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1.                     김종인은 이번 총선을 " 경제 - 프레임 " 으로 몰아갈 모양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 "  라는 인삿말로 톡톡히 효과를 보았듯이,  김종인은 권영길 성대모사를 하며 말한다.  "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 "   더민주 백보드'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대문짝 만하게 걸려 있다.   " 문제는 경제야 ! "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경제 심판론'으로 결판을 내겠다는 소리'다.   뭔, 개소리인가 싶다.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  병신아,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는 바로 너야 ! "   더민주를 위협하는 요소는 < 북풍 > 이 아니다.  북풍 - 카드는 너무 자주 꺼낸 < 수 >  여서 꼼수가 읽힌 지 이미 오래이다.  오히려 더민주에게 위험한 것은 북풍이 아니라 정치 혐오'다. 당의 명분과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제왕적 김종인 식 쌈마이 오야붕 정치에 질린 유권자의 정치 혐오(정치 무관심)가 표를 깎아먹는 요소'다. 너나 잘하세요.  



2.                 누군가 교차로 공터에서 외치고 있었다.  녹색당 후보'였다. 그의 연설을 듣는 < 이 > 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아무도 듣지 않는 허공을 보며 소리치고 있었다.  서러운 마음'에 잠시 서서 경청했다. 녹색당 후보와 눈이 마주쳤다.  < 그 >  가 말했다. " 여러분, 저 위에 걸린 두 개의 플래카드'가 보이십니까 ?   하나는 빨간색이고 다른 하나는 녹색입니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플래카드와 녹색당 플래카드'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저 두 플래카드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   빨간색 플래카드'는 여러분이 내신 세금으로 비용을 지불한 것이고, 녹색당 플래카드는 저희 당 동지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서 자비로 비용을 충당한 것입니다.  한 번 더 눈길,   보아주십시오 ! "   그는 나에게 동의를 구하는 듯한 눈짓을 줬다. 하늘에 걸린 플래카드를 쳐다보았다. 새누리당 플래카드가 바람에 의해 힘차게 펄럭이고있었다.  기개가 하늘을 찌르는구나.  내가 낸 세금이 개새끼'를 선전하는 도구로 쓰이다니.....




3.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보수를 새누리라는 한정된 틀 안에 가둬서 말하자면 보수는 부패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 때문에 흥하는 정치 집단'이다. 부패야말로 새누리'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 힘 > 이다.

 

4.                  코헨 형제의 << 헤일, 시저 >> 라는 영화를 봤다. 믿고 보는 몇 안 되는 감독'이다. 20자평으로 총평하자면 : " 바톤핑크의 명랑 버전, 영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 공교롭게도 << 헤일, 시저 >> 에 나오는 영화사 < 캐피플 픽쳐스 > 는 시나리오 작가 바톤핑크가 소속된 영화사 이름과 동일하다. 할리우드 황금기에 속하는 50년대 영화에 대한 코헨 형제의 오마주'다. 끝내준다.

 

5.                 대한민국 선거 제도는 << 소선거구제 >> 이다. 쉽게 말해서 한 표'라도 더 많은 놈이 이긴다. 반복해서 다시 말하지면 < 51 > 에 속하는 놈의 민의는 반영되지만 < 49 > 에 속하는 민의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 승자 독식인 셈이다. 즉, 49표는 사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 << 비례제 >> 이다. 비례제는 득표 비율에 따라 나뉜다. 쉽게 설명하자면 50%의 지지를 받으면 50명을 당선시키고,  나머지 50%는 다른 정당 지지 득표 비율에 따라 나뉜다. 이 제도는 << 소선거구제 >> 에서 사표로 전락하게 되는 민의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제도'이다. 정치 선진국은 " 소선거구제 " 보다는 " 비례제 " 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새누리당은 당연히 << 비례제 확장 >> 에 반대한다.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형식적으로는 비례제 확장에 찬성하지만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는다. 사실, 더민주도 소선거구제에 따른 이득을 얻기 때문이다. 결과는 비례제를 축소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이 결정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쪽은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같은 소수 정당'이다.  

 


 

6.                   길을  걷다가 야외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잠시 바삐 걷던 발길을 멈췄다. 왜 또 생각나니.  왜 또 전화기를 드니........  음악은 과거를 호명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  노래가 끝날 때까지 서서 들었다.  하루 종일,  내 전화만 기다렸던 여자가,  어느 순간  내 전화만 받지 않던 그때. 세월이 흘러 용기를 내어 걸었던 마지막 통화. 지금 거신 전화는 잘못된 번호이거나 없는 국번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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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2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에 후보 문자가 오는 거랑 설문조사랍시고 집으로 전화하는 거 짜증나요. 무슨 설문조사를 저녁 8시에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만 있을 것 같아요.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 중에는 후보 앞에서 잘 보이려고 전화번호 같은 개인 정보를 구해서 공유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해킹된 전화번호를 후보자가 돈 주고 살 수 있답니다.

소속 정당을 떠나서 이런 후보들에게 절대로 표를 주면 안 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8 11:37   좋아요 0 | URL
한국 정치가 정상적인 건 아니죠.. 어디 제대로 된 구석이 있습니까.

수다맨 2016-03-2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뉴스를 보니 새누리는 과반 이상(157석)이 목표라고 하고, 더민주는 130석을 목표치로 잡고 있다고 하더군요. 안에서는 당 대표라는 사람이 제왕적 권위를 행사하고, 국회에선 야당이 힘없어서(?!) 필리버스터 중단한다고 울고 짜더니 정작 목표는 소략하기 그지없네요. 그냥 더민주는 새누리랑 적당히 공존 공생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듯합니다. 그 정도만 얻어 내도 자기들이 손해볼 일은 없거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8 11:38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엔 200석은 할 거 가씁니다..
망한 거죠. 이민 가야 합니다..

