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와 인상
오랜 시간에 걸쳐 특정 부위의 근육에 반복적으로 자극(힘)을 주면 그 근육만 발달하게 된다. " 이두박근 " 을 키우기 위해서는 A운동을 하면 되고, " 삼두박근 " 을 키우기 위해서는 B운동을 하면 된다. 그리고 넓은 어깨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깨 부위의 근육을 키우는 C운동을 하면 된다. 헬스장은 일종의 맞춤 근육을 위한 시설인 셈이다.
몸의 근육량을 늘리는 것은 건강과 체형에 도움을 주지만 근육이라고 해서 모두 다 좋은 근육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두박근, 삼두박근은 좋은 근육이지만 이명박근은 매우 나쁜 근육이다. 이명박근을 늘리면 이명박과 박근혜 같은 괴물이 된다. 반드시 주의할 것(몸짱 되려다 좆되는 경우다) ! 오랜 시간에 걸쳐 특정 부위의 근육에 반복적인 힘을 주면 체형이 변하듯이 얼굴 근육도 오랜 시간에 걸쳐 특정 부위의 얼굴 근육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면 그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이다. 성형을 한 적이 없는 데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서 인상이 180도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특정 부위의 얼굴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한선교와 민경욱이다. 보면 볼수록 그것은 " 얼굴 " 이라기보다는 아, 아아아. " 상판대기 " 에 가깝다. 한때는 미남이었을 얼굴이 왜 저렇게 변한 것일까 ? 자, 이제부터 내가 하는 주장을 잘 들어보시기 바란다. 사람 무시를 무시로 하는 사람은 주로 무시할 때 사용되는 얼굴 근육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나이가 들어 그 근육만 발달하게 된다. 단위 면적당 근육 종류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얼굴 부위'이다.
< 인상 > 이란 바로 그 특정한 얼굴 근육이 발달한 결과인 것이다. 명심할 것은 젊었을 때의 얼굴은 마음 씀씀이가 반영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몸짱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시간과 노력(힘)을 투자한 결과이듯이 나이 든 얼굴의 인상도 오랜 시간에 걸쳐 자주 사용한 얼굴 근육이 발달한 결과'이다. 나이 40세 이후가 되면 그동안 자주 사용했던 얼굴 근육이 무르익어 인상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공자는 나이 마흔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산다면 그 인생은 더 볼 것 없다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고 말한 적 있다.)
온화한 마음으로 평생을 산 사람은 나이가 들면 온화한 인상이 되고 사나운 마음으로 산 사람은 나이가 들면 사나운 인상이 된다. 그것은 본판의 미추와 상관이 없다. 젊었을 때는 얼굴 근육이 성숙하지 못해 발현되지 못하다가 세월이 흐르면 발현되는 것이다. 젊었을 때에는 미남이라는 소리를 듣다가 늙어서 추한 얼굴이 된 사람은 평소 추한 마음을 가진 추한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존재는 시간의 산물이라는 하이데거의 명제를 살짝 비틀자면 얼굴은 마음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