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열리는 나무 온세상 그림책
사라 스튜어트 지음, 유시정 옮김, 데이비드 스몰 그림 / 미세기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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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좋아하는 동화작가 중 한사람 사라 스튜어트.

<도서관>이라는 동화책을 읽고 쏘옥 빠져서는 작가의 책은 다 찾아서 읽어 볼 정도로 동화 작가지만 나에게는 동화 작가 그 이상인 사람.

암튼, 이번에 만난 책은 <돈이 열리는 나무>

역시나가 역시나.

읽으면서 와~ 감탄의 감탄을 연발 한다.  읽으면서도 어찌 이런 이야기를... 막 흥분하며 좋아하는 나를 발견한다.



제목 그대로인 이야기.

어느 1월 어떤 나무 하나가 아주머니의 집앞에 자란다.  아, 참 이상하게 생긴 나무구나.  라며 1월, 2월, 3월, 4월.....

그리고 어느날 문득 크게 자란 나무에서 초록모양의 색다른 나뭇잎을 떼서 아주머니는 아이들에게 조금, 이웃들에게 조금 나눠준다.  하지만 그건 나뭇가지가 아닌 말그대로 돈.

그 소문이 퍼졌는지 이웃들이 찾아오고 나뭇잎을 좀 떼 가도 되겠냐고 물어본다.  아주머니는 그러라고 한다.  뭔가 초연한 듯한 분위기의 아주머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크게 개의치 않고 관심도 갖지 않는다.

계속 여러사람들이 몰려오고 결국 나무는 서서히 말라가고.....



하지만 과연 아주머니처럼 돈이라는 것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게다가 돈이 자꾸만 열리는 나무라는데 누가 호기심을 갖지 않을 수 있을까?

인간의 욕심에 대한 내용이지만, 또 욕심 많은 인간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고, 반성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으로서 관심 갖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역시 이 주인공 아주머니의 초연함은 닮고 싶은 느낌이다.  나는 비록 세속적인 인간이지만 추구하는 것은 이 책속의 주인공 같은 느낌.  허세려나?  아니면 정말 모든것에 해탈하면 되려나?  내 것이 아닌, 내가 일구지 않은 것에 대한 욕심을 버려한다는 걸 알면서도 인간이란 참 그런게 안되는게 또....... 

암튼, 반성과 공감과, 감동이 함께 어우러진 이야기 책.  이런 동화책은 동화책으로 치부해 버리기 참 아까운 책이다.  역시 사라 스튜어트는 실망 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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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 둘리 에세이 (톡)
아기공룡 둘리 원작 / 톡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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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긴 글 보다 짧게 짧게 읽고 생각을 좀 할 수 있는 그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그런 책들이 문장하나 하나에 공감이 간다면 나도 좋아하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에 적당한(?) 정도의 글이면 읽으면서도 이건 뭐 그림반, 글씨반이네. 이런 기분만 든다.  개인적으로 둘리를 재밌게 봐서 둘리랑 진심 연관있는 책인 줄 알았더만.. 심지어 만화만 어느정도 절반만 실려있어도 성공이겠거니 했더니만, 딱히 그리 연관성이 없어서 읽으면서 어라? 했던 책.


책속의 글들이 둘리 그림하고 연관성 거의 제로.  혹여 있는 몇 컷의 만화들도 쌩뚱맞게 들어있는 기분.

아무래도 둘리의 만화를 이용한 책인듯 한데, 그래도 적당한 연관성은 주지.  너무 둘리그림 가져온것만 신경쓴 거 같아 쬐매 아쉬움.



구박받는 둘리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지만, 크고보면 길동이 백만배 이해되는 만화 둘리.

이런 악동과 사고만 치는 녀석들을 먹이고 입히는 고길동... 대단한 어른인듯.

물론, 그런것들을 구박 없이 해주면 완전 더 이해받고 사랑받을 수 있었겠지만,  생각해보면 아주 인간적인 캐릭터라는 거.

하긴 어린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만화다보니 길동이의 나쁜면이 많이 부각된 게 사실이긴 하지만서도.....


