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 성 에 게   어 울 리 는   직 업  :




 



포와로 vs 미스 마플



부제 : 초원 님 질문에 답한다

 

 

 

 


직소퍼즐이라는 놀이가 있다. 나무판 위에 그림을 그린 후 직소(zigsaw : 실톱)로 나무판을 조각조각 잘라내어 퍼즐을 만들었다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아버지가 붓질하던 분이다 보니 술에 거나하게 취하시면 문구점 가셔서 자주 사오셨던 장난감이다. 뺑끼집 아들인 나에게는 친숙한 놀이이다. 원판 그림을 백 조각 이상으로 산산조각을 내다보니 퍼즐 조각을 밑판 없이 맨바닥 위에 쏟아내면 그것은 원판 그림의 일부분이지만 전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순간 아무 의미 없는 쪼가리요, 쓰레기에 불과하다. 단서는 색깔과 조각 형틀의 모양새'에 있다. 초록은 동색끼리 모이고 요(凹)는 철(凸)로 합한다. 그렇게 하나 둘 짝을 맞추다 보면 그림이 완성된다.  추리소설은 백 조각으로 구성된 직소퍼즐과 같다. 원판에는 범인 얼굴이 그려져 있다.

탐정(혹은 형사)이 현장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백 개의 조각 중 하나'이다.  물론, 이 조각 하나 가지고 범인 얼굴을 유추할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의미 없는 쪼가리처럼 보여서 단서를 놓치기 일쑤다(중요한 단서처럼 보이는 것은 나중에 알고 보면 맥거핀인 경우가 허다하다. 진짜 중요한 단서는 아무 의미 없는 쪼가리처럼 보인다). 훌륭한 탐정은 이 피스 조각을 모아서 조각을 맞춘다. 드디어 지상 최대의 악당 그림 윤곽이 드러나고...... 시바, 도대체 이 극악무도한 악당은 누구인가 ?   마지막 한 조각 퍼즐이 완성되는 순간. 5초, 4초, 3초, 2초, 1초, 뙇 !!!   이명박 상판이 !  

완성된 퍼즐을 본 순간 당신은 시방새의 그 유명한 유행어가 귀에 아른거리리라. "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  여기서 밑판 없어 맨바닥 위에 쏟아낸 조각-들'은 엔트로피 상태(무질서)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무의미한 파편들이다. 기표도 아니고 기의도 아니다. 이 조각을 맞추는 과정이 바로 네트로피(질서)이다. 그러니까 네트로피는 무의미한 파편-들을 의미 있는 전체로 전환하는 과정인 것이다. 추리소설은 바로 이 과정을 거친다. 의미 없는 파편처럼 보이는 조각을 수집하고 모아서 통일성(공통점)을 부여하여 전체 그림을 보는 행위가 추리인 것이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도 마찬가지'다. 프로이트는 환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환자가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내뱉은 말(조각)을 허투루 듣지 않고 새겨듣는다. 예를 들면 말실수나 농담 따위에서 단서를 찾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 무의미한 말들을 모아서 최종적으로 병세를 진단한다. 여기서 환자의 횡설수설은 밑판 없이 맨바닥 위에 쏟아낸 조각들과 같다. 그리고 상담 과정은 그 조각을 맞추는 과정이다. 나는 여성이야말로 " 아이스크림 - 보일드 " 한 로맨스 장르보다는 " 하드 - 보일드 " 한 추리 장르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청소란 사물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무질서(엔트로피)한 세계를 질서(네트로피)의 세계로 편입시키는 과정이다. 바닥에 무수히 떨어진 조각들을 제자리에 갇다 놓는 것이야말로 청소의 기본이 아니던가.  싱크대 통 속에 수북히 쌓아놓은 릇을 씻어 싱크대 통을 비우는 것도 엔트로피에서 네트로피로 변화하는 과정이다.  하여 나는 남성 포와로1)보다는 여성 미스 마플이 더 재능 있는 탐정이라는 데 한 표 던진다.  

