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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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서점이야기니까 호기심이 생겨 산것도 맞지만, 실은 그림체가 맘에 들어서 구입. ㅋㅋㅋ

근데, 그러면서도 이 책이 만화인듯 만화아닌것 같은 그런 건지는 몰랐네.  게다가 내가 이 저자의 책을 작년에 읽었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만큼 관심도 없는 작가였었고, 작년에 "그래도 하지 못한 일" 이던가? 암튼 그 책 휘리릭 읽고 뭔가 돈이 아깝다? 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있다.  공감부분이 좀 약하다고 그때 리뷰를 썼던 기억이 난다.  나랑 맞는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개인적으론 너무 소심한 듯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공감을 일으키진 못했노라고...... 그런데, 그 작가였네.  그 그림체랑 요 그림체는 왜 이리 다른느낌으로 와 닿치?  이래저래 작년에도 낚였고, 올해도 낚였(?)다. ㅋㅋㅋㅋ  의도치 않았으나 이 작가책을 두번이나 구입하게 되다니....  에전에는 한번 본 작가의 이름은 까먹지 않더니 나이드니 작가이름이 잘 기억되지 않는다.  거참....


아, 개인적으로 그래도 이 책은 좋았다.  서점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사실, 주인아저씨 캐릭터가 맘에 들어서 그런건지도...



간단하지만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책들, 정말 있을까한 이야기들.

어떤 책을 찾는 지 누군가 와서 말을 하면 서점아저씨가 아, 있습니다.  라면서 소개해 준다.  서점에서 퍼즐하는 방법, 여행하는 방법, 심지어 서점결혼식까지.  나는 다른건 몰라도 서점결혼식은 뭔가 해 봤었으면 하는 기분.  그것도 신랑이랑 맘이 맞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ㅋㅋㅋ 담번 은혼식(할 수 있을래나?ㅋㅋ) 하게 되면 서점결혼식으로 어째 ...ㅋㅋ

암튼, 손님들이 찾는 책도 다양하고 소개해 주는 서점아저씨의 책들도 이상하면서(?) 재밌고 다양하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기발한 책들의 소개랄까.



정말로 있을까 싶은 책들을 소개하는데... 그런데, 아저씨가 드뎌 "그런 책은 아직 없습니다." 라는 대답을 한다.  그리고 어깨를 늘어트리고 나가는 손님.  과연 어떤 책이 없는 책일까? 으흐흐흐^^

있으려나 싶지만 진짜 있는 서점.  이 책은 있을거 같은데 없는 서점.  다 있었는데 이 책은 없었어. ㅋㅋ

근데 뭣보다 아저씨 점심도 제대로 못 드시고 손님 맞이하는 모습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도 서점을 들락거리는 사람이 많아지길...... 하긴, 이런 나조차 오프라인 서점을 제대로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지만....

어쨌거나 아저씨 캐릭터 짱 귀여우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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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 스스로 ‘정상, 평균, 보통’이라 여기는 대한민국 부모에게 던지는 불편한 메시지
오찬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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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는 내 능력이 부족하니, 흔한 말로 전문직 여성이 아니라서 평생 나이들때까지 제대로 일 할 수 없을 거 같았고, 그래서 최후의 수단이라는 게 결혼이었다.  아니, 뭐 그런게 아니더라도 내 나이대는 그냥 당연시 결혼을 해야하는 분위기였다.  그리 오래 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몇년사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는데 내가 결혼할 때만해도 노처녀로 나이들어가니 시골 어르신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우리가족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책 읽는다고 결혼 못한다는 우스개소리까지 해가며 얼른 시집가야한다고 채근했으니...... 연애는 잼병이었던지라 결혼이 늦어지긴 했는데, 어쨌거나 결혼을 했으니, 앞뒤 생각않고 아이를 낳는다는 건 당연시 되고........  그렇게 첫째를 낳고, 육아라는 게 와~ 그동안 조카만 봐 주던 그런게 아니란 걸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일을 하는 워킹맘이 되면서 애 보느니 차라리 회사를 가겠어요~라며 어머님께 말씀 드릴정도로 육아가 정말 쉬운게 아니라는 게 절실히 느껴졌다.  애를 낳고 자라기 전까진 책 속의 이상한 엄마들처럼 되지 않겠노라 마음 먹었지만 현실은 나도 막 소리치는 엄마, 잔소리하는 엄마, 심지어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에게 내가 받은 것들을 고스란히 돌려주는 엄마가 되어 가고 있었다.



