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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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서관 덕을 보며 신간을 자주 읽고 있다. 그래서 어째 집에 있는 책들보다 도서관 책을 좀 더 많이 읽는 기분이다. 이래도 괜찮으려나. 집에 있는 책을 어여 읽어야 할 텐데.....

그래도 B.A. 패리스 신간은 못 참지. 이여인의 트릭은 어찌보면 좀 허접해 보이는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읽는 글맛이 상당해서 읽다보면 폭 빠져든다. 문제는.... 난 늘 이 여인이 말한 범인들을 마무리로 가기전에 눈치를 채 버린다는 데 있다. 그렇다고 내가 범인이 자행하는 원인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여튼 범인은 바로 너~!!! 까진 된다는 거다.

책을 서너권 읽었나? 그동안 범인을 못 맞춘적이 없으니...ㅋㅋㅋㅋㅋ

그래서 재독까진 필요없다. 잼나긴 하지만 굳이 재독까진 안 해도 된다.



예의 좀 신경질적인 여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대체로 그래왔듯........) 게다가 또 동거인인듯, 남편인 듯 한 남자는 늘 의심스런 행동을 보인다. (늘, 그녀의 패턴인거 마냥) 그래서 우리는 또 혼란스럽게도 이 남자를 의심해야하나? 막 고민한다. 하지만........ 스포는 아니다. 스포 안 쓴다..ㅋㅋㅋㅋㅋㅋㅋ

분명 그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너무 많이하고 믿지 못할 거짓말들을 늘어놓는다. 왜? 그는 그녀에게 속이고 있는 것인가. 도대체... 뭐가 그리도 조바심나고 걱정되는 것인가..

여튼.. 조용한 시골생활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남자와 살기 시작한 그 마을..(써클)은 뭔가 색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낯선이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을 멀리하는 그들을 보며 점점 불편해진다. 게다가 알고보니 거기 살던 주인이 살해됐다고 하니... 이럴수가.... 것도 범인은 그의 남편... 이런 집을 사다가.... 이 남자 진짜 믿어도 돼?

점점 그 집에서의 모든것들이 싫어지고.. 약혼자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들...

하지만 그녀는 피하지 않기도 한다. 부딪히기에 겁나지만 무조건 도망을 하진 않는다. 그전의 여주들보다는 좀 더 강해졌다고 해야하나? 그동안의 여주들은 비슷한 캐릭터였지만 나약함이 더 많았다. 물론 마지막에 범인잡기위해 주력하지만.... 이번 여주가 고나마 젤 주도적 느낌이 드는거 같다..개인적으로...



어쨌거나......

점점..끝을 향해 갈수록... 범인은 확~ 눈에 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밌다. 역시 이 작가 글빨의 재미는 보장한다. 미리 범인을 안다고해도 상관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그런 몇 안되는 작가중 한명.

그치만.... 진짜 범인 눈에 좀 안 띄게 할 수 없나? ㅋㅋㅋㅋ 내 뒷통수 쎄게 때릴 수 없나 B.A.패리스?

재밌지만 내 뒷통수를 잘 못치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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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안 괜찮다 1 사계절 만화가 열전 19
휘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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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맘에 들어서 도서관갔다가 겟했는데, 아.... 이것이 치매에 대한 이야기였구나.

아무 이상이 없던 엄마가 젊은날 아빠의 온갖 구박에 고생만 했던 엄마가 갑자기 어느날 이상해 진 .... 뭔가 어느날부터 기억이 없어지고 누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사태들이 일어나는 그런 일들.

분명 치매 증상인데 엄마도 나도 그걸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있었다. 그게 사실이라는 걸.

1편에서는 서서히 나타나는 치매 증상에 당황하는 나와, 절대 아니라고 거부하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리고 서로 힘들어 하는 과정들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결혼을 해야하지만 점점 나빠지는 엄마를 두고 떠나지 못할 거 같은 자신. 그리고 짜증만 깊어지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딸인 나와 안타깝게도 점점 기억을 잃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읽는 내내 아... 우리엄마도 그랬었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실질적으로 나와 살면서는 치매가 심하게 오거나 하지 않았었는데 올케랑 살면서 아주 심각하게 왔었다고 한다. 물론 그 후에 엄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지경까지 갔었지만...

그때 참 마음아팠더랬지.....

이 책에서도 치매가 왔을 때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이 이해가면서도 딸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했고 그랬다. 누구의 잘 잘못이 아닌 그런 상황으로 내 몰려지는 아픔.



치매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무서운 병인지.. 나도 겪어봐서 아는거고 TV나 다른 매체에서 이미 접해서 아는 상황이다 보니..이래저래 안타까워 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래도 뭐랄까 이 책속의 엄마와 딸은 현실적으로 아웅다웅하지만 그래도 거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아서 읽는 내내 슬펐다, 웃었다 했네.

고나마 다행히 엄마의 치매가 진행중이지만 심해지지 않고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하니 그걸로 더 안심했다.

두분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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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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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목하나는 거창하다. 그리고 표지도 내 스탈인거 인정

근데 내용은 내 스타일 아닌거 인정.

책들의 부엌이라고 해서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지식들이 나열돼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거참.. 그냥 쏘~쏘한 이야기 책이라는 거.

