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 같은 짜장면을 삼키고 :  

 

 

 

 

 

 

 

​        물만두 같은 군만두을 씹으며 울었네

 

 

 

 



                                                                                              크리스마스 전날, 아버지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드시다가 늦겨울에 내리는 폭설처럼 펑펑 우셨다고 한다. 가게에서 배달을 하는 어린 아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와 똑같이 생겨서란다. 꼬질꼬질한 얼굴에 식당 주인 내외의 눈치를 보는 꼴로 보아 손님이 빠져나간 룸에서 잠을 자며 일을 배우는, 부모 없는 아이의 서울 상경기'이리라. 

술꾼인 아버지의 뻔한 변명이기는 하나 속상한 마음에 계획에도 없는 고량주와 군만두를 시켰다고.  성탄 전야가 늘 그렇듯이 식당에는 캐롤송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울면 안 돼 ~  울면 안 돼 ~  산타 할아버지는.......    40대의 아버지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꾹꾹 슬픔을 참다가 하얀 양파를 검은 춘장에 푹, 찍어 먹는 순간에 눈물이 뚝 !  영화 < 마더 > 에서 김혜자가 누명 쓴 아이에게 엄마, 없어 ? _ 라고 말했던 뉘앙스로 아버지는 짜장면 국물이 잔뜩 묻은 입으로 " 엄마, 없어 ? " 라고 물었다고 한다.  당시에 아버지는 병원 검진을 앞둔 상황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는 당신의 죽음 이후에 남겨질 어린 자식을 생각했던 듯하다(검사 결과는 해피엔딩이었으나 검진을 앞둔 자의 초조함은 다들 아시리라).

짜장면을 시켰는데 울면이 된 상황. 아버지는 고량주에 울면 같은 짜장면과 물만두 같은 젖은 군만두를 탈탈 털어 드신 후에 주인 몰래 식당 종업원'에게 팁을 주고 나오셨다고 한다. "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옛다, 이거 가지고 맛있는 거나 사 먹어라 !  "  어젯밤,  꿈을 꾸었다.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중국집에서 탈수기도 아니면서 탈탈 우셨다는 아버지'였다.  나를 닮았다는 그 어린 종업원은 어쩌면 나를 닮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에 대한 불안이 미래의 어느 한 지점에 투사(投射)된 상으로 나타난 것이니,  타자를 향한 측은지심이자 자신을 향한 자기 연민'일 것이다.

< 꿈 > 에 아버지는 엄마 없어 ? _ 라고 물을 만한 꼬질꼬질한 아이를 무려 8명이나 집으로 데려왔다.  꿈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이 아이를 데리고 온 아버지는 나에게 " 잘 키우거라. " 라는 말 한 마디를 유언처럼 남긴 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리하여, 그리하여, 그리하여서........ 나는 홀로 여덟 아이의 가장이 되었다. 시바, 이런 것을 두고 육아 독박이라고 하는 거구나 !  방에다 똥을 싼 놈도 있고 똥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아기도 있었으니 성질머리가 지랄 같은 성정을 가진 나는 머리 끝에서 화가 수목금토일까지 치솟아오를 것 같았으나,  웬열 ?!  내 핏줄도 아닌 녀석들 똥귀저귀를 갈고 씻기는 것은 물론이요, 짜장면을 젓가락에 둘둘 말아 아이들을 먹이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또한 손길이 간절한 아이에 대한 보살핌이 다른 아이들에게는 편애로 비춰질 것 같아 일일이 다른 아이들과도 눈맞춤하며 자상한 아빠 미소를 보이는 것이어라.  지금 생각해도 웃긴 것은 이 갓난이를 데리고 독서토론회를 열었다는 점이다. 아직 똥오줌도 못 가리는 녀석들에게 페미니즘 서적을 펼치고는 " 미러링 " 을 강의했으니 잘 돌아가는 집구석이 틀림없다. 물론 꿈 속에서 만들어진,  혈연을 배제한 채 타인으로 이루어진 급조된 대안 가족'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강의 내용은 간단했다. 커서 유세 떨지 말라는 당부였다. 남자라고 여자 앞에서 유세 떨지 말고, 나이 많다고 어린 사람 앞에서 나이 유세 떨지 말라는 것.  한 살 더 많다고 형님 아니며,  한 살 더 어리다고 얼라 아니니라.  그런 소박한 당부.

 

문득 손창섭의 세태 소설 << 삼부녀 >> 가 생각났다.  순문학 작가의 통속소설 따위로 폄하했던 이 소설은 내가 읽은 한국 문학 가운데 가장 전복적인 작품이다.  다음은 전에 써 두었던 << 삼부녀 >> 에 대한 글이다.

 

​-

손창섭의 < 삼부녀 > 는 나쁜 가족극‘이다. 근친 욕망이라는 이름의 총천연색 만화경’처럼 화려하다. 일본 도까이 에이브이 성인 공작소‘라면 이 원작을 입수해서 근사한 포르노를 찍었을 것이 분명하다. 손창섭은 이 소설에서 에둘러 이야기하는 법‘ 이 없다. 읽다 보면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이 작품은 1970년 주간여성에 연재된 장편소설인데 과연 이러한 내용의 소설이 검열 없이 연재되었다는 점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점은 생생하다는 것이다. 40년이나 지난 작품이 2010년의 당대성을 획득한다는 사실은 거의 기적처럼 보인다. 그러니깐 손창섭은 40년 앞을 내다보고 이 소설을 쓴 것이다. 그는 너무 앞서간 인물이었다.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가족은 해체된다. 아내는 바람나서 도망가고, 딸들도 모두 아버지를 부정하고 집을 나간다. 이제 남은 것은 늙은 수컷‘과 텅 빈 집이다. 소설은 해체된 가족’을 새로운 방식으로 복원한다. 위기를 겪은 가족의 복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로 교체하는 것이다. 스폰서를 하는 조건으로 아내의 빈자리‘를 젊은 여자가 채우고, 딸의 빈자리 또한 다른 젊은 여자’가 채우는 방식이다. 계약 가족이다. 문제는 두 여자 모두 아버지의 남근을 빨고 싶다는 것이다. 그녀들은 끊임없이 유혹한다. 가짜 아내는 딸의 욕망을 견제하지만 나무라지는 않는다. 가짜 딸은 시도 때도 없이 아버지의 침실을 노린다 !