처음 신혼일때는 그래도 결혼해서 같이 돈을 벌지만 남편이 좀 더 고생하는 거 같고, 아이도 없으니 아침밥은 당연히 챙겨줘야 하고, 집안일은 여자인 내가 해야하는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생기고 분가를 하고, 점점 많아지는 일거리는 나를 힘들게 만들었고, 어떤날은 지쳐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가 있었고, 점점 드는 생각은 같이 돈 버는데 나는 왜 모든일을 해야하는가? 라는 회의감이랄까.  심지어 쉬는날 청소나 밥을 하면서 이제 이거 치우면 이게 남았고, 이게 남았고 등등을 머리속으로 헤아리며 숙제처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런와중에 신랑은 아이 교육은 전적으로 엄마가 책임지고 좋은 학원이나 동영상등을 알아보고 틀어줘야 한다는 말에 욱하기도 했다.  왜 아빠는 안되냐고.... 그랬더니 자기도 잘 모른다네.  이봐요.  신랑님 저라도 다 아는 건 아니라고요.  그런건 정말 정보력 좋고 검색잘하는 사람이 먼저 하는 거 아닐까요?  꼭 엄마여야 합니까?  이렇게 소리를 치고 싶지만 나나 신랑이나 어쩌면 그런식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기에 여자는 당연히 이것, 남자는 당연히 이것.  이라는 선을 그어 버리는 게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당연한 생각에 대한 반기를 든다.  왜 당연히 육아는 엄마의 몫인가에서 부터, 결혼이라는 평범함마져 가질 수 없다는 요즘 세대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기본 가치관을 흔드는 기분.  그런데, 그게 기분 나쁘지 않다.  왜?!라는 의문이 주는 이야기가 참 신선하면서도 다시 깨닫게 되는 기분이랄까나.  그렇다고 뭔가 꼭 엄마가 손 놓고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왜 엄마여야 하는거고, 사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요즘의 젊은이들에 대한 집단 이기주의에 대한 이야기등등

읽을수록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언젠가 부터 뭐랄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의 글을 읽게 되는 것이 즐겁다.  그 글이 비록 한순간 내 가치를 무너트리거나 하진 않더라도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어릴적부터 그렇게 교육받고 그렇게 길들여진(?) 우리의 삶에 의문을 던지는 결혼과 육아,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  물론, 대책도 있다.  단지 사람들이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 않을뿐이지만........  하긴, 저자가 강의할때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쩌면 그게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무조건 이 저자의 생각에 동의 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책으로 읽으니 전체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와 닿아서 무조건적인 반대는 안될듯한 기분.



처음엔 결혼에 대한 문제, 그리고 육아, 교육등에 대한 문제, 이후로 그 교육으로 인해 사회전반적인 문제까지 대두되는 저자의 글은 읽을수록 얻는게 많아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왜 그동안 이렇게 생각을 한번도 해 보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도 가져보고, 그게 아니더라도 나역시 불만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고치려는 생각은 왜 하지 않은걸까 라는 반성, 그리고 아이들에게 주입시킨 지금의 내 방식대로의 교육.  그들이 직접 겪고 느껴야 하는 것을 이미 내가 아이들에게 선을 그어버리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들.  읽으면서 누구나 공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다른 생각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인정하고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된 기분이다.  물론 아직까지 고정관념에 파묻힌 우리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 쉽게 바뀌는 건 쉬운일이 아닐테고, 집단이기주의로 변해가는 젊은 세대들은 또다른 생태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테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나는 평범함속에 뛰어들어(?) 그렇게 세상을 살아왔는데 가끔은 그 평범함을 거부하고픈 생각도 드는 이 기분은 뭘까나.  이도저도 아닌 낀 세대인 나나 신랑이나 아이문제나 집안문제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어중간함으로 자리잡는 거 같아 고민이 많아진다.  결혼, 육아,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해 뭐가 정답인지 알 순 없지만 고나마 책을 읽어가며 생각할 시간을 갖게 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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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의 꽃 1
최정원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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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로맨스가 땡기기 시작한다. 뭔가 딱 이런날씨엔 뭐니뭐니해도 심장 달달하게 해 주는 사랑이야기가 제격이다. 잡식성으로 책을 읽긴하지만 사실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하이틴 로맨스를 어마어마 섭렵한 장르를 언제나 무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신랑과 불같으 연애를 하지않는 이상 이제는 늘 대리만족의 심쿵해야하는 처지(?)이다보니 로맨스소설 하나 고를때도 식상한 스토리가 아닌 것들에 혹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역사와 어우러진 이야기라는데 첫번째 로 끌렸고 여자주인공이 나약하지 않은 심지어 말괄량이 기질까지 있다는 사실이 더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했다.