 

 

 

 

 

 

 

 

                                                 

 

1) http://blog.aladin.co.kr/myperu/6311271 : 나는 이미 오랜 전에 포와로가 시건방진 인간이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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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1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1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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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 - 개정판
크누트 함순 지음, 우종길 옮김 / 창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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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강견이었다




 



​잔인하도록 배가 고팠다. 내 염치없는 식욕이 어떻게 끝날지 나는 알고 있었다

크누트 함순, 굶주림 중




 


                                                                                                     나는 강견이었다. 근육이라고는 괄약근이 전부였던 하체는 부실했으나 어깨만큼은 힘이 셌다. 중고교 체력장 종목인 " 공멀리던지기 " 나 " 턱걸이 " 는 항상 만점이었다. 군대에서도 튼튼한 상체 덕을 많이 봤다.

지옥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 땅에대가리박기 " 는 나에게는 휴식에 가까웠다. 전우들이 사선에서 히마리 없이 푹푹 쓰러질 때 나는 대가리를 땅에 박은 채 잠을 잔 적도 있다. 아, 날마다 대가리를 땅이 박았으면 참 좋겠네. 물론, 다 옛날 일이다. 상체는 갑바를 잃은 지 오래. 또한 하체는 여전히 부실해서 이제는 괄약근뿐만 아니라 남근도 부실하게 되었다. 어느 날 개를 끌고 산책을 하다가 철봉을 발견했다. 철봉을 보는 순간, " 왕년에 ~ " 가 생각난 것이다. 나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고는 생각에 젖었다. 왕년에 턱걸이 18개씩 하곤 했지......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철봉에 매달렸다.

세상을 향해 외쳤다. " 지구의 중력과 무게를 거스르고 솟구쳐라. 나의 초울트라 강견이여 !!!  " 결과는 0개였다. 참담한 결과에 절망했다. 집에 돌아와 옷을 벗고 거울 앞에 섰다. 축 쳐진 가슴은 가슴이라기 보다는 젖가슴에 가까웠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B컵이 되겠군 !  딱정벌레처럼 단단한 결심을 하고 나서 헬스 3개월 티켓을 끊었으나.... 3개월 동안 3일 정도 출근한 게 전부였다. 젖가슴은 점점 B컵을 향하고 있어서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서 뒤를 돌아보았다. 옛일이 주마등처럼, 아니 형광등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오래 사귀였던 애인과 헤어진 후, 나는 콜라 중독자(동시에 주정뱅이였다)가 되었다. 결국에는 소주와 맥주 안주로 콜라를 마시는 지경에 이르렀다.

콜라는 하루에 평균 7병 !   눈 뜨면 콜라부터 찾았다. 탄산 알갱이가 피라냐처럼 내 혓바닥을 물어뜯을 때 오르가슴을 느꼈다. 너희가 콜라 맛을 알어 ? 콜라 맛을 알수록 몸은 망가졌다. 혈압은 160를 넘었고 체중은 과체중 근처까지 갔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얼굴은 부었고 화장실에서는 물똥을 싸느라 바나나를 본 지 옛날이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1일1식'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혈압은 120으로 떨어졌고 턱걸이는 10개 정도 한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바나나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어찌나 먹음직스러운지 변기에서 꺼내 먹고 싶을 정도다. 피부도 좋아졌다. 무좀은 사라졌고 옛날에는 머리를 감아도 비듬이 생기곤 했는데 이제는 머리를 감지 않아도 비듬이 없는 지경이 되었다.

