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도 팔자
광고에서 제일 많이 활용하는 감정은 " 행복 " 이다. 광고 모델은 항상 웃는다. 이제는 닭다리를 뜯어도 행복해서 입이 귀에 걸린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 중에서 몇몇이 쇼핑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은 상품에 깃든 행복을 돈을 주고 사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행복은 뚜껑 열린 탄산음료와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톡 쏘는 탄산은 휘발되고 밍밍한 단맛만 남는다. 이제는 집이 안락한 생활 공간이 아니라 택배 보관소로 전락하고 만다.
반면에 소비자의 " 걱정 " 을 이용하는 광고도 많다. 예를 들어 진통제 광고는 광고 모델에게 약을 먹지 않을 때 발생하게 되는 두통, 치통, 생리통 연기를 하도록 지시한다. 구강청정제 광고도 마찬가지다. 치열이 고른 광고 모델이 웃기 전에 발생하게 되는 상황극은 주위 사람들이 입 냄새 때문에 코를 막고 인상을 쓰는 장면'이다. 이처럼 " 걱정 " 이라는 부정적 감정( : 공포, 두려움, 불편 따위)을 상품 판매에 이용하는 광고는 광범위하다. 케이블 티븨 광고의 그 흔한 멘트를 떠올려보라. 발냄새가 걱정이시라고요 ? 입 냄새가 걱정이시라고요 ? 잦은 회식으로 인한 숙취로 고생하신다고요 ? 그럴 땐 컨디션 ~
그래서 현대인은 상품 소비를 통해 행복은 사고 걱정도 팔자 ! 당연히 걱정 - 광고를 시청하는 소비자의 걱정이 클수록 광고 효과도 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광고주가 모를 리 없다. 언론과 함께 종교도 일종의 걱정을 파는 상품'이다. 죽음에 대한 걱정만큼 쓰빽따끌한 걱정은 없다. 종교는 필연적으로 죽음을 다룬다. 그런데 죽음에 대한 공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광고주가 있다. 이단이 대표적이다. 신천지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것은 종말론이라는 거대한 < 걱정 상품 > 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종말이 걱정이시라구요 ?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신천지가 열립니다. 이제 곧 불바다에서 물놀이합시다아 ~
그래서 그들은 예배를 올릴 때마다 현세가 말세다 _ 라는 말을 술 버릇처럼 내뱉는다. 그런데 걱정을 파는 광고가 지나치게 걱정을 과대 포장하게 되면 역효과가 난다. 예를 들어 금연 캠페인 광고에서 폐암 말기 환자가 나와서 보조 기계의 도움을 얻은 목소리로 금연하세요, 금연하세요, 금연하세요 ~ 라고 강조하게 되면 흡연자들은 짜증이 나서 채널을 돌리게 된다. 그 광고는 자기 자신도 그렇게 죽을 수 있다는 암시이기에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회피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설상가상, 선거철이다 보니 미래통합당에서는 입에 거품을 물며 코로나 공포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이 선거 전략이 제대로 먹힐까 ? 걱정이라는 감정이 잘 팔리는 상품이기는 하나 지나치면 소비자는 회피 반응을 보이게 된다. 내가 보기에는 신천지 코로나는 미래통합당에게 호재라기보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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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상품으로 파는 곳 중에 하나는 언론이다. " 걱정 상품 판매 회사 " 가 바로 언론사인 것이다. 그들은 항상 걱정을 과대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사망률은 일반 감기와 비교해서 그다지 높지 않다. 일반 감기로 인해 사망하는 사망자 수가 연간 2370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감염은 마치 치사율 100%의 페스트 전염처럼 다루고 있다. 한국인이 일반 감기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수가 연평균 2370명이다. 한달에 평균 197명이 감기로 사망하고, 하루에 평균 6,7명이 사망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재앙인가 ? 우리가 지금 코로나에 대하여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사망자 수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코 재앙이 아니다. 한국인은 하루에 평균 705명이 죽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쫄지 마라, 쫌 ! 코로나 좆도 아니다. 중국인 봉쇄 안 하냐 _ 이런 띨띠리 같은 소리는 하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