우연으로 자주 엮이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저승사자가 자주 출몰한다는 밤에 참봉네 잔치음식을 마무리해주고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솔이는 처음으로 저승사자와 마주친다. 그런데 어째 눈매가 날카롭고 분위기가 서늘한 저승사잔데 칼을 휘두르고 말을탄다. 심지어 체온이 느껴지고 따듯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그들의 만남은 우연으로 시작해서 우연으로 자주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그는 정녕 저승사자일까?! 사람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어쩌면 피맺힌 한으로 서린마속에 저승사자보다 더한 차가움이 있어 검을 들어 밤이슬을 밟는 것일테고 그와 더불어그만큼 견고한 그의 마음을 뚫을 수 있는 것도 어지간한 여인이 아니면 안될것이요, 그 벽이 허물어 지는 순간 자신의 여인에겐 끝도한도 없는 사랑을 쏟으리라. 신분의 벽이고 뭣이고.
사실 여주인공 솔이의 매력이 어머어머한데 결국 나는 여자인지라 츤데레 매력 뿜뿜 뿜어내는 남주에 더 난리 칠 수 밖에 없고 거기에 혹할수 밖에 없다. 고독한 남자를 보듬어주고 싶은 모성애랄까나.
어쨌거나 호란을 겪고난 후의 시대적 배경이라 전쟁후의 그 어수선했던 시절과 무능의 극치와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려는 조정대신들의 어이없음은 사랑이야기 속에서도 이 갈리게 했다. 로맨스는 어차피 본인이 읽고 설렘설렘을 느껴야 하는터라 내가 구구절절 줄거리를 이야기해봤자 백해무익이고 이 책이 저자의 첫번째 완성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래도 데뷔작이 늦었을 뿐이지 이십년 가까이 글을 써왔다고 하니 전체적인 내용과 재미가 짜임새있고 좋다. 한마디로 진도가 팍팍 나가는 책이라는 말이다. 가벼운 이야기래도 뭔말인지 모를때가 있는데 이 책은 책장 넘기기 바쁘다. 심지어 간단한 로설로 치부하기에는 전해지는 역사속 이야기가 던지는 메세지 역시 가볍지만은 않다.
오랜만에 설레임과 이야기가 만족되는 로맨스 소설을 만난듯한 느낌적인 느낌.
재밌네. 마무리를 보지 못했으니 어여어여 2권으로 고고씽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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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젖먹이동물, 개구리와 도롱뇽, 뱀 도감 딩동~ 도감 시리즈
최순규 글.사진 / 지성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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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식구들은 나에게 책을 사 달라고 하면 안되는 걸 아직도 모른다. ㅋㅋ 신랑도 아이도 결국 자신들의 책을 사주면서 내 책은 더 꾹꾹 눌러담아 오만바구니 이상을 채운다는 사실.  그러니 나한테 사달라고 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책관리(?)는 내가 하고, 어느정도 싸게 살 수 있는 길도 내가 알고, 인터넷 서점 가입은 내가 다 있고 기타등등.  내가 살 수 밖에 없는 시스템.


며칠전 첫애가 낑낑대며 학교도서관에서 동물도감을 빌려왔다.  얇은 도감은 친구들이 이미 다 빌려가 버린터라 어쩔 수 없었단다.  선생님께서 과제로 뭔가 하라고 하신모양인데 어쨌거나 그 무거운 걸 들고왔다고 생각하니 맘이 아파서 동물도감 검색했더니 이 책이 보여 괜찮네~라며 주문했는데..... 어라? 뭔가 허전할세.  그런 기분.