게다가 뭐랄까. 이야기가 좀 설익은 느낌?

전체적으로 책을 중심으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책이 있는 그곳으로 이끄는 이야기 설정은 나쁘지 않치만 딱 그정도다. 뭔가 더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도 아닌 그런 느낌.



그니까 책추천도 하고 책과 함께 쉬면서 음악도 즐길 수 있는 그 숙박시설을 열고 그 곳의 손님들 사연하나하나의 이야기. 흔한말로 힐링소설 느낌일 수 있는데 난 왜 그다지 힐링이 되지도 않고 그냥저냥 시간때우기식으로만 읽었을까.

그냥 읽으면서 글이 설 익었네. 이런 느낌만 가득했다.

글이 나쁜게 아니라 전체적인 이야기가 깊이있게 다가오는 그런게 없다.

책을 내세웠다고 다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구나를 다시한번 느낀 뭐 그런거라고나 할까.



킬링타임용으론 나쁘지 않으나 그외엔 딱히 개인적으론 와닿치 않아서 그냥저냥 쏘~쏘 정도.

뭐 주인공처럼 이런 고즈넉한 시골에 그런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사는게 꿈일 수 있긴 한데 너~~무 꿈같아서 더 안 와닿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진짜 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여튼 기대치에 비해 그냥저냥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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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 공룡 대발이 이야기 동시
안도현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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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나게 된 대발이..

개구쟁이지만 밉지않고 친구들도 잘 생각하는 대발이 캐릭터는 언제봐도 정겨운 거 같다.

여튼 이번엔 대발이가 벚꽃구경 룰루랄라 구나.

지금 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져 그런지 대발이가 벚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봄을 기다리는 맘으로 느껴져 뭔가 더 기대가 되는 느낌이다.



벚꽃이 만개해 꽃구경을 가고싶은 대발이..

한명 한명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늘 그렇듯 신나게 룰루랄라..

그 큰 발에 신발을 신고...

나랑 같이 구경가지 않을래? 라고 한마디씩 던지지만 돌아오는 친구들의 대답은 영 호의적이지 않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친구, 다른 일을 해야한다는 친구 등등..

대발이는 서운하다.

이 좋은 날..벚꽃구경을 못하게 된 듯한 대발이..



큰 신발을 벗고 벚나무 그늘에 앉아있는 대발이에게..

오~ 이런..

친구들이 나타나 신나게 같이 꽃구경을 하게 되는..룰루랄라~

역시 대발이주위엔 따듯한 친구들이 많은거지..

그렇게 또 신난 대발이...~~

책으로 읽고 책 맨 앞 QR 코드 찍어서 유튜브로 바로 연결돼서 영상으로도 보고, 들으니 그건 또 색다른 맛이더만..

여튼 우리 대발이는 늘 귀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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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IN 레드 문 클럽 Red Moon Club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일영 옮김 / 살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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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 책을 읽었는데 와.. 나 뭣보고 이 책 산거니? 연애말살을 밀실살인으로 본 건 아니지?

그래도 일본에서 이름있는 기리노나쓰오 작가라는데, 나 이렇게 실망해도 돼?

그리 유명한데도 이제서야 처음 만났는데 나 마구마구 실망해도 돼?

아....... 뭐지? 이 소설. 진짜 적응안되고 내 스타일도 아니고........

일본소설 좋아해서 마구 사재끼는 내 스타일도 문제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건 또 뭐냐고.....

나 분명 기리노나쓰오 서늘하고 무서운 추리소설이나 그런거 쓰는 작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내가 잘 못 안겨?



분명 연애말살이란다. 아오, 난 왜 그 말살을 연애로 보지않고 살인 블라블라 하는 그쪽으로 생각했을까?

간만에 책재미가 붙어서 책방에서 자꾸 일본소설들만 눈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내 책 들었는데 읽으면서 지겨워 죽는줄........ 이렇게 재미없어도 되나 싶은거이... 영 아니다.

심지어 읽고나서도 이게 뭔가 싶은 그런거.

그니까 한 소설가와 편집자의 불륜 소설이면서 액자형식으로 유명작가의 글 속 주인공 즉, 불륜상대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내용인데 아, 이거 참.......

나는 그 책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궁금하지 않았고 현실속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지도 않았고 심지어 그들이 사랑을 했는가? 라는 의문마져 들었다. 이넘의 불륜, 불륜.

불륜이 아니면 일본소설은 완성이 안되는건가?

하긴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에서도 불륜빠지면 스토리 전개가 안되긴 한다만....... 이건 막장소설이라고 하기도 애매모호한 느낌.

그래 연애말살 느낌은 나는데 기리노나쓰오에 대한 실망 느낌도 팍팍난다.



명성믿고 그냥 막 구매해서 이런 상황을 맞이하는 것인가?

처음 만난 소설이 왜 이 모양인거냐. 내 책방에 이 작가 책이 지금 몇권이 묻어있는데...... ㅠㅠ

설마 다른 책은 안 그렇겠지? 나 기대해도 되는 거 겠지?

아오, 영 내 스탈은 아니올시단데, 왜 이러냐 요새. 내 책방에서 건진 책들이 하나같이 내 흥미를 끊어버린다. 이러면 곤란하다 즨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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