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의 1

ㅡ 오래전에 폐간된 잡지 kino를 들추다가 문득 이 글을 쓴다

       

                                                                       21세기 이탈리아 막장 정치'의 아버지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다. 그는 총리 시절, 10대들과 붕가붕가 섹스 파티'를 열어서 이탈리아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그뿐이 아니다. 그와 관련된 세금 포탈, 직권 남용, 뇌물 수수 따위로 열린 심리(審理)만 2500번이 넘는다고 한다. 진보 진영에서는 그를 " 엄마 뻐꾹 " 이라고 부른다. 엄마 뻐꾹'이 무슨 뜻이냐고 ?! < 엄마 뻐꾹 > 에 대한 질문은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잭슨 형님에게 물어보시라. 그가 누구인가, 미국판 김수미'가 아니었던가.  입만 열었다 하면 " 마더 퍼커. " 를 날려주시니, 그를 키운 건 팔 할이 마더 뻐꺼'였다. 영화계 악동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 << 재키브라운2 >> 에서 사무엘 잭슨은 엄마 뻐꾹을 쉴 새 없이 내뱉는다.  

엄마 뻐꾹, 엄마 뻐꾹, 엄마 뻐꾹, 엄마 뻐꾹, 엄마 뻐꾹, 엄마 뻐꾹, 엄마 뻐꾹......  듣다 보면 무릎 탁, 치고 아, 하게 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아프로 아메리칸(AFRO-American) 엄마 뻐꾹이다.   " 욕보셨습니다, 행님. "   진보 진영에서 보자면,  베를루스코니'가 이탈리아 엄마 뻐꾹이라면 이명박은 헬조선 아빠 떡국이요, 박근혜는 엄마 떡국 같은 존재'였다. 둘 다 언론을 장악했다는 점과 사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치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닮은 구석이 있다.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졌다.   2013년, 붕가붕가 왕 베를루스코니가 다시 정계에 진출하려고 하자,  이탈리아 지식인 그룹에서 붕가붕가 정당의 붕괴를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때,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정치를 이야기하는데 느닷없이 똥파리가 날아든 것이다.

그의 이름은 광대 베페 그릴리'다. 그는 실제로 유명한 코미디언으로 전국을 돌며 강연 정치를 펼친다. 그는 베를루니코스는 물론이고 기존 정당을 신랄하게 비판해서 젊은이들에게 열광적 호응을 얻었던 인물이다. 그의 등장으로 표는 분산되었다. 과반수 득표를 얻은 정당은 없었다. 좌파 연합의 득표율은 31% 였고, 붕가붕가 당은 30.5%를 얻었다. 스파게티 뷔페(부패)의 왕, 붕가붕가 씨는 당당하게 재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한쪽에서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 나는 박근혜만 찍어예 ~ " 라고 말하는 콘크리트 지지율 30%가 있는가 하면,  지구 반대편에서는 " 나라를 팔아먹어도 나는 베를루니코스만 찍어스파게띠 ~ " 라고 말하는 마카로니 스파게티 지지율 30%가 있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   붕가붕가 섹스 파티의 제왕인 베를루스코니를 증오했던 베페 그릴리는 역설적으로 베를루스코니를 살려준 인물이 되었다. 그는 좌파, 우파, 대파, 쪽파, 실파, 양파 까니 눈 아파 모두 까기 전략을 펼쳤다. " 모든 정당에 반대한다 ! " 그는 기존 정당에 대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모든 정당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그의 정책 목적은 반-정당'인 셈이다.  그가 내세운 정강정책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국회의원 수 감소와 의원 세비 감축을 주장했다. 쉽게 말해서 기성 정치는 개판이니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월급을 삭감하겠다는 주장이었다. 아빠 떡국도 싫다, 엄마 떡꾹도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를 지지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이 대목에서 어떤 기시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2012년 대선 당시에 안철수가 내세운 공약이 바로 국회의원 수와 국회의원 세비 감축'이었다. 의회 정치를 불신하는 대중의 심리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안철수와 베페 그릴리는 포퓔리스트'요, 국민의당은 베페 그릴리가 급조한 정당인 오성운동과 같다. 둘 다 총선을 노린 신생 정당이다. 베페 그릴리가 붕가붕가 왕의 재림을 도왔다면, 안철수는 여당의 대선 후보를 돕고 있다. 김무성이 국민의당'을 향해 극찬을 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보다 못한 안철수의 안심캠프는 약자를 위한 정치 대신 약자를 이용한 정치에 골몰하는 것처럼 보인다. 안철수는 야권이 분열되면 필패라는 비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 뭉치면 다 죽습니다 ! " 그런 그가 이승만 묘지를 찾아가 참배를 드린 것은 참으로 웃기는 짬뽕이 아닐 수 없다. 이승만의 그 유명한 어묵,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

뭉치면 다 죽는다고 엄살을 부렸던 놈이 뭉쳐야 산다고 엄포를 놓았던 놈을 숭배하니 이상한 일'이다.  다당제를 선택한 나라에서 야당 연합은 매우 자연스러운 전략'이다. 연합을 이상하게 보는 국가는 없다. 그러니까, 야당 연합을 이합집산이라며 맹비난하는 것은 여당 프레임이라는 소리이다. 안철수는 바로 이 프레임을 가지고 야당을 공격한다. 국민의당은 정당이라기보다는 숭그리당당 숭당당'에 가깝다.  그가 지향하는 중도에 대한 판타지'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치란 기본적으로 편애와 편견의 반영이다.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정치'이다.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는 중도라는 말이 아니라 " 라이트한 우파 혹은 라이트한 좌파 " 라는 뜻이다. 그걸...... 모르나 ?

종종, 선택하지 않을 권리를 내세우며 그것 또한 정치적 의사 행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프레임은 틀렸다. 투표 행위는 개인의 권리가 아니라 시민의 의무'다.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며 후원금을 내놓은,  젊어서 가난한 유권자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 당신은 왜 남의 일(버니 샌더스)에 관심을 가지는가 ? " 그 청년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 그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입니다 ! "

 

 

 

덧 ㅣ 어제 안철수가 " 버니 샌더스랑 나랑 비슷해... " 라는 식으로 말했다. 예언 하나 하련다. 국민의당으로 모인 국회의원 중 몇 명은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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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코미디의 왕은 마틴 스콜세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제목(1983年) 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마틴 스콜세이지가 만든 영화 가운데 최고 걸작'은 아니지만 2000년대 이후의 스콜세이즈 영화(들)보다는 뛰어난 영화'다. 그는 이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 코미디언 지망생이자 백수 건달인 루퍼트 펍킨은 영화 속에서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한다. "  Better to be king for a night than schmuck for a lifetime.. 난 평생 얼간이로 살기보다는 하룻밤이라도 왕이 되고 싶었소 ! " 폐간된 지 오래된 영화 잡기 kino에서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읽다가 문득 이 대사와 함께 안철수가 떠올랐다. 그는 똑똑한 " 쎌럽 " 이자 " 멘토 " 였지만, 정치권으로 발을 내딛자 바보가 되었다.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는 웅변과는 거리가 멀었고, 주뼛거리며 망설이는 태도 또한 정치가의 자세는 아니었다. 그는 왕이 되고 싶은 광대'다.

 

 

2. 개인적으로 타란티노 감독의 최고 걸작은 재키 브라운'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타란티노ㅡ스럽지 않은 영화이지만, 불만은 없다. 악동은 이제 어른이 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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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2-05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뻐국때문에 한참 웃었다는...

