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가는 도서관이 세 곳 있다.

사는 곳, 살던 곳, 교회 이렇게 세 곳을 주기적으로 이용해서 책을 빌린다.
사는 곳의 도서관은 좀 책 구성이 약하고, 살던 곳은 많지만 약간 멀어서 2주에 한번 꼴로 간다.
교회의 경우 매주 가는데 얇은 책 위주로 빌리게 된다.
빌릴 수 있는 권수는 각기 차이가 있다.
살던 곳은 1인당 5권인데 아내의 것을 합쳐 10권을 빌리고
아이들 것을 더해서 10권으로 총 20권을 들고 움직인다.
사는 곳은 3권인데 여기서는 아내의 것을 쓸 수는 없고 책의 종류가 그만큼 다양하지 못하다.
교회는 1인당 2권, 아내의 것 이용 4권까지인데 요즘은 아이용으로 많이 빌리는 편이다.

이렇게 꾸준하게 빌려가는 나를 보면서 가끔 그런 질문도 던져진다.
가장 짜증나는 질문은
"본인 것만 주세요, 아내분이 직접 오셔야 하는데요."

나의 답은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4층까지 아이 둘 데리고 올라오란 말인가?
전화해서 확인되면 그냥 처리해주시죠.
도서관도 이용자라 하지말고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을 좀 더 우대하는
프로그램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등등."

또 이런 질문도 있다.
"이걸 정말 다 보세요?"
그럼 되도록 보려고 하지 아니면 무겁게 이걸 다 들고 다녀야 하나?
참고로 나는 TV는 거의 보지 않고, 뉴스는 9시 땡하는 앞대목만 눈팅한다.
덕분에 재미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도 듣지만 굳이 많이 바꾸고 싶지는 않는다.
지하철을 탈 때는 꼭 1,2권을 집어 들고 살핀다.
이렇게 차곡차곡 모으면 그만큼 분량이 되는 것이다.

어쨌든 도서관은 내게 서고가 되어주고 사서분들은 나의 수고를 덜어주시느라 늘 고맙게 생각한다.

가는 정이 있어서 일까 드디어 오는 정이 생겼다.
살던 곳 도서관의 사서 한분이 전화를 하셔서 특별히 우리 가족을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해주었다.
물질적으로야 상패 하나 받는 것이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커다른 격려가 될 것 같아 기뻤다.

어른인 나도 즐거운데 아이들의 삶에 칭찬이 얼마나 크게 작용할까 생각해보니 더욱 가슴이 설렌다.
그렇게 서로 서로 감사하면서 책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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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8-1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감사합니다.

달콤한책 2006-08-1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그대로, 그 스타일로 계속 나아가시길 바랍니다(격려, 지지 팍팍!) 꼭 본인 대출증만 된다는거 저도 짜증나요^^

사마천 2006-08-12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님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해야한다는게 공공기관이긴 한데 더 자주 잘 이용하면 대출권수를 조절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안진환 옮김 / 시공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워낙 유명한 분들의 칭찬에 책을 찾아보았지만 그렇게까지 감탄할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스펜스 존스의 선물이나 한상복의 배려와 같이 우화적인 서술로 깨달음을 준다는 것은 좋습니다.
가치투자에 대해서 보다 쉽게 이해를 시키고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깨달음이란 순간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책이 굳이 두꺼울 필요도 없죠.
아버지와 아들, 선생과 제자의 대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의도 입니다.

가치보다 아래에 거래되는 주식을 찾아서 싸게 사고 기다려라.

이 교훈은 그레이엄, 버핏, 네프 등등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야기한 것 아닐까요?

단 일반인들이 이 기업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우니 이를 도와주도록 공식을 추가로
개발해서 수치로 보여주는 것은 장점입니다. 미국에는 오닐을 비롯해 많은 정보제공자, 펀드들이
이런 방법으로 투자도 하고 영업도 합니다.

