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연출의 사회학 -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어빙 고프먼 지음, 진수미 옮김 / 현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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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백화점 :

 

 

 


 

" 시라노,  와 시라노? " 1)






                                                                                                      그 친구를 보면 종종 신은 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180cm를 훌쩍 뛰어넘는 키에 넓은 어깨.  콧등은 샤프하고 턱선은 터프하니, 와 ~  그뿐인가.    숱 많은 머리에 100% 직모'이어라. 순정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캐릭터. 여기까지는 좋다.  완벽하다, 와 !   여자들은 그 친구 앞에만 서면 볼이 빨갛게 물들곤 했다. 나는야 질투의 화신백화점. 그를 보면 질투에 눈이 멀 듯도 하지만, 나는 질투는커녕 웃으면서 코나 팠다. 질투가 뭐예염, 먹는 거예염 ?!  문제는 그가 입을 열면 발생한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중에 하필이면 아쟁'이어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음이 정확하지도 않으면서 말은 천리마보다 빠르니,  그의 새된 목소리를 오래 듣다 보면 짜증이 난다(더군다나 말주변이 없어서 멘트는 저렴했다. 외모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 탓일까 ? 여자 앞에서 똥 마렵다고 고백하며 화장실 가는 남자는 처음 보았다).

우~   백마 탄 왕자에 달뜬 여성들,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 < 기색 > 이 뚜렷할수록 내 얼굴은 < 화색 > 이 돈다.  " 그래, 신은 공평하구나. "   그래서 그랬을까 ?  그는 내 목소리를 존경했다.  오타가 아니다. 그 친구는 실제로 내 목소리를 존경했다. 그럴수록 나는 입으로 비올라를 연주하고는 했다.    우우우우우웅. 저음이란 이런 것이여 !  시라노 드베르주라크, 그는 귀족 가문으로 뛰어난 검객이자 언변이 뛰어난 시인으로 문무(文武)를 겸비한 재사(才士)이자 셀럽이었다.  또한 정의로운 남자여서 불의를 보면 주저없이 칼을 뽑고는 했으니 상남자 중에서도 상남자'라 할 만했다. 하지만 신은 그에게 지독히도 못생긴 코를 선물했으니 얼굴 한가운데 박힌 것은 아아, 주먹코이자 들창코'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코주부 선생을 비웃었다. " 선생, 나한테 그런 코가 있었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당장 잘라 버렸을 거요, 라거나 어이, 친구, 그 갈고리 요즘 유행이요 ? 모자 걸어두기에는 안성맞춤이겠는걸, 이라거나 거기서 코피가 흐르면 홍해를 이루겠군, 이라거나 향수 가게에는 멋진 간판이 되겠구료, 라고 놀렸다. 듣기 좋은 말도 여러 번 들으면 듣기 싫은데 하물며 !  반대로 신(神)은 시라노의 동료인 크리스티앙에게는 잘생긴 얼굴을 주었지만 변변치 못한 말주변을 선물했다. 한쪽은 비주얼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다른 한쪽은 오디오 컴플렉스 때문에 의기소침한 것이다.  속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라노에게는 크리스티앙의 멋진 코가 부럽고, 크리스티앙에게는 시라노의 입이 부럽다.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록산느'라는 여성을 사랑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둘 다 자신이 없다.  결국 시라노는 친구(크리스티앙)를 위해 연애편지를 대신 쓰고 어둠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세레나데를 부르기도 한다. 영화 << 사랑은 비를 타고 >> 에서 형편 없는 목소리를 가진 무성 영화 스타'를 대신해서 무대 뒤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는 무명 배우 캐시처럼 말이다. 영화 << 시라노 연애 조작단 >> 은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처럼 2% 부족해서 연애에 쑥맥인 의뢰인을 위해 맞춤형 설계를 하는 에이전시가 주요 무대'이다. 의뢰인은 타킷녀 앞에서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 짜놓은 각본대로 연기를 하면 된다. 성공률은 100%다. 영화는 각본대로 짜인 연출만 가지고는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없다는 교훈(가식적인 연기를 버리고 진심을 보여야 성공하리라)을 주지만,

사람과 사람 간 연극성 상호 소통 의례 행위를 오랫동안 연구한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은  동의하지 않을 듯싶다.  < 진심 > 은 보여야 하는 것이지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즉, 진심의 본질은 전시성(展示性) 에 있다. 영화 << 시라노 연애 조작단 >> 은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빙 고프먼의 상호 소통 의례를 다루지만 결말은 생뚱맞다. 연애 행위에서 수컷이 본심을 드러내면 늑대가 된다. 연애에서 본심은 숨기고 허위와 허례를 연기할수록 낭만적이다. 어빙 고프먼'은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연기하는가에 촛점을 맞춘다. 그가 보기에 < ~ 척하기 > 는 가식'이 아니라  본질인 것이다. 현대 사회는 정교한 연극 무대요, 우리 모두는 훌륭한 연기자인 셈이다.  우리는 본심은 감추고 무대 위에 오른다. 

