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코로나
인적 드문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 아마도 절반은 죽은 목숨일 것이다. 결론은 호랑이를 만나면 죽을 확률은 50%. 반대로 집에서 키우는 개 때문에 죽을 확률은 ?
뭐, 잊혀질 만하면 개 물림 사망 사고 뉴스가 등장하니 죽을 확률은 대략 1%라고 어림짐작하자. 그렇다면 두 가지 경우 중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짐승은 ? 호랑이가 아니라 개다. 왜냐하면 한국 전쟁 이후로 산에서 호랑이를 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고로, 범보다 무서운 것은 뭐다 ? 하룻강아지다. 개 물림 사고는 2017년에 2405건이나 발생했다. 이상한 점은 호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개를 보면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7년 호랑이 물림 사고는 0건이었는데 말이다.
" 개에게 물려서 죽을 확률 1% " 와 " 코로나19에 걸려서 죽을 확률 1% " 를 동일선상에 놓고 생각해 보자. 치사율만 놓고 보면 코로나19는 계절마다 찾아오는 독감 치사율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전 세계는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일까 ? 전염병에서 치명적인 것은 치사율이 아니라 전염 전파 속도'이다. 치사율이 낮다고 해도 하루에 1000명을 감염시킨다면 10명은 1%의 치사율을 가진 감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감염 전파 속도는 가파르게 상승하게 된다. 문제는 병원이 치료할 수 있는 한계보다 환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할 때 발생한다.
감기로 인한 응급 환자의 증가는 감기가 아닌 중병 환자의 치료를 지연시켜서 어느 순간 의료 시스템은 붕괴가 된다. 만약에 당신이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를 가지고 있어서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0%라고 해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당신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 환자가 많아서 응급 수술이 지연된다면 당신이 사망할 확률도 가파르게 오를 것이다. 결국, 치사율 1%인 감기 바이러스 창궐이 전체 질병의 치사율을 가파르게 상승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이 낮더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지금 세계는 패닉에 빠졌다. 두루마리 휴지를 두고 세 여자가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하는 장면은 코로나의 위력을 말해준다. 한때 세계 시민으로서 교양인의 상층부를 장악했던 그들의 민낯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서 추태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코로나 위험 국가로 뽑혔던 대한민국에서 사재기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그것은 아마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하여 이빨을 드러내고 물어뜯는 국가는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을 제외하고는 그 어디에도 없다. 다음은 한겨레 신문 기사 전문이다.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은 다른 나라의 롤모델이고, 글로벌 방역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미국 정부와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미 하원 관리개혁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 11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캐롤라인 맬로인 민주당 위원장은 한국의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와 빠른 검사 속도, 드라이브 스루 등 효율적인 검사체계 등을 지적하며 “한국은 하루에 1만5천명을 검사할 수 있다”며 “나는 정말 한국에 가서 50개에 이르는 이동식 검사소에서 검사받고 싶다”고 질병통제센터(CDC)를 추궁했다. 짐 쿠퍼 민주당 의원은 “그런 검사 장비를 한국에서 도입할 수 있는지”도 따져 물었다.
라자 크리슈나모우티 의원은 코로나19 검사가 “한국은 인구 100만명 당 4천명, 미국은 15명이다”며 “한국은 미국보다 300배나 공격적이다. 미국은 언제쯤 거기에 도달 할 수 있나?”고 추궁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12일 <엔비시>(NBC)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한국의 검사 수에 못미치는 이유가 뭐냐’ 질문에 ‘미국이 검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진전을 보인다’며 얼버무렸다. 미국은 현재 식품의약청(FDA)가 승인한 코로나19 검사키트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각 주 등 전역에서 원하는 시민들의 코로나19 검사가 지체되고 있다.
<비비시>는 미국 조야에서 평가되는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이 다른 나라의 롤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비비시>는 12일 한국의 코로나19 이동검사소(드라이브 스루) 및 검사키트 제조 현장을 전하는 기사에서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싸우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을 검사하는 능력은 한국을 롤모델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비시>는 “한국에서는 매일 거의 2만명이 검사를 받고 있어서,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전체 인구 당 가장 높은 검사율을 보인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도 0.7%로 세계보건기구가 보고한 세계 평균 사망률의 3.4% 보다 훨씬 낮다”고 전했다.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한국에서는 검사 키트가 부족하지 않고, 4개 회사가 이를 양산하며 일주일에 14만개의 코로나19 샘플을 확보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검사 정확도는 98%로 가장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비비시>는 특히 한국은 대량으로 확보한 검사 샘플 등으로 어떤 나라보다도 빠르게 백신 개발에 접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이렇게 모범적인 방역을 펼치는 것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시행착오 등을 반성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비비시는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서도 11일 컬럼니스트 조시 로긴이 쓴 ‘한국이 민주주의가 코로나바이러스에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민주주의가 공공의 보건을 유지하는 데 훨씬 적합하다”며 “바로 한국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긴은 “한국은 중국처럼 수백만 인구를 억지로 집에 가두고 약자들을 노예취급하며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는 사람을 없애버리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시민사회가 자발적으로 동참했고 정부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도시인 대구를 감옥으로 만드는 대신 시민들을 대구에 가지 않도록 설득했다”고 한국의 방역이 시민들의 희생없이 성공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이 확산된 이탈리아와 한국이 다른 대응 방식을 택해 다른 결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통해, 한국의 방역 대책이 다른 나라에 좋은 참고가 된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광범위한 검사를 하다가 유증상 의심자로 검사 대상을 좁히는 한편 발병 지역을 폐쇄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반면 한국은 바이러스 검사를 전방위로 확대하는 정면 대응 방식을 택해, 이탈리아보다 호전된 상황으로 가고 이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압도적인 규모의 검사로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며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검사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중요한 시사점으 제공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세계발전센터'의 제레미 코닌딕 선임연구원도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발병 규모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며 한국의 대응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적어도 대한민국은 코로나 시대에서만큼은 세계 넘버1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유치찬란한 말을 빌리자면 I’m king of the world 다. 그 옛날 이명박 정부가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향후 한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약 450조 8천억 이익 창출이라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물론 이런 미친, 창발적 계산법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가 이 보고서를 읽고 나서 짧은 감상문을 작성했었는데 대략 이렇다. " 각하, 지랄에는 조까라마이싱이 명약입니다. 동촉하여 주시옵소서 " ). 국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따른 효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향후 한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이익은 얼마나 될까 ? 지금 세계 언론 1면은 온통 South Korea 란 단어가 장악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은 드라이브 스루 개발, 코로나 원천 기술과 코로나 방역 데이터 원본 보유국이 아닌가. 세계 공중 보건 의학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격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은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의 정확성과 효율성으로 그 어떤 나라도 할 수 없었던 데이터를 쌓았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통해 다른 나라들이 그것을 보고 참고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대처와 데이터는 모두 비공개라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울 시간을 벌어주고 도움을 준 것은 한국의 의료 보건 정보 투명성이다.
그리고는 이렇게 매조지한다. " 한국에게 감사해야 한다 ! " 지금 내가 작성하고 있는 이 글이 문빠의 용비어천가'라면 한겨레 기사에 인용된 문장들도 모두 용비어천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