13년에 붕가붕가당이 재입성에 성공했다면 지금 저 양반은 어찌되었나요? 재판중인가요?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후진국 대접 받던데... 거기도 한국처럼 부패정권 지지하는 30%가 존재하나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5 00:12   좋아요 0 | URL
뭐 돈 쳐바르면 다 무죄죠.. 붕가붕가 왕은 여전히 정치가로 잘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이탈리아와 한국은 굉장히 닮았죠. 가부장 사회인 것도, 가족주의인 것도... 나라를 팔아먹어도 우린 베를누리코스파게띠다잉... 뭐, 이런 분이 30%는 존재하죠. 서구 사회에서 가장 썩은 정치를 보여주는 나라가 이탈랴라고 하죠 ?


참고로 그릴리가 주장했던 것 중 하나가 주당 근무시간이 20시간입니다. 하루에 4시간 근무를 정치 공약이랍시고 .... 참.. 말세입니다. 말세...

또 하나, 젊은이에게 인터넷 공짜로 사용하게 하겠다고공약을 했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

samadhi(眞我) 2016-02-05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기승전안 매우 마음에 듭니다. 저는 ˝국민˝을 붙였을 때부터 새똥2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름이 아니어도 당색은 그냥 제2꼴통당이라고 봐요. 오죽하면 천원인가 만원인가 최소금액 내고 더불어민주당 당원가입 할 지 말 지 망설이고 있겠어요. 저도 그당 별로 지지하지는 않지만 덩어리 큰 이익단체(새무리와 새무리2?)를 견제하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나저나 곰발님 책장 욕심나서 자꾸 침 흘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5 01:11   좋아요 0 | URL
책장 맘에 들죠 ? 앞뒤로 두 줄로 쌓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책장 곱하기 2개의 역할을 해서 공간을 줄이고 책은 두 배를 넣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그리고 시발.. 국민의당이 뭡니까 ? 국민의당이...
차라리 숭그리당당이라고 짓던가..

내가 하도 안철수 까니깐 민주당원인줄 아는데 전 민주당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냥 야권 지지자일 뿐이고 거의 대부분은 진보 정당 후보에게 투표한 1인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은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처음에는 이 무슨 개뼈다귀 가은 당명이냐 했는데 가만 보면 좋은 이름임..

민생은 더불어민주당.. 이런 식으로 같다붙이기좋잖습니까..
청년 일자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런 식...

기억의집 2016-02-0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보다 더 사진과 글을 보충하셨네요. 저는 작년에 이사 오면서 키노 다 버렸어요. 창간호 한권 있어요. 그리고 더불어당은 개구라당 싫어서 지지하는 거죠. 오죽하면 제가 당원이 되었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5 12:51   좋아요 0 | URL
읽다 보면 자꾸 사진을 넣어서 좀 그럴듯해이고 싶다는 강박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 읽을 때 삽화 들어가고 그러면 기분 좋더라고요..ㅎㅎㅎ...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개구라당만큼은 저지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stella.K 2016-02-0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키노라는 잡지 아직도 가지고 계신가 봐요.
저도 어디 찾아 보면 있을 것도 같은데...
그거 폐간돼서 구하기 힘들다고 해서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다시 찾으려면 먼지 땜에 쿨럭거려야 할 것 같아 거드리지도 못하겠네요.
사진 좋네요. 저 죽기전에 저런 책장에 책을 세워서 보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긴, 저 죽으면 기증해야지 세워둘 것까지야 뭐가 있겠습니까?

<코미디의 왕>은 못 본 것 같고, 오래 전 <특근>이란 영화 마틴이 만든 것 같던데
전 그 영화 정말 재밌게 봤어요. 두 번 본 것 같은데...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5 12:52   좋아요 0 | URL
깍... 특근 보셨군요.... 이거 엄청 재미있죠. 저도 봤는데...
무척 독특하고 흥미롭고, 저예산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 있죠.
이 영화 마틴 영화치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인데 어찌 아셨남유?

stella.K 2016-02-05 13:27   좋아요 0 | URL
주말의 명화에서 해 주던데요?ㅋㅋ
이 영화 하도 괜찮아서 예전에 공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 떴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어요.ㅠㅠ

제가 그 사람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순수의 시대>가 그 사람의 필모 중 가장 독특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가장 마틴럽지가 않잖아요. 거의 대부분 마초 영환데.
전 첨에 딴 사람이 만든 줄 알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5 16:07   좋아요 0 | URL
마틴의 숨겨진 수작이죠. 이 작품 참 좋스비다.
이 영화를 주말 영화에서했군요..
저도 다시 보고 싶네요...

하긴, 마틴이 순수의 시대 같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가죠.
마틴이야말로 완전마초 영화만 찍었잖아요..
 

 

 

 

 

 

 

 

 

 

 

 

 


 

 

 

 


 

 


 

 

 

 


 홍어의 힘  :  끝에  독이  있다 


                    

  

                                                              2010년 12월 10일 오전 10시 24분,  미국 상원 전체회의장.  그는 연단에 올라 입을 열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타협한 고소득을 포함한 모든 계층의 감세 연장에 대해 몇 마디 하고 싶다. ” 로 시작한 < 의사당에서의 말문 > 은 연설이 끝난 후 연단을 내려오며 기자들에게  " 지쳤다...... "  는 말을 남기고 의사당을 빠져나오기까지,  그가 진행한 의사 진행 발언 시간은 총 8시간 37분이었다.  그가 연설을 하는 동안  동료들은 모두 떠났고, 보좌관과 입법서기 그리고 보안요원과 몇몇 방청객이 전부였지만 타는 갈증은 물 한 모금으로 달래며 쉬지 않고 말했다. 이 연설을 옮긴 책이 << 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 >> 이다. 

 

출판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  버니 샌더스는 " 오마바 대통령과 공화당이 부자 감세 등을 포함한 감세법안을 날치기로 합의한 후 그대로 통과시키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상원 회의장에서 8시간 37분에 걸쳐 필리버스터(의회에서의 의사 진행 방해)를 감행함으로써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는 연설을 통해 부자 감세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법인세를 비롯한 각종 영업세 혜택의 불합리함, 대기업의 탈세 현황, 긴급구제를 받은 월가의 탐욕, 대형은행 CEO들의 부도덕한 연봉 인상, 공화당의 사회보장제도 민영화 시도의 역사에 대해 낱낱이 밝혔다 " 고 한다.  이 지루한 연설은 예상 밖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 연설의 주인공이 바로 버니 샌더스'다.

 

​■

 


1.1% ㅡ 2.2% ㅡ 4.1% ㅡ 6.1% ㅡ 50.06%ㅡ 72%.
 미국 대선 민주당 예비 후보 경선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버니 샌더스'가 쌓아올린 득표율'이다. 1972년 의원 선거에서 그가 얻은 득표율은 고작 2.2%였고, 같은 해 주지사 선거 득표율은 1.1%'였다.  당연히 모두 낙선.