그런데 그 공식도 곰곰히 따지고 노력하면 잘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받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칭찬을 해주신 시골의사,이상건님의 말을 되새겨보면
진리란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진리라고 할만한 규칙을 다시 강조해 기초를 튼튼히해라 이 정도의
의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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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08-1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화에 나온 격언을 '알고 있는' 정도의 상식은 있습니다.
게다가 우화들은 늘 총론에 강하고, 각론에 약한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실망~ (__;)

사마천 2006-08-1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창하게 제목은 달았지만 그냥 개념 설명집 같기도 하고... 특별한 소감이 없었습니다.
 
 전출처 : 가넷 > [퍼온글] 당신의 똥은 안녕하십니까 - 한겨레 21

 

당신의 똥은 안녕하십니까

바나나처럼 건강하고 싱싱한가, 우동가락처럼 흐물흐물한가… 볼일 끝난 뒤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건강검진 효과

▣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똥은 시대에 따라 진화한다. 수렵과 채집을 하던 원시시대 사람의 똥은 아마도 바나나 모양에 가까웠을 것이다. 거듭된 사냥 실패로 채소류 섭취가 많기 때문에 똥은 적당히 뭉쳐졌을 것이다.


△ 언젠가부터 똥은 더럽고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것이 되었다. 그러나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먼저 똥과 친해져야 한다. 똥과 친해지는 것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살았던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단단할 때는 지점토 같고, 부드러울 때는 튜브에 든 물감 같았을 것이다. 물에 떨어지면 가볍게 떠오를 정도. 물론 지역에 따라 달랐을 것이다. 기아에 허덕이는 지역의 사람들의 똥은 다이어트를 일삼는 현대인이 배설하는 토끼 똥과 비슷했을 수도 있다.

퇴보한 똥을 진보시켜라

그런데 변화는 100~200년 전에 찾아왔다. 인류는 근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고기를 비정상적으로 많이 먹기 시작했다.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난 이래 50만 년 동안 현생 인류의 최대 섭취량이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을 찾았다. 이런 식생활의 변화는 똥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데 똥의 진화는 역방향이었다. 진보가 아니라 퇴보였다. 똥의 퇴보를 보여주는 징후는 도처에 나타난다. 올해 미국소화기학회 학술대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12%가 변비로 고통받고 있다. 한국인은 이보다 많은 17%가 변비 증세를 겪고 있다. 한국인은 1983년 고령인구 10만 명당 13.5명이 대장암으로 숨졌는데, 20년 뒤인 2003년에는 무려 90.3명이 숨졌다. 그리고 의료계는 한국인의 30%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의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걸린다고 추정한다. 죄다 똥을 제대로 못 만드는 사람들로, 이들의 똥은 굵은 우동가락 같거나 풀어놓은 물감 같거나 못생긴 조약돌 같다.

그러다 보니 건강한 똥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이 구사되고 있다. 발효유업체들은 대변 전쟁을 벌인다.


△ 똥의 모양은 대장의 수분 흡수 능력, 섬유질 섭취량,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한 똥은 바나나 모양이다. 바나나형의 똥이 끊김 없이 한번에 길게 나오는 황금색 똥은 프리미엄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이런 건강한 똥이 점

‘바나나변’이라고 쓴 광고 카피(매일유업 프로바이오 GG)로 ‘못 싸는 자’들을 유혹하는가 하면 ‘쾌변’(파스퇴르유업)이라는 똥이란 단어가 들어간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비데업체들은 “중앙집중식 회전기포 물줄기로 직장까지 물을 침투시킨다”는 ‘관장 비데’도 개발해냈다.

현대인들은 ‘똥 만드는 공장’인 대장을 구경하러 몰려들고 있다. 건강검진 전문병원인 하나로의료재단의 장완신 팀장은 “지난해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가 폭주하기 시작했다”며 “요즈음은 검사를 신청하면, 서너 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대장 내시경은 항문으로 내시경을 넣어 대장에 있는 용종을 제거하고 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이런 대장 열풍은 혹시 현대인의 건강염려증은 아닐까.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 정기적인 대장 검사가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의료비를 지불하기에 앞서 습관 들여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똥과 친해지는 것. 퇴보한 똥을 진보시키기 위해서 똥에 대한 관찰력을 키우는 것이다. 대장·항문 전문 한솔병원의 이동근 원장은 “화장실에서 볼일이 끝나기 무섭게 물을 내려버리지 말고 자기 변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1차적인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냄새가 적다