 

하지만 유사 가족 관계 안에서 불협화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유사 가족은 평화롭다, 놀랍게도 ! 손창섭이 보기에 혈연 중심적 가족주의’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는 해체를 주장한다.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안 가족의 탄생이다. 박정희가 군화발로 동토를 철권통치하는 시대에 손창섭은 성적으로 도발을 한다. 엿 먹어라, 페니스 !  그는 남근 중심의 숨 막히는, 남녀 서열과 나이 서열로 유세를 떠는 한국 유교 사회‘를 혐오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근과 대한민국을 동일시했고, 그 속에서 광기의 소국’을 발견했다. 그래서 조국을 버리고 야반도주했는지도 모른다. 이 위대한 소설가는 끝끝내 조국을 등진 채 일본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정영일 영화평론가의 말투를 흉내 내자면 : 이 소설 놓치면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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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30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혈연가족,,대안가족..아니면 가족해체..오늘도 글 읽으면서 재미에 주제가 참 묵찍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09:46   좋아요 0 | URL
이 소설 한번 읽어보세요. 개인적 취향을 고려한 추천이지만 끝내줍니다..ㅎㅎㅎㅎ

시이소오 2016-09-3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창섭, 읽어보고 싶네요. 잉여인간 말고는 읽은 게 없다는. ^^;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10:07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끝내주는 한국 작가 하면 저는 손창섭이 넘버1인 것 같습니다..

붉은돼지 2016-09-3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잉여인간 말고는....이라고 쓰려다 가만 곰곰 생각해보니 그것도 안 읽은 것 같아요...
삼부자는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붉은돼지 2016-09-30 10:40   좋아요 2 | URL
아아 삼부자가 아니고 강부자도 아니고 삼부녀였군요..ㅜㅜ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10:40   좋아요 0 | URL
단편집이 제일 뛰어나죠. 단편집 한번 읽어보십시오. 보면... 그 당시 손창섭 소설 작법이 매우 뛰어납니다. 진정한 천재는 저는 손창섭이라고 생각합니다..

cyrus 2016-09-3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생 국어 수업 시간에 손창섭의 <비 오는 날>을 배웠어요. 전체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아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13:34   좋아요 0 | URL
비오는 날도 훌륭하죠. 그것말고도 단편들이 다 주옥 같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09-30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영일 영화평론가를 기억하세요?
`이 소설 놓치면 후회합니다` 는 정영일님의 음성으로 들립니다..
글이 소리로 들립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16:30   좋아요 0 | URL
책도 읽었는걸요. 뭐더라.... 하튼 영화 에세이였는데 중고서점에서 누에 눈에 띄어 읽었씁니다...

stella.K 2016-09-30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글 제목 좋군요!
요즘 옛날 영화가 좋아지는데, 소설도 정체 불명의 요즘을 읽느니
이런 책을 읽는 게 좋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1 13:17   좋아요 0 | URL
대글 놓칠 뻔했네요. 언제 쥐도 새도 모르게 글을 남기시다니..

stella.K 2016-10-01 13:33   좋아요 1 | URL
쥐와 새도 다 알고 있었어요. 곰발님만 몰랐지.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1 14: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탄수화물의 역설

 

 

 





 

 

                                                                                                    옛날 B급 괴수 영화를 보면 거미가 코끼리보다 덩치가 큰 괴물로 나오기도 하고 바퀴벌레가 인간처럼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 지능을 갖춘다는 설정의 영화도 있다. 보다 보면 뒷수습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등장하는 게 바로 < 방사능 오염1) > 이다. 방사능은 말도 안 되는 온갖 잡다한 것에게 당위성을 부여한다. 니미, 조또 ! 저게 말이 돼 _ 라고 투덜대던 사람도 하얀 가운을 입은 과학자가 방사능에 노출된 탓입니다_  라고 말하는 순간에는 수긍하게 된다. 아하, 그렇구나.

B급 영화에 있어서 " 방사능 " 이라는 기호는 만병통치약인 셈이다. B급 영화가 방사능 탓을 한다면, 현대 정신 의학은 화학 물질 탓을 한다. 그 옛날에는 마음 탓이라 여겼지만 현대 의학은 정신을 지배하는 것은 심장이 아니라 화학 물질이라고 말한다.  도파민 탓이요, 세로토닌 탓이다. 비만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식욕 과잉에 따른 비만은 개인의 의지 박약이라기보다는 호르몬이 명령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결론은 그 호르몬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인슐린은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단백질인데,  하는 일이 혈액 속 당(혈당량)이 상승하면 그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인슐린이라는 군인은 당(糖)나라 부대와 일당백으로 싸우는 장수라기보다는 일대일로 싸우는 졸개이다보니 당이라는 캡슐이 많아지면 당연히 인슐린 캡슐도 많아진다. 문제는 당의 상승으로 인해 늘어난 인슐린이다. 늘어난 인슐린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체내 지방으로 흡수된다. 인슐린의 배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체중 증가의 원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매우 간단하다. 인슐린 증가를 억제하면 되는 것이니 체내 당(糖 설탕 당) 성분 유입을 줄이면 된다. 이 단순한 계산에서 시작된 것이 < 저탄수화물 + 고지방 식단 > 인 것이다. 탄수화물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탄수화물이 당 + 식이섬유로 이루어졌다는 데 있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량의 15% 내외로 제한하는 저탄수고지방 식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밥을 먹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다 된 밥상에 숟가락 얹지 않으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 하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다이어트 식단은 결코 아니다.  탄수화물 15%의 허용이 밥 한 숟가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탄수화물은 밥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데에서 오는 자유일 뿐이기에 탄수화물 제한에 실패하기 되면 고지방 식단은 오히려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 난 집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고나 할까 ?  << 살인의 추억 >> 에서 송강호가 손이 곱상한 녀석의 멱살을 잡고 밥은 먹고 다니냐 _ 라고 말할 정도로 밥은 한국 문화의 뿌리인데 밥을 먹지 말라 하니 속이 밥밥한 상황이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 사발 벌컥 마시고 싶은 심정이다.  저탄수고지방 식단도 결국은 원 푸드 다이어트'의 한 종류이다. 그동안 원 푸드 다이어트가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왜?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다이어트의 성공 요인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황금 음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에 있다. 비만의 주범인 햄버거만 먹고도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고, 심지어는 라면만 먹고도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이 식단은 고비용일 뿐더러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곤혹스러운 식단이다. 식당에서 파는 음식은 대부분 밥을 중심으로 한 식단일 뿐만 아니라 모든 반찬은 당 범벅이니 말이다. 결국 이 식단도 원 다이어트 열풍이 그랬듯이 한때의 바람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답은 하나다.  1일1식이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으나 1일 섭취량의 1/3 수준이 되다 보면 식욕을 권장하는 호르몬도 줄어드는 것 같다.  아이는 로봇 장난감을 얻기 위해 떼를 쓰며 울다가도 엄마가 장난감을 사주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서면 아이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울음을 멈춘다. 몸도 그렇다. 