그는 이 악물고, 주먹 불끈 쥐며, 괄약근에 힘을 주었으리라. 또한 낮에는 곰 쓸개를 씹고 밤에는 바늘 침대에 누웠으리라. 심기일전하여 다시 1974년에 재도전한 그가 얻은 득표율은 4.1%'였다. 그는 무릎 끓고 일어설 수 없어서 주먹 쥐고 분연히 일어났다. 쿠아아아아아앙 ! 하지만 3수 끝에 얻은 득표율은 고작 6.1%(1976)였다. 그의 득표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가 공화당의 아성, 미국판 대구 달서구'에 속하는 버몬트주 벌링턴 지역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 우리는 나라 팔아먹어도 공화당만 찍어예 ! " 좋게 말하면 사민주의자요, 나쁘게 말하면 적으로부터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던 그에게 버몬트는 황무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

그는 1981년 벌링턴 시장 선거에서 득표율 50.06%로 당선된다. 상대 후보와의 표 차이는 불과 10표였다.  아, 스아슬했다. 기회를 잡은 이후 그는 승승장구했다. 작은 지역에서의 풀뿌리 민주 정치 실험은 성공을 거두었고, 2012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72% 라는 압도적 득표를 얻는다. 1%가 뭐예염. 먹는 거예염 ?  그가 1% 로 시작해서 70% 를 얻는 데까지 걸린 세월은 40년'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가 다시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선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노는 물이 달라서였을까 ?  무소속이었던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에 뛰어들어서 대통령 예비 후보 경선(2014.10)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당시 여론조사 결과 그의 지지율은 1%'에 불과했다. 돈도 없고, 조직도 없었던 그가 상대해야 할 선수는 산전수전공중전에 각종 모듬전까지 섭렵한 정치의 달인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시, 힐리러 클린턴의 지지율은 60%를 넘었다. 역전은 가능할까 ?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삼천포로 빠지자. 2011년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졌던 어떤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많았다. 2011년 8월이 끝날 때까지 템파베이의 팀 성적’은 초라했다. 그해 템파베이’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0.1%였고 보스턴은 87%’였다. 하지만 템파베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템파베이와 보스톤의 승패는 똑같았다. 리그 1위는 영원한 우승 후보 양키스’였다. 전체 2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두 팀은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싸워야 했다.  나는 고민하다가 (평소 보스톤 레드삭스 팬임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템파베이를 응원하기로 했다. 약자에 대한 본능적 지지가 발동한 것이다. 당시 보스톤은 꼴찌였던 볼티모어와 마지막 경기를 치뤘고, 템파베이는 영원한 우승 후보 양키스와 마지막 경기를 겨뤘다.

이미 템파베이는 양키스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기적의 2연승을 한 터였다. 당시에 메이저리그 최강 팀이자 리그 1위인 양키스는 3연패를 당한 경험은 있어도 같은 팀에게 3연패를 당한 기록은 없었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8회말까지)보스톤은 32로 이기고 있었고,  템파베이는 70으로 지고 있었다. 템파베이 0.1%의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 라고 판단할 때 일이 묘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7 0’으로 지고 있던 템파베이는 8회에 몸값이 가장 비싼 친구였던 상대 팀 투수에게서 무려 6점을 얻었고 9회엔 1점을 추가해서 동점을 만들었다. 아나운서는 기적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그리고 연장 12회에서는 굿바이 홈런을 터트려서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 아나운서는 또 다시 기적이라고 울부짖었다.

그 시각 보스톤은 9회에 2점을 헌납하고 역전패한다. 최종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친구는 템파베이였다

2016년 2월 1일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얻은 득표율은 49.8%였고, 버니 샌더스가 얻은 득표율은 49.6%였다. 힐러리 대선 예비 후보 입장에서는 0.2% 차 앞선 신승이지만, 이겼다고 해서 이긴 것은 아니었다. 버니 샌더스가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에서 잃은 것은 없다.  졌지만 이겼다. 그는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거 토론회에서 힐러리가 예비 후보군으로부터 개인 e메일 사건으로 공격을 받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I know it may not be good politics, but the American people are sick and tired of hearing about your damn emails. "  오소리깻잎 영한 사전'을 참고하여 저잣거리 입말로 번역하자면  :

" 아따, 시부랄 ~ 고만 하자잉. 남사스럽꼬롬 뭐시 그리 남의 편지가 고로코롬 궁금하당가 ~  으따, 시벌놈들......  정책으로 말합시다잉. 안 그렇소,  힐러리 여사 ?  "

힐러리 입장에서 보면 약점이 있으면 집요하게 물고뜯어야 할 정적이 오히려 방패가 되어서 자신을 두둔하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  힐러리 여사, 입이 귀에 걸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 장면은 오히려 힐러리에게는 좋은 장면이 아니었다. 저기, 변방의, 꾀죄죄한 시골 촌구석에서 온 듣보잡의 신선하며 너그러운 포지티브 앞에서 유권자는 마음을 열었다. 사람들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를 지지하는 유명인으로는 다니엘 크레이그, 마크 러팔로, 마이클 무어, 스파이크 리, 노엄 촘스키, 조 크라비츠(매드 맥스, 5인 여성 중 한 명)  and,  내가 숭배하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 ! ​ 버니 샌더스가 내건 공약은 다음과 같다. 무상등록금, 부자증세, 대형금융업체 제재. 미국의 문제는 고스란히 한국이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기에 미국 대선 결과가 흥미로운 이유이다.

 

조선 영조 때, 이익이 쓴 << 성호사설 >> 에 의하면 가오리는 " 꼬리 끝에 독기가 심한 가시가 있어 사람을 쏘며, 그 꼬리를 잘라 나무뿌리에 꽂아두면 시들지 않는 나무가 없다 " 라고 한다. 코뿔소가 앞뿔의 힘을 가진 동물이라면 가오리는 꼬리의 힘을 가진 동물이다. 템파베이의 토템이 바로 가오리'다. 가오리 팀은 0.1% 의 승률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버니 샌더스는 1%의 승률을 극복하고 힐러리 클린턴과 맞짱을 뜨고 있다. 꼴찌들의 반란인 셈이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 넌 뭘 해도 소용없어, 난 포기할래. 이것이 바로 억만장자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다 ! "  나는, 버니 샌더스를 지지한다. 그가 승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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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2-0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우리나라 상황이랑 비슷한데 버니 아자씨 우리 나라로 귀화해주면 안 될지...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3 10:15   좋아요 0 | URL
꼴랑 하나 더 나은 게 있다면 의료보험일 텐데 이제는 뭐... 근혜 누님이 영리병원 하신다고 지랄하시니.. 어찌 될 지는 모르것네요..

기억의집 2016-02-03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포스터는 공화당에서 샌더스를 레즈로 비하하려는 만든 거 아녀요?

저도 버니 샌더스를 지지합니다~ 귀화하면 일베한테 엄청 당할 듯!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3 16:02   좋아요 0 | URL
샌더스 포스터가 많은데 저는 이게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아마 모택동주의자`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이 양반, 평소 태도를 보면.. 모택동이 어때서, 그래서 뭐??! 이러실 것 같습니다.

stella.K 2016-02-0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서 어제 저의 댓글에 그런 답글을 다셨군요.
오늘 페이퍼 정말 재밌네요. 제가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넘의 나라 정치를 알리 있겠습니까?
그나마 곰발님의 이런 페이퍼라도 접하니 좀 알겠더라구요.ㅋ

오늘 페이퍼는 저에게도 용기를 줍니다.
꼴찌들의 반란! 꼴찌 만세!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3 16:05   좋아요 0 | URL
그 댓글 쓰고 이 글 쓴 것입니다.. ㅎㅎ.
샌더스 매우 독특한 사례입니다.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빨갱이라고 낙인 찍히면 그냥 죽는다고 하더군요.
미의회사상, 사회주의자가 상원의원이 된 경우는 처음이랍니다.
또한 무소속으로 상원되는 것도 특이한 경우라고 하더군요..
모오든 악조건 속에서 그는 힐러리와 맞짱을...
힐러리가 월스트리트의 막강한 자본 지원으로 유세를 합니다.
하지만 샌더스는 자본의 종속이 되므로 거부한다고. 그가 선거 모금을 한 것은
1인당 3만 원인가 합니다. 그 돈만으로 선거를 치르는 거죠..

stella.K 2016-02-03 19:25   좋아요 0 | URL
오, 제가 곰발님의 영감에 영향을 미쳤군요.
영광스러라...ㅋㅋㅋㅋㅋ
그런데 샌더스 그 옛날 링컨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곰발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작년에 <어셈블리>란 드라마가 있었는데
거기서도 빌리버스터가 나오던데 어쩌면 작가가 이 사람한테서
영감을 얻어 에피소드로 다뤘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힐러리 보다 1000배는 뛰어난 사람인가 봅니다.
곰발님도 지금부터 정계에 투신해 보시죠.
누가 압니까, 한국의 샌더스가 되시지...ㅋㅋㅋ
죄송합니다. 농담이었습니다.3=33=333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3 19:14   좋아요 0 | URL
미스터 스미스 워싱턴에 가다라는 영화에서도 필리버스터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말이 9시간이지, 쉬지 않고 9시간 동안 서서
말을 한다는 게 어디 쉬운가요. 한국 정치가 중에 이런 노력 하는 놈 하나 있으면
바로 대통령됩니다.