자주오는이 2016-03-28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나가는 녹색당원입니다.^^물론 당비만 내는..
개인적인 성취를 위한 정치나 집단적인 이익싸움에 질리시면..녹색당도 좋은 선택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8 11:39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녹색당 꾸준히 정치 활동 한, 선거 때 반짝 출범한 정당이 아니니
이번에는 좋은 성적 얻기를 바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16-03-2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서서 연설하는 후보 거의 없는데 진귀한 구경하셨네요. 아... 제 세금으로 플랭카드 만들어준다는 생각까진 못해봤는데 뭔가 속이 쓰리네요. (방배역엔 하도 생뻥인 플랭카드를 새눌당이 주구장장 걸고 있어서 출근때마다 혈압이 =.=) 그나저나 국회의원들이 자기들 뽑는 거에 대한 법이랑 지들 처우에 대한 법도 만드는건 뭔가 불합리한거 같아요... 이런건 별도기구 같은데서 하면 좋을텐데... 될리가..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8 13:59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는 정치 선진국에서는 정치가의 이권에 관련된 부분은 별도의 심의기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치가 연봉, 이런 거는 이권에 해당되잖아요. 이런 것은 독립된 입법 기관에서 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이게 안 되죠.. 대한민국 국회의원 월급이 세계2위라죠 ? 이것과 별도로 특혜(예를 들면 공황 이용권.. 법인카드 비용.. ) 이런 거 따지면 1등이죠...


더민주당 국회의원의 목표는 대퐁령이 아니라 그냥 국회의원 많이 해먹는 겁니다..
야당해도 나쁜 것 없잖습니까...

stella.K 2016-03-2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매스컴은 세 당만 집중적으로 보도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나머지 당은 뭘 하는지 알아야 들어도 보고 선거 때 찍어도 줄 텐데 말입니다.
돈이 없어서일까요?

코엔 영화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여자라서 그런가 좀처럼 좋아하기 힘들더라구요.
아님 영화 보는 수준이 아직 중딩이라 그런지...
전 요즘 영국 영화가 좋더라구요.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8 14:01   좋아요 0 | URL
뭐 영화는 각자 취향이니 코헨 안 땡긴다고 영화 보는 안목이 없는 것은 아니죠..ㅎㅎ
그런 식으로 말하면 전 임권택 영화라면 아주 입에 거품 물고 욕을 하는 입장이니 저도 영화 보는 눈이 없는 놈입니다... 각자 취향이 있는 것일 뿐이란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전 코헨이 제 취향입니다...



+

한국 언론이 워낙 기울어졌잖아요... 요즘 지상파 뉴스 안 본지 몇 년은 된 것 같습니다..
 


 


​                       

니가 뭔데 ? :




꼰대의 품격 : 조필과 김종인



 

 



                                                                                                                                                                    송능한 감독의 영화 << 넘버3 >> 에서 현정화와 최영의에 대한 육담’은 근대적 아버지에 대한 신랄한 풍자다. 현정화로 대표되는 <헝그리 정신 > 과 최영의로 상징되는 <무뎃뽀* 정신 > 은 학교 운동장에서 월요 조회 시간이면 머리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훈화 정신이다.  헝그리 정신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박카스 특유의 미친 신세계이고,  무뎃뽀 정신“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는 어느 제국주의자의 미친 구세계이다박카스 국토대장정 식 헝그리 정신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고생의 미학이 아니라 순종의 미학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  길 위의 날씨는 덥고, 집 안은 시원하다. 부모 말 잘 듣자, 공부 열심히 해서 땡볕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되지 말자순종하자, 그러자, 그게 장땡이다. 박카스 참가자들이여, 울먹이면서 이렇게 인터뷰하자 : 엄마, 아빠 사랑해요 ! 그것()은 박정희 식으로 말하자면 < 악 > 을 닮았다.  면 먹고 달린 선수가 현정화가 아니라 임춘애라고 해도, 정답은 현정화라고 말해야 한다. 틀려도 믿고 따라야 하는 이유는 무조건적 믿음에 의해서만 잘 살아보세, 라는 욕망이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밴츠 몰고, 폼 나게 룸살롱에서 양주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6척 거인 존슨과 맞짱 뜬 최영의의 전설적 다구리는 정주영 식 < 깡' >을 닮았. 그들은 농번기가 되면 농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풍월가를 읊거나 사막 한가운데 바벨탑을 짓는 전설적 성공 신화의 주인공들이지만, 카메라 < 틸 다운 >해서 물밑과 땅 밑으로 침투하면 그곳에는 좆나게 휘젓는 오리발의 세계가 있다. 막걸리 너머엔 날마다 술집 아가씨를 청와대 아방궁으로 공수하는 이상한 위스키의 세계가 있으며 정주영의 낡은 구두 신화에는 노동운동에 대한 집요한 탄압이 있었다. 그들 상체는 우아한 백조이지만 하체는 우스꽝스러운 오리발이며불굴의 페니스는 알고 보면 발기해도 3센티미터인 초라한 고추의 세계이다.

- 쌈마이, 의리적 혈투1)

 

 

 


 

 


정직한 사람은 쪽은 팔더라도 양심은 팔지 않는다. 반면, 건달은 양심은 팔아도 쪽을 파는 짓은 안 한다. 그들에게 < 쪽팔리다 > 는  최악의 상황인 경우'다. 그래서 월세 살면서 벤츠 타고 룸살롱 가서 술을 마시는 신인류가 탄생하는 것이다. 남자는 가오'가 서야 (성)기'가 사는 법.  영화 << 넘버 3 >> 에서 불사파 두목 조필(송강호)가 말하지 않았던가. 니들 일주일 째 짱개 컵라면으로 이렇게 때우는 거 잘알어. 물론 흰쌀밥에 고깃국 먹고..... 벤츠 타고 룸살롱 가고 싶겠지 ?  < 그 > 가 짱개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부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 토 다는 것 금지 > 다. 조필2) 에게 토, 토토토토토토토토토토 다는 놈은 배, 배배배배신, 배반, to부정사'다.  그는 " 아랫것 " 을 좆나게 팬 후 이렇게 선언한다.