1일 단식을 실천하면서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것은 단맛에 대한 새로운 정의'다. 굶으면 모든 감각이 기분 좋게 예민해지는데 가장 두드러진 감각은 미각이다. 미각이 예민해지면 배추나 양파를 날것으로 먹어도 단맛을 느낄 수 있다. 하여, 나는 이제 코카콜라와 영원히 작별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동안 내 혓바닥을 물어뜯었던 탄산 알갱이여 ! 너를 탓하지 않으련다. 한때 너는 나의 가장 훌륭한 오르가슴이었다. 굿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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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6-19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깨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기본 운동이 턱걸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요. 이런 정보를 듣기만하고 실천을 안 해서 문제입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9 19:17   좋아요 0 | URL
턱걸이 막상 하면 진짜.... 힘듭니다... ㅎㅎㅎㅎㅎㅎㅎ

cyrus 2018-06-19 19:47   좋아요 0 | URL
1개 하는 것조차 힘들어서 안 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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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자와 다이어트



 




1. 食 : 밥 식, 먹을 식

한자 食은 사람 인 人 + 좋다 량 良 으로 구성되었다. 말 그대로 배열하자면 " 사람이 좋아하는 것 " 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갑골문자적 세계관을 적용하자면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답은 바로 " 밥(을 먹다) " 이다. https://blog.naver.com/unheimlich1/221290940544


 

2. 糖 : 엿 당, 설탕 당(탕), 탄수화물 당(탕)

양파를 물에 담그면 나중에 싹이 나듯이 보리도 물에 담그면 나중에 싹이 난다.  싹이 난 보리와 고두밥을 골고루 섞은 후 물을 부어 약불에 3,4시간  끓이면 조청(물엿)이 되고 굳으면 엿'이 된다. 다시 말해서, 엿의 단맛은 오롯이 보리와 쌀이 만든 맛'이다. 보리와 쌀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결국에는 단맛으로 산화하신 분이다.  알고 보면 쌀과 보리는 슈가보이'다. 밥은 곧 sugar 덩어리'다.  그렇기에 밥 한 공기에 포함된 당을 각설탕으로 환산하면 22개나 된다는 사실에 놀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설탕(雪糖)을 의미하는 한자 당/탕(糖)의 부수가 米(쌀 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밥이 곧 설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채식주의자인 승려들이 몸집이 후덕한 이유도 설명이 가능하다. 허세를 부리지면 한자 糖을 사용하는 혈당(血糖 : 피 혈, 설탕 당)과 당뇨(糖尿 : 엿 당, 오줌 뇨))는 쌀의 과잉 섭취와 관련이 있다. https://blog.naver.com/unheimlich1/221283047016

3. 康 : 편안할 강

현미가 몸에 좋다는 사실을 굳이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세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미에 대한 효능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건강(健康)이라는 단어에서 편안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康은 米(쌀 미)와 庚(별 경)에 합한 모양에서 꼴이 변한 것인데 庚은 단단한 곡식이 익다는 의미로 껍질을 단단히 뒤집어 쓴 벼를 뜻한다. 즉, 현미'다.

4. 困 : 기운 없이 나른할 곤, 졸릴 곤

피로(疲勞)와 피곤(疲困)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피로(疲勞)는 지나치게 몸을 움직여서(勞) 몸이나 정신이 힘든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피곤(疲困)은 노(勞)가 아니라 곤(困) 때문에 몸이나 정신이 힘든 상태를 뜻한다. 여기서 한자 곤(困 : 졸리다, 기운 없다, 괴롭다, 지치다)은 입 구(口)에 나무 목(木)이 들어찬 형상이다. 입안 한가득 찬 형국이다. 현대인의 피곤은 결국 굶주림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먹었을 때 발생한다. 굶으면 기운이 없다는 소리는 거짓말이다. 배가 부를수록 기운이 없다. 오히려 허기는 힘을 돋운다. 권투선수는 링 위에 오를 때 살인적인 감량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평생 일일일식을 실천했던 유영모, 함석헌, 칸트는 모두 장수했다. 유영모는 91세, 함석헌는 90세, 칸트는 80세까지 살았다. https://blog.naver.com/unheimlich1/221290365473


5. 點 : 점찍을 점, 점 점

점심(點心)은 낮에 끼니로 먹는 음식으로 배고플 때 조금 먹는 음식을 뜻한다. 지금으로 보자면 정식이 아니라 간식인 셈이다. 농번기 때 하루 종일 들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들밥(饁 : 들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점심을 먹일 엽) 을 먹이는 일을 제외하고는 보통 사람들은 하루에 두 끼를 먹었다. 다시 말해서  점심은 걸러도 되는 한 끼이다. 실제로 삼시 세 끼가 일상적 식문화가 된 기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100년이 되지 않는다. 삼시 세 끼는 현대 산업화 사회가 만들어낸 발명품이다.