제가 국회 진출하면되면 동물국회가 돼요.. ㅎㅎㅎㅎㅎ

살리미 2016-02-03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 벌린턴 시의 포용적 성장사례를 감동적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버니 샌더스가 네차례나 시장직을 역임했던 곳이더군요. 역시 리더가 바뀌니 도시 전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버니 샌더스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가더라고요. 연설하는 모습도 굉장히 열정적이고, 그런 리더에 목마른 우리는 감동적일 수 밖에요. 어제 간발의 표차로 힐러리한테 밀렸던데 앞으로 역전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미국이라도 제발 좀 달라졌음 좋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3 16:06   좋아요 0 | URL
정치가 바뀌려면 정치가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벌린턴 시민을 알았을 것입니다. 리더가 바뀌면 정치가 바뀔 수 있습니다. 돈 없다, 재정 없다.. 이거 다 거짓말.. 해마다 보도블록 3,4번 갈아끼울 돈으로 사용하면 충분히 공공성 복원 가능합니다... 샌더스가 이겼으면 합니다.

2016-02-03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3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6-02-0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과의 댓글 읽다가...
아마 저 풀뿌리 선거 자금은 엘리자베스 워렌때부터 본격적인지 않을까 싶어요. 워런이 월가에 맞서 메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에 나올 때 4200만달러를 모았는데 그 중 80% 이상이 50달러 이하의 소액 후원이었다고 해요. 심지어 토욜까지 학비를 벌기 위해 일하는 한 청년은 워런에게 후원하기 위해, 일을 더 하고 있다고 하자 워런이 괜찮다고 하자 그 청년이 자신도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 선거는 자신의 싸움이기도 하다라고 했다고 그녀의 자서전, 싸울 기회에 나오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4 13:31   좋아요 0 | URL
책 이름이 << 싸울 기회 >> 라는 거지요 ? 기회 되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샌더스 지지자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이 친구는 후원금을 내기 위해 알바를 하나 더 뛰었나 그랬을 겁니다. 왜 그렇게 열심이냐고 묻자 청년 하는 말, 남의 일(샌더스)이 아니라 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하네요..

수다맨 2016-02-04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버니 샌더스의 주장이 아주 급진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유럽의 관점(또는 남미의 관점)에서 보자면 샌더스의 주장은 잘해야 온건 좌파, 중도 좌파로 분류될 법하지요.
다만,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건 안 되건) 미국 정치사에 크나큰 전환점 하나는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국이란 나라는 자유의 가치는 숭앙하는 반면에 평등의 의미를 소홀하게 여기지요. 바로 그렇기에 자수성가하고 입지전적인 인간들의 위상은 높이면서, 사회의 부가 특정 계층으로 편중되는 모순적 구조에 대해선 절대 다수가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샌더스의 지지율 상승은 `경제적 불평등이 개선될 수 없는 사회 속에서의 자유란 불완전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자 분명한 증거로 제게 보입니다. 저 역시 그의 생각과 행보를 지지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4 13:33   좋아요 0 | URL
가만 미국이 북유럽에 비해 무척 보수적인 나라입니다. 서구 사회에서 보면 보수 나라`죠. 그러니 지금의 샌더스 공약은 말 그대로 중도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거죠, 뭐... 온건 좌파`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튼, 선거도 드라마처럼 흥미 진진핮네요.. 이런 흥행이 투표에 영향을 주리라 생각됩니다.

yamoo 2016-02-04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템파베이의 야그는 정말 흥미롭군요! 전 그 에피소드를 몰랐는데...정말 엄청난 역적이군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요번 샌더슨 vs 힐러리의 아이오와주 선서 판도는 수다맨 님의 말씀마따나 미국 정치사에서 큰 전화점이 될 듯합니다. 막판에 샌더슨 지지가 급상승 한 것은 미국 백인의 표가 샌더스 쪽으로 기울어서 일 거라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미국 백인들은 힐러리를 무척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권모술수와 각종 협잡에 능한 힐러리라서라는데...

어쨌거나, 앞으로의 구도가 무척 기대됩니다!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ㅎ 그리고 오늘부터 <모래의 여자>펼쳤습니다. 기대됩니다.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4 21:45   좋아요 1 | URL
템파 얘기 재밌죠 ? 실제로는 10000배는 재미있었슴돠. 제가 오죽했으면 보스턴 지지 철회하고 템파 지지했겠습니까. 8월까지 꼴찌였어요. 그런데 역전하더군요.. 신기해씁니다.

힐러리 같은 경우는 말바꾸기의 달인이라고 하네요.. 전 엘리트 중심 정치`가 과연 정치에 합당한가 의심이 듭니다. 모든 절차는 보좌관들이 하기 때문에 사실 초등졸만 되어도 정치에 뛰어들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열린 귀만 있으면 되니깐 말이죠. 엘리트 중심 정치가 결국은 한국 정치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저 새끼, 저 좆대가리는 최악이네.. 인간이 아니야, 라고 하는 놈 프로필 보면 서울대는 기본이고 사싣도 기본이고, 유학도 기본인 놈 참 많습니다... 힐러리도 엘리트 중심 정치의 핵심이죠.


모래여자... ㅎㅎ 재미있을 겁니다. 카프카 냄새가 납니다..
 

 

 

 

 

 

 

 

 

 

 

 




 

 

 

 


 

 


 

 

 

 

구멍'에 대하여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ㅡ 詩, [ 껍데기는 가라 ] 전문

 


 

                                                       그 1993년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노벨문학상은 그의 < 몫 > 이었을 것이다 ㅡ 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 그 > 는 " 일본의 카프카 " 라고 불리는 아베 코보'이다(다음해, 오에 겐자부로는 << 만연원년의 풋볼 >> 이라는 소설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오에 겐자부로'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이 수상 결과는 아베 코보의 죽음이라는 자장 아래 놓여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베 코보의 소설 세계'는 주로 신체 변형에 따른 이형(異形)을 주요 모티브로 삼는다는 점에서 데이빗 크로넨버스의 영화 세계와 유사한 구석이 있다.


소설 << 타인의 얼굴 >> 에서는 사고로 얼굴을 잃어버린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얼굴이 " 어글리 " 하다는 것보다는 < 얼굴이 텅 비어 있다는 데 > 있다.  얼굴없는얼굴은 움푹 파인 구멍처럼 보인다.  그는 결국 " 타인의 얼굴 " 을 본뜬, 고무로 만든 피부 가면을 쓰고 타인 행세를 하며 아내를 유혹한다. 이 타인의 얼굴 ㅡ 가면'은 가죽(皮 : 가죽 피)뿐인 헛것(彼 : 저쪽 피)을 내세워 나(我)를 숨긴다는 점에서 그것(가면)은 투명 망토요, 도깨비 감투에 대한 은유'다. 여기,  아내의 취향을 속속들이 꿰차고 있는 낯선 남자(이면서 동시에 남편)가 아내를 유혹한다. 아내는 이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 

그는 페이스 오프 face-off 한 다크맨Darkman이면서 동시에 투명인간이 된 할로우맨 Hollow Man1이다. 이 매혹적인 설정은 수많은 영화에서 차용2되었다. 가면 뒤의 얼굴은 구멍이었다. 반면, 소설 << 모래의 여자 >> 에서는 모래 구멍에 빠진 곤충학자'가 등장한다. 모래 속에 갇힌 그는 모래 밖으로 탈출하려고 갖은 노력을 시도하지만 결국에는 모래 구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모래는 끊임없이 구멍 속으로 흘러내려 모래 속에 지어진 사상누각沙上樓閣을 위협한다. 살기 위해서는 집 안으로 스며드는 모래를 파내야 한다. 희망 없는 절망 속에서 노동은 반복된다. 그는 벼랑 끝에 매달린 프로메테우스이면서 시시포스인 셈이다. 으, 시시시시하다 ! 

