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북숭이 내 친구
윤혜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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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각각의 사연이 재밌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

처음 표지만 봤을 때는 진짜 원숭이 이야기 인가.  그런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각각 사연이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일일이 줄거리를 나열하기는 그렇치만 일단 읽으면서 어떤 부분에선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에 웃음이 나왔고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상처 받은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짠했다.


일단 표지 이야기가 제일 먼저 와 닿아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은 아이의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고 마음이 아팠다.

그 부모가 왜 그랬는지 혹은 엄마가 남들 눈 때문에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는 걸 어느정도는 이해하면서도 아이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니 어딘가 아파오는 느낌.

오직 엄마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기뻐했을 아이의 마음은 무시돼 버리고 자신의 아이를 조카라고 소개하는 엄마에게 누가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  다 큰 어른들도 감당하기 힘든 마음인데 어린 아이의 마음은 오죽 했을까 싶다.

그외에도 엄마, 아빠가 안 계셔서 할머니와 사는 아이의 이야기도 그렇고.... 암튼 여러가지 아픔들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힘을 내 살아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털북숭이 친구 이야기는 표지로 아예 나와서 반은 큭큭대면서 반은 우리집 얘기는 아닌가 싶은 마음에 가슴 뜨끔하면서 읽었다.

주말마다 놀아주지 않는 아빠, 잠만 자는 아빠.. (나도 거기에 속하는 부모 중 한 사람일지도...)

그런 아빠를 털 가득한 친구라고 소개하는 아이의 마음은.. 참..

읽으면서 마음도 찡하고 안타깝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고민과 웃음을 같이 느끼며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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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라면
우이팅 지음, 남은숙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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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심 이 동화책은 읽으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감동도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고 바랬던 듯 하다.

그래서 내가 또 열심히 읽어줬건만..... 우리 둘째는 감흥이 없다.

재밌지? 라고 물어도 답이 없다.

역시 엄마와 아이의 시선은 다른건지....

그래도 내용도 참 맘에 들어서 나는 이 동화책 완전 좋았는데....


자신이 자라면서 몸속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아주 아이다운 발상으로 고민과 생각을 하는데 읽으면서 킥킥대기도 하고, 어쩜 이런 생각을 다 ?

라며 기발한 생각에 오호~하기도 했다.

그림체도 내가 좋아하는 그런 그림체여서 맘에 쏘옥~


이 책은 개인적으로 별 다섯개 팡팡..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이런 동화책을 읽고 좋아해 줄 날이 있었으면 좋겠네.

내가 자라면..... 너도 자라면... 우리가 자라면...

그 사이 생각하고 상상하던 일들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혹은 너무 엉뚱한 상상력이라 웃음이 나지만 그래도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는 네가 자란다면 아마 더 새롭고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의 상상력에 더 상상력을 덧입힐 수 있는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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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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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동화외에도 내 책 읽기를 좀 하고 있는 편이긴 한데 좀 깊이있는 글 읽기보다 가볍게 읽고 넘길 수 있는 책을 선호하는 느낌이다.  책장 줄이기 위한 노력인 건지 책을 읽고자 하는 노력인건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나역시 읽자고 사 놓은 책이니 또 열심히 글자가 많든 적든 꺼내 들어 본다.

일단 이 책은 요즘 대세 힐링, 위로 관련 이야기 인듯해서 냅다 구입했었는데 제목이나 표지 다 맘에 들었던 거 같다.

요렇게 질러 버리는 타입.  아무 생각없이 사는 건가 나도... 거참..


그래도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이 들어있다고 하니 난 또 그거 하나 믿고 산 거 같은데.....

역시 뭔가 시를 읽는 듯한 기분.

물론 시는 아니다. 

힘내라 툭툭..

지금 그렇다고 다 그런건 아니다.

그때 실수했다고 계속 그럴것도 아니고, 지금 그런 사람들이 비웃는다고 주눅들지 마라.. 툭툭..

뭐 그런 이야기..

두어줄에서는 위로받고 끄덕끄덕.

또 몇장은 그냥 책장 넘기는 느낌으로 휘리릭..

요즘의 이런 힐링 관련 책들은 그냥 그런식으로 읽어오는 느낌.

대애충.. 넘어져도 일어나라.. 그런건지는 알아서 이미 어쩌면 읽기전에 책 내용을 간파해 버린건지도 모른다.

그래도 또 이런 짧은 문장에서 힘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이 가진 의미는 크겠지.


단지, 나는 그런 힐링, 힘, 위로톡톡 까지는 필요치 않았던 사람인가 보다.

그냥 이 책 읽고 그렇게 또 툭툭 흘려보내 버리는 걸 보니.

그럴때는 힐링이나 위로 느낌이 아니라 책을 읽어내고 있다는 느낌으로다가 또 휙휙이다.

짧게 짧게... 힘 잃은 그대들에게는 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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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의 초록 리본 사계절 아동문고 97
박상기 지음, 구자선 그림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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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우리 인간들은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 온 것일까?  아주 옛날 인간이 태어난 석기시대부터 였을까?  아니, 그때는 인간도 동물들과 어울려 자연을 벗 삼아 같이 녹아들며 살고 있었던 듯 하다.  그렇다면 뭔가 문명의 발달이라는 것이 이루어지고 하나하나씩 발전이 다가오면서 그렇게 변한건가?  어쨌거나 그런 시대가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우리 인간들이 끊임없이 자연을 훼손해 온 건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생각해보면 먹이가 없어 민가로 내려와 사람들을 해치고 경작해 놓은 밭농사를 망쳐놓는다고 멧돼지나 고라니등 많은 동물들을 사냥하기도 하고 쫓아내기도 한다.  물론, 우리들도 살아가야 하기에 그런 방식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동화책을 읽다보면 그런 마음이 더 깊어지고 아파진다.  우리들이 해 놓은 일들이, 그리고 그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동물들이 안타깝게 이야기 속으로 따라 온다.  마음을 안 주려고 그냥 동화책이니까 그러려니 하려고 해도 그게 사실이고 현실이다 보니 이야기속 동물들이 측은하기도 하고 실제 그들이 어떨지 라는 마음이 생긴다.