그니까 차라리 우리 둘째 꼬꼬마용으로는 나을 지 몰라도 초딩용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는 느낌.

사줬는데도 아이가 크게 관심을 못 가지고 몇장 넘기다 만다.  난 또 사줬는데도 그런다고 읽어보지도 않고 뭐라했는데, 아이가 시큰둥하니 결국 내가 주워들어 봤네.  그러고 느낀점.  너무 설명이 없구나.  물론, 자세한 뭔가를 알기엔 복잡할 수 있으니 단순화한 동물도감으로는 괜찮겠지만, 초딩용으로 그리 추천할 만한 건 아니라는 거.  가격대가 착해서 처음에 오호~ 했었더니 그런이유가 있었구나.  그래도 간단한 설명들로 아이들 읽으면 좋겠구만 초딩은 싫어라 한다.



몇장의 사진과 몇줄의 설명은 읽은 나도 그냥저냥 느낌.

아이가 원한 동물도감이 아니었던게야.

에효..

또 결국 책을 다시 사야겠구나.

그럼, 또 내 책도 더 사야겠구나.  이 동물도감 읽으며 그런 생각만 했네. ㅋㅋㅋㅋㅋㅋ

난 일단 대체로 아는 동물들이고 토끼, 뱀종류(특히 살모사) 이런 간단한 소개들이 있는데 더 깊이는 있지 않다.

사진으로 보는 게 다 인 정도.

유아들에겐 나름 추천 할 수 있을듯도 하다.

그러고 보니 유아용이었나?  나도 사면서 자세히 안 봤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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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집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백석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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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언니집에 갔을때 혹여나 하고 읽을책을 들고갔는데, 그게 백석시집.  언니가 보자마자 웬 시집? 

하긴 내가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고, 언니도 좋아하지 않는 장르다 보니 보고 놀랬더랬다.  그냥, 뭐 이름은 들어본 시인이고, 그래서 간만에 관심가서 샀다고 했더니 그래도 이해를 잘 못했던 언니.

그러고보니 나는 "백석" 이라는 시인의 이름을 들어보긴 했으나, 그에 대해 아는게 하나 없었고, 심지어 어떤 시를 지었는지, 대표작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도 윤동주 시인이 사랑한 시인이라 하니 그 띠지 하나 믿고 덥석 사 버린 건지도.......



처음 펼치며 약력을 보니 백석시인이 월북한 시인이었던 모양이다.  이름은 들어봤으나 많은 작품을 접하지 못한 이유가 거기 있었던가?  초반 해방전 시를 읽어보니 당최 뭔 내용인지 모르는 단어들이 수두룩했다.  시 읽으면서 각주때문에 힘들었던 건 정말 첨이지 싶다.  그만큼 고어느낌이 강한 시.  게다가 평안도의 사투리도 꽤 쓰여서 그부분을 찾아 읽는것도 힘들었다.  하긴, 어쩌면 월북이라고 하기엔 시인은 그냥 38선이 생기면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봐야할지도.....  고향이 평안도 였으니.....

문제는 해방전의 시는 각주에 메여 이래저래 감상하기가 힘들었다면, 해방후 그리고 남북으로 갈리면서 이념적인 느낌으로 시가 쓰인 기분.  공산주의, 사회주의 관련 시가 계속 눈에 띄였다.  시는 그 자체만으로 순수해야 하는데 그런부분이 눈에 보이니 결국 거슬릴 수 밖에 없는 기분.  그냥 시로 받아들이기엔 좀 어려운 기분.



시인의 시 제목중 유일하게 아는 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분명 제목만 들어본 시라 유심히 읽었지만, 처음 읽어보는 생소함.

역시 나는 백석시인을 잘 몰랐다는 느낌이 강했다.  문제는 백석시인의 시에서 크게 느끼는 바와 공감하는 바가 있었어야 했는데, 나는 읽는것에 급급했고, 심지어 각주 읽는것에 집중하느라 느낌 그대로를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  심지어 금방 읽힐 듯 한 시집임에도 읽으면서 졸기를 수차례.  시집이 잠이오긴 또 첨일세.

무식한 나를 탓해야지 어쩌누.  시를 제대로 이해못한 나를...... 결국 나는 시를 읽으면 안되는구나.  민폐로구나.  라는 느낌만 한번 더 받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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