절식이 꾸준하게 진행되다 보면 몸은 더 이상 떼를 쓴다고(허기를 조장한다고) 몸 주인이 음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하면 울음을 그친다. 그때부터 몸은 절식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1식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음식 제한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설령, 과식을 한다 해도 평소 1일 섭취량의 1/2 수준이니 결과적으로는 하루 섭취량 총량은 줄어드는 것이다. 저탄수고지방 식단은 비만의 주범으로 탄수화물을 지적하고 있지만 사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우리가 일생생활하는 데 많은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일단 일의 집중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위험한 작업을 하거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저탄소고지방 식단은 위험할 수 있다. 체중 줄이려다가 직장에서 쫒겨나는 수가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고민하면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 게 되는 식단이다. 다이어트는 구두와 비슷하다. 처음부터 발에 맞는 새 구두는 없다.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물집도 생기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구두는 발의 크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변한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허기가 지고 낮에도 별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상태가 된다.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것은 새 구두를 신고 걷는 것과 같다. 오래 신다 보면 그보다 편한 구두도 없다.


 

 

 

 


 

                                                       

1)     괴수 영화에 방사능이 있다면 박근혜에게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세력'이 있다. 모든 해결책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세력을 색출하는 것이다. 헌정 사상 통틀어 가장 무능한 정부이자 사악한 정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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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27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력으로 모든 농삿일하던 시대에는 밥힘이 중요했죠. 그런데 지금은 힘쓰는 일 거의 하지 않거든요...그러니 밥이란 탄수화물이 그대로 지방으로 되고, 게다가 소비는 적고 공급은 많으니 인슐린 분비가 후달리고 당뇨가 오고 등등등...요즘 밥 반공기로 줄였습니다. 탄수화물 중독 아니 밥중독이 늘 위장을 포만감을 찾게 되니 말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7 13:07   좋아요 0 | URL
특정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그닥 바람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다 잘 먹는 게 필요한 거지..
유레카 님 말씀처럼 밥을 반 공기 덜어내는 것이 더 합당하지 밥을 아예 안 먹자... 그런 식단은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yureka01 2016-09-27 13:08   좋아요 0 | URL
지당하신 말씀..소식하고 절제하는 밥먹기가 무엇보다 요구 되는 시대인듯해서요.좋은 글 잘봤습니다.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7 14:13   좋아요 1 | URL
다이어트의 핵심은 음식이 아니라 지속성입니다. 다이어트의 주범이라는 햄버거만 먹고 살을 빼는 것도 가능하고 라면만 먹고도 살을 빼는 것은 가능합니다. 결국 다이어트의 핵심은 행위의 지속성에 있는 것이지 특정 음식에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요..

아무 2016-09-2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지방의 누명> 2부가 방송 중이길래 앞만 잠깐 봤는데, 쓰신 그대로 나오더군요. 그 다큐에서도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부작용으로 식이섬유 문제가 나오던데, 해결책 제시하는 걸 보면서 이거 정말 비용 많이 드는 방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 나오는 사람들처럼 밥은 아예 손도 안 대는 것도 이상하고.. 덴마크처럼 식단의 패러다임이 이 다큐의 영향으로 바뀔지 모르겠네요. 전 포만감을 최근 들어 안 좋아하게 돼서 그런지 보고 나서도 식단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7 14:11   좋아요 1 | URL
저는 안 봤는데.. 지방 중심 식단은 확실히 비용이 많이 들죠. 천연 지방을 얻어야 할 터인데.. 그게 고가이기도 하고... 사실 치킨만 해도 그게 온전히 고기 맛은 아니잖습니까. 누군가 그런 소릴 했는데 한국 치킨의 맛은 닭 육질 맛이 아니라 거의 100% 밀가루 반죽이라고 하더군요... 위 식단대로라면 치킨은 금지 목록이죠..

사실.. 치킨이 흑인의 소울 음식이잖아요. 질기고 냄새나는 오래된 닭 냄새를 잡기 위해 가난한 흑인이 밀가루에 맛을 첨가해서 후라이드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이 세상에 배 터지게 먹는 다이어트는 없습니다. 그건 위험한 다이어트죠. 결국은 소식입니다..

2016-09-27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8 09:06   좋아요 0 | URL
굿밤은 아닙니다. 어젠 가을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습니다. 날씨가ㅏ 좀 미친 것 같습니다..

2016-09-28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6-09-2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도 많이 먹어요. 울 아들은 밥 없으면 안 되는 스탈. 고기 오인분 먹은 날 밥도 세공기 시켜 먹더라구요.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8 09:1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대단하군요. 아, 전 고기 몇 점 먹으면 못 먹겠던데... 1식 하니까 양이 조금 늘어난 것뿐.. 다이어트가 모두 제각각 체질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살 찌는 이유가 다 다를 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르고숨 님 반갑습니다. 에르고숨 님 서재 있엇을 때는 꼼꼼하게 챙겼던 1인입니다.
에르고숨 님 댓글을 읽으니 이거 반전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르고숨 님 댓글을 읽고 나서 구차한달의 댓글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이 가지고 형님 아우 서열 정하는 것만큼 초라한 것도 없죠..

peepingtom 2016-09-30 12:21   좋아요 0 | URL
속담 생각나네요. 나이 유세를 떠는 걸 보니 뒤로 호박씨 깐다고
온라인에서도 나이 누가 더 많냐 따지는 것은 확실히 수컷 본능인가봐요.
한국 남성의 특징인가?
두 남자의 흔들린 우정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12:59   좋아요 0 | URL
궁상 떤다는 느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  잘 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

 

 

 

 

 

 


 

돌연사로 쥐도 새도 

           모르게 단박에 가는 법



 

 

 


 


 

                                                                                              어느 때부터인가 늦은 저녁이면 남자들이 현관 밖으로 나와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술집이나 거리에서조차 흡연이 법으로 금지되다 보니 가족이 있는 집안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게 눈치가 보이는 탓이다.

 

그들은 붉은 빛을 태우며 슬리퍼를 끌고 동네를 어슬렁거렸다. 빛 공해가 없는 도시였다면 반딧불이처럼 보였을 것이다. 나 또한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운다. 그러다 보니 생활 패턴이 비슷한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지 자주 마주치게 된다. s를 만난 것도 우리 둘이 흡연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활 패턴이 비슷하다는 데도 큰 몫을 차지했다. 우리는 그렇게 담배를 피우는 시간 동안 담소를 즐겼다. 한 달 전,  그녀는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집을 나가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걱정은 이제 그만_ 이라며 그녀를 위로하고는 했다. 