" 내가 현정화,  하면 현정화인 거야. "   이처럼  조필'이 대노(大怒)하신 이유는 아랫것이 눈치도 없이 " 조필의 쪽 " 을 건드렸다는 데 있다. 잠 자는 사자의 코털이요, 잠 자는 용의 비늘(역린)3)       을 건드린 게지. 이 유명한 장면에서 관객은 배가 찢어지도록 웃어 젖혔지만 이 풍자극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는 듯하다. 이 우스꽝스러운 << 어거지 >> 는 조필만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 아니라 대부분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품격'이다.  인간은 달달한 거짓말에는 관대하지만 칼칼한 진실 앞에서는 화를 내는 법.  우럭도 아니면서 울컥하는 존재.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   인간이란 그렇게 반응하도록 " 셋팅 " 된 존재인 것이다. 김종인의 노욕'을 보고 있자니 제일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송강호가 연기한 조필'이었다. 

김종인 식 비례 공천 명단이 당헌과 당규에 위반되자 더민주 중앙위원회가 한 목소리로 " 임춘애입니다, 행님 ! " 이라고 잘못을 지적하자 김종인의 얼굴이 우락부락해졌다. 토,     토토토토토토토토토토토 다는 놈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가 잘못을 수정할 리 없다. 그는 대뜸 << 대접 ㅡ 소홀론 >> 을 이유로 당무 거부 및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나는 이런 대접 받으면서 일을 할 수는 없다아아아아 ~      이런 식으로 토 달면 게으른 개에게는 " 해삣 " 은 비치지 않아.  이런 마인드, 저런 시바스 리갈, 에라 미네랄 워터.  꼰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접대(대접)이다.   원청을 접대해야 하는 하청업체 입장에서는 접대가 소홀하면 그에 상응하는 홀대가 따르니 돈을 빌려서라도 음식을 장만해야 한다.

이처럼 다 먹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잔칫상의 상다리'가 부러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꼰대의 접대 의식'에 있다. 안 먹어도 좋으니 예우는 갖춰다오. 한국 정치의 허례허식'은 김종인 같은 좆같은 꼰대가 여의도를 장악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정치의 핵심은 " 무질서를 없애려는 노력 " 에 있다. 좋은 정치가는 훌륭한 과학자와 같다. 왜냐하면 과학자는 무질서(불확정성)에서 질서(확정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듯이,  정치가는 법적 절차를 통해서 무질서를 없애려고 노력한다.  좋은 정치'란  곧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인 것이다. 공정과 평등은 예외'라는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할 때 만들어진 결과'이다. 김종인 식 비례 명단이 잘못된 이유는 본인만 빼고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헌과 당규로 정해놓은 법칙(질서)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라면 먹고 뛰어서 메달을 딴 선수는 현정화가 아니라 임춘애라며 정정을 요구한 것이 과연 역린에 해당될까 ?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꼴이다. 이처럼 대접이나 받으려고 정치를 하니 정치인'이 역겨운 것이다. 김종인은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이 아니다. 그는 최악'이다 ■








​                              


1) http://blog.aladin.co.kr/749915104/6962044 : 쌈마이, 의리적 혈투

2) 조필은 " 좆삐리 " 에 대한 명백한 농담'이다 

3) 역린(逆거스릴 역 鱗 비늘 린) : 임금의 노여움을 이르는 말.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하여 건드린 사람을 죽인다는 << 한비자 >> 의 " 세난편 " 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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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3-2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꼰대의 품격 ㅋ 덕분에 웃다 갑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3 13:32   좋아요 0 | URL
그동안 사표에 대한 공포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2번을 찍었으나 돌이켜보면 사표에 대한 공포가 지금에 이르게 된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정당 많습니다. 녹색당도 있고 정의당도 있고 노동당도 있습니다. 비례 투표에서는 반드시 소수 정당을 찍어서 이들이 거대 정당들과 맞짱을 뜰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아아아..

시이소오 2016-03-23 13:36   좋아요 0 | URL
동감이에요. 저도 그동안 울며겨자먹으며 2번 찍었는데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중에 고를겁니다. 사민당이 없는데 녹색당이 가장 근접할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3 13:40   좋아요 0 | URL
뭐. 정의당도 있고.... ㅋㅋㅋㅋ 제가 정의당 지지자여서 정의당을 우선 추천한 것은 아닙니다만..
하여튼, 녹색당도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으니 좋은 결실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피핑톰 2016-03-2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평소 생각했지만 정말 곰곰생각하는발님은 글솜씨가 탁월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3 13:41   좋아요 0 | URL
엣날 글빨이라.. 허허허허허허허헣허허허... ( 칭찬에 춤추고 있슴돠.. )

transient-guest 2016-03-2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월한 혜안과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려가는 당의 꼴이 우습기도 하고 맘이 아프기도 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3 15:04   좋아요 0 | URL
김종인이 1번 비례 수학교육과 교수를 들어 알파고 같은 새 시대에 필요한 과학자라고 했는데 이 사람 바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학자라면 이해는 갑니다. 인공지능 산업에 수학이 필요하니깐 말이죠. 그런데 수학과와 수학교육과는 분야가 전혀 다릅니다. 김종인은 과대포장된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samadhi(眞我) 2016-03-2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이 터집니다. 뻔하게 보이는 똥구덩이를 당대표로 앉혀놓았으니, 새머리당 좋을 일만 하고. 도대체 싸울 의지가 없는 듯합니다. 질 때 지더라도 화끈하게, 확실하게, 제대로 당 개혁을 하고 진보세력과 뭉쳐서 이익단체인 새머리와 맞장 떠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실제로는 구닥다리 보수꼴통이어서 만날 ˝새˝, ˝신˝ 이런 거나 붙이는 딴나라에서 놀던 김종인같은 할배 데려다 당색마저 새똥색으로 칠하고. 그 할배가 보수표를 얼마나 끌고 올 거라고. 선거에서 계속 지는 원인도 잘 몰라서 어떻게 싸우겠다는 건지. 자꾸 산으로 가는 꼴을 보고 있자니... 가짜 민주, 가짜 진보는 철저하게 가려내서 내보내는 작업. 이거 안 되는 건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3 15:05   좋아요 0 | URL
하튼 < 새 > < 신 > 이런 거 붙이는 놈 치고 제대로 된 놈 못 보았습니다.. 새누리 망하는 거 보고 싶었는데 더 망하고 있으니.... 참. 이건 국민 근성이 이 모양인지... 하긴 나라 망해도 묻지 마 지지`를 보내는 수준이니....