먼저 똥의 형태를 살펴본다. 가장 건강한 똥은 바나나처럼 싱싱하지만, 허약한 똥은 우동 가락처럼 흐물흐물하다. 보통 바나나 똥은 한 덩이씩 뒤끝을 남기지 않고 풍덩 떨어진다. 냄새가 가만히 나지만 기분 나쁘지는 않다. 똥이 바나나처럼 잘 뭉쳐지는 이유는 대장에 섬유질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섬유질은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부풀어올라서 똥을 부드럽고 크게 만든다. 감자, 콩, 버섯, 해조류를 먹으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빼빼 마른 똥은 이와 반대다. 식사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다이어트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먹는 양이 많지 않으니 대장에서 똥이 뭉쳐질 리 없다. 설사 일보 직전의 물렁물렁한 똥이나 물똥은 장에서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기형태다. 스트레스와 폭식, 폭음이 주원인. 냄새는 말할 수 없이 구리다.


별 이유 없이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거나 동시에 나타난다면 과민성 장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참 힘을 줘 토끼 똥을 뱉어내고 있는데, 갑자기 진흙으로 폭격하듯 머그컵 1~2잔의 물똥이 나온다면 혐의가 더욱 짙다. 스트레스와 고기와 술·커피로 점철된 식습관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과민성 장증후군은 대표적인 현대병이다.

똥 색깔은 대장병을 판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똥이 붉다면, 건강에도 적신호다. 대장 위쪽에서 출혈이 있으면, 똥은 검붉은 색을 띨 수 있다. 직장이나 대장 하부, 항문에 출혈이 생기면 똥에 선홍색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변기 안이 붉게 물들 정도라면 치질이다. 아스팔트 재료인 타르처럼 검고 끈끈한 똥은 식도·위·십이지장의 출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들 부위에서 60cc 이상의 출혈이 발생하면, 이 혈액이 위를 통과하면서 위산과 반응해 검게 변하고 아울러 똥까지 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똥 색깔은 영양분이 지나치면 진해지고, 모자라면 옅어진다. 대장에서 오래 머물면 진해지고, 대장을 빨리 빠져나오면 옅어진다. 변비의 색깔이 탁하고, 설사의 색깔이 묽은 이유는 그 때문이다.

똥의 형태를 관찰한 뒤에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본다. 건강한 사람의 똥일수록 냄새가 적다. 냄새는 장 안에 서식하는 세균의 바로미터다. 냄새가 심한 사람은 그만큼 세균이 많다는 것. 냄새를 줄이기 위해선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나 올리고당 등 좋은 균을 공급하거나 유지함으로써 나쁜 균의 발육을 억제해야 한다.

깨져버린 동물과 식물의 ‘똥 사이클’

똥과 친해지는 것은 다른 말로 지구와 친해지는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생태 뒷간을 연구하는 이동범 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은 “똥은 사람 몸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잉여물을 자연으로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식물은 빛과 양분을 흡수해서 에너지를 만들고 필요 없는 것은 배출한다. 다른 말로 ‘산소를 배설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인간과 동물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식물의 배설물’인 산소와 함께 다른 영양분을 섭취한 뒤 똥을 배출한다. 그리고 그 똥은 거름이 되어 식물에 섭취된다. 동물과 식물을 잇는 ‘똥 사이클’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과 똥과 지구는 한 몸이었다.


△ 우리 몸은 ‘똥 공장’이라 할 수 있다. 입 안의 이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위액은 이를 녹인다. 십이지장은 지방을 녹이고, 담즙은 똥을 노랗게 만드는 구실을 한다. 소장은 영양분을 흡수해 각 기관에 보내고 남은 것은 대장에 보낸다.

그런데 이 사이클이 깨지기 시작했다. 도시화가 촉진돼 수세식 화장실이 보급되고, 똥은 하수구로 흘러가 쓸모없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과도한 물을 쓰게 되고 막대한 정수 비용을 들여야 했다. 양변기에서 물 한 번 내리는 데 자그마치 13ℓ가 쓰인다. 미국의 문명비평가인 웬델 베리는 현대의 배변 시스템을 이렇게 꼬집는다.