이 소설에는 그 어떤 괴물도 등장하지 않지만 괴물이라는 상징적 공포 자체만으로(괴물이 존재한다는 소문만으로) 패닉에 빠지게 되는 재난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 두 소설 타인의 얼굴, 모래의 여자  을 관통하는 것은 < 구멍 > 이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여의도 정치'는 이제 우화 偶話 의 차원이 아니라 불안의 증후'로 다가온다. 성장을 이야기하면 애국자가 되지만 분배를 이야기하면 빨갱이가 된다. 이 느낌은 환멸보다는 공포에 가깝다. 이 공포 감정은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껍데기가 알맹이를 흉내 내는,  구멍(들)의 과잉'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 한국 정치를 자지우지하는 < 페니스 파시즘 > 은 이미 도를 넘은 상태'다. 반성은 없다. 이명박은 팔팔하고 박근혜는 도도하며, 노동자 저항은 미미'하고 파업과 투쟁'을 바라보는 시민 반응은 시시하다.  권력자를 향한 아첨이 난무하니 삼권분립은 삼위일체가 되어 신앙이 되었고, 애국가 4절을 끝까지 부르는 놈은 그 신앙에 대한 간증'이 되었다.

그리고 " 믿숩니까 ? " 라고 질문을 던질 때 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순간, 당신은 진실한 사람에서 " 광탈 " 하게 된다. 권력자를 향한 충성이 곧 애국이며 신앙이라는 점에서 한국 정치는 < 메시아-파시즘 > 이기도 하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을 찍을 것이라는,  유령처럼 떠도는 짤방 앞에서는 웃음보다는 소름'이 돋는다.   사정이 이러하니, 직언이 사라진지는 오래되었다. 바람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청와대를 맴도는 말의 팔 할이 아첨이란다. << 아첨 >> 은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남은 구멍을 뜻한다. 한자 첨(諂)은 言 : 말씀 언 + 臽 : 구덩이 함'으로 구성된 글자다( 부수인  는 움푹 파인 절구 구'이다). 즉, 아첨이란 구멍 뚫린 말. 실속은 없고 헛된 말이라는 점에서 아첨은 기의(記意, 시니피에) 없는 기표(記標, 시니피앙)3로 작용하는 공언 空言 이다, 빈말이라는 소리'다.

박근혜가 통치하는 청와대는 바로 구멍 뚫린 말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들의 목표는 돈과 권력이다, 그 모오든 쇠붙이(錢) 을 움켜쥐는 것이 그들의 욕망이다. 아첨(阿諂)이,  극에 달한 시대'이다  ■





  1. HOLLOW : 오목한, 속이 텅 빈
  2. 미녀는 괴로워-류의 체인지 서사'도 가면을 통한 타인 되기'에 속한다. 성형한 얼굴은 타인의 얼굴(가면)인 셈이다.
  3. 기의 없는 기표로 작용하는 무의미의 대표적 표현이 개소리'다. " 멍멍멍 ! " 이라는 의성어에는 기의는 없고 기표만 둥둥 떠다닌다. 개소리는 소리를 모사할 뿐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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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2-0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안성기나오고 김민인가하는 얼굴 좀 긴 여배우나온 영화제목에도 구멍이 있었는데요... 원작도 있고... 최인호였었나?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잘 잊혀지지 않는 제목이었어요~~
날이 추워 뇌가 마비되어 헛소리 하고 갑니다~
따뜻한 국물에 쏘주 한잔 그리운 차가운 날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20:11   좋아요 0 | URL
네, 생각납니다. 김민... 아, 이 배우 뭐하죠 ?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코맹뫵이 소리가 인상에 남았던 배우였는데 말입니다....

구멍 하니 차이밍량의 구멍이란 영화도 생각나네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겨울은 추워야죠, 라고 말하려도 노숙자 생각하니 그런 말 하면 안 되겠네요.
겨울이 따듯해졌으면 합니다. 아, 그러면 또 농민들이 싫어하실려나요.. 아무튼..

지금행복하자 2016-02-01 20:27   좋아요 0 | URL
감독하고 결혼해서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하던데 그후로는~~
우마서먼 느낌이 날뻔해서 애정하던 배우였었는데. , ㅎㅎ

날씨가 추워도 걱정.. 따뜻해도 걱정...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20:32   좋아요 0 | URL
아 , 맛다... 맞습니다. 감독하고 결혼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체형이 왜 서구 미인형이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분도 이소령 체육복 입으면 의외로 근사할 거임..
노란 채육복의 갑은 우마써먼 따를 자 없지만 말입니다..

cyrus 2016-02-0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껍데기는 가라`라는 구절만 기억해서인지 시 본문에 `아사달 아사녀`가 있었는지 의심했습니다. 방금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곰발님이 올린 시 원문이 그대로 맞더군요. 여때까지 시의 1연과 마지막 연만 기억하고 살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21:26   좋아요 0 | URL
왜 고전이 읽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읽지 않은 책이라면서요 ? ㅎㅎ. 이 시도 그런 경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오늘 처음 전문 읽었습니다. 아사달 아사녀 나와서 깜놀했네요..

samadhi(眞我) 2016-02-0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만 들은(?) 고담대구, 무섭네요. 숨이 컥 막힙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21:37   좋아요 0 | URL
친일파 후손들이 잘먹고 잘사는 이유가 있는 거죠..
안중근 의사나 김구 선생이나 나라 팔아 먹는 놈들과 싸우다가 그리 되셨는데
저 할머니는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합니다. 뭐, 빨갱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요 ?

yamoo 2016-02-0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찰진 비판이군요! 좋습니다~~ㅎ

근데, 아베 코보가 그리 대단했단말이지요~ <모래의 여자>를 읽어 봐야 겠습니다. 아베 코보 작품들은 사다놓고 읽어 본 적이 없는지라..ㅋ 왜 펼쳐보지도 않았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이참에 구경이라도 해 봐야 겠습니다.

제가 찬미하는 한 사람인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과 유사하다니 놓칠 수 없겠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2 18:26   좋아요 0 | URL
쫀득쯘독하죠 ? ㅎㅎㅎㅎㅎ.. 농담입니다.

모래의 여자`는 제가 항상 강추하는 소설입니다. 얇아요. 책이. 지루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은 절판되어서 구하기 힘들지만 단편집 보면 정말 희한한 소설이 많습니다.

stella.K 2016-02-0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정말 얼굴없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암세포가 얼굴을 파 먹어 복구불능 상태가 되어버린...
그 사람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안타까웠는데.