ㅋㅋㅋ 2016-03-23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쪙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3 15:5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언제나 짧고 명료해쪙 ( 농담입니다. 라임 맞추느라.. ㅋㅋ )

새아의서재 2016-03-2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더민주의 필패가 예상되는군요. 가슴아프네요. 이제 진짜 야당의 새 판을 짜야하는건 아닌가 싶네요. 더민주는 이제 그 목숨이 다한것 같아요. 인정하고싶지않지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3 16:31   좋아요 0 | URL
알파고 산업을 위해 수학교육과 교수가 필요하답니다. 이게 참 멍청한 게 수학교육과는 교육학이지 수학이 아닙니다. 수학과 교수와 수학교육과 교수는 분야가 전혀 다르죠.. 왜 알파고 산업을 위해 교육학과 교수가 제격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과연 더민주를 위해 무슨 희생을 했으며, 국민을 위해 무슨 상징성이 있는 것인지...
이걸 지적하는 게 구태라고 지랄하는 모습에 할 말이 없습니다..


박경미의 선출로 이제는 청문회할 때 논문 표절 따위는 절대 꺼내들 수 없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인사청문회할 때 논문 표절이 있어도 반론을 못 펼칠 것은 뻔한 일.. 대뜸 상대방에서 그럴 겁니다. 너희는 비례 1번도 논문 표절이잖아 !

푸른희망 2016-03-23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기는 상황인데 눈물이 납니다 ㅜㅜ
알파고가 여럿 망치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3 19:05   좋아요 0 | URL
알파고 때문에 여럿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

ㅋㅋㅋ 2016-03-23 19:3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알파고 아이고 아이고 ㅋㅋㅋㅋㅋㅋㅋ 재미쪙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c급에 대한 b급 논평 : 지랄이 풍년'이다



 





 

 

 

 

 

스티븐 핑크의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라는 책'이 있다.  14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인데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스티븐 핑커'는 " 날로 증가하는 폭력 " 이라는 상투적 문장에 의문을 가지고 폭력의 역사'를 탐구한다. 그는 고고학, 민족지학, 인류학, 성경, 문학 작품 따위에서 자료를 분석한 후, 다음과 같은 쿨한 10자평을 내놓는다. " 날로 감소하는 폭력 "  쉽게 말해서 현재는 과거보다 덜 잔인하고 덜 폭력적이며 더 평화로운 시대라는 것.  와와, 인류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는 말. 빌 게이츠가 이 책을 두고 " 내 평생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책 ! " 이라고 말한 모양이다. 인간에 대한 처철한 믿음 앞에서 나는 이렇게 외쳤다. " 시방새들, 지랄이 풍년이네..... "   핑크 씨,  날로 드시면.......  고래 회충에 걸립니다.

 

< 폭력 > 은 문명화 과정을 통해 감소한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변이, 변형, 변신했을 뿐이다.  친일파가 애국자로 둔갑하고,  甲(갑질)이 멘토(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변형1)    되었듯이 말이다.  본질은 항상  < 소프트웨어 > 에 있는 게 아니라 < 하드웨어 > 에 있다.  생선을 향기 나는 종이로 포장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 물리적 폭력 > 이 줄어든 데에는 인간 본성의 선한 천사 때문이 아니라,  물리적 폭력보다 더 효율적인 폭력의 방식'이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정신적 폭력이다.  폭력이 감소했다는 팩트를 가지고 집단 지성의 승리'를 주장한다면 한국인의 명태 소비량이 8,90년대 명태 소비량에 비해 급감했다는 팩트를 들어 " 한국인 ㅡ 입맛 " 이 변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은 < 소비량 감소 > 가 아니라 < 어획량 감소 > 가 원인이다.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명태 개체수가 급감한 것이다. 이처럼 데이터'만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스티븐 핑크와 빌 게이츠에게 묻고 싶다.  만약에 당신이 상사로부터 물리적 폭력을 당해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경우와 아래 사진처럼 4개월 동안 벽 보고 근무하게 만드는 정신적 폭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 ?  당연히 전자를 선택할 것이다. 폭력이 과거보다 줄어든 이유는 굳이 물리적 폭력보다 정신적 폭력(법의 그물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합법적 주먹질)이 더 효과적으로 타인을 통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사측은 A씨에 대한 행동 수칙을 마련해 이를 준수하도록 했다. '10분 이상 자리 이탈 시 팀장에게 보고를 통한 승인 후 이탈', '쉬는 시간 이외 흡연 금지', '졸거나 취침 금지', '개인서적 필독 금지', '어학공부 금지' 등의 규정으로 아무것도 못 하게 했다.

 

펼친 부분 접기 ▲

 

스티븐 핑크는 사르트르의 역사관(역사는 진보한다)을 받아들이는 모양인데 나는 레비-스트로스의 역사관과 스티브 제이 굴드의 인식으로 응수하고 싶다. 역사적 시간의 경과가 역사적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종의 분화 또한 반드시 더 나은 쪽으로 진화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책이 지성과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신뢰를 받는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1) 한때 존경 받던 갑이 비판의 대상이 되자 갑은 멘토라는 이름으로 둔갑하여 여전히 을에게 훈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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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핑톰 2016-03-21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명쾌합니다. 337박수~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1 18:24   좋아요 0 | URL
좀더 명쾌한 글을 써서 338박수가 나오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겠슴돠..

cyrus 2016-03-2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 게이츠 추천 도서는 믿고 보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읽고 따져야합니다. 《인간의 품격》도 빌 게이츠 추천도서라던데, 저는 별로였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1 18:24   좋아요 0 | URL
참.. 신기한게 이 책 추천 인사들 보면 대부분 글로벌 기업 회장들이 많이 추천을 합니다... 신기함돠..