 

돌아오겠지, 돌아오겠지, 때가 되면 돌아오겠지_ 라는 믿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고 고양이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 살고 싶은 마음이 없네요. " 그녀는 툭, 눈물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그녀가 내게 말했다. " 돌연사로 가는 방법 아시나요 ? " 그녀의 입에서 돌연사란 말이 나오자 내 마음은 덜컥 내려앉았다. 올 것이 왔구나.  " 돌연사요 ? "나 는 잠시 뜸이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 s 님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군요. 그렇게 의지가 박약해서 어찌 이 힘든 삶을 버티시려 하십니까. 힘들다고 돌연사로 단박에 가는 계획을 짜는 것은 어리석고 어리석은 짓입니다. " 그녀는 토끼 눈이 되어서 말했다. " 어머 ! 절 모르시는군요, 절 모르시면 모르신다고 말씀하세요. 괜히 절, 아주 잘아는 척하지 마시고요. 지금 곰곰생각하는발 님은 저에게 맨스플레인을 시전 중이십니다. 절 모르시면 모르신다고 떳떳하게 말씀하세요. 모르는 게 부끄러운 것 아니에요. "

 

시비조였다. 부아가 치민 나는 되받아쳤다. " 제가 절 왜 모릅니까. 저는 누구보다도 절 잘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돌연사도 잘 알고 있어요. 알지만 그걸 알려줄 순 없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돌연사로 쥐도 새도 모르게 단박에 가는 길을 알려준다면 그 사람은 악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그러자 그녀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마침 같이 담배를 피우며 알게 된 j 씨가 등장했다. s는 j에게 물었다. " 돌연사로 가는 길 아시나요 ? " j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 요 위에 다정 수퍼 있죠 ? 그 윗길로 걷다 보면 왼쪽으로 쪽길 하나 나옵니다. 그곳에 동현사라는 절이 있지요. 그 절 말씀하시는 거죠 ? "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째려봤다.

 

 

 

 

- 손바닥 소설

 

 

 

 

 

 

덧대기

 

이기호의 <<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 는 장편 소설 모음집(掌篇, 여기서 장은 손바닥 장'이다. 매우 짧은 분량의 소설을 장편 소설이라고도 부른다) 읽다가 이런 소설이라면 나라도 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썼다. 이 글 쓰는 데 딱 10분 걸렸다. 유머집이라고 하면 될 것을 순문학으로 등단한 등단 작가의 자존심 때문인가 ?  굳이 이런 글을 소설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 옛날 스티븐 킹 형님이 편집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분량이 짧아서 서랍 속에 쳐박아둔 소설이 몇 개 있다며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것 같다고 지나가는 말을 내뱉은 적이 있는데, 킹이 말했던 짧은 분량의 소설 네 편을 묶은 소설집이 나중에 출간되었다. 바로 << 사계 >> 이다. 영화 < 쇼생크 탈출 > 로 알려진 리타헤이워드와 쇼생크도 이 소설집에 묶였다. 대부분 200페이지를 넘겼다. 개인적으로 내가 뽑은 킹의 킹은 << 사계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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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9-24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 곰발님 또 발동!!!!
괜히 심각하게 읽었잖아요.ㅎㅎㅎㅎㅎ

근데 곰발님 흡연 안하시지 않나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4 13:41   좋아요 0 | URL
소설입니다, 소설 ! ㅎㅎ

stella.K 2016-09-24 13:58   좋아요 0 | URL
뭐 거의 아재개근데 말입니다.
문학인들은 그들만이 쓰는 고유언어를 써야 하는가 봅니다.
장편소설.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고 보니 서재 이미지 1번으로 바꾸시길 잘한 것 같습니다.
불만은 곰발님의 힘 아닙니까?ㅋ
표정을 포착한 사진 저도 좋아합니다.
저는 사진에 표정이 거의 없죠. 카메라 앞에선 거의 얼음이 되는 관계로다.ㅠ

근데 이기호 함 읽어봐야겠슴다.

syo 2016-09-24 14:04   좋아요 2 | URL
소설입니다 소설 ! 이라는 말과 곰발님 프로필 사진을 조합하여 자동으로 음성지원 받았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4 14:06   좋아요 0 | URL
절묘한 싱크로네요..

stella.K 2016-09-24 14:07   좋아요 0 | URL
저 이미지에 담배 한 대 꼬나 물면 영낙없는
작가아닙니까, syo님?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4 14:14   좋아요 0 | URL
담배 안 핀 지 3년 정도 되는데... 박근혜 보면 다시 피우게 될 것 같습니ㅏ.

stella.K 2016-09-24 14:18   좋아요 0 | URL
거 잘하시는 거네요.
곰발님은 꼭 밤 9시에 주무십시오.
괜히 건강해치면 안 됩니다.ㅋ

syo 2016-09-24 14:37   좋아요 2 | URL
미간 가장자리에 뿔처럼 돋아난 분노살이 치명적인 매력포인트입니다. 심쿵.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4 14:51   좋아요 0 | URL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장땡이죠...



+
쇼 님, 하도 인상을 찡그리다 보니 미간 주름이 콕 박혔네요..

yureka01 2016-09-2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연사..동현사...ㅎㅎㅎㅎ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4 14:50   좋아요 0 | URL
저의 유머 코드를 이해하시는 유레카 님 ^^
 

 

 






 

 

 

                                              

쓰 면   뱉 고   달 면   삼 킨 다  :

 

 

달콤한 채식주의자






                                                                                                      비만 인구가 늘어나자 미국은 1980년에 << 다이어트 식단 >> 을 내놓는다. 육식 대신 채식을 권하면서 곡물 섭취를 권장했다. 햄버거나 코카콜라 같은 패스트 푸드의 양은 줄이고 대신 채식과 과일 주스 따위는 늘린 것이다. " 위대한 국민 여러분, 지구가 늘어난 체중으로 인하여 가라앉을 지경입니다 ! 지구를 떠받드는 헤라클레스가 뭔 죄입니까. 그 양반이 불쌍하지도 않우 ? "