“마실 물에 오줌과 똥을 섞어 넣는 비싼 기술을 개발하고 그 물을 다시 마실 수 있는 물로 정화하는 더 비싼 기술을 발명한다면 미쳤다고 할 것이다.”

현대인에게 일상적인 대장병도 이즈음에 왔다. 공장식 축산업이 도입되면서 육류 섭취가 많아졌고 이는 곧 대장병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의 똥에 대한 태도도 급격하게 바뀌었다. 농가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사랑받던 똥은 더러운 것이 됐다. 똥은 변기 뚜껑을 덮고 서둘러 흘려보내야 하는 것이 됐다. 이동범씨는 현대인들은 예전과 달리 똥을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전의 뒷간은 똥을 거름으로 재생하는 곳이었죠. 똥을 누고는 자기 똥에 왕겨나 톱밥을 부어 넣었어요. 똥과 대면하는 시간이 있었던 거죠.”

변기 뚜껑 덮기 전의 명상

사실 똥에 대한 저어함을 없애는 것도,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도, 양변기에 벽돌 한 장이라도 넣는 것도 모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으로 회귀하려는 행위다. 1천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똥 사이클을 회복시킬 수는 없겠지만,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은 있다.


△ 대장은 본격적으로 똥을 만드는 곳이다. 대장 안의 세균은 똥을 분해하고, 분해된 똥은 건조된 뒤 뭉쳐진다. 직장에서 똥의 외형이 완성된 뒤 항문으로 배출된다.

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일본에서 ‘똥 박사’라고 불리는 후지타 고이치로는 “건강한 생활을 하려면 자기 똥과 매일 제대로 대면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 아침 변기 뚜껑을 덮기 전 똥을 보면서 자신과 지구의 건강을 상상해보자.

도움말·참고: 서울 한솔병원, <쾌변천국>(후지타 고이치로·요리후지 분페이 지음, 시공사 펴냄)


산업화될수록 배변량은 줄어

변비와 설사 피하려면 잡곡밥·미역 등 섬유질 많은 음식 찾아먹어야

하루 동안 성인이 누는 배변량은 얼마나 될까. 식사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g 내외는 돼야 건강하다고 여겨진다.

한국의 성인들은 보통 하루 100~200g의 똥을 배출한다. 서유럽의 경우 100g, 파푸아뉴기니 민족은 하루 1kg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배변량이 문화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문화권은 배변량이 많고,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문화권에서는 배변량이 적다.

선진국일수록 배변량은 줄어드는 경향도 보인다. 농경사회를 탈피해 산업화된 나라일수록 정제된 가공식품의 섭취는 늘고 섬유질 섭취는 감소하는 식습관이 퍼지기 때문이다. 섬유질 섭취가 줄어듦에 따라 배변량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많이 있다. 섬유질이 적은 정제된 음식을 먹은 그룹은 하루 100g 내외, 채식을 주로 하는 그룹은 225g 정도의 똥을 눴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럼 현대인의 일상병인 변비와 설사는 어떨까. 변비는 배변량이 지나치게 적은 것이고, 설사는 지나치게 많은 것이다. 의학적으로 변비는 하루 35g 이하 또는 일주일에 2번 이하로 똥을 누는 경우를 말한다. 하루 300g 이상 또는 4번 이상의 똥을 누면 설사로 간주된다. 설사의 양이 많은 것은 그 성분의 대부분을 이루는 물 때문이다.

변비와 설사를 막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섬유질을 찾아 먹어야 한다. 하루 성인 권장 섬유질 섭취량은 25~30g인데, 현재 한국인의 섭취량은 17∼20g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10~15g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배변량이 100~150g 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섬유질이 많이 든 잡곡밥과 시금치, 미역을 먹고 화장실에서 관찰해보자. 똥이 변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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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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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이 안풀린다고 투덜대는 사람에게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고 충고하곤 한다.