6. 多夕  :  1일1식, 세 끼를 합쳐 저녁에 몰아서 먹는다

한국의 위대한 현대 사상가로 함석헌을 뽑는 이가 많다.   생명 사상가 " 다석(多夕) 유영모 선생 " 은 함석헌의 스승이다. 그의 호 다석 (多夕) 은 " 세 끼를 합쳐 저녁에 몰아서 먹는다 " 는 뜻이란다. 알고 보니 이 위대한 사상가는 폭식의 미학을 실천하는 사상계의 원조 먹방 요정이었던 것이다. 그가 남긴 어록이 눈에 들어온다. " 하루 세 끼 음식을 먹는 것은 짐승의 식사법이요, 두 끼는 사람의 식사이고, 한 끼 음식이 신선의 식사법이다. "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종교 수행자들은 종교적 수행과 의식으로서 일정 기간 동안 먹는 일을 끊었다. 이러한 단식은 불교, 유태교, 기독교, 회교, 힌두교에서도 공통적으로 진행된 수행 방법이다. 운동선수 대부분은 경기 전에 먹는 끼니를 굶거나 간소하게 먹는다. 육체와 감곡의 활용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정신도 마찬가지'다.



보   론



운동과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사전적 의미로 특정 목적을 위해서 제한된 식사'를 하는 것을 뜻한다. 북한말로 교양 있게 표현하자면 " 덜 먹기 " 요, 직설하자면 " 아새끼래, 그만 좀 작작 처먹으라우 ~ " 다.  

다이어트는 운동과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다이어트 산업은 떼래야 뗄 수 없는 젖은 땔감과 같은 짝꿍으로 스포츠(헬스 산업)를 끌어들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장사치 입장에서 보면 절식은 돈벌이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스포츠는 막대한 돈벌이가 되는 현대 산업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헬스장에서 1,2시간 동안 땀 졸라 흘려(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좆빠지게 고생해서) 얻을 수 있는 칼로리 소모량은 대략 200칼로리에 불과하다. 간에 기별도 안가는 호떡 1개가 300칼로리를 훌쩍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동은 체중 감량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운동으로 죽을 고생을 하느니 차라리 호떡 한 개 안 먹는 것이 경제적이다.

이들은 고객이 원하는 부위만 지방을 연소시킬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예를 들면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윗몸일으키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좁쌀만큼의 과학적 상식을 가진 이라면 이 주장이 개구라라는 사실을 쉽게 간파한 수 있다. 윗몸일으키기가 복부 지방을 집중적으로 연소시킨다면 팔씨름 선수는 팔뚝이 가늘어야 한다.  절식이 지방에 태워서 오목하게 만든다면 운동은 근육을 키워서 볼록하게 만든다. 체중 감량이라는 영역에서만 보자면 과도한 운동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 과도한 운동은 허기에 따른 식욕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절식과 함께 운동을 병행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남녀가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포르노 영화를 보라는 주문과 다르지 않다.