지방이 자신의 몸을 망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던 사람들은 미국 보건 당국이 내놓은 다이어트 식단을 따르기 시작한다. 정석대로라면 비만 인구가 줄어야 정상이지만 << 다이어트 식단 >> 이 발표된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문제는 다이어트 식단이 알고 보니 살찌는 음식이었던 것이다. 내가 늘 궁금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스님들의 후덕한 모습이었다. 채식이 다이어트 식단이라면 채식과 소식을 실천하는 스님이야말로 가벼운 몸무게의 소유자여야 하는데 실상은 오히려 정반대였던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 육식이 비만을 초래한다면 채식도 비만을 초래하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정의도 웃기기는 마찬가지'다. 패스트푸드란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지는 음식으로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빠른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햄버거, 치킨, 피자'이다. 그런데 패스트푸드에 대한 정의는 슬로우푸드이자 웰빙 음식으로 소개되는 한식 요리에도 적용될 수 있다. 직장인을 상대로 한 중심가 식당(한식을 파는)은 테이블 회전율이 4회가 되어야 남는 장사가 된다고 한다. 점심 시간이 1시간이다 보니 도심 직장인은 15분 안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불란서풍으로 식사 후 커피 마신면서 일광욕을 즐겼다가는 식당 주인에게 따귀를 맞을 공산이 크다.

말이 좋아 평균 15분이지 테이블을 정리하고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세팅하는 시간을 빼면 직장인의 평균 식사 시간은 10분 내외'다. 그렇다면 식당에서 파는 모든 한식 메뉴는 패스트푸드'이다. 주문하자마자 음식이 나오고 음식이 나오자마자 후다닥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주범이라면 한식도 비만의 주범이 된다. 사실 과일 주스도 패스트푸드이다. 패스트푸드가 음식을 빨리 섭취할 수 있도록 재료를 부드럽게 만든다면 과일 주스는 패스트푸드의 왕'이다. 사과 한 개를 씹어 먹을 때는 수십 번의 턱 관절을 사용해야 하지만 과일 주스는 " 원샷 ! " 한 번이면 끝이다.

그런데 햄버거는 패스트푸드라는 이름으로 비만의 주범이 되지만 과일 주스는 오히려 웰빙 음식이 된다. 과일 주스는 정말 웰빙 음식일까 ? 미국 보건 당국이 1980년에 내놓은 다이어트 식단은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가운데 지방을 줄이고 탄수화물을 높이는 구성으로 된 식단표'다. 그 전과 비교하면 단백질은 보합, 지방은 하한가, 탄수화물은 상종가 곡선인 셈이다. 그런데 탄수화물을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 탄수화물 = 당+식이섬유 > 이다.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는 이유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당은 한자로 糖'인다. 뜻은 설탕'이라는 의미이다.

바로 그 사실이 미국이 1980년에 내놓은 다이어트 식단이 살을 찌게 만드는 식단'인 이유이다.  미국은 기름 대신 설탕을 선택한 것이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은 밥을 반 공기 덜어내는 것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지만 오히려 당 섭취율'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왜냐하면 덜어낸 밥 대신 저칼로리 음식인 감자, 고구마, 과일 따위를 더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밥,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일의 공통점은 당덩어리라는 점이다. 밥은 1/2로 줄었지만 오히려 감자, 고구마, 과일 섭취로 인하여 당은 다이어트 하기 전보다 2, 3, 4배 더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쌀, 감자, 고구마, 과일을 각설탕 개수로 나열해 볼까 ? 

당신이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을 나열해 보자.  밥 한 공기 = 각설탕 17개, 식빵 2조각 = 각설탕 9개, 국수 1인분 = 각설탕 10개, 콜라 1병 = 각설탕 16개, 과일소주 1병 = 각설탕 17개, 우동 한 그릇 = 각설탕 14개, 바나나 = 각설탕 4개, 감자 2개 = 각설탕 10개. 결론은 현대인은 설탕 덩어리'를 과도하게 먹고 있는 것이다. 비만의 주범은 육식이 아니라 채식인 셈이다. 이제는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시대는 끝났다. 오히려 달면 뱉어야 한다.




 

 

 


 

덧대기 ㅣ 밥, 고구마, 감자, 과일, 설탕, 고혈압 따위의 각종 혈관 장애'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  끈적끈적하다. 혈압을 낮추고 싶다면 끈적거리는 요소를 가급적이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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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9-23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 어제 양념 통닭에 콜라 반잔 먹었는데...ㅠ
감자가 그렇다면 고구마는 당이 더할 수도 있겠군요. 흑~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3 11:51   좋아요 0 | URL
칼로리, 당 함량 따위 계산하는 거 지겨우면 1식 하면 됩니다.
양념 통닭 안 먹은지 오래되었네요..
치킨 집에서는 가장 덜 싱싱한 치킨만 골라서 양념에 버무린다고..
식용유 오래 사용한 데다 튀기면 거무퉤퉤해서 그냥 통닭 팔 때는 새 기름에서 튀긴 것 팔고
양념은 오래 사용한 기름에 튀긴다고 합니다. 양념에 버무리면 티가 안나기에..

stella.K 2016-09-23 12:00   좋아요 0 | URL
아, 그래서 양념 통닭을 안 드시는구나.
그런데 제가 어제 사 먹은 곳은 즉석에서 튀겨주고(물론 그래봐야
1차 튀겨 논 거 다시 튀겨주는 거겠지만)양념도 그 자리에서 해 주는 곳이라...
우리집은 까짓 거 매일 먹는 것도 아닌데 주의라.ㅋㅋ

곰발님은 1알1식 전도사가 다 되셨네요. 부럽삼.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3 12:11   좋아요 0 | URL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추천하는 것이지,..
그리고 이게 정상적인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은 합니다.
다 각자 체질이 다르기에 다이어트 방식도 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cyrus 2016-09-23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풍 진단받은 이후로 치킨을 시켜 먹은 날이 없습니다. 안 먹은 지 네 달 정도 지났을 겁니다. ㅎㅎㅎ
 

 

 

 

 

 

 

 

 

 

 

                             


1일1식과 황금 밥상  :




 


지방 쓰는 법 




 



                                                                                                     나는 지금 1년 6개월째 내 몸을 상대로 임상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 제목은 << 다이어트를 하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는, 단식을 하되 과식이 허용되는 다이어트 >> 이다.