솔랑이는 편안한 잣나무 숲을 뒤로하고 뭔가 재미나고 신나는 모험이 벌어질 거 같은 단풍잎이 든 건너 숲으로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일단 그 모험을 시작하려면 고속도로를 건너야 하는 것.  솔랑은 그런것 쯤이 뭐가 무섭냐며 동생을 재촉해 고속도로를 휙휙 건넌다.  그러나.... 솔랑은 아는게 너무 없는 순진한 고라니였던 거다.  그 고속도로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얼마나 무서운 사건들인지 몰랐던 거다.  동생 해랑이의 잘못된 모습을 보기전까지.......

어쨌거나 모험을 시작하는 솔랑의 앞에는 너무도 험난하고 위험한 일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었다.  듣도보도 못한 들개들이 솔랑을 잡아먹으려했고, 멧돼지들 또한 노렸으며 어느 동물하나 친절한 동물이 없었다.  그들도 사람들이 전부 침범한 산속에서 딱히 먹을 게 없으니 새로 나타난 고라니가 반가 울 수 없었던 거다.  그래도 어찌저찌 위험 속에서 만나게 된 멧돼지의 대모 도야의 도움으로 동굴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참 쉽지 않은 숲 속 동물들의 삶이었다.

위험한 들개를 피했다고 생각하면 멧돼지를 만나고 멧돼지를 피했다고 생각하면 총을 든 사냥꾼을 만나고.....

그중에서도 솔랑을 도와주는 도야는 뭔가 사연이 있는 듯 사람들의 물건을 자꾸만 모은다.  어디에 쓰려는지 모르겠지만....

그 와중에 사람의 언어를 알아 듣는 깍..즉, 까마귀의 도움으로 멋지게 사람들을 물리치기도 혹은 당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자연의 파괴되어 가는 모습속에서 어떻게든 살아 발버둥치려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눈물겨우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종도 다르고 자신이 잡아먹어도 무방한 고라니를 치료해주면서 고라니를 위해 희생을 발휘하는 멧돼지 도야는 사람들보다도 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다.

동물들도 사람들 거부 할 수 있다.  <유해인간 출입금지>.

산속 칡뿌리 하나 마져도 뽑아가서 겨울도 나기 힘든 동물들의 이야기가 눈물겹고 가족을 잃어 힘들어하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눈물겹다.  그 와중에 이 세 마리의 우정 또한 눈물나게 한다.

나도 뉴스에서 보면 멧돼지 욕하기 바빴지 그들이 왜 동네까지 침범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물론 실지 그런 동물들을 만나면 무섭고 심지어 사람들에게 해도 끼치니 위험할 수 밖에서 동화와 현실은  따로 생각해야 겠지만 그 근본적 원인을 따라가다보면 산속에 더이상 먹을 게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고속도로다 건물이다 해서 숲을 많이 깎아내리고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녹지들도 없어지니 그만큼 생태계가 위협받는 것도 사실이다.

고라니 솔랑과 까마기 깍, 그리고 멧돼지 도야할머니...

이 들의 우정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동화였다.  우리 정말 훼손만 하지말고 자연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하루빨리 찾아서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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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거미야! 자연과 만나요 5
베르벨 오프트링 지음, 이자벨 뮐러 그림, 한윤진 옮김, 김주필 감수 / 다섯수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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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론 거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치만... 거미라는 녀석은 참 신기하긴 하다.

어떻게 저런 거미줄을 치고 살아 갈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기발한 삶을? 뭐 이런 기분이랄가.

그래도 우리집 욕실에 간혹 한번씩 거미가 보일때는 온 집안 떠나갈 듯 큰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또 둘째가 용감하게 나서서 거미를 잡아주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큰 아이은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둘째는 좀 관심을 가져했지만 글 밥이 많아서 듣는둥 마는 둥.

엄마인 나만 또 막 거미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음.


거미에 대해서는 백과사전에도 나오고 기본적으로 좀 알고는 있지만 이 책은 정말 거미에 대해 세밀하게 이야기 해준다.

거미의 종류,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방법.

거미줄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리고 생김새. (심지어 생김새 그림은 너무 적나라해서 징그러울 정도..ㅋㅋ)

아무튼 거미에 대한 이야기가 파브르곤충기처럼..(그 책을 못 읽어봤군..;;;)  자세히 나와있다.

종류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거미의 행동양식도 새롭기도하고...


알고는 있었으되 또 자세히까지는 아니었던 거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이런 동화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거미 같은 종류에 대해 더 알고싶어 하고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라면.....

물론 우리집은 실패

우리 아이들은 거미를 싫어해서인지 거미책에도 관심을 안보여 아쉬움.  실제 나타나는 녀석과 이렇게 또 책으로 알아가는 기분은 새로운데 아쉽네.

암튼 안녕 거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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