 

다시 말해서, 영화 << 시라노 연애 조작단 >> 은 " 로오맨틱 " 을 가장한 " 리얼리틱 " 한 내용인 것이다.  리얼리틱 성공적 ?!   돌이켜보면  :  나 또한 잘 짜인 각본대로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연기를 하고는 했다.  우연한 만남을 가장했지만 사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기회였으며,  남산 오르는 길을 모른다는 그녀를 위해 동행을 자처했던 내가 그녀에게 가르쳐준 지름길이 사실은 가장 먼 길이었다는 사실도 내가 짜놓은 각본이었다.  10분이면 오를 길을 30분 넘게 에둘러 걸었다.  어쩌면 남산 오르는 지름길'을 모른다는 그녀의 말도 연출인지도 모른다. 나는 진심을 보여야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영화의 순수한 결말을 그닥 믿지 않는 편이다. 물론 진심을  드러낼 때 사랑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잘 짜인 각본대로 움직인 결과가 더 좋은 결실을 맺기도 한다는 사실을 경험한 속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결말이 그닥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 시라노 연애 조작단 >> 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이 책도 함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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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시라노를 왜 싫어하노

2 )  진심은 보여야 하는 것이지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즉, 진심의 본질은 전시(展示 ) 에 있다. 영화 << 시라노 연애 조작단 >> 은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빙 고프먼의 상호 소통 의례를 다루지만 결말은 생뚱맞다. 연애 행위에서 수컷이 본심을 드러내면 늑대가 된다. 연애에서 본심은 숨길수록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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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궐 2016-04-2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제대하고 나서 백수일 때 부모님 차를 몰래 빼와 그녀를 처음 옆자리에 태우던 날 <낯선 사람들>의 아카펠라곡 `비닐우산`이 흘러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죠.
물론 그 날 비가 온 것은 제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시의적절하게 배경음악을 선정하여 카세트 테이프를 끼워넣고 차가 출발할 때쯤 그 곡이 나오게 한 건 철저하고 치밀한 시간 계산에 따른 것이었단 말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3 15:53   좋아요 0 | URL
연애`에서는 진심(욕망)을 드러내면 오히려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수컷의 진심이란 뻔한 것 아니것습니까. 이 책 재미있씁니다. 기든스의 현대사회학을 읽다 보면 자주 거론되는 이름이 어벙 고프먼입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그의 책이 별로 없어요.. 독특한 사회학자이십니다. 통찰도 뛰어나고.. 사회학 책치고는 은근 재미있고 그렇습니다..그의 주장은 인간은 연기를 한다. 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3 15:54   좋아요 0 | URL
비닐우산이란 노래에 찾아봤습니다. 아.. 옛날 노래군요.. ㅎㅎㅎ. 노래 간드러지네요.. ㅋㅋ

돌궐 2016-04-23 20:12   좋아요 0 | URL
거기서 메탈 틀었으면 안 넘어왔겠죠.ㅋ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3 16: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amoo 2016-04-2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라노연애조작단...이거 개봉할 때 여자사람하고 같이 가서 봤습니다. 전 재미 없었는데, 여자사람은 꽤 재밌게 봐서 제가 뭐가 재밌냐구 하니까 바로 싸움이 시작됐다는..--;; 제게 안 좋은 기억을 남겨준 영화..ㅎ

어빙 고프만은 최근 사회학 이론서에서 주구장창 회자되는 학자더군요. 늦은 감이 있지만 주저들이 계속 번역되고 있는 듯합니다. 루만과 더불어 최근 사회학계에서 핫한 학자들인거 같아 주저들이 관심이 갑니다. 중고서점에 나오면 냉큼 건져와야 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4 17:0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독이 김현석이죠 ? 스카우트와 광식이 동생 광태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좀 찌질한 남자들이 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인데 그 찌질함이 저를 닮아서리..ㅎㅎ



기든서의 현대사회학을 보면 어빙 고프먼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궁금했는데 국내에 소개된 고프먼 책은거의 없더군요. 최근에서야 그의책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사여서(인간 내숭떠는 거) 흥미로운 작가입니다..


peepingtom 2016-04-2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일 바빠서 못 들어왔습니다. 몰아서 흡입 읽고 있습니다. 저도 이 영화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반갑네요.
시라노 하니까 어릴 적이 이 영화 봤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 영화였던 것 같은데...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6 19:45   좋아요 0 | URL
마틴 기어의 귀향입니다... 아 아니다....


제라르 드 파르디유 말한ㄴ 거죠 ? 아... 그냥 제목도 시라노일 겁니다...

samadhi(眞我) 2016-04-2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화신백화점인데 ㅋㅋ.
그럼 곰발님 친구는 혹시 베...컴? ㅋ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6 19:44   좋아요 0 | URL
베컴 비스무리했죠. 목소리가 얼마나 가늘던지...ㅎㅎㅎㅎ 입 열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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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이 참 좋다 :






카메라와 만년필



21세기의 비극은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시작되었다. 원숭이도 찍을 수 있다는 똑딱 카메라(자동 카메라) 기능에 사진을 간단하게 보정할 수 있는 만능 기능도 있다 보니 누구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일단 찍고 본다. 광각으로 찍어서 원하는 부분만 blow up 시킬 수 있으니 각도에 대한 고민과 프레임 안팎의 첨삭에 대한 고민도 없다. 이런 주장이 우습게 들리겠지만  :  디지털 카메라의 득세는 곧 문학의 쇠퇴'를 가져왔다. 사진이 < 직유 > 라면 문학은 < 은유 > 이다. 사진은 새콤달콤한 맛을 표현하기 위해서 음식 사진을 찍으면 되지만,  문학은 새콤달콤한 맛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오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만약에,  새콤달콤한 맛을 표현하기 위해서 단순히 " 새콤달콤하다 " 라고 직설하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문학은 직설의 다른 방식인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문학이 가지고 있는 < 더디게 재현하는 기능 > 을 제거한다. 현대인은 굳이 새콤달콤한 맛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한다. 만약에 마르셀 프루스트가 21세기 인물이었다면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라는 걸작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마들렌과 홍차의 맛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무려 14년 동안 말이다.  디카 식 표현법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마르셀 프루스트 식 재현은 참을 수 없는 과정이다. 그들은 마르셀 프루스트에게 이렇게 외칠 것이다. " 마르셀 아저씨 !   그러니깐, 내 말은 옛날 계란 과자(마들렌) 사진이나 얼릉 올려달라고요요요오 ~ "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개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면 재미없어 !!! ㅡ 이런 태도.   이러한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 바로 < 엉덩이 > 다.  옛날에는 대중의 성적 욕망을 자극하기 위해서 여러 장치가 동원되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이제 가수는 앞을 보고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엉덩이를 내보인다. " 솔까말, 너희가 원하는 거 엉덩이 아니었니 ?  " 이런 메시지'다. 현대인의 소비 패턴이 이 지랄이니 문학이 소비될 리 없다. 더군다나 시(詩)는 더더욱 그렇다. 시인은 압축하고 독자는 그것을 해제해야 한다.  농담을 섞어 말하자면 시의 세계는 알집(AL Zip)의 세계인 반면,  

