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테이너블 엑설런스 - 미래를 선점하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코드
아론 크래머.재커리 캐러벨 지음, 이진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배가 고프면 우리는 먹거리를 찾아 마트에 간다. 마트에는 우리가 필요로하는 다양한 식료품이 준비되어 있다. 마트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품이라고 생각하지 그 안에 숨겨진 기업의 경쟁방식등은 전혀 떠올리지 못한다. 소비자가 단순한 주체라고 생각할 때 과연 기업도 그렇게 생각할까?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위의 언급한 내용은 책 서문과 본문에 각각 실릴 만큼 이책의 핵심을 표현 하는 말임과 동시에 역대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인 독자 또한 책을 읽는 동안 상기시켜야 할 내용이다. 인간은 소비를 하기 마련이고 기업은 그런 소비자에게 공급을 한다. 하지만 재화는 한정되어 있고 미래의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이런 경제적인 관계가 소멸될 것 이라 예견하고는 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만약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탁월성'이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 역시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맨 처음 소비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그들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고 2차대전 이후에는 필요하지 않아도 소비자의 소비욕구를 일으키는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를 파트너로 삼으라고 말한다. 그것은 소비가 일차원적인 소비욕구를 뛰어넘는 개념으로 폭넓게 변모하였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이제 기업에서는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성이라는 것은 역시나 시대가 변화면 바뀌는 일시적인 유행 경영방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점은 역사를 통해 차근차근 되짚어봐야 한다. 역사적으로 쉘, 월마트, 포드, 코라콜라 등의 일류 기업의 리더들은 지속가능성을 수용했다. 뿐아니라 세계의 많은 경영 리더들도 상대 기업의 약점을 노리거나 편법을 이용하기 보다는 지속가능한 탁월성을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앞으로의 기업이 현명한 경영방식을 지속해서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의 제한이 생길거라고 예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소비의 주체가 되는 소비자의 소득상황이 여의치 않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렇게 암울한 미래를 떠올리는 미국과 유럽에 사람들의 주장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한정된 자원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그렇다. 하지만 새로운 자원이 계속 계속해서 개발되어지고 현명하게 고갈되는 자원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의 주체 역시 바로 기업이다. 때문에 소비자가 주체가 되기 보다는 기업의 리더들의 경영방식이 소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익은 세상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장바구니담기


졸린 와중에도 도저히 다 읽지 않고서는 잠 들 수 없을 것 같아 거의 다 감긴 눈으로 읽다가 어느 순간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 낯익은 세상.



갱생교육장에 끌려간 아버지는 소식이 없다. 열네살 딱부리는 언젠가 부터 제 이름을 잊었다. 그저 순경아저씨가 불러준 딱부리가 제법 맘에 들어 그날 이후 그는 딱부리로 통한다. 아빠 친구 아수라를 따라가는 엄마를 따라 딱부리도 쓰레기 처리지역 꽃섬으로 들어온다. 아수라는 딱부리가 붙인 별명이다. 친엄마의 실수로 화상을 입어 마음도, 머리도 어리숙한 아수라의 아들 땜통은 첫날부터 마치 후일을 미리 아는 듯 낯설은 딱부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도깨비불, 이미 저세상으로 간 이들을 볼 수 있는 땜통은 욕심도 사심도 없이 또래의 그 어떤 아이들 보다 순수하다. 도깨비가 버려진 돈뭉치의 위치를 알려줄 만큼 땜통은 그런 아이였다. 중심인물인 딱부리보다 땜통이야기를 더 많이 적게 되버린 건 그런이유인가보다. 내겐 너무 낯익은 아이라서, 그 언젠가 꼭 그만큼의 어리숙함으로 세상을 보았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꽃섬은 참 예쁜 동네였다. 김서방네의 말들은 모두 사실이었다. 몇 해전 우연찮게 난지도 이야기라는 동화책을 보면서 알았다. 꽃이피고 보리수가 열리는 그런 따뜻한 마을이 꽃섬이었다고. 이름만큼 예뻤던 그곳이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 도심의 경제활동에서 쓰레기 버려지듯 버려진 이들이 그들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 속에서 생계를 이어 갈 '쓸 만한 쓰레기'를 찾기 위해 모여들었다. 파리가 꼬이고,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쓰레기를 끓여먹는 그들의 모습은 낯설었다. 하지만 어제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오늘은 적이되고, 성이 다른 동료가 동거인으로 상황에 따라 변화는 모습은 이익을 위해 쉽게 쉽게 색을 바꿔 살아가는 모습은 낯익은 세상이었다. 낯설음과 낯익음 사이에서 오고가다 땜통과 딱부리가 손을 맞잡고 도심으로 나가 하루를 보내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났다. 잠시 딱부리와 땜통이 서로의 행방을 몰라 찾게 되었을 때, 떔통이 슈퍼마리오 게임기를 직원에게 뺏긴 체 추궁을 당할 때 영수증을 당당하게 내밀며 욕 해주고 나올 때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쓰레기 장에서 거주하며 쓰레기만 먹고 살아도 그 둘의 마음은 그 어떤 명품이나 웰빙 제품보다 더 자연에 가까웠고 가치 있어 보였다.