시이소오 2016-03-2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핑커씨 귀가 간지럽겠는데요. 악서들을 발본색원 널리 알리자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2 10:37   좋아요 0 | URL
발본색원 하니 느닷없이 영웅본색이 보고 싶네요..ㅎㅎㅎ

samadhi(眞我) 2016-03-21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이라도 마음껏 읽을 수 있겠다 착각했는데 그걸 금지해놨네요. 이건 뭐 감옥보다 더 하네요. 감옥은 공부라도 마음껏(?)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런.
김대중도 신영복 선생도 감옥에서 평생 읽을 책을 거의 다 읽고 나오신 건데...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2 10:36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그럼 뭐 책이나 읽지 했는데... 행동 수칙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전 저 폭력이 그냥 주먹 몇 대 맞는 것보다 더 수치수럽고 치욕적일 것 같습니다..

corcovado 2016-03-2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미네랄 워터같은 책이 다 있군요.허허허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2 10:35   좋아요 0 | URL
미네랄 워터 ㅎㅎㅎㅎㅎㅎㅎ 좋은 욕감이네요... 저도 자주 써먹어야겠습니다..

2016-05-12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  




 


자궁냄새 : 표와 티켓


 


 




윤성현(인디밴드 쏜애플 보컬)의 SNS 사과문 전문. 

오해나 곡해도 해석과 이해의 입장이다,라는 것을 견지합니다만 지금의 상황은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신념과는 전혀 반대의 곡해를 낳는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궁 냄새,라는 표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저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자궁'이라는 표현은 어떤 비하나 혐오의 감정이 담겨 여성 그 자체를 신체의 일부분으로 환원시켜 버리는 표현이 아닙니다.  저는 편모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때문에 저의 유년기에 있어서 어머니라는 존재는 그 무엇보다도 거대한 '신'과 같은 내 세상의 전부였고, 항상 그녀가 나를 떠나면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라는 불리불안에 떨었습니다.  때문에 저에게 있어서 '자궁'이라는 표현은 여성을 어떤 성적인, 혹은 생산의 도구로 여겨 생식기라는 신체 부위로 단순치환하는 것이 아닌 모성에 대한 공포를 함의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그런 분리불안과 모순된 감정은 오래된 제 창작물의 테마이기도 하고요.  신성함과 나의 근원에 대한 공포, 그런 것들을 예리하게 집어내 창작물로 풀어내는 아티스트들 (비단 여성 아티스트들에 대하 국한 된 문제가 아닙니다)에 대한 개인적 기호가 맞지 않다, 이건 어떻게 보면 동족혐오에 대한 감정일 수 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음악을 만들고 있으니까요. 모든 예술가(저는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는 약자의 편이어야 한다, 라는 다자이의 오사무의 글이 생각납니다. 저는 저 곳에 '상대적' 약자라는 표현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사회에서 여성이, 혹은 성적소수자가 정당한 가치로 대우받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그들이 하나의 '주체'가 아닌 철저한 대상으로서 비춰지고 있는 현실은 굉장히 부조리 합니다. 남성에 의해서 만들어진 권력들과 사회의 관계망은 철저하게 그 남성성을 가지지 못한 존재들을 또 다른 주체인 '여성'으로 보지 않고 단지 '거세당한 남성'으로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다름에서 나오는 새로운 가치들이 남성성이라는 잣대 아래에서 폭력적으로 짓뭉개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상대적'이라는 말을 쓴 것이구요. 이번 기회에 저의 여성관을 밝혀두는 것이 조금이라도 이해를 돕는 것에 도움이 될까 싶어 쓴 것이구요.  다분히 자극적이고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절대로 퍼블릭한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며 오랜 지기와 술자리에서 나온 말이 이렇게 많은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점 사과드립니다. rickonbge@kmib.co.kr  




 

                                                                                                    

 

 

홍대 공연을 찾는 관객 가운데 팔 할'은 여성'이다. 다시 말해서     :    홍대라는 문화 상품의 주요 소비층은 " 언니 - 들 " 이라는 소리'다. 그런데 3인조 사이키델릭 롹 밴드 << 쏜애플 thorn apple >> 의 보컬인 윤성현'이 " 여성 혐오 발언 " 을 해서 요즘 타임-라인'이 뜨거운 모양이다.   표현 수위 또한 일베어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던 일베가 자궁 냄새'라는 톡 쏘는 작명을 놓칠 리 없다 ).  음악에서 자궁 냄새가 나면 듣기 싫다나 ?   쉽게 말해서 박근혜가 대구에 내려가서 대구가 싫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 대구보다는 연어가 맛있죠. 호홍호홍호홍호홍 ~ "   액션이 있으면 리액션이 있는 법,  < 말 > 이란 앞만 보고 달리면 경주가 되고 치고 받으면 만담이 되는 법.  

그의 말에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주요 소비층이 뿔났다. 쏜애플과 쏜애플'을 지지했던 소비층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나는 이 상황이 무척 흥미롭다. 여성을 혐오하거나 비하하는 표현들은 대부분 후각(냄새)와 연관이 있다.  김치녀, 된장녀, 간장녀 그리고 개똥녀'라는 조어가 대표적이다. " 자궁 냄새 " 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다. 이들 표현은 모두 " 불쾌한 냄새 " 와 관련이 있다.   오히려 후자는 환유나 은유의 방식이 아닌 직유법으로 여성 생식기를 노골적으로 공략했다는 점에서 여성 혐오의 수위는 그보다 한 수 위'다.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 주로 < 불쾌한 냄새 > 에 집중한다면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은 별로 없을 뿐더러 대부분은 < 불쾌한 태도 > 와 관련이 있다. 대표적인 표현이 쩍벌남, 허세남, 개저씨 따위'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왜 여성을 공격할 때 후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일까 ?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 공포의 권력1) >>  에서 찾을 수 있다 ㅡ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  윤성현에게 있어서 여성(쏜애플에 대한 여성 소비층의 충성도는 여타 인디 밴드를 압도한다. 쏜애플 공연을 즐기는 관객은 열에 아홉은 여성이다)은 음원이나 공연 티켓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팬이자 지지자이며 동료인데,  그가 보인 태도는 엉뚱하게도 계급에 반(反)하는 투표를 한 셈이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노동자가 재벌을 대변하는 정당에게 투표를 하는 심리와 같다. 윤성현은 자신의 발언이 여성 혐오가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사과'란 길면 길수록 궁색한 법이다. 