한국 사회는 << 시(視 : 볼 시)의 사회 >> 이다.  설현의 통신사 광고 사진을 보다 보면 엉덩이에 홀린 한국 사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통신과 엉덩이는 무슨 사이 ?! 기변이 참 좋다는 통신사 카피는 마치 대변이 참 좋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이 정도 수준이면 누군가는 한국 사회를 항문기 고착 사회'라고 지적해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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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4-2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변과 쾌변이 가치있는 시대인줄 알았더니 기변시대였군요. ㅋ
기변하면 엉덩이를 소유하게 되는걸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1 19:42   좋아요 0 | URL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 광고 너무 노골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봐도 엉덩이에 포커스를 맞춘 건 아닙니까.. 뭐 비데 광고라면 할 말은 없지만.. 이게 뭔 포르노적인지..ㅋㅋ

samadhi(眞我) 2016-04-21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승전치질 ㅋㅋ 배춧잎 국화잎 모양 항문의 소유자이신 곰발님. 똥은 밥이기도 하다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1 19:41   좋아요 0 | URL
국화무늬 항문은 희귀한 사례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적 요소가 얼굴이 박혀야 자랑을 하는데...
이거 참... 아름다운 요소가 엉뚱한 곳에 박혀 있으니.. 참 저도 복이 없습니다..

cyrus 2016-04-21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곰발님의 글을 읽으면서 《엉덩이의 재발견》과 《똥오줌의 역사》라는 책을 읽고 싶어져요. 이 두 권 다 사고 싶은데 절판되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2 18:41   좋아요 0 | URL
캬 ~~ 제가 이런 제목 좋아합니다. 똥오줌의 역사. 요거 땡기는데요..
이 목록 보다가 느낀 점. 역시 프랑스는 미시사에 강합니다...
프랑스인 좀 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ㅎ

돌궐 2016-04-22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에 헐크 글도 그렇고 이 글도 그렇고 요즘 좀 민감하신가 봐요. (농담입니다ㅎㅎ)
그건 그렇고, 설현이가 몸매가 예쁘긴 하네요. 이쁜건 이쁜 거죠. 손짓도 참 오묘하네요.
근데 진짜 술 광고도 아닌데 왜 저러는지... 술 광고면 뭐 얼마든지 이해하겠는데, 이건 뭔가 맥락이 없어요. 광고주의 수준이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간만에 왔다가 재밌는 글 많이 읽고 갑니다(이러니 알라딘을 끊을 수가...).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2 18:4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설현이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아니... 통신과 엉덩이는 대체 무슨 관계인지 궁금합니다.
술 광고라면 그려려니 하는데..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마립간 2016-04-2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현이었군요. ... 저는 다른 사람으로 생각했었는데.

초등학교 시절, TV보다는 radio, radio보다는 책이 두뇌 계발에 좋다는 선생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깊이 있는 사고가 Lévi-Strauss가 이야기한 진보하지 않는 인간 사회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디지털 카메라에 의한 말초적 사회 환경이 인간 사회를 퇴보시킬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2 18:42   좋아요 0 | URL
문자 사회와... 아 갑자기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요... 중요한 책인데..
요거 나중에 생ㄱ간 각 나면 말씀드리게씁니다...




yamoo 2016-04-23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썅...저는 설현이 싫은데, 왜 자꾸 쟤가 여기저기 광고 모델로 나오는 지 모르겠습니다. 싫은 연얘인을 안 볼 권리를 가질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쟤 눈을 보면 항상 흐리멍텅 합니다. 누가 스폰해주고 있는지.. 하여간 여기 저기 안 나오는 곳이 없네요... 정말 짱납니다. 쟤하고 윤아 그리고 수지는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제가 좀 비주류이긴 합니다만...--;;)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4 17:1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설현이 갑자기 뜬 면이 있죠. 저도 사실 잘 몰랐는데 설현 자주 나오더군요. 광고에 주로.. 말이죠. 핫한 셀럽인 것 같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좀 안 봤으면 하는 사람은 김연아입니다..

stella.K 2016-04-25 11:46   좋아요 0 | URL
ㅎㅎ 원래 한 해에 한 명씩 핫한 셀럽이 꼭 뜨긴 하죠.
그게 적어도 몇년 전 아이유부터는 아닐런지...
전 지적한 네 사람은 아직 괜찮은 거 같은데...
내년 아니 당장 올 하반기 정도되면 설현도 이제 지는 해가 될 걸요?
저는 해품달에 나왔던 김유정과 GT 우유 CF에 나왔던 그 여자 아이가
개인적으로 재수없게 생겼더군요.