이 지면을 빌려 누누이 했던 고백이지만 나는 1년 6개월째 1일1식을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아침 굶고, 점심 굶고, 저녁 한 끼만 먹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허기 때문에 아침에도 별이 보였고 낮인데도 별이 보였다. " 벌건 대낮에도 별이 보이다니, 니미 ! "  별 볼 일 없던 인간이 별 볼 일 있는 인간으로 변한 것이다. 별별 인생이요, 별의별 인생이 된 셈이다. 사실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허기가 아니라 주변인의 억측이었다. ㉠ 다 큰 남자가 학교 수돗가에서 물 배 채우더라. 안쓰러워, ㉡ 사업이 쫄딱 망해서 돈이 없어서 집에 갈 때도 걸어서 간다네. 안쓰러워, ㉢ 식도암 3기래, 안쓰러워 !  ㉣ 저 사람 집에 굴비 걸어놓고 밥을 먹는다며 ?

​온갖 억측에 대응하기 위해 주변인에게  1일 1식을 털어놓으면 거지반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사람이 어떻게 한 끼만 먹고 살아 ? 먹는 즐거움을 빼면 남는 게 뭐가 있어 ?  그런데 내가 실천하는 방식은 한 끼만으로도 충분하고 한 끼만으로도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1일 1식은 두 번의 단식과 한 번의 과식(때론 정식.  1일1식이 진행될수록 우려와는 달리 과식하는 경우는 현저히 줄어든다)을 의미한다.   저녁을 8시에 먹는다고 가정하면 다음날 저녁 8시에 첫 끼니를 먹는 셈이니 24시간 동안 단식을 하는 꼴이다.   24시간 단식을 한다는 것은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이라는 것은 외부 변수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시스템이어서 한 달이 지난 후부터는 허기를 느끼지 못하도록 만든다. 몸이 나를 조종하는 것이다. 신기한 일이다. 다이어트에 실패를 했거나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 먹거나 다이어트 식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이 계시다면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길 바란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1일1식을 하기로 마음먹은 데에는 살을 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더 이상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저녁에 소주 한 잔 마시는 낙으로 사는 내가 살찔 걱정 때문에 기름진 안주는 멀리하고 술잔만 깨작깨작 넘기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궁리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저녁 술자리에서 세 끼의 칼로리를 한 번에 섭취하자는, 정말 아메바적인 단순한 사고에서 시작된 극단적 식단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저녁만 되면 저녁에 먹을 진수성찬을 생각하며 입에 침이 고이기 일쑤였다.  야시시한 표현을 빌리자면  :  24시간을 굶고 나면 저녁의 황금밥상 생각에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야한 생각을 하게 되면 나의 버자이너가 촉촉하게 젖어드는 현상과 비슷했다.  그...... 기분 아실려나 ?  식욕이 성욕으로 대체되는 황홀한 순간을 말이다. 임상 실험 이후,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식성'이었다. 육식을 그닥 즐기지 않던 내가 육식 위주로 식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몸 입장에서 보면 평소 하루에 3번 식사 배급을 받았는데 1번으로 줄어드니 고열량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1식 실천 이후,   주로 기름진 음식만 먹게 되었다. 아메바적인 단순한 생각으로 1일1식을 시작했던 것처럼 고기 위주로 저녁을 먹게 된 것도 특별한 계획 아래 실천한 행위가 아니었다. 몸이 요구했고 나는 몸이 요구한 것에 대해 순응했을 뿐이다. 저녁에 소주와 삼겹살만큼 훌륭한 조화도 없으니까.  어느 날은 치킨 한 마리와 피자 한 판을 먹은 적도 있고 일주일 내내 삼겹살만 먹은 날도 있었다. 그리고 명절 이후 내내 소맥과 함께 갈비찜을 뜯고 있다. 과식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남들이 세끼를 먹을 열량을 저녁 밥상에 투자하는 것이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1식이지만 사실은 2식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다이어트에 대한 가장 흔한 상식은 쫄쫄 굶다가 늦은 저녁에 과식을 하고 바로 잠을 자는 패턴이니 내 체중은 세끼를 나눠 먹는 사람보다 늘어나야 정상이다. 하지만 나의 임상 실험은 정설로 통했던 다이어트 상식이 가설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나는 살이 찌지 않았다. 살이 찌기는커녕 오히려 10kg의 감량 효과를 얻었다. 나는 그동안 착실하게 비만을 부르는 식습관을 실천(과식, 지방 위주의 식습관, 저녁 먹고 바로 자는 행위 따위)했는데 체중 감량이라니.

그뿐이 아니다. 고질적인 지병이었던 고혈압은 정상 혈압을 유지했고,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 지방 수치도 정상이 되었다. 기름진 음식 위주로 먹었으니 중성 지방 수치는 올라가야 정상인데 오히려 체내에 지방이 쌓이기는커녕 줄어든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  에둘러 말하지 않고 서둘러 말하자면 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은 엉터리라는 점이다. 그것은 내가 1년 6개월 동안 내 몸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가 증명한다.  도대체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이 의문은 이웃의 글을 읽고 나서 비로소 해소되었다.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꼼꼼하게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과는 달리 지방은 다이어트의 적이 아니라 친구였던 것이다.  사냥꾼이 짐승을 잡았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소량의 살점만 가지고 가야 할 때는 살코기 대신 지방 부위를 도려냈다고 한다. 그만큼 지방은 단백질보다 중요했다.  내 체중이 줄어든 원인은 1일 1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탄수화물(밥)이 평소에 비해 1/3로 줄어들었고 반면에 기름진 지방 위주의로 식성이 변한 탓이었다. 종합하자면 당 섭취는 줄고 지방 섭취가 늘어난 것이다.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섭취를 실천했던 것이다. 이 글을 읽었을 때 불현듯 어릴 적 내 친구가 떠올랐다.

왜소한 체격이었으나 농구부 일진과 싸워서 상대를 한 방에 때려눕혀서 전설이 되었던 악동이. 그는 아마츄어 권투선수였다(농구부 일진을 한방에 날린 사건은 정확히 말하자면 주먹으로 때려눕힌 것이 아니라 각목으로 두들겨 팼다고 한다. 그는 검도 유단자이기도 했다).  코치가 프로로 전향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재능이 있던 친구였는데, 이 친구는 시합을 앞두면 한 달 전부터 밥은 물론이고 반찬도 먹지 않고, 오로지 삽겹살과 물만 먹었다. 이 친구는 나에게 늘 한결같은 소리를 했다. 한 달에 10kg 체중 감량은 살인적인 체중 감량 과정이 아니라 웃으면서 코를 팔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루에 세끼를 챙겨 먹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다. 이 말은 곧 삼시 세끼'가 가장 최적화된 식생활 습관은 아니라는 말이다. 다이어트에 아침 밥이 보약이라는 상식은 얼토당토않는 헛소리'다. 아침 밥과 삼시 세끼는 육체 노동 사회였던 농경 사회'에 최적화된 식생활 습관이었지 현대 사회와는 맞지 않는다. 두 끼를 먹어도 되고 한 끼만 먹어도 된다. 물론 세끼를 다 챙겨도 좋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실천이다. 두 끼 먹다가 한 끼 먹고, 한 끼 먹다가 세끼 먹게 되면 몸은 어느 때에 장단을 맞춰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하게 된다.