그는 왜 "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는 싫다 " 고 말하지 않고 " 여자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는 싫다 " 라고 말했을까 ?  윤성현은 사과문에서 다자이 오사무가 말한 예술가는 약자의 편이어야 한다, 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약자'라는 말 앞에 " 상대적 " 이라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예술가는 < 약자의 편 > 이 아니라 < 상대적 약자의 편 >  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 상대적 > 이라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다. 이 조건부 조항은 칼럼리스트 김태훈의 IS보다는 무뇌아적 페미니스트가 더 문제라는 태도와 맥락이 비슷하다. 김태훈은 표면적으로는 페미니즘 일반'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몇몇 " 무뇌아적 "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이라고 단서를 달고 칼을 휘둘렀지만 속내는 페미니즘 일반에 대한 비판이다.

그것은 조각을 비판하는 척하면서 전체를 비판하는 뒷담화'다. 마찬가지로 윤성현은 약자 일반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상대적 약자에 대해서만 지지한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 선택적 지지 " 는 기득권이 소수자에게 보내는 감상적 기만 행위'이다.   좋은 예가 장애인을 돕는 리퀘스트 방송의 전반적인 동정적 태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만적인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사회자는 사회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착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장애를 가졌지만 착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에티튜드는 잘못되었다. 그렇다면 되묻자. 마음이 착한 장애인은 우리가 앞장서서 도와줘야 한다면 성질이 나쁜 장애인은 도울 필요가 없다는 말인가 ?  선택적 복지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주류는 항상 보편적 지지가 아닌 선택적 지지를 선호한다.   윤성현이 다자이 오사무의 말에 대해 훈수까지 두며 내세운 변명은 뻔뻔하다. 그(윤성현)은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환호는 철회되어야 한다. 여자는 여자를 혐오하는 딴따리를 지지하면 안 되듯이,  노동자는 반노동 정책을 펼치는 정당을 지지하면 안 된다.  건강한 사회는 항상 계급 투표에 충실한 사회'다






​                        

1)          크리스테바는 아브젝션'이라는 개념을 끌어들여서 여성'을 분석한다. 아브젝션(abjection)은 라틴어 " abjectio " 에서 유래했다.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공포 심리를 분석하면서 " ab jection "  을 선택한 이유는 주체(sub ject) 도 아니고 객체(ob ject) 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류 영토에서 추방당한 신체를 다루기 위해서다. 접두사 ab- 는 벌어진 틈, 분리, 제거'를 의미하는데 내던져 버리는 행위를 지시하는 " jectio " 와 결합하여 비참, 타락 혹은 비천한 상태라는 의미를 생성한다. 비체 이미지는 몸의 구멍에서 쏟아낸 똥, 피, 오줌, 고름, 눈물, 토사물, 콧물, 침 따위'이다. 여성 성기는 바로 이 비체 이미지(들)의 생성소'인 것이다. 이 비체의 성소가 바로 코라'이다. 코라는 태아와 어머니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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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do 2016-03-1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인디밴드 공연을 보러다닐 때 이름은 자주 들었지만 선호장르가 아니라 공연도 안 보고 음반도 안 샀는데 안 좋아하는 밴드라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 발언 보고 미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여성팬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이없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9 15:52   좋아요 0 | URL
쏜애플이 특히나 여성팬들이 많았습니다..유명하잖아요. 여성팬 많기로... 공연 가면 90% 이상이 여성으로 가득 찬 쏜애플 공연.... 팬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 것입니다...

북깨비 2016-03-19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건은 제가 인디밴드를 잘 몰라서 오늘 곰곰님 포스팅 보고 처음 접하는데요. 자궁냄새 라는 글귀 보고 저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그 밴드분들이 무슨 의미로 그런 표현을 쓴건지는 잘 이해가 안되지만 일단 말의 어감 자체가 읽자마자 뭔가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먼저 떠오르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9 18:48   좋아요 0 | URL
여성 혐오가 문화적으로 뿌리 깊이 박혔으니, 스스로도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stella.K 2016-03-19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정신이 나갔나 보군요.
엄마 냄새라고 했으면 차라리 그런가 보다 했을 텐데.
아니면 적어도 냄새라는 말을 뺏으면 그나마 좀 나았을까...
결국 윤성현은 씹새였나?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사람이 좀 어린 것 같습니다.
만일 어떤 여가수가 철없이 정자 냄새라고 했다면 골빈 여자 정도로 끝났을까 싶기도 하구요.

드라마 안 보시겠지만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그런 대사를 했죠.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꼭 구해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다나 뭐라나...
그게 좀 귀에 거슬리긴 하더군요.
거기에 왜 장애인이나 미인이 아닌 사람은 제외된 걸까?
이래저래 미인은 멋진 드라마에 주인공도 맡고 오래 살아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0 10:15   좋아요 0 | URL
뭐 하는 짓 봐서는 씹새가 맞는듯..
쏜애플 팬 중에 유독 여성팬이 많습니다. 다른 인디밴드에 비해서 말입니다.
열에 아홉은 여성 팬..
이 씹새는 음악에 자궁 냄새나면 질린다고 하는데..
내가 이해 못하는 것은 음악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멜랑콜리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많거든요..
여성 취향 저격 음악인 셈입니다..
이 모순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습돠..