그런데 요즘 CF 잘 만들지 않습니까?
특히 스마트폰 선전하는 거 보면 그 자체로도 예술이다 싶더군요.
나만 이러나...?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5 15:23   좋아요 0 | URL
aoa가 인기인가 보죠.. 사실 전 그 걸그룹 노래를 한번도 들은 적이 없어서..
설현이 왜 인기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배우를 한 것도 아니고..
무슨 루트가 있을 터인데... 아, 걸그룹 하니 제가 지지하는
오렌지카라멜의 부진이 안타깝군요.. ㅜㅜ ㅎㅎㅎㅎ



+

쓱 시에프 좋더군요. 묘한 중독성이 있슴...

peepingtom 2016-04-2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 -_-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5 15:25   좋아요 0 | URL
아니 남자가 무슨 여자 엉덩이 보고 부럽다고 하십니까..ㅎㅎㅎ
남자가 여자 엉덩이 같으면 놀림 받습니다..
허리 잘록하고 골반 넓은 엉덩이를 남자가 가졌다고 생각해 보십셔 ~

boooo 2016-05-1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미있는 해석인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5-10 21:23   좋아요 0 | URL
캬. 부님.. ㅎㅎ 재미있다니 감사합니다..
 

 

 

                                                     

남근아비타불 관능음란보살  :

 

 

헐크에서 변호인까지

 

 

 ㅡ cbs 드라마 << 두 얼굴의 사나이, 1978 >>

 

 

 

범신론자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 나는 범성론자(pan-sexuality theory) 이다.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 빨개면 사과 - 사과는 맛있어 - 맛있으면 바나나 - 바나나는 길어 - 길면 XX ?!       라고 생각할 만큼 범성론을 절대적으로 신봉하지는 않지만 해석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꽤 근사한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현상에 대하여 " 정무적 판단 " 을 내려야 할 때, 

여러 해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 컷 오프 " 시켜야 할 때, 내 선택은 범성론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나는  영화 << 실미도 >> 에서 실미도 훈련소'라는 장소를 사회로부터 컷-오프(임포텐츠)된 고개 숙인 남근'을  집중 치료하기 위한 남성 전문 병원'으로 해석했다.  발기 재생 프로젝트인 셈이다. 실미도 대원이 북으로 침투하기 하루 전날, 강성진이 울면서 출정을 앞둔 대원들을 향해 " 우린 죽지 않아 !!! " 라고 외칠 때 임포텐츠 환자의 결연한 의지를 읽으며 쓴웃음을 지었고,   훈련소 막사에서 영화를 상영할 때 임원희가 무성 영화의 변사가 되어 임의적으로 영화 속 대사를 번역(성우 놀이)하는 장면이야말로 이 영화가 말하는 핵심 주제'라고 생각했다.  임원희는 변사의 일인다역을 연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대대장님.. 아니 김 소위가.. 김소위 괜찮나 ?   좆도 괜찮습니다..  자기 좆은 자기가 지킬 줄 알아야지..  귀관의 좆은 귀관 혼자 만의 것이 아니다..  네, 꼭.. 빳빳하게 살려 돌아가겠습니다..  암, 그래야지..  무사히 빳빳하게 살려서 돌아가 영숙이에게 꽂아줘야지..  영숙이가 아니라니깐..   영숙이도 해 주고..   숙자도 해 주면 되지.. 뭘 그래.. "  이토록 노골적인 남근 선망 메시지'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영화 << 실미도 >> 를 10자 이내로 줄이자면 " 좆도 괜찮습니다 ! " 이다.  이런 주제를 가진 영화가 천 만 관객 영화'라는 사실에 아연실색했다.  발기된 남근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은 비단 한국 영화만은 아니다.

<< 킹콩 >> 을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의 이종 교합에 대한 백인 사회가 선보이는 신경절적 반응(혹은 거대 남근에 대한 남성의 질투)으로 해석하거나,  cbs 드라마 <<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 1978 >> 를 발기한 남근 괴물 캐릭터'라고 주장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곤 했다.   


 

- 철근도 뚫는, 솟아오르는 남근을 보라 !

비실비실한 브루스 배너 박사'가 근육이 팽창하여 헐크가 되는 과정은 누가 봐도 " 발기 " 다.  오 센티미터가 씹 센티미터'가 되는 " 오, 아크로바틱적 마술 " 을 경험한 사춘기 소년이라면,  배우 빌 빅스비(신장1m75cm)가 보디빌더 루 페리그노(신장 1m94cm)로 변하는,  근육이 팽창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발기된 남근을 떠올리는 것은 나쁜 상상력이 아니라 건강한 상상력'이다.  내가 이소룡의 잔 근육보다 루 페리그노의 엠보싱 근육에서 성적 함의를 발견하는 까닭이다. 근육이 팽창하여 옷이 찢어질 때, 아......  보라, 저 단단한 하드ㅡ바디를. 돌이켜보면, 왜소한 체격을 가진 빌 빅스비를 브루스 배너 박사 역으로 캐스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고개 숙인 남자, 쪼글쪼글한 개불 같은 남자, 발기부전의 현현이 바로 브루스 배너 박사'인 것이다. 그런 그가 헐크로 환생하여 자동차 지붕 뚫고 하이킥을 날리는 것이다. 나는 " 발기된 남근 " 을 드라마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미국의 창발적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일상 곳곳에 남근이 존재하다니. 이처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근 괴물은 생각보다 많다. 가장 대표적인 괴물이 영화 << 에이리언 >> 에 나오는 에이리언일 것이다(다들 아시다시피 에이리언을 창조한 H.R 기거'는 남근 이미지를 그림 속에 투사한 화가로 유명한 예술가'였다). 발기된 남근 이미지'는 비단 시각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 이미지는 은유적 방법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어떤 일을 계기로 분노한 남성이 악당들을 물리칠 때 발기된 남근 이미지'가 차용된다.  핏발 선 눈동자,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이 악물고 주먹 꽉 쥘 때 솟는 핏줄은 영락없이 하드바디한 팽창을 떠올리게 만든다.  피가 쏠린 얼굴은 귀두 같다. 솟아라, 힘 ! 액션 영화 속 하드-바드'만이 아니다. 정의의 문제를 다루는 사회 고발성 영화'도 종종 발기된 남근 이미지를 차용한다.  대표적인 영화가 << 변호인 >> 이다. 송변(송강호 분)이 법정에서 "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 "  라고 외칠 때, 핏발 선 송우석 변호사의 얼굴은 터질 것만 같다.  범성론자인 나는 이 장면에서 헐크가 떠올라서 곤혹스러웠다. 

