는걸로 되돌아 올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그러니 가만 있으란다고 가만있으면 물귀신도 못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1 09:37   좋아요 1 | URL
트위터 논란 보면 절실하게 생각됩니다. 담벼락에 욕하니 가해자들 욕 먹지 않습니까..

samadhi(眞我) 2016-11-01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우리 부부 둘 다 환자(?)라 집회에 나가지 못 하는게 한이네요. 손꾸락 운동은 늘 열심히 하고 있지요. 얼른 안정 찾아서 목청 높이 외치고 싶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1 09:36   좋아요 0 | URL
가장 경제적 의사소통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이소오 2016-11-01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는 이글이 좋아요. ^^

미친뇬들을 끌어내립시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1 09:35   좋아요 0 | URL
거국이고 소국이고.. 그냥 하야 시켜서 정신병원에 격리시키고 조기 대선 치뤄야죠..

2016-11-01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