하튼.. 시발.. 자기 진영에 따발총 쏘는 새끼가 제일 재수없죠..

피핑톰 2016-03-2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야 좋지 쌍년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0 12:23   좋아요 0 | URL
ㅎㅎ 댓글의 스탠스가 묘하네.. 나를 욕하는 것인지 그를 욕하는 것인지 모르므로 일단 패쓰...
나를 향한 욕이라면 쌍욕 바가지로 먹을 거 각오하심.. 아니면 말고(요.. ㅎㅎㅎ )

피핑톰 2016-03-20 15:5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이 글 읽으니 갑자기 한수철이 말한 드립력이 생각나서 쓴 것이지 곰곰생각하는발님에게 하는 말은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길. 뭐하나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요즘 댓글 달라고 구걸하시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0 16:32   좋아요 0 | URL
댓글을 어떻게 구걸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댓글 달아주세요. 잉잉 ~ 뭐 이런 건가요 ?

2016-03-28 0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표맥(漂麥) 2016-03-2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아주 흥미로운 글... 홍대 갈 일이 없으니 쏜사과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의 개념은 곰곰생각하는 발님의 특유한 생동감이 발랑발랑~~~ 언제나 님의 글빨이 저를 흥분(?)시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0 16:30   좋아요 0 | URL
흥분시키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봄날이더군요. 이런 날 야외에서 술 마시기 참 좋죠... 참 표맥 님은 서울이 아니시죠 ? 서울 사시면 언제 야외에서 막걸리 한 사발 하시지요..

2016-03-20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0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 ?  : 





호놀룰루에서 천왕성까지



 

 

 



 

 

 



 

때는 바야흐로 2020년,    새누리의 장기 집권 시대가 도래한 우울한 디스토피아.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을 철거되고 그 자리에 박정희 동상이 세워질 무렵,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버전 - 업 프로그램인 << 배타고 >> 를 선보인다. 풀 - 네임'은 << beta go Honolulu >> 였다. 2월 31일 서대문 영빈각에서 펼쳐진 세계 랭킹 2위인 박정환 9단과의 대결에서도 배타고 호놀루루는 인간과 대결해서 5국 전승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3달 전, 세계 랭킹 3위'인 아야타 유이 9단을 상대로 5국 모두 불계승으로 이긴 터라 세계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비탄에 빠진 울음. 우우우우우우우 울었다. 인간이 비탄에 빠질수록 주식시장에서 구글의 인기는 지붕 뚫고 우주로 치솟았다.

이 인기는 대구 달서구에서 박근혜가 얻은 신화를 가뿐하게 넘는 상승 곡선이었다. 구글은 인간과의 바둑 대결이 곧 어마어마한 돈벌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배타고의 버전-업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이 프로그램에 투자된 비용은 대략 4조 원이었다. 구글은 2025년,  배타고호놀룰루의 버전-업'인 << 비행기타고와이키키 >> 를 선보이며 런칭 기념 행사로 세계 랭킹 1위인 커제 9단과 대결을 펼친다. 커제마저 무너진다면 인간은 기계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상황. 중국 바둑 협회는 물론이고 한국 바둑 협회와 일본 바둑 협회는 서로 연합하여 자칭 << 아시아 삼국 기원 연구회 >> 를 결성하여 구글의 바둑 프로그램에 대항할 수 있는 묘수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인간은 과연 비행기타고와이키키를 이길 수 있을까 ?   

결과는 비참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커제는 5국 대전에서 다섯 번 모두 불계패로 졌다. 더군다나 5국 가운데 3국은 대마가 잡혀서 104수 만에 돌을 던졌으니 그 충격파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인간은 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합죽이가. 하지만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법.  무림의 고수 ㅡ 서사에는 반드시 재야의 고수가 있는 법.  누군가가 비행기타고와이키키'에게 대국을 신청했다. 처음에 이 결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모한 애송이의 무모한 도전이리라. 구글 측에서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대전료 대신 자기 목숨을 내놓겠다고 하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이 자극적인 이야기를 언론이 놓칠 리 없었다.

2030년 8월 12일 오후 1시. 와이키키 야외 경기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예상을 깨고 의문의 사내가 대혈투 끝에 반집 승'을 거둔다. 이 첫승을 발판으로 그는 내리 3연승을 거둬 최종 우승이 확정되었지만 경기 규정상 마지막 5국도 진행되었다. 인간은 그가 기계를 무참하게 짓밟아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방심했던 탓일까 ?  마지막 바둑 경기'는 비행기타고와이키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사내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마가 죽느냐 사느냐,  돌을 던지냐 마느냐, 신의 한 수가 필요한 지점이었다. 사내는 고개를 바둑판에 파묻고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툭 ! 그때였다. 바둑판 위로 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바둑돌이 아니라 사내의 돌대가리'였다. 고개를 지나치게 낮게 수그리다보니 모가지에서 머리가 떨어진 것이다.

그는 인조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는 (바둑)돌 대신 돌(대가리)를 던진 것이다.  아, 아아아수라장. 몸통에서 떨어져나간 머리통은 재미있다는 듯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끼끼끼끼....          사내의 팔이 바둑판 위에 떨어진 머리통을 잡더니 목에 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중계로 방송되는 카메라를 향해 그가 말했다. 삐리리리리, 삐릿 ! " 안녕하십니까 ? 저는 비행기타고와이키키의 버전 - 업 제품인 우주선타고천왕성'입니다 !  끼끼끼끼..... "