대한민국 주권을 이야기하는데 남근을 떠올리다니. "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정력은 남근으로부터 나온다.  남자란 남근입니다 ! "  오, 맙소사.  이런 환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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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4-2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근아미타불 관능보살. 이 떠오르는 글이올시다.
헐크를 워낙 어린 시절에 잠깐 봐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그렇게 해석할 수 있군요.
귀두하시니, 블루클럽 광고(?)플래쉬가 떠오릅니다.
블루클럽에서 머리 자르면 죄다 그 모양(?)이 된다고 하는데... 아무튼 그 플래쉬는 오인용 못지 않은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1 17:37   좋아요 0 | URL
남근아비타불.. 요거맘에 들어서 제가 좀 써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도 블루 클럽 있ㄴ요 ? 한때 엄청 유행하더니... ㅎㅎㅎㅎㅎㅎㅎ
요즘은 귀두머리하는 데 별로 없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귀두머리.. 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6-04-2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고보니 그러네요. 헐크를 `발기된 남성 이미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뉘.
사춘기 소년들이 헐크에 광분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1 17:37   좋아요 0 | URL
헐크 자체가 발기된 남근 이미지입니다...
아무리 봐도 전.. 헐크 하면 발기된 거시기 생각이 떠올라서...ㅋㅋ

2016-04-22 0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2 18:42   좋아요 0 | URL
당근 오타가 아니죠.. ㅎㅎ

원래는


남근아비시불입니다...
 

 

 

 

 

 

 

 

                                   

 

노욕과 노역 사이다

 

 

 

 



 

지금 대전은요 ?


 

 

 

 

 



                                                                                                    위대한 수령 지도자 동지'는 수첩에 메모를 한다. 사회적 지위로 보아 메모 내용'은 단순한 < 낙서 > 가 아니라 중요한 < 단서, 기록, 실행 의지 > 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오야붕은 수첩을 근거로 꼬붕에게 명령을 내린다.  코드명 : 현정화는 라면만 먹고도 육상에서 금메달을 세 개나 땄다네.   이 잘못된 명령에 대해 임춘애입니다,  라고 지적하는 가신(家臣)은 없다.  오야붕에게 찍히면 죽으니까.  종종, < 토 > 를 다는 놈이 발생하지만 결과는 숙청이다.  두목이 청기 올리고 백기 내리라고 할 때 청기 내리고 백기 올리는 부하는 배신, 배반, to부정사'다.   " 배신자에게는 몽둥이질이 최고지요,  지금 대전은요 ? "  

ㅡ  여기까지 읽고 오야붕이라는 인물을 박근혜라고 추론했다면 당신은 내가 짜놓은 잔꾀에 속은 것이다.  독수리(한화 이글스)를 병아리'로 만든 장본인,  김성근'에 대한 이야기'다. 속을 만하다. 김성근을 보면 박근혜'가 보이니까. 그들은 자신과 다른 견해를 보이면 적이라고 생각하는 근본 없는 " 근성 " 을 닮았다.  한화 이글스는 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선수 연봉이 가장 높다.  다시 말해서 우수한 선수를 제일 많이 보유한 구단이라는 것. 정근우, 이용규, 로사리오, 로저스, 김태균, 김경언, 정우람'이라는 이름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국가대표급 에이스 투수(로저스),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정근우, 이용규), 국가대표급 4번 타자(김태균), 국가대표급 마무리 투수(정우람). 면면을 보면 스타 군단이라 할 만한 필모그라피'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혈통 좋은 종마 (種馬)의 씨를 받아 애지중지 키웠더니 비루 먹은 당나귀'어라.  꼴찌의 대명사'였던,  슈퍼스타는 한 명도 없었으면서도 팀명은 < 슈퍼스타즈 > 였던 삼미'보다도 낮은 승률'이다.  스펙이 가장 화려한 정치 엘리트 집단'이 패악질을 일삼듯이,  가장 화려한 스포츠 엘리트가  모인 한화 구단이 보인 성적은 최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타 구단에서는 " 치킨을 뜯을 기회 " 만 노리고 있다.  이글(eagle)거리는 그릴 바베큐 치킨이 가장 맛있제 ~     김성근 감독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에 대하여 < 남 탓 > 을 하고 있는 중이다.  꺼지지 않는 불꽃,  한화 이글스 파크는 야간 경기가 끝나고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그 유명한 김성근 식 심야  특타'가 시작된 것이다. 

남들은 다 알고 있으나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이 결과를 초래한 괴뢰 도당은 게으른 선수들이 아니라  감독 자신이라는 점을 말이다.  김성근은 팀 성적'을 선수들의 노력 부족 탓으로 돌리는 듯하다. < 노력 > 이 부족하니 < 노오력 > 을 요구하고,  노오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반등하지 않으면 다시 < 노오오오오오력 > 을 강요한다.  안 되는 일  없단다. 노오오오력하면은, 쨍 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  김성근 식 훈련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가 < 노력 > 과 < 노역 > 을 분간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과연 한화 선수들은 심야 특타 훈련을 < 노력의 과정 > 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시대 착오적인 인물(김성근)이 연출한 < 노욕의 결과 > 라고 생각할까 ?​   여기저기서 새어나오는 팀 분위기를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노력은 미덕'이다. 이 가치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노력이 미덕이라고 해서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하게 되면 수용자 입장에서는 노역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김성근은 깨달아야 한다.  << 김성근 월드 >> 는  대한민국 기득권이 가지고 있는 병폐의 축소판'이다. < 그 > 는 하면 된다는 박정희 식 교조주의자'다. < 몸빵의 몰빵 > 이 미덕이 되는 시대는 지났으나 여전히 늙은 기득권은 젊은 세대에게 몸빵의 미더덕을 가르치려고 한다.  시대착오적 계산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의 그 유명한 어록. " 지금, 대전은요 ? "   뒤늦은 대꾸이지만 이렇게 전하련다.  " 지금 대전은 2승 11패입니다, 각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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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4-1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9 13:19   좋아요 0 | URL
헤헤 ^^