저의 엄마만 하더라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발목을 잡는 건 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뻘갱이 새끼들이라며.
저는 여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역시도 신뢰를 못하겠으니
갈수록 강건너 불구경이 되요. 저 같이 생각할 사람이 한 둘이 아니겠죠?
어느 당을 지지해야 할지...
오늘도 미국 경선 내용 보면서 미국 사람들은 항상 보면 대통령 선거를 축제 같이 하잖아요.
그들의 낙천성이 부럽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절대 그렇게 못하지요. 쩝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2 18:25   좋아요 0 | URL
저 샌더스 지지자인데, 와... 진짜 이번 선거 재미있네요. 득표율 49% : 49%.. 정말 아찔하지 않습니까 ?
샌더스 지지율이 누가 이 정도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다.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통진당 후보가 여기까지 온 것이죠. 대단함.... 저는 두 당 지지자 아닙니다만, 그래도 여당의 독주는 막아야죠.

강건너 불구경하지 마시고, 어찌되었든 여당은 지지하지 맙시다. 민주당 싫으시면 제가 지지하는 정의당 지지하시지요.. 됐고.

저도 얼굴 없는 사람 본 적 ( 티븨에서 )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좋은 사회가 되려면 이런 얼굴 없는 사람이 괴물 취급 받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게 아닐까 싶네요..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




편하세요 ? 




                                              내가 생각하는    :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은 << 불편 >> 이다. 영화 만듦새가 아무리 형편없다 해도 그 영화의 어떤 장면(혹은 영화 전체)이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면, 그 영화는 최소한 나쁜 영화'는 아니다. 여기서 < 불편 > 과 < 불쾌 > 를 혼동하면 안 된다.  다시 말해서 < 불편한 영화 > 와 < 불쾌한 영화 > 를 구분해야 된다는 소리'이다. 어떤 이는 홍상수나 김기덕 영화를 불쾌한 영화'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나에게는 홍상수나 김기덕 영화는 불쾌한 영화'보다는 불편한 영화'에 가까운 반면,  강우석이나 윤제균 영화는 불쾌한 영화'다. 돈 주고 다시 볼 생각이 별로 없다. 돈 내고 불쾌한 기분을 얻을 필요가 없으니깐 말이다.

" 불편한 마음 " 은 내 마음 속의 어떤 역린'을 건드렸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불편한 영화를 보고 나면 곰곰 생각하게 된다. 왜 이 영화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을까 ?  궁금증이 생기면 일단 사전을 찾아서 그 단어의 한자를 유심히 살피는 버릇이 있다.  불편 不便'에서 한자 < 便 > 은 편하다는 뜻과 함께 아첨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이 맛에 사전을 펼친다. 듣기 편한 말은 거개가 아첨이다. 그러므로 便 : 편할 편과 諂 : 아첨할 첨'은 비슷한 구석이 있다( 한자 諂 은 言 + 臽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臽 은 함정, 구덩이'라는 뜻이다. 즉,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뿐인 말이 아첨이다). 다시 말해서 << 불편한 감정 >> 은 아첨하지 않은 결과'인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거짓말은 편(便)의 세계'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便은 거짓의 세계'라는 말도 된다. 거짓말은 달콤하다. 달콤한 맛이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들듯이, 달콤한 말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십중팔구, " 편하게 있어 ! " 혹은 " 네가 편해서 그래 ! "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은 대부분 꼰대 새끼'다. 일터를 가족 같이 편한 곳이라고 소개하는 곳은 대부분 일터가  족같은 곳일 확률이 높다. 직원을 가족 같이 생각하는 놈은 직원을 하녀처럼 부리는 놈일 확률이 높다. 박희태를 보라. 그는 골프장 캐디를 내 가족, 내 딸 같아서 성추행을 저지른다. 힐링이 치유의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편한 마음을 얻고자 하는 행위'라면, 그것은 힐링이 아니다.

좋은 태도는 불편한 마음에서 나온다. 이 기준은 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글은 외면하고, 거짓을 말하는 글은 좋아한다. 알라딘 리뷰 선정작에 대한 도발적 문제 제기'를 하시는 분(야무, 스텔라, 사이러스)의 글을 읽었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글들은 좋은 글이다. 나는 이상하게 달달한 글보다는 이렇게 칼칼한 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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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6-01-29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싸우는 거 좋아요!! 전 저기 YES에서 충언과 진상짓을 자주해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여기서는 자숙하느라 조용히 있지만 말이에요. 여기서 일년 반 지내니 이제 단점이 많이 보여 입이 근지럽지만 이미지 관리하느라 리뷰에만 충실한 블로거가 되고 있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0:14   좋아요 0 | URL
예스24시파셨군요 ? 항상 오래 머물다 보면 단점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지적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지적하면 항상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긴.. 누가 구설수에 오르는 거 좋아할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stella.K 2016-01-29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저의 글을 좋아해주셔서...
칼칼한 해물 칼국수가 먹고 싶어졌습니다.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0:15   좋아요 0 | URL
전 국수하면 무조건 멸치 우동이 제일입니다. 왜 쑥갖 오뎅 한 조갓 고춧가루 넣은 간단한 우동 있잖습니까.
고게 그렇게 맛있더라고용..

stella.K 2016-01-30 13:24   좋아요 0 | URL
ㅎㅎ 곰발님은 음식도 잘하실 것 같아요.
아님 맛 평론 같은 거 하면 잘하실 거 같구요.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 <수요미식회>에 우동이 나왔던데...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7:30   좋아요 0 | URL
전 혀가 마비되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취미가 1%도 없어요.
취미 좀 붙여볼까 했는데, 제가 먹는 쾌락에 대해서 그닥 욕망이 없어요.
외식 할 때도 맛보다는 조용한 곳을 원합니다..

samadhi(眞我) 2016-01-29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 글 난 왜 편하죠? 에잇 뻥카쟁이 ㅋㄷㅋ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0:15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ㅎㅎㅎㅎ. 난 뻥쟁이.. ㅋㅋ

samadhi(眞我) 2016-01-30 10:42   좋아요 0 | URL
제가 뻥쟁이들이랑 친해서요. 저도 처음엔 곰발님 이야기들이 다 사실인 줄 알고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ㅋㅋㅋ 긴가민가곰발님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7:31   좋아요 0 | URL
현생이 하도 남루하다 보니 뭔가 판타지를 좀 섞어야겠더라고요...ㅎㅎㅎㅎㅎㅎ

cyrus 2016-01-29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제 글이 ‘칼칼하다’라는 좋은 의미의 칭찬을 받았어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곰발님의 칭찬에 대한 보답으로 저도 거기에 맞는 답례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마음을 먼댓글로 전송할 테니 한 번 확인해보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30 10:16   좋아요 0 | URL
네 !

2016-02-01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18:18   좋아요 0 | URL
비문 비문 그러는데 솔직히 그 사람이 쓴 글의 비문을 보십시오. 나중에는 죄송하다고 저에게 말해서..
아니 시발.. 죄송하다는 말을 왜 나에게 하냐고. 이해당사자에게 하시고 나에게 죄송하다는 말은 할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죄송하다고 느끼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다는 것인데.. 실수를 인정한 분이 댓글을 싹 지운다는 것을 보고 아, 했습니다. 그 분 글 말미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언제든지 비판하시라,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니 싹 지우셨네.. ㅎㅎㅎㅎㅎㅎㅎ `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그분에게 배움을 가르칠 생각입니다. 제 별명이 도깨비풀이거든요. 한번 붙으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수다맨 2016-02-0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강우석이 `마누라 죽이기`나 `투캅스`, 윤제균이 `내 깡패 같은 애인` 정도의 영화만 만든다면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고 봅니다. 애초부터 본인들이 `킬링 타임`용 영화를 만든다고 자처하는 경우라면, 저로선 그다지 큰 불만은 없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불쾌한 영화`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편한 영화`를 제작한다고 자부할 때가 있습니다. 강우석의 `한반도`나 `실미도`, 윤제균의 `국제시장`은 솔직히 꼴불견이더군요. 차라리 야동(!)을 보는 게 정신 건강에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1 18:24   좋아요 0 | URL
한반도, 실미도, 국제시장... 진짜 끔찍했습니다. 수컷들의 비애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영화는 정말 보기 힘들죠...정나미 떨어집니다. 야동이야 꼴리기라도 하지. 이건 무슨... 국뽕 드라마`는 나쁜 영화죠.
애국은 결국 타자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안철수  :  브로맨스(bromance) 정치 활극