아리고 아리는 결말에 또 한번 눈물이 났다. 딱부리가 땜통의 모자를 김서방네 혹은 그들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의 물건을 옮겨놓은 장소에 가져갔을 때 맘 한구석 메여있던 부분이 조금씩 풀어졌다. 반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는 빼빼엄마의 처지의 안쓰러움도 그즘에서 사라져만 갔다. 미치지 않고 사는게 이상한 요즘, 우리는 언제즘 딱부리처럼 도깨비불을 볼 수 있게 될까. 성인이 되기 전까지, 아님 그가 더이상 쓰레기를 먹지 않아도 될 때까지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더이상 쓰레기를 옆에 두고 살면서도 모른 척 살아가는 이 낯익은 세상이 낯설어 질 때, 그 때는 분명 우리도 딱부리나 땜통 그리고 빼빼엄마처럼 김서방네를 만나 메밀묵을 실컷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앗싸라비아 - 힘을 복돋아주는 주문
박광수 글.사진 / 예담 / 2011년 5월
품절


악마의 사전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긴시간이 지나지 않아 박광수의 신간이 나왔다.

타이틀이 앗싸라비아다. 삶에 지친이들, 사랑이 힘겨운 이들, 아직 그인지 그녀인지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주문, 앗싸라비아를 비오는 오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저자가 촬영한 세계 도심 곳곳의 사진들은 가슴을 편안하게 했다. 아마도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때를 잠시 지난 때를 촬영했기 때문이다. 이따금 지나치게 완벽한 사진들만 보다보면 가슴이 벅차서 아름다움을 이미 벗어나 고통이 되곤 했었는데 광수씨의 사진은 글보다 사진이 더 맘을 다독여주는 듯했다. 서문에서 밝히는 것처럼 가장 아름다웠을 때의 사진을 감상하기 위해 그 순간을 조금 빗겨깐 사진들의 대한 양해는 그래서 오히려 내쪽에서 지나치게 '작품'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맘이다. 요즘은 유명맛집이나 관광지가 아니어도 다들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그들의 취향까지 뭐라할 맘은 없지만 이따금 그렇게 완벽한 사진속에서 사람의 감정만 쏙 빠진듯한 아쉬움이 느껴질 때가 있긴하다.



책에는 작가, 철학자를 비롯 유명인사들의 명언이 함께 담겨있다. 저자의 이야기는 폰트의 크기와 컬러를 각각 달리해서 명언들과는 차이를 주었다. 안경을 쓴 내게는 명언의 폰트가 다소 작아 배경이 짙은 경우에는 제법 무거운 책을 바짝 눈앞으로 가져와 읽기도 했는데 메모해둘 만한 명언이 많아 좋았다. 어짜피 책을 소장하고 있는 한 굳이 옮겨적을 필요도 없는데도 그렇게 몇 개를 수첩에 옮겨 적어보았다. 마치 그렇게 적다보면 그 문구가 가슴과 뇌리에 오래도록 남겨질 거라 믿는 아이처럼...



저자가 추억하는 엄니의 김치볶음밥, 엄니의 밥상은 나이를 먹어가며 나 역시 끼니때면 떠올리게 되는 가슴 먹먹해지는 부분이다. 뿐인가. 이제 여든을 지나 아흔을 바라보는 외할머니의 소반에 차려진 정성가득한 밥상을 길어야 3년 정도밖에 받을 수 없는 것도 마음이 쓰린다. 엄니도, 그리고 엄니의 엄니의 손에는 손톱부터 손금까지 모두 정성이 살아숨쉬는 것 같다. 그 오랜 정성과 사랑이 담긴 도구로 밥을 짓기에 사이버로봇이라도 맛나게 한 그릇 뚝딱 비워낼것 이다.