기억의집 2016-04-1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올해로 18년차 야구귀동냥하고 있는데, 저의 남편이 야구광이라 국내야구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18년째 듣고 있습니다. 월욜 제외한 평일 저녁부터 주말 내내요, 김성근을 고용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나라 구단주는 미래의 가능성보다 과거의 경력에 목 매는구나. 저런 구시대방식이 지금 통할까 ? 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니 아마 우리 나라를 지배하는 사람들 마인드가 칠십년대 이후 변하지 않는구나, 미국은 머니볼이니 이러면서 가능성의 확률에 도전을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교조주의, 이 방식이 모든 시스템을 배하면 쳇바퀴 도는 세상이 되는 거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9 18:14   좋아요 0 | URL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쟈 리그가 수많은 착오 끝에 내린 결론은
투수 투구수는 100를 기점으로 하향 곡선으로 내려간다.
중간 릴리프 투수는 20개 안쪽으로 던져야 한다.
투수 팔은 쓸수록 소모되는 소모품이다..

이걸 100년 데이터 분석 결과 내놓은 결론입니다.
김성근 어제 인터뷰 보십시오. 팔은 쓸수록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 ?

미친 거 아닙니까. 그런 식이라면 환갑에 20승 올리는 투수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동안 무리한 투구로 고교 졸업하고 쫑내는 투수도 많습니다.

이걸 성근은 모를까요 ? 내가 감독 부임한 시기에만 이기면 되고 넌 알아서 해라..
투수를 한갓 소모품으로만 여기는 감독이 무슨 감독입니까. ㄳㄲ죠..

peepingtom 2016-04-1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야구에 취미를 붙이진 않았지만 김성근식 야구가 뭔지는 알겠습니다. 열정페이도 저런것 아니겠습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9 18:11   좋아요 0 | URL
다행입니다. 야구에 빠지면 엄청난 시간만 잡아먹고 도도돈만 쓰고 거 뭐냐 욕도 무지하게 하게 됩니다... 다행이에요.. ^^

cyrus 2016-04-1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 엠스플(MBC스포츠플러스)이랑 SBS스포츠(네티즌들이 요즘 이 방송국명을 줄여서 ‘시방새’라고 하더군요)에서 동시에 한화 김성근 감독을 주제로 한 토크 방송을 했어요. 엠스플 경우에는 로저스 선수 사전 인터뷰까지 공개한다고 설레발을 쳤죠. 큰 기대 안 했습니다. 로저스가 김 감독과 그의 아들 김정준과의 관계가 전혀 문제없다고 말은 해도, 표정은 썩 밝지 않았어요. 야구해설가들이 김 감독의 운영을 비판해도 아예 직설적으로 까지 못했어요. 감독의 경력 때문인지 비판 어조가 그렇게 세지 않았어요. 요즘 김성근의 별명이 ‘김일성근’입니다. 크보의 최고 존엄이죠. 대놓고 비판하지 못하는 그런 존재.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9 18:10   좋아요 0 | URL
김일성근 아버지에 그 아들은 김정일준`이라고 불린다고 하죠 ? 기가 찬거죠. 저도 그 방송들 다 찾아 보았습니다. 눈치 보여서 좋게 좋게 말하더군요. 뭐, 로저스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무 문제 없다, 라고 말해야죠. 메져리그 선수들 처음 메쟈리그 입단하면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갖는데 첫 번째 교육이 언론과의 인터뷰 요령이라고 하더군요.. 공식적인 대답만 내놓아야 한다는 교육을 철저히 합니다.. 내가 로저스라도 아무 문제 없졍.. 이런 멘트 날리죠... 성근은 누가 봐도 폭정입니다.

20년 베테링 정교타자 김경언이 나이가 몇이고 짬밥이 몇인데 그 나이에 타격 교정 봐야 합니까 ? 기본기 훈련을 해야 하나요 ? 또한 4할 대에 근접한 최진행은 왜 대다로 근근이 나옵니까 ? 이거 미친 거 아닙니까 ? 미친거죠. 그냥 자기 눈에 거슬리면 다 2군행 혹은 벤치 아니면 벌투입니다...

며칠 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나... 정우람 나오더군요. 9회.. 1회 책임진 것도 아니고 그냥.. 2/3 이닝만 책임지고 물러나더라고요.. 미친거 아닙니까.. 큰 점수차 지고 있으면 그냥 1회 맡기던지 다른 투수들은 그렇게 시발.. 혹독하게 벌투 시키고서는 정작 5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도 않아서 팔팔한 정우람은 왜 1회도아닌 2/3이닝만 던지고 나가라고 합니까... 그러니깐 욕을 먹는 거교..

제가 보기엔 선수들 태업하는 거 같습니다. 실수도많고 하는 거 보면 일부러.. 억지로 하는 느낌도 들고..
어느 누가 심야에 특타하고 싶겠습니까. 피곤한데 다음날 경기도 있는데 12시까지 특타하고 다음날 경기치른다 ??! 개쌍짓입니다..