살을 빼고 싶다면 제일 먼저 운동을 멈춰야 한다. 운동과 식이 요법을 병행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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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8-06-19 0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단정짓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근육운동과 달리기/자전거를 병행하는데요, 일주일에 평균 5일은 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먹는걸 조절하지 않으면 살이 쉽게 빠지지는 않고, 현상유지정도가 보통입니다. 음식양과 칼로리 등 여러 가지를 조절하면서 운동을 하면 건강하게 살이 빠지는데, 속도는 느립니다. 그대신 요요가 올 확률이 낮은 것 같구요. 사람마다 생활습관이나 패턴도 다르고 몸도 다르고 나이 등 너무나도 많은 요소에 좌우되기는 하지만 운동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에는 운동90, 음식10으로 봤다면 지금은 운동10, 음식조절90이라고 생가할 정도로 음식과 생활을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경험으로 느낀다는 점입니다. 운동만 많이 하면 말씀처럼 많이 먹고 더 운동하고 그런 순환으로 가니 운동만으로는 살을 뺀다는 건 좀 어려운 일 같습니다만, 음식조절만으로 하는 다이어트도 좀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이건 미국사는 제 관점이고 한국에 사는 분들은 사실 마른 분들이 거기서 더 살을 빼서 연예인처럼 되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뭐 그렇다구요.. ㅎ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9 10:00   좋아요 1 | URL
네, 저도 tg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운동 10, 음식 90이라 생각합니다. 전에 쓴 글에서 저는 우선 음식 조절로 살을 뺀 다음에 운동으로 요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썼습니다. 반대로 운동을 살 뺄 목적으로 하다 보면 사람들이 몸이 지쳐서 쉽게 포기하게 되더군요.. 운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건 진리입니다.. ㅎㅎㅎㅎ 저는 다만 체중 감량을 순전히 가성비만 놓고 보자면 운동보다는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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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 꾸 와    오 라 이    :




 





지금 안철수는.......



​내가 말문이 열린 걸 다행스러워한 화가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나를 추켜세워 주려고 애썼는데, 이 군이 있을 때보다 주문이 늘었을 뿐 아니라 '빠꾸'당하는 횟수도 훨씬 줄었다고 했다.



- 박완서,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中

 


     "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운전할 지도자 누굽니꽈아아아아 ~ "  안철수는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남조선 늙다리 미치광이 영감탱이 영됴자 홍준표 선생한테 밀려 3위로 낙선했다. 그는 홍준표한테도 밀리냐 _ 라는 조롱으로 고초를 겪었다.

이번에는 서울 시장에 도전했다가 늙다리 문어(망)발 나발꾼 김문수한테도 밀려 3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얻었다.  그는 남조선의 너절한 늙다리 문어발 나발꾼 김문수한테도 밀리냐 _ 라는 조롱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중의 욕받이로 전락한 홍준표 아래 김문수, 김문수 아래 안철수가 똬리를 틀고 있으니 이만저만 이제 그만.  평소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모범생 안철수 입장에서 보면 여의도 입성 이후,  계속되는 오욕의 나날들이다. 이 둥지 저 둥지 옮겨다니며 빠꾸기 인생을 살고 있는 새정치(bird political) 정치인 안철수는 이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 내가 이러려고 정치에 뛰어들었나, 자괴감이 듭니다아.  이제 저를 그만 좀 개로피이십시오오오오오오오오 ! " 하지만 안철수가 이대로 물러날 위인은 아니다. 곰 쓸개를 씹어먹고 바늘 침대에서 잠을 자고 나서 다음에는 구청장 후보로 나올 것이다. 물론 그는 구청장 선거에서도 3위로 밀려날 것이다. 국민 밉상이 되어서 술자리 밥상이 된 지 이미 오래이지 않은가.  하지만 안철수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  10년 후, 그는 다시 도전할 것이다. 기초시의원 선거에 뛰어들 것이다.  당선될 수 있을까 ?   안철수는 그동안 승승장구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가즈아 !!!!  내 사전에 빠꾸란 없다, 앞으로 오라이 !                

성공만 하다 보니 실패를 모르던, 자신만만한 안철수는 정치에 뛰어든다. 뭐, 결과는 너절한 늙다리 문어발 나발꾼 김문수한테로 밀리는 넘버쓰리'가 되었지만 어쩌랴.  그것이 그가 짊어져야 할 운명인 것을 말이다.  가는 길마다 진달래 대신 영광을 즈려밟고 다녔던 그가 이제는 똥만 밟고 다니니 운명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름값 한다는 말이 있다. 철수라는 이름 그대로 그는 철수에 철수에 철수를 거듭하고 있으니 안재민버튼1)이요, 안빠꾸'다. 그 사람 이름이 곧 그 사람 얼굴이다. 이름값을 한다는 소리는 꼴값2)한다는 소리. 아리송하다. 이름값 하고 욕 먹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안철수가 유일하지 않을까 ? 그는 성공한 정치인'이다.









