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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루스 - 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
메리앤 커린치 지음, 조병학.황선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진실은 현실에 기반을 둔다.
개인의 상상력, 신념, 경험은 그런 현실을 더 분명하게 보여주거나 잘 보이지 않게 감추는 경향이 있다. 41쪽
'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더 트루스. 진실을 쫓는 데 관계의 기술이 왜 필요한걸까. 깊은 밤 누군가 내 앞을 스쳐지나간다. 우리 기본적인 5가지 감각으로 촉각, 후각등을 동원 해 대충 추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데 쏟는 능력은 12가지 감각이 넘는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생활하며 느꼈던 경험, 떠올렸던 상상 및 집념등이 더해져 진실을 가리거나 좀 더 명확하게 밝힐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을 제대로 바라보려면 각각 정보가 가지고 있는 관계들을 밝혀야만 가능하다. 범죄에 연관되거나 전쟁에 참여하거나 혹은 공작활동을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부인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당장 우리는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가 주말마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사실'을 마주했을 때 동료가 그 장소를 좋아해서 매주 떠나는 것인지 가족때문에 억지로 가는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대화를 하거나 헛소문을 퍼뜨리는 주범이 될지도 모른다. 종교인들이라면 오래전 부터 성서에 대해 사실이냐 아니냐하는 논란에 갖가지 근거를 가져와 반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실을 읽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누군가 작정하고 우리에게 거짓말을 늘어놓거나 이야기 하는 본인 스스로가 앞서 언급한 여러가지 이유로 정확한 기억을 하지못한다면 그것의 참인지 거짓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누군가를 속이려할 때 상대가 심문하려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서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의 거짓말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음모론도 그렇고 언론에서 뿌리는 '가쉽'들을 바로 믿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비틀어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 하는 방법에는 대중에게 노출된 공개된 정보원을 모집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 하는 방법, 통계자료를 통해 유추해나가는 방법이 있다. 이런 정보를 통계적 정보라고 한다. 정보의 종류에는 통계적 정보외에 서술적 정보, 일화적 정보, 독선적 정보가 있는 데 통계자료를 통해 정확한 '사실'이라고 자신 할 수 없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독선적 정보를 흘린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책은 진실과 정보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기에 가장 좋은 책입니다.'라고 내가 쓴다면 이것은 독선적 정보가 될 수 있으면서 리뷰 별점을 통해 통계적 정보가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선적 정보를 제외하고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의 신뢰를 쌓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이 책을 저술한 '메리앤 커린치'역시 서문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의 사례와 근거를 쌓기위해 도움을 구한 정보전문가들의 수가 만만치 않다. 5장은 바로 쌓아올린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끌어내고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보를 얻는 커뮤니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핵심은 결코 흥분하거나 하지 않아야 할 말은 꺼내지 않는 것이다.
그중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영업, 협상, 인터뷰, 사적인 대화 등에서 자주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다. 176쪽
이 책을 얼핏 살펴보면 꽤나 학술적인 정보관련 단어와 법칙등이 등장하기 때문에 과연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책인지 확신이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저자가 제시한 사례가 남의 일이 아니었다. 우리가 매일 보는 뉴스, 신문, 대통령의 연설 심지어 누군가의 연애사를 들을 때 우리가 어떻게 정보를 기억하고 상대를 판단하는 지 등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어떤식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기억하는지를 알 수도 있고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관심을 쏟는 것만을 봐도 '가쉽'이 왜그렇게 빨리 넓게 퍼져나가는지도 알게 된다. 범인이 누구인지 형사와 함께 혹은 그와 반대되어 진실을 쫓아가는 스릴러나 형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훨씬 더 재미있게 읽고 평가할 수 있으리라 본다. 물론 군사정보를 빼내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들도 포함되어 있으니 첩보물을 보는 듯한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이 책은 진실과 정보력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책'이라는 내 총평이 독선적 정보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적대적 정보원에게서 진실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안된 어느 기술이든 사람을 상대한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한 여러 가지 기술은 결국 대인 기술이다. 3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