짜증남... 근데.... 자꾸 한화 경기만 보게 됩니다. ㅎㅎㅎ 중독성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yrus 2016-04-19 21:13   좋아요 0 | URL
곰발님 댓글 정독하다가 마지막 문장 한 줄 보고 피식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 지금 삼성 경기 안 보고 한화 경기 보고 있어요.

samadhi(眞我) 2016-04-21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호랭이들만 이기면 됩니다. ㅋㅋㅋ 타격이 딸리고 수비 잘하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못 나오고 있어서 속이 쓰립니다.

근대야구 하는 한화경기는 차마 보기 힘들지요. 프로 라는 개념이 없는 듯합니다. 프로=승리 로만 이해하는 썽큰옹 스타일 재미없어요.
 

 

 


 

 

 

 

 

 

 

 

 

김성근론 : 하니는 나애리 때문에 달린다

 


 

                                                                                                        엄마 생각만 하면 힘이 솟는다는 하니의 고백을 나는 믿지 않는다.  하니를 달리게 만드는 힘은 엄마가 아니라 나애리'다.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 선명할수록 목표는 뚜렷해지는 법이니까.  " 나애리, 이 나쁜 계집애 !  "     이 대사는 영화 << 성난황소 >> 에서 왕년에 권투 챔피언'이었으나 나중에는 싸구려 술집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전락한 로버트 드니로가 거울을 보며 자기 암시를 하는 것과 동일하다. " 나는 챔피언이야, 나는 챔피언이야, 나는 챔피언이야, 챔피언, 챔피언, 챔피언...... "  < 신체 > 가 초라할수록 자기 최면'은 강박성을 띤다. 당당한 목소리에는 초라한 자기 연민'이 엿보인다.

< 나애리 이 나쁜 계집애 >  이라는 대사는  승리를 위한 하니의 승리 구호이자, 자기 최면이자, 반복되는 루틴(의례)이다. 하니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결국에는 참치가 되어버린 착한 언니의 운명을 교훈삼아 " 걸 크러쉬 " 한 캐릭터로 자신을 포장한다. 쿨하게 때론 시크하게. 또 어느 때는 만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봉선화 연기도 보여준다.  나는 바보처럼 참치가 되지는 않겠어 ! 이 지점에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하니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육상 선수가 아니라 나애리와 싸워서 이긴 운동 선수라는 점이다.  언제부터인가 운동선수는 하나같이 " 자신과의 싸움 " 을 강조한다. 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  이런 고백은 신물이 나도록 들은 소리'라 이제는 감동적이지도 않다.


김성근 한화 프로야구 감독이 늘 주장하는 것이 바로 극기다. < 극기 > 란 이길 극(克)에 자기 기(己)'이니 나를 이기는 방식. 그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 게, 게게게게으른,   잠자는 사자에게 해삩은 비치지 않아 !!! " 그래서 그는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낮에도 펑고, 밤에도 펑고, 펑고가 최고야 ! 그 유명한 지옥 훈련'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는 것.  숨차서 죽을 것 같다고 말하면 숨차서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숨차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되받아친다. 아. 이런, 극기. 한화 선수들은 김성근 식 조련법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2016년, 마리화나'가 새롭게 탄생합니다. 펑고의 매운 맛을 보여주마, 기대하시라 ! 개봉박두. 두둥 ~ 

성적은 2승 9패, 꼴찌'다. 어제 경기(두산VS한화 2016.04.14)는 김성근 식 채찍질이 야만적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그는 덕장도 아니요, 명장도 아니요, 야신도 아니었다. 고집불통 늙은 꼰대'일 뿐이었다.  그가 선수들에게 주입하고자 했던 것은 극기가 아니라 자신을 향한 복종'이었다. 말 안 듣는 놈은 내치거나(3할 6푼의 김경언은 타격 폼 교정이라는 이유로 2군으로 강등되고), 투수에게는 벌투로 응징한다. 불펜 투수 송창식은 1회부터 몸을 푼다. 불펜 투수라면 경기당 15개 공을 던지고 물러나야 하지만 그가 이날 경기에서 던진 공은 90개에 육박했다. 만루홈런 포함 4개의 홈런을 맞을 동안 김성근은 투수 교체를 지시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야구 중계진'이 송창식의 육체적 한계보다 정신적 충격을 걱정할 정도였으니 이보다 잔인한 경기는 없었다.


김성근은 야구를 감독한 게 아니라 약자를 상대로 갑질을 보여준 것이다. 권력은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망신을 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채찍질은 없다. 그는 5회'가 끝나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누가 봐도 보이콧'이다. 수많은 경기를 지켜봤지만, 감독이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덕아웃을 이탈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공교롭게도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 세월호 선장이 배를 지키지 않고 떠난 것처럼,  캡틴 김성근은 두들겨맞는 자식들을 내버려둔 채 배를 버리고 빠져나갔다.  한때 야신이라 불렸던 인간의 낯짝'이 적나라하게 폭로되는 순간이었다.

 

극기는 자신을 소모하는 방식'이다. 쑥도 아니면서 들쑥날쑥한 등판(송창식은 전날에도 15구를 던졌고, 며칠 전에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스케줄'에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없다.  좋은 선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선수가 아니라  좋은 시스템과 관리가 만들어낸다 ■

 

 

 

덧대기

 