​                               


1)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 얼굴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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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4 13:56   좋아요 1 | URL
기초 단체장조차 0석. 안철수는 뭐랄까. 벽돌깨기의 장인이라고나 할까요. 정당 깨기의 달인입니다...
정당 입장에서 보면 안철수는 불행의 씨앗입니다. 가는 정당마다 망하니... 바른정당도 이미 망한 상태죠.

수다맨 2018-06-14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은 능력 있는 프로그래머이자, 인정받는 교수로서의 삶‘만‘ 살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 인격에 크나큰 흠결이 있다고 보지는 않거든요.
오늘 승복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니까는 정치판이라는 복마전에서 신념과 중심을 지킬만한 능력도 없는 사람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한심하게만 여겨지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8 18:26   좋아요 0 | URL
얘는 승복도 참 더럽게 해요. 일단 승복하고 미국 가잖아요. 이게 무슨 책임있는 리더의 태도입니까.
안방이 아수라장되었으면 우선 수습부터 하고 나서 미국을 가던지 해야지요. 이게 무슨....

cyrus 2018-06-14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철수는 미국에서 지내다가 정치 무대 복귀 기회가 왔다 싶으면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8 18:25   좋아요 0 | URL
ㅎㅎ 다시 돌아올까요. 갑철수라는 프레임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정치판의 가장 유명한 프레임 전략일 겁니다.

AgalmA 2018-06-16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고도 이렇게까지 가고 있는 걸(말씀처럼 그것도 파워라면 파워;) 볼 때마다 참 만감이...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8 18:24   좋아요 0 | URL
돌이킬 수 없으면 그땐 막가는 거죠, 뭐.... ㅎㅎ 이제는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들지 않습니다..

transient-guest 2018-06-19 0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한당에서 김종인과 함께 영입한다는 식을 루머도 어디선가 봤습니다. 그렇게 되면 참 좋겠네요. 이 둘다 party breaker라서...ㅎ 공부만 잘한 사람들로 가득한 대한민국 지도층(?)의 raw한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9 10:02   좋아요 1 | URL
김종인은 뭐랄까. 정치 기술자‘라고나 할까요 ? 장사치죠. 정치 가지고 흥정하는.... 안철수 볼 때마다 벽돌깨기가 생각납니다. 아마 바른당 이번에도 깨지겠죠. 안철수가 몸 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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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안고 싶었어요 :





 



세기의 악수와 포옹


 

▶  절묘한 균형이다. 큰놈과 작은놈이 만났으나 큰별(인공기)과 작은별(성조기)이 이 불균형을 상쇄시키니 셈셈이다. 여기에 색깔의 조합이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니 이들 만남은 운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있다 ?





2014년, 대통령 신년 기자 회견. 모든 것은 대본대로 진행되었다. 질문과 순서도 미리 정해져 있었다고 하니 청와대는 연출을 한 것이고 기자들은 연기를 한 것이다. 뭐, 일종의 유치원 학예회 장기자랑이라고나 할까. 이따위 꼴불견 ! 그것은 나의 식견.

박근혜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어책을 읽듯이 막힘없이 대답했다. 고래와 같은 함성과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  학예회는 화기홰홰하게 끝나고.......    MBN 여성 기자가 느닷없이 박근혜에게 포옹을 요구한다. 기자가 공중에 띄운 애드벌룬이 걸작이다. " 너무 안고 싶었어요. "  빵 터진 박근혜. 뭐야, 이런 식빵. 다시 한번 고래 함성과 우레 박수가 터졌다. 창을 들어야 하는 기자와 방패를 들어야 하는 대통령이라는 애매모호한 관계는 이 한마디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존 불알후드의 포옹이 밤꽃 향기 작렬했다면 시스터후드의 포옹은 복사꽃 향이었어라.  와치독(WATCHDOG)이 헌팅독(HUNTING DOG)으로 변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참극이다( 그 기자 지금은 뭐하나 모르겠다. 밥은...... 먹고 다니냐?). 