윗 글은 웃자고 쓴 콩트이지만,        구글 딥마인드'의 최종 목표는 바둑 고수를 이길 수 있는 바둑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우주선타고천왕성'처럼 인간을 쏙 빼닮은 인조인간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일 것이다. 내가 알파고 VS 이세돌 대국에서 흥미롭게 본 대목은 알파고의 지령을 받고 바둑판 위에 바둑돌을 놓은 아자왕 박사였다.  만약에 사람 인간인 아자왕 박사 대신에 바둑을 두는 기계 로봇(예를 들면 아시모)이 알파고의 지령을 받고 대국을 펼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 언캐니 곡선 uncanny valley >> 이라는 전문 용어가 있다.  기계가 사람과 가까워질수록 거부감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인공지능 로봇인 < 아시모 > 에 대해서는 호감을 보이지만 영화 << 터미네이터 >> 의 인공지능 로봇인 T 시리즈 제품에 대한 두려움도 " 언캐니 곡선 " 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여고생들의 단골 소재인 무서운 이야기에 나오는 "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 ? " 라는 말도 결국은 언캐니 곡선인 셈이다.  자,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겉과 속'이다. < 겉모양 > 이 심플할 수록 < 속사정 > 은 복잡한 법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평면 기술 뒤에 숨어 있는 것은 복잡한 회로'인 것이다. 사회 현상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수사관은 복잡한 수수께끼를 푸는 자가 아니라 평범한 단서에서 결정적 단서를 포착하는 사람이다. 그는 지나치게 평범해서 놓치게 되는 것'을 매의 눈과 여우의 귀가 되어 살인자가 흘린 피 냄새를 맡는다. 다시 반복하자면  :  인간은 겉과 속이 다르다. 이 표현은 나쁜 의미가 아니다. 겉과 속이 다르기에 " 마음 " 이 탄생한다. < 에고 > 와 < 이드 > 는 항상 충돌한다.


그것이 바로 마음'이다. 그렇기에 인간 집단으로 이루어진 사회 또한 겉과 속이 다르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 믿음 " 보다 가치 있는 것은 " 의심 " 이다.  믿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회는 " 파시즘 " 으로 빠질 공산이 크다. 지금의 이 세계는 끊임없는 의심이 만들어 놓은 결과'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척대고 믿다가는 잘린 머리가 당신을 보며 끼끼끼끼, 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말하리라. 

 

" 이봐, 우주선타고천왕성 !  나한텐 안 통한다, 씹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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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2016-03-1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기자가 했다는, 인공지능의 오류에 대한 지적이 무서운 질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그렇다면 오류도 스스로 만들 수 있는데, 인간이 AI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AI의 오류에 대한 인간쪽의 `믿음`과 `의심`을 둘러싼 대립이 만드는 지옥이 미래의 걱정이겠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더군요. 뭐 익숙한 건가요?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7 11:17   좋아요 0 | URL
어디서 들은 얘긴데....... 진짜 무서운 것은 인공지능의 인간에 대한 배려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인간을 생각해서 스스로 오류를 만들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무서운 거라고 말이죠...
기계에게 지는 것은 그렇다쳐도 진짜 무서운 것은 기계에게 속는 것이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


포스트잇 2016-03-17 11:22   좋아요 0 | URL
힉,,;; 난리도 아니겠습니다. 내편인지 알았던 AI가 갑자기 스스로 생각해보고(?) 이쪽이 아니여, 함서, 딴쪽에 붙고.. . 너무 가볍게 얘기해 죄송합니다,.., 너그럽게 이해를..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7 11:28   좋아요 0 | URL
제 글은 원래 지푸라기 서체입니다... 가벼움의 극점이니 가볍게 툭 던져놓으셔도 됩니다..



달랑 ^^

요렇게만 하지 않으면 만사형통입니다요..

cyrus 2016-03-17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가 나오는 이야기의 배경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이죠. 1993년에 나온 <공포특급> 1권 첫 이야기입니다.

곰발님이 추천한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를 읽다가 말았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었는데, 역시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오늘이 책 대출 기간이 끝나는 날이라서 도서관에 반납했습니다. 서론, 1장 반까지 읽었어요. <위험 사회>를 쉽게 설명한 책이 있나요? 홍성태 씨가 위험사회 관련 책을 펴냈는데, 평이 별로 안 좋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7 13:51   좋아요 0 | URL
발번역이어서 아마도... 처음에는 쉽게 읽히지 않으실 겝니다. 어느 정도 감안하고 읽어셔야 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울리히 벡이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되서 아마 울리히 벡 사상을 정리한 책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흠... 흠....

yamoo 2016-03-17 23:53   좋아요 0 | URL
흠, 전 대충 읽을만하던데요...번역이 좀 짜증나긴 하지만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닌 거 같아요. 헤겔 정신현상학 번역본 읽어보세요..ㅎㅎ

전, 한권 장만하시길 권해드립니다...이달의 당선작 당첨금으루다가 한 권 준비하심이..헤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8 00:14   좋아요 0 | URL
헤겔 정신현상학 재미있나요 > ㅎㅎㅎ 철학서를 가지고 재미있냐고 묻다니.. ㅋㅋㅋㅋㅋ 쓰고도 제가 좀 무안하군요..

samadhi(眞我) 2016-03-1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로봇 이라는 영화가 그런 상황을 꽤 실감나게 그렸지요. 그런 영화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여겨져 저는 그런 영화 보기를 꺼려(겁내)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7 14:06   좋아요 0 | URL
아이로봇이 그런 내용이었나요.. ㅎㅎ 전 보다가 말아서리....생각해 보면 저건 불가능해, 라고 했던 게 지금 보면 당연한 게 되었잖아요. 누가 그 옛날 핸드폰이 대중적으로 쓰일 지 누가 알았겠씁니까... 로봇이 반란을 꽤하는 거 꽤 현실성이 있습니다.

yamoo 2016-03-1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뜨가 요렇게나 재밌다니!! 와우~!! 역시 멋쥔 곰발님~ 작가로 데뷔하셔도 손색이 없으시겠구만요~^^ 장르는 정해진 거 같아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8 00:15   좋아요 0 | URL
재미있따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나름 심혈을 기울인 콩트인데 별다른 반응은 없습니다... 이게 제 콩트의 한계인듯.. ㅎㅎㅎㅎ

으하하하하 2016-03-1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잼있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8 19:40   좋아요 0 | URL
뉘신지는 모르겠사오나 호통하게 웃으시니 기분은 좋네요... 잘 웃는 것도 정말 매력 중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