 

 

    

 

 

 

    

                                                                                           B급 영화 악동,  약관(弱冠)의 샘 레이미는 제작비 100원으로 영화를 찍었지만 만듦새는 제작비 1000원을 투자한 영화보다 더 뛰어났다. 물론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고, 피범벅 난도질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신화 가 되었다.   그는 이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비 1000원을 지원받아서 영화 속편을 만든다. 전작이 16mm 필름으로 만든 학생 영화였다면, 속편은 35mm 상업 영화였다. 이 영화도 전작의 후광을 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볼거리는 화려해졌지만 작품성은 전작에 비해 1/10으로 추락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었기에 < 3탄 > 도 만들어졌다. 제작비는 10,000원으로 뛰었으나 작품성은 곤두박질쳤다. 영화 << 이블 데드 >>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투자 규모와 영화 완성도'는 별개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은 영화판에서도 통용되는 소리. 전편을 능가하는(혹은 전편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속편은 열손가락 안에 뽑을 정도로 희귀하다. 언뜻, << 대부 2 >> , << 에일리언 2 >> , << 터미네이터 2 >> 정도가 떠오른다. 속편이 전편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서사의 과잉 에 있다. 속편은 반드시 전편에 비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은 곧 “ 싸아~ 이즈(SIZE) ” 의 문제. 속편은 더 많은 피, 더 많은 희생, 더 거대한 괴물, 더 많은 괴물들을 원한다.  Size Does Matter !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일본 괴수물을 할리우드로 옮겼을 때 광고 카피가 바로 문제는 사이즈다 ! ” 라는 문장이었다

크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야심확실히 할리우드에서 만든 고질라는 일본 특촬물 괴수 고지라보다 더 모비딕(큰놈)하지만 원본의 아우라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 재현 > 은커녕 < 재앙 > 이라는 소리만 들어야 했다. 내가 지금까지 본 괴물 영화 중 가장 형편없는 영화가 바로 << 고질라 >> 였다. 크기에 대한 강박이 리얼리티와 재미를 반감시켰다. 배 나온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허리띠부터 풀 듯,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괄약근에 힘을 빼고 반쯤 감긴 눈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긴장감 제로. 하, 어이가 없고 아, 하품만 나고 칫, 보다가 중간에 모니터 전원을 껐다. 정치인 안철수를 보면 속편의 운명이 생각난다. 그가 2011(서울 시장 보궐 선거) 에 만든 << 먹지 마세요. 박원순에게 양보하세요. 2011年  >> 라는 영화는 적은 제작비로 만든 저예산 영화였지만재미와 감동은 대형 영화 못지않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안철수는 박원순을 만났을 뿐이고, 악수하라고 해서 악수한 것뿐이고, 껴안으라고 해서 껴안은 것뿐인데........   천 만 관객이 박수를 쳤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대의를 위한 희생과 피 끓는 우정. 안철수가  제작, 연출, 주연, 편집, 녹음, 의상을 담당했던 저예산 영화 << 먹지 마세요 - 박원순에게 양보하세요 >> 는 대종상 영화제 대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대감이 커진 탓일까 ? 아니면 제작비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 속편 << 막지 마세요 - 문 닫고 나갈래요.  2012年  >> 라는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안과 박의 브로맨스 케미'는 불꽃이 튀었지만 문과 안의 브로맨스 캐미는 물에 젖은 성냥갑마냥 축축했다. 안철수는 문재인을 만났을 뿐이고, 악수하라고 해서 악수한 것뿐이고, 껴안으라고 해서 껴안은 것뿐인데 반응은 하늘과 땅이었다.

이 영화에 투자했던 제작사는 휘청거렸다제작사가 내부 사정을 감안하여 더 이상의 시리즈는 없다고 선언하자, 그는 영화사 문을 열고 박차고 나와서 독립 영화사를 설립한다그가 만든 영화가 바로 << 우리 이혼했어요 - 내가 문제인가요 ? 2015年 >> . 그는 주먹 불끈 쥐었으리라, 바늘 침대에 누워 곰 쓸개를 잘근잘근 씹었으리라, 그리하여 1편의 흥행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으리라. << 우리 이혼했어요 - 내가 문재인가요 ? >> 는 놀랍게도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최악이어서 영화 역사상 최악의 영화로 선정된 <<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 >> 이란 영화를 가뿐히 뛰어넘을 수위'였다. 과욕이 부른 대참사였다. 메시지만 있고 줄거리는 없다 보니 싸구려 프로파간다 영화가 되었다. 영화 상영 도중, 영화관 문을 열고 나왔다. " 그래, 네가 문제다 ! "

 

반면,  소극장을 중심으로 저예산 영화 한 편이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 낙엽이 떨어져야 새 잎이 돋고 >>  라는 영화라고 한다흥행에 성공하길 바란다. 다음은 이 영화에 대한 깜짝 흥행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이 글을 끝맺는다.

 

 

 

 

 

 

 


 

1. 알앤 써치 여론 조사

 

보수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폭등해 '마의 30%'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면서 15%에 그친 국민의당을 크게 앞지르고, 인천/경기에서도 더민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호남과 수도권 민심이 다시 더민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 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7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4.8%, 더민주 30.7%, 국민의당 13.9%, 정의당 5.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3.0%였다. 이는 전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0.1%p 오른 반면 더민주는 8.2%p나 폭등한 수치다. 국민의당은 0.2%p 올랐다.

더민주는 올해 들어 19.0%→19.9%→22.5%→30.7%로 매주 수직상승을 계속하면서 마의 30% 벽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4.1%p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새누리 33.8%, 더민주 29.4%, 국민의당 16.7%로, 새누리가 오차범위내에서 더민주를 앞섰다.

그러나 인천/경기에서는 더민주 35.6%, 새누리 31.3%, 국민의당 13.7%로, 더민주가 오차범위내에서 새누리를 앞질렀다. 특히 호남에서는 더민주 41.2%, 국민의당 15.0%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압도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전주보다 2.6%p 상승한 23.1%를 기록하며 1위를 독주했다.

반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p 하락한 18%로 2위, 안철수 의원도 1.1%p 하락한 10.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10.0%), 오세훈(6.9%) 등의 순이었다.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24.6%로 껑충 뛰면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안철수 의원은 12.2%로 급락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17.2%)에게도 크게 뒤진 3위로 추락했다.

 

 

 

2. 타임리서치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민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2%p 상승한 37.5%, 더민주는 2.4%p 상승한 25.7%를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당은 4.1%p나 급락한 6.7%를 기록하며 한자리 숫자로 주저앉았다. 정의당은 6.0%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을 바짝 뒤쫓았다. 국민의당은 8~9일 조사때 21.2%의 지지율로 더민주(23.5%)에 2.3%p 차로 바짝 추격했다가 15~16일 조사때 10.4%p로 급락했다가 이번에 재차 하락하면서 더민주와의 격차가 19%p로 벌여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2주새 무려 14.5%p나 폭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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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앤 써치 여론 조사

 

보수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폭등해 '마의 30%'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면서 15%에 그친 국민의당을 크게 앞지르고, 인천/경기에서도 더민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호남과 수도권 민심이 다시 더민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 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7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4.8%, 더민주 30.7%, 국민의당 13.9%, 정의당 5.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3.0%였다. 이는 전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0.1%p 오른 반면 더민주는 8.2%p나 폭등한 수치다. 국민의당은 0.2%p 올랐다.