여튼, 그림과 함께 들어있는 글들은 그리 크게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게 함정.



둘리의 상황을 차용한 것 까진 좋았으나, 안의 글들 또한 공감 이만배 되게 했으면 더 좋았을 만한 책.

그런 점이 조금 미흡한 듯 하여 읽고나서도 어? 나 방금 읽었는데 무슨 내용 읽은건가? 싶은 느낌이 팍팍 듬.

그래도 곧 시련, 슬픔등이 스치면 새로운 행복, 희망이 온다는 메세지를 주려는 거라는 건 알았음.

글이 너무 심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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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스토리콜렉터 7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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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돌아왔다!!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개구리남자.  사실 이 책을 읽기 위해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먼저 읽었는데 리뷰는 속편 격인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을 먼저 쓰게 됐다.  개인적으로 전편과 이어져 있으니 앞의 작품도 읽고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물론, 뭐 굳이 또 안 읽어도 중간중간 간단한 설명이 있어서 이 책만 읽는다고 해서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단지 이야기의 연속성을 위해서 전편을 읽고 속편을 읽으면 훨씬 이해가 쉽다는 말씀.


개인적으로 이런 잔인한 이야기는 19 똥그라미 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비단 이 책은 잔인성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엄청난 사회문제를 내재하고 있다.  집단적 공포로 인해 기인되는 사회적 여러가지 문제와 우리나라에서도 요새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심신상실, 혹은 심신미약자들에 대한 처벌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분명 이건 일본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들 검토하고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이상한 상황.

피해자의 가족들은 고통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데도 가해자는 치료를 받고 거리를 활보하는 상황.  분명 이해가 안 가는 현실이긴 하다.



예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에서는 심신미약은 아니지만 미성년의 처벌에 관한 법에 의문을 제기 했었는데 어쩌면 이 책도 피해자만 오롯이 고통을 책임져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자세히는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고 어떤 부분은 이해를 해야하는 지를 잘 몰라 그냥 표면적인 것만 보면 피해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어이없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지만....

특히나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끔찍함으로 무장한 살인들이 상상도 못할 만큼 충격적인데도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일까를 생각하면 부글부글 한다.


게다가 잔인함이... 잔인함이 너무 심해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이다.

이 책은 초반, 중반까지는 솔직히 좀 지루하다.  추리소설인데도 뭔가 긴장감과 긴박감보다는 그 끔찍함에 몸을 떨어야 한다.   너무 잔인해서 개인적으론 별점을 하나 빼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후반부에서 휘몰아치는 이야기가... 오오~ 하게 만든다.  다 아는 범인을 내세웠다가 후반부에 와서 폭풍이 휘몰아 치는 기분.



그래도.. 그래도 나는 너무 싫다.  이런 잔인한 이야기가.  현실은 더 잔인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리얼한 표현이 있어야 하는가에는 의문이다.  너무 끔찍해서.. 그 살점들의 묘사는..으아아악...ㅠㅠ

읽을때마다 적응안된다.  전체적으로 속편, 전편 모두 후반부에 모든것이 다 들어있는 기분. 

그리고 나는 고테가와가 별롤세.  와타세가 훨 좋아.  와타세의 시선으로 좀 이야기 처리 해 주면 안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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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 - 세상을 이기는 청개구리 이야기
라온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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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이거 제목에 낚인 기분.   심지어 제목하고 상관있는 제목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음.  나는 진짜 지금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공감 받으려고 이 책 택했는데, 무슨 그런 내용은 없고 작가의 직설화법적인 이야기가 난무하긴 하는데 초반에는 솔직히 대놓고 이거 낚시라고 열받을 뻔 했다.  고나마 중간쯤 부터 괜찮았던건 책 속 이야기들이 직설인데 생각했던 것들을 돌려 말하지 않고 개소리 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표현하니 시원하긴 했다.  공감 가는 부분도 몇 군데 있긴 했었고... 하지만 내가 기대한 건 "나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에 대한 공감을 원한거 였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

지금 하고 싶은건 마음대로 지금 하라고 하긴 하는데 그런게 아니니까...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귀찮다고...

