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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아, 또 신간사서 구간만들어 읽기 신공을 발휘한 책이다. 출판되자마자 표지에 혹해서 바로구입구입해놓고, 이제서야 손에 들었다. 표지족인 나한테 딱 맞는 느낌. 그래, 이거거든~
그랬는데 이제서야 읽다니......
요즘은 여름이라 그런지 원래부터도 좋아하는 장르긴 했지만 이런 스릴러나 추리관련 책들이 끌려서 시작하면 금방 후딱 읽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도가 생각보다 안 나가서 좀 오래 잡고 있긴 했다.
뭔가, 심리스릴러 느낌인데 딱히 긴장감이 없는게 이 책의 단점 아닌 단점.
어차피 주인공 둘 아델과 루이즈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는 거라 대충 뭔가 살인이 일어났다는 건 알겠고, 그게 왜 그랬고, 배후까지도 훤히 보이는 상황인지라 긴장감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
그래서, 생각보다 재미면이 개인적으론 없었다.

게다가 주인공중 한명인 루이즈에 대한 짜증남이 좀 배가 되는 상황인지라... 물론, 뭐 책 속 내용대로 따라가다보면 그녀의 행동이 이해 안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민폐 아닌 민폐 캐릭터.
요즘은 이런 캐릭터가 나오는 책은 읽으면 좀 짜증나는 경우가 많아서 읽으면서도 괜스레 이 여자 왜이래? 뭐 이런느낌.
아델이 하는 행동 역시 이상하긴 하지만 차라리 그녀의 계산된 행동하나하나에 뭔가 나올거 같은 기대감이 있었긴 했다.
물론 책을 읽다보면 뭔가 있는데, 뭐가 있어. 그게 뭐지? 라는 의문이 들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긴 한다.
하지만, 이게 앞서도 말했듯 추리를 하는 게 아니라, 그 뭔가가 뭔지 감이 안와서 궁금한 거지 내 짱구를 굴려가며 범인 잡는게 아니라서 말이지.
어찌보면 현실에서 가능할 거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그런 상황적인 상황인지라 감정이입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고, 이건 말이안돼. 뭐 그런것도 있어서 궁금하긴 했지만 오오오오~라는 감탄까지 나온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 아델이 머리 쓰는 부분은 읽으면서 약간은 감탄했다. 짜증나는 캐릭터였지만 그래도 루이즈에게 동정이 갔었고, 그녀의 행복을 기대하는 독자로서 아델의 머리회전은..캬~ 대단하더구만...
어쩌면 행동파악을 잘 한 아델의 관찰력이 빛을 발하는 거겠지. 아델.... 서늘하다.
그러면서 또 사람을 너무 믿으면 안되겠구나. 라는 의심병을 하나 키우긴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뒷장은 또 새벽잠 줄여가며 끝까지 읽었네. 마지막이 새롭긴 했다. 그치만 개인적으로 반전까지 딱 좋았는데 그 반전에 더해서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난 마지막장은.. 감탄이 아니라, 뇌를 치는 띵함이 아니라 뭔가 좀 없었어도 되는 곁가지 느낌. 너무 반전을 위한 준비를 해서 더 놀래켜 주려고 한 거 같은데,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놀랄수도 있었지만 반전의 반전을 위해 억지로 껴 맞춘거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아, 뭔가 화끈한 스릴러를 읽고 싶은데.... 어디없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