친구를 안아줄, 그들에게 뛰어갈 발이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광수씨의 말,

다시 인생을 살게된다면 어찌 하겠다던 그의 말, 무엇보다 무던히 지난 계절 노력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것이 봄이라는 글이 담긴 페이지에서는 한참을 머뭇거렸다. 봄...봄...하고...



앗싸라비아는 최근 들어 연예인을 비롯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펴내는 사진에세이집의 구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왠지 더 애착이 간다. 두꺼우면서도 예쁜 제본방식도 한 몫했지만 무엇보다 그는 왠지 알아줄 것 만 같다. 지옥에 갈 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감정의 놀음에 이리저리 시달리는 지금의 안쓰러운 내마음을, 그러면서도 시간에게서 좀 더 자유롭고 싶어지고픈 이기심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최인호. 라는 이름만으로도 작품을 고를 여지를 만들어주지 않는 저자의 애착이 듬뿍 담긴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그로 인해 선뜻 한번에 읽어내진 않을거라고 어리석은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편안한 오후에 그보다 더 아늑한 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며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독서라고 오해받아도 상관없었을 만큼 흥분되는 소설이었다. 뿐인가. 이미 작품을 읽고 난 유명작가들의 평도 그런 허세가 가득한 독서행위를 한 껏 고조시켰다. 문제는 뜻하지 않게 잠이 오지 않은 그것도 영 석연치 않은 악몽도 아닌 꿈을 꾸고 뒤척임을 멈추고 일어난 새벽에 읽어서 였다. 아직 꿈에 대한 찝찝함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읽은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종교적인 문제나 신화적 배경이나 인간이 가지게 되는 뫼비우스 띠의 고리를 순환하는 어리석음이나 괴로움을 마주하기에는 지나치게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K. 평범한 샐러리맨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가 토요일 아침 7시를 알리는 자명종을 시작으로 어제의 자신과 무언가 달라졌음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에 그가 느낀것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낯설음이었다. 낯익음은 동시에 낯설음이라고 말하는 그의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결국 '진짜' 혹은 '제대로 잘 알고 지내는'그런 사람앞에는 낯익다거나 낯설다거나 하는 표현은 거리가 먼 까닭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실상 난 그놈의 이유가 궁금해졌다.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 까지 이렇게 그냥 끝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다른 독자들은 어떨지 몰라도 난 직접적으로 말해주길 바랐다. 차라리 세탁소에서 단잠을 자고 눈뜨지 않고 이야기가 끝나거나 다시금 월요일 아침 7시를 알리는 자명종이 울렸을 때, 익숙하게 스킨을 꺼냈을 때 그 스킨의 브랜드가 제발이지 'V'이길 이야기속의 K보다 더 바랐던 것이다. 통속적인 소설이어도 좋았다. 답답하진 않았을테니까. 하지만 저자는 이제 막 글을 쓰는 신출내기가 아니다. 더군다나 그가 앞서 말한 것처럼 이전까지의 집필 방식을 또 한번 되집어 놓는 제3막을 여는 빠른 호흡으로 써내려간 처녀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결코 그렇게 가뿐하게 K의 망상이나 꿈이었다고 독자를 가볍게 놔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독자인 나 역시 계속 답답해 하고 있을 수 도 없다. 천천히 언젠가 내게도 찾아올 K의 낯설은 혹은 낯익은 세상을 떠올려본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사는 동안 내가 아니거나 혹은 나를 둘러싼 세상이 어제와 다르거나 좀전과 다르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그것은 어떤 계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데 외상이나 뭐 그런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간단하게는 내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할 잔인한 복수를 꾀하고 있을 때, 잔인한 말들과 잔혹한 영상으로 뇌의 전부를 사용하고 있을 때 내가 미쳤나 보다. 그런 상상을 하기전의 나는 이미 해버린 나와는 더는 같을 수 없나보다. 순수는 끝난건가. 하는 정도다. K처럼 도플겡어를 맞딱드리고 그로 인해 죽음을 암시하는 뭐 그정도는 아니다. 이따금 지인들이 어디선가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마주치고 내게 확인을 원했을 때 조차 섬뜩하지 않았던 일들이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덕분에 소름이 돋기 시작한다. 정녕 그들이 마주쳤던건 나2 혹은 나3 였던 것일까.