불만은 보통 기대치와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데 정작 자신은 그 기대치를 위해
현실에서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말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오늘 헌신해야 할 것이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사람들은 세상이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는 로또의 법칙을 믿는 것이다.
하여간 선물을 얻기 위한 출발점은 오늘 내가 충실히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거울을 보라. 찬찬히 나 자신의 모습을 보라.
그 거울은 벽에 걸린 것도 좋지만 조금 확대시키면 자신에게 주어진 주변의 시선,
특히 솔직히 나에게 해주는 조언들의 모음이라면 더 좋다.
한번 친구에게 나를 바꾸고 싶은데 한마디만 해보라고 이야기해보자
자신의 상사들을(과거의 상사도 좋다) 쭉 만나고 다니면서 조언을 구하자. 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대방은 당신의 평가를 높여줄 것이다.

그 다음 과거에서 배우자. 과거는 추억으로도 좋지만 대부분 아쉬운 감정을 가지며 보게 된다.
오늘 우리의 귀한 시간을 단지 돌아보는 것 만으로 써서는 안된다. 무엇인가 앞으로 남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가르침을 얻도록 과거를 돌아보도록 하자.
그때 이렇게 했다면 하고 후회하지 말고 오늘 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움이란 자신의 고유한 습성을 제대로 확실히 고치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래, 불투명하고 막연한 그런 미래 보다는 직접 그린 쪽이 훨씬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실현하기도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돈이 무한정 생긴다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100가지를 적어보라고
하는 충고도 있다. 보통사람이라면 다 적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이건 자신의 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점과 꿈들 사이의 우선순위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현재,과거,미래 모두를 놓고 보아도 부족한 점이라면 무엇일까?
저자가 이야기한데로 소명의식, 외부로부터 자신에게 주어지는 운명의 부름 같은 것을 느끼는 것.
사도 바울을 로마군이 볼 때는 단지 가죽 다루는 무두질쟁이고 소란을 유도하는 불순분자였을 것이지만
스스로 하늘의 소명을 받았다고 자부하며 써내려간 편지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읽히고 있다.
자신을 높여나갈 때 더욱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선택의 내용은 이렇게 간단히 채워져 있다.
짧지만 우화로 만들어져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이야기다.
얇아도 한없이 무거운 책, 시간대비 효과가 매우 큰 책 그런 책이 바로 선물이다.

독자로서 읽다 보면 한마디 쯤 더해보고 싶다.

당신이 서 있는 곳은 곧 무대요, 당신은 배우 입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비싼 돈을 내고 극장에 들어와 당신을 보고 있는 많은 관객들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주연이 되고 싶습니까? 좀 더 노력하세요. 더 많은 대사를, 활발한 몸짓을 그리고 자신감을.
오직 열망과 노력만이 무대에서 당신의 자리를 한발짝식 앞으로 옮겨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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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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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몇가지 영화와 책이 떠오른다. 잉글리시 페이션트에서 지친 얼굴로 연인을 위해
사막을 건너는 주인공의 모습, 아 비록 불륜이지만 사랑은 사람을 저렇게 강하게 만드는구나.
다음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 중에 사막을 건너가는 자신의 체험을 다룬 것이 나온다.
중고차를 몰고 몇몇이 힘을 합쳐서 시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다. 그 체험을 통해서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세계적 컨설턴트가 될 수 있는
토대를 쌓았다.
더해서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배울 수 있는 지혜와 용기 등등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사막을 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우선 말려야 한다. 이야기를 종합해보건데 현지인의 조력을 얻지 않고 달려들었다가는 목숨 잃기 십상이다.
그렇게 주변의 이야기를 충분히 알려주면서 책을 읽히는게 좋을 것 같다.

책이 보여주는 과학상식은 꽤 풍부한 편이다.
요즘 독서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하고 아이에게 물으면.
먹는 것 (물 포함), 머물 곳 (비를 피하고 햇볕을 피하고)이 먼저 나온다.
그 다음이 방향감각과 위험한 식물,동물 피하기 등이고
각종 구조를 위한 팁이 더해진다.

먹는 것에 소금이 좀 더해지고 물을 구하는 요령도 다양해지고
정 안되면 벌레라도 먹어라 등등.

전반적으로 투자 대비해서는 소득이 나쁘지 않은 책이다. 초창기 버전이라 충실도도 높다.
사막을 직접 체험하기는 어려워도 남의 경험을 잘 알기위해서라도 한번 아이와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에서 거론한 책이나 영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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