여왕과 제왕  :   감독이 혼자서 야구를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끝났다. << 머니볼 >> 의 빌리 빈 단장이 그 사실을 증명했다.  빌리 빈 이후,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전체 살림은 프런트의 몫이 되었다. 전자가 바깥양반이라면 후자는 안방마님인 셈이다. 이처럼 현대 야구는 감독과 프런트가 서로 협업을 권장하는 쪽으로 변했다. 쉽게 말해서 각자의 영역이 따로 있는 것이다.  2011년,    김성근 감독이 sk를 우승으로 이끈 후 경질되었을 때 토사구팽이란 여론이 형성되었지만,  집구석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쌓이고 쌓인,                 감독과 구단 프런트의 갈등이 화근이었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니까 김성근은 한국 시리즈 우승의 전유물을 혼자 독점하려고 전횡을 일삼았다는 것.  선을 넘어서는 안 되는 영역까지 선을 넘어서는 오지랖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모든 것은 내가 통제하겠소.   이 독재 선언 때문에 sk 구단이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경질한 배경이었다. 하지만 언론은 이 사실을 외면했다. 오히려  상업적 가치로써 김성근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 야신 > 이라는 이름은 성과주의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열망하는 대중 욕망과 그것을 이용하려는 언론이 만들어낸 피의 월계관이었다.  야신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상대 팀에 대해 무자비했다.  사인 훔치기와 빈볼 시비는 다반사였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 선수에게도 가혹(빈볼 지시)했지만, 자기 선수에게도 가혹했다.

펑고는 사랑의 매를 가장한 망신 주기'였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김성근 식 야구가 한국 정치를 닮았다는 것은 무척 흥미롭다. 김성근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박근혜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닮았다.  김성근이 언론을 장악하며 프런트의 영역까지 이래라저래라 통제했다면, 박근혜 또한 콘크리트 지지율을 바탕으로 입법 기관을 불신하며 국회를 자기손 안에서 다루기를 원했다. 특히 자기 새끼인 김정준의 월권은 김성근이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스포츠보다는 정치에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가 언론플레이로 " 유다 만수(이만수) " 를 바보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박근혜가 유승민을 내치는 과정과 닮았다. 제왕과 여왕의 정치는 모두 구시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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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4-1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큰옹식 응징야구 지긋지긋합니다. 제가 한화팬 아닌 것이 다행이지요. 이 놈의 팬심이란 것이 참으로 잔인(?)하야 아무리 내 팀이 삽질을 해도 그 팀을 버리고 멋지게 야구하는 다른 팀으로 갈아타질 못 하는 지독한 것이라 환장하겠습니다. 이 놈의 애증...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5 17:21   좋아요 0 | URL
어찌나 시발... 열받던지..... 한때 언론들이 야신이라며 빨아줬는데 부끄럽네요... 민낯을 적나라하게 본 경기였습니다. 자기는 덕아웃 버리고 도망쳤어요.. 이게 무슨 리더입니까. 죽으나 사나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2016-04-15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5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6-04-15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성근은 제가 로감독을 정말 좋아했던 이유의 정확히 반대쪽 극에 있는 사람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5 17:47   좋아요 0 | URL
로감독은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이스터 감독 말씀하시는 거죠 ?
좋은 감독이죠... 좋은 감독입니다..

하이드 2016-04-15 17:48   좋아요 0 | URL
제가 얼마나 김성근을 싫어하는지는 제가 로감독을 정말 좋아했다는 말로 다 설명이 되지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5 17:56   좋아요 0 | URL
아버지 병상에 며칠 간만 병간호 하면 안 되겠냐는 말을 선수들은 하지 못하더군요..
어렵게 한 말은 코치진이 씹었다고 하죠. 너만 힘드냐. 이렇게..
제가 알기론 로감독, 어느 선수가 아내가 출산했다고 사실을 알고는 선수 휴가 준 걸로 알고 있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의외라고 받아들였답니다. 아내가 출산하면 출산 휴가도 준대.. 이런 것.

하이드 2016-04-15 17:57   좋아요 0 | URL
선수들에게 팬들에 대한 쇼맨십과 책임을 불어넣어주면서 `자신감`도 동시에 불어넣어준, 엄격하지만,인간적이고, 자율을 중시하는 감독님이셨습니다. 롯데애들한테 통해서, 참 행복하고 정신나간 시즌을 보낼 수 있었죠. (아련)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5 18:04   좋아요 0 | URL
저도 로이스터 무척 좋아했습니다. 가식적으로 형식적으로만 하는 하이파이브가 아니라 정말 친구처럼 감독이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더군요. 한국 야구 감독은 너무 권위적입니다. 나이 서른 넘은 선수에게 그날 경기 실력 안 나온다고 벌칙으로 경기 끝나고 특훈 시키는 거 보면 선수에 대한 기본적 예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아련 ~ )

cyrus 2016-04-15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창식을 계속 던지게 한 김성근 감독의 변명이 이해할 수 없었어요. 인터뷰를 보니까 송창식을 투입시킨 결정에 대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더군요. 송창식이 한화 투수 조장이라던데 어제 자존심 많이 상했을 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5 18:47   좋아요 0 | URL
저도 인터뷰 봤습니다. 미친 변명이죠. 이걸 말이라고 합니까. 팔로만 던졌다 ? 보면 박근혜 닮았어요. 자기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병원행도 새빨간 거짓말이죠. 심판들이 감독 없는 거 보고 덕아웃 가서 설명을 부탁했더니 코치진 우왕좌왕하며 말을 못하던데...왜 말을 못하죠 ? 글구 병원행으로 가면 덕아웃에서 미리 심판진에게 통보를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5회 나갔는데 7회 심판진이 알아차릴 때까지 왜 숨긴거죠 ? 그냥 나간 거죠...

cyrus 2016-04-15 18:49   좋아요 0 | URL
처음에 심판이 김 감독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코치에게 물어봤는데 화장실에 갔다고 말했어요. 전 이거 보고 감독이 돌발적으로 덕아웃에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4-15 18: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 새빨간 거짓말 아닙니까..개새끼죠. 자기는 선수들에게 경기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서는 정작 자신은 경기 진다고 덕아웃 말도 없이 토끼는 전무후무한 일을 한 것 아닙니까.. 누가 더 불성실한 경기를 하는 지 묻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