문재인과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만나 세기의 포옹을 연출했을 때 나는 얄궂게도 MBN 기자와 박근혜가 포옹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내가 박근혜의 포옹이 생경스러웠던 것은 그가 누군가와 포옹하는 장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데 있었다. 포옹은커녕 옆자리에 누가 앉는 것조차 불편해하던 그이였다.  떼래야 뗄 수 없는 젖은 땔감과 같은 관계였다는 최순실조차도 박근혜와 함께 체어맨 옆자리에 앉은 적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상석 옆자리는 그 누구한테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권력이 아니던가. 아이러니하지만, 박근혜가 체어맨 뒷자리에 앉았을 때 딱 한번 옆자리를 허용한 적이 있다.

바로 포승줄에 꽁꽁 묶여서 교도소로 끌려갈 때였다.  교도관 두 명이 그녀를 가운데 앉히고 자신들은 양 날개 옆자리에 앉은 것이다. 박근혜 입장에서는 첫 경험이었으리라. " 어머머,  뒷자리에 셋이 앉으니 졸라 낑기네....... "  어제는 세기의 악수가 화제였다. 미국(트럼프)와 북한(김정은)이 70년 만에 만나 악수를 나눈 것이다. 악수는 손에 무기를 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몸짓 언어이다. 또한 두 사람이 만나 악수를 나눌 때 만들어지는 거리'는 공적 거리(사회적 거리)의 최단거리에 속한다. 즉, 무기를 들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가깝게 만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1).

누구 핵 버튼이 더 크네 작네 _ 라며 서로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이 나눈 악수이니 세기의 악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악수란 곁을 주는 방식은 아니다. 곁을 주는 방식은 바로 포옹이다. 포옹은 악수에서 발생하는 거리조차 없앤다. 악수가 공적 거리의 최단거리에 속한다면 포옹은 사적 거리 안으로 침투하는 방식이다. 즉, 곁을 주는 방식인 것이다. 문재인과 김정은이 나눈 포옹은 그래서 감격스럽다. 나는 진심으로 세기의 두 악당인 트럼프와 김정은이 다시 만나서 이번에는 악수가 아닌 포옹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다음에는 불알후드의 진면목을 보여주시라. 두 사람 다 사나이 아이가 !  밤꽃 향기 작렬해도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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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사람이 서로 팔을 뻗어 만든 거리는 방어적 측면에서 보자면 " 최소한의 안전거리 " 를 확보한 셈이다. 이 거리 간격이 유지된다면 상대가 칼이나 주먹을 휘둘러도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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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6-13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조중동이 열일 중이네요. 살려고.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3 10: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예상가능한 스토리텔링이죠.

2018-06-13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3 10:5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밥줄이 끊기니 죽을 맛이겠습니다. 앞으로 자하당은 죽집 차리면 좋겠어요. 죽을 맛을 제대로 경험했으니 죽 맛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지 않을까.... 예언하나 합니다.

자한당 앞으로 여의도 앞에서 죽집 차리면 잘한당 !

cyrus 2018-06-13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트럼프와 김정은. 한 때 이 두 사람의 정치를 비판했던 글을 쓴 적이 있어요. 격세지감입니다. 여전히 이 두 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전례에 없던 일을 성사시킨 점은 인정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6-13 13:32   좋아요 0 | URL
심성이 착한 사람(지도자)가 종종 정치를 망치는 경우가 있고 또 혹은 악당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도 합니다. 이종의 후흑학이란 게 잇습니다. 정치는 후흑(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어야) 자가 장악해야 한다는.... 뭐, 문재인은 좀 여기에서 예외이지 않을까 시픕니다...

근데 2018-06-29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정은이 왜 악당인가? (트럼프는 악당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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