더민주는 올해 들어 19.0%→19.9%→22.5%→30.7%로 매주 수직상승을 계속하면서 마의 30% 벽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4.1%p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새누리 33.8%, 더민주 29.4%, 국민의당 16.7%로, 새누리가 오차범위내에서 더민주를 앞섰다.

그러나 인천/경기에서는 더민주 35.6%, 새누리 31.3%, 국민의당 13.7%로, 더민주가 오차범위내에서 새누리를 앞질렀다. 특히 호남에서는 더민주 41.2%, 국민의당 15.0%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압도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전주보다 2.6%p 상승한 23.1%를 기록하며 1위를 독주했다.

반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p 하락한 18%로 2위, 안철수 의원도 1.1%p 하락한 10.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10.0%), 오세훈(6.9%) 등의 순이었다.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24.6%로 껑충 뛰면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안철수 의원은 12.2%로 급락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17.2%)에게도 크게 뒤진 3위로 추락했다.

 

 

 

2. 타임리서치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민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2%p 상승한 37.5%, 더민주는 2.4%p 상승한 25.7%를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당은 4.1%p나 급락한 6.7%를 기록하며 한자리 숫자로 주저앉았다. 정의당은 6.0%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을 바짝 뒤쫓았다. 국민의당은 8~9일 조사때 21.2%의 지지율로 더민주(23.5%)에 2.3%p 차로 바짝 추격했다가 15~16일 조사때 10.4%p로 급락했다가 이번에 재차 하락하면서 더민주와의 격차가 19%p로 벌여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2주새 무려 14.5%p나 폭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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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앤 써치 여론 조사

 

보수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폭등해 '마의 30%'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면서 15%에 그친 국민의당을 크게 앞지르고, 인천/경기에서도 더민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호남과 수도권 민심이 다시 더민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 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7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4.8%, 더민주 30.7%, 국민의당 13.9%, 정의당 5.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3.0%였다. 이는 전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0.1%p 오른 반면 더민주는 8.2%p나 폭등한 수치다. 국민의당은 0.2%p 올랐다.

더민주는 올해 들어 19.0%→19.9%→22.5%→30.7%로 매주 수직상승을 계속하면서 마의 30% 벽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4.1%p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새누리 33.8%, 더민주 29.4%, 국민의당 16.7%로, 새누리가 오차범위내에서 더민주를 앞섰다.

그러나 인천/경기에서는 더민주 35.6%, 새누리 31.3%, 국민의당 13.7%로, 더민주가 오차범위내에서 새누리를 앞질렀다. 특히 호남에서는 더민주 41.2%, 국민의당 15.0%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압도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전주보다 2.6%p 상승한 23.1%를 기록하며 1위를 독주했다.

반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p 하락한 18%로 2위, 안철수 의원도 1.1%p 하락한 10.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10.0%), 오세훈(6.9%) 등의 순이었다.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24.6%로 껑충 뛰면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안철수 의원은 12.2%로 급락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17.2%)에게도 크게 뒤진 3위로 추락했다.

 

 

 

2. 타임리서치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민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2%p 상승한 37.5%, 더민주는 2.4%p 상승한 25.7%를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당은 4.1%p나 급락한 6.7%를 기록하며 한자리 숫자로 주저앉았다. 정의당은 6.0%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을 바짝 뒤쫓았다. 국민의당은 8~9일 조사때 21.2%의 지지율로 더민주(23.5%)에 2.3%p 차로 바짝 추격했다가 15~16일 조사때 10.4%p로 급락했다가 이번에 재차 하락하면서 더민주와의 격차가 19%p로 벌여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2주새 무려 14.5%p나 폭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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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지지해 달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당의 변화를 지켜봐 주십시오. 달라졌다고, 노력한다고 인정되면 다시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나무는 뿌리의 힘으로 겨울을 버텨냅니다.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분들이 뿌리처럼 든든하게 받쳐주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당의 저력입니다. 낙엽이 떨어져야 새 잎이 돋고 꽃이 피는 법입니다. 저의 퇴진이 우리 당의 변화와 발전과 진보의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

 

ㅡ 문재인 퇴임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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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2016-01-28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께생각해보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01:58   좋아요 0 | URL
네에 함께 생각해 봅시다.

만화애니비평 2016-01-28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노를 까면서 부산서 노무현을 찾는 국민의당, 의당 그러면 아니되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01:58   좋아요 0 | URL
이번에 이희호 여사 녹취록 공개한 거 보십시오. 이건 시발.. 무슨 새누리보다 더합니다.
김한길 꼴도 보기 싫어서 제발 나가기를 바랐는데
전 솔직히 그가 나간다고 했을 때 박수 쳤습니다.
그나저나 문재인 퇴임 글 감동이네요. 진심이 통했다고 봅니다.

이거 제가 지지하는 정당도 아닌데 워낙 이쪽이 흥행이 되다 보니... 눈길이 자주 갑니다.

꼬마요정 2016-01-2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철수가 잘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14:20   좋아요 0 | URL
어차피 도려낼 환부라면 썩기 전에 자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죠..

수다맨 2016-01-2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은 점점 능구렁이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딘지 어리숙하던 예전에 비해서 이제는 정치적 단수를 높여가는 듯하군요. 정치인으로서는 얼마큼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안철수는... 차라리 정계 은퇴하는 게 나아 보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14:23   좋아요 0 | URL
정치적 능구렁이 컨셉도 필요하죠. ㅎㅎ.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는 모습 좋더군요..
문재인 사퇴해서 안철수가 당대표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번에야말로 안철수의 민낯이 제대로 드러난 경우 같습니다. 안철수, 주변인들에게 지나치게 휘둘리는 것 같습니다.

cyrus 2016-01-2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북플에서 유행하는 짤방 컨셉이 `호러`입니까? 북플로 글을 읽기가 무서워요. ㅋ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8 14:20   좋아요 0 | URL
헤헤. 짤방 컵셉에 맛을 들였습니다. 이 맛에 사진 올립니다..

samadhi(眞我) 2016-01-2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좋아요 부터.
사진 쩔어요. 마음에 쏙 드는데... 적나라한 표정에 큭큭 웃었어요. 아, 저는 피 튀기는, 피칠갑을 한... 요런 것이 취향이어서요. 좀비나 드라큘라, 유령 이런 건 전혀 아니고요. 기승전박만이 아니라 기승전안도 가끔 해주셔서 속이 시원해져요. 안철수의 커밍아웃, 자승자박. 정말 즐거워요. 본색을 드러내는 것, 아름답습니다. 진짜 민주당을 나가줘서 하하호호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곰발님 작명 독보적이고 독창적이고 유쾌해요. 원츄!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9 09: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진은 영화 이블데드1 스틸`입니다.
뒤돌아보니, 한참 분란이 일어났던 ( 탈당 러쉬 ) 때는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염 바이러스가 다 안철수 쪽으로 붙었으니
그나마 플래쉬한 수혈이었던 것 같습니다....

akardo 2016-01-2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이 나가고 나서 사퇴한 건 정말 신의 한수 같습니다. 안의 신당이 요새 하는 거 보아하니 만약 안이 있었을 때 사퇴하여 안에게 대표자리가 넘어갔으면 어떻게 당이 돌아갔을지 생각만 해도 어찔합니다. 하마터면 민주당이 새눌당 2중대가 될뻔했어요. 그나마 야당 중 커서 밀어줬는데 2중대 되면 소용없잖아요. 어휴..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4 02:54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네요. 종종 놓칩니다.. ㅎㅎ.
진짜 문 나가고 안이 대표했으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말아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