그런 귀차니즘에, 게으름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고, 그것도 아니면 그것에서 벗어나는 법이나... 뭐 그런걸 원했었는데 그냥 본인 생각을 강렬한 한방등으로 적어놓은 글이라니..ㅠㅠ


 

 


사실 이런 책은 리뷰 쓰기도 쉽지 않다.  콕 집어 어떤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런 줄거리를 끌어내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생각들을 아주 짧은 글로, 아니면 잡다한 생각들, 혹은 있었던 일들 중에 생각하며 적은 건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도 난감하긴 하다.  고나마 공감력이라도 많다면 읽으면서 그래그래, 이부분든 그랬어, 좋아, 막 이럴텐데 그도 아니고.... 적당한 공감은 있지만 격한 공감은 없었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내용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전혀 예상밖의 전개고....



왜 제목을 이렇게 지은건지는 궁금하네.  당최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느낌의 글이 하나도 없었는데... 심지어 소제목에서도 그다지 이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어째 이런 제목으로 독자를 낚으신건지.. 아니면 이런 제목으로 책을 사게 만드신건지.... 제목에 대한 기대가 컷던 탓에 내용이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어도 그리 기억에 크게 안 남는다는 것도 현실.

제목으로 제발 낚지 맙시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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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 - 세계여성극명작선 3
앨리스 차일드레스 지음, 이현주 옮김 / 예니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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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꽤 오래전에 구입해 놓은걸 보니 그냥 산 건 아니고 분명 어느책에선가 추천을 해 줘서 산 것 같은데 당최 어떤 책에서 추천받고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구입한 건지 기억이 안난다.  하긴 십여년 묵혔다가 읽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니 안그래도 붕어 기억력인데 어찌 일일이 다 기억하겠느뇨.  참, 나도 나다.  이렇게 책들을 욕심만 내서 사서 쟁이고 쟁이고, 읽기는 이벤트 응모로 고고고고 하고 있기를 반복해 왔으니, 그럴려면 책을 사서 쟁이지나 말 것을.....  읽히지 못하고 구석에 아직도 먼지만 쌓이고 있는 녀석들을 보면 책들에 미안한 마음, 책에 대한 부담이 생기니 책도 나도 할 짓이 못 된다.

그래도 고나마 책.프 한다고 먼지 묻은 책들을 꺼내니 집에 있는 책 읽어내는 재미가 다시 살아나 쏠쏠하다. 



어쨌거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번엔 좀 짧은 책을 읽고 싶어 이 책을 꺼내들었는데, 헐헐헐 이 넘의 책이 분명 얇은데 의외로 시간이 걸린다는 거.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희곡자체에서 주는 깊이있게 돌려 말하는 메세지등이 뭔가 머리아프게 다가와서인지, 아니면 오래된 희곡이라 그들의 대화체도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건지.... 

분명 흑인들의 고통을 이야기 하는 건 알겠는데 읽기가 영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노예제도에서 비롯된 차별, 그러나 남북전쟁으로 노예해방 운동으로 평등해 졌다지만 여전히 백인, 흑인의 화장실은 구분되어있고, 흑인은 무조건 바보스럽고 죄만 짓는 나쁜 인식은 여전하고, 아직까지도 흑인과 백인의 결혼은 불법이라는 이야기.



일단 이 책은 세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가의 대표작이 <결혼반지> 인 듯 한데, 개인적으론 나는 맨 처음 나와있던 플로렌스던가? 암튼 이넘의 기억력.  그 단편이 기억난다.  한번도 등장하지 않치만 얘기의 주된 인물이던 플로렌스(?)를 찾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기차역에서 연착된 기차를 기다리는 엄마와 그 안에서  이야기 하는게 다인데도 큰 여운이 남는 단편이었다.  오히려 <결혼반지> 는 상황자체는 이해되지만 그리 와 닿는 느낌이 없는 기분.  그리고 마지막 단편은 황혼의 목소리던가? 그랬는데 제일 마지막에 읽었음에도 기억이 안나는 이유는 뭘까나.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으나 개인적으론 추천받아 읽기에는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던 느낌.

얇은데도 어째 이리 오래걸리는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읽기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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