몸 입장에서 보면 두 끼 먹다 한 끼 먹고 한 끼 먹다 세끼 먹는 상황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아서 밖에 나갈때 겨울 점퍼를 입어야 할지 여름 반팔 옷을 입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 환경이 된다. 하지만 일정한 환경을 조성하면 몸은 그 환경에 최적화된 신호를 보낸다. 그것이 다이어트에 매우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통설은 정설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티븨에 나오는 " 전문가 " 를 믿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쏟아내는 정보는 정답이 아니라 대부분 통설이라는 데 있다. 삼시 세끼를 실천해야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도, 늦은 저녁의 과식이 비만을 부른다는 것도, 기름진 육식이 비만을 부른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또한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해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며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가 비만의 주범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다이어트에 대해 소위 전문가들이 나와서 했던 말들은 다 통설에 불과하다.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속성의 결여'에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 가운데 다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게 되는 사람은 대략 80% 정도'라고 한다. 대부분 실패하게 되는 것. 과격한 운동으로 살을 뺀 사람은 결국 운동 때문에 살이 찌게 되고, 절식으로 살을 뺀 사람은 결국 절식 때문에 다시 살이 찌게 된다.

과도한 운동과 과도한 절식은 일정 기간 안에는 가능한 실천과 욕망이지만 평생 동안 실천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매우 힘든 계획이기에 그렇다.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사람들이 결국 실패하게 되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지속되니 말이다. 그런 이들에게 1일1식을 권한다. 허기에 별이 아른거리는, 별 볼 일 있는 삶도 그닥 나쁜 것은 아니다. 저녁만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이는, 후끈 달아오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아님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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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9-2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생에게 특히 매우 유익한 정보입니다.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시작입니다. 오늘부터....
그런데 저는 단거를 너무 좋아해서 문제에요...특히 콜라.....그리고 과자, 하드...ㅜㅜ
마빈헤리스의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는 예전에 무척 재미있게 흥미진진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0:22   좋아요 1 | URL
왜 화성인바이러스 같은 거 보면 삽겹살 20인 분 먹고 하는 기인들 있잖습니까.
보면 날씬... 또 이들의 특징이 고기만 먹는다는 거죠.. 밥은 안 먹고 말입니다..


불은돼지 님 황금 식단 잘 차리셔서 면도칼 같은 턱선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16-09-22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일1식 석달해보다 위가 쓰려서 관뒀는데 글보니 또 펄럭거리면서 다시해볼까 싶네요 ㅋㅋ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0:45   좋아요 0 | URL
이게 다 되는 게 아니라 체질에 따라 다르더군요... 저에게는 잘 맞는 방식이었습니다..

만화애니비평 2016-09-2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식당의막걸리에서 정신건강에 좋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1:39   좋아요 0 | URL
가을에 함 오이쇼..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이어트 식단은 오히려 비만을 초래했다. 과일쥬스도 대표적인 웰빙 음료가 아니라 비만의 주범이다. 알려지다시피 혈당과 인슐린이 살을 찌게 만드는 주범인데 과일쥬스는 포도당과 과당 범벅일 뿐만 아니라 단 맛을 위해서 시럽을 넣으니 그야말로 당 범벅인 경우다. 체내에 지방을 만드는 것은 지방(기름)이 아니라 바로 당이다.

그렇기에 다이어트를 한다고 고기는 멀리하고 과일주스로 배를 채우는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 항상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이다.



미국은 1980년에 저지방 식단을 공표했는데 놀랍게도 미국 비만 인구는 1980년부터 급격하게 상승했다.
그러니깐 고기를 배제한 곡물 위주의 식단과 과일주스 한 잔이 비만의 주범인 것이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 : 삼겹살보다는 생과일쥬스가 비만의 주범이다.

나와같다면 2016-09-2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MBC 다큐스페셜에서 `지방의 누명`이란 주제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에 대해서 했어요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죄의식 때문인지 버터. 지방. 삼겹살을 차마 많이 먹지는 못하겠어요 --;;

믿음이 부족한건지.. 지식이 부족한건지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1: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 방송 접하고 나서(오늘) 왜 나의 과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지는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식을 하니 당연히 탄수화물(밥)의 양이 1/3로 줄어든데다가 식성이 기름진 음식으로 평소보다 2배 정도 즐기다보니 결과적으로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 만들어진 겁니다. 놀라운 것은 1kg의 감량이라는 사실이죠..


방송을 보면 나오잖아요. 비만의 주범은 인슐린과 혈당이라고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님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스님은 모두 거의 채식`을 하는데 의외로 마른 사람보다는 살찐 사람이 많다. 왜 그럴까 ?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 때문은 아닐까 ? 탄수화물의 다른 이름은 당이다.

당은 말 그대로 단 것을 의미하는데 밥을 오래 씹으면 단 맛이 난다. 즉, 혈당을 높이는 주범은 탄수화물이다.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다. 인슐린은 살을 찌게 만드는 주범이다.

그러니까, 다이어트 하겠다면 채식에 밥 위주로 먹으면 오히려 살이 찌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채식을 하게 되면 살이 안 찐다는 이유로 고기를 먹을 때보다 더 먹게 된다. 비만의 주범은 칼로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먹는 것에 있다.

2016-09-22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2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2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2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6-09-2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기 먹고 왔는데
😤뿌듯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4:09   좋아요 0 | URL
탄수화물만 좀 줄이시면 됩니다.. 허허..