 

독실하지 않은 그저 익숙해진 습관처럼 성당을 다니는 K. 굳이 따지자면 사랑도 아니었던 엄마와의 추억의 연장인 그의 종교적 믿음은 내가 만나는 대다수의 교회를 출석하거나 휴가 때 절을 찾는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것은 절대적인 믿음보다 오히려 가볍고 질척이지 않아 더 좋다. 집착하지 않기에 그들은 종교를 종교로 볼 수 있고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늘 하던 버릇과 습관에 익숙함을 느끼고 안도하는 K의 스킨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imple Plan - Get Your Heart On!
심플 플랜 (Simple Plan) 노래 / 워너뮤직(WEA) / 2011년 6월
품절


오랜만이에요.

라고 마주보고 인사하고픈 그룹 Simple Plan의 4집의 타이틀을 처음 듣던 날, 꼭 소장하고야 말겠어!했는데 나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친히 선물로 보내주셨다 라고 하자니 너무 거창한데 사실이라 그냥 적는다. :)



심플플랜의 음악은 딱 한번 들어도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을 타고 마음에 쏙들어오지만 반대로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익숙한 분위기에 자칫하면 비슷한 장르에 다른 그룹과 혼동할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을 위해, 심플플랜의 프로필을 적어본다. (지금도 인기 그룹이지만 좀 더 대중화되길 바라고 있는데 이웃나라 일본에는 여러번 공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한공연이 이전에 불발된 이후 여지껏 소식이 없어 홍보하고 싶다!! 쫌 오라고!!)



5인으로 구성된 캐나다 출신의 멜로딕 펑크밴드로 1999년 그룹을 결선 한 후 첫 정규앨범은 2002년 [No Pads, No Helmets...Just Balls]로 데뷔했다. 3집 앨범이 2008년도에 나왔으니 3년을 주기로 앨범이 발표되는 것 같다. 맴버는 피에르 부비에(보컬), 척 꼬모(드럼), 데이빗 데로지에(베이스), 세바스티앙 르페브르(기타), 제프 스팅코(리드기타)로 이루어졌는데 솔직히 나도 보컬 빼고는 잘 못알아본다^^;; 4집 앨범 쟈켓을 보면 그들의 유머러스한 다양한 스틸사진을 만날 수 있는데 사진마다 다 못알볼 정도로 컨셉이 제각각이다. 만약 그들이 진한 화장까지 할 수 있는 여성 그룹이었다면 난 그냥 음악만 알아들었을지도...



이번4집 앨범에는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첫번째 트랙의 You Suck at Love는 지금껏 들어왔던 심플플랜의 전형적인 스타일로 일단 흔들어! 가며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듣고 있으면 발로 박자를 맞추고 뭐 그럴 겨를도 없다. 일단 Stand up! hands UP!하고 싶은 펑키 스타일의 곡으로 쭈욱 이어진다. 그러다가 천천히 호흡이 가다듬어 질 즘 아홉번째 트랙 Gone to Soon은 서있던 자리가 어디였던 그대로 미끄러지듯 주저앉아 You gone to soon~을 따라부르게 된다. 이 앨범은 곡마다 느낌을 달리주고 이건 또 뭐야 싶다기 보다는 하나의 기승전결이 있는 소설을 읽거나 영화한편을 보는 듯한 감상이 어울리는 듯 싶다. 다시말해 뛰엄뛰엄 듣지 말고 스트레이트로 들어주는 것이 내 입장에서는 권하고 싶다.



음악적 용어를 포함 팝의 지식이 거의 전무하지만 귀는 다양하게 열려있는 내게 심플플랜은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 중에 하나다. 음악을 듣다보면 이음악은 비올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혹은 드라이브 하면서 등의 분위기를 타는 경우가 많다.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심플플랜의 4집 앨범은 그동안 고수해왔던 경쾌한 펑크스타일에 새로운 영향을 가미했기에 언제들어도 좋은 앨범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첫번째 트랙부터 차례로 들어주길, 그래야 제대로 된 코스요리를 맛본 듯한 충만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