표맥(漂麥) 2016-09-2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지방(紙榜)이 아니고 요 지방(脂肪)이구나...^^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2 15:39   좋아요 0 | URL
제가 늘 사람들을 속입니다 ^^

stella.K 2016-09-22 17:42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그 생각했는데...ㅎㅎ

곰발님은 가히 여러모로 표현의 귀재십니다. 허허

조선인 2016-09-22 17:50   좋아요 0 | URL
저도 똑같은 착각을 했네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3 09:01   좋아요 0 | URL
많이들 속으셨구만요. 지방을 태우는 법으로 하려다 알아차리실것 같아서 쓰는 법으로..

cyrus 2016-09-22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을 많이 먹으면 당이 높아져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해요. 당뇨 환자들은 과일마저 많이 먹을 수가 없어요. 요즘 집에서 과일즙으로 만드는 기계가 유행이던데, 조금 걱정되는 게 과일즙을 자주 마시면 몸속의 당이 높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stella.K 2016-09-22 15:47   좋아요 0 | URL
생과일은 생각보다 그렇게 당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말도 있던데...
사과 같은 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cyrus 2016-09-22 15:51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이게 전문 의사들의 의견마마 달라요. 저도 어머니 때문에 건강 프로그램을 보는데요, 당뇨 환자들이 피해야 하는 과일을 소개한 내용을 봤어요. 그리고 종편 방송의 건강 프로그램에서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의 부작용을 소개한 적도 있어요.

stella.K 2016-09-22 17:19   좋아요 1 | URL
그래? 중요한 건 뭐든지 과유불급 아닐까?
적당히가 중요하지 않나...?
사과 껍질의 펙틴이란 성분이 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나 뭐라나 그런 얘기도 있던데...

근데 너 내 방송 들었니?
그 얘긴 여기서 할 것 아니고
내 블로그에 답변 남겨줘.ㅋㅋㅋㅋㅋ

cyrus 2016-09-22 15:58   좋아요 2 | URL
누님 말씀대로 사과가 일반 환자들이 먹기 편한 과일이에요. 수박이나 포도처럼 과즙이 많은 과일은 특정 병에 걸린 환자가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

요즘 쓸 거리가 너무 많아서 방송 감상문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방송 감상문도 쓸께요. ㅎㅎㅎ

stella.K 2016-09-22 16:01   좋아요 0 | URL
아유, 뭐 또 감상문까지...ㅎㅎ
근데 궁금하긴 하다.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3 09:02   좋아요 0 | URL
주인 없는 집에 여러분들이 사랑방에 모이셨군요..ㅎㅎ

어느 방송에서 봤는데 다이어트 한다고 고기 멀리하는 절식하는 대신
고구마와 과일을 엄청 먹는 분을 봤는데.. 다이어트를 함에도 불구하고 살이 찌는 원인으로

바로 고구마와 과일을 지적하는 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과일은 당 덩어리더근요. 포도당과 과당..

고양이라디오 2016-09-22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우 좋은 정보입니다! 곰발님 말씀에 1000% 동감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관성과 습관의 동물이라 `1일 1식`을 권해도 좀처럼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먹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하루에 1번은 너무 적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3 09:04   좋아요 0 | URL
전 옛날부터 먹는 즐거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맛집 찾아다닌 적도 없고.. 저에겐 먹는 즐거움은 없었던 듯합니다. 마시는 즐거움은 있어도 말이죠..

yureka01 2016-09-22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탄수화물중독이 의외로 밥때문인거 많은 이유겠죠..문제는 낮에 굶으면 당체 힘을 쓸 수 없이 축축 쳐지니....점심은 먹고 저녁을 굶을까 생각했는데요..저녁 안먹으니 아주 저녁 내내 허기지고 배고프고..댄장맞을.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3 09:05   좋아요 1 | URL
전 정말 궁금했던 게 스님들은 채식주의자인데 마른 사람을 별로 못봤습니다. 왜 그럴까 ? 1식도 한달만 버티면 그때부터는 허기를 못 느끼게 됩니다..

건조기후 2016-09-22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 방법도 워낙 다양해서 자기한테 맞는 걸 잘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하던데 성공하셨다니 정말 축하드릴 일이네요 ㅎ 말씀하셨듯이 세세한 부분은 본인한테 맞는지가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탄수화물`과 `꾸준히`가 핵심인 것 같아요.

저도 이것저것 해보긴 했는데 위가 안 좋아서 1일 1식은 힘들었고 고기를 안 좋아하니 닭가슴살 식단도 안 맞고 그냥 삼시세끼+밥 대신 두부나 100%현미밥에 채식+소식이 최상이더라고요. 과식할 때도 있고 고칼로리 음식도 힘들게 참지 않고 먹었는데 체중감량도 꽤 됐었네요. 현미밥 따로 하는 게 힘들어서 1년 정도만 하고 말았는데 다시 그 식단으로 돌아가야할 것 같아요. 요즘 너무 막 먹고 탄수화물 중독이어서 몸이 엉망진창 ㅋㅋㅋ 에휴.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3 09:07   좋아요 1 | URL
다이어트의 성공은 확실히 지속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요요는 결국 지속성을 중단했을 때 발생하는 것이니
과한 운동(하루에 8시간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은 미친 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운둥을 멈추면 다시 살이 찌는 것 아닙니까. 운동 없이 살을 빼는 방식이 개인적으로는 요요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모 다큐에서 보니 오히려 운동이 살을 찌운다는 가설을 내놓는 사람도 있더군요..

고양이라디오 2016-09-23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운동하면 식욕이 더 돗습니다... 운동보다 먹는 절대량을 줄여야되요ㅎ 곰발님 말씀처럼 꾸준히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3 09:56   좋아요 1 | URL
그렇죠. 인풋의 양을 줄이는 것이 정답입니다. 굉장히 간단하잖아요. 사실은....

칼로리 계산 따위 다 필요 없습니다. 칼로리 계산하지 말고 먹되 하루 섭취량의 총량을 줄여나가는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저칼로리라고 했던 고구마, 감자, 과일`을 맘껏 먹었잖요. 이거 독입니다. 탄수화물 걱정된다고 밥을 줄이는데 사실 탄수화물의 다른 이름이 당`입니다. 고구마, 감자, 과일도 당이죠. 밥은 반공기 줄였는데 오히려 고구마 감자 과일로 당을 오히려 3배 더 섭취하는 게 되는 셈입니다.

콜레스테롤, 혈압...의 근본적 원인은 콜레스테롤에 나쁜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영양의 과잉, 섭취의 과잉이 야기한 겁니다. 고혈압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약이 아니라 하루 총량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외국에서는 혈압을 낮추는 처방전으로 절식을 추천합니다. ( 어디서 다 주워들은 내용이니 참고로만..ㅎㅎ )

3시 2017-04-0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새벽에 티비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섭취로 다이어트 임상실험하는거 나오던데 .
고기먹을때는 야채 충분히 먹으면서요.
와~~~ 대박 !

곰곰생각하는발 2017-04-06 13:16   좋아요 0 | URL
확실히 고기만 먹으면 살이 빠지긴 하는데....
고기만 먹기.. 이거 힘이 듭니다... (고기 다이어트의 핵심은 고기는 먹되 탕수화물은 먹지 말기인데.. 사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 중 대부분은 고기보다는 탄수